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10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또 다른 나를 만나는 여행
"또 다른 나를 만나는 여행" 내용보기
젊은 날, 한 때 체 게바라를 가슴에 품는 것은 이제 하나의 관례처럼 되어버린 듯하다. '혁명' 이라는 낱말을 가슴에 새기거나 인생의 모토로 삼지 않더라도 자신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는 젊은 날엔 어김없이 체 게바라의 삶의 여정을 그려보게 된다. 지금은 아득하기만 한 젊은 날에 체 게바라의 평전을 통해 그가 살아왔던 여정을 되짚고 그 속에 나를 비춰보기도 했었던
"또 다른 나를 만나는 여행" 내용보기

젊은 날, 한 때 체 게바라를 가슴에 품는 것은 이제 하나의 관례처럼 되어버린 듯하다. '혁명' 이라는 낱말을 가슴에 새기거나 인생의 모토로 삼지 않더라도 자신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는 젊은 날엔 어김없이 체 게바라의 삶의 여정을 그려보게 된다.

지금은 아득하기만 한 젊은 날에 체 게바라의 평전을 통해 그가 살아왔던 여정을 되짚고 그 속에 나를 비춰보기도 했었던 기억이 내 의식 한편에 자리 잡고 있다.

이제 한창 성장기에 있고 머지않아 자신의 미래를 고민해 봐야 하는 아들을 위해 이 책을 선물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다시 접하게 되는 체 게바라의 젊은 날의 모습을 통해 아들의 고민에 부모로서 나는 이제 어떠한 태도로 지켜봐야 할지 자못 고민되기도 한다. 

 

이 책은 체 게바라가 혁명가로서의 모습을 갖추거나 꿈꾸기 이전의 여행을 통해 그가 생각하고 알게 된 것들을 담고 있다.  

하지만, 여행을 하면서 그가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써내려간 메모속엔 미래의 혁명가 체 게바라의 모습을 언뜻언뜻 느끼게 되기도 한다. 결과가 그렇게 되어서 맞춰나가는 것 같기도하지만, 조국인 아르헨티나를 떠나, 칠레, 페루,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그리고 미국을 거쳐 아르헨티나로 돌아오는 9개월 간의 여정을 통해 그가 한층 성숙되고 생각의 깊이가 깊어지는 것을 알아가게 된다. 

아직은 많은 것이 변화하고 또, 변해야 하는 시대 상황 속에서 체 게바라는 직접 그 속에서 살아가는 원주민을 만나고 그들이 겪는 고통과 멸시를 통해 세상엔 아직 바꿔야 될 것이 너무나 많음을 깨달아가게 된다.

더구나 페루에선 백인들에 의해 파괴된 문명을 통해 자신의 생각들을 다시 정리하게 된다.

또한, 자신의 전공인 의학을 통해 나환자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들이 어떠한 처지에 놓여 있는지를 통해 오히려 그들에게 자신이 위로받고 있음을 깨달아가는 인간적인 면도 엿볼 수 있었다.

비록 자신들의 고물 오토바이 포데로사를 타고 친구 알베르토와 북아메리카 여행을 '개 같은 날들' 이 이어진 인생에 대해 얘기하다 다소 즉흥적으로 결정하게 되었지만, 그들의 상상의 나래엔 이미 그들이 만들어갈 미래가 펼쳐져 있었다. 

고물 오토바이가 고장나고 더 이상 타고 여행을 할 수 없을 때, 그들은 걸어서 자신들의 여행을 계속하게 된다. 남루하고 굶기를 밥 먹듯이 하게 되지만, 그들의 넉살과 젊음이 주는 싱싱함은 고된 여행을 계속하게 만들어 준 힘이 된다. 한 끼의 밥을 얻기 위해 상대를 속이는 능청운 연기와 몰래 승선하게 되는 선상 위에서의 생생한 모습에 여행에서만이 얻을 수 있는 묘미도 맛보게 된다. 

 

여행은 저마다 하게 되는 이유와 그 목적이 다르다. 혹자는 여행을 통해 진정한 자아와 마주하게 되고, 그 속에서 더욱 성숙해진 자신을 만나게 된다고 얘기한다. 그러면서 여행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자신의 견문을 넓혀가게 되는 중요한 기회라고 말하기까지 한다. 그래서 많은 이들은 오늘도 또 다른 무언가를 찾아 여행길에 올라가고 있고, 올라갈 계획을 세우고 있을 것이다. 

 

어떠한 목적을 위한 여행도 좋지만, 여행 자체만을 위해 여행을 해 볼 수 있는 용기를 가져보기를 아들에게 조용히 바래본다. 그 속에서 무언가를 얻든, 그렇지 않든 그것을 크게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으면 한다. 지금까지 너무나 많은 목적들에 치여서 생활해온 아들이 잠시라도 편하게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할 뿐이다.

 

다만,  "아르헨티나 땅에 발을 디뎠던 그 순간 이 글을 썼던 사람은 사라지고 없는 셈이다..........(중략) ..... '우리의 위대한 아메리카대륙'을 방랑하는 동안 나는 생각보다 훨씬 많이 변했다." 라는 체 게바라의 말을 떠올려 볼 수 있는 걸로 족하다.

 

 

m******9 2013.02.11. 신고 공감 2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