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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수 단편집 오영수 지음 / 오태호 엮음 지식을만드는지식 고전선집
책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 뭐랄까?…… . 그저 내 생각일지는 몰라도 - 순수하고 앳된 시골 향기. 오영수라는 작가는 분명 알 가치가 있는 분이시지만, 나는 그분을 알고 있지를 못했다. 작가에 대해 더 깊은 설명을 들어 본 후에는 내용이 더 와닿는 것 같았다. 나 자체가 딱딱한 도시와 현대 이야기보다도, 순수하고 풋풋한 이야기들이 더 좋다. 이를테면 『빨간머리 앤』이나, 국내 소설 중에서는 - 사실 순수한 이야기는 국내 소설이 가장 제일인 것 같다고나 할까? - 『소나기』 등을 꼽을 수 없이 많고 기억해내기도 힘들 정도이다. 그렇다면 책 내용은 어떨까. 서투른 말씨로라도 이야기를 전해보려 한다. 무료한 한 산기슭 마을. 아이들의 거의 유일한 흥미인 것은 날마다 찾아오는 젊은 엿장수였다. 어느 날, 남이라는 소녀는 자신이 식모로 일하는 철수네 집 아이인 영이와 윤이에게 처음으로 손찌검을 한다. 그 이유는 자신이 신지도 못할 만큼 아끼던 옥색 고무신을 빨래하러 간 사이에 엿과 바꿔 먹었기 때문이다. 엿장수가 나타나자 남이는 고무신을 돌려 달라고 따진다. 당황한 엿장수는 남이의 저고리 앞섶에 부은 벌을 잡는다. 당황하면서도 부끄러워진 남이는 엿장수에게 호감을 갖고, 엿장수도 남이를 좋아하게 된다. 엿장수는 그 마을을 떠날 줄을 모르고, 남이를 몰래 몃보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남이의 아버지가 찾아와서 딸의 혼인 계획을 이야기하고, 남이는 원치 않는 결혼을 위해서 떠나게 된다. 남이는 엿장수에게 엿을 사고, 엿장수는 남이가 꽃놀이를 가는 줄로 안다. 옥색 신을 신은 남이는 가고, 엿장수는 멍하니 바라본다. 이 글을 읽고 나면 남이가 어찌해서 고무신을 되찾은 건지 의문이 생긴다. (상상은 자유!) 자신의 속 마음음 제대로 표현을 하지 못해서 더 슬픈 첫사랑인 것 같다. 이 작품집에는 이 <고무신> 이외에도 <머루>, <화산댁이>, <갯마을>, <박학도>, <후일담>, <은냇골 이야기>, <산딸기>, <새>의 작품이 실려있다. 초등학생이 읽을 만한 오영수의 작품으로는 <요람기>를 추천하고, 이제 중학생이상은 <고무신>정도는 읽어줘야 할 것 같다. 2014.1.19.(일) 이은우(초등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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