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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예술 그리고 인생』은 헤르만 헤세의 시와 소설이 담긴 문학작품 뿐 아니라 여러 지인들과 당대 명인 그리고 가족들에게 보냈던 수많은 편지와 메모 등으로 정신적 구도의 핵심적인 편린이 담긴 아포리즘이다. 헤세의 문학은 시대와 문화를 초월해 여전히 우리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어느 시대나 절망을 걸머지고 방황 속에 흔들리는 이들에게 삶의 불빛과도 같은 희망의 메시지를 들려준다. 세 권의 책을 접하면서 결코 평범하지 않은 헤세의 생애를 접하게 되는데 파행의 시대에 굴절된 삶과 정신적인 면에 가치를 두고 있다. 우울증과 자살 시도 그리고 신경쇠약, 1904년 9살 연상의 사진작가 마리아 베르누이와 결혼, 1919년 20살 연하의 루트 벵어와 두 번째 결혼, 마지막 세 번째에 이르러 독자였던 인연으로 만난 미술사학자 니논 돌빈과 결혼한다.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과 극단적인 이념적 대립을 체험했으며 이러한 현실 속에서 인간 정신의 구원을 모색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가치임을 깨닫게 된다. 헤세에게 예술은 삶과 죽음의 대립을 극복하고 양자의 조화를 추구하는 형식이라 생각했으며 무엇보다 인간성 회복을 강조했다.
헤세가 평생토록 추구한 문학적 주제는 '자기 자신에 이르는 구도'라 한다. 이분법적인 서양사상보다는 정신과 삶의 조화를 중요시하는 동양사상에 심취해 있었고, 글의 행간을 따라가다 보면 끊임없이 변화하고 도전하는 삶에 대한 날카로운 인식과 치열함이 담겨 있다. 헤세에게 있어, 문학은 곧 사랑이었으며 대상을 떠나서 어떤 모습이든 삶의 모든 것을 구원하는 것을 사랑이라 명명했다. 인간은 그 어떤 것도 자기 자신만큼 사랑할 수 없고 어떤 것도 자기 자신만큼 두려워할 수 없다고 했으니,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을 잃지 않을 때 비로소 행복이 된다고 말한다.
학창시절부터 헤르만 헤세는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독일 작가이다. 그의 작품 중에서 유일하게 읽었던 『데미안』을 통해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는 유명한 명언을 확인하게 되었고, 신비한 소년 데미안은 에밀 싱클레어의 의식 속으로 빠르게 전염되어 가는 동시에 일종의 성장통을 경험하게 한다. 그때의 내겐 마냥 어렵고 함축적인 의미로 다가왔기에 어른이 되어버린 지금은 또다른 영감을 가져오지 않을까? 이제 먼지 덮인 그 책을 다시 꺼내들 때가 되었다.
우리의 영혼이 자기 자신을 느끼고, 생명을 느끼고, 생명을 감지하는 모든 움직임은 사랑이다. 따라서 많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행운을 얻은 것이다. 사랑과 욕망은 똑같은 것이 아니다. 사랑은 현명해진 욕망으로서, 소유하려 하지 않고 그저 사랑하려고 하는 마음 뿐이다. 「마르틴(헤세의 세째 아들)의 일기 중에서」, 1918년
인간의 언어(내가 말하는 것은 문법이다)는 고양이가 꼬리를 말면서, 혹은 극락조차 웨딩드레스와 같은 은빛 깃털로 맘껏 표현하는 활기와 위트, 광채와 정신에 절반만큼도 도달해 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인간은 개미나 벌을 모방하려 하지 않고 바로 자기 자신으로 남아 있자마자 극락조와 고양이. 모든 동물이나 식물을 능가했다. 인간은 독일어나 그리스어, 혹은 이탈리어보다 휠씬 더 잘 전달하고 공명하게 하는 언어를 고안해낸 것이다. 종교, 건축 회화, 철학을 마술 부리듯이 뚝딱 만들어냈으며, 그 표현의 변화와 색채의 풍부함이 모든 극락조와 나비를 훨씬 능가하는 음악을 창조했다. 「언어」, 1917년 (헤세의 예술) -P172
우리 스스로 직업과 나이라는 제한을 둔 우리의 청춘을 파묻을 필요는 없습니다. '청춘'이란 우리 마음속에서 어린아이로 남아 있는 것이며, 그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냉정한 삶 속에서도 풍요로워질 수 있습니다. 빌헬름 아인슬레에게 보낸 편지, 1912년 (헤세의 인생) -P1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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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하면, 그의 작품들, 데미안이나 수레바퀴 아래서 등과 같은 여러 소설들이 떠오른다. 중학교 시절, 필독서 란에 껴 있었던 그의 작품의 제목 덕분에, 무슨 이야기인줄 잘 모르면서도 끝까지 읽어 나갔다. 그럼에도 그의 책은 중고등학생이 읽기에는 쉽지 않은 책이었던 것 같다. 나의 이해력이 떨어졌던 것인지 모르지만. 아무튼, 이번에 접한 책은 헤르만 헤세가 쓴 글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전체 세 권으로 이루어져 있고, 인생, 사랑, 예술 셋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각각마다 다시 10가지의 소제목으로 작게 분류했다. 헤르만 헤세가 쓴 책이나 편지, 혹은 끄적인 글들을 한군데 모아서 각 카테고리 별로 모아 놓은 것이었다. 누군가가 쓴 글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한번 그런 생각을 했다. 그가 쓴 글을, 감사하게 비슷한 주제별로 묶어돟은 글을 읽으면서 헤르만 헤세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았는지, 어떤 생각으로 여러 작품들을 남겼고, 그가 생각했던 인생(청소년, 성인, 죽음을 앞둔 시기 등)은 무엇이었는지, 사랑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 헤르만 헤세라는 한 사람의 머릿속을 조금 더 자세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각 책의 크기는 매우 아담한 크기였다. 그리고 실린 글들이 긴 글이 아니기때문에 이동 중에 읽기에 좋은 글이었다. 아이들을 교육한다는 것이라든가, 사랑과 관련된 내용과 같은 보다 관심 있는 주제가 나오면 좀더 오랜 시간을 들여 읽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짤막한 시간안에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또한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을 듯도 싶었다. 각각의 내용들이 한쪽 내지 두쪽을 차지 하는 짧은 글이지만, 그 글에 대해 얼마나 깊이 공감하고 질문해보고 비판해보고 해보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내 생각을 확장시켜 나갈 수 있을 만한 글들이기도 했다. 짧지만 깊다고 해야 할까. 원래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드는 구절은 밑줄을 긋거나 따로 적어 두는 습관이 있는데, 이 책은 왠만한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글들을 따로 뽑아 놓은 것이라 읽는 내내 책의 한모퉁이를 접으면서 읽어 나갔다. 그만큼, 마음에 드는 구절을 많이 만났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지금은 그가 남긴 글들로만 만날 수 있는 헤르만 헤세라는 사람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기에, 더불어 그 글들이 내 자신에게 건네는 많은 이야기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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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세트작품인 사랑, 예술 그리고 인생 시리즈는 3권의 한 세트로 이루어진 책이다. 그 속에서 헤르만 헤세의 많은 것을 담고 있는데 독자적인 이야기를 통해서 생활에 대한 공감대를 높이고 있다. 그동안 인터넷에서 헤세의 글을 찾아보면서 이러한 글귀들이 책 한권으로 엮어져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마음과 같이 3권으로 이루어져 각 책의 매력을 보이고 있다. 간단한 쪽지의 글귀들이 책으로 모여져 있는데 책에서 표시된 연도가 100년 이상이 된 글귀들도 분명히 많아 보인다. 작은 글귀마다 그의 매력이 돋보이는 말들이 많은데 그 가운데에서도 예술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가 되어어서 역시나 책 자체가 무척이나 감성적인면이 많은것 같다.
삶에 대한 의미를 통찰해보기 위한 인생에서는 젊음과 늙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삶이라는 것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계속적인 변화를 요구한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느껴지는 마음이 달라지면서 주변에 환경에 대한 대응도 달라질수 밖에 없다. 계절의 변화도 아마도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청춘에게 요구가 되는 것을 자신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하는데 과연 나는 내 자신에 대해서 얼마만큼을 받아들이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볼 문제이다. 노년에게 요구되는 것은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감정이 싹트기 까지는 아마도 우리 내면속에서 고통이라는 시간이 어느 정도 흘러가야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에서 가장 아름답게 느껴지는 사랑의 부분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사랑에 대한 감정자체는 크게 변함이 없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었다. 사랑하기 전에 자기 스스로를 먼저 사랑할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지 생각을 해보면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게 된다. 나에 대한 사랑을 느낄수 있어야지 다른 사람에 대한 사랑을 더 가득 채울수 있을 것이다. 사랑을 하면 행복해진다. 그런데 우리는 과연 어떻게 행복해 질 것인가? 행복이라는 것이 항상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생각하면서 지냈지만 헤세의 쪽지에서도 그러한 내용이 전달이 되고 있다. 어느 기간동안의 계속 지속되는 행복은 우리 맘속에 가득하지만 그러한 행복에도 어느 정도의 유효기간이 존재할 것이다. 행복감을 고취시키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항상 사랑을 하면서 살아가야 되지 않을까. 예술에 대한 개념은 아무래도 나도 조금은 생소한 부분이 많았다. 예술을 특별히 전공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어떠한 이미지나 형상에 대한 구체화는 조금 떠올리기 힘들었지만 문학, 예술작품에 대한 가치는 그 예술가로 인해서 발생이 되고 혼이 담은 예술은 그것 자체로 멋진 결과물이 될 수 있는것 같다. 예술가들도 삶에 대한 고민과 함께 성찰을 하면서 한편의 시를 만들면서 무엇이든 쉽게 나오는 것은 절대로 없는 것을 느낀다. 헤세의 작은 글들이 모여진 책 들이 고운 빛깔을 발휘하면서 21세기 사는 나에게 까지 감성을 불어 넣어주어서 무척이나 새로운 느낌이다. 이러한 글들의 가치들이 크게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래도 기본적으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은 비슷하다는 것이 느껴진다. 새롭게 다가설수 있는 인생, 사랑, 예술의 가치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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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1877 ~ 1962], 독일의 소설가·시인. 단편집·시집·우화집·여행기·평론·수상(隨想)·서한집 등 다수의 간행물을 썼으며 주요 작품으로는 "데미안(Demian), 수레바퀴 아래서, 페터 카멘친트, 크눌프, 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 싯다르타, 황야의 이리,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동방순례, 유리알 유희"가 있다. 그리고 1946년 『유리알 유희』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독일 문학의 거장이자 노벨 문학상에 빛나는 헤르만 헤세는 현대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그런 헤르만 헤세의 작품을 "사랑, 예술 그리고 인생"이라는 테마로 나누어서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그의 작품에 관심이 있는 누구라도 충분히 사랑할만한 내용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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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예술 그리고 인생은 '사랑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예술은 영혼의 언어이다', '삶은 아름답고 소중하다'라는 소주제로 잘 나누어져 있다. 부제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것은 마치 헤르만 헤세의 인생에서 소중했던 3가지의 테마를 다루고 있는 것처럼 생각 되어진다.
헤르만 헤세의 시, 작품, 에세이, 수많은 이들에게 보냈던 편지글 등에서 발췌된 글들을 모은 이 책은 그가 어떤 어떤 생각으로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게 해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마치 잠언 같다는 생각이 드는 이 글들을 읽는다면 헤르멘 헤세의 작품을 온전히 다 읽는 것과는 또다른 느낌의 감동을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물론 헤르만 헤세의 작품 모두를 읽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짤막하게 소개된 이 글을이 더한 갈증을 가져 올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문학계의 거장인 헤르만 헤세의 모든 흔적을 이 책들을 통해서 여러면에 걸쳐서 읽어 볼 수 있다는 점은 확실히 매력적임에 틀림없다. 삶을 살아갈 우리들에게 사랑과 예술, 인생의 지혜와 통찰을 알게 해주는 그런 책이기 때문이다.
가능한 것이 생기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불가능한 것이 시도되어야 합니다.
빌헬름 군데르트에게 보낸 편지, 1968년 9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