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도 좀 재미있게 살자.' 제목부터가 무척 끌리는 책이었다.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여행을 쉽게 떠날 마음이 들까?
결론부터 말하면... 실패랄까?
여행지에서 이런 일도, 그런 일도, 저런 일도 있구나...하고 각 에피소드를 그냥 단순히 재밌어하며 볼 뿐 간절히 떠나고 싶다는 마음은 조금도 들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내용이 여행을 떠나기 전보단 일단 여행을 떠난 이후의 일들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더 그런 마음이 들지 않았던 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평소 제대로된 여행이라곤 떠나본 적 없는 나 같은 소극적인 직장인과는 조금 안맞는 책이 아니었나 싶다. 나보단 출장으로든, 놀러를 가든 여행을 좋아하는 나름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직장인이 더 많이 공감할 만한 여행기가 아닐까 한다.
그리고 여러가지면에서 다른 여행기와 별반 다르지 않다. 대부분의 여행기는 여행한 나라별로 쓰여져 있다는 것인데 이미 나라별 여행기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여기에선 요령별로 여행한 나라의 이야기가 아주 조금은 겹치는 듯하고 A라는 나라에서 B라는 나라 이야기로 바뀌는 등, 살짝 어수선한 느낌도 든다.
그리고 여행은 비용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공항 마일리지를 이용해 호주에 있는 친구 집엘 놀러간 에피소드에선 슬며시 묘한 기분도 들었다. 아무리 가족의 마일리지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는 하나 대체 얼마나 여행을 다녀야 하고 어느 정도 모아야 마일리지로 비행기 티켓을 사서 훌쩍 떠날 수 있는 걸까?
이는 물론 각자의 환경이 다르고 떠나보지 못했기에 느끼는 이질감일 지도 모른다. 언제라도 좋으니 우연한 계기가 있어 여행을 떠나보고 난 뒤에 이 책을 다시 펼쳐보면 그래! 맞아!! 등을 연발하면서 새로운 책을 대하듯 무척 공감하며 읽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나로서는 솔직하기만한 이야기가 재미는 있으되 왠지 조금 와닿지 않는 달콤쌉싸름한 여행기였다.
|
|
여행. 이 단어는 '사랑'이라는 단어만큼이나 설레는 말이 아닌가 싶다. 매달 5만원, 10만원 정도의 쌈지돈으로 1년에 한번 해외 벵기를 타고 여행을 간다. 작년까지만해도 결혼 기념일에 허니문 팩키지로 여행을 한다. 그리하여 마치 얼마전 결혼한 신혼부부 행세(?...여행사에서 그래야 한다고 한다나 뭐래나?)를 하면서 받을수 있는 혜택(매년 같은 여행사, 같은 실장님을 통해서 여행을 의뢰하다 보니... 신혼부부들에게만 주어지는 혜택들 웬만한 건 다 빼버리고 황제 맛사지를 더 부탁한다. 팩키지 프로그램에 들어있는 맛사지 외에....)을 받았으나...올해부터 소셜을 통한 저가 여행 팩키지로 여행을 시작했다. 그동안의 나름 노하우가 생겨서 긴팔 챙기기, 컬러풀한 면티(붉은 악마 티셔츠나 신랑 회사에서 단체로 나오는 여벌의 티셔츠를 챙겨서 동남아 친구들에게 선물하면 아주 좋아한다. 아무래도 적도근처의 따뜻한 나라의 친구들이기에 오렌지 컬러를 비롯한 난색계를 아주 좋아하는듯), 지퍼백 챙기기, 비상약 챙기기, 돼지코 콘센트 챙기기, 환전 미리 하기(특히 1달러짜리 많이 챙기기), 1회용 시트팩 챙기기, 수면양말과 책 챙기기, 튜브 고추장과 컵라면, 맛김 챙기기...등 저자의 경우도 위의 내가 제시한 노하우뿐만 아니라 아주 유용한 노하우 - 정말 수많은 시행착오와 경험에서 우러나는 그런 노하우들을 소개했다.
1. 여권 복사본과 여권 사진 두 장정도 준비하기(물론, 이는 여권 분실시.......그리고 여권과 별도로 보관하기) 2. 창가보다는 복도쪽 자리(춥기도 하고 화장실 가기도 편해서 난 복도쪽을 고집하는데 신랑은 유난히 창가를 좋아해서 우린 자리 배치 받을 때 항상 티격태격하는 편이다...) 3.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서 일정금액 남겨서 공항까지 오기(이번 여행에서도 우린 아주 아연실색.. 보라카이를 떠나오기전 관세점에서 남은 페소며 달러를 고스란히 다 쓰고 왔다. 근데 아뿔사 공항세..우리 나라 돈으로 1만 5천원...둘이니깐 3만원이 필요했다. 다행히 일행중 다른 분에게 빌려서.. 패스...그리고 인천 도착하자 마자 ATM기에서 돈 찾아서 바로 갚음...) 4. 한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사진엽서, 한류스타 사진(요거 요거 아주 굿 아이디어!), 작은 소품, 껌, 기내에서 제공하는 튜브 고추장 등은 현지인 가이드나 현지인에게 아주 좋은 선물로 급 대우가 달라진다고 한다. 5. 화려한 옷은 금물(나 관광객이요...소매치기 표적이요..하고 소문 낼 일이 없다는 것다) 근데, 이건 좀...여행지에서 예쁜 옷 입고 나 여행했네하는 예쁜 사진을 남기고 싶은 우리 여자들의 마음을 어찌 해결하리오.. 6. 되도록 공항에 일찍 도착하라. 짐 부치는 것 외에도 면세점 쇼핑 등. 여기까지는 여행 초보자 혹은 일반인들의 이야기지만...여행 고수자들에겐 공항 라운지에서 내가 방문할 나라의 역사나 정보, 그 나라 특색을 알 수 있는 영화나 관련 나라의 블로그 등 인터넷 자료 검색하기, 유명 관광지를 짬내서 공부하면 좋다는 것이다. 그 나라의 역사를 줄줄 외어서 간혹 가이드보다 더 아는체해서 밉상이 되라는 것이 아니라 여행의 즐거움을 두 배, 세 배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것이 바로 일찍 도착한 공항에서의 알뜰한 시간 보내기란다. 요거요거 내년에 꼭 해보리라. 7. 기념품점에서 비싼 돈 지불하면서 쇼핑하기 보다는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슈퍼를 이용하여 과자나 간단한 소품을 사는 것이 훨씬 더 정확하고 저렴하며, 안전한 제품을 구입하는 방법이란다. 또한 서점도 아주 좋은 장소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여행가서 여행지에서 서점에 가본적은 없는거 같다. 서점 찾는 일 요걸 나만의 미션으로 정해보는 것도 좋을듯~ 8. 면세점 쇼핑은 인터넷에서...1년에 한 번 가는 해외 여행...면세점 쇼핑을 안한다는 것은 정말... 감옥이다(이번 여행이야말로 정말 면세점을 그냥 통과했다. 이유는 종강하고 성적 입력까지 마치고 내가 공항에 늦게 도착했기 때문에 누구탓을 할 수도 없고....) 9. 장기간 여행을 간다면 공과금 처리하고 가기...말일 혹은 공과금 결제일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10. SNS로 자랑질은 금물...혼자 사는 싱글족들에겐 더 중요. 절도범들의 범행 계획도 SNS가 이용 된다니...자랑질은 여행가기전보다...여행 다녀와서 하는걸로~ 11.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에게는 연락하기...여행지에서 발생하는 비상 상태를 대비하기 위함... (작년 가을 북경의 친구를 방문차 갔던 패키지 여행에서 우린 큰일 날뻔 했다. 시어머님이 무지 우리를 찾았다고 한다) 12. 여행에 활력을 줄만한 나만의 미션 정하기...난 지인들에게 방문국의 그림엽서를 붙히는 것을 이용하는데...주로 가게 되는 동남아에서는 더구나 휴양지에서는 왜그리 우체국이 없죠. 그리고 보통 3박 5일 여행이다 보니 엽서보다 내가 먼저 도착한다는 거. 여행지에서 나에게 보내는 그림 엽서를 보내는데..항상 내가 한국에 도착해서 받게 된다는 거. 그래도 그 기쁨이 쏠쏠하더라는 것) 13. 목적지에 대한 자료 수집...요거 아주 효율적인거 같아서 나도 내년 여행에는 꼭~ 목적지가 배경이 된 소설, 출신 작가의 작품, 배경이 된 영화, 신화나 전설, 인기 있는 스타나 문화 아이콘 수집을 하면...아는만큼 보인다고 한다. 14. 투어를 예약할 땐, 날짜와 금액뿐만 아니라 일정과 서비스, 유류할증료 등 꼼꼼히 체크해서 빠꼼이 티 내기(여행 일정을 프린트 하여 가이드에게 순서대로 하겠노라, 오늘 하루 일정은 이러이러하다라고 아침에 미팅할 때 얘기한다. 간혹 가이드님들 패키지 포함내용 외 옵션을 선택 하게끔 일정을 묶거나 자유시간을 적게 주는 경우가 있는데...난 그래서 세부는 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은 여행지가 되었다. 반대로 보라카이는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다. 이는 다 현지 가이드가 내게 옵션 선택을 강요하지 않았고 자유에 맡겼기 때문이다...물론, 좋은 날시탓도 있다~) 15. e-티켓 구입 시 반드시 프린트 챙기기...요건 경험이 없기에...패스~ 16. 여러명이 여행할 때 각자 여권은 각자가 알아서 챙기기 17. 저가항공사를 이용할 경우는 웬만하면 기내용 트렁크만 준비(짐 부치는 비용을 따로 받기도 한다고 한다) 18. 트랜스퍼나 트랜짓을 하면서 공항 대기 시간을 미리 체크하여 철저한 준비... 간혹 공항 노숙을 해야할지도 모르니깐 요때는 침낭을 준비하면 좋다고 저자는 충고한다... 19. 여행 동행자들간의 규칙 지키기...싫은 건 싫다고 말하기, 분명하고 확실히 말하기, 서로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각자하기(괜히 같이 안한다고 삐치거나 서운해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근데... 이게 어찌 가능하냐구요...고속 공포증과 유난히 겁이 많은 나...때문에 신랑이 포기해야 되는 것이 너무 많아서 쬐금 미안하기도...), 확대 해석 하지 말기..혹, 여행 중 섭섭했던 일은 복귀하여 꼭 뒤풀이를 통하여 같이하는 시간을 같이하여 털어내기...) 20. 여행을 잘하려면 영어를 잘해야 된다는 편견 버리기. 궁하면 통한다. 나 또한 코사무이에서 새가 물고 가버린 식권때문에 어쩔줄 몰랐는데...영어가 서툰 직원이나, 영어가 더 서툰 나나...바디랭귀지로 완벽하게 의사소통을 했다는 것이다. 그 직원 왈... 식권을 물어가버린 새를 새총으로 쏘아 버리라고 몸으로 표현한다... 완벽한 여행자가 없듯이...매너를 가지고 성의를 다하는 태도만으로 내 의사는 충분히 전달된다고 한다. 그네들은 눈치로 밥을 먹고 사는 직업인들이기에 나의 작은 표정, 작은 행동만으로도 내 맘을 척척 알아낸다는 것이다. 21. 여행하는 목적지의 도시 지도 하나쯤 챙기기 22. 길치 여행자의 여행법 노하우 ; 숙소 주변을 카메라로 챙겨 주변 사진 찍기, 숙소에서 나올 땐 반드시 숙소 명함 챙기기, 대로에서 길을 잃으면 택시 타기, 길을 물을 댄 경찰이나 군인 등 제복 입은 사람에게 물으라 한다. 23. 일정을 짤 땐 강 약, 중강약으로, 좋은 숙소는 뒤로 배치하기 ; 옷에도 TPO가 있듯이 숙소에서도 내가 취해야 할 일이 따로 있단다. 호텔에선 우아하고 호사스럽게, 게스트하우스에선 유쾌하고 오지랖 넓게~(음 우아는 내가 할테니깐, 오지랖은 신랑이 알아서 떨어줘~~~) 24. 미얀마를 여행한다면 맥주맛을 꼭...세계 3대 맥주에 속한다고 한다... 내가 아는 3대 맥주라.. 하이네켄, 산미구엘, 버드 와이저 아니었나?...뭐 암튼, 내가 술이랑은 별로 친하지 않기에... 내가 구별할 수 있는 맥주맛은 하이네켄이랑 코로나 뿐이라는 거... 25. 멕시코는 위험한 나라가 아니다라는 것. 마야 문명 발생지가 바로 멕시코..TGI도 멕시코 음식이 메인이란다. 그렇게 이용했는데 몰랐다. 26. 노련한 중국인처럼 굴기..여행지에서 중국인이라고 말하면 현지 상인들이 바가지 요금을 부르지 않는다고 한다. 27.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하기 ; 가족 여행은 평생간다고 한다. 울 아빠는 워낙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이라 되려 내가 아빠 여행에 빌붙어야 할지 모른다는...그럼 홀로 계신 시어머님 모시고 가야겠다. 만약 내가 같이 가기 좀 불편하면 신랑이랑 단 둘이 보내드리는 여행 한 번도 생각해야겠다. (나도 모처럼 친구랑 다른 여행지를 가보는 것도 괜찮구....) 돈만 제공하는 그런 패키지 여행에 부모님들만 달랑 보내는 게 아니라, 자신의 시간과 생활패턴까지 부모님께 선물하는 진정한 효도여행 제대로 해 보기~
저자가 꼼꼼하게 제공한 여행 노하우...너무 도움이 많이 되었다는... 근데, 저자분 내가 아는 지인이다. 헉...물론 잘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블로그도 이웃이고 직접 얼굴도 본사이...헐...반전..다음에 만나면 저자 사인을 부탁해야 겠다는~ 기억할라나 세진 샘...디프리에서 우리 만난적 있죠~ |
|
무더웠던 여름, 마음도 식힐 겸 오랜만에 오프라인 서점에 들렀다. 온라인 서점에서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책들이 많았다. 그저 책들은 진열되어 있었고 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온라인의 메인화면은 계속 돌아갈 수는 없기에 책은 베스트셀러 위주로 전시되어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에는 충분할 정도로 다양한 책이 눈에 들어왔다. 방학 내내 아팠던 만큼 놀지 못한 것이 한스럽기도 했고, 과연 지난 나날이 내게 있어 행복한 삶이었던가? 곱씹어보던 날이기도 했기에, “나도 좀 재미있게 살자” 이 제목에서 발길이 끊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여러 책을 눈여겨 본 뒤에 음료를 마시면서 결정을 했다. 그런데 그 자리에 책은 보이지 않았다. 또 다른 곳으로 옮겨진 것이다. 분명히 거기였는데 하면서 여러 번 왔다 갔다 하다 겨우 바뀐 이 책의 자리를 알 수 있었다. 책의 저자는 광고 일을 하는 카피라이터로써 일로써도 외국을 가지만 진정한 여행을 가고자 자신의 직위와 회사의 끝없는 부름을 무릅쓰고 휴가를 지른다. 그동안은 회사, 회사에 있었던 일조차도 잊고 여행을 즐기고자 한다. 물론, 그동안 이를 대비해 회사일은 철저히 하고 또 아주 급한 부름에는 달려오기도 한다. 하지만, 일상을 잊을 만한 여행계획을 세운다는 것, 그 자체가 설레임이었다는 저자의 여행은 내게는 좀 색달랐다. 왜냐하면 그동안 읽은 숱한 여행 책에서 볼 수 없었던 여행의 암울한 면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여행 책이라면 여행의 즐거움, 편안함, 재미 등을 강조하는데 이 저자는 달랐다. 차를 놓친 이야기, 돈이 없어진 이야기, 납치당할 뻔한 이야기 등 어떻게 들으면 ‘외국여행은 이렇게 위험한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점을 조심하면 되겠구나’, ‘그렇게 위험하구나’, 더 준비를 해야겠어. 이런 생각이 든다. 게다가 찝찝한 침대에서 자게 된다면 긴 무명천 하나 가져가는 센스를 발휘할 것이라는 말에, 그것은 국내에도 해당하는 것이 아닌가. 리조트라도 이불이나 침대가 찝찝한 것은 사실이다. 일류호텔아닌이상! 그런데 깨끗한 가벼운 천으로 덮개를 씌운다면? 안 씌운 것보다는 더 안심하고 잠에 들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센스가 곁들여져서 너무나 좋았다. 게다가 그녀가 다닌 곳은 우리가 잘 아는 일본 이런 곳이 아니라 캄보디아, 몰타, 이집트, 멕시코 등등, 우리가 주로 알고 있는 여행지가 아니라 신선하기까지 하다. 그리고 투어를 가더라도 자유여행을 넣고, 자신이 여행을 계획하고자 하고 여러 나라사람들과도 함께하는 투어를 가기도 한다. 그리고 뻔뻔하게 “나는 투어부터 여행을 시작했다.”라고 말한다. 나는 아직 외국여행을 가본 적이 없다. 물론, 여권을 만들어 놓은 지는 오래다. 무수한 여행 책을 읽고 리뷰를 써서 이제는 여행 책을 보는 눈이 있다는 말까지 들었다. 여행을 책으로 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비행기에 나를 싣고 싶다.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곳도 사람 사는 곳이다. - p285
**저자가 외국여행갈때마다 사온다는 기념품! 냉장고 자석^^**
|
|
관심있어하는 분야중 하나가 여행이 맞나할때가 가끔있다. 머리로는 늘 동경하고 갈망하고 새로운 세상에 부딪치고 싶은데 여건이 따라주지 않는다. 직딩이든 직딩이 아니든 현실에 매인 몸을 훌훌털고 바가봉드생활을 할 수가 없다. 일년전에 비행기라도 예약해두지 않으면 여행계획을 실천하기가 쉽지 않고 남들 다가는 휴가철에는 뒤늦게 가보려고 버둥거리다가 닭쫓던 개가 되곤한다. 이러니 지구촌 여행자가 되는 것은 몇년에 한번 꼴이 된다. 그것도 운이 좋다면. 아이들 좀 키워놓고 나면 여행이나 실컷 해야지... 이런 말도 막상 아이들이 다 커도 실행에 옮기기 어렵다. 아예 작정하고 여행에 미친 홀몸이 아니라면 여권챙겨가는 일상탈출은 큰맘먹어야 하는 일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토록 쉽지 않은 큰맘 먹기가 좀더 확고한 작심이라면 누구에게도 어렵지만은 않음을 얘기한다. 회사의 호출을 저어하면서도 수많은 여행을 실행에 옮긴 저자의 실천력이 부럽다. 책의 구성이 여행지별 에피소드식 서술이 아니라 처음엔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책읕 처음 대하는 독자에게 저자의 기억과 경험에 의한 서술은 마치 의식의 흐름 소설을 읽는 기분이었다. 그래도 책의 구성은 부딪치는 요령, 즐기는 요령, 떠나는 요령 등 세 부분으로 나눠 나름 통일감을 갖춘다.
말모른다고, 길치라고 물러나지 말라. 다국적 패키지여행도 경험해봐라. 여행하다보면 불친절하고 고약한 사람도 만날 수 있으나 오래 지난 뒤엔 그것도 추억이 된다. 배낭여행, 자유여행하다 지루해진다면 현지 투어(현지 패키지)도 섞어봐라. 이런 충고는 부딪치는 요령에 나오는 얘기들이다. 즐기는 요령에서도 건질 사항이 몇개 되었다. 비닐봉지의 유용성에 대한 것이 그 하나인데 여행중 비닐봉지에 참치캔을 따 넣고 마요네즈, 후추를 투하하여 참치 샌드위치를 해 친구들에게 먹였다고. 주로 작은 것은 속옷류를 챙기고 큰 것은 갈아입은 옷과 새옷을 구분하기에 수월한 것이 이 비닐 봉지인데 이런 아이디어가 있었다. '결국 사람'이란 관점에는 심히 동조하는 바이다. 우연히 몇시간 접해볼 수 있었던 현지인과의 대화에서 아니면 순간 지나치는 인연 속에서의 짧은 친절 등등 결국 사람에 대한 기억은 자연의 신비함과 현지의 새롭고 신기한 건물들을 압도한다. 그리고 저자처럼 나도 한때 냉장고 자석을 사 본적이 있는데 이 자석이 냉장고에게 별로 좋지 않다는 말을 듣고난 이후 이 취미를 정리했다. 현지에서 우체국에 가 엽서를 쓰는 일의 경우, 장기간의 해외여행이 아니라면 우체국을 찾아 주변인사들에게 엽서를 보내는 일을 할 수 없을 듯하지만, 어쨌든 카톡에 이메일에 급격한 인터넷 정보와 통신의 시대에도 관광지의 장면이 담기고 현지의 우표에 이국의 소인이 찍힌 핸드롸이팅 엽서는 늘 마음을 설레게하는 무언가가 있다.
다양한 지역을 누빈 저자의 여행경험이 상당히 부럽지만 베테랑 여행전문가의 치밀하고 알뜰한 정보를 기대한 탓인지 조금은 무력감이 들기도 한다. 왠만한 인터넷검색이나 여행카페, 여행사의 정보, 현지 관광청의 홍보사이트들이 많은 정보를 주고있고 숙박, 항공, 현지관광지정보 등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만큼 효율적인 여행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시대이긴 하나 책 한권 읽고 너무 쉽게 편리함을 추구하려했나보다. 여행역시 케이스 바이 케이스일테고 자신의 여행계획은 고되지만 스스로 찾는 길밖엔 없나보다. 패키지여행에 실망하고 스스로 일정과 숙박, 교통을 짜고 예약하는 여행을 해보았는데 시간과 에너지를 들인 만큼 자유롭지만, 길지 않은 일정속에 한정된 지역이동이 장애물이 되기도 했던 기억이 있다. 반대로, 기회가 된다면 타지에서 몇개월씩 살아보는 지구촌 여행도 꼭 한번 해보고싶다. 나도 좀더 재미있게 살고 싶어서.
|
|
재미있게 살기 위한 방법, 나는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가끔 일상을 벗어나 낯선 곳에서 새로운 느낌을 받는 것! 필요한 일이다. 필수적인 일이기도 하다. 인생의 쉼표처럼, 여행은 휴식과 함께해야 의미가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빡빡한 일정의 강행군이 아니라, 기억에 남는 '나만의 여행'을 꿈꾸게 된다. 지금까지의 여행을 뒤돌아봐도, 유명하다는 관광지를 가는 것보다는 나만이 할 수 있었던 소소한 여행이 더 기억에 남는다. 어떤 여행지에서는 나만의 미션을 수행하기도 하고, 유명하다는 사원을 뒤로하고 골목여행을 하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기도 한다.
이 책을 보면서 그런 생각에 더 점수를 얹어주게 되었다. 저자도 그런 여행을 추구하는 사람이었다. 코드가 맞다고 생각하며 글을 읽다보니 공감하는 부분이 더 많아졌다. 나도 모르게 여행을 했던 기억도 떠오르며 그것도 재미있는 여행법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세상에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 만큼 여행 이야기도 다양하게 접하게 된다. 어떤 여행은 너무 빡빡한 일정에 강행군을 하기 때문에 힘에 겨운 느낌도 들게 된다. 나보고 하라고 하면 못할 듯한 여행이다. 어쨌든 세상의 모든 여행이 다 기억에 남는 소중한 여행이 되는 것은 아니고, 기분 전환하려고 떠났다가 힘들어서 당황하게 되기도 하니, 되도록 좋은 기억의 여행을 만들기 위해서는 나의 스타일에 맞게 여행을 계획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여행 책자를 읽으면 감상적인 여행 이야기가 전부인 경우가 있는데, 이 책에서는 '떠나는 요령'이라는 부분이 있어서 정보면에서도 도움이 되었다. 나처럼 덜렁이 여행자에게는 꼼꼼한 정보가 필요하고, 이런 정보를 미리 파악해두면 앞으로의 여행에서 알뜰하게 적용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행을 많이 해보기는 했어도 항상 정보에는 미숙하고 늘 즉흥적으로 여행을 떠나는 나에게 이런 사전 정보는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도움이 될 만한 정보는 따로 체크를 해두고 다음 여행에 염두에 두기로 했다.
여행 책자를 읽으며 어떤 책이 좋은 책인가 하면,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드는 책이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며 여기도 가고 싶고, 저기도 가고 싶고, 여기에 가서 흔한 관광지 말고 다른 곳에도 돌아다니고 싶고, 들뜬 기분이 들었다. 이 정도면 괜찮은 여행 책자라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나만의 여행을 꿈꾸게 되는 책이었다. 그것만으로도 기분이 들뜨고 설레는 마음이 든다. 재미있게 여행을 계획해야겠다. 다른 사람들의 여행이 아닌 나만의 여행으로! |
|
예전이 좋았다. 나라마다 자동로밍이 안되니 로밍없이 떠나, 휴대폰을 살포시 꺼두면 누구도 나를 찾지 못하던 시절. 그 시절 해외 여행은 꿀맛 같아는데, 저자 송세진도 그 맛을 아는 여자였다. [나도 좀 재미있게 살자]는 카피라이터이자 우리처럼 직장에 목매던 한 여인이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리기 위해 신나게 해외여행을 다니는 이야기다. 그녀는 30여개국에 발도장을 찍고 다녔지만 길치라고 고백했다. 이런 반가울데가. 나랑 같은 사람이 세상에 또 한 사람 있었다. 길치면서 세계여행을 밥먹듯 다닌 그녀는 영어 또한 서툴다고 한다. 더이상 반가울 수가 있을까. 나랑 똑같은 사람이다.
이렇게 첫페이지부터 공감대를 형성하며 구경하게 된 [나도 좀 재미있게 살자]는 시작부터 재미가 쏠쏠해서 그런지 몰라도 읽는 내내 "오~오~"감탄사를 절로 내지르며 읽게 만들었고, 책이 재미있어 보였는지, 책을 보는 내 모습이 재미있어 보였는지 동생들은 다 읽고나면 서로 책을 선물로 달라며 졸라댔다.
사넬백은 유럽 항공권, 구찌는 라틴아메리카, 에르메스는 남극의 항공권으로 환산해서 생각하는 여행을 정말 좋아하는 이 여자의 여행은 신나기만 한 것이 아니라 꼭 내 곁의 누군가가 해외 여행을 다녀와서 그녀의 실수 많았던 여행담을 주저리주저리 신나게 풀어내주는 것 같았다. 그래서 깔깔대면서 읽다가 감동받으면서 읽다가 부러움이 가득한 눈으로 보다가 어느 페이지에서는 한참 멈추어서 그 페이지의 여행을 내것처럼 상상해 보기도 했다.
발이 묶여 있어 여행을 갈 수 없는 지금 나는 꼭 내 몸 안에 갇혀 있는 사람처럼 유리벽을 뚫지 못하고 그 밖 세상만 바라보고 있는 또 하나의 내가 되어 오렌지빛 여행담을 읽고 또 읽어냈다. 꿈만 꾸어 보았던 크루즈 여행도 중세분위기가 물씬 나는 몰타의 여행도, 악어수건이 기다리고 있던 이집트 여행도 부럽기만 했다. 모모집의 버팔로 고기맛은 어떤 맛일까?
구운 마늘 같기도 하고 밤톨같기도 했던 상형문자 도장은 꼭 선물 받고 싶은 아이템이라 내가 못가면 누군가의 등을 떠밀어서라도 여행을 보내 꼭 선물 받아야겠다는 의지를 불끈 솟게 만든 [나도 좀 재미있게 살자]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여행이 어떻게 날려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교본 같은 여행서적이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결국 여행을 다니다가 여행사를 차리거나 여행파워블로거가 되거나 여행작가가 되는 것만 같다. 좋아하는 것을 취미삼아 하다가 업이 되다니....얼마나 즐거울까. 그녀들의 삶을 부러워만 하기보다는 내가 미루어놓았던 꿈들을 오늘은 한번 펼쳐보아야겠다. 앞으로 남은 나날들에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할까. 누군가의 여행기는 나의 미래 일기가 되어 오늘 내 앞에 펼쳐져 있다.
|
|
나도 좀 재미있게 살자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인가? 하는 질문을 받는다면 몇초의 망설임도 없이 여행다니는 기간이 제일 행복한 순간이라 답할 것 같다.
<나도 좀 재미있게 살자> 라는 제목을 보면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제목이다. 사람들마다 좋아하는 분야가 다르고 관심이 다르니 가장 재밌다고 생각하는 순간도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여행만큼 재밌는 일이 또 있을까?
국내여행은 언어에 대한 걱정이 없지만 해외여행을 생각하면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이 바로 언어문제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여행일정은 패키지 여행이 아닐까? 사실 우리가족도 처음 해외여행을 갔을때는 패키지상품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하지만, 그렇게 여행을 하다보니 아침 이른시간부터 보고 들은 것은 정말 많은데 숙소에 들어와 하루 일과를 정리하다보면 정확하게 떠오르는 것은 별로 없고 피곤하다는 생각만 들었다. 그래서 그후엔 자유여행을 선택하는데 교통이 불편하니 패키지상품보다 많은 곳들을 둘러보기는 힘들지만 보다 많은 것을 여유있게 볼 수 있고 더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을 느꼈기에 앞으로도 패키지 상품보다는 자유여행을 선택하고 싶다.
이렇게 자유여행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여행서적을 읽을 필요성이 있다. 현지에서 정보를 얻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떠나기 전에 많은 정보를 미리 알고 떠나야 어떤 위험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자유 여행자들이 추구하는 여행은 완벽한 여행이 아닐 것이다. 조금 부족한 것 같지만 그로 인해 발생하는 해프닝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갖고 있는 이들이 아닐까? 완벽한 여행자는 없을 것이다. 어디를 가든 조금씩 어설플 게다. 하지만 그런 추억 또한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여행기를 누군가에게 들려줄 때 이야기 소재거리가 될 수 있겠지~~
여행서적을 읽다보면 여행지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일반적으로 지식만을 전달하는 내용을 소개하는 책들보다는 자신이 여행을 하면서 경험했던 다양한 경험을 중심으로 들려주는 이야기를 소개하는 책이 있는데 여행을 앞두고 있는 이들에겐 여행지의 지식전달보다는 현지에서 경험했던 이야기들을 통해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자유여행에 대한 두려움 언어에 대한 공포 여행을 하기도 전에 걱정들때문에 계획도 세우지 못하는 여행자들에게 과감하게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책인 것 같다.
|
|
책 표지만 봐도 당장 가방 들고 공항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하는 책입니다. "여행 하나에 인생 하나가 있다.” 정말 마음에 와 닿는 말이고 일을 하다보면 항상 여행에 대한 동경으로 하며 여름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작가의 17년동안 구경한 세상 이야기를 책속에 담고 있는 이 책은 황당하고 창피한 이야기들, 사소하지만 소소한 기억들을 모든 담아 잔잔한 재미을 더하고 있습니다.
생각을 종종하게 되는데 작가는 ‘길고도 매우 자세한’ 인수인계서를 마치, 유서 남기듯 써 놓고 국제선 비행기를 탔다는 말도 정작 꼭 실천하고 출발해야할 대목이다. 태풍이 북상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창밖에 비가 와도 이 책은 손에서 땔수 없을 정도의 여행에 대한 갈망을 갖게 한다. 카피라이터다운 재미있는 글솜씨와 함께 내일을 생각하며 오늘을 알차게 살수 있을 것 같다. 단순한 일상에서, 지치고 힘들때, 사는게 우울할 때, 무미건조하고 즐거움 없이 하루하루 기계같은 삶에 지칠때, "여행" 생각하며 질러보자. 여행의 고단함이 삶의 해법이라고 하니 가급적 멀리, 될수록 연락도 닿지 않을 곳으로 떠나보자 하니 생각만 해도 흥분되고 입에 미소가 지어진다.
지금은 고작 3개의 하늘 밖에 보지 못했지만 나도 30개의 하늘을 보고 싶다. 좋은 이들과 함께.....
|
|
나도 좀 재미있게 살자 주황색 바탕에 흰 가방에 쓰여진 글씨가 나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나는 지금 재미있게 살고 있을까?' 라는 물음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살수 있을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그런 제목이다. 저자 송세진씨는 재미있게 사는 방법이 '여행'이라고 말하고 있다.
나도 여행을 참 좋아한다. 이 책을 다 읽은 후 이번달 14~16일 2박 3일로 일본을 다녀왔다. 어제 밤늦게 도착했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출근해서 밀린 일을 끝내고 퇴근 후 서평을 쓰고 있는 지금은 기분이 너무 좋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시기에 딱 맞춰서 저렴한 항공이 나왔고 맘 맞는 동생과 함께 무작정 항공권을 구매해버렸었다. 몸과 마음이 많이 힘들었을 때인지라 계획조차 세울 힘 마져도 남아있지 않았지만, 비행기를 타니 언제 그랬냐는듯 설레임이 되살아났다. 남들보다 조금 빠른 휴가를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어서 기분이 더 좋은지도 모르겠다. 월급쟁이 회사원이다 보니 여행 경비를 따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조금 서글프긴 하다.
어느 카피라이터의 여행 요령기 이 책은 저자 송세진씨가 1996년부터 2012년까지 16년 동안 무려 30여 곳을 여행하면서 구경한 세상 이야기를 책 속에 담고 있다. 그녀는 기업체 카피라이팅과 여행기를 쓰고 있고 <비즈니스 글쓰기 상식사전>을 출간하였다. 회사에 다니면서 휴가를 빼가며 해외여행을 하기란 정말 어려운데 그녀는 참 많이도 다녔다. 책을 펼치면 '이 책을 즐기는 요령' 부터 나와 있다.
한마디로, 여행 가지고 조르는 이야기다. 오늘도 도망치고 싶은 날이었다면, 이 책이 작지만 즐거운 기분을 당신에게 전달했으면 한다. 그리고 한번쯤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용기를 내어, 어디론가 떠나게 되기를 바란다. P. 7...프롤로그 중
Part 1 부딪치는 요령 Part 2 즐기는 요령 Part 3 떠나는 요령 이렇게 3파트로 나눠져 있고 여행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와 요령을 그녀만의 느낌으로 담고 있다. 자신을 포장하기 보단 황당하고 창피했었던 이야기, 사소한 이야기, 가슴이 뜨거워지는 이야기들로 나도 모르게 책에 푹 빠져서 그녀와 함께 웃고 있었다. 이렇게 배테랑인 그녀도 길치라는 사실에, 당연히 언어능력이 뛰어날 같았지만 아니라는 사실에, 회사 눈치 보면서 휴가 쓰는 사실에 많은 공감도 되었다. 이번 여행도 월요일 하루 연차 빼면서도 엄청난 눈치를 보았었다.
"세진 씨, 쓸데 없이 비싼 커피 마시고, 쇼핑하는데 돈 쓰지 말고, 자기 월급에 5만원, 10만원 정도라고 꼭 따로 떼어놔요. 그렇게 1년이면 멋있게 여행 갈 수 있잖아." P. 230
요즘 내가 주위 친구들에게 하는 말이다. 솔직히 해외여행이라곤 딱 3번 가봤었지만, 2010년 부터 1년에 한번씩 꾸준히 해외여행 하는 나를 보고 부러워하는 친구들에게 월급 받으면 한달에 10만원 정도라도 따로 저축하라고 한다. 이번 여행이 저렴했으니 올해 가을에 한번 더 갈수 있도록 계획해봐야겠다.
당신에게 여행을 가라고 조릅니다 이 책을 읽으면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여행이 가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이번 여름휴가는 사랑하는 친구들, 가족들과 함께 떠나보기를 바란다. 꼭 해외가 아니더라도 국내여행부터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현실 세계에 잠시 벗어나 다른 세계로 훌쩍 떠나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권한다. 생각지도 못했던 선물을 기대하면서...^^ |
|
많은 직장인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으면, 세계여행이라고 답하곤 한다. 그 꿈을 비난할 맘은 추호도 없지만 현실가능성이 많이 낮아보이는 대답. 이유는 바로 실천에 있다. 이 책은 저자 자신이 직장인으로 생활하면서 벌써 30여개국을 직접 다녀본 경험을 이야기 하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개인적으로 이렇게 작은 돈을 내고, 너무 많은 노하우를 얻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카피라이터 출신답게 주구장창 이어지는 그녀의 글빨에 예기치 않은 곳에서 빵빵 터졌다. (주로 괄호쳐진 곳에서 저자의 반전이 숨어 있었으며, 사진을 소개하는 문구도 예사롭지 않았다)
일단, 이 책은 여느 여행관련 책과는 다르다. 철저하게 저자의 실질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정보전달이 아닌, 경험전달위주의 글이 가득하다. 시간대별로 구분한 것도 아니고, 공간적인 형태로 구분한 것도 아닌, 특이한 방법으로 Part를 나눈 것 부터가 이채롭다. Part.1에서는 "부딪치는 요령"이라 하여 여행지에서 일어 날 수 있는 다양한 경우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Part.2에서는 "즐기는 요령"이라 하여 관광이 아닌 여행으로서의 참맛을 누리는 방법들을 담고 있다. Part.3에서는 "떠나는 요령"이라 하여 여행의 유형에 따른 누림에 대해 소소한 행동요령들을 담고 있다.
전체적인 구분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지만 실제 읽다보면 그녀의 글은 논리적이지 않다. 감각적이다. 지극히 현실적이며, 넘 재미있다. 블로그에서 화면을 스크롤하면서 읽었을 법한 내용들이 활자화 되어 있으니 읽는 내내 눈이 피로하지 않고, 소소한 즐거움이 함께 하였다. 거기에 직접 찍은 사진들은 화룡점정이다.
이제 일년중 여행의 가장 피크인 여름철이 다가오고 있다. 아직 여행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갖지 못한 이들은 이 책을 꼭 읽어보라. 여행에 대해 완전히 다른 생각을 갖게 될 것이다. 여행지를 선택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준비중인 이들은 이 책을 꼭 읽어보라. 일반적인 여행이 아닌 당신만의 여행을 완성하는 멋진 아이디어를 얻게 될 것이다. 주변에 자신있게 추천해 줄 수 있는 멋진 여행서를 알게 되어 참 행복하다.
열심히 살아가는 이 땅의 프로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 ^)^
어느 때부터인가 '길고도 매우 자세한' 인수인계서를 마치, 유서 남기듯 써놓고 국제선 비행기를 타기 시작했다. - 프롤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