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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가는 사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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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산업이 발달하면서 핸드폰,스마트폰,디카 등이 대중들에게 보급화되고 사람의 마음과 눈,카메라의 눈에 들어오는 피사체로 쓰일 만하면 이를 시복으로 삼고 싶고 개인의 블로그나 사진 전문가로 가기 위한 시험대로 삼아 보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멋진 장면,순간적으로 영감을 불러 일으키는 콤팩트한 장면을 놓칠세라 늘 디카나 폰을 끼고 다닌다.사진 전문가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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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산업이 발달하면서 핸드폰,스마트폰,디카 등이 대중들에게 보급화되고 사람의 마음과 눈,카메라의 눈에 들어오는 피사체로 쓰일 만하면 이를 시복으로 삼고 싶고 개인의 블로그나 사진 전문가로 가기 위한 시험대로 삼아 보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멋진 장면,순간적으로 영감을 불러 일으키는 콤팩트한 장면을 놓칠세라 늘 디카나 폰을 끼고 다닌다.사진 전문가라면 다소 무거운 카메라 장비를 들쳐메고 일반인들이 놓치기 쉬운 구석진 장면도 찾아 내어 광각,망원,마크로 렌즈를 이용하여 한 눈을 질끔 감고 원하는 배수에 맞게 피사체를 찍고 이를 저장하고 타인과 사진을 공유하고 잘못된 점을 지적받아 수정해 가면서 자신만의 사진 기법을 발전시켜 가기도 한다.

 

 사진 일기는 낙서하듯 가벼운 마음으로 어떤 대상이 눈에 띄면 셔터를 누를 마음의 준비 내지 열린 태도가 중요할거 같다.결과를 생각하기 보다는 마음가는 데로 그려가는 수필과 같고 카메라를 사생화 연필마냥 스케치 하듯이 대상을 향해 순간의 묘미를 포착하는 기민성과 예술성이 합쳐진다면 의외로 좋은 결과물이 탄생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내 경우도 바깥으로 돌아다니는 일이고 소비자를 만나러 대로를 거닐기도 하고 후미진 골목길을 거닐기도 한다.무념무상으로 걷다 보면 목전에 다가오는 예스러운 풍경도 별미이고 청소년 시절까지 지겹도록 보아왔던 일상들이 이제는 희미한 기억과 소중한 추억으로 자리를 잡고 있기에 폰이나 디카를 꺼내 잠깐 잠깐 찍어 컴퓨터에 저장하여 블로그에 담기도 하고 배경화면에 띄우기도 한다.내가 찍는 사진은 극히 초보수준이지만 평소 내 마음 속에서 찍고 싶었던 것들이기에 결과물의 작품성과는 관계없이 보기 좋고 오래도록 지친 마음을 달래주고 유년 시절의 향수를 자극할 만한 것이기에 시간이 흘러도 질리지가 않는다.

 

 사진을 찍을 때에는 피사체와의 거리,채광,줌,빛의 방향에 신경을 써야 하고 카메라의 눈과 렌즈에 따라서는 광각,망원,마크로가 있으며 피사체의 상.하에 따라 로우와 하이 앵클이 있기에 그때 그때 저장하고 싶고 마음에 담고 싶은 대로 정성을 다해 찍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생각없이 무턱대고 찍는 것보다는 피사체에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며 사진을 찍는 자신과 하나가 된다는 접근자세도 중요하리라 생각한다.

 

 피사체는 풍경화,정물화,인물 등이 있을텐데 가장 자연스럽고 아름다우며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만한 사진이라면 무난하리라 생각한다.동적인 장면에서는 순간적인 포착이 중요할테고 기념 사진이라면 밝고 환한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사진 전문가가 찍는 피사체는 다양한 주제와 소재를 이용하여 연속적인 사진 기법, 빛의 명암을 이용한 촬영법,원근법과 흑백모드를 이용한 사진 찍기는 초심자들에게 사진찍기의 요령과 기법이 무엇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실례가 될거 같다.

 

 블로그를 이용하는 나도 아직은 극히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사진을 찍어 컴퓨터에 저장하고 필요한 경우에만 극히 형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사진이 작품이라고 할 정도로 잘 찍고 사진편집마저 잘 하시는 블로거들을 보노라면 가끔은 자극을 받기도 한다.일과 취미 사이의 경계선에 있는 나는 이왕이면 눈요기도 하고 좋은 결과물로 방문객들의 시선과 시복을 안겨 주고 싶다.그렇게 될려면 사진 찍는 법을 좀 더 배워야 하고 시간과 열정도 많이 투자해야 할 것이다.나아가 사진을 찍어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고 시간과 세월의 유동성을 기록으로 남겨 보고 싶다.

 

 



j******6 2012.07.28. 신고 공감 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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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사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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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부터 인가 스마트폰이 보편화되기 전 터치폰이 너무도 좋았다. 사진도 찍고 인터넷도 하고 통화도 하고 그리고 터치를 한다는 것이 상당히 즐거운 순간이었다. 거기에 한가지 더 하자면 바로 사진을 찍었을때 그 기분이 상당히 즐겁다는 것이다. 유행을 타다 보니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었고 스마트폰을 통해 주변을 많이 찍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것이 일상이 된 것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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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부터 인가 스마트폰이 보편화되기 전 터치폰이 너무도 좋았다.

사진도 찍고 인터넷도 하고 통화도 하고 그리고 터치를 한다는 것이 상당히 즐거운 순간이었다.

거기에 한가지 더 하자면 바로 사진을 찍었을때 그 기분이 상당히 즐겁다는 것이다.

유행을 타다 보니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었고 스마트폰을 통해 주변을 많이 찍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것이 일상이 된 것처럼 말이다.

사진작가인 임동숙님의 사진일기는 사진을 소재로 해서 일기를 쓰기를 권하고 있다.

수업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부분이 무엇이고

어떤 부분에 힘들어 하는지를 책을 통해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인지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사진을 어떻게 찍으면 좋을까를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요런것이 작품이 될 것인가를 생각해 볼 필요도 없다.

작가의 말대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남기고 싶은지를 생각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그것이 진정한 사진일기의 모태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사진을 찍다 보면 이 사진 정말 멋진데~ 내가 찍었는데 너무 좋은데~ 하게 된다.

그것이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어찌 보일지는 몰라도 내가 원하는 바를 잘 표현해 냈다면

그것이 진정한 나만의 작품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진이라는 것이 삶을 즐겁게 해 주는 매개체의 역할을 충분히 한다는 사실에 공감하는 부분이다.

디지털화가 되면서 주체하지 못하는 사진량에 대해서도 어떻게 정리를 하면 좋을 지를 이야기 해 준다.

사진을 잘 남기고 싶은 매니아들에게 이 책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을 가지게 하는 사진일기. 요즘은 사진이 없으면 이야기가 되지 않을 정도로 사진이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그런 사진이 주는 즐거움을 제대로 느낄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다.

d*****a 2012.07.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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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사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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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어릴적부터 무척이나 배우고 싶었던 취미 중에 하나였는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면서 배우지는 않고 늘 동경만 하던 그런 배움의 과제이다. 나는 이 책이 너무 읽고 싶었던 이유는 사진으로 남기면서 그 사진과 함께 매일 매일 일상의 기록을 남기듯이 일기를 함께 쓰다는 이유여서였다. 너무나 멋진 일이라고 생각되어졌다.   책을 받자마자 손에서 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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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어릴적부터 무척이나 배우고 싶었던 취미 중에 하나였는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면서 배우지는 않고 늘 동경만 하던 그런 배움의 과제이다. 나는 이 책이 너무 읽고 싶었던 이유는 사진으로 남기면서 그 사진과 함께 매일 매일 일상의 기록을 남기듯이 일기를 함께 쓰다는 이유여서였다. 너무나 멋진 일이라고 생각되어졌다.

 

책을 받자마자 손에서 놓지 않고 책을 읽었다. 책을 읽으면서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 꼭 전문가에서 교육을 받아야만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게 되었다. 내 일상 속에서 눈에 담아지고 마음에 담아지는 그 한 컷을 솔직하게 찍으면 되는 것이다. 그동안 너무나 어렵게만 생각해왔던 사진 찍기가 쉬워지고 나 또한 작가가 전해주는 것처럼 사진과 함께 내 일기를 쓰고 싶어 졌다.

 

사진을 찍으면서 누군가를 의식하지도 않고 꼭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작품이 아닌 누가 뭐라하든 내가 찍고 싶은 것을 찍어 그 사진과 함께 내 생각을 적어두는 것이다. 그저 단순한 일기가 아닌 작은 일상의 기록들과 함께 나만의 소중한 사진이 덧붙여진다면 정말 멋지고 먼 훗날에도 더 많은 추억이 남아있는 한권의 소중한 책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당장이라도 사진읽기가 쓰고 졌으며 실제로 사진을 찍는 일이 좀더 많아졌다. 꼭 전문자적인 사진이 아니더라도 나만의 소중한 사진을 남길 수 있고 거기에 내 일상과 생각이 더해져 아주 아주 훌륭한 작품집이 생길 것 같다. 책은 사진을 찍는 전문가적인 요령이나 습득 방법를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서 개인적으로는 더 좋았다. 기법이 아닌 책속에는 마음으로 사진을 찍는 방법이 담겨져 있다.

 

나 또한 저자가 가르쳐주는 것처럼 사진일기에 도전하고 나만의 사진과 함께 소중한 일기를 써내려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j****g 2012.07.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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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취미가 아닌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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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취미가 된 계기는 대학시절 쓰던 시 쓰기의 끈을 이어가기 위함이었다. 그후 언제나 내 사진에는 짤막한 글을 남기게 됐다. 요즘은 내 사진의 침체기이기에 자주 사진을 올리지 못하고, 찍으러 나가지도 못하고 있었다.   그런 내게 이번 서평 책인 임동숙의 『사진 일기』(포토넷)은 기록으로서의 사진, 생활 속의 사진을 다시 생각할 계기를 마련해줬다.    책의 앞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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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 취미가 된 계기는 대학시절 쓰던 시 쓰기의 끈을 이어가기 위함이었다. 그후 언제나 내 사진에는 짤막한 글을 남기게 됐다. 요즘은 내 사진의 침체기이기에 자주 사진을 올리지 못하고, 찍으러 나가지도 못하고 있었다.

  그런 내게 이번 서평 책인 임동숙의 『사진 일기』(포토넷)은 기록으로서의 사진, 생활 속의 사진을 다시 생각할 계기를 마련해줬다. 

  책의 앞부분에 있는 저자의 사진 일기들을 보며 그동안 내가 사진을 찍을 때마다 나만의 사진 일기를 써왔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저자의 사진 일기를 보며 새로운 방법의 사진 일기를 어떻게 써야할지도 영감을 받았다.

 

  책은 부담감 없이 읽기 편하게 쓰여 있다. 전반적인 사진에세이와 분위기를 같이 하기 때문에 사진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든다. 또한 책 초반에서 저자는 부담감 없이 편하게 일기 쓰듯 사진을 찍으라 조언한다. 그 초반부의 조언이야 말로 나도 느끼고 있는 사진 일기의 전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저자는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용기를 주며 사진 일기가 결코 어렵지 않고 너무 부담감을 가지지 않게 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사진을 찍으며 겪게 되는 고민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기에 『사진 일기』는 전반적으로 사진을 잘~ 찍고 싶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선을 키워갈 수 있는 좋은 사진 분야의 책이라 생각한다.

 

  이번 서평도서 『사진 일기』(PHOTONET)는 사진을 생활 속으로 들여온다. 그러면서도 저자 자신이 사진을 대하는 것과 사진으로 일기를 쓰는 것 외에도 사진으로 바라보는 시선들을 담고 있기에 취미로 사진을 찍고 있는 내게는 정말 좋은 책으로 다가왔다.

  이번 책은 집에 사진을 배워보고자 사둔 카메라가 있으나 오래도록 잊고 지내던 사람들과 기록으로서의 사진을 추구하는 사람들, 그리고 사진으로 나만의 시선을 표현하고 싶은 사람들과 사진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취미로나마 사진을 찍기 시작한지 6년이 되었다. 그러나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사진 또한 시처럼 배우면 배울수록 어려워지는 것 같다. 보기 좋게 찍기 시작하면 내 사진의 주제성에 대해 생각하고, 또렷하게 찍는 것이 능사가 아님을 깨닫게 된다.『사진 일기』(포토넷)는 그러한 고민들 또한 담고 있기에 갈수록 사진에 욕심을 내고 있는 내게 정말 유익한 책이 었다.-坤

a******s 2012.07.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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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진기와 새로운 이야기 (사진 일기, 날마다 나를 찾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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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진기와 새로운 이야기 [찾아 읽는 사진책 107] 임동숙, 《사진 일기, 날마다 나를 찾아가는 길》(포토넷,2012)     해마다 새로운 사진기가 나옵니다. 처음 사진기가 나온 뒤 꾸준하게 새 사진기가 나옵니다. 새로 나오는 사진기는 지난날 나온 사진기하고 견주면 재주가 많고 쓰임새가 넓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사진기는 꾸준하게 나올 테니, 앞으로 나올 사진기는 그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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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사진기와 새로운 이야기
 [찾아 읽는 사진책 107] 임동숙, 《사진 일기, 날마다 나를 찾아가는 길》(포토넷,2012)

 


  해마다 새로운 사진기가 나옵니다. 처음 사진기가 나온 뒤 꾸준하게 새 사진기가 나옵니다. 새로 나오는 사진기는 지난날 나온 사진기하고 견주면 재주가 많고 쓰임새가 넓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사진기는 꾸준하게 나올 테니, 앞으로 나올 사진기는 그동안 나온 사진기하고 대면 한결 재주 많고 쓰임새 또한 넓겠지요.


  사진기뿐 아니라 컴퓨터도 손전화기도 빨래기계도 자동차도 끊임없이 더 좋거나 더 낫거나 더 빛난다 하는 기계나 장치나 설비가 나옵니다. 모르는 노릇인데, 이런 기계이든 저런 설비이든 해마다 더 낫거나 좋거나 빛난다 하는 것들이 쏟아지리라 봅니다.


  나는 새로 나오는 기계나 장치를 얻어서 쓸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퍽 예전에 장만한 기계나 장치를 예전이나 이제나 홀가분하게 썼고, 앞으로도 오래도록 쓰리라 생각합니다. 아이 둘을 수레에 태우며 모는 자전거는 아홉 해째 나와 함께 살아갑니다(2012년). 아홉 해째 기나긴 길을 달린 탓에 몸통과 바퀴살을 빼고는 모든 부품을 갈아치웠습니다. 뼈대만큼은 아주 튼튼해 다른 부품을 수없이 갈면서 앞으로도 즐겁게 탈 만하리라 생각합니다. 열 몇 해째 잘 빨래하고 잘 개서 입는 옷이 많습니다. 고무신은 한 해만 신으면 바닥이 다 닳아 더 못 신지만, 내 발바닥은 머나먼 길을 걷고 또 걸어도 새 굳은살이 박히며 내 몸을 이끌어 줍니다.


  곰곰이 생각합니다. 새 사진기가 해마다 나오기 때문에 새 이야기가 해마다 나올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새 자전거가 해마다 나오기 때문에 새롭게 자전거를 타면서 새롭게 ‘자전거 이야기’를 예쁘게 펼치는 사람이 꾸준히 늘어날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새 아파트가 서니까 새 ‘살림 이야기’가 나올는지, 새 아이들이 태어나니까 ‘아이를 키우는 새 이야기’가 나올는지 생각해 봅니다.


  《사진 일기, 날마다 나를 찾아가는 길》(포토넷,2012)을 내놓은 임동숙 님은 “사진은 카메라가 찍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이 마음으로 찍는 것이다(30쪽).” 하고 말합니다. 찬찬히 따지면, 사진기를 사람이 단추를 눌러서 찍는데, 사람이 단추를 안 누르면 사진이 나오지 않는다지만, 자동장치를 해서 사진기 스스로 단추를 누르도록 할 때에도 무언가 찍힐 텐데, 기계 스스로 무언가 찍는다 할 때에는 ‘사진’이라고 말하지는 않아요. ‘기록’은 되지만 ‘이야기’는 없으니까 ‘사진’이라고 말하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사진은 ‘사람이 찍는다’고 말하지 않고, 사진은 ‘사람이 마음으로 찍는다’고 말할 수 있으리라 느껴요.


  똑같은 흐름으로 헤아리면, 사랑은 ‘사람이 하지 않’아요. ‘사람이 마음으로 하’는 사랑이에요. 밥을 하는 일도, 밥을 먹는 일도, 빨래를 하는 일도, 옷을 입는 일도, 아이 볼에 입을 맞추는 일도, 눈을 감고 잠드는 일도, 모두 ‘사람이 하지 않’고 ‘사람이 마음으로 한’다고 해야 옳으리라 느껴요.


  새 사진기가 없어도 이야기는 꾸준히 태어납니다. 해상도가 낮거나 화소수가 적다 하더라도 사람들은 이야기를 빚을 수 있습니다. 해상도가 높거나 화소수가 높을 때에는 기록을 하는 값어치를 높일 만합니다. 그러나 해상도나 화소수에 이끌려 새 사진기에 눈길이 끌린다면, 사람 스스로 마음을 움직여 사진을 찍지 못해요. 그저 기록만 하고 말아요.


  이리하여, 임동숙 님은 “결과에 집착하다 보면 대상과 교감하면서 셔터를 누르는 과정의 즐거움을 놓치기 쉽다 … 사진으로 잘 나올 만한 특별한 소재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34, 42쪽).” 하고 말합니다. 사진을 찍는 사람은 ‘그럴듯한 그림’을 얻으려고 사진을 찍지 않거든요. 그럴듯한 그림이 아닌 ‘마음이 움직이는 즐거운 꿈을 누리’려고 사진을 찍어요.


  글을 쓸 때에도, 그림을 그릴 때에도, 노래를 부를 때에도, 밥을 먹을 때에도, 사랑스레 속삭일 때에도, 언제나 마음이 움직이면서 삶을 누려요. 즐겁게 살아가려고 글을 쓰고 읽어요. 문학상을 타거나 책을 내려고 글을 쓰거나 읽지 않아요. 즐겁게 살아가는 길동무이니까 그림을 그리고 만화를 읽어요. 비평을 하거나 문화예술을 한다며 그림이나 만화를 가까이하지 않아요.


  새로 나온 책이기에 더 읽을 만하지 않습니다. 새로 나온 책이기에 더 눈길을 두거나 다룰 만하지 않습니다. 이야기가 있는 책이기에 읽을 만합니다. 이야기를 나눌 만한 책이기에 서로 돌려읽으면서 다룰 만합니다. 이야기가 피어나는 책이기에 두고두고 곁에 두면서 즐길 만합니다.


  새로 찍은 사진을 벽에 붙이지 않습니다. 내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사랑스레 담은 사진을 벽에 붙입니다.


  사진 하나를 벽에 붙이고 오래오래 들여다보곤 합니다. 내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사랑스레 담은 사진은 날마다 새 숨결과 새 빛깔과 새 꿈녘을 보여줍니다.


  내가 찾는 이야기는 내가 사랑하고 싶은 삶입니다. 내가 찾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또렷하게 알기에, 나는 오래된 사진기를 손에 쥐든 갓 나온 사진기를 손에 쥐든, 내가 찍고 싶은 ‘사랑하고 싶은 삶’을 사진으로 담습니다. 나 스스로 내가 찾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또렷하게 모르면, 나한테 어떤 이름이나 돈이나 힘이 달라붙는다 하더라도 막상 내가 찍을 사진이란 없고 내가 누릴 사진 또한 없습니다.


  임동숙 님은 《사진 일기》에서 “사진은 발견의 예술이다. 그렇다면 사진을 통해서 무얼 발견할까 … 나는 왜 사진을 하고 있을까. 각자 이유는 다르겠지만 결국 내가 즐겁고 행복하려고 선택한 것 아닌가(41, 63쪽).” 하고 말합니다. 덧붙여, “멋진 사진 말고 마음을 끄는 대상을 찍으시면 되는데, 정 찍을 것이 없으면 그냥 돌아다니면서 놀아요(47쪽).” 하고 말합니다. 억지로 쥐어짠대서 시가 나오지 않아요. 어거지로 비튼다 해서 그림을 그리지 못해요. 등을 떠민대서 노래를 부를 수 없어요. 우악스레 잡아끈대서 연극이나 영화를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해요. 마음이 이끄는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마음이 보여주는 모습을 보아야 합니다.


  내가 멋지게 사진 한 장 찍었다고 여긴다면 내가 찍은 사진은 ‘멋진 사진’입니다. 내가 사진을 찍으며 참 좋네 하고 느낀다면 내가 찍은 사진은 ‘좋은 사진’입니다. 남들이 추켜세울 때에 ‘멋진 사진’이 아니라, 내가 받아들일 때에 ‘멋진 사진’입니다. 남들이 섬기거나 모실 때에 ‘좋은 사진’이 아니라, 내가 깨달아 느낄 때에 ‘좋은 사진’입니다.


  글을 쓰는 사람은 글을 쓰면서 삶을 씁니다. 저마다 누리고픈 삶을 마음속으로 그리면서 글을 씁니다.


  사진을 찍는 사람은 사진을 찍으면서 삶을 찍습니다. 저마다 즐기고픈 삶을 마음속으로 그리면서 사진을 찍습니다.


  《사진 일기》를 읽으면, “사진을 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눈으로 현실을 바라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아니, 마음의 눈을 밝히기 위해서 사진을 하는 것이라는 표현이 더 옳을지도 모르겠다(51쪽).” 하는 말과 “사진일기를 위한 가장 좋은 장소는 당연히 내가 가장 많이 머무는 곳, 그리고 지금 머물러 있는 바로 그곳이다(59쪽).” 하는 말이 나옵니다. 그렇겠지요. 마음으로 바라보는 눈을 밝히려고 사진을 하고, 마음으로 바라보는 눈을 밝히는 기쁨이 좋아 하루하루 살아갑니다. 내가 머무는 이곳이 사랑스러운 곳이요, 내가 머무는 이곳에서 서로 마주보는 옆지기가 사랑스러운 님입니다.


  스스로 새로운 넋으로 살아갈 때에는 언제나 새롭게 빚는 사진입니다. 스스로 새로운 꿈을 키울 때에는 언제나 새롭게 북돋우는 사진입니다. 새롭게 빛나는 넋이기에 파랗게 물든 하늘에 하얗게 흐르는 구름을 바라보며 즐겁습니다. 새롭게 북돋우는 꿈이기에 푸르게 물든 잎사귀에 하얗게 피어나는 꽃잎을 바라보며 기쁩니다.


  한여름 시골집 마당 가장자리 꽃밭에서 자라는 부추에 하얗게 꽃잎 달립니다. 부추잎 올라올라치면 칼로 똑똑 끊어서 먹었는데, 부추는 꺾이고 잘리면서도 씩씩하게 새 잎을 올리며 이렇게 꽃대까지 세웠고, 꽃대 끝에 재빨리 몽우리를 맺고는 봉오리까지 틔웁니다. 날마다 부추잎 끊어 먹는 즐거움을 누리다가, 부추꽃대까지 끊어 먹지는 말자고 생각하며 흰꽃을 누립니다. 앙증맞은 흰꽃 봉오리가 예닐곱 송이 일고여덟 송이 아홉열 송이 모여 환합니다. 임동숙 님은 “새벽 강가에서 피어오르는 향기는 온몸을 휘감으며 마음으로 스며들며 생명을 깨운다(25쪽).” 하고 말하는데, 나는 새벽에 하얗게 새로 피어난 부추풀 흰꽃을 바라보며 마음으로 스며드는 고운 넋을 깨웁니다. 사진으로 쓰는 일기는 날마다 나를 찾아가는 길이 되고, 글로 쓰는 일기 또한 날마다 나를 생각하는 길이 되며, 마음으로 쓰는 일기는 언제나 나를 사랑하는 길이 됩니다. (4345.8.13.달.ㅎㄲㅅㄱ)

 


― 사진 일기, 날마다 나를 찾아가는 길 (임동숙 엮음,포토넷 펴냄,2012.7.10./16000원)

 

(최종규 . 2012)

h*******e 2012.09.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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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쓰듯 사진 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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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쓰듯 사진을 찍는다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되면서 일반인들도 사진찍기를 취미로 하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정확한 자료는 안 보았지만 블로그만 해도 사진 블로그가 가장 많은 것 같고 관심 또한 상당히 뜨겁다. 그리고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가장 즐겨 찍는 것이 자연 풍경이다. 자연만큼 아름다운 것이 또 있으랴. 그 동안 사진 블로그들을 돌아다니면서 그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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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쓰듯 사진을 찍는다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되면서 일반인들도 사진찍기를 취미로 하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정확한 자료는 안 보았지만 블로그만 해도 사진 블로그가 가장 많은 것 같고 관심 또한 상당히 뜨겁다. 그리고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가장 즐겨 찍는 것이 자연 풍경이다. 자연만큼 아름다운 것이 또 있으랴. 그 동안 사진 블로그들을 돌아다니면서 그들의 사진 솜씨에 놀라고 아름다운 풍경에 감전되는 듯 하였다. 뛰어난 문장 만큼이나 아름다운 장면을 볼 때는 가슴이 마구 흔들렸다. 그리고 그들이 부러웠다.

 

그런데 한 동안 감동속에 빠져 여기저기 블로그들을 돌아다니다 보니, 그들이 찾는 장소나 피사체들이 비슷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 이상 아름다운 풍경들을 보아도 감탄사가 나오지 않았다. 노을이나 일출, 꽃, 단풍, 바다, 야경 등 거의 같은 풍경이나 같은 장소들이어서 내 눈과 마음도 금방 익숙해진 것이다. 그리고 사진에 자신만의 특별한 체험이 들어간 이야기가 적은 게 좀 아쉬웠다. 사진은 워낙 많은 이들이 하는 분야인만큼 특별하지 않으면 보는 이들이 금세 시들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날마다 나를 찾아가는 <사진일기>는 자신만의 느낌이 들어 간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알려주고 있다. 일기라는 영역이 가장 주관적이기 때문에 사진일기라는 것도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나만이 겪은 일을 일기에 쓰듯 내 느낌이 들어간 사진은 비록 멋지게 찍지 않더라도 거기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다. <사진일기>를 읽으면서 어렸을 때 우리가 그렸던 그림일기가 떠올랐다. 직접 그림을 그리는 대신 카메라가 색연필이 되어 그림을 그려주고 거기에 자신의 이야기를 써 넣으면 되는 것이다. 그러면 개성이 가장 강한 사진글이 되는 것이다. 부천대에서 사진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 임동숙은 "만약 사진을 공부하고 싶다면 사진을 통해서 추구하는 방향이 무엇인지를 물어 그 방향성을 잘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무엇을 찍을 것인가.' 이것은 사진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것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어떤 대상이 마음을 끌면, 일단 셔터를 누르세요.(무조건 찍자는 이야기)

그런 다음 숨 한번 돌리고 조금 더 깊게 관찰해 보세요.(2단계입니다)

마음이 끌려서 고르게 된 대상(꽃이나 바위, 빛의 흐름 등등)을 한 번 더 들여다 보다보면 내 마음을 잡아당긴 요소들이 보일 겁니다. 그 느낌을 더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 이리저리 시각을 다르개 하여 어려 장의 사진을 찍으세요. 이렇게 단계적으로 촬영태도를 바꾸다보면 어느 순간 나만의 사진 스타일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46쪽)

 

저자는 제자들이 찍은 사진을 한 장 한 장 애정으로 살펴보는 듯하다. 작품성이 떨어지더라도 그 당시 어떤 마음으로 그 대상을 찍으려 했는지를 헤아려본다. 비록 흔들리거나나 선명하지 않은 사진, 초점이 맞지 않은 사진, 구도가 좋지 않은 사진일지라도 그 나름대로의 가치와 의미를 부여한다. 특히 누군가에게 사진를 배우고 있을 때의 오류에 대해서 자신이 경험했기 때문에 그러한 것 같다. 사진을 처음 배우는 사람은 자칫 가르치는 사람의 평가에 의해서 좌지우지 당하고, 자기도 모르게 그 사람의 시선에 따라가게 될 수 있다. 그래서 고수들이 사진 강좌에 대해서 많이 염려스러워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러다보면 자신만의 시선을 갖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이 저자는 주관성을 배제하고 각자의 시선을 갖도록 가르치는 사람으로 비춰진다.

 

이 책에는 사진을 대하는 자세에서부터 대상을 고르는 법, 찍은 사진을 정리하는 법, 사진으로 일기 쓰는 법까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그래서 편안하게 사진길에도 들 수가 있을 것 같다. 사진 기술만 높이려 하지 말고 자신의 이야기가 들어 간 사진 한 장이 훨씬 감동을 준다. 너도나도 찍는 대상과 장소에 연연해하지 말고 무엇을 찍을 것인지 주위부터 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훌륭한 사진은 대상과 찍는 사람과의 교감이 이루어져 그 사람의 감정이 그대로 묻어난 사진이라 생각한다. 저자도 이렇게 말한다.

 

사진 작업은 카메라라는 기계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장비가 좋을수록 표현 영역이 넓어지는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일기쓰듯 찍는 사진만큼은 장비보다 대상을 만나는 촬영태도가 훨씬 더 중요하다. 사진은 카메라가 찍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의 마음으로 찍는 것이다.(30쪽)

 

YES마니아 : 플래티넘 i****l 2012.09.1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진 일기.
"사진 일기." 내용보기
먼저 리뷰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언급하겠습니다. 이 책은 품절되었던 책입니다. 즉, 책의 재고가 없었던 걸 미리 알았어도, 언젠가 제판을 찍게 된다면 구입하려고 등록해 두었습니다. 보통 품절된 책이 제판 찍는 경우는 책의 유명세라든가 책의 요구가 밀려들 때나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 책은 사진 에세이 책이므로 웬만해서는 제판이 없다는 것도 잘 압니다. 그러나 "혹시나"라는
"사진 일기." 내용보기

먼저 리뷰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언급하겠습니다. 이 책은 품절되었던 책입니다. 즉, 책의 재고가 없었던 걸 미리 알았어도, 언젠가 제판을 찍게 된다면 구입하려고 등록해 두었습니다. 보통 품절된 책이 제판 찍는 경우는 책의 유명세라든가 책의 요구가 밀려들 때나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 책은 사진 에세이 책이므로 웬만해서는 제판이 없다는 것도 잘 압니다. 그러나 "혹시나"라는 일말의 기대감이랄까요. 미련스러움으로 등록만 해 둔 것이었지요. 그런데 이걸 알고도 이웃 한 분께서 이 책을 선물해주셨더군요. 주문하고 며칠이나 재고를 수배했던 모양입니다. 비록 책은 품절이 되었더라도 서점에서 제고를 파악하려고 동분서주 전화를 돌렸을 것이고  출판사나 여러 다른 서점 등으로 제고를 문의했을 것입니다. 읽고 싶은 책을 구할 수 있어서 선물도 주시고, 품절된 책을 파악하고 늦게라도 보내 주심에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이에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카메라 들고 사진 찍는 사람은 사진 책에 대해서는 상당히 소홀한 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이런 사진 책은 사진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 읽으라는 의도가 아니라 조금이라도 사진에 다가서려는 의도를 가진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나온 책이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카메라 광풍이 한풀 꺾이기도 했습니다. 사진의 열기도 점점 식어 사늘해져 가는 것도 느낍니다. 급격히 일어난 들불은 바람이 불면 이내 꺼져 버리듯이 한때는 전 국민이 사진작가라도 된 마냥, 사진에 대해 온갖 열의를 보였다가 식었습니다. 한동안 아주 많은 갤러리 사이트에서도 다양한 주제의 사진이 포스팅되기도 하고 일반적으로도 각종 동호회나 취미 사진 모임도 심심찮게 있었던 걸로 압니다. 그렇게 활성화되어 가던 사진의 열기가 어느 순간부터 차츰차츰 사거라 들기 시작하더군요. 일례로 사진가들의 달동네로 불렸던 '레이소다'라는 사이트도 그렇게 많은 사진 유저들이 들락 날락 그렸지만 지금은 사이트 명맥만 겨우 유지될 수 있을 것이고 보면 얼마나 침체되어 가는 것인지 느낄 수 있으니까요. 게다가 열심히 활동했던 수많은 각종 사진 동호회의 홈페이지를 들어가 봐도 그 열기가 얼마나 냉랭하게 식었는지 포스팅하는 작품의 수를 보면 금방이라도 알아차리게 됩니다. 이보다 더 나아가서 아예 동호회가 해체되어 버리고 사이트가 사라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사진의 열기가 정말 예전만 못한다는 것도 뚜렷한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사진을 처음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가급적 사진을 하라거나 말라거나 어떤 권고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란다고 할 사람이라면 하지 말라 해도 할 것이고 할 의사가 없는 사람에게 하란다고 할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진을 한다는 것에는 일정한 자격도 없습니다. 다만 사진적인 태도가 다양한 이유로써 있거든요. 사진의 의도를 가진 태도가 사진을 찍는 유일한 자격인 셈입니다. 사진은 단 한 가지의 가치의 주제이지만 사진의 태도는 한 가지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거든요. 사진을 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딱 한가지 권고 사항은 다름 아닌 책이라고 말해 줍니다. 단지 책을 가지고 어떤 재미를 바라는 사람이라면 이것도 예외입니다. 책을 통해서 자신의 삶이 성찰할 수 있고 세상의 모든 피사체를 들여다보며 관조하려고 한다면 꼭 사진을 권하겠지만 이것이 아니라면 무어라 사진에 대해 말하기 상당히 꺼려집니다. 사진은 무엇보다도 삶의 성찰적 예술 기질이 필요한 것입니다. 물론 직업적인 사진이라면야 예외로 해두기로 하죠. 그야 물론 밥벌이용 사진은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업이니까 하는 것이 제일 큰 원인이자 동력입니다만은, 일반적으로 취미 내지 애호적 차원에서 사진은 특별한 성향이 있어야 하니까요. 누구나 다 예술이야 하겠지만 아무나 하는 것도 아닐 것입니다. 아무래도 사람들의 성향일 것입니다. 사유가 점점 깊어지려는 사람들의 글과 아닌 사람들의 글을 보면 느껴지는 뉘앙스가 있습니다. 사진도 이와 마찬가지 일테죠.


그렇게 많이 사진작가를 하려는 듯이 카메라를 들었던 사람들이 점차 카메라를 내려놓고 사진을 찍지 않게 된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일까 합니다. 디지털 기계적 호기심인 이유가 하나의 큰 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남자의 4대 취미가 낚시, 자동차, 오디오, 카메라라고도 하는 이유 중에 카메라가 들어가는 이유와도 같은 것입니다. 호모 루덴스라는 말이 있습니다. 놀이로서의 유희성에 카메라도 포함되거든요. 그래서 카메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카메라를 수집하는 컬렉션도 있거든요. 낚시, 자동차, 오디오는 어디까지나 소비적 취향입니다. 낚시를 좋아한다고 물고기를 만들 수는 없겠지요. 마찬가지로 오디오는 음악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소비의 취향입니다. 자동차도 이와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러나 카메라는 카메라 자체의 소비가 아니라 사진이라는 창조적 의미의 가치거든요. 따라서 이런 호모 루덴스는 어디까지나 소비적 취향으로써 한 놀이의 장난감 혹은 도구로서의 의미를 지칭하는 것이겠지요. 카메라는 도구는 도구인데 낚시처럼 물고기를 잡아서 매운탕 거리도 없습니다. 철저히 가치와 의미의 놀이이기 때문에 카메라의 총량에 대해 사진의 가치는 늘 비례하지 않습니다. 카메라를 사고 점점 사진에 눈을 떠가는 과정에 있어서 하다가 그만두고 중지되는 까닭이 바로 사진은 놀이로써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 때문일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사진을 하는 것에 있어서 카메라를 놓지 않고 끝까지 가는 사람들의 성향을 놀이의 차원을 넘어 서기에 가능할 것입니다. 바로 삶이 예술로 연결되는 미학의 짜릿한 고역을 스스로 짊어지는 형벌을 감수하는 것이었으니까요. 네 바로 예술적인 삶의 지향점. 이 방향성의 삶이 사진의 지속성과 관련된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사진이기 때문입니다. 진입장벽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서 아무나 카메라 들고 카메라로 피사체를 찍으면 다 사진이 됩니다. 그러나 찍는다고 다 사진의 예술적 기표는 되지 않는다는 것을 서서히 눈치를 채기 시작하면 그때서는 카메라를 내려놓게 되는 이유입니다.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입니다. 취미도 시쳇말로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 번 부르다 보면 식상해지고 지루해진다는 것과 똑같이 여겨진다면 그만 둘 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사진이 광풍처럼 불다가 잠잠해지거나 소원해지는 이유입니다. 한때 사진을 처음 시작하고 지역 동호회에 가입하고 사진 찍으러 다녔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사진 한다고 열변을 토하던 사람들은 지금 하나도 없습니다. 아니 아예 동호회 자체가 산산이 흩어지고 없습니다. 인적인 재단에 사람들이 없으면 재단은 사라지고 없는 거나 같은 이치입니다. 다들 그렇게 사진을 관두는 사람이 대부분이었고 이제는 시작하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사진에 디지털 1세대의 사람들이 세대를 거듭할수록 없어졌습니다. 사진 인구 천만 명이라는 허구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진이 일상의 이야기에서 점차 예술적인 마인드로 넘어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입니다. 글은 아무나 낙서처럼 쓸 수 있어도 고도의 사유를 요구하는 시를 쓰려 하지는 않습니다. 일기가 시로 변하는 바로 그 시점에서 멈추게 됩니다. 글씨를 처음 배울 때처럼 "가나다"를 알았다고 시를 쓸 수는 없거든요. 인식에서 시작해서 문법으로 넘어가는 과정의 사진이 상당히 어렵기 때문입니다. 글 한 줄에 문장의 미학으로 전이될 수 있는 속성. 이게 사진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책은 사진으로 일기를 쓰자고 주장합니다. 일기를 아무나 쓸 수 있지만 일기는 쓰는 사람만 씁니다. 일기를 쓰는 사람의 속성을 생각해보면 될 것입니다. 기록이란 의미를 가지고 개개인의 일상에 대한 디테일한 자아의 존재적 감수성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일기거든요. 사진이란 일기도 다를 바 없이 똑같습니다. 일기야 어렵게 쓸 것도 없지만 그렇다고 꾸준히 기록하는 차원이라면 상당히 어려워하거든요. 내적인 성숙함 또는 내적인 사유가 결합되어야 일기를 쓸 수 있듯이 사진일기라는 것도 같습니다. 기막힌 문장 한 줄이 나오기까지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어야 나오듯이 사진도 수많은 실패와 그 실패의 경험이 명문장을 만들듯이 특징적인 사진으로 변모하는 것이겠지요. 일기를 무슨 작품처럼 쓰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저 하루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삶의 재고.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담보 없는 가치의 방향. 이것이 일기라는 형식으로 맞춰진 것이겠지요. 여기에서 작가는 일기를 쓰듯이 사진도 쉽게 쓸 수 있음을 주장합니다. 아닌 게 아니라 일기처럼 자신의 일상을 사진으로 쓰는 것이야말로 언젠가 되돌아보는 사진의 이야기가 그 사람의 인간성의 면모를 다잡아 보는 것의 역할이라고 주장합니다. 일기는 다큐멘터리가 아니겠지요. 그렇기에 어떤 목적성을 가진 사진이 아니라도 좋다고 말합니다. 다만 사진이 글과 달리 자신의 일상에서 제일 특징적이고도 유의미한 시간의 이야기를 나타내는 것이야말로 사진을 점점 고도화시키고 농밀하게 압축시킨다고 말합니다.

이 책도 여타 사진작가들의 주장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진은 눈으로 찍음으로써 마음에 품고 있는 의도를 반영 시킨다고 합니다. 이 세상은 거대한 거울이며 이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는 것과 같이 자신의 의도를 눈으로 선택하고 주장을 선점하는 것이라고 하죠. 역시 사진은 다분히 심리학적인 측면이 강조되었으니까요. 우리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도 느끼는 솔직한 감정을 일기에 적는 것처럼 사진도 이런 이미지로 찍기를 바라는 작가의 주장을 읽게 됩니다. 멋모르고 찍던 시절의 사진은 그야말로 사진작가라도 하겠다는 심정으로 찍곤 했습니다. 하지만 그거야 어디까지나 목적의 순수성에서 실망하게 바쁠지도 모릅니다. 글 잘 쓴다고 다 시인이나 소설가 문필가 될 것도 없는 것처럼 사진에 감수성을 우월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해서 작가할 것까지도 없습니다. 일상의 이야기를 사진적으로 표현하는 그 표현의 방식이 글 대신에 사진이라는 점이 차이가 날뿐이었으니까요. 이제는 커다란 DSLR 카메라와 렌즈를 들고 찍을 것도 없습니다. 누구나 다 손에 들고 있는 핸드폰에 카메라가 다 있습니다. 일기를 쓰는 것과 같이 그날의 포인트에 자신의 삶을 투영시키고 내가 있는 그곳이 바로 거울이란 세상에 나를 비추어 자신의 삶이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바꿀 수 있는 모습이길 원하는 것입니다. 대단한 작품을 담겠다고 그렇게 아둥 바둥했던 지난날이 떠오릅니다.

이제는 다 내려놓고 일기를 쓰듯이 그렇게 사진 찍고 싶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일상의 스트레스받고 밥 벌어먹고사는 일이 결코 쉽지가 않습니다. 그렇기에 이 쉽지 않은 일상에서 어디엔가 먹고사나이즘을 잠시만이라도 재껴 놓고 흐르는 시간의 곁에 서서 관조하며 바라볼 수 있는 성찰의 몰두. 이것이 카메라는 가능하게 해 준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사진 찍기는 울림있는 소박함으로 사진 찍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y******1 2016.11.2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힘빼고 사진찍자! 일상을 사진으로 담자고 말하는 `사진일기`
"힘빼고 사진찍자! 일상을 사진으로 담자고 말하는 `사진일기`" 내용보기
사진은 권력의 도구였습니다. 권력자들이 사진을 찍고 그걸 복제가 무한정 가능한 사진의 특성을 이용해서 신문이나 잡지에 싣고 일반 시민들은 그 사진을 사서 봤습니다. 이렇게 사진의 소비자는 일반 시민들까지 다 볼 수 있었지만 사진을 생산하는 것은 소수 권력자들의 소유물이었습니다. 물론 소시민들도 사진을 찍을 수 있었지만 무슨 큰 행사때나 찍었지 놀이로 취미로 찍을 수 없
"힘빼고 사진찍자! 일상을 사진으로 담자고 말하는 `사진일기`" 내용보기

사진은 권력의 도구였습니다. 권력자들이 사진을 찍고 그걸 복제가 무한정 가능한 사진의 특성을 이용해서 신문이나 잡지에 싣고 일반 시민들은 그 사진을 사서 봤습니다. 이렇게 사진의 소비자는 일반 시민들까지 다 볼 수 있었지만 사진을 생산하는 것은 소수 권력자들의 소유물이었습니다. 물론 소시민들도 사진을 찍을 수 있었지만 무슨 큰 행사때나 찍었지 놀이로 취미로 찍을 수 없었습니다.


아주 소수만이 마음껏 사진을 찍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소시민들은 카메라가 있어도 꽃이 예쁘다고 꽃을 찍지 않고 하늘이 예쁘다고 하늘을 막 찍지 못했습니다. 사람을 찍고 인물을 꼭 찍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 권력이 디지털 카메라라는 필름 값 안드는 매체가 등장하면서 민주화가 되기 시작합니다. 사진권력이 분권화 되었죠.

그리고 이제 사진은 일상을 찍기 시작합니다. 예전 같으면 산이나 꽃 나무 자동차를 찍은 사진을 보여주면 이걸 왜 찍었냐?라고 물었지만 지금은 아무도 그걸 뭐라고 하지 않고 어디서 찍었냐고 오히려 물어 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힘빼고 사진찍자!라고 소근 거리는 사진일기

거들먹거리는 생활사진가들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수백만 원 짜리 프로들이나 쓰는 카메라 들고 다니면서 으스되는 꼬라지들을 보고 있으면 구역질이 납니다. 뭐 들고 다닐 수는 있죠. 그런데 그런 사람들의 행동을 옆에서 보고 있으면 마치 자신이 프로사진작가라도 되는 듯 일장연설을 합니다. 그런데 그 일장연설 듣고 있노라면 실소가 나옵니다.

무슨 자신의 경험과 이야기가 교과서인양 진리인양 떠드는 모습이 천박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이때는 조리개를 F5.6으로 주세요. 이때는 조리개를 F11로 하세요!
왜요? 왜긴요 그래야해요 그래야 멋진 사진이 나와요!

헐~~~~ 아니 설명이 그리 어려운가? 셋팅값에 정석이 어딨어? 처음에 실패하면서 배우는 게 제대로 배우는거지 한국 학교 처럼 그냥 외우라는 소리잖아~~ 무조건이 아닌 여러가지 셋팅으로 찍어보고 집에가서 각각의 셋팅값을 커피 한잔 떠다놓고 보면서 자기가 스스로 채득해야지 그게 실력이 되는거지 이렇게 놓고 찍어야 한다 어쩐다 하는 것은 고루할 뿐입니다.

'사진일기'는 일상을 카메라에 담는 방법을 알려주는 일상사진 길라잡이 책입니다.
저자는 부천대학교에서 사진을 가르치는 분이신데요. 생활사진가의 모임인 에이트 스튜디오(
www.at-studio.kr)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중에 나가면 사진책들이 꽤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진책들이 DSLR로 사진 잘 찍는 법이라는 테크니컬을 가르치는 책들이 대부분이지만 최근에는 감성사진책들이 꽤 나오고 있습니다. 테크니션을 넘어서 철학적인 물음과 다른 시선을 갖게 하는 인문학 사진서적이 꽤 나오고 있는데 이 책도 그런 인문학 사진서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거들먹거리면서 사진찍는 즉 거대한 카메라를 들고 잔뜩 차려입고 저 멀리 산 꼭대기와 바닷가 혹은 유명한 명소나 장소등에 찾아가서 카메라 가격이나 집에서 떨어진 거리 만큼 잔뜩 어깨에 힘을 주고 으시대듯 찍는 사진가들을 위한 책이 아닌 일상에서 만나는 소소한 행복들을 촬영하고 기록하고 말을 걸고 이야기를 나누는 미시적인 생활사진 찍기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생활사진가들의 진솔한 고민을 잔뜩 담은 '사진일기'



많은 생활사진가들을 만나고 이야기 하다 보면 초보 사진가들의 공통된 고민이 있습니다. 비싼 카메라를 사야 사진이 잘 찍히느냐고 물으면서 고민을 하고 사진기술이 너무 어렵다고 머리를 흔들고  난 감각이 없나봐요라며 허탈한 표정을 짓습니다. 

저자는 이런 소소한 그러나 누구나 한번씩 앓고 지나가는 초보 생활사진가들에 대한 고민을 들어주고 아주 쉬운 언어와 행동으로 치유해 줍니다. 

1장은 사진은 마음으로 찍는 것에서는 이런 초보 생활사진가들의 고민이 담겨 있고 
2장에서는 마음의 눈으로 만나는 세상에서는 사진 찾는 방법을 담고 있습니다.

먼저 소재,주제,대상의 구별법과 접근법을 소개하면서 마음을 끄는 대상을 찍으라고 권유합니다.

"찍긴 찍었는데 뭘 찍어야 할 지, 어떤 사진이 좋은 사진인지 도대체 모르겠어요."
찍어놓은 사진들을 보니 정말 그랬다. 열심히 하긴 했는데 잡지사진을 서투르게 흉내 낸 듯한 사진들 뿐이다. 그가 헤메고 있다는 사실이 역력히 보였다. 그래서 다시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멋진 사진 말고 마음을 끄는 대상을 찍으시면 되는데, 정 찍을 것이 없으면 그냥 돌아다니면서 놀아요"
카메라를 건네주고, 오늘은 나랑 놀아요. 하고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하얀길'은 땅바닥을 향해서 셔터를 누르고 있었다.

뭘 찍으셨어요?
물 먹은 아스팔트가 눈에 띄어서 그냥 눌러봤어요. 사진도 아니예요.
사진도 아닌 게 아니라, 이게 바로 '하얀길'님 사진이예요. 이렇게 하면 되는 거예요. 눈에 띄는 사물이 있을 때, 무언가 마음을 끌 때, 그것들이 바로 찍어야 할 소재니까요. 자, 이제 그만 놀고 이런 느낌으로 찍으세요.
그리고 중요한 거, 이 바닥에서 적어도 10장 이상 사진을 찍을 것, 아시죠?

그날 이후 '하얀길'의 빌딩 사진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음악을 아주 좋아하는 그답게, 빌딩숲 속에서 음악적인 느낌이 나는 이미지를 찾아내 촬영을 마무리했고, 거뜬히 전시에 참여했다

<사진일기 중 47~48페이지 일부 발췌>

참 공감이 갑니다. 많은 사람들이 뭘 찍어야 할 지 몰라서 시쳇말로 있어보이는 것 멋진 것만 찍습니다. 그러다 보니 출사를 가면 대부분의 생활사진가들이 비슷한 사진만 찍고 다닙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것이 다르듯 같은 장소라도 사진이 다 똑같을 수가 없지만 우리는 몰개성의 시대에 사는지 다 비슷비슷합니다. 있어 보이는 것, 멋져 보이는 것들은 사람마다 비슷합니다. 

김태희를 예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잠자리나 허물어져가는 벽의 낙서 또는 전선줄에 걸린 구름등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은 각자 다릅니다. 취향의 차이가 사진의 주제의 차이 혹은 소재의 차이를 만들어 냅니다.

사진 찍다보면 피사체가 손짓을 합니다. 이리와서 저 좀 찍어주세요~라고요.

3장 카메라의 눈으로 보는 세상에서는 테트닉을 가르치는 책들이 만들어 놓은 고정관념을 깨라는 글들이 수북합니다. 
그리고 4장에서는 찍은 사진 들여다보고 분류하는 방법과 5장에서는 사진과 텍스트의 만남인 사진일기 쓰는 법을 소개합니다.

잠깐 책 서두에 쓰인 부분을 소개합니다.

사진일기 쓰기전에 당부하는 말인데요

첫째, 사진의 결과에 대해서는 판단을 일단 보류할것
둘째, 충분히 찍을 것
셋째, 찍은 사진을 자주 다시 들여다 볼것입니다. 

이점만 유의해서 매일 매일 일상을 담고 그걸 일기처럼 정리하고 수시로 들여다 보다 보면 일상에서 사진재료를 찾는 힘이 길러질 것입니다. 이 책 '사진일기'는 저자가 직접 운영중인 사진 커뮤니티 소속 분들의 진솔한 현장음과 이야기가 있어서 어떤 책보다 부드럽고 포근합니다. 타박하지 않고 그렇게 찍으면 안돼요!가 아닌 왜 그럴까요? 너무 고민하지 마세요!라며 어깨를 두들겨 주면서 용기를 주는 책입니다. 다만 이 책은 너무 뜬구름 잡기 식으로 적은 부분이 있고 어떤 가름침을 깊게 깊게 가기 보다는 설렁거리는 느낌이 있다는 점은 좀 아쉽네요. 분명 제 기준에서는 그런데 초보 생활사진가들에게 있어 이 책은 잠시 쉼표 같은 느낌의 책일 것입니다.

따라서 서점에서 이 책 한번 후루룩 들쳐보시면서 몇장 넘겨보시면 이 책의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i*****2 2012.10.16.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사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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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선택했던 사진에 관한 책. 어쩔땐 아예 없던 사진 책이 한꺼번에 3권이나 있어 기분은 좋았지만.... 어떤 것을 먼저 볼까하는 고민까지 하게 했다. 그리고 사진에 관해 '찍는 감각'을 조금이라도 공부했다고 할까... 한번도 사진 공부니..구도 공부니....그런 것들은 해 본적도 없고 프로로 나설 생각도 아니니.. 그냥 일상에서 느끼는 대로 사진 찍는 재미를 느끼며 살고
"사진일기" 내용보기

오랜만에 선택했던 사진에 관한 책.

어쩔땐 아예 없던 사진 책이 한꺼번에 3권이나 있어 기분은 좋았지만....

어떤 것을 먼저 볼까하는 고민까지 하게 했다.

그리고 사진에 관해 '찍는 감각'을 조금이라도 공부했다고 할까...

한번도 사진 공부니..구도 공부니....그런 것들은 해 본적도 없고 프로로 나설 생각도 아니니..

그냥 일상에서 느끼는 대로 사진 찍는 재미를 느끼며 살고 있다.

그게 오히려 더 좋다. 내 느낌대로, 내 생각해도 대상을 찍고 싶을 뿐.

 

이런 사진에 관한 책들을 보면 나보다 많이 알고 있는 그네들이 부럽기도 하고..

좋은 카메라 종류가 부럽기도 하고...ㅜ 책을 낼 수 있다는 기회에 또 부럽기도 하고..ㅠ

 

암튼 이번 사진 일기는 더욱 생활형 사진 에세이였다.

 

 

 

 

 

 

 

 

"현실은 시각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다.

보고 듣고 맛보고 만지고 맡는 오감을 통해서 수집한 정보들을 현실로 인식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사진 찍기란, 현실을 구성하고 있는 수많은 정보들 가운데 오직 일이다. 그래서 사진을 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눈으로 현실을 바라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아니, 마음의 눈을 밝히기 위해서 사진을 하는 것이라는 표현이 더 옳을지도 모르겠다. 대상을 바라보는 것은 결국 마음의 눈이다." (p.51)

 

 

s********3 2014.02.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