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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2편이 1편의 느낌을 못 살린 거 같아 큰 기대 없이 읽기 시작했으나 읽으면 읽을 수록 외전이라고는 하지만. 구름이님의 후기글대로 처음 마니악스를 집어 든 사람들의 첫인상은 '얇아....' 지 싶습니다. 전작의 반 정도 되는 페이지수 입니다.
"작년에 방콕에 갔을 때 랏차담리 거리의 백화점에 들렀는데 거기에도 있더라고요.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중략) 하지만 그런 건 일본 어디서든 통신판매로 주문해 손에 넣을 수 있어요. 참으로 편리한 세상입니다. 지역성 같은 건 엿이나 먹어라, 이겁니다. 하지만 정보와 유통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한 오늘날 21세기에도 그 지역에서만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은 존재합니다. 지금부터 그 일례를 입수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문제를 낸 사람은 axe로 무엇이든 통신판매로 구할 수 있지만 그 지역에 가야만 손에 넣을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그걸로 알리바이를 증명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그 알리바이를 깨서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그리고 해결이 된 문제를 공개합니다. 여기서 본편과 다른 외전의 독특함을 경험했습니다.
"그래, 5월 20일."
사람을 죽이고, 문제를 풀고, 웹에 공개하고, 경찰의 수사가 있든 말든 또 다시 죽이고, 풀고, 공개하고. 급기야 생방송까지 건 그들의 게임 방식에 놀라고 있을 때 작가는 또 다른 반전을 들이대 통수를 때립니다. 이런 반전. 정말 생각지도 못 했는데, 작가 자신도 이들의 결말이 어떻게 될 지 모른다더니 이런 식의 신선한 전개에 우타노 쇼고의 특기대로 생각지 못한 반전까지. 얇은 페이지임에도 불구하고 술술 읽힐 뿐더러 재미까지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결말 부분도 그랬고 한 가지 이해가 안 되는 트릭이 있는데 그런 최첨단 트릭을 쓸 수 있는지 의문으로 남긴 합니다만, 그래서 밀실살인게임 시리즈 다운 책이었습니다. 밀실살인게임이 부디 계속 시리즈로 나와 주었으면 합니다. 저 처럼 만족하는 분들과 달리 본연의 모습대로의 방식을 좋아하는 분들은 2편으로 만족 못 할 테니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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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광이가 제시하는 웹 시대의 트릭, 도전하라! - 밀실살인게임 마니악스 _ 스토리매니악 세상이, 얼굴과 얼굴을 맞대는 소통 보다는 전기선을 통해 만나는 소통이 주류가 되고 있다. 공간적 제약을 없애는 만남이 주는 이점도 있는 반면에, 인스턴트식 만남이 가져다 주는 폐해도 분명 존재한다. 그 폐해가 점점 다양화 되고 범죄화 되고 있는데,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런 점을 미스터리라는 장르를 빌어 잘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밀실살인게임' 시리즈 아닌가 싶다.
<밀실살인게임 - 마니악스>는 '밀실살인게임 - 왕수비차잡기', '밀실살인게임 2.0'에 이은 시리즈 3탄격인 소설이다. '두광인', '044APD', 'aXe', '잔갸 군', '반도젠 교수'라는 이름을 쓰는 다섯 인물이 실제 살인을 저지르고 그 트릭을 맞추는 게임을 이어간다.
(전작을 읽은 이들이라면 이들의 재등장이 의아스러울 법 하지만, 그 자세한 이야기는 책을 통해 확인 하시길..)
원한, 복수, 금전, 성욕 같은, 일반적 살인의 동기가 있는 살인이 아니다. 스스로 고안한 트릭을 확인해 보고 싶어서 저지르는 철저히 재미로 하는 살인이다. 미치광이라 불러도 손색 없을 다섯 명의 인물들은 인터넷 상에서 만나 자신들의 살인 이야기를 제시하고 게임을 시작한다.
기본적인 설정은 전작들과 다를 바 없다. 다만, 인물들의 변화가 있다. 전작에 비해 훨씬 대담해졌다. 단지, 자신들끼리 벌이는 게임이 아닌,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게임을 제시한다. 내용도 그런 부분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데, 다섯 인물과는 별도로 그들의 트릭을 맞추려는 별도의 인물들이 등장하여 이야기를 한 판의 게임으로 몰아간다.
이야기 자체를 트릭의 추리라는 유희의 게임으로 정의할 수도 있다. 독자 또한 그 추리에 참여하여 트릭을 풀어내는 이야기를 전개 시키는 한 사람의 인물을 연기할 수도 있다. 그 과정에서 느끼는 재미를 취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단지 추리에 참여하여 트릭을 풀어낸다는 재미만을 느끼기엔 이야기가 주는 메시지가 가볍지가 않다.
그 누구도 시도해 보지 않은 트릭을 사용해 본다는 도취감에 빠져 저지르는 살인의 행위는 현실적이지 못한 면이 있다. 하지만, 작가가 만들어 놓은 이야기의 토대는 그러한 행위가 현실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법하다는 묘한 불안감을 조성한다. IT에 대한 지식이 조금이나마 있다면, 반전으로 등장하는 이야기의 해결이 주는 울림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인터넷 세상이 이용될 수 있고, 이를 통해 이처럼 치밀한 트릭을 만들 수도 있구나'하는 섬뜩한 한기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솔직히 유희의 과정을 진행하는 과정은 조금 산만함도 있었고, 그 과정에서 커다란 재미를 느끼기엔 미흡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말에서 벌어지는 범인의 반전과 그 반전이 주는 울림은, 트릭의 풀이라는 추리소설의 핵심 재미를 한껏 느끼게 해준다. 전작들에 비한다면 분량이 작고 트릭 자체도 난이도가 있어 보이지만, 작지만 강하게 한 방을 날려주는 느낌이다.
작가가 제시하는 문제의식을 들여다 볼 수 있다면 나름 만족스런 소설이 되지 싶다. 더불어 다섯 명의 미치광이들이 제시하는 트릭의 추리에 참여한다는 재미로도 볼 만한 소설이다. 과연, 작가는 이 포맷을 살린 새로운 이야기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흥미가 인다. 이번 트릭으로 인해 나올 것은 거의 나온 듯 싶은데 말이다.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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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살인게임시리즈를 읽다보니 읽게 된 책으로 약간 외전격의 책이었다. 앞의 두권을 재미있게 봐서 어떤 내용일까 기대했는데 재미는 조금 덜했다. 왕수비자잡기는 처음이라 충격적이었고, 2.0도 새로운 트릭들이 많아서 흥미가 있엇는데 마니악스는 스토리도 그렇고 트릭도 기대에 못미치는 느낌이었지만 3권을 마무리하는 책으로서는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요즘 같은 세상에 저런 사람들이 정말 있을것만 같다는 생각과, 동시에 저런 살인게임은 절대로 책속에서만 일어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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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살인게임 마니악스"는 “밀살살인게임 2.0”에 다시 이어지는 속편으로 이번에도 인터넷에서 본모습을 숨긴 채 화상채팅으로 대화하는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실제로 수수께끼 같은 살인을 저지르고 그것을 문제랍시고 나머지가 풀어 가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범죄에서 사용한 속임수를 추리해 내기 위해 서로 토론하면서 게임을 벌이는 내용을 다루고 있는 겁니다.
이번 편은 일단 다루는 사건이 셋 밖에 없고, 전체적으로 범죄에 사용하는 속임수도 복잡하지 않은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 중에서 두 번째는 대단히 허탈하며, 특히 속임수가 제대로 밝혀 지지도 않는 경우까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좀 허술한 편입니다.
다만, 앞의 두 편에 이어 인터넷의 또다른 특징을 새로운 국면으로 활용하고 결말에도 써 먹는 발상은 신선했고, 첫번째 문제에서 게임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것과 대조적으로 동기가 있어서 특정한 사람에게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차이가 있다는 점을 역이용할 수도 있다는 점만은 강렬했습니다.
각 범죄를 살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Q1. 여섯 명의 탐정 로봇 청소기 따위의 다양한 신제품을 좋아하는 한 남자가 완전히 닫혀 있는 집에서 머리를 공격당해 살해 당합니다. 어떻게 이런 집에 들어 가 희생자를 공격하고 나올 수 있었는 지 하는 것이 문제인 이야기였습니다. 속임수는 너무나 간단하고 실현 확률도 높지 않은 평범한 것이라서 재미가 없는 편입니다. 다만, 이런 속임수를 쓸 수 있는 배경에 실제 동기를 갖고 하는 범죄와 게임으로 저지르는 범죄의 차이를 설명하는 대목이 있는데, 이것이 읽을 만 했습니다. 묻지마 범죄의 특성에 대한 고찰로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결말을 밝혀 보자면, 수면제로 재운 남자를 천장 가까이 높은 곳에 눕혀 놓고 원격 조정 장치를 이용해 깨우면 일어나다 천장에 부딛히고 자빠져 다친다는 것. 수면제, 원격 조정 장치라는 싼 아이디어를 사용해서 심심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만약 특정 희생자를 노린 범행이었다면, 천장에 부딛혀 다치는 것이 충분히 세지 않으면 범행이 성공할 수 없으므로 우연에 너무 기댄다는 헛점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게임이므로, 여러 희생자를 찾아 가며 성공할 때까지 해 보고 성공하면 그 때 문제를 출제하면 된다는 방식으로 그 우연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이 논의되는 것은 특기할 만했습니다.
Q2. 정말로 보이지 않는 남자 첨단 소재를 연구하는 연구실의 대학원생이 살해 당했는데, 목격자가 많을 만한 상황에서 아무도 본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 문제인 이야기였습니다. 대단히 허탈한 속임수를 이용한 이야기로 가장 재미가 없었습니다. 극중에서 이러한 속임수는 불가능하다는 암시도 있으므로, 내용 중에 언급은 안 되어 있습니다만, 사실 다른 속임수를 썼는데 직접 서술하지는 않았을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독자가 직접 이 속임수를 알아내야 하는 셈입니다.
결말을 밝혀 보면 이렇습니다. 사람을 투명하게 보이도록 할 수 있는 최첨단 발명품을 이용해서 범인이 몸을 가린 채 범행을 했다는 것. 최첨단 발명품 자체도 황당하지만 어떻게 그 발명품이 거기에 있는 것을 알고, 그렇게 쉽게 손에 넣었는 지, 어떻게 사용하고 어떻게 되돌려 놓았는지, 어떻게 그에 대한 흔적은 남지 않았는지 하는 것도 세밀한 설명이 없어서 이대로는 너무 헐렁한 이야기였습니다.
Q3.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범인은 생중계 중에 닫혀 있는 방에 침입하여 희생자를 공격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 밝혀 내 보라는 것이 문제인 이야기. 범행의 속임수 자체에 대한 내용은 역시 대단히 허망하지만, 생중계 등을 이용해서 인터넷만의 또다른 특징을 잘 활용하고 있었던 것은 재미였던 이야기였습니다.
결말을 밝혀 보면 이렇습니다. 일단 희생자를 공격하기 전에 범인이 붙잡혀 버려서 범행은 성공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닫혀 있는 방에 침입한 방법은 황당하게도 끝까지 안 가르쳐 줍니다. 대신에 이번 이야기에서는 외부의 주목을 받기 위해 한 사람이 여러 사람 역할을 하며 자작극 형태로 게임을 했다는 것이 드러납니다. 추리 소설인데 사건 자체 외에 사건이 벌어지는 제반 배경 자체를 수수께끼와 속임수의 목표로 삼는다는 점, 인터넷에서 1인 다역을 하는 상황의 특징을 이야기에 결합한 것은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도 어떤 수법으로 잠긴 방에 침입하고 나오려고 했는가 하는 점은 직접 서술로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답 없이 독자가 직접 추리해야 하는 셈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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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귀공이 굉장히 많은 책을 읽었다네. 텍스트를 읽어 내려가는 행위 자체가 너무나 좋았지. 그래서 낮 동안엔 얼른 집에 돌아가서 책 읽을 궁리만을 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곤 했다네. 그런데 한동안 이렇게 많은 책을 읽다 보니 어느 날 문득 이토록 좋아하는 것을 단지 취미로 그칠 것이 아니라 귀공이 한번 직접 책을 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네. 소비자가 아니라 공급자가 되고 싶었던 게지. 직접 한번 해보면 어떨까… 책 읽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귀공과 같은 생각을 해봤을 거라고 보네.
그런데 귀공은 소설 중에서도 특히 추리소설을 좋아한다네. 복잡해 보이는 퍼즐과 불가능해 보이는 수수께끼가 명쾌하게 풀리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너무나도 즐겁거든. 하지만 책을 덮는 순간, 그 모든 즐거움은 순간으로 끝이 난다네. 소설이 보인 것만큼의 대단한 수수께끼가 소설 밖의 현실에선 존재하지 않는 게지. 슬픈 현실이야. 미스터리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너무나 빤한 것들뿐이라 솔직히 사는 게 조금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해.
추리소설이 그토록 좋다면 추리소설을 직접 써보면 되지 않은가… 아니라네. 조금 더 근원적인 욕구가 있다네. 조금 더 고차원적인 사고를 한번 해보게. 우리가 진정한 공급자가 될 순 없을까. 추리소설 애호가라면 추리소설을 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존하는 수수께끼를 만들어야 한다네. 진짜 사건을… 생생한 살인사건을… 제대로 된 문제 출제를 위하여 세심한 실험을 거쳐 완성된 밀실살인사건을…, 바로 나! 반도젠 교수처럼 말일세.
반도젠 교수? 귀공의 이름을 듣고 귀공이 누군가 궁금해 하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 보네. 『밀실살인게임 왕수비차잡기』와 『밀실살인게임 2.0』을 읽었다면 금방 눈치 챘을 테지. 귀공은 밀실살인게임에 존재하는 한 명의 게이머라네. 갑자기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는 귀공의 존재가 의심스러울 테지. 그리고 귀공의 사고방식이 비상식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거야. 하지만 우리는 고안해낸 트릭을 직접 사용해보고 싶어서 안달이 나있는 게이머들이라네. 처음부터 상식 같은 걸 바라면 안 된다고! 아직도 모르겠는가!
『밀실살인게임 왕수비차잡기』은 게임판을 만들었고, 『밀실살인게임 2.0』은 그 게임판을 뒤집어버렸지. 그러면 『밀실살인게임 마니악스』에선 무엇을 보여줘야 할까. 보여줄 게 아직 남아있긴 할까. 그래서 이번 밀실살인게임은 게임 같은 설정에 대한 소설의 자기합리화, 혹은 작가의 속마음을 풀어놓은 해설 정도로 보면 된다네. 외전 같은 형태지. 그동안 본격미스터리 문제 출제자로서 많은 추리소설 작품을 발표했던 우타노 쇼고, 작가 본인의 푸념을 포함해서 이 소설이 요즘 사회에 만연한 어떤 현상을 지적하려 하는가에 대해 약간의 풀이가 들어간 느낌이라네. 아니, 그렇다고 문제가 없는 건 아니고, 분명한 밀실살인게임이 존재한다네.
그런데 이토록 최첨단의 기술력을 가진 밀실살인게임이 세상에 과연 존재하긴 할까, 귀공도 사실 정말로 깜짝 놀랐다네. 나름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인다고 자부하는 귀공이네만, 인터넷 AV화상채팅, 스마트폰, 와이파이, 블루투스, 인터넷 공유 프로그램 등… 빠르게 발달하는 기술력을 쫓아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트릭을 사용한 살인게임이라니… 너무 비상식적이지 않은가. 사실 이런 식이라면 세상에 불가능한 것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하지만 중요한 건 살인게임을 지켜보던 불특정 다수의 순진한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이라네. 다운로드하고 싶고, 공유하고 싶고, 자랑하고 싶고, 덧글을 달고 싶고……. 그러다 스스로가 직접 게이머가 되어 어설픈 게임 흉내를 내며 능동적으로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바이러스처럼 스멀스멀 퍼진다는 점, 그점이 대단한 것이라네. 이 얼마나 놀라운 밀실살인게임인가. 반도젠 교수? 이름이 중요한 것이 아닐세. 두광인? 잔갸군? aXe? 044APD? 뭐라고 불러도 상관없다네. 우리는 이미 가상의 공간에서 훌륭한 가면을 쓰고 있지 않은가. 모두를 위한 밀실살인게임은 이미 열려 있는 것이라네.
그래서 지금 참가한 게임이 조금 어설퍼 보였는가. 그래서 게임에 불만을 품고 있는가. 그러면 더 좋은 게임을 직접 만들면 될 것 아닌가. 귀공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보네. 만약 그런 게임이 있다면 얼마든지 귀공을 불러만 주게. 필히 참여할 테니… 어서 그 홈페이지 주소를……. 아, 오해는 마시게. 귀공은 단지 최종답안 제출 뒤 스피커를 통해 들을 수 있는 경쾌한 소리가 좋은 것뿐이라네. 정답! 바로 그 소리가 좋다네.
다만 이 추리게임에는 세간의 일반적인 호사가들이 주고받는 추리 논의와는 결정적인 차이가 한 가지 있다. 여기서 추리 대상으로 삼는 살인 사건은 게임 참여자 각자가 직접 일으킨 것이다. 일단 자기 손으로 사람을 죽인 뒤 채팅에 참여하여 수수께끼를 풀어보라고 문제를 내는 것이다. (9쪽)
그 지경이니 서른일곱 살 먹은 미혼 프리라이터의 괴사는 공원에서 죽은 길고양이만큼이나 취재할 가치가 없었던 셈이야. 독이 든 먹이를 먹고 죽은 길고양이는 사회문제로 취급되는 만큼 차라리 나을지도 모르겠군. 이 몸은 어렸을 때 사람의 생명은 지구보다 무겁다고 배웠네만, 이 나이를 먹고서야 그 말이 단지 문학적 표현에 지나지 않다는 걸 알았다네. 시정 잡것들의 생명은 정치가가 아침으로 먹다 남긴 빵쪼가리보다 가벼우이. (57쪽)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종종 나 같은 건 도저히 비교도 못할 만큼 지식과 지기와 행동력을 갖춘 사람을 만날 때가 있지. 그런 만남이 인터넷의 매력이기도 해.” (108쪽)
우리가 왜 사람을 죽이냐? 빚을 떼어먹으려고? 회사에서 잘린 나머지 성질이 나서? 그런 흔해빠진 살인이 아니잖아. 수수께끼를 만드는 것 자체가 목적이라고. 죽였지만 수수께끼가 없으면 아무 의미도 없어. (147쪽)
“첫 번째 문제는 누구나 쉽게 추리에 참가할 수 있게 만들었어. 그랬더니 너무 싱겁다고 야유를 퍼붓더군. 배려해줘서 고맙다는 말은 한마디도 못 들었어. 두 번째 문제에서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기술을 의도적으로 사용해서 추리의 문턱을 극단적으로 높였지. 그러자 또 야유를 퍼붓네. 잘도 이런 트릭을 생각해냈다는 칭찬은 역시 못 들었어. 실은 이 반응을 보고 싶었거든. 이번에는 승패보다도 이게 테마였지. 인간이란 결국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것만 인정하려는 생물이야. 잘 알았어. 아쉽기는 하지만. 아, 아까 전에도 말했던가. 뭐, 이걸로 댁들 취향은 잘 알았으니까 다음에 출제할 때 참고할게. 다음번에는 너무 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않게 문제를 만들 거야.” (188쪽)
게임 속의 진실은 현실이 아니야. 제작자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설정을 꿰뚫어보아야 게임을 공략할 수 있다고, 사가시마. (19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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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 : 2011 반도젠 교수 : 오거스터스 S.F.X 반 도젠 탐정 두광인 : 다스베이더 마스크 aXe : 제이슨 마스크 잔갸 군 : 늑대 거북 044APD : 모자이크 화면 사가시마 유키오 : 겐스케 친구 미사카 겐스케 :유키오 친구 이데이 겐이치 : aXe 희생자 미나모토 유타 : 겐이치 아랫집 오노 히로아키 : 원년멤버 도도 다쓰오 : aXe 다나카 마쓰코 : 두광인 희생자 이시즈카 나오 : 극장 안내담당1 다카하시 마유카 : 안내담당2 니와 히로아키 : 연출가 미즈오 다케시 : 미술담당 이토 히사히데 : 미라이대 물리학과 교수 미조구치 히토시 : 두광인 희생자2 고야마 : 대학원생 시라사카 : 대학원생 히가시다 : 대학원생 스도 : 대학원생 이번 밀실살인게임 시리즈는 어쩌면 후속편이 나올수도 있겠지만 끝났다는 전제하에 1,2권 스포까지 다 말해볼 작정이다. 밀실살인게임은 트릭을 사용해 보고 싶어하는 5명의 인물이 채팅을 통하여 자신이 일으킨 살인사건을 토대로 서로 문제를 내고 맞히는 게임이 주 내용이다. 물론 끝에 가서는 두광인이 여자라거나, 두광인과 044APD가 남매였다는 등의 깜짝 반전도 있는 등 미스테리 소설로의 재미가 극대화된 작품이었다. 밀실살인게임 2.0은 여기서 더 확장되어 1편의 사건 전말이 경찰 수사과정에서 유출되면서 그의 추종자들이 벌이는 추리게임이 주 내용이다. 중간중간 서술되는 내용은 1편 마지막 두광인의 자폭 장면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를 역순으로 배치하여 1편과의 연계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밀실살인게임 마니악스는 또다시 확장되어 추종자가 추리게임 동영상을 공개함으로 일반인들도 이 게임에 동참할 수 있게 되었다. 이야기가 확장되면서 좀더 복잡한 구조를 갖긴 했지만 그들이 사용하는 트릭은 여전히 흥미로웠으며 마지막 반전 또한 실망시키지 않았다는 점에서 만족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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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살인게임 왕수비차잡기’, ‘밀실살인게임 2.0’에 이은 우타노 쇼고의 ‘밀실살인게임 시리즈’ 마지막 편입니다. (이 작품이 2011년에 출간된 뒤 더는 신작이 없었습니다.) 살인게임에 참가한 다섯 명은 각각 두광인, 044APD, aXe, 잔갸 군, 반도젠 교수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으며 특이한 가면을 쓰거나 흐릿한 화면 효과로 자신의 얼굴을 감춘 채 채팅에 참가합니다. 이들의 게임은 한 명이 살인사건에 관한 ‘문제’를 내고 나머지 네 명이 탐정이 되어 진상을 밝히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문제는 그 살인사건이 가상이 아니라 실제로 벌어진, 더구나 ‘문제’를 낸 사람이 직접 저지른 살인이란 점입니다. 말하자면 아무런 동기도 없이 단지 ‘문제’를 내기 위해 살인이 실행되고, 거기에 동원된 트릭 ? 밀실, 알리바이, 미싱링크 등 ? 을 다른 살인마들이 맞히는 게임으로, 그야말로 우타노 쇼고 식 상상력의 끝판왕인 셈입니다.
사실 이 시리즈는 순서대로, 그것도 가급적 연이어 읽어야 각 작품 사이에 설치된 반전과 속임수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각 작품에 수록된 단편들, 즉 게이머들이 내놓은 (자신이 저지른 살인사건인) ‘문제’와 그 해법보다는 각 작품에 걸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게이머들의 정체와 행태가 훨씬 더 매력적이란 생각입니다. 가면이나 흐릿한 화면효과 뒤에 숨은 게이머들의 정체는 계속해서 독자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일등공신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수록된 단편들의 재미와 만족도는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처진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시리즈의 마지막 편에 별 3개(우타노 쇼고가 아니었다면 1~2개에 그쳤을 수도 있었습니다.)라는 야박한 평점을 준 건 ‘문제’로 등장한 살인사건과 트릭들이 하나 같이 황당하거나 비현실적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너무 올드하거나, 너무 미래적이거나, 너무 억지스러워서 웃음조차 안 나오는 트릭들은 실망감 그 자체였습니다.
이 작품과 앞선 두 작품의 가장 큰 차이점은 외부인이 인터넷에 올라온 게이머들의 채팅 동영상을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즉 자기들끼리 익명의 채팅방에서 벌이던 살인게임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면서 자랑질에 가까운 현시욕을 숨기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살인마들에겐 무척이나 대담한 도전이자 위험한 시도인데 바로 이 설정이 이 작품의 가장 큰 반전을 불러일으키는 시발점이기도 합니다. 다 읽은 뒤에 생각해보면 살짝 위화감이 들었던 대목들마다 작가의 힌트가 교묘하게 숨어있던 걸 깨달을 수 있는데, 이 뛰어난 설계능력만큼은 확실히 우타노 쇼고의 매력이자 미덕이라는 생각입니다.
우타노 쇼고답게 쉽게 예상하기 힘든 반전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했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게이머들의 살인과 그 미스터리 해법이 별 3개 수준이라 전체적으로는 이래저래 아쉬움이 더 많은 작품이었습니다. 이 시리즈를 읽고 싶은 독자에겐 첫 편인 ‘밀실살인게임 왕수비차잡기’ 정도만 추천하고 싶은데, 첫 편을 읽고 나면 자연스레 후속편인 ‘밀실살인게임 2.0’이 궁금해질 수밖에 없긴 합니다만, 그 궁금증의 결과까지는 제가 장담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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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는데 이게 시리즈였다. 마니악스가 3권인데 읽기 전까지 몰랐으므로 그냥 읽었다. 앞내용을 알면 뭔가 인물들간의 상황을 더 잘 알 수 있을지 모르지만 3권만 읽어도 상관없을 것 같다. 새로운 살인사건이 시작되는 거니까 딱히 앞권 안 읽어도 충분히 이해 가능하다.
의문의 다섯명이 화면에 등장한다. 그러나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자신을 특징할 수 없게 각자의 방식대로 얼굴을 가렸다.
다섯은 게임을 시작한다. 나는 사람을 죽였다. 어떤 방식으로? 그것이 문제야. 알아맞혀봐.
살인이 게임인 그들은 다른 누군가가 저지른 살인트릭을 맞히는 게임을 한다. 출제자는 살인을 한 범인, 나머지 넷은 문제를 맞히려는 또 다른 사건의 범인. 사건이 일어난 시각과 장소 그리고 피해자 등 세부적인 설명을 출제자가 해준 뒤 밀실에서 어떤 방법으로 사람을 죽였나를 알아맞히는 것이다.
대수롭지 않은 미치광이들의 채팅장면인 줄 알았다. 자신들만의 리그. 그런데 이 영상이 유포됨으로 인해서 상황이 급변한다. 자살로 마무리 지었던 사건이 살해임이 밝혀지자 유족을 비롯한 사람들이 분노하고 경찰의 권위는 바닥에 떨어진다.
첫번째 살인사건의 범인은 밝혀지지만 잡히지 않고 두번째, 세번째. 계속해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시리즈 3탄이라길래 읽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다 앞부분 읽었는데 앞에 두 권 몰라도 충분히 이해돼서 쭉 읽었다. 이런 사람들은 단순히 사이코패스로 정의하기에도 애매하지 않나 싶다. 사람을 죽이고 쾌감을 얻거나 죄의식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그걸 뛰어넘은 거 같아보이니. 여기에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이 더해졌으니 결과는 말 안 해도 뻔하지. 죄의식은 원래도 없었고인터넷에서는 자신이 밝히지 않는 이상 자신이 누군지 알 수 없다. 아니, 밝힌다해도 그게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다. 다시 말해, 범인에게 인터넷공간이란 건 자신을 막을 사람도, 눈치봐야할 곳도 없는 환상의 공간이었던 것이다. 물론, 살인은 주변 눈치를 살펴야 하는 현실에서 일어났지만. 공유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확실히 일깨워주는 소설이었다. 공유는 한 사람으로 끝나지 않고 모방이 되고 현실이 된다. 그래서 무섭다는 거다, 인터넷이라는 게.
결말을 보고나니 뒷내용이 더 있을 것만 같다. 4탄도 나오려나. 나왔으면 좋겠다. 트릭이 참신했지. 과거라면 절대 쓸 수 없는 트릭이었으니. 과연 가능할까 싶기도 하고. 그 트릭이 현실이 되면 끔찍해하는 사람 많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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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이 시리즈까지는 사는게 아니었는데 눈이 멀어가지고
사게되었는데 이번 시리즈는 솔직히 말해서 재미없지만 소장용으로 사는용인거같아요 우타노 쇼고한테 뒷통수 맞는 재미로 봤는데 이번편은 그런게 덜하네요 그래도 또 맞았습니다. 아마 이 시리즈쯤 다 샀으면 눈에 다들 뭐가 씌이셨겠죠 왜냐면 저두 그랬거든요 우타노 쇼고 책은 닥치는 대로 찾았어요 이제 슬슬 발도 얼어가네요 그럼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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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계의 팔색조 작가 우타노 쇼고의 『밀실살인게임 왕수비차잡기』『밀실살인게임 2.0』에 이은 리얼 살인게임 제3탄! 작가의 말처럼 과연 어디로 튈 것인지를 예측할 수 없는 시리즈가 되고 있다. 다시 돌아온 다섯 미치광이가 더 강도 높은 추리게임을 선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