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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분야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미진한 분야가 아마도 순수 미술계통일 것이다. 음악은 들으면 되고 여러 곳을 통해 저절로 듣게 되지만 순수 미술분야는 그렇지 않다. 꽤 여러 경로를 통해 알게 모르게 미술을 보게 되지만 아무래도 다른 분야에 비해서는 접하는 일이 드물다. 그나마, TV미술관이라고 하여 KBS에서 하는 걸 보는 편이지만 워낙 늦은 시간이라 보다 잠들기도 하고 다시 보려해도 이제는 저작권으로 볼 수 없어 아쉬울 따름이다.
특히, 소더비나 크리스티 경매는 뉴스를 통해 접하거나 흥미위주의 내용으로 도난 작품을 찾고 훔치는 소설같은 장르를 통해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질적인 장소이자 판타지와도 같은 일이라 여겨진다. 가끔 유명인들이 전시회를 열거나 그림을 그렸다는 소식을 뉴스로 접하는 것이 미술에 대해 알게 되는 얇디 얇은 지식이 아닐까 한다. 정작, 미술관같은 곳을 통해 미술작품을 구경한 것은 극히 드물다.
예술 전반적으로 조예가 깊지 않기도 하지만 어딘지 미술은 특히 더 어렵게 느껴진다. 무엇이든지 내가 보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지만 미술같은 경우에는 신기하게도 뒷 배경이나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야만 제대로 된 의미를 알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도 풍긴다. 실제로 미술 작품같은 경우에는 미술 학풍이나 역사에 대해 좀 공부를 한 후에 그림을 봐야 제대로 감상을 할 수 있는거도 같다.
이러다보니 저절로 미술은 그만큼 가까이 접하기 힘든 아우라를 펼친다. 그런데, 미술은 시각을 자극하기에 막상 보게 되면 음악보다는 더 집중해서 보게 된다. 음악은 다른 것을 하면서도 들을 수 있어 집중을 굳이 꼭 하지 않아도 상관없지만 미술은 다른 행동을 하면서 볼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 본다는 행위에서 더 재미가 있는 측면도 있다.
제대로 보기 위해서 미술에 대한 이야기나 미술 작가나 작품에 대한 역사에 대한 책을 읽는 것이 우선이겠지만 조금은 자극적이고 어딘지 끌리는 '나는 앤디 워홀을 너무 빨리 팔았다'를 집게 되었다. 이 책은 미술작품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미술 작품을 팔고 팔리는 과정에서 생기는 비지니스에 대한 이야기다. 한마디로 투자에 대한 이야기다.
예전에 미술 작품 투자에 대해 우리나라 사람이 만든 책을 읽었다. 그 책은 여러 작품을 소개하며 어떻게 미술 작품이 돈이 되는지에 대한 설명을 했다면 이 책은 그런 미술 작품들이 어떤 경로를 통해 사람들에게 전달이 되고 경매 시장에서 가격이 매겨지는 지의 궁금증에 대해 속 시원히 현장에서 활동했던 사람의 입장에서 미화되지 않고 까 발리고 있다.
가장 놀라운 점은 읽으면서 책에 나온 사람들이 전부 실명이가에 대해서였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좋은 점, 나쁜 점, 위선적인 점, 허풍 치는 점등에 대해 솔직하게 담고 있어 실명인지에 대해 가장 궁금했는데 책을 읽다보니 실명으로 한 듯 했다. 실제, 책 소개를 읽어도 실명으로 쓴 것 같았다. 내가 확실하게 아는 이름은 실베스타 스텔론 정도였지만.
저자는 이 책 전에 자신이 얼마나 어렵게 앤디 워홀의 작품을 손에 넣게 되었는지 설명한 책을 출판했었나 보다. 이 책은 반대로 그렇게 어렵게 넣은 앤디 워홀의 '깜짝 가발'을 너무 쉽게 팔아 치운 후에 다른 사람의 부탁으로 '깜짝 가발'을 다시 구입하기 까지의 과정이 그려진다. 하지만, 실제로 그 구입과정은 그다지 길게 설명되지 않고 그 과정동안 미술시장이 어떻게 변화되고 가격이 결정되어 팔리는 지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진지하게 실려있다.
분명한 것은 이 책은 결코 미술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이 아니라 미술작품을 갖고 어떻게 비지니스를 하는지에 대한 책이라는 점이다. 읽다보면 일반 투자 세계와 전혀 다를 바가 없게 느껴진다. 투자 세계에서도 뛰어난 투자자는 있지만 전체적인 투자 싸이클에 따라 고점과 저점이 반복되는 것처럼 이 책에 묘사된 시절은 전 세계적으로 신자유주의를 통해 모든 가격이 절정을 치 닺고 있던 시대에 미술작품 역시 도저히 말이 되지 않는 가격에 거래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길지도 않은 1~3년 동안 가격이 몇 십배까지 뛰어오르기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미술 작품의 감상을 위한 구입보다는 투자를 위한 구입을 넘어 아예 투기를 위해 구입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이 미술 작품을 감상하기 위한 측면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과연 그들이 미술 작품을 순수하게 감상 관점에서 구입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똑똑히 알 수 있게 해 준다.
특히, 저자가 이혼과 더불어 바닥부터 다시 출발하기 위해서 미술 작품 비지니스 현장이 변화되는 시점에 정확하게 뛰어들어 변화의 흐름을 캐치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에게 거래를 성사시키는 모습은 일반 경영서적을 보는 것과 같고 미술 작품들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모습은 일반 투자에서처럼 강세장과 약세장에 따라 거래 가격이 달라지는 것과 똑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책이 시작할때 '깜짝 가발'을 35만 달러 정도에 팔았던 저자가 책 말미에 다른 사람에게 그림 두점을 중개한 후에 하나를 경매시장에 내 놓아 240만 달러에 파는 것으로 끝이 나는데 얼마나 시장이 과열되었는지 알게 해 주는 인상적인 모습이다. 투자에서도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라는 말은 하지만 얼마나 어려운지 안다. 그처럼 너무 일찍 팔아 후회는 해도 미쳐가는 거래 시장에서 이성을 찾고 냉철하게 대처하는 저자의 자세는 읽으면서 좋게 보였다.
결국 금융위기로 모든 자산 시장의 거품이 빠지고 너무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었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깨닫고 거의 원래 가격으로 '깜짝 가발'도 돌아 간 것 같지만 - 팔려고 내 놓는 사람이 없어 호가만 존재하기에 - 싼 가격에 매입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걸 보면 어쩌면 그렇게 투자세계와 닮았는지 놀라울 정도다. 실제로 미술 작품 거래를 가장 활발하게 하는 사람들은 투자 세계에서 투자하는 사람들이다.
미술 작품이나 작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을 읽어도 결국 작품을 보지 않으면 별 소용이 없다는 생각에 생각만 하고 선뜻 책을 집어 보지 않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니 그런 책을 부담없이 하나씩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가 30년이나 미술 시장에서 살아남았기에 작품을 보면 그 즉시 작품성을 알아보고 미리 미리 사기도 하고 거래도 하는 모습을 보면 다시 한 번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한다. 미술 책을 읽고서는 이렇게 동 떨어진 이야기라니 말이다.
그래서, 다음에는 미술 작품에 대한 투자 이야기를 하는 책이 아니라 - 공교롭게도 미술 관련되어 읽은 책 2권이 다 투자 책이였다 - 일단 미술 역사에 대해 제대로 읽어 봐야 겠다. 예전에 입시시험을 치기 위해 미술 과목을 공부하기는 했지만 기억나는 것은 하나도 없으니 말이다. 느끼려 해도 아는 것이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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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보다보면 꼭 보게되는 기사중의 하나가 크리스티나 소더비 같은 경매에서 엄청난 값으로 팔린 미술품들에 대한 기사다. 게다가 그 가격들이 상상을 뛰어넘는 천문학적인 액수인지라 경매 시장이라는 것이 그렇게 커다란 시장이었구나 하고 새삼 놀라게 된다.
아마도 그 기사를 본 분들이라면 미국의 경매 시장에 대해서 한번쯤은 호기심을 가졌을 것이라 본다.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곳이기에 그토록 어마어마한 돈들이 시도때도 거래되고 있는 것일까 하고 말이다. 하지만 막상 그 호기심을 채워줄 기회를 잡기란 어려웠다. 미국 경매 시장에 대해서 알려주는 책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드디어 그 목마름을 해갈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바로 미국의 미술 경매에서 잔뼈가 굵은 리처드 폴스키의 미국의 미술품 경매 이야기, '나는 앤디 워홀을 너무 빨리 팔았다'가 출간되었기 때문이다.
리처드 폴스키는 미술 경매 전문가로도 유명하지만 작가로도 유명하다. 이미 그는 그 자신도 작품을 소장했던 화가인 앤디 워홀에 대한 책을 써서 커다란 호평을 받은 적이 있다. 이 책의 제목인 저자가 판 앤디 워홀의 작품은 그가 가지고 있었던'깜짝 가발' 연작중 한 점이었다. 그는 쇼핑광인 아내때문에 결국 그 그림을 경매에 넘기는데(그가 이 그림을 경매에 넘기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그는 경매라는 것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직접 보여준다.) 바로 그 그림을 낙찰받은 이는 그가 쓴 앤디 워홀에 대한 책을 읽고 감명을 크게 받은 나머지 폴스키가 소장하고 있던 '깜짝 가발'을 어떻게든 소장하려고 했던 사람이었다. 그러니까 그 책은 그 정도로 잘 된 작품이었다. 폴스키의 책이 인기가 있는 이유는 어려운 미술을 너무도 쉽게 이야기해 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더없이 친근하게 미술에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 폴스키 책이 가진 커다란 장점인데 이 책에서도 그러한 장점은 유감없이 발휘되어 있다.
더구나 폴스키 자신이 알아주는 경매전문가이기 때문에 미국 경매에 관련된 모든 사항을 훤히 꿰고 있어 그 어느 책보다 미국 경매 시스템에 대해서 소상히 알 수 있다. 그렇게 어마어마한 돈이 오고가는데도 계약서 한장 쓰지 않고 오로지 구두로만 계약이 이루어진다든지 어떻게 해서 갤러리와 경매 회사 사이의 권력관계가 갤러리 우위에서 지금처럼 경매 회사 우위로 바꼈는지 이런 것들에 대해 알게 된다.
또한 이 모든 것이 저자 자신의 실제 경험에 녹아있기에 그저 그 경험만 따라가면 되므로 별 부담없이 미국 경매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게 다가 아니다. 아직도 남아있는 장점이 있다. 그것은 폴스키가 글을 무척 잘 쓴다는 것이다.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그는 문장을 참 잘 쓴다. 인물의 묘사는 개성이 잘 드러나게 쓰여졌고 상황의 묘사 또한 정확한데다 적절히 구사된 유머가 감칠맛을 느끼게 하면서 지루하지 않게 끝까지 읽게 만드는 힘이 있다.
폴스키의 이 책은 그러한 장점으로 가득하다. 그러니 미국 경매에 한번쯤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정말 좋은 길잡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진정으로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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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워홀하면 팝아트의 거장이라는 말만 알았지 솔직히 어떤 작품이 있고 왜 유명한지 정확한 지식은 없었다. 하긴 현대미술이라는 말 자체가 주는 벽이 있으니까. 하지만 이 책은 뭘까..현대미술이 가지고 있는 장벽을 허물어준 책이라고 정리하고 싶다. 리처드 폴스키라는 다소 엉뚱하고 찌질하기까지 한 큐레이터가 앤디 워홀 작품을 매개로 전하는 현대미술시장의 이모저모는 여느 막장 드라마 못지않은 스릴과 반전으로 넘쳐난다. 어렵지 않을까, 혹은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했던 것들은 기우로 그쳤다. 표지에서 주는 상큼함(?)은 내용에서도 그대로 전해진다. 간만에 예술 코너에서 재미난 책을 건져올린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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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를 읽고 나는 저자인 리처드 폴스키가 앤디워홀의 자화상 '깜짝가발'을 손에 넣기 위해 12년동안 사투를 벌였다고 해서 수집의 욕구로 시작된 이야기라 생각했다. 책을 좋아하는 나와 같은 사람들도 책 수집에 대해 일각연이 있는 사람들이니, 정말 갖고 싶은 것들을 손에 넣는다는 기쁨이 무엇인지 알고 있기때문이다. 더군다나 단 하나뿐인 그림을 자기가 독점한다는 예술품의 수집은 어마어마한 매력이 있을테고 그래서 가격이 높겠거니 어렴풋이 이해하고 있었는데... 이럴수가!!!! 그는 이 그림을 경매에 팔아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엄청난 공부를 하고 정보를 파해친다음 '깜짝가발'이 앞으로 더 비싸질 것을 예상해 타겟으로 삼은거였던 것이다. 더 재미있는 것은 급전이 필요한 저자는 어쩔 수 없이 이 앤디워홀의 그림을 팔았지만 다른 이들도 자신과 똑같이 이 그림의 시세차익을 위해 손에 놓을려고 노력하던 것을 본 후 씁쓸함을 느낀다. 또한 이 그림은 저자를 떠나고 천정부지로 가격이 뛰면서 앞으로는 더이상 그 그림을 소장할수 없을 몸 값이 되었고, 저자는 영원히 그 그림을 갖게 될 수 없는 사실을 받아 들이고 안타까워 하며, 미술계 내부의 검은 손들에 대해 폭로해 버린다 ㅎㅎㅎ 그림은 더이상 미술적 가치와 예술성으로 평가되는 것이 아니라 MBA 투자가들의 월스트릿 증권 구자처럼 투자되고 팔린다면서 말이다. 우리나라 역시 한남동에 '리움' 미술관. 어떤 재벌의 비자금 세탁소로 예술품들이 수집된다는 것을 대부분 알고 있지만 또 그 사실을 뒤로 한채 유명한 작품들을 감상하기 위해 많이들 관람을 가고 있다. 예전엔 나도 자주 갔었지만..그들의 뒷돈의 정당성을 제가 묵과하는 것 같아서 어느순간부터 가지 않고 있다.. 여기 뿐 아니라 대부분의 예술품들이 투자의 목적이나 세탁의 목적으로 경매가 되겠지만 그로인해 진정 그 작품의 아름다움 때문에 소장하고 싶은 사람들이 할 수 없다는 것도 안타까운 사실 이 아닐까. 나의 지인은 가구 디자인을 해서 인터넷에 샵을 내고 소소하게 판매를 하고 있는데, 예전에 목탄으로 간단히 그림을 그리고 그 그림을 800만원에 내놓은 적이 있었다. 무명의 작가인데 간단한 그임의 가격이 너무 높아서 과연 팔릴까 궁금했으나 나의 걱정은 기우였다, 어떤 유명인이 그 그림을 800만원에 사간것이였다!! 무명작가의 간단한 그림을 집에 걸어놓기에 800만원이란 돈이 내게는 아직 터무니 없이 비싼 가격이지만 이렇게 명성이나 투자 목적에 상관없이 작가는 자신의 예술적 가치를 보상받고 싶어하고, 구매자는 그 작품에 애정으로 가격을 부담한다는 것은 괜찮은 일인 것 같기도 하다. 아주 재미있게 읽은 리처드 폴스키의 두번째 작품을 통해, 뉴욕의 예술상들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었으며 내가 평소에 생각했던 미술품과 경매에 관해 떠올릴 수 있던 시간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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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앤디워홀같은 편집과 구성을 자랑하는 것같다. 독특하고, 개성넘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책을 읽는 동안 나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미술 작품이 입을 다물지 못할 만큼의 가격으로 경매되고 소유되고 그런다. 고대 미술가는 죽은 다음에 미술 작품이 더 빛나고, 비싸진다는 것이 익히 알고 있는 진리지만, 조금 이 책을 읽는 내내 언찮은 부분이 없지않아 있었던 것 같다. 미술작품을 통한 경제 제테크? 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런 생각도 해본다. 원래 모든 것이 내 손에서 나가면 아깝고, 내 손에 들어오면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것이다. 교양있다는 말이 돈과 관련이 깊다는 생각도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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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관심사가 가득한 책<나는 앤디워홀을 너무 빨리 팔았다>을 받고 아주 반가웠다. 이 책을 받고나서 앤디워홀을 검색해보다가 내 블로그에 올려놓은 그림인 행복한눈물이 앤디 워홀(1928-1987)의 작품인줄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로이 리히텐 슈타인(1923-1997)의 작품이었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두 화가가 모두 마리린몬로를 모델로 작품을 많이 만들었으니 착각할수도 있었겠다…앤디워홀과 리히텐슈타인은 비슷한시대에 활동했고 작품성향도 비슷하였다. 앤디워홀은 자동차의 끔찍한사고장면의 사진을 실크스크린으로 옮겨서 기발한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어떻게 그런생각을 했을까 저작권에는 문제가 없었을까 그리고 사고희생자의 유족들은 어떻게 대처했을지 아주 궁금해지는 대목이었다. 2005년 초에 저자 리처드폴스키는 그가 너무나 아끼던 작품 앤디워홀의 자화상 <깜짝가발>을 크리스티경매에 내놓았다고한다. 아직까지 가지고 있었다면 아주 부자가 될수있었을것 같은데 아쉬운생각이 든다. 작품을 팔 당시에는 그것이 최선의 방법이었을것이다..미술상의 손을 몇번 거쳐가면서 작품가격은 눈덩이 처럼 불어났다. 그런 것을 보면서 리처드 폴스키는 미술상의 모든종류의 거래들을 알게 되었다. 실제로도 미술상을 하며 많은 작가와 미술상과 미술애호가와 미술품상속자들을 만났다. 미술상들이 노리는 것은 지금은 뜨지않은 화가들을 물색하여 그 화가를 집중적으로 밀어주면서 소위 유명화가로 만들어서 작품가격을 띄운다고 한다. 이미 뜬 화가는 접근을 하기가 어려워진다..그림값이 너무 올라있기 때문이다..막연히 알고 있었지만 책속의 자세한 내용들을 보면서 그러면 그렇지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부분들이 아주 많았다. 소위 홍보를 하는것이다. 연예인도 비슷하다. 특히 가수들은 새로운 노래가 나오면 그 노래를 알리려고 신문 방송 라디오 티브이등의 매체를 이용하여 돈놓고 돈 먹기를 하는것이다..아무리 좋은 노래라도 홍보를 하지않으면 그냥 묻혀버리는 노래가 되는것이다. 개인적으로 음반제작을 해보았지만 엄청난 홍보비 때문에 그냥 음반이 묻혀버리는 아픈기억을 가지고 있다…특히 음악은 제작비보다 홍보비가 훨씬 더 많이 드는 것을 알게되었다…톱가수 이효리 이승철도 새로운곡이 나오면 억소리나는 돈을 쏟아부으면서 홍보를 한다. 미술작품도 다르지않다. 띄울작가를 기획전이나 초대전이나 아트페어에 출품하여 많은홍보를 하고 미술상들의 눈에 뜨이게 노력한다.그렇게하여 경매에도 내놓고 일단 이런작품이 있고 이런작가가 있다고 세월이 지나면 미술품값이 오를것이라는 것을 홍보하게되면 작품성이 어떻든 구입하려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것이며 매매가 된다..그러다보면 유명작가의 대열에 점차 오를수있다. 단. 화가의 작품이 작품성이 있고 개성이 뚜렷해야한다는 전제하에서 이루어 질 수 있는 얘기다.. 랜즈먼의 스케치북이라는 단원이 무척 흥미로웠다. 스탠리 랜즈먼의 소유인 드로잉을 마셜이 갖고있었다. 랜즈먼은 자신의 작업실을 방문하는 미술가들에게 스케치북을 내어 놓으면서 방문기념으로 그림을 그려달라고했습니다. 그 스케치북에는 45점의 작품이 그려져 있었다.정작 랜즈먼의 작품은 그다지 인정받지를 못했다고 한다. 알고 싶었던 화가들의 일거수 일투족과 화랑가의 일상사를 알게되어서 너무 재미있었고 그냥 막연히 알고 있던내용과 별반 다르지않았던 것이 이 책을 읽고 난 후일담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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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기도 힘들 만큼 무더웠던 주말, 더위를 피하기 위해 서점을 찾았던 내 시야에 들어온 한 권! 선명한 핫핑크만도 놀라운데 저 형광파랑 블러셔를 칠한 조지 워싱턴 아저씨라니~ 사실 분야를 확인하지 않았다면 트렌디한 소설쯤으로 넘겼을 만한 표지였으나 책을 집어드는 순간 아차,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이 책은 정말 앤디 워홀을 다루고 있었으며, 나름 현대의 미술계를 날카롭게 지적한 예술서였으니까.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이렇게 재미있는 예술서가 있다니, 하는 생각에 다시 한 번 놀랐다. 기존에 알고 있던 예술서들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속성으로 쏟아내느라 난해하거나 지루하기 짝이 없었지만, 이 책은 마치 한 찌질한 남자의 그림을 둘러싼 분투기랄까, 그런 에세이 성격이 강한 책이었다. 블랙코미디 장르의 어떤 에세이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그리고 또 하나. 왠지 은밀하게 가려져 있던 미술계의 생얼을 훔쳐본 기분이랄까. 앤디 워홀이나 뭉크의 그림들이 작품 완성도에 비해(어디까지나 무지한 내 눈으로 판단한 거지만...) 턱없이 비싼 가격에 팔리게 된 이유를 조금이나마 이해해버렸다! 나도 진작 그림 공부나 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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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부터 꽃분홍인 것이 보는 사람의 시선을 예사롭지않게 사로 잡는다. 이 책은 미술상이라고 불러야할 리처드 폴스키가 지난 세월동안 자신이 그렇게도 가지려고 애썼던 앤디 워홀의 깜짝 가발을 파는데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팔고나서도 후회가 막급했던 거래를 마친후 폴스키는 연이어 미술계에 불어닥친 팝아트 작가들의 몸값 폭등과 그로인해 미술품이 어떻게 투자 혹은 투기의 대상이 되는지를 연이어 꼼꼼하게 짚어주는데 지나치게 솔직하다 못해 읽으면서 낄낄거리게 만드는 위트도 대단하다.
미술이라면 어릴적 교과서에서 배운것이 전부이고 우연히 간 여행에서 맘에 드는 작가의 작품을 스치듯 지나친게 또한 인연의 전부인 미술 문외한으로써 등장하는 현란한 작가들의 이름 하나하나가 생소하지만 그래도 데이만 허스트나 로이 릭턴슈타인 정도의 이름은 좀 낯이 익으니 다행이다.
미술품이 인류의 보물이 아니라 투기나 투자의 대상이 되는순간과 그로 인한 붕괴의 전조까지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을 읽어가노라면 동시대의 마스터피스로 격상된 모던 아트와 팝아트의 흐름도 조금은 맛볼 수 있고 이름도 낯선 화가, 미술상, 미술 투기세력들의 이런 저런 면모도 발견하게 된다. 그 자체로도 재미있지만 등자하는 화가의 이름을 구글에 쳐넣고 작품들을 감상하는 재미도 제법 좋지 않을까 한다.
[출처 : 빌 앤턴 스튜디오, 이하 이미지도 마찬가지]
이분이 작가가 구매한 메사에 내리는 비라는 작품을 그린 빌 앤턴이라는 분이시고..
메사에 내리는 비라는 작품은 구글링에 안잡히지만 갤러리에는 메사의 빛이라는 이 작품이 있다. 웨스턴 아트로 분류되는 서부의 풍광을 묘사하는데 탁월한 재능이 있는 화가인듯. http://www.billantonstudio.com/OnLocation,001.html (좀 더 많은 작품은 링크 따라 가보시라)
현대 미술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깃거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셔야 할 책일듯. 아주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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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신선했다. '나는 앤디 워홀을 너무 빨리 팔았다.'라니......저자의 아쉬움이 몸소 느껴지는 그런 제목이었다. 제목을 보면 미술품 경매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술품을 사고 파는 이야기, 호기심이 일어났다. 지금껏 미술 작품에 대해서 그림을 그리는 작가와 작품의 해석만 알고 있었지, 작품을 사고파는 이야기에 관해서는 아무 것도 몰랐기 때문이다. 전혀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이 책을 보며 새로운 세상을 엿보게 된 기분이었다.
이 책은 일단 지금껏 접하지 못한 이야기를 볼 수 있어서 새로웠다. 새롭기도 하고 생소하기도 했다. 표지에서 볼 수 있듯, '은밀한 속사정'을 솔직하게 볼 수 있는 책이었다. 그런 면이 놀랍기도 하고 은근 걱정되기도 한다. 같은 직종의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게 되는 건 아닌지. 어떤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솔직한 고백이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으니 말이다. 같은 직종의 사람들 전체를 폄하할 수도 있는 문제이니 말이다.
그래도 일반 독자로서는 읽는 내내 재미있었다.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 지 궁금해서 계속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작품이 얼마의 가격을 받고 넘어가게 될 지, 제대로 넘어갈 수는 있을 지, 궁금한 마음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작품을 사고 파는 과정이 썩 유쾌하지만은 않았다. 너무 솔직하고 적나라했다. 이럴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면, 너무 순진하게 세상을 바라보았던 것일까? 사실 세상 일이 다 그런 것일텐데, 세상을 너무 모르고 살고 있다는 생각을 이 책을 보며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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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미술계에 뛰어든 저자는 12년간의 집념 끝에 2002년 오매불망 갖고 싶어하던 앤디 워홀의 작품을 손에 넣는다. 안목은 있으나 가난한 (여기서 가난함은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라 비교우위를 말하는 것임.) 미술상인 그로썬 대단한 쾌거요 자부심이었다. 좋은 작품을 알아보는 눈이 있다해도, 돈이 없기 때문에 늘 구경꾼이나 중계꾼에 머물러야 했던 그가 드디어 주인공이 되는 기회를 잡은 것이니 말이다. 돈 대신 집요한 끈기와 기회를 포착하는 순발력으로 앤디 워홀의 작품을 얻게 된 것이라는걸--다른 말로 고생 고생해서-- 잘 알고 있던 그는 어떤 작품보다 그 그림에 애착을 갖게 된다. 절대로 팔지 않겠노라고 다짐을 하던 그는 뜻밖의 상황에 처하게 된다. 쇼핑에 무한한 애정을 갖고 있는 여자와 재혼을 했더니만, 생각지도 못한 재정난에 봉착하게 된 것이다. 결혼을 살리느냐 그림을 파느냐의 갈림길에 서게 된 그는 일단 결혼이라도 살려 보자는 심정으로 그림을 팔기로 한다. 마침 미술 시장은 회복세의 기세를 넘어서 호황의 기미를 보이고 있었고, 무엇보다 앤디 워홀의 그림들이 상종가를 치고 있었다. 경매 시장에서 자신이 기대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팔게 된 그는 최고가에 팔았다는 사실에 안심을 한다. 그림을 떠나 보내는 섭섭한 심정을 뒤로 하고, 자신이 산 가격보다 7배나 되는 가격에 팔았다는 사실에 저으기 만족했던 그는 그 이후의 사태를 지켜보면서 경악을 금치 못한다. 자신이 팔 당시 37만 달러였던 작품이 2년 뒤 240만 달러가 되는걸 지켜보게 되었으니 말이다. 30년간 미술 시장에 몸을 담고 있었던 그로써도 전혀 예측을 할 수 없었다던 미술 시장의 광풍기, 과연 2000년대 중반엔 무슨 일들이 있었던 것일까. 왜 갑자기 그림들의 가격은 그렇게 비싸진 것일까? 거기엔 모종의 그럴듯한 설명이 가능하지 않을까. 라면서 저자는 곰곰히 그 시절을 회상한다. 그렇다면 과연 그림들의 가격이 그렇게 천정부지로 뛰어 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그 때가 미술계가 노골적으로 미술 시장으로 변화한 시기라고 진단하면서, 그림=예술성=돈으로 환산되는 과정들을 한편으론 흥미진진하게 다른 한편으론 가슴 아프게 지켜 보는데... 가난하지만 안목은 있다.= 좋은 그림을 보는 눈은 있지만 그걸 살 수는 없다로 귀결된다. 아마도 거기에 이 저자의 비극이 내재해 있었을 것이다. 아무리 좋은걸 알아봐도, 그게 내 소유가 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니 말이다. 쉽게 말해 그림의 떡이다보니, 아무리 바라봐도 배가 부르지 않다. 해서 처음 ' 열심히 일하면 나도 언젠간 저런 그림을 소유할 수 있을 것' 이란 기대로 미술 시장에 뛰어 들었던 저자는 점차 현실의 가혹함을 깨닫게 된다. 미술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안목이 아니라 자본력이라는 것을 말이다. 돈이 재주를 부리고 , 돈이 돈을 불러 들이는 광경들을 목격하면서 저자는 점차 지쳐 가기 시작한다. 아무리 그가 노력을 한다고 해도 따라가기는 커녕, 소외감만 더 커져갔기 때문이다. 물론 그도 한때는 안목도 없고, 무식하고, 속물 근성에, 괴팍한 성격, 그림을 예술 작품이라서 사는게 아니라 단순히 돈을 쓸데가 없어서 사는 사람들에 대해 냉소와 비판의 칼날을 겨누었었다. 아마도 그땐 그가 아직도 "언젠가는..." 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시절이리라. 하지만 점차 냉정한 현실을 직시하게 되면서 그는 인정하게 된다. 그가 아무리 그들보다 나은 사람이라고 해도 작품을 소유하는 것은 그가 아니라 그들이라는 것을. 거기다 그의 기를 더 꺾어 놓는 진실이 또 하나 있었다. 그가 작품을 소유할 수 없었던 것은 바로 그 자신이 속물에 허영덩어리였기 때문이었다는 것 말이다. 가식덩어리에 그림에 대한 이해가 전무했던 여자에게 빠지지 않았더라면, 적어도 앤디 워홀의 작품은 그의 손에 남아 있었을테니 말이다. 그는 이제 인정한다. 그가 다시 앤디 워홀의 작품을 손에 넣기란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가격이 너무 올라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지경에 올랐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아직도 부족하다는 듯 부자들은 날마다 돈을 싸들고 최고가 가격 경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뒤에 붙은 동그라미를 세는 것만으로도 지쳐 버리는 숫자들로 말이다. 그런 사태를 씁쓸하게 바라보면서, 저자는 그런 광풍이 미술에 대한 대중성과 낭만을 없애 버렸다고 한탄한다. 미술 시장이 부자들의 투자 수단 내진 돈 잔치의 장이 되어 버리면서 그림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묻는 사람조차 없어 지게 되어 버렸으니 말이다. 결국 그에게 남은 것은 작품이 아니라, 아내와 이혼을 한 뒤, 앤디 워홀을 팔았던 것을 처절하게 후회하게 된 과정들에 대한 기억들 뿐이란건 아이러니 하지 않는가. 30년간이나 미술계에 몸 담은 사람으로썬 허망한 현실일 것이다. 호사다마라고, 그는 그 비통한 심정을 억누르고 회한에 찬 그 3년간을 기록해 나간다. 그것이 바로 이 책<나는 앤디 워홀을 너무 빨리 팔았다.>이다. 전작의 신선함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필력만은 전작 못지 않다. 유려하게 이야기를 엮어내는 솜씨는 여전히 녹슬지 않았다는걸 보여주고 있었다. 해서 재밌게 쉽게 쉽게 읽힌다는 점이 장점. 내부자의 시선에서 보통 사람들은 접근하기 힘든 미술 시장의 면면들을 보여준다는 점도 흥미롭고, 미술 시장이 아직도 보통의 계약서가 아닌 구두와 신용으로 진행되며 거래된다는 등 소소한 정보들을 알게 되는 점도 좋았다. 그렇게 거액의 돈이 오고가면서 거래 방식은 여전히 전근대적인 방식을 따르고 있다니, 지금보다 소송이 많이 일어나지 않는다는게 놀라울 뿐이다. 그외에 그의 시선에 잡힌 미술계의 잡다한 뒷담화들도 흥미로웠다. 기업인화 되어가는 현재 유명 화가들에 대해 그만의 견해들을 살짝 들려 주던데, 다른 사람들에게선 듣지 못했던 이야기라 신선했다. 이 양반, 다른건 몰라도 미디어에 의해 조장된 환상이나 신화를 까뒤집는 면에 있어서만큼은 알아줘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미술계의 뒷담화론에 그칠 수 있는 책을 절묘하게 품위있게 살려 내는 것이 바로 그의 미술에 대한 통찰력과 지식 때문일 것이다. 한마디로 만만하게 볼 수 없다는 뜻. 어쨌거나 현재의 미술계의 흐름에 대해 저자 역시 잘 적응이 되지 않아 보이는 뉘앙스엔 안심도 되더라.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싶어서 말이다. 그렇게 장점이 많은 책이긴 했지만 다만 단점이라면, 저자의 두번째 작품이 되다보니, 저자가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보단 그에 대해 잘 알게 된다는 것이 별로였다. 그에 대한 매력이나 환상이 깨지는 기분이였다고 할까. 전편에서 저자 자신이 누구보다 속물을 혐오하는 모습에 통쾌해 했었는데, 들어보니 그가 미술계에 발 담게 된 이유도, 여전히 그들에게 빌붙어 사는 이유도 그 자신이 속물이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추측은 나를 씁쓸하게 했다. 그 역시 땀 흘리지 않고 돈 벌고, 거들먹거리며 살고 싶어 미술 시장에 뛰어든 불나방에 지나지 않았다. 하긴 누가 그렇지 않겠는가 만은...아마도 그런 자신의 모습을 인정한다는 것이 본인으로써는 무척이나 자존심 상하지 않았을까 싶다. 결국 그가 성공한 분야가 미술계가 아니라 출판계라는 것은 얼마나 특이한 반전인지. 아마도 그는 자신의 재능을 잘못 알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잘 하는 분야와 하고 싶은 분야가 다를때도 얼마든지 있는 것이니 말이다. 어쨌거나 탐욕스런 미술시장에 숨막혀 하던 그가 미술에 대한 애정을 되찾는 모습이나, 드디어 허영기없는 여자를 만나게 되는 것등은 조금은 안심이 되는 대목이었다. 추세로 보건대, 아마도 다음번엔 파는 과정이 아니라 무언가 사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로 책을 내지 않을까 예상을 해보면서...하지만 리처드 폴스키님! 제발 다음엔 앤디 워홀 이름은 제목에서 빼 주셔요! 이미 당신은 앤디 워홀을 너무 우려 먹었으니 말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