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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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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이 책 만큼은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야겠다" 라는 일종의 사명감을 가지게 되는 때가 있습니다. 정말 좋은 책이라던가, 꼭 필요한 책이라던가 그 이유는 다양하지만, 오늘 소개할 책만큼 "위기의식"에서 많은 분들께 제대로 알려야겠다라고 생각한 책은 아마도 처음인 것 같네요.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주요 포털 사이트의 메인에 등장하는 뉴스는 다름아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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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이 책 만큼은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야겠다" 라는 일종의 사명감을 가지게 되는 때가 있습니다. 정말 좋은 책이라던가, 꼭 필요한 책이라던가 그 이유는 다양하지만, 오늘 소개할 책만큼 "위기의식"에서 많은 분들께 제대로 알려야겠다라고 생각한 책은 아마도 처음인 것 같네요.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주요 포털 사이트의 메인에 등장하는 뉴스는 다름아닌 "자살"입니다. 이제는 너무도 자주 들었기에 어느정도 내성까지 생겼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도 그럴 것이, 자살률 세계 1위라는 치욕스러운 우리나라의 순위는 매일 평균적으로 43명의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시간단위로 계산해보면 한 시간에 두 명이 스스로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것입니다.





이제 자살은 더이상 개인의 문제 혹은 어느 한 집단의 문제가 아니라 범사회적인 문제가 되었습니다. 자신의 삶을 그렇게도 쉽게 포기하고 모든 것을 버린다는 것은, 그리고 그러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것은 어떻게 봐도 정말 심각하고 끔찍한 일입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했지요. 활발한 SNS와 블로그 활동으로 이미 많은 분들께는 낯익은 이름 - 정신과전문의 유한익 선생님께서 사회적 이슈가 되어버린 한국인의 질병 - "우울증"과 "자살"을 예방하고자 쓰신 신간. "위기의 한국인" 을 소개합니다.





사회가 우리를 파탄으로 이끈다


현재 우리 사회가 상당히 많은 문제점들을 안고 있다는 것은 더이상 놀라운 소식이 아닙니다. 어떤 사회도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어떠한 체계도 완벽할 수 없지만, 유독 한국 사회에는 문화적으로 또한 사회적으로 참 많은 "이슈"들이 집합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배경이 세계적으로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겨주는데 분명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 역시 당연한 것으로 보입니다.





저자인 유한익 박사는 우리사회의 핵심문제 중 하나가 되어버린 "우울증"에 대해 소개하기 앞서 이러한 우울증을 양성하는 사회적 배경을 분석합니다. 우리가 너무도 당연하게, 쉽게 수긍해왔던 일들이 사실은 우리 스스로를 가두어 버린 감옥이었음을 알게 되는 것은 별로 달갑거나 기쁜 일이 아닙니다만, 스스로를 옭아매는 우울증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정황사정을 알아가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1등만 기억하는 사회, 남을 쓰러뜨려 승리해야만 하는 사회, 수많은 것을 강압적으로 요구받는 사회... 유한익 박사가 지적하는 문제점은 너무도 광범위하지만 그 방대함이 무색할 정도로 우리 사회의 단면을 정확하게 꼬집고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사회적 배경에서 요구되는 목표들은 실현불가능하며 (또는 실현할 이유조차 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실패한 낙오자들이 좌절할 수 밖에 없는 악순환고리를 먼저 파악하고 스스로를 위해 해결하지 않으면 "우울증"이라는 구렁텅이에서 나올 수 없다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요구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것은 고스란히 "죄책감"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러한 죄책감은 우울증이 자라날 수 있는 이상적인 환경이 되는데요, 전세계 어디에서도 없는, 오직 우리나라에서만 발견할 수 있다는 문화-관련 증후군 "화병"의 사례만 보아도 우리 사회에서 죄책감이 얼마나 큰 피해를 입히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화병 혹은 울화병은 기혼여성에게 흔하고, 특히 불행한 결혼생활을 한 사람에게 많으며, 가난한 사람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 소극적인 측면에서 보면 상처가 많고 한과 슬픔이 많은 사람, 상황적으로 체념하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걸리기 쉬운 병이다. 하지만 화병에 걸린 사람들에게 이런 소극적인 감정만 있는 것은 아니다." (87 페이지)


화병 뿐만 아니라 문화적 요구와 기대치가 초래하는 또 하나의 재앙은 다름 아닌 "분노"입니다. 외국에서 생활하다 처음 한국으로 들어와서 가장 놀랐던 것이 바로 "분노" 였습니다. 어머니와 자식의 평범한 대화에서도 욕이 등장하는가 하면 별 것 아닌 일에 언성을 드높이기 일쑤고 다시는 보지 않을 사람을 대하듯이 분노를 발산하는 것은 아직까지도 적응이 되지 않는 문화차이인 것 같습니다. (물론 정말 충격인 것은 그렇게 싸우다가도 아무일 없었다는 듯 예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입니다만..)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한국에서는 욕을 하는 것이나 언성을 높여 싸우는 것이 문화의 일부이고 오히려 친해지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사용된다고 하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선뜻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이러한 공격성은 자신의 존재가 가리워진 인터넷상에서는 급격히 악화되는데요,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런 행동이 낯설고 견디기 힘든 것은 비단 저 뿐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필자가 놀랐던 것은 사람들이 전후 관계에 대한 고민 없이 너무 쉽게 공분한다는 사실과 인터넷 댓글에 사용되는 언어가 매우 원색적이라는 사실이었다. 글의 내용과 무관하게 그런 식의 표현이 아무런 여과 없이 그대로 노출된다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34 페이지)


확실한 것은 "위기의 한국인"은 "분노"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분노를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기 때문에 그 악순환의 고리는 점차 커지게 되고 강자는 가해자가, 약자는 우울증 환자가 되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저자는 이러한 악순환 뒤에는 암묵적으로 다혈질을 남자답고 패기있다고 인정하는 고정관념이 있다고 경고합니다.


"작은 일에도 쉽게 울컥하는 사람, 감정의 기복이 심해서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사람, 흥분하면 앞뒤 못 가리는 사람은 그 자신뿐 아니라 주변 사람까지도 상처입힌다. 그것이 한국인을 규정하는 '다혈질'이라는 기질을 변화시켜야 하는 이유다." (101 페이지)




"우울증" 이라는 감옥


이 책을 현재 우울증을 앓고 있거나 무방비상태로 그러한 환경에 노출된 사람들을 위해 기획하고 집필한만큼 유한익 박사는 "자살"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인 "우울증"을 심도있고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자살한 사람들의 80%가 극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통계만 보아도 우울증이라는 병은 자살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닥쳐올 수 있는 위험 - 하지만 유한익 박사는 도망칠 곳도, 희망도 없어보이는 "우울증"에도 탈출구가 분명히 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앞서 설명했던 것처럼, 사회적 배경이 우울증을 양성하기도 하지만, 유한익 박사는 우울증은 분명한 신체적 질환 중 하나라고 강조합니다. 모든 것이 의미가 없고 실패자인 자신이 사라져야만 한다는 강박적 생각도 모두 이러한 질환에서 오는 증상이라는 것이죠. 


"뇌가 우울증과 자살을 야기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지만, 중요한 시사점이 있다. 이 모든 것은 당신 탓이 아니라는 것이다. 당신이 정말 잘못해서도 아니고, 당신이 무능해서도 아니며, 당신의 미래가 정말 칠흑처럼 암울해서도 아니다. 뇌가 아프기 때문이다. 뇌가 병들었기 때문이다. 병들었을 때는 치료를 받으면 된다." (179 페이지)


우울증에 대한 잘못된 이해 - 자신의 기분을 다스릴 수는 없다 혹은 자신의 느끼는 모든 것을 비관적으로 판단하고 자멸의 길을 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 를 바로잡는 것만으로도 많은 자살을 예방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합니다. 물론 모든 우울증이 뇌로부터 야기되는 것은 아니며, 따라서 상응하는 치료를 위해 모든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때로는 환경적인 요인 혹은 비뚤어진 생각의 순환으로 인해 우울증에 이르게 되며, 이 때마다 자신의 증상에 맞는 올바른 치료와 대처가 필요합니다. 우울증에 걸린 본인이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상실하게 되었다면 주위 사람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겠죠.

"우울감을 일으키는 과정에는 무언가 비뚤어진 사고체계는 존재한다." (191 페이지)


우울증이 오는 데는 참 많은 이유들이 있으며 유한익 박사는 책을 통해 다양한 실제 사례들을 소개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예라 할지라도 한국인이라면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할 정도로 일반적이며 흔히 만나게 될 수 있는 사례들이기에 의미가 깊습니다.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린다던가, 자신의 완벽하지 못함으로 인해 좌절하는 등 우울증에 도달하는데는 반드시 "올바르지 못한" 사고체계가 있음을, 그리고 그 사고체계를 먼저 인지하고 바로잡는 것이 급순위임을 저자는 재차 당부합니다. 

"우울증은 강박적으로 자신을 비판하게 만든다." (197 페이지)

자신이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사랑하기를 바란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지 않을까요? 박사는 행복하기 위한 첫걸음은 바로 "올바르게 자기 자신을 위하고 사랑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물론 여러 행복학 책들과 자기계발서에서 익히 들은 말이라 별 감흥이 없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올바르고 건강한 자기 사랑은 행복하기 위한 첫걸음일 뿐만 아니라 자살로부터 자신을 지켜낼 수 있는 최선의 선택임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인간의 본능이다. 남을 행복하게 만들어 나도 행복해지려는 갈망이다. 엄밀히 말하면,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다. 그래서 이타주의는 곧 이기주의다. [...] 우리는 누군가를 이기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소중한 무엇인가를 만들어가기 위해 사는 것이다." (50 페이지) 


자신을 버리고 남을 위해 사는 것을 미덕이라고 보는 우리 사회와 나 하나만 잘 되면 된다는 무한이기주의라는 두 가지 극적인 양면이 공존하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올바르게 자신을 그리고 남을 사랑하는 방법"일 것입니다. 바로 이 순서대로 진행되어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자신을 위하고 그리고 남을 위하는 것, 그것이 건강한 정신을 위한 철학인 것입니다. 자신만을 위해 살거나 남만을 위해 산다면 결코 그 상태는 오래 지속될 수 없으며 자신을 혹은 주위 사람들을 천천히 갉아먹는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정말로 안타깝고 놀라운 사실 중 하나는, 자살률 1위라는 어마어마한 난제를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정신과 상담이나 치료를 소수의 미치광이들을 위한 기피대상 1호로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회적인 인식이 아직 성숙하지 못하다 보니 정작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도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여 꺼리기 마련입니다. 선진국에서는 주기적인 정신과 상담이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사실 흔하지 않으므로) 오히려 소위 잘 산다는 사람들의 전유물로 인식되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입니다. "부자연스러운"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일 수록 더욱 더 마음을 쉴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육체적, 지식적 측면만큼 성장하지 못한 자신의 정신적 자아를 돌볼 수 있는 의식이 시급한 것 같습니다.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라


얼마 전 우스갯소리로 "얼굴 못생긴 여자는 용서해도 몸매 못난 여자는 용서 못한다"는 말이 유행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내면적 가치는 배제한 채 오직 외부적 요인으로 한 사람을 판단하는 사고방식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면 진부하게 들릴 수 밖에 없겠지만, 그만큼 이미 사회 깊숙이 파고든 병적인 사고방식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한국에서 "건강식품"이라고 하면 "다이어트식품"을 말하는 경우가 허다하고, 여성들의 대부분이 강박적 다이어트로 인한 정신적 그리고 육체적 피해를 보고 있는 사실은 이러한 사회적 시선이 어떠한 기막히고 끔찍한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렇게 여성들을 몰아간 남성들이 원흉이라고 단적으로 비판할 수 없습니다. 언젠가 한 TV 프로그램에서 몰래카메라의 형식으로 진행했던 조사가 있었습니다. 결혼을 앞둔 커플들 중 남성의 동의를 얻어 여성과 함께 언뜻 보기에도 정말 좋은 아파트로 간 뒤 이 아파트를 사고 싶지만 조금 돈이 모자라니 보태서 함께 마련할 수 있겠냐고 물어보는 식이었는데요. 세 커플이 등장했는데 "함께 장만하자"는 말을 들을 때마다 여성분들의 얼굴은 대단한 놀라움과 기막힘이 묘하게 조화되곤 했습니다. "아니, 이 정도도 준비 못한거야?" 혹은 "당신이 대출하면 되잖아" 라며 자신의 (예비)신랑을 몰아세우는 그녀들의 태도에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함께 살 집이고, 법으로 정해진 것도 없는데 그 정도의 양보와 이해도 할 수 없으면서 어떻게 함께 평생을 살아가겠다는 것인지... 


사회적인 풍토 혹은 문화의 영향으로 인해 서로에게 너무나도 무거운 짐을 지우고 그 짐이 무겁고 힘든 만큼 한치의 양보도 하려 하지 않는 기반에서는 그러한 기대치를 달성하지 못한 많은 이들의 좌절과 우울증이 동반될 수 밖에 없습니다. "사회적으로 용납될만한 수준" 에 이르기 위해 엄청난 댓가를 치루어야 하는 현주소이기도 하죠. 마냥 이러한 사회를 원망하거나 피해자가 될 것이 아니라, 그 매커니즘을 파악하고 악순환의 고리를 스스로를 위해 끊는 것이 살 수 있는 길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당신의 삶은 온전히 당신의 것이다. 그 삶을 의미 없는 비교로 채우지 마라. 당신 자신이 비교하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당신을 평가할 수 없다. 그 어떤 사람도 그럴 자격이 없다." (23 페이지)





어렸을 때 왕따를 당한 일. 직장 내에서 어려움을 겪은 일. 실연 후 말할 수 없는 좌절감에 모든 것을 포기했던 일 등.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이 역경과 마주하게 되고, 어떤 사람이라도 역경 없는 삶을 살 수는 없습니다. 정도의 차이, 상황의 차이가 있다 뿐이지 결국 인간은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힘 없이는 인생을 살아갈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괴로웠던 그 때 일을 되돌이켜 보면 정말 말도 안되는 이유로 인해 모든 상황이 야기되었던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한두 걸음만 물러서서 생각해보면 그렇게 힘들어하지 않아도 되었을 일을 마치 눈가리개를 하고 달리는 말처럼 그저 앞을 향해서 전력질주를 하느라 다른 길이 있었다는 것을 아예 생각도 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비논리적인 이유가 사회적 요인을 가지게 되면 그 위력이 갑절이 됩니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살기 보다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요상한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그 인생을 허비하게 된다는 것이죠.


"너무 이상적인 사람, 이상적인 아내와 어머니, 며느리가 되려고 하지 마라. 그런 사람은 있지도 않고 있을 수도 없다. 이기적인 강자들이 만들어놓은 사회의 페르조나를 거부해라. 그런 허상에 휘둘려서는 안된다. 무엇보다도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과감히 버려라. 당신은 유치원생이 아니다. 남에게 착한 사람이 되기 전에 자신에게 착한 사람이 돼라." (89 페이지)


저자가 재차 강조하는 것은 같습니다. 남에게 잘하기 전에 자신에게 잘하라는 것. 남에게 잘하기 위해 자신을 버리고 희생하고 그로 인해 우울증을 앓게 되는 것은 결코 어떠한 미덕도 아니라는 것. 자신을 올바르게 사랑할 수 있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도 올바르게 사랑할 수 있다는 간단한 진실은 벼랑 끝으로 내몰린 위기의 한국인에게 가장 원초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어려서는 제때 조기교육을 받아 우수한 성적으로 학교를 다니며 명문대에 들어가 무사히 졸업한 뒤 자랑할 만한 기업에 입사하여 결혼 전 대단한 돈을 모아두고 결혼 후에도 승진을 거듭해 가족들에게 충분한 경제적 상황을 마련해주는 것. 불가능에 가까운 대한민국 가장의 "사회적으로 당당한 모습" 은 오늘도 수 많은 사람들을 좌절과 회의에 빠지게 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또래에서 인정을 받고 싶다면 넉넉한 경제 형편은 물론 매너도 좋아야 하고 잘생겨야 하며 키도 커야 하고 외제차 정도는 몰아 여자친구에게 이벤트마다 명품 선물을 해야하는지도 모릅니다. 

여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얼굴은 물론 몸빼도 이쁘고 착해야 하고 남들에게 과시할만한 명품이 넉넉하게 있어야 "괜찮은" 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혼하기 전까지는 조신하게 잘 살다가 결혼 후에는 남편을 훌륭하게 내조하는 것은 물론 자기관리도 소홀히하지 않아야 하며, 전적으로 자신에게 맡겨진 육아와 교육을 컨설팅하면서 집안을 돌보고, 남편과 함께 결혼 시 "딸려 오는" 시댁 식구들 역시 그녀의 책임인데 시부모님에게 찍소리 못하고 순종하며 희생해야 "좋은 며느리"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비뚤어진 사고방식과 사회 대부분의 "완벽한 이상형"을 집약시킨 모습이 오히려 사회에서 인정받기 위한 기준으로 둔갑할 때 이루어질 수 없는 그 갭(gap)은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실현 불가능한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실패와 좌절 밖에 없습니다. 우울증 환자들은 그러한 어떠한 가치에서 실패한 뒤 모든 책임을 사회 혹은 자신에게 전가하며 정신적 질환을 앓게 되는 것입니다. 저자는 다시한번 강조합니다.


"누구나 당신을 평가할 수 있다. 당신이 남을 평가할 수 있는 것처럼. 하지만 당신을 평가하는 사람이 누구든 그 평가의 무게를 결정하는 사람은 오직 당신 자신뿐이다. 오로지 스스로만 자신을 향한 비판에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 사람마다 남의 비판에 대처하는 자세가 다르고, 거기에 부여하는 의미의 크기가 다르다." (198 페이지)


남의 이목을 너무나도 중요시 여기는 우리 사회의 단면이 "나의 인생을 가장 나 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잊어버리게 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사회만 탓하고 신세한탄을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자신의 미래를 위해 스스로 올바르지 못한 평가의 잣대에서 벗어나 "나"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자는 한걸음 더 나아가 오히려 우리에게 그런 잣대를 들이대고 판단하게 만든 것은 다른 누구가 아닌 우리 자신이라고 비판합니다.


"왜 다른 사람에게 당신을 판단할 힘과 권리를 주는가? 우리는 모두 부족한 인간일 뿐이다. 애써 합리화하거나 실수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할 필요가 없다." (210 페이지)


나 자신이 스스로 나를 사랑하고 스스로를 위한 길을 알고 있다면 다른 어떤 사람에게도 삶의 운전대를 맡기지 않을 것입니다. 스스로가 삶을 헤쳐나갈 능력을 상실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이리저리 내몰리고 있다면 지금 필요한 것은 환경의 변화도, 개선도 아닌 다시 운전대를 잡을 수 있는 힘일 것입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노인자살, 청소년자살까지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대한민국. 어쩌면 너무도 오랫동안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이지 않고 그 문제를 외면해왔기에 그 결과가 더욱 더 참혹해진 것은 아닐까요?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은 단 한번 뿐이고 그 인생의 주인공은 자식도, 부모님도, 배우자도, 연인도, 친구도, 선생님도 아닌 나 자신인 것을. 그리고 나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위할 때 사랑하는 다른 사람들도 올바르게 사랑하고 아낄 수 있음을 저자는 책 전반을 통해 몇 차례 강조합니다. 이것이 사회적 문제로 야기된 우울증과 자살을 극복할 수 있는 첫걸음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전반적인 "정신과 상담"의 인식이 개선되어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보다 빨리 그리고 효과적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일어나기 전 우울증을 앓고 있는 본인이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주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비뚤어진 사회적 배경으로 인해 피해자가 생겨나지 않도록 근본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할 것입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아프고 힘든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스스로 괴로워 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아픔이 가중되어 극적인 선택을 하기 이전, 살아가는 것 그리고 사랑하는 것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생에 대한 애착, 그리고 사회적 분위기를 극복하고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용기가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x***i 2012.08.15. 신고 공감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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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국인] 지금 이 순간 행복하지 않은 당신과 우리, 한국인에게.
"[위기의 한국인] 지금 이 순간 행복하지 않은 당신과 우리, 한국인에게." 내용보기
최근 들어 개인적으로는 물론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것들 중 하나가 우울증이다. "우울증, 즉 우울장애는 의욕 저하와 우울감을 주요 증상으로 하여 다양한 인지 및 정신 신체적 증상을 일으켜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을 말한다."는 우울증은 하나의 병이라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우리나라 특유의 문화적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을 앓고 있지만 적극적인
"[위기의 한국인] 지금 이 순간 행복하지 않은 당신과 우리, 한국인에게." 내용보기

 

최근 들어 개인적으로는 물론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것들 중 하나가 우울증이다. "우울증, 즉 우울장애는 의욕 저하와 우울감을 주요 증상으로 하여 다양한 인지 및 정신 신체적 증상을 일으켜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을 말한다."는 우울증은 하나의 병이라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우리나라 특유의 문화적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을 앓고 있지만 적극적인 도움이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2010년 조사에서 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하였으며, 2010년에는 전체 사망 원인 중 자살이 31.2%였다(위키백과)고 한다. 전세계적으로 비교를 해봐도 리투아니아만이 유일하게 우리나라 자살률을 앞질렀을 뿐이다. 쉽게 말해서 세계적으로 두번째로 가장 높은 자살률을 보이는 나라가 우리나라인 셈이다. 게다가 대한민국 자살기도자의 60~72%, 자살사망자의 80%가 정신질환을 지니고 있었고 그 중에서 80% ~ 90%는 우울증의 결과로 추산되고 있다(위키백과)니 우울증과 자살률이 결코 뗄래야 뗄 수 없는 상관관계가 있음을 알 것이다.

 

이렇듯 자살률을 높이는데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 것이 우울증인데 이는 최근 경제난과 함께 어려워진 상황으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무기력해지고, 삶의 의지를 잃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루 평균 43명 자살이라니, 요즘 초중고등학교의 한반 전체 인원수 보다 많은 수의 사람들이 하룻동안 자살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심각한 일이다. 단순히 개인적인 문제를 넘어서서 사회전반적으로 자살률의 증가는 장기적으로 봤을때도 국가 경제 손실을 유발할 수도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우울해질까? 무엇이 우리를 우울학 만들어서 극단적인 상황으로 내모는 것일까? 그 원인을 안다면 분면 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찾아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한국인들 사이에서 유독 우울증이 많이 나타나는 원인을 '한국 사회의 고질적 병폐나 한국인들의 기질적 요인'에서 찾고 있다.

 

전세계적인 평준화된 기준이나 원인이 아닌 한국인에 특화된 원인을 제시하고 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기에 이 책의 가치가 높아 보인다. 말 그대로 위기에 놓인 한국인을 위한 맞춤 분석과 처방책(冊)인 것이다.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각종 장애와 증후군, 사회적 병폐들은 확실히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로 여러 분야에서 언급이 된 것들이다. 그래서 우울증을 앓고 있거나 잠재적으로 내포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은 어떤 원인으로 인해서 우울증이 유발되었는지를 스스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렇기에 총 4 part로 나누어서 진행되는 진단과 각각에 어울리는 처방전까지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보다 현실적인 조언과 치료법이 되리라 생각한다. 어떤 이유에서건 차마 정신과를 찾아가기가 버겁게 느껴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이 극단으로 가는 길을 막을 수 있는 바리케이트인 동시에 그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인도자가 될 수 있기를 바래 본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g*****s 2012.09.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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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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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답답한 가슴이 뚫렸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 가슴이 저며온다. 모든 사람이 우울증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나 또한 그 우울증의 완전지대에 있지 않음을 사람은 누구나 항상 즐거울 수만, 또 계속해서 우울할 수만 없다. 상황과 형편이 힘들고 어려운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아니 점점 더 힘들어 가는 것이 지금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금번에 [위기의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답" 내용보기

모처럼 답답한 가슴이 뚫렸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 가슴이 저며온다.

모든 사람이 우울증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나 또한 그 우울증의 완전지대에 있지 않음을

사람은 누구나 항상 즐거울 수만, 또 계속해서 우울할 수만 없다.

상황과 형편이 힘들고 어려운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아니 점점 더 힘들어 가는 것이 지금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금번에 [위기의 한국인]이란 책을 읽고 내게 많이 도움이 되었다.

내 자신 뿐만 아니라, 우리의 가정이 그리고 내 주변의 사람들이 우울증으로 부터 영원한 안전지대는 아닌 것 같다.

그렇다고, 또 위험요소가 있다고 하여, 항상 불안해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에 노출 되어 있고, 또 실제로 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별히 가부장적이고, 유교적인 성향에 있는 한국인의 삶 가운데서는 참고 인내하는 것이 미덕인 것처럼 생각할 때가 많다.

하지만, 겉으로는 멀쩡한 것 같으나 속으로는 썩어들어가는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것도 나름대로 스트레스 해소법이나, 여과장치가 있어 환기를 시키고, 회복하면 그래도 나은데 그렇지 못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 아닌가?

그러다 보니 상처받은 상태에서 개인이 힘들고 가정이 병들 뿐만 아니라, 사회와 국가가 힘들어 지고 있다.

특별히 작가는 이 분야에 있어서 전문가이다. 임상을 거쳐서 많은 사례를 경험했을 뿐만 아니라, 나름대로의 대안을 가지고 그 치료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사례를 분석하여 체계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

사회제도에서부터, 개인의 출생과 성장 배경, 그리고 지금 처해있는 현실 그리고 우울증에 영향을 주고 있는 개인의 뇌의 구조, 아울러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생활을 해야 하는 지, 그리고 거기에 우울증에 관련된 유전자와, 먹는 음식에 까지 다양한 부분에 걸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 하고 있다.

 

우리에게 영원한 안식은 없다. 그러나, 주어진 환경에서 잘 적응하며 나에게 다가오는 여러 가지의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며 헤쳐나갈 것인가 하는 것을 잘 알려주고 있다.

경제 성장의 수치, 수출과 스포츠 강국, 케이팝 열풍이 우리의 밝은 부분이라고 한다면 그 이면에 숨어 있는 자살률 1위는 분명, 대표적인 어두운 부분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특별히 우울증은 어느 누가 아닌 가족이 그리고 당사자인 개인이 바로 인식을 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서 치료해 나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로 인하여 밝은 사회, 아름다운 인생을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러할 때에 우리의 삶이 더욱 아름답고 활기찬 삶이 되어질 것으로 확신한다.

이러한 책이 진즉 나왔으면 훨씬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건질 수 있는 좋은 예방책이 되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좋은 책을 만날 수 있어서 마음이 기쁘다.

s******n 2012.09.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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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위기의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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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국인, 정말 제목 제대로 잘 지은 듯 싶다.   요즘 태풍보다도 더 화제를 모은 건 바로 막무가게 묻지마 살인사건이 아니던가.   세상 아무리 험하다고 하나, 그냥 행인, 수퍼마켓 주인, 일하는 가게 주인집 딸들을 칼로 찌르진 않는다. 아니 그렇게 알고 있었다.   여의도 퇴근길 전 직장 동료들에게 앙심을 품고, 그냥 막 휘두른 칼부림, 행인을 그냥 찌르거나 베고 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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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국인, 정말 제목 제대로 잘 지은 듯 싶다.

 

요즘 태풍보다도 더 화제를 모은 건 바로 막무가게 묻지마 살인사건이 아니던가.

 

세상 아무리 험하다고 하나, 그냥 행인, 수퍼마켓 주인, 일하는 가게 주인집 딸들을 칼로 찌르진 않는다. 아니 그렇게 알고 있었다.

 

여의도 퇴근길 전 직장 동료들에게 앙심을 품고, 그냥 막 휘두른 칼부림, 행인을 그냥 찌르거나 베고 도망가는 한국인. 그리고 성폭행이 실패하자 그냥 옆집 담장을 넘어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찔러 죽이는 세상이 되어버린 한국사회.

 

울산에서는 수퍼마켓의 단골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외톨이 생활속에 고립된 청년이 수퍼마켓 주인을 찌르는 일이 발생했다. 그냥 막무가내 묻지마 살인이 도로 곳곳에서 펼쳐지는 위기의 한국사회.

 

왜일까? 왜 이런 일이 생겨나는 것일까?

자살의 반대는 살자는데, 왜이리 세상을 한꺼번에 자포자기의 상태로 막가자는 사람들이 생겨난걸까?

10분의 유혹, 전자공시라는 주식투자의 정보를 제공하는 곳에서 모럴헤저드를 가진 청년의 자살.

대형 통신사의 상무의 자살. 결국 고인은 아무말이 없지만 그의 업무적 스트레스가 원인일꺼라 추측.

대형 은행사 전산팀장의 자살 역시 업무적 스트레스, 신규 변경 시스템 오류때문에 업무적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일꺼라 생각하지만 아무도 그에 관해 말해주지 않는다.

 

한국인의 특징일까? 왜 요즘들어 이렇게 묻지마 범죄에 삶을 포기하는 사람들의 기사가 자주 거론되는 것일까?

 

저자는 위기의 한국인들을 위한 충고를 한마디로 전한다.

유한익 서울뇌과학연구소장, 서울 우리아이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인 저자는 우울증에 빠진 대한민국을 위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우울을 참지말라.

마음속 그림자를 지워라.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 성인들의 쉽게 생기는 스트레스의 일종이라 치부하지 마라.

자살을 충동하는 우울증은 우리의 삶과 함께 하겠지만, 언제든지 극복할 수 있는 대상이라는게 그의 지론이다.

 

이외에도 저자의 말은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일단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살펴보면, 1등 지상주의를 꼽을 수 있다. 누구나 이번 올림픽에서 본 금메달리스트는 아는척하지만 은메달과 동메달, 그리고 아쉽게 메달획득에 실패한 선수들은 기억속에서 잊혀진다.

 

그리고 그들에게 주어진 포상금과 각종 부상들, 아파트, 광고, CF 등 물질적 보상들이 지금껏 땀흘린 보상인듯 보여주기 바쁘다. 결국 매체들은 이들에게 주어진 모든 것들이 올림픽을 향한 노력의 산물이라고 말한다. 재물에 눈이 먼 운동선수-참 자극적인 표현이지만 지금의 언론매체가 보여주는 행태가 바로 딱 맞는 표현이 아닌가 싶다.ㅠㅠ

 

우리사회 돈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세상으로 비춰지고 있다. 돈돈돈, 그리고 명품, 이런것들과 거리가 있는 사람들은 뭔가? 상대적 박탈감, 1평의 고시촌 쪽방에서 기거하며 단돈 몇 천원에 끼니를 때우는 이들에게 몇 십억의 아파트와 고급차량, 명품을 걸친이들는 완전 거리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한국인들의 그저 참는 미덕때문에 생기는 화병, 다혈질, 강박감, 유행에 따라하는 풍조가 바로 자살을 불러일으키는 문제들로 파악하고 있다.

 

우울증은 익히 들어 알고 있듯이 현대인의 마음의 감기다.

매사 흥미가 없고, 무기력에 삶의 의욕 자체를 잃게 만든다.

즐거움도 없고, 잠도 안오고, 편히 잘 수도 없다.

 

기억력 감퇴에 세상만사 내 잘못때문인듯 자책감에 괴롭다.

결국 소심함에 내가 결정하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우울한 기분이야 현대인의 마음의 감기겠지만,

이게 지속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저자는 우울에 빠지는 원인은 뇌의 병이라고 이야기한다.

특정 신경전달물질의 차단으로 생기는 뇌의 병. 절대 혼자 극복하려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하라는 조언이 꼭 필요한 대목이다.

 

우울증은 운동과 식이요법, 즐거운 경험(성공)이 극복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가벼운 땀을 흘리는 운동은 몸 속에 '세로토닌' 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생성시켜 기분을 좋게만든다. 좀 더 전문적인 자료를 찾아보니 세로토닌의 양을 MIF라는 단백질이 증가시키고, 운동을 하면 대뇌의 해마에서 MIF라는 단백질이 분비되어 뇌 세포 안으로 들어가 결국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하게 된다는 것이다.

 

자책, 결코 실수하지 않겠다는 완벽주의가 빗어낸 참극이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차라리 도전하고 실패하는게 바로 인간이다.

최근 베스트셀러 역시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것 역시 도전에 의미를 두지 않았던가.

 

실수란 인간적인 모습의 한 단면이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며 인간미를 강조하면, 상대 역시 너그러운 모습으로 받아들여준다.

기회를 한번 더 주고, 도전하도록 격려한다는 의미다.

 

소심해지지 말자.

적극적으로 나를 알리고, 내가 왜 아픈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질문하는 용기와 나를 알리는 자신감을 되찾아야 한다.

남 앞에 서지 못하는 수치심과 소극적 태도, 외부의 비난에 묵묵부답해서는 안된다.

왜 내가 비판받아야 하는지 적극적으로 항변해야 한다.

 

이기적 유전자가 성공한다는 말도 있다.

남의 부탁하나 거절하지 못하고, 남에게 아쉬운 소리 하나 못하는 유전적 인간.

결국 자신의 건강이 쇠락해지는 것도 모르고 혼자서 끙끙 아파하는 것이 바로 한국인이 아닐까?

 

온정주의 베풀고 도덕적 삶에서 벗어나야 한다.

서구인들처럼 머리는 차갑게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대해야 한다.

정에 이끌리는 한국인들보다는 서류와 논리, 증거, 그리고 능력에 따른 대우를 당당히 요구하는 삶.

 

사랑 역시 마찬가지다.

실연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예전 사랑을 되찾아오고자하는 실수를 범하지 마라.

결국 또 다시 아픔이 반복될 수 밖에 없다.

사랑은 다시 찾아온다. 이별의 아픔을, 분노를, 스트레스를 해결한다는 이유로 주폭이 되지는 말자.

술 한모금에 잠시 기분이 좋아질지는 모르지만, 결국 자신의 건강이 다시 나빠지는 악순환이 되풀이괴되고만다.

 

이외에도 저자는 자신이 상담했던 경험담과 더불어 수 많은 사례를 들어가며 자신만의 처방전을 내 놓는다. 우리는 소중한 존재라는 점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내가 나를 돌보지 않으면 결코 나를 보듬어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스스로를 위로하고 다독이자.

나를 사랑하자.

지금부터.



i*******i 2012.08.28.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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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률 세계 1위 한국인이여! 우울을 행복으로 반전하라 [위기의 한국인]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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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률 세계 1위 한국인이여! 우울을 행복으로 반전하라 [위기의 한국인]을 읽고하루 평균 43명 자살, 자살률 세계 1위 한국인의 모습을 진단하고 시대의 질병 우울증을 앓고 있는 한국인에게 필요한 처방전을 제시하고자 한다.오늘 한국인의 표정에 나타나고 있는 모습은 무엇인가? 어떤 모습이 한국을 자살률 세계 1위라는 오명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일까?우리의 표정을 들여다보자.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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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률 세계 1위 한국인이여! 우울을 행복으로 반전하라 [위기의 한국인]을 읽고



하루 평균 43명 자살, 자살률 세계 1위 한국인의 모습을 진단하고 시대의 질병 우울증을 앓고 있는 한국인에게 필요한 처방전을 제시하고자 한다.


오늘 한국인의 표정에 나타나고 있는 모습은 무엇인가? 어떤 모습이 한국을 자살률 세계 1위라는 오명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일까?

우리의 표정을 들여다보자. 

개그에서 유행했던 말이 이러한 모습을 잘 보여준다. 1등만 기억하는 나라라고 비판한 모습이 가장 문제가 된다. 1등이란 사실 불가능한 목표이다. 사람은 영속적이며 다양하기 때문에 1등이라는 비교는 사실 무의미하지만 사람들은 1등이 영원하다는 착각에 빠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삶은 남과 자신을 비교하려 하면서 결국 자신의 모습이 주체성을 상실하게 한다.

또한 특별한 삶이 행복하다는 착각이다. 특별한 삶은 우리의 삶에 기쁨을 가지고 오는 요소이기는 하지만 긴 삶의 여정이 바탕이 될 때 그 기쁨이 지속이 될 수 있다. 만약 그 기쁨이 계속 유지된다면 정신이 온전해지기 힘들 것이다. 사실 평범한 삶이 더 중요하다. 평범한 것이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사회적 토론에 대해 마녀사냥의 분위기를 만든다는 것이다. 다르다는 것이 틀린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돈돈돈이라는 배금주의의 인식이 결국 돈없는 사람은 사람도 아니라는 평가를 가지게 되면서 사회의 양극성을 가속시켜가고 있는 것이다. 세렝게티의 맹수들처럼 서로 죽고 죽이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이유는 이러한 양극성이 원인이 되는 것이다. 무조건 내가 이겨야 한다는 사고방식은 사회통합이나 대화에 문제를 만들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가 만들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잘못된 성공스토리의 양산이다. 노력과 차근 차근 성장하는 것이 올바른 것이 아니라 한방스토리의 양산이 자라나는 세대에게 잘못된 성공신화를 심어주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우리 자신이 울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이미 충분히 우리는 잘 하고 있으며 충분히 위로받을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위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참으면 병이 된다. 화병을 마음에 담고 있지마라. 분리불안이나 다혈질의 태도, 나와 다른 것을 못 참는 것은 결국 우리의 마음이 불안하거나 마음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을 찾느라 나를 잃어버리지 마라. 분노하지마라. 분노가 나를 죽인다. 거짓된 공포에 대해 맞서라. 


행복의 등을 밝히자.

캄캄한 곳에서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 자신의 마음을 학대하는 속에서는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잠시 생각을 멈추고 새로운 각도로 자신을 들여다보라. 우울증은 마음의 병이다. 자신의 마음이 이상하다고 느껴지면 적극적으로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도 모르는 가면성 우울증에 걸릴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우울함과 우울증을 구분하는 방법은 보통 2주 정도면 우울함은 해소되지만 장기간 유지된다면 상담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또한 우울증이 다른 증상을 동반하거나 일반적인 삶에 영향을 미친다면 우울증을 위심해봐야 한다. 자살하는 뇌를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지나치게 편도체가 발달된다는 것을 볼수가 있었다. 이것은 적절한 약물치료로 해결될 수 있다. 정신병은 적절한 치료만 받으면 다시 정상적으로 회복될 수 있는 병이라는 생각을 잊어서는 안된다.

우리의 사고를 바꿈으로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 다음의 방법은 우리가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을 바꿀 것을 말해준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자. 실수는 끝이 아니라 돌아갈 수 있는 여유의 시간이라는 것을 잊지말자. 말 대꾸를 제대로 하자. 자신의 마음에 쌓아두지말고 감정을 들어내라. 당당히 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죄의식에 맞서라. 다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을 구걸하지 말아라.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남의 사랑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분노를 조절하라. 정확한 대상에게 분노를 표현하고 ?F고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움직이는 유산소 운동을 하고 빛으로 나와서 자신의 삶을 느껴보라. 




이 책은 정신과의사인 저자가 많은 치료상황을 접하면서 한국인의 심성을 분석하고 한국인의 위기상황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하는 책이다. 이러한 극복은 적극적인 자신의 상황을 바라볼 때 가능하다. 자신이 병에 걸린지도 모르는 환자는 치유되지 않는다. 자신의 병을 정확히 인지하고 치료하겠다는 생각을 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병적 위기는 지속적인 성장모드에서 비롯된 것이다. 성장을 위해 1등의 사고가 필요했고 그러한 사고가 서서히 우리의 삶을 좀 먹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는 이러한 위기를 스스로 치유해야 한다. '

다행히 우리는 그런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사회공유를 전제로 하는 한국인의 독특한 생각이 아직 힘을 가지고 있기때문이다. 이러한 좋은 힘과 생각들을 잘 살려야 한다. 이러한 삶의 여유가 우리를 더 행복할 수 있게 할 것이다. 

g*****n 2012.08.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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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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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과거 어느 나라보다도 더욱 눈부신 발전을 거쳐 온 결과 세계적으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선진국 대열에 빠르게 근접하게 되었습니다. 성과나 실적, 결과 중심적인 사고를 가지고서 1등만이 최고라는 가치를 사회적 미덕으로 여기기도 합니다. 올림픽이나 각종 스포츠에서 1등하는 사람이 찬양받지만 2등은 기억조차 잘못하고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가는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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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는 과거 어느 나라보다도 더욱 눈부신 발전을 거쳐 온 결과 세계적으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선진국 대열에 빠르게 근접하게 되었습니다. 성과나 실적, 결과 중심적인 사고를 가지고서 1등만이 최고라는 가치를 사회적 미덕으로 여기기도 합니다. 올림픽이나 각종 스포츠에서 1등하는 사람이 찬양받지만 2등은 기억조차 잘못하고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빠른 경제성장 그 이면에 있는 많은 문제점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사회문제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빈부격차가 심한 반면 기부문화, 사회 공헌 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여 가진 자들이 존경받기는커녕 질시와 비난을 받기도 합니다. 또 너무나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남들보다 더 부지런히 몸을 혹사하다시피 사용하여 결국 많은 신체적, 정신적 질환들이 발생하고 그러한 요인들이 사회전반적인 현상이라고 할 정도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정신과 전문의로서 우리 사회에 점점 더 확산되고 있는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적인 질병에 대해서 일반인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점들을 짚어주며 또 그러한 질병이 발생하게 된 원인과 그 해결방안들을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우울증이 생기게 되는 한 원인으로서 1등 지상주의를 지적하며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1등만 기억되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패배자 내지 루저로 몰아가는 사회 분위기 속에 많은 사람들이 성공이라는 결과물에만 목을 매고,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심한 자괴감과 자학에 빠지게 되며 결국에는 정신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글귀는 우울증을 무조건 정신적인 병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약물로 치료할 수 있는 일종의 정신적 감기라고 설명한 부분입니다. 내가 마음을 잘못 써서 그렇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뇌 속의 특정한 물질이 부족하거나 너무 많이 분비되어 오히려 정신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일반인들이 우울증을 정신병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서 누구나 겪을 수도 있고 너무 집착하지 않고 치료만 잘한다면 충분히 완치가능하다는 인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할 것입니다.

 현대 사회는 과도한 경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인 피로와 압박을 받게 되어 우울증이나 심한 경우 정신병으로까지 확대될 여지가 많지만 이러한 정신적인 괴로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미리 예방해나가고 시스템적으로 보완이 된다면 지금보다는 더 나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0*******e 2012.08.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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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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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조울증, 자살은 우리 시대의 큰 질병이다. 아침에 신문을 펼쳐들기가 무섭게 잇달아 들려오는 연예인들과 청소년의 자살소식은 멀쩡한 사람까지 우울하게 만든다. 우울증 환자는 날이 가면 갈수록 증가 속도가 무섭다. 노인 우울증은 5년 새 1.7 배가 늘었다고 한다. 젊은 층에게는 조울증이 더 무섭다고 한다. 그리고 이 병의 원인은 물론 다양하지만, 대체로 사회적 관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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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조울증, 자살은 우리 시대의 큰 질병이다. 아침에 신문을 펼쳐들기가 무섭게 잇달아 들려오는 연예인들과 청소년의 자살소식은 멀쩡한 사람까지 우울하게 만든다. 우울증 환자는 날이 가면 갈수록 증가 속도가 무섭다. 노인 우울증은 5년 새 1.7 배가 늘었다고 한다. 젊은 층에게는 조울증이 더 무섭다고 한다. 그리고 이 병의 원인은 물론 다양하지만, 대체로 사회적 관계의 단절, 즉 타인의 관심과 배려를 받지 못하는데서 초래된다.

 

한국자살예방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열 명 중 세 명은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고 한다. 특히 우울증이 심할 수록 자살 생각을 더 많이 하고 자살건수도 10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하루 평균(2010) 43명, 연간 1만4779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압도적 1위인 한국은 ‘자살공화국’이라 할만하다. 이런 불명예는 우울증이 원인이다.

 

이 책은 정신과전문의인 저자 유한익이 우울할 수밖에 없는 원인을 우리 사회의 고질적 병폐나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질적 요인과 연결시켜 진단해보고, 어떻게 대처해나가야 하는지를 정신과 의사 특유의 예리하고 섬세한 글로 담아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 시대에 사는 우리는 누구도 우울에서 완벽하게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한다. 우울 바이러스는 우리 삶의 DNA에 숨어 들어와 생애주기 속에 공존하고 있다. 불행하게도 우리 사회에는 우리를 우울하게 만드는 위험 요인들이 많이 있다. 경쟁이 사회의 유일한 패러다임이고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며, 성과주의가 판을 치는 사회, 정말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겨를도 없이 달려가는 숨 막히는 일상. 이 세상에 사는 우리는 우울증 보균자다. 우울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나는 누군가와 비교되고, 누군가에게 평가받고, 누군가에 의해 기억되는 피동적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누리고 즐기고 행복할 자격이 충분한 주체적 존재”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또한 자신이 살기 위해 남의 고통을 외면해야 하는 세상에서 경제적 고통은 오롯이 자신의 몫이 되고, 무자비판 폭력의 피해자가 되어도, 부당한 해고의 장본인이 되어도, 말도 안되는 판결의 희생자가 되어도, 길거리 폭력배에게 맞아도, 아무도 그것에 대해 동정과 관심을 보여주지 않는 세상에서 저자는 “우울에 붙들려 잃어버려도 되는 인생이란 어디에도 없다.”고 말한다.

 

이 책에 담긴 34가지 처방전이 지금 우울감을 갖고 사는 사람들, 시련 앞에서 삶의 좌표를 잃고 오늘날 절망하고 있는 사람들의 우울함을 벗어날 수 있도록 저자가 상담을 통해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마치 내 이야기처럼, 내 옆에 있는 사람의 이야기처럼 생동감 있게 우울증이 얼마나 무서운지, 그리고 얼마나 우리 가까이에 있는지를 실감나게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도 소중한 존재이며, 하나밖에 없는 유일한 존재이며, 비교할 대상도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너무도 쉽게 우울함을 느낀다. 이 책은 때로는 날카롭게 진단하고 동시에 상담을 해주듯 따뜻한 위로를 건네준다. 책을 읽노라면 마치 곁에서 조곤조곤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한 사람의 좋은 친구를 만난 듯한 위안을 얻게 된다.



이달의 사락 k*****6 2012.07.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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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43명 자살, 자살률 세계1위 _ 위기의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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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43명 자살, 자살률 세계1위 _ 위기의 한국인   위기의 한국인-유한익 지음   우울한 한국인들에게 보내는 정신과 의사 유한익의 34가지 심리치유 처방전, 벼랑끝에 선 한국인에게 돌파구는 없는가 한국자살예방협회의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 열 명중 세명은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고 한다. 특히나 우울증이 심할수록 자살 생각을 더 많이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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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43명 자살, 자살률 세계1위 _ 위기의 한국인

 

위기의 한국인
-유한익 지음

 

우울한 한국인들에게 보내는 정신과 의사 유한익의 34가지 심리치유 처방전, 벼랑끝에 선 한국인에게 돌파구는 없는가

한국자살예방협회의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 열 명중 세명은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고 한다. 특히나 우울증이 심할수록 자살 생각을 더 많이 하고 자살건수도 10년전보다 두 배이상 늘었다고 한다. 최근에는 학교에서의 문제나 학업성적등의 문제로 자살하는 어린 학생들마저 늘고있다. 그러나 이들 중에서 전문가에게 상담이나 치료를 받은 사람은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주변의 사람이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하면 미친사람취급하며 소근대기 일쑤이고, 그런 고정관념이 우리에게 혼자만의 고민으로 우울증이 악화게 만들기도 한다.

 

우울증은 남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지내던 사람들도 겉으론 들어나지 않는 고민이 있고, 우울바이러스는 언제나 나타나기 일쑤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질병보다 더 큰 문제는 자살과 우울증이 되었다. 삶의 무게를 짊어진 가장, 노동자들, 외로운 노인들, 성과지향주의속의 생존에 몸부림치는 학생들과 직장인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그러나 '평생 지속되는 위기란 없다' 롤러코스터처럼 굴곡있는 인생이지만,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마음을 가지는게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누구나 1등이 되길 원하고, 특별한 것을 원한다. 남의 떡이 더 커보이게 마련이듯 남들은 더 멋지고 행복하게 사는 것 같지만, 인생 자체는 그리 특별하지 않다. 우리의 인생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본인 자신이다.
'생각해보라. 늘 우리 곁에 있는 사람들, 늘 우리에게 제공되는 평범한 혜택을. ..아내가 차려주는 밥상, 매일 안전을 당부하는 어머니, 아버지의 월급봉투, 오랜 친구의 안부전화...'
평범한 일상이, 그 순간 행복을 못 느낄지라도 몸에 익숙한 것이라 미쳐 깨닫지 못할 뿐이다. 어느 누구에게는 이렇게 흘려보내는 무의미한 시간들이 어제 죽어간 이가 간절히 원하던 그 시간들이고, 아플때야 비로소 몸의 건강함을 간절히 바라게 된다. '있을때 잘해'라는 말이 괜히 생긴게 아니다.

 

루저를 양산하면서 1등만을 강조하는 사회, 1등만을 강조하다 아이를 자살로 몰아간 부모 그리고 과도한 선행학습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들, 명품중독, 청년실업, 비정규직, 88만원세대...우리를 둘러싼 우울증의 원인들은 참 많다. [위기의 한국인]에서는 우리가 저항하기힘든 우울과 좌절감에 빠져드는 원인을 그가 겪었던 수많은 환자들과의 질문들을 통해서 찾는다. 그리고 우리의 왜곡된 사고체계를 바로잡아주는 나침반역활을 함으로써 우리가 실수를 통해 찾게되는 배움들을 일깨워준다.

 

h******a 2012.08.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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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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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평균 43명이 자살하고 자살률이 세계 1위인 나라. 한국이다. 너무 부끄럽다. 하지만 자살한 사람들이 부끄러운것이 아니다. 사람들을 자살하게 하는데 동기를 부여한 사람들이 부끄러운것이고 혹여나 그게 나일수도 있어 내가 부끄러워 진다. 24살 대학생때까지는 사람을 판별하는 잣대가 되는것이 '공부'같다. 부모님들은 항상 말씀하신다. 공부 잘해야 SKY가지...적어도 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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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평균 43명이 자살하고 자살률이 세계 1위인 나라. 한국이다.

너무 부끄럽다. 하지만 자살한 사람들이 부끄러운것이 아니다.

사람들을 자살하게 하는데 동기를 부여한 사람들이 부끄러운것이고

혹여나 그게 나일수도 있어 내가 부끄러워 진다.


24살 대학생때까지는 사람을 판별하는 잣대가 되는것이 '공부'같다.

부모님들은 항상 말씀하신다. 공부 잘해야 SKY가지...적어도 인서울 해야지....

그러나 부모님들은 그렇게 말하는것이 자식을 낭떠러지로 밀어낸다는 것을 모른다.

 

가령 어떠한 부모님들은 아이들을 그렇게 스트레스 주는것이 우울증, 자괴감에 빠지게 만드는것을 알지만 말로는 여전히 아이를 공부하라고 질책하고 있다.

 

항상 1등하라고 부추기며 남과 비교하는 세상이어서 나도 여태껏 그렇게 살고있었고, 앞으로도 많이 바뀌지는 않을것 같다.

그래서 거의 모두들 성공=행복이라고 생각하는데, 크게 잘못된것같다. 공부를 못해도 쾌활하게 잘 사는 아이가 있는데 그 아이에게 공부하라고 스트레스를 계속 주면 그 아이들 행복할까?

 

책을 읽으면서 평소에는 '아, 저건 그냥 저사람의 성격이 원래 저렇다'라고 생각했던것들을 많이 바꾸어 놓았다.

어쩌면 그게 하나의 '증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말이다.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제대로 꼬집어 주는 책이 아닌가 싶었다. 다만, 우울증에 관해서 너무나도 심층적으로 들어갔기 때문에다른 문제에 관해서도 고르게 다루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l*****1 2012.08.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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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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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률 세계 1위의 부끄러운 자화상, 벼랑 끝에 선 위기의 한국인   정신과 의사 유한익이 쓴 『위기의 한국인』은 현대인에게 정신적인 암 덩어리로 존재하는 우울증에 대해 다각도의 진단과 더불어 34가지의 심리치유 처방전을 일러주는 책이다. 우울증이라는 단어가 개인심리상태를 넘어 사회병리적 현상을 가늠하게 할 정도로 널리 쓰이는 오늘날, 신문의 사회면을 우울하게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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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률 세계 1위의 부끄러운 자화상, 벼랑 끝에 선 위기의 한국인

 

신과 의사 유한익이 쓴 『위기의 한국인』은 현대인에게 정신적인 암 덩어리로 존재하는 우울증에 대해 다각도의 진단과 더불어 34가지의 심리치유 처방전을 일러주는 책이다. 우울증이라는 단어가 개인심리상태를 넘어 사회병리적 현상을 가늠하게 할 정도로 널리 쓰이는 오늘날, 신문의 사회면을 우울하게 차지하고 있는 단어 중 하나는 '자살'이다. 이 단어만큼 한 사회의 정신 건강 상태를 압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단어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우리 사회는 현재 우울하다.

2010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우리 사회에서 1년 동안 자살하는 사람은 10만 명 중 28.4명으로 OECD 가입 33개국 중 단연 1위라고 한다. 하루 평균 43명이 자살하는 셈으로, 특히 10~30대 사이의 자살은 교통사고와 암을 넘어설 만큼 심각한 수준이라 하니 개인의 건강 문제를 넘어 사회적 정신 건강 상태를 점검해봐야 할 위기의 시대가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의 정신 건강을 가늠해볼 수 있는 병적 현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현대인의 우울을 부추기는 우리 사회의 부정적인 표정들,

그 속에 갇혀 경련으로 일그러져가고 있는 자살공화국의 타살적 흔적들.

 

자가 '지금, 여기, 우리의 표정을 돌아보라'며 지적했듯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의 얼굴은 1등만 기억하는 '1등 지상주의'와 특별해야 행복하다는 '스페셜주의', 현대판 마녀 사냥처럼 질투에서 비롯된 '악성 댓글', 돈의 맛에 길들여져 돈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는 '물질 지상주의', 이기지 못하면 죽는다는 극단적 경쟁에서 비롯된 '루저 양산 사회', 무조건 앞서 나가야 내 아기가 성공한다는 '선행중독증', 짝퉁 자신감을 명품으로 포장하려는 '명품중독증',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치닫는 '성공 스토리의 허상'으로 일그러져 있다.

 

금 더 세밀한 표정 관찰을 위해 현미경으로 마음 속 깊은 곳을 들여다보면, 너무 참아 병이 돼버린 '화병'(화병이 한국 문화의 특수적 상황에서 비롯된 독특한 현상이라 문화-관련 증후군으로 분류됨은 뜻밖이다), 성인이 되도록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분리불안', 남과 다르다는 것에서 오는 불안 장애인 '획일화 강박증', 남을 쫓느라 나를 잃게 만드는 '유행강박증',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의 경제적 책임에 짓눌려 아버지로서의 올가미에 묶인 채 우울증을 앓고 있는 '아버지 딜레마' , 피해의식에서 비롯된 '분노조절 장애', 통제할 수 없는 억압된 충동에서 거짓된 공포를 조장해 발생한다는 '공황 장애' 등이 불안과 우울이 가득한 현대인의 표정이다.

 

결과 유명 연예인과 일류대 학생들의 잇따른 자살과 생계비관형 집단 자살, 성적 비관이나 왕따 문제로 인한 청소년의 자살, 기댈 곳 없는 노인들의 외로운 자살, 현대 사회의 무서운 경쟁에서 밀려난 젊은이들의 자살 등이 하루가 멀다 하고 신문의 사회면을 우울하게 차지하고 있다. 급격한 경제 성장률 속에 가려진 급격한 정신 불균형이 절름발이 사회를 보여주는 것만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우울의 늪에 빠진 이들에게 권하는 건강한 심리 되찾기 처방전

- 대인관계 치료법 및 약물치료의 효과

 

찌기 철학자 키에르 케고르는 '죽음에 이르는 병'을 '절망'이라는 단어 하나로 규정한 바 있다. 절망은 일상을 우울한 기분에 젖게 만들고, 우울은 자아를 잊게 만들며, 결국 '자아'가 없는 자기 상실은 죽음을 오히려 고통에서 벗어나는 쉬운 선택으로 부추겨 생을 놓아버리게 한다. 이 책을 읽다보니 모든 우울의 밑바탕에는 공통적으로 '나'가 없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내가 없는 공허함은 우울의 가장 큰 원인(p.115)이라고 압축한 저자의 표현처럼 앞에서 진단한 우울의 은밀한 곳에는 공통적으로 자신만의 아우라가 형성되지 못한 상태에서 타인과 사회의 영향력에 짓눌려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자신이 다른 사람과 다른 환경에 처했다는 불안은 타인과의 비교에서 비롯되며, 주류를 쫓아가지 못하는 비주류의 조바심은 경쟁사회에서 밀려난 듯한 자괴감에 빠지게 해 절망적으로 '나만 행복하지 못하다'라는 비약된 생각을 품게 만든다.

 

책은 우울한 사회의 원인 분석과 진단에 초점을 맞췄다기보다 건강한 심리 치료인 처방전 제시에 기획 의도를 두었다고 볼 수 있는 만큼 우울증을 극복하고 행복한 삶으로 인도해줄 수 있는 구체적 실천방법을 몇 가지 알려주고 있다. 독자의 관점에서 보자면 결국 '나'를 찾아가는 길이 아닌가 싶다. 주변의 의식에 억눌려 '나'를 감추고 포장하고 비하해온 우울증 환자들에게 저자는 말한다. "과감히 실수하고 비난에는 말대꾸하며 당당히 거절하라.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증에 벗어나 당신도 잘못할 수 있다는 것을 편하게 받아들여라. 염려가 결정을 지배하지 않도록 중요한 것에만 집중하라. 사랑을 구걸하기보다 당당히 홀로서기를 준비하라. 더불어 철저하게 혼자임도 즐겨라. 분노를 조절하고 화를 표현하는 부드러운 방법을 연구하라. 그리고 움직여라. 생각에만 머물러 있지 말고 빛 가운데로 움직여 나오라. 빛이 곧 치유의 시작이다.

 

인적으로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놀라운 사실은 우울증이 단순히 개인의 심리적 상태에 기인한 질병이 아니라 기분과 생각을 조절하고 의욕과 동기를 유지하는 뇌의 기능이 약화되는 데에서 비롯된 질환이라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심리치료 못지 않게 약물 치료가 매우 효과적이라는 점은 그간 약물치료에 대해 인위적 억제 작용일 뿐이라며 부정적이었던 내게 좀 충격적인 의식 깨기로 다가왔다. 무엇이든 제대로 알고 볼 일이다.

 

우울한 상황은 '나에게만' 적용되는 특수 개념이 아닌,

'나에게도' 적용되는 일반 개념일 뿐!

방관하지 말고 지켜보기, 그리고 지켜주기가 절실히 필요한 위기의 시대

 

실 이 책을 읽던 중에 남동생의 절친한 친구의 아우가 얼마 전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정규직이 될 수 있다는 희망으로 2년 간을 계약직으로 열심히 꿈을 키우며 일해왔는데 결과는 희망적이지 못했다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전세값 상승으로 살던 집에서 나와 월세로 거주지를 옮긴 후부터는 여자친구와도 다툼이 잦아졌었나 보다. 속상한 마음에 술을 마시고 대리운전을 부른 모양인데 먼길로 돌아가는 대리운전수와 시비가 붙은 후 경찰서에서 취조를 받다가 돌연 자리를 박차고 나가서는 한강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왜 이렇게 모든 일이 안 풀리고 꼬여만 가는지, 왜 열심히 노력하며 사는 만큼 생활은 비례적으로 나아지지 않는지, 왜 나한테만 이런 일들이 끊임없이 닥쳐오는지, 그 순간만큼은 '나에게도'라는 보편적 적용보다 '나에게만'이라는 특수 적용이 절망적인 추락으로 끝없이 자신을 몰고 갔을 것이다. 가족의 슬픔은 말할 것도 없었으며 친구의 아우를 어린 시절부터 보아온 남동생에게도 충격적인 일인지라 더 이상 캐묻지도 못한 채 며칠 간 쉽게 말을 건네지 못하고 지냈다.

 

약 누군가가 미세한 낌새라도 눈치를 채고, 아니 그 마음의 우울한 한 조각이라도 이해하고 먼저 다가가 등이라도 한 번 두드려줬다면, 부질없는 생각이기는 하지만 행여 그 친구가 극단적 행동 이전에 이 책을 만나게 됐더라면, 혹 '나만 이런 것이 아니라 타인도 그렇구나!' 공감에서 비롯된 새로운 위안과 힘을 얻지 않았을까? 저자가 내린 처방전 중 하나인 '방관하지 말고 지켜보기, 그리고 지켜주기'가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y*****m 2012.09.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