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가 좀처럼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온 몸에 잔뜩 오른 열을 식혀줄 만한 것들이 필요하다. 샤워 후에 선풍기 앞에서 입을 벌리고 아ㅏㅏㅏ를 한다거나, 비율좋게 잘 만들어진 화채를 계속해서 떠 먹는 것과 같은...
이렇게 무더운 여름 루싸이트 토끼의 새로운 앨범 발매 소식도 더위를 식힐 만한 소식중의 하나^^!
그들의 활동영역은 둘만의 세계에 갇혀있지 않았다. 에픽하이, 에피톤 프로젝트, 마이큐 등의 노래에 피처링으로 참여했고, 각종 OST에도 참여하며 사람들 곁에 조금씩, 깡충깡충 그들의 존재를 알리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2012년 여름, 얌전한 모습들을 잠시 내려놓고 - 토끼에게는 좀 버거워 보일 수도 있을 만큼의 깜짝 점프를 시도한다.
지금까지의 루싸이트 토끼 음악을 아이스크림에 비유하자면, 소프트 혹은 샤베트 아이스크림 정도로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급하지 않은 그들의 음악은 혀 끝에 살짝 그 끝이 닿는 것 만으로도 달달함을 느낄 수 있는 아이스크림처럼, 소박한 멜로디만으로도 기분에 당분이 듬뿍 추가되곤 했었다. 그런데 이번 앨범, 그들이 제대로 작정했는지- 기존의 소프트한 느낌들 위에 팝팝 튀는 알갱이들이 추가되어있다. (콘 아이스크림 슈팅X타 와 비슷한 느낌이랄까 -)
Grow to glow 앨범 표지를 보면 그들의 반짝반짝 빛나는 눈이 뙇! 지금까지 루싸이트 토끼의 앨범 표지 속 토끼들은 마시마로처럼 쭉 찢어진 눈을 가졌거나, 순수해보이는, 딱 우리가 생각하는 그 귀염상의 토끼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표지의 토끼들은 뭔가에 눈을 딱! 뜬 듯 블링블링한 눈을 갖고 있는데... 이들의 불꽃은 노래에 그대로 전달 되어 모든 노래마다 펑펑 터지는 스파크가 있다.
노래 가사에서도 그들의 두드러진 변화를 느낄 수 있다. 꿈에서 놀아달라는, 북이나 겨울등을 소재로 가져와,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그 속에서 둥그렇게 웅크리고 있던 그들이, 이젠 날고 싶다고 - 풀쩍 뛰어보고 싶다고 당당하게 외치고 있다.
<Title 곡 - Free>
나는 날고 싶어 더는 여기 뻣뻣하게 멈춰 있고 싶지 않아 한번 풀쩍 뛰어보고 싶고 팔도 크게 벌려보고 싶어 (날아가 버릴 것처럼)
다른 바램 없어 단지 여기 딱딱하게 굳어 있고 싶지 않아 한번 싱긋 웃어보고 싶고 발도 크게 굴러보고 싶어 (매력적인 소년처럼)
땅 밑에 무언가 내 발목을 붙잡는 것 같아 이제 그 손을 풀어줘 그래! 지금부터 내 발은 내 맘대로
I wanna feel Feel free I wanna feel Feel free
다른 바램 없어 단지 여기 딱딱하게 굳어 있고 싶지 않아 한번 싱긋 웃어보고 싶고 발도 크게 굴러보고 싶어
땅 밑에 무언가 내 발목을 붙잡는 것 같아 이제 그 손을 풀어줘 그래! 지금부터 내 발은 내 맘대로
I wanna feel Feel free I wanna feel Feel free
언제까지 기다리기만 해야 하는 건지 말해줘? 아니 대답은 필요 없어 이미 넌 알고 있어 언제까지 기다리기만 해야 하는 건지 말해줘? 아니 대답은 필요 없어 그대로 니 맘이 시키는 대로 그대로 그게 답이야
기존에 있던 곡들의 얌전함과 조곤조곤함이 루싸이트 토끼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말하고 다니곤 했지만, 이런 새로운 매력도 결코 기대에 못 미치지 않는다. 그러니께, 성공^^!루싸이트 토끼에 대한 애정이 갈수록 커지는 이유 되겠다. 어떤 아티스트들에게 공수해왔길래, 신스와 비트를 어쩜 이렇게 잘 가져와서 자신들의 스타일에 녹여냈는지! 이건 토끼들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돕는 누군가가 있는게 확실하다! 아니면 루싸이트 토끼가 워낙 천재거나 :-)
List
01. The Way 02. Free 03. Go 04. Noisy Childhood 05. Vibes 06. Summer 07. I'm Here 08. Last Night In My Dream 09. Time To Grow 10. Grow To Glow 11. Time To Grow (Acoustic Piano Ver.) [Bonus Track]
좀 더 크게 자라겠다는, 이젠 변화도 해보겠다는 그들의 시도는 이미 그 선을 뛰어넘은 듯 하다. 팬의 입장에서 보는, 다분히 주관적인 평가일수도 있겠지만 - 이런 변화의 필요성을 스스로 인지했다는 것 만으로도 루싸이트 토끼의 힘찬 점프가 근처만 맴돌지 않고, 좀 더 먼 곳으로 뻗어나갈 수 있으리라. 3집이 나온지 한 달도 안됐지만, 벌써부터 다음 앨범이 궁금하고 기다려진다.
아래는 루싸이트 토끼가 직접 제작한 정성 가득 Teaser 영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