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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번의 여행에서 찾은 수상한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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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책을 고를 때는 제목이나 책의 표지가 한몫을 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 역시 책의 제목에서 오는 끌림에 의해서 읽게 되었다. 천 번의 여행에서 찾은 수상한 유럽, 유럽인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유럽의 도시들을 돌아보며 쓴 책이라는 간단한 책 소개에 몹시도 끌렸다. 사실 많은 사람들의 여행의 종착지는 유럽이 아닐는지... 나 역시 언젠가는 꼭 유럽여행을 가야지!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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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책을 고를 때는 제목이나 책의 표지가 한몫을 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 역시 책의 제목에서 오는 끌림에 의해서 읽게 되었다. 천 번의 여행에서 찾은 수상한 유럽, 유럽인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유럽의 도시들을 돌아보며 쓴 책이라는 간단한 책 소개에 몹시도 끌렸다. 사실 많은 사람들의 여행의 종착지는 유럽이 아닐는지...

나 역시 언젠가는 꼭 유럽여행을 가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기에 이런류의 책은 구미가 당기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책을 받아 든 순간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여행책” 이라고 하면 보통은 여행지의 사진을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단 하나의 사진도 없는 여행 책이다. 아니 기행문이라고 이야기를 해야 할까?

이 책의 작가인 톰 체셔는 영국의 여행기자이다. 그가 지금까지 많은 곳을 여행했던 것과 달리 저가비행사들이 뚫어 놓은 유럽의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혹은 장소)에 대한 소개와 그곳의 사람, 그곳의 관광지를 개인의 경험에 비추어 주관적으로 써놓은 기행문인 것이다.

이 책의 소개를 봤을 때는 유럽의 작은 도시들에 대한 내용이라는 설명이었기에 아기자기한 유럽의 마을들을 소개받을 것이라는 기대를 했기에 조금은 다른 책의 내용에 놀라기도 했고 조금은 실망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느낄 수 있는 것은 부단 그 도시의 내용뿐 아니라 유럽의 역사를 소개해주고 있다는 게 마음에 드는 부분 중의 하나이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유럽 중에서도 듣도 보도 못한 도시들의 이름과 그 도시에서 일어났던 과거의 행적을 찾아가는 작가의 글은 자못 흥미롭다. 그리고 그가 느낀 그 도시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참 재미가 있었다.

특히나 그가 끔찍하다고 생각했던 체코의 브르노는 “참 이상한 동네로군....”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웃겨서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유럽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우리는 환상에 젖게 되지만 사실 유럽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그 중에서도 빈곤한 곳이 존재한다는 사실과 조금은 씁쓸한 유럽의 속내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가 항공을 이용한 여행은 참 흥미로운 것 같다. 만약 내게 유럽에서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작가처럼 이런 여행을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에 끌려 예쁘고 아기자기한 마을 소개를 기대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지 않지만, 유럽의 구석구석을 들여다보고 싶다면 한번쯤 읽어보는 것도 흥미로운 선택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s*****h 2012.07.2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천 번의 여행에서 찾은 수상한 유럽] 실험적 관광을 적극 시도하고 싶어지는 책
"[천 번의 여행에서 찾은 수상한 유럽] 실험적 관광을 적극 시도하고 싶어지는 책" 내용보기
여행 책자를 읽는 것이 취미다. 책을 보며 상상 속으로 여행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직접 여행해본 곳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이왕이면 생소한 곳에 대한 글을 보고 싶어진다. 그래서 읽은 책이 바로 이 책,『천 번의 여행에서 찾은 수상한 유럽 』이다. 가이드북에 없는 유럽의 작은 마을 탐방기라고 하니, 내가 이곳들을 직접 여행할 일은 없을 것이고, 책을 읽으면서 새로
"[천 번의 여행에서 찾은 수상한 유럽] 실험적 관광을 적극 시도하고 싶어지는 책" 내용보기

 여행 책자를 읽는 것이 취미다. 책을 보며 상상 속으로 여행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직접 여행해본 곳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이왕이면 생소한 곳에 대한 글을 보고 싶어진다. 그래서 읽은 책이 바로 이 책,『천 번의 여행에서 찾은 수상한 유럽 』이다. 가이드북에 없는 유럽의 작은 마을 탐방기라고 하니, 내가 이곳들을 직접 여행할 일은 없을 것이고,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여행지를 탐방하는 기분은 만끽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그렇게 '수상한 유럽' 여행기 속으로 들어가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톰 체셔. 책날개에서 보게 되는 지은이 소개가 인상적이다.

20년간 〈더 타임즈〉에서 여행기자로 활동하며 영국 주요 언론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그는 여행기자와 작가로 일하며 전 세계 80개국 이상을 방문해 더 이상 새로운 곳이 없다고 생각하던 차에 우연한 계기로 새로운 스타일의 여행을 계획한다. 저가 항공기를 타고 들어본 적도 없고 발음하기도 힘든 유럽의 작은 도시들을 찾아가는 것이다.

이 책은 그 여행의 결과물로 그만의 유머와 재치를 통해 새로운 유럽의 모습을 가득 담았다.

 

 유럽 여행 중 저가 항공을 타고 이동한 적이 몇 번 있다.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놀라 믿을 수 없어 확인하고 또 확인했던 경험도 있었다. 물론 시내로 나가는 교통편이 없어서 밤새 공항 노숙을 감행하고, 일행들은 그 다음 날 14시간을 내리 잠만 자는 것으로 그 값은 톡톡히 치른 경험이다. 또한 노선이 있으리라 기대를 안하고 클릭하다가 이동할 수 있는 비행편이 있어서 덜퍼덕 예약을 했다가 후회했던 적이 있다. 출발 시간이 너무 이른 새벽이기에, 그 전날 아무 볼 것도 없는 공항 근처의 도시에서 괜히 1박을 해야했다. 눈까지 내리고 길에는 사람도 없고, 스산한 느낌만 가득 받은 곳이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런데 오히려 그런 여행이 기억에 남긴 한다.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공항의 매력이 집중된 곳은 터미널 천장에 줄줄이 매달려 비행기의 출발과 도착을 알리는 텔레비전 화면들이다. 미학적 자의식이 전혀 없는 그 모습. 노동자 같은 상자와 보행자 같은 활자는 아무런 위장 없이 자신의 감정적 긴장 상태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매력을 드러낸다. (여행의 기술_55쪽)

그랬다. 나는 공항에서 이미 예정된 목적지로 향하는 비행기를 기다리며, 사실은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계획 그대로의 여행보다는 일탈을 꿈꾸기도 했다. 그 화면을 보다보면 이름조차 처음 듣는 곳이 수두룩하게 나온다. 그곳으로 향하는 수많은 비행편이 있고 그곳으로 오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무작정 그곳으로 향해서 여행을 하고 싶어졌다. 이름만 알고 아무 정보도 없는 곳에 가면, 모든 것이 새롭게 보일 것 같고, 진정한 여행의 맛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그저 상상일 뿐! 나는 조용히 예정된 여행지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 책을 보며 흥미로웠다. 가이드북을 보며 그곳에서 알려준 대로 보고 맛보고 쉬는 것이 안전하기는 해도 뻔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기에 이 책에서 말하는 실험적 관광에 눈이 번쩍 뜨인다.

'실험적 관광' 이것은 1990년 스트라스부르 출신의 프랑스인 조엘 앙리가 창안한 것이다. 지금 50대인 앙리는 유명 도시에서 보내는 판에 박힌 휴가와 클럽 메드 같은 리조트에서 보내는 주말이 지겨워져 '실험적 관광 연구소'라는 단체를 창립했다. 그 홈페이지에서 바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처럼 주사위 굴리기 식으로 짜는 휴가 계획법을 주창하고 있다. 그의 실험적 관광은 말 그대로 각 숫자에 목적지를 배정하고 주사위를 굴리는 방식에서부터 눈가리개를 하고 친구와 함께 익숙한 도시 중심부를 여행하며 감각을 배제하고 그곳을 경험하는 방식에 이른다. 또 견공 가이드도 있다. 개를 빌려 그 녀석이 가는 곳으로 따라가 보는 것이다.

다른 추천 여행 방법으로는 에로 여행과 향수 여행이 있다. 에로 여행은 연인과 함께 주말에 여행을 떠나되 각자 다른 곳에서 출발하여 사랑의 직감이 서로를 같은 장소로 이끌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고, 향수 여행은 제2차 세계대전 전에 출간된 베데커 여행 안내서를 가지고 떠나는 것이다. 또 기차나 지하철의 종착지로 떠나는 방법도 있다. (89~90쪽)

 

 이 책의 차례에 보면 어느 곳 한 군데 직접 가본 적이 없는 곳이다. 그것은 당연한 일. 유럽 여행을 그렇게 샅샅이 한 것도 아니고, 가이드북에 없는 곳이라면 계획을 세우는 것은 커녕, 이름조차 처음 보는 낯선 곳임에 틀림없다. 저자의 여행 방식에 색다른 흥미를 느꼈기에 궁금한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갔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의 여행 방식에는 동의하게 되지만, 여행기는 살짝 흥미를 잃도록 만드는 재주가 있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곳에 직접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게 되는 그런 느낌이었다. 오히려 실험적 관광을 적극 시도하여 주변을 돌아다녀야겠다는 의지가 불끈 샘솟은 점이 나에게는 높이 평가된다. 그 점으로 별을 많이 주면 좀 그런가?



s*****a 2014.04.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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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번의 여행에서 찾은 수상한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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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친구가 업무 스트레스가 쌓일때면 일단 휴가 계획을 짜고 항공편을 알아보고 비용산출까지 하면서 구체적으로 여행계획을 세우는 것만으로도 조금은 마음이 풀린다는 얘기를 했었다. 원래 그렇게 계획을 세우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나로서는 신기한 일이다, 싶었지만 무료한 어느 여름날 나도 한번 곧 떠날 사람처럼 항공권이나 알아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리고는 국내의 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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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친구가 업무 스트레스가 쌓일때면 일단 휴가 계획을 짜고 항공편을 알아보고 비용산출까지 하면서 구체적으로 여행계획을 세우는 것만으로도 조금은 마음이 풀린다는 얘기를 했었다. 원래 그렇게 계획을 세우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나로서는 신기한 일이다, 싶었지만 무료한 어느 여름날 나도 한번 곧 떠날 사람처럼 항공권이나 알아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는 국내의 항공사는 물론 내가 가고 싶은 나라의 국적기 일정까지 찾아보면서 나도 모르게 이 상상 놀이에 빠져들어버렸다. 그러다가 무조건 비쌀꺼라고 생각한 대도시의 직항노선도 잘 선택하기만 하면 여름철에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고, 유럽의 저가 항공은 국경을 넘나들면서도 우리 국내선의 반의반값도 되지 않는다는 그런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에 저가항공사가 생기기 훨씬 전, 해외여행이 일상화되기 전에 이탈리아에서 프랑스로 가는 비행기를 탄적이 있는데 비행기로 들어가면서 바로 앞에 조종사가 보이고 비행기가 꼭 버스처럼 보였던 그때의 놀라운 충격이 사라지고 나니 점점 더 다양하고 신기한 여행의 방법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있다.

내가 느꼈던 그 놀라움만큼이나 이 책의 저자 톰 체셔는 새로운 유럽을 만나고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그 시작은 어느날 주말에 더블린에 가기 위해 저가 항공사의 항공권을 예매하는 것이었다. 오로지 더블린만을 생각하고 있던 저자에게 항공사의 운항도시는 경이로울만큼 놀라운 이름들을 나열해놓고 있는 것이다. 브르노는 어디에 있는거지? - 사실 부르노,라는 세례명때문에 나는 도시 이름이 아니라 사람을 먼저 떠올렸다. 그러니 그곳이 어디 붙어 있는 곳인지, 슈체친이 어느 나라 말인지 궁금해하는 저자에게 동화되면서 그가 떠나는 여행에 기꺼이 함께 할 마음이 생겼다.

저가 항공사를 이용하고 사람들이 많이 찾아가지 않는 곳, 론리 플래닛 같은 가이드북에서 최악의 여행지로 찍은 곳이라면 금상첨화인 그런 곳을 찾아 떠나기 시작한다. 추운 겨울에 휴양지를 찾아 떠나면서 고향보다 더 추운, 아니 너무 추워서 그 지역 사람들도 별로 반기지 않는 계절에 북유럽을 찾아 떠나고 별다른 대책없이 그냥 무작정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처음엔 이런 천방지축같은, 너무 무계획적이고 여행서 같지도 않은 여행이야기에 의심쩍은 눈초리를 보냈지만 톰 체셔를 따라 유럽의 도시들을 찾아다니고 보니 그저 무작위로 유럽을 헤매고 다닌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사람들이 찾아가지 않는 관광지이지만 나름대로 그 도시는 역사를 갖고 있고 의미가 있는 곳이다. 관광지의 풍경이 아니라 현지에서 현지인들이 바라보는 풍경을 바라보고 그들의 실생활을 드러내면서 경제상황이 좋은 국가의 대도시로 이주를 하는 모습에서 현재 유럽의 여러 모습을 느끼게 된다.
우리나라로 몰려오는 동아시아의 이주노동자들의 모습, 의료혜택을 받기 위해 의료관광을 오는 외국인들, 중국과 일본의 거부들에 의해 투기목적으로 팔려나가고 있는 우리땅..... 그 많은 현실들이 이 책에 그대로 드러나있다.
또한 저자는 저가항공사를 이용하며 저렴하게 이곳저곳을 다니기만 한 것이 아니라 저가 항공사의 경제적인 이익과 비행기의 탄소배출 문제를 끄집어 내어 지구환경에 대한 고민도 털어놓는다. 그래서 그의 여행일정에는 저가 항공사를 창립한 라이언에어의 회장을 만나는 것, 환경보호단체 지구의 벗 국제본부의 부회장을 만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멋진 사진 한 장 없는,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도시 하나 없는 낯설고 이상한 나라의 여행기지만 그 안에서 유럽의 역사를 되새기게 되고 내가 알지 못하던 유럽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된 신기한 여행기가 맘에 든다.

˝이런 모든 경험으로 나는 여행에 대해 달리 생각하게 되었다. 이렇게 이름 없는 도시들을 목적지로 정하고 계속 여행을 다닌다는 건 당연히 처음에는 미친 짓처럼 느껴졌다. 내 목적지들 중 다수가 여행안내서들이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는 곳이다. 하지만 나는 여행 내내 내가 선택한 도시를 보고 놀랐다. 내가 진짜 여행자 같다는 기분을 들게 한 것은 바로 이 놀라움이라는 요소였다. 여기엔 미지를 여행한다는 분명한 느낌이 있었다. ......그리고 비행기 티켓이 싸다는 점도 잊으면 안된다. 푯값이 정말 터무니없이 싸다....하지만 환경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가? 나는 이 문제에 대한 스텔리오스의 생각을 들었다. 그는 저가 항공이 유럽연합 내의 문화적, 경제적 통합을 가져오는 주요 요소라고 했다. ... 하지만 기존의 전통적 항공사에 비해 저가 항공사가 더 새롭고 더 깨끗한 - 또 좌석도 더 많은 -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탄소 배출문제는 피할수가 없다. 저가 항공사들이 환경을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그래도 피오르를 보기 위해 뉴질랜드로 가는 것보다는 노르웨이로 가는 것이 더 낫다는 반박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니까 내 말의 요점은 단거리 비행으로도 닿을 수 있는 좋은 여행지들이 참으로 많다는 얘기다. 그래도 토니 주니퍼의 항공기 운항에 대한 주장을 들은 바로는 우리가 비행 횟수를 줄여야 하는 것이 분명하다. 가끔씩 하는 여행은 재미있지만 환경 문제에 대해 들은 이상 앞으로 나는 이렇게 주저없이 유럽 도처를 날아다닐 수 없을 것 같다. ...그래도 이런 기회를 이용해 비행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굉장한 일이었다. ... 나는 확실히 이 여행을 그리워할 것이다.˝(374-376)






r***2 2012.08.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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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천번의 여행에서 찾은 수상한 유럽
"[서평] 천번의 여행에서 찾은 수상한 유럽" 내용보기
휴가 계획을 짤때 신경을 안 쓸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여행 경비 문제다. 호텔비 못지않게 경비가 많이 드는 부분이 해외인경우, 비행기표 값인 경우가 많았다. 우리나라에도 제주도 노선부터 시작해 해외로 나아가는 저가 항공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아직 이용해보지는 못했지만 그 놀라운 가격에 입이 벌어지기는 부지기수였다. 우리나라에서 비교적 가까운 편인 필리핀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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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가 계획을 짤때 신경을 안 쓸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여행 경비 문제다. 호텔비 못지않게 경비가 많이 드는 부분이 해외인경우, 비행기표 값인 경우가 많았다. 우리나라에도 제주도 노선부터 시작해 해외로 나아가는 저가 항공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아직 이용해보지는 못했지만 그 놀라운 가격에 입이 벌어지기는 부지기수였다. 우리나라에서 비교적 가까운 편인 필리핀의 경우에는 세부 퍼시픽이라는 필리핀 저가 항공기를 이용하면 부담없이 갈 수 있어 그런지 일찌감치들 세부퍼시픽을 특가에 예매하는 경우도 많이 봐왔다. 휴가를 언제든, 갈수있는 사람이라면 일년에 몇차례씩 있을 항공사 특가를 노려 여행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작년엔가 제주도 여행을 가면서,우리나라 저가 항공사 중에서 제주도를 임시 특가로 만원에 갈수있다는 (유류, 항공세 제외) 기사를 본 적도 있었다. 사실 그런 말에 혹하지 않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다.

 

이 책의 저자인 톰 체셔는 20년간 더 타임즈의 여행기자로 활동중인 저널리스트이다. 그 덕분에 80여개국이 넘는 나라를 여행했고 천번이 넘는 여행을 다니다보니, 나중에는 갈 곳이 없다는 생각마저 들었을게다. 그런 그가 독특한 발상으로 신선한 여행에 도전하였다. 저가항공기를 이용해 들어본 적 없는 생소한 (유럽의) 도시를 여행하는 것이다. 그렇게 첫 여행을 하게된 곳은 폴란드의 슈체친으로 900마일에 걸친 왕복여행을 1페니라는 놀라운 가격으로 다녀오게되었다. 1페니라.. 거기에 텍스를 더하면 24.63파운드, 거의 텍스 값만 드는 격이었다. 우리나라 1만원 제주도 여행보다 더 놀라운, 영국에서 폴란드로의 여행 1페니 여행.

 

사실 여행을 좋아하는 만큼 여행기 역시 좋아하지만, 사진이 풍성해야 그 곳을 대리경험한다는 생각을 하곤 하였다. 그러기에 처음 이 책을 펼쳐들고는 사진이 단 한 장도 없음에, (책의 두께는 상당히 두꺼운데) 참으로 실망을 하기도 하였다. 단, 이 책을 제대로 읽기 전까지, 펼쳐보기만 하였을때의 일이다.

 

그런데,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이 책이 소설인지 에세이인지, 그저 단순 여행기라 하기에는 그의 출중한 글 솜씨가 뒷받침되어 그런지 다양한 일화 등에 재미나하며 빠져들기 시작하였다.

관광객들이 잘 찾지 않는 곳을 관광객이면서 저널리스트이기까지 한 그가 찾아다니다보니 그 도시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으로 시청 등에 연락을 하면 시장과 면담이 잡히기도 하고, 경찰서장의 안내 하에 마을을 둘러보기도 한다. 호텔에서는 직원을 직접 붙여주어 "밤 문화"를 안내해주라는 친절한 서비스까지 해주기도 한다. 좀 지나친 특혜일 수 있단 생각도 들었으나 그만큼 자기 지역 발전에 관심을 두고 싶은 사람들의 시골 사람과도 같은 순수함이라 볼 수도 있겠다.

 

우리나라에서도 시골에서 도시로 많은 젊은이들이 유입되어서 시골이 많이 노동력이 부족한 현실이 되어가고 있듯이, 유럽에서는 영국 등의 잘 사는 나라로 가서 일을 하려는 동유럽의 젊은이들이 많아서, 정작 도시에 남아있는 사람들조차, 불안함에 떨며 언제고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 아쉬우면서도 인상적이었다. 그 이야기를 신랑에게 하니, 그렇게 폴란드 등에서 들어온 노동인구가 늘어나 영국 젊은이들이 자경단까지 조직해 그들을 테러하기도 한다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동남아 등에서 들어온 해외 노동인구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의 일자리 시장이 좁아져 그들에게 냉대를 하기도 한단 기사를 접한 적이 있었는데 그런일들이 일어나고 있었구나 싶었다.

 

저렴한 여행이지만, 안타깝다고도 할 현실까지 같이 알게되는 그런 이야기였다.

 

그런가하면 그런 서구유럽의 여행객들을 반기지 않는 도시도 있었다.

저자가 최악의 여행지로 꼽은 브루노였다. 체코 제2의 도시인 브루노에서는 택시 기사 한사람을 제외하고는 가이드조차 그에게 소리를 빽빽 지르고, 베트남, 중국, 러시아 등 타지 사람들에 대한 철저한 불신만 드러낸채 홀대할뿐이었다. 심지어 그가 돈을 내고 이용하는 호텔과 레스토랑의 직원들조차, 얼마나 불친절한지. 아, 불친절한 곳은 여행하고 싶지 않아진다.

 

2006년에 씌여졌다는 이 여행기는 그때와 지금은 좀 달라진 여행 실정이 있을 수 있겠지만, 호텔 이름에서부터 그가 먹은 루블라냐의 말고기 버거와도 같은 요리들이 등장해 궁금증을 더해주기도 한다. 읽을때는 편안히 재미난 이야기처럼 읽고, 여행을 계획하게 되면 아 이런 곳도 괜찮겠구나 하며 참고해도 좋을 것 같았다.

 

유럽, 얼마나 싸게 갈 수 있을까? 라는 원제가 천번의 여행에서 찾은 수상한 유럽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바뀌어버렸다. 어느 쪽도 나쁘지 않다. 천번이라는 말도 인상 깊고, 수상한이라는 말은 더욱 호기심을 자아낸다. 원제 또한 유럽여행은 비싸다라는 (물론 런던부터 시작한 유럽여행은 우리나라에서부터 유럽까지 가기 위한 비용을 생각하면 훨씬 싸게 먹힐 수 밖에 없는 거겠지만) 저가여행도 충분히 재미나고 신선할 수 있음을 자신이 직접 체험해 이야기를 들려준 고로 재미난 여행 참고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기에 말이다.

 

 



m*****y 2012.07.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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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어디까지 가봤니? 이색 유럽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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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빈에 14년동안 살다가 한국으로 들어온지도 이제 1년이 조금 넘었네요. 길고 긴 외국 생활을 마치고 귀국할 때는 그저 "자국민"이 된다는 생각에 마냥 기뻐하기만 했었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타지생활은 정말 서럽고 힘들 때가 많은 것이니까요.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조금은 "객관적"이고 "거리를 두며" 다시한번 빈에서의 생활을 돌아볼 수 있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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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빈에 14년동안 살다가 한국으로 들어온지도 이제 1년이 조금 넘었네요. 길고 긴 외국 생활을 마치고 귀국할 때는 그저 "자국민"이 된다는 생각에 마냥 기뻐하기만 했었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타지생활은 정말 서럽고 힘들 때가 많은 것이니까요.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조금은 "객관적"이고 "거리를 두며" 다시한번 빈에서의 생활을 돌아볼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무조건 한국이 좋고 무조건 한국에 들어오고 싶다는 감정이 조금은 가라앉아 빈에서의 생활이 "이랬구나~"하고 생각할 수 있게 된 것이죠.

 

그러면서 가장 크게 후회되는 것이 있습니다. 너무도 당연하게 평생을 유럽에서 보낼 것이라고 확신했기에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변변한 여행 한번 다니지 않았다는 것인데요. 공연이 있거나 콩쿨, 페스티벌에 참여하지 않고서는 뭔가 "가고 싶어서 떠난 적"이 단 두 번 밖에 없었답니다. 그것도 한 번은 빈에서 기차로 겨우 한 시간 거리의 작은 도시를 방문했던 것이었고요. 조금만 투자하면 유럽 전역을 마음대로 기차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도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았고, 이제 베네치아나 티롤을 방문하고 싶다면 8000km를 날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후회가 막심할 뿐이네요. 워낙에 집고양이 체질이었어서 나가기 싫어했던 것도 있지만, 원체 "여행"이라는 것이 부담스럽고 낯설어 선뜻 나서지 못한 탓도 있었답니다.

 

 

 

 

오늘 소개할 책의 저자 톰 체셔 씨는 저와는 정 반대의 인물입니다. 20여년간 더 타임즈 지의 여행기자로 근무하면서 전세계 80개국 이상을 방문한 그는 말 그래도 "여행전문가"라고 할 수 있죠. 비행기를 타고 세계 이곳 저곳으로 날아가 그곳의 문화를 체험하고 그것을 사진과 기사에 담던 그는 오랜 경험을 통해 아마 "세상의 모든 것을 다 봤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멋진 일이라도 계속 반복해서 하다보면 진력이 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그가 고안해낸 조금은 기발하고 조금은 엉뚱한 유럽여행 비법!! 저가 항공을 통한 유럽의 듣도 보도 못한 도시들 방문하기! 전적으로 직감에 따라 움직이면서 새로운 여행을 찾아 떠나기 인데요. 그 1년여간의 여정을 담은 것이 바로 "천 번의 여행에서 찾은 수상한 유럽" 입니다.

 

 

 

저가 항공으로 떠나자~♬

 

저가 항공의 등장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습니다. 공연이나 일정이 있어 이웃나라인 독일이나 스위스, 프랑스 등으로 가야할 때도 비싼 항공료 때문에 어김없이 기차를 타고 열 시간 이상 이동하곤 했었는데, 이런 고민이 한방에 해결되어 버렸기 때문이죠. 가장 심각했을 때가 독일과 스위스 그리고 오스트리아 국경이 만나는 지역인 Bodensee 에서 투어 공연을 했을 때인데, 이 때는 공연과 공연 사이 계속 빈에서 다른 공연을 해야 하는 바람에 하루 공연하고 왕복 스무 시간 기차로 이동하곤 했답니다. 공연한 것은 정작 힘들지 않았는데 여행하다가 지쳐버렸죠. 몇 번의 공연을 위해 이동하면서 그 두꺼운 톨키엔의 "반지의 제왕"을 모두 읽어버렸으니 알만하죠? ㅎㅎ

 

하지만 저가 항공의 등장으로 정말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스마트폰의 출현으로 갑자기 외국에 있는 친구들과 한층 가깝게 (때로는 마치 같은 나라에 살고 있는 것처럼) 메세지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된 것 정도일까요? 가족을 오스트리아에 두고 독일에서 일하고 있는 아버지들은 주말마다 부담없이 집으로 날아갈(!) 수 있게 되었고, 휴일을 잘만 이용하면 1박으로 크로아티아의 아름다운 해변을 즐기고 올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이 말처럼 그렇게 쉽진 않았지만요. 아무래도 항공은 항공인지라 공항의 여러가지 복잡한 절차를 거치고 나면 상당히 많은 추가시간이 필요했답니다.

 

 

 

 

톰 체셔는 바로 이 저가 항공을 이용해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도시들을 위주로 그만의 여행을 시작합니다. 목적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라던가 특별한 계획 없이 그저 "복불복 원칙"을 친구삼아 주말 여행을 떠나는 것이죠. 그리고 너무도 당연하게, 가끔은 멋진 주말에 놀라고, 때로는 끔찍한 주말에 놀라게 됩니다.

 

 

여행 가이드가 필요없는 유럽 여행 이야기

 

비엔나에 산 지 한 5년 되었을 때였던 것 같아요. 갑자기 한국에서 손님들이 오신다는 말에 깜짝 놀라 그제서야 "빈 여행 가이드"를 구입했습니다. 정작 빈에 5년이나 살았지만 그간 학교-집-교회를 반복했던 터라 마땅히 가이드를 할 만한 지식이 없었기 때문이죠. 새롭게 빈 여행 가이드를 탐독하면서 느낀 것은 "여행 가이드와 주관적인 판단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너무도 당연한 일이죠. 가이드는 그것을 집필한 사람과 대다수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을 뿐 점쟁이처럼 제 마음을 맞출 수는 없을테니까요. 하지만 정작 산책하기도 별로고 맛있는 레스토랑도 없는 거리가 추천코스로 지정되어있는가 하면, 정말 예쁘고 특이해서 꼭 가야할 곳이 빠져있는 것을 보면 "아무것도 모르고 이 가이드대로 여행했다가는 참 많은 것을 놓쳤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원하는 것이 다르고, 그것이 얼마나 충족되었느냐에 따라 여행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지게 되니까요.

 

 

 

 

그런 면에서 체셔가 선택한 여행은 그야말로 "복불복"입니다. 기대한 것이 없으니 틀에 박힌 관광도 없겠고, 그야말로 도시의 첫 인상과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여행이 극적으로 달라질 수 있을테니까요. 어쩌면 세계 주요도시와 명소, 관광지에 지친 그가 이런 선택을 하게 된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정말 "특별하지 않은 것"이야말로 그에게는 "특별한 것"일 수 있을테니까요.

 

 

 

 

그리고 그의 여행 일지는 이런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그가 무작위로 골라낸 여행지들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어서 비슷한 점을 가진 도시가 거의 없으니까요. 체셔가 방문한 도시 중에는 유럽에서 가장 가난하다고 할 수 있는 도시에서부터 삶을 가장 여유롭게 영위할 수 있는 도시까지 다양한 경제적 상황과 문화적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행기에 올라탈 때마다 순식간에 이러한 격차를 경험하게 되는 것 역시 대단히 이색적인 일일 것 같아요. 제 2의 호화별장을 어떻게 꾸밀까 고민하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다가 금새 생계를 위해 가리지 않고 궂은 일을 해야 하는 집시들과 마주하게 되니까요.

 

 

 

 

상업적인 가이드북이라면 정말 "소개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 도시들을 찾아 떠나는 체셔. 그렇지만 가이드북과 체셔, 그리고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치관은 서로 너무도 다르기에 그는 오히려 이런 작은 도시들에게서 원하던 것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이색적인 사진없는 여행기

 

 

 

 

솔직히 고백하자면 "천 번의 여행에서 찾은 수상한 유럽"을 받아들고 정말 의아했답니다. 뭔가 이색적인, 소개되지 않은 도시들을 소개하는 책이니만큼 어마어마한 사진들을 기대했기 때문이에요. 보통 여행기나 여행 가이드 등을 구입할 때면 아직 가보지 못한 그 도시의 사진과 여행의 발자취들을 감상하느라 한참을 구경하고는 하는데, 이 여행기에는 사진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단 한장도!

 

혹시 저자 (혹은 출판사?) 가 출판비를 조금이라도 절약하기 위해서 사진을 싣지 않은 것이 아닌가 라는 상당히 저렴한 생각을 머리속에서 지우게 된 것은 책을 읽기 시작한 얼마 후였습니다. 이름도 못 들어본 유럽의 작은 도시들의 모습을 보지 못하는 것은 끝까지 아쉬웠지만, 사진이 없었기 때문에 체셔의 설명을 가이드삼아 상상력을 동원하여 도시의 모습을 그려보는 것은 상당히 이색적인 경험이었답니다. (물론 책을 다 읽은 후에는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인터넷에서 여러 검색을 했습니다만)

 

 

 

 

체셔는 유능하고 노련한 기자일 뿐만 아니라 타고난 이야기꾼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유쾌하고도 즐겁게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때로는 예상치 못한 고난(?)에 힘이 빠지고 화가 나야할 상황인데도 특유의 여유와 유머로 상황을 풀어나가는 것을 읽다보면 어느새 그와 함께 그곳을 여행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곤 합니다. 그가 표현하고 묘사하는 도시와 그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 상투적이지도, 진부하지도 않기 때문에 다소 굵직한 분량에도 빨려 들어가듯이 순식간에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단코 (포프라트의 시장 안톤 단코) 는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으로 선수 생활 이후에는 심판으로 주요 경기에 참여하며 세계를 여행했다. 그래서 그는 포프라트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열망이 강하다고 했다. [...]

"우리는 비즈니스센터와 5성 호텔을 지을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대상 이용객은 어떻게 됩니까?"

그가 경쾌하게 대답했다.

"물론 비즈니스를 하러 오는 사람들이 되겠지요. 지금 이건 시작 단계에 불과합니다. 아직 갈 길이 멀지요." 그는 잠시 중단했다.

"하지만 맥도널드가 들어올 겁니다. 매장을 열기로 했거든요!"

나는 그제서야 포프라트가 제3세계를 제외하고 내가 방문한 곳 중 맥도널드가 없는 유일한 도시라는 데 생각이 미쳤다.

(63 페이지)

 

 

 

 

 

도시가 아닌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쯤해서 눈치 채셨을 수도 있겠지만, 체셔의 여행기는 굳이 알려지지 않은 작은 도시들을 소개하는 여행 안내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의 여행목적은 도시가 아니라는 생각을 읽어내려갈 수록 하게 되었으니까요. 그의 주요 관심사는 "도시"가 아니라 그곳에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만큼 그의 여행기에는 그가 각각의 도시를 방문하면서 만나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유럽에 살았던 저로서는 각 나라 사람들의 특징적인 성격을 묘사한 것을 보면서 혼자 배시시 웃곤 했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전라도나 경상도 등 지역에 따른 특징적인 성격이 있듯이, 유럽에서도 특히 동유럽과 북유럽 그리고 중유럽에 따라 상당한 멘탈의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죠. 체셔는 이런 세밀한 부분을 놓치지 않고 그의 여행일지에 유쾌하게 담아냅니다.

 

 

 

 

가끔은 너무도 적나라한 표현과 묘사에 "체셔는 이 사람들이 자신의 책을 읽은 뒤 어떤 파장이 올지 생각해본걸까?" 생각하기도 했답니다. 특히 실명이 밝혀진 사람들의 경우, 기분나빠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조마조마하더군요. 자신이 만난 사람들 - 특히 정치인들을 - 을 신랄하게 묘사하면서 가식을 벗어버린 솔직함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답니다. 어쩌면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 것도 확연한 문화 차이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이름을 밝히지 않은 (그의 말에 따르자면 "그녀가 항상 그렇게 불쾌하지 않은 사람일 때를 대비해서") 브르노의 가이드를 표현한 부분은 정말 유쾌하기 그지 없습니다. 물론, 그에게는 끔찍한 경험이었겠지만.

 

성으로 가는 길에 우리는 지하 통로를 지나갔는데 그곳에 베트남인들이 가판대를 펴놓고 물건을 팔고 있었다. 상당수가 무릎 길이의 부츠를 나란히 세워놓고 팔았다.

"세상에, 여긴 정말 무섭네요." X (가이드) 가 떨면서 말했다.

나는 부츠를 파는 한 가판대의 사진을 찍었다.

"당신 카메라를 훔쳐갈 거에요. 빨리 가요! 저 사람들은 베트남하고 중국에서 온 사람들이라고요!"

나는 두 나라를 다 가봤지만 카메라를 무사히 다시 가져올 수 있었다고 말해주었다. 그녀는 나를 째려보았다.

"이곳에선 집시들이 물건을 훔쳐간다고요."

그녀는 이제 공격 대상을 바꿔 말했다.

"이 지역에서는 아주 조심해야 하요. 기차역 근처나 버스 정류장 같은데선 특히 더요. 또 그들은 에스컬레이터 맨 위에서 기다렸다가 날치기를 하기도 해요."

나는 그녀에게 물건을 털린 적이 있냐고 물었다.

"아뇨, 난 없어요. 하지만 아주 조심하죠."

물론 그러실 테지.

(154-155 페이지)

 

 

 

 

 

푹신한 침대에서 떠나는 유럽 여행

 

제가 책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책 겉표지를 열 때마다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받지 않고 가장 멀리 여행을 떠날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저의 소망을 너무도 즐겁고 훌륭하게 이루어준 책이었고요.

모든 이야기가 그렇지만, 그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의 재량에 따라 즐거움의 강도가 결정되고는 합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톰 체셔는 유쾌하고도 날카로운 이야기꾼입니다! 그의 이야기를 따라서 유럽의 이름없는 작은 도시들을 여행하는 것이 정말 즐거웠으니까요. 때때로 춥고 고달픈 환경에 노출되었던 그와는 달리 편안하게 침대에 누워서 떠난 것인 만큼 더욱 더 안락한 여행이 되었고요.

 

 

 

올 여름 간절히 원하던 유럽 여행을 아쉽게도 조금 더 미룰 수 밖에 없다면 이 책과 함께 이색여행을 떠나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그 종착지가 어디이던지간에, 정통적인 "유럽여행"이 되지 않을 것만큼은 분명하니까요 ^^





x***i 2012.07.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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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유럽." 내용보기
이 책에 대해 이야기 하려면 우선은 이 책의 저자인 톰 쳬셔에 대해 소개해하는 것이 먼저일 것 같다. 여행기자와 작가로 일하며 전 세계 80개국 이상을 방문해 온, 한마디로 조금 알려진 여행지라면 대부분을 섭렵한 사람이다. 게다가 여행잡지와 인터넷의 여행기 등을 통해서 이제 전 세계에 특별한 여행지는 없다고 생각한 저자는 어느 날 우연한 계기로 새로운 스타일의 여행을 계획
"유럽." 내용보기

이 책에 대해 이야기 하려면 우선은 이 책의 저자인 톰 쳬셔에 대해 소개해하는 것이 먼저일 것 같다. 여행기자와 작가로 일하며 전 세계 80개국 이상을 방문해 온, 한마디로 조금 알려진 여행지라면 대부분을 섭렵한 사람이다. 게다가 여행잡지와 인터넷의 여행기 등을 통해서 이제 전 세계에 특별한 여행지는 없다고 생각한 저자는 어느 날 우연한 계기로 새로운 스타일의 여행을 계획한다. 저가 항공기를 타고 들어본 적도 없고 발음하기도 힘든 유럽의 작은 도시들을 찾아가는 것이다. 한 번도 경험해 본 적 없는 새로운 여행지를 발견하는 즐거움과 함께 탑승객이 모자라 거의 공짜로 비행기표를 구입할 수 있는 행운을 쉽게 잡을 수 있는 것도 이 여행의 매력이다.

가이드 북에도 없는 유럽의 작은 마을들을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그들 고유의 전통을 지키면서 소박하지만 아름답게 살고 있을 것이라는 나의 상상은 그의 첫번째 목적지인 폴란드의 슈체친, 슬로바키아의 포프라트 등의 도시를 거치면서 무너져내렸다. 내가 상상하고 있던 유럽의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모습과는 전혀 거리가 먼, 마치 폐광도시처럼 음울한 모습의 슈체친처럼 젊은인들은 돈을 벌기위해 죄다 영국으로 떠나버리는 안타까운 곳도 있다.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느꼈던 감정은 바로 부러움! 왠만한 여행지는 눈에도 차지 않을만큼 여행을 많이 했고, 지금도 저가 여행사로 새로운 여행지를 찾아다닐만큼의 시간과 돈의 여유가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부러웠다. 여행지에서 겪게되는 짜증나고 지루한 상황마저도 내가 대신 겪고 싶을 지경이니 내가 그만큼 여행을 갈구하고 있는걸까, 아니면 그런 상황에서도 재치와 유머를 잃지않는 저자의 글솜씨 때문일까. 암튼 이 여행, 딱 내스타일인 건 확실하다. 무조건 싸게 가서 현지인 체험하기 ^^ 아, 정말 떠나고 싶다.

m****0 2012.07.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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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천번의 여행에서 찾은 수상한 유럽-톰 체셔
"[서평] 천번의 여행에서 찾은 수상한 유럽-톰 체셔" 내용보기
천 번의 여행에서 찾은 수상한 유럽(톰 체서: 이덴슬리벨, 2012) 가이드 북에 없는 유럽의 작은 마을 탐방기     학생들은 방학을 직장인들은 휴가를 가는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상반기를 마치고 힘들고 지친 마음과 육체를 추스리기 위해 다양한 휴가 계획을 잡고 있는분들이 많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복잡하다 못해 답답하고 소란스럽고 일상적인 것들로부터 벗어나 자신만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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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번의 여행에서 찾은 수상한 유럽(톰 체서: 이덴슬리벨, 2012)

가이드 북에 없는 유럽의 작은 마을 탐방기

 

  학생들은 방학을 직장인들은 휴가를 가는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상반기를 마치고 힘들고 지친 마음과 육체를 추스리기 위해 다양한 휴가 계획을 잡고 있는분들이 많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복잡하다 못해 답답하고 소란스럽고 일상적인 것들로부터 벗어나 자신만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자유를 만끽하고자 떠나고픈 여름 여행지를 물색하는 사람들에게 해외여행은 국내 여행과는 또 다른 낯선 문화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의 장입니다.

  하지만 비용에 대한 부담과 이미 널리 알려진 지역을 제외한 보다 낯선 곳을 선호하는 사람들을 위한 여행 가이드북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지도를 꺼내 들기전에는 들어본적도 본적도 없는 그곳, 고비용이 아닌 저비용으로 다닐 수 있는 해외여행의 노하우를 찾는 분들에게 <천 번의 여행에서 찾은 수상한 유럽>이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유럽 여행을 저비용으로 다니면서도 충분히 다양한 욕구를 충족하고 휴식까지 즐길 수 있다는 이 책은 분명 책 제목처럼 '수상한 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여행 책이라면 응당히 있어야할 사진 한장 없고 론리 플래닛에서 추천한적도 없는 장소를 소개하고 있지만 이 '여행 에세이'에는 독특한 매력과 자유로움과 함께 여행자를 유혹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지도를 검색하게 만든 독특하고 특별한 낯선 지역으로의 초대장>

 

  지은이 톰 체서는 20년간 <더 타임즈>에서 여행기자로 활동하며 영국 주요 언론에 글을 기고하는 베테랑 여행가입니다. 전 세계 80개국 이상을 여행한 그는 우연한 기회를 통해 새로운 스타일의 여행을 계획합니다. 저자는 저가 항공기를 타고 들어본적도 없고 발음하기도 힘든 유럽의 작은 도시들을 방문하는 여행하면서 작은도시에서 만난 사람들과 생활을 재치있는 입담과 유머로 흥미진진한 여행이란 비용에 구애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낯선 장소 낯선 사람과 생활에서 경험된 이야기는 비록 사진 한 장 없는 기록과 이야기 일지라도 여행책이 되고 독자로 하여금 여행에 나서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천 번의 여행에서 찾은 수상한 유럽>는 한번도 경험한 적 없는 새로운 스타일의 여행기를 기술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목적지는 복불복 즉 좋을 수도 좋지 않을 수도 있지만 운수대로 발길 닿는 곳들입니다. 비용은 무조건 싸게 하지만 고비용에서 느낄 수 없는 여행의 묘미가 책 속에 있습니다. 저자는 여행 목적에 대해 현지인을 낯선 문화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과 체험이라고 말합니다. 여행자의 관점에서 볼때 저자의 여행 스타일은 분명 일반적인 여행 가이드북과는 차이가 느껴집니다.

   <천 번의 여행에서 찾은 수상한 유럽>는 슈체친(폴란드), 포트라트(슬로바키아), 헤우게손(노르웨이), 파더보른(독일), 브르노(체코), 탐페레(핀란드), 부르가스(불가리아), 류블랴나(슬로베니아), 탈린(에스토니아), 캠던(런던), 쇼디치(런던), 리예카(크로아티아)지역에 저자가 2006년에 방문하여 경험한 내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독특한 재미와 매력을 정리하면 크게 세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째 이름도 낯설고 발음도 힘든 지역에 살고 있는 현지인들의 실생활입니다. 중산층과 서민층이 주로 등장하는 여행기이다 보니 변방 속 또 다른 변방의 사람들이 영국 출신의 여행 기자를 바라보면서 보여주는 관점과 더불어 여행의 또 다른 즐길 거리입니다.

  둘째 저가 항공사의 매력과 환경 보호에 관한 저자의 고찰입니다. 여행의 수단을 통해 바라보는 환경 문제라는 독특한 발상은 탄소배출량을 중심으로 지구 환경에 우리의 이동 수단은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해 줍니다.

  셋째 종횡무진 좌충우돌 무규칙적인 여행지 방문의 매력입니다. 별다른 기대가 없지만 뜻밖의 매력을 발견한 저자가 전해주는 유럽 변방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생소한 만남과 한적한 장소만이 가지는 여행의 묘미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여행서가 여행을 꿈꾸는 여행자들을 유혹하는 시즌이 다가왔습니다. 여행 가이드북 코너에는 사람들이 쉬지 않고 다양한 정보를 모으고 자신들이 갈 여행 장소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모습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성인이 장기적인 여행을 다니기란 여간 어려운일이 아닙니다.

  특히 해외여행의 경우 높아진 항공 유류세를 비롯해 언어의 문제, 식습관 등으로 계획을 세우기가 더욱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격언은 여행에도 통한답니다. 첫 걸음을 떼고 비행기를 올라타기 위한 비행기 티켓을 사는 순간 뿐만이 아니라 여행의 계획을 세우는 것만으로도 여행은 이미 시작된 것입니다. 독특하고 기발한 발상의 전환에서 시작된 여행 책에 대해 필자는 <천 번의 여행에서 찾은 수상한 유럽>은 여행 에세이 책이면서 동시에 여행 가이드 북이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구체적으로 어느 장소에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안내해주는데는 부족하지만 그곳에서 경험할 것들에 대한 상세한 기록이 담겨져 있으며 우리를 초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별한 장소에서 특별한 시간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천 번의 여행에서 찾은 수상한 유럽>이 여러분의 여행의 나침판이 되면 좋겠습니다.



s******a 2012.07.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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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번의 여행에서 찾은 수상한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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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콕 박혀 책 읽는 것을 더 좋아해서 여름휴가를 제외하고는 일 년에 두서너 번 정도 계획을 세워 여행을 떠나곤 한다. 그런데 여행을 떠나기 직전까지도 나는 이 여행을 떠날지 말지를 결정하지 못해 고민하고 망설인다. 출발할 시간이 급박해서야 동행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몸을 움직인다. 막상 여행지에 도착하면 그 누구보다도 즐겁고 행복한 여행자로 변하지만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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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콕 박혀 책 읽는 것을 더 좋아해서 여름휴가를 제외하고는 일 년에 두서너 번 정도 계획을 세워 여행을 떠나곤 한다. 그런데 여행을 떠나기 직전까지도 나는 이 여행을 떠날지 말지를 결정하지 못해 고민하고 망설인다. 출발할 시간이 급박해서야 동행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몸을 움직인다. 막상 여행지에 도착하면 그 누구보다도 즐겁고 행복한 여행자로 변하지만 말이다. 특히 여름 바닷가에 가는 걸 제일 싫어하는데, 사람이 많이 북적거리는 장소에 가면 피곤해지는 체질 때문이다. 그래서 가끔은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휴양지가 있었으면 바라곤 한다.

 

‘가이드북에 없는 유럽의 작은 마을 탐방기’라는 부제가 달린 《천 번의 여행에서 찾은 수상한 유럽(2012.7.9. 이덴슬리벨)》은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여행지’를 찾는다는 면에서 나에게 딱 어울리는 책이다. 슈체친, 포프라트, 탐페네, 쇼디치 등 들어 본 적도 없는 낯선 이름을 가진 유럽의 도시라니, 이보다 더 매력적일 순 없진 않은가. 그런데 책을 펼쳐들고는 더 놀랐다. 색다른 유럽의 풍광을 보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펼친 책에는 사진이 단 한 장도 수록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진이 없는 공간은 유럽의 낯선 작은 마을에서 살아가는 수상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채워졌다. 그래서 책을 읽은 후 어떤 모습으로 꾸며진 도시인지 궁금해서 인터넷 검색 사이트를 뒤지게 되지만, 어떤 사람들이 살아가는지는 궁금하지 않다. 이 책의 독특한 점은 이 뿐만이 아니다. 이 책의 저자인 톰 체셔는 저가항공사 비행기를 이용하는 여행을 하였는데 ‘비용은 무조건 싸게!, 여행 목적은 현지인 체험’이라는 모토를 내걸었다. 저가항공사 비행기를 이용하는데 두려움이 있었는데 용기를 내볼 생각도 하게 되었다.

 

책을 덮은 뒤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았더니, 역시! 유럽은 유럽이구나! 저절로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조용하고 아담한 유럽의 도시가 눈앞에 펼쳐졌기 때문이다. 소문난 관광지는 아니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현지인과 가까이 지낼 수 있다면 행복하고 즐거운 에너지를 얻는 완벽한 여행이 될 수 있으리라. 아, 지금부터라도 외국어 공부 좀 해야겠다. ^^

 

 

 



b******s 2013.12.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천번의 여행에서 만난 수상한 유럽
"천번의 여행에서 만난 수상한 유럽" 내용보기
이 책은 더 타임즈의 여행기자가 새로운 스타일의 여행을 제시하면서 시작된다.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유럽의 수상한 도시들을 여행해 보는 것 그는 저가 항공을 이용해 아무도 가보지 않은 유럽의 도시를 찾아간다. 그리고 가볼만한 곳이 아니라고 평한 수상한 유럽의 도시들로 여행을 떠난다. 이 책은 유럽의 듣도 보도 못했던 작은 도시를 찾아가 도시와 사람들을 경험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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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더 타임즈의 여행기자가 새로운 스타일의 여행을 제시하면서 시작된다.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유럽의 수상한 도시들을 여행해 보는 것 그는 저가 항공을 이용해 아무도 가보지 않은 유럽의 도시를 찾아간다. 그리고 가볼만한 곳이 아니라고 평한 수상한 유럽의 도시들로 여행을 떠난다.

이 책은 유럽의 듣도 보도 못했던 작은 도시를 찾아가 도시와 사람들을 경험하는 것이다.

기존의 여행기를 적은 책들과는 확연히 다른 책임에 틀림 없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사진이 없다는 것.. 그래서 내용에 비해 책의 구성은 조금은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책의 내용은 소설을 보는 것같이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많아서 좋았다.

이 책의 관점은 여행지를 소개하거나 맛집 먹을거리 레저를 소개하는 것이 아닌 여행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유럽의 정세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본다.

역시 기자라서 그런가 유럽의 불경기를 작가 나름대로 걱정해 보는 시선도 보인다.

사름들의 특성과 그 지역의 생활습관 그리고 애환을 들어봄으로 사람들안으로 깊숙이 들어간다. 역시 유럽도 불경기이다...

이 책의 여행은 그냥 마음가는 대로이다. 조금은 다른 여행서랑 차별화가 된다고 해야하나...

발닫는 곳에서 여러 가지 감동적인 장면들이 연출된다. 유럽의 깊은 역사 그리고 새로운 면들..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유럽의 새로운 면을 느끼게 해준 책...그리고 좀 더 유럽인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책 아무도 가보지 않은 유럽의 도시들은 소개하고 유럽을 새롭게 소개하고 있는 책 천번의 여행에서 만난 수상한 유럽이었다.

s******1 2012.07.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천번의여행에서찾은수상한유럽
"[서평] 천번의여행에서찾은수상한유럽" 내용보기
제목을 보고 처음 든 생각은 '유럽 여행을 천번이나 갔다고??'였다. 나로써는 유럽은 커녕~ 휴가철에 휴가 한번 제대로 내기도 너무 힘든 상황인데 말이다. 설마했더니 작가의 원래 직업은 여행 기자라고 한다. 그러한 자신의 직업을 십분 발휘하여 전 세계를 여행하며~ 전 세계에 알려진 모든 관광지를 다녀본 그가 이제는 숨겨져 있는 유럽을 파헤치며 책을 써내려가 이번 <천번의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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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처음 든 생각은 '유럽 여행을 천번이나 갔다고??'였다. 나로써는 유럽은 커녕~ 휴가철에 휴가 한번 제대로 내기도 너무 힘든 상황인데 말이다. 설마했더니 작가의 원래 직업은 여행 기자라고 한다. 그러한 자신의 직업을 십분 발휘하여 전 세계를 여행하며~ 전 세계에 알려진 모든 관광지를 다녀본 그가 이제는 숨겨져 있는 유럽을 파헤치며 책을 써내려가 이번 <천번의 여행에서 찾은 수상한 유럽>을 펴냈다고 한다. 그 덕분에 부러움 반, 호기심 반으로 집어든 책에서~ 나도 또한 멋진 유럽을 만나본 것 같아 그나마 대리만족을 해본다.

하지만 멋진 유럽 사진들도 한껏 기대했던 나였기에~ 글만 있었던 책 속에서 약간의 실망감도 좀 들었던게 사실이다. 수천번 말로만 여행기를 쓰는 것 보다~ 멋진 사진 한컷이 어떨때는 더 크게 와닿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책 문구 중에 '지도를 버리면 여행이 시작된다!' 라는 글처럼 언제나 고정관념과 고지식에 둘러쌓여있던 나에게 새로운 유럽을 들려준 책이라 책을 다읽고 난 후, 지금도 유럽으로 여행가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이 든다.

특히 작가가 저가 항공을 이용해~ 슈체친, 포프라트, 파더보른, 탈린 등 듣도 보고 못한 ㅎㅎㅎ 왠만해선 어느 누구도 가보지 않았법한 유럽의 숨겨져 있는 보물같은 도시를 찾아간다는 이야기에~ 유럽 여행의 전형적인 틀을 깬 이야기들이 정말 재미있었던 것 같다.

또한 이러한 여행 방법들에 대해 여러가지 팁알려주어~ 언젠가 나도 숨겨져 있는 보물같은 유럽의 도시들을 꼭 여행해보리라 굳건히 다짐해본다^ㅁ^ 내 생에 꼭 유럽여행 도전해봐야지!!


 

i*****0 2012.07.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