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꾸미를 손에 들고 웃는 아이의 환한 표정이 해맑다. 표지의 그림만큼이나 책 속에 나오는 아이들도 해맑다. 갯마을 포구리에 사는 아이들의 생활이 잔잔하면서도 진한 일렁임을 준다. 전교생이 6명인 포구 분교, 아이들과 함께 망둥어 낚시를 하는 선생님, 바다에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마저 재혼하여 떠나버린 지호, 윗마을의 간척사업으로 점차 줄어드는 해산물들, 마을을 떠나는 사람들...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들이 때묻지 않은 아이들의 일상과 놀이 속에서 펼쳐진다. 개발이란 이름으로 자연을 인간의 입맛에 맞게 바꾸어버리는 이런 일들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제자리에 있어야 할 것들이 그 자리를 지키며 있을 때,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것들일지라도 제 몫을 다해내고 있을 때 비로소 이 세계는 조화를 이룰 것일진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