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10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7.0
리뷰 총점
그 가문의 成長史
"그 가문의 成長史" 내용보기
퓰리처가 제아무리 탐욕스러운 비양심적 사업가였다고 해도 여튼 그의 이름은 이렇게 가장 권위 있는 상 속에 남아 영원불멸의 이미지 세탁을 행하는 중이다. 이 퓰리처 상 소설 부문에서 두 번 이상 상을 받은 사람은 딱 셋이 있다고 한다. 윌리엄 포크너, 존 업다이크, 그리고 이 둘과 달리 한국인들이 잘 모르는 사람, 부스 타킹턴이다. 이 셋 중에 타킹턴이 활동한 시대가 단연 앞서
"그 가문의 成長史" 내용보기

퓰리처가 제아무리 탐욕스러운 비양심적 사업가였다고 해도 여튼 그의 이름은 이렇게 가장 권위 있는 상 속에 남아 영원불멸의 이미지 세탁을 행하는 중이다. 이 퓰리처 상 소설 부문에서 두 번 이상 상을 받은 사람은 딱 셋이 있다고 한다. 윌리엄 포크너, 존 업다이크, 그리고 이 둘과 달리 한국인들이 잘 모르는 사람, 부스 타킹턴이다. 이 셋 중에 타킹턴이 활동한 시대가 단연 앞서고, 2회 수상도 당연히 이 사람이 가장 먼저 달성한 업적이다. 사실, 그가 수상한 건 퓰리처 상이 제정된 지 얼마 안 된 무렵의 일이라, 그 상의 권위가 확고해 진 후 2회 수상한 다른 두 명의 성취와 대조하면 이 타킹턴의 케이스는 좀 격이 떨어진다고 평가하는 자도 있다. 나는 그렇게까지 생각하지는 않는다. 한참 후대의 업다이크가 평범한 서민 출신이었던 반면, 포크너와 타킹턴은 부유하고 勢道 있는 大가문에서 나고 자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 타킹턴에게 처음으로 퓰리처 상(다시 말하지만 이때의 퓰리처 상은 지금의 위상은 아니었다)을 안겨 준 작품이 바로 '위대한 앰버스 가'이다. 완성도도 높고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지라 당대 두 번에 걸쳐 영화화되고, 심지어 마이너 기획 TV 물로 최근에도 또 한 번 영상으로 옮겨진 적이 있을 정도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오슨 웰즈의 연출작은 두번째의 시도였고, 그게 바로 이 작품이다. 원작도 빵빵하거니와 무엇보다 감독이 감독이고, 출연진도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등장하는 작품이라 미국인들은 추억의 명작으로 이 영화를 첫손에 꼽는 이가 제법 많다. 자켓을 보고 착각하기 쉽지만 이 영화는 흑백 포맷이니 고르는 이들은 주의해야겠다.

비록 제작과 개봉 후 평판과 흥행 양 면에서 커다란 성공을 거두기는 했지만, 오슨 웰즈라는 감독이 언제나 그래 왔듯, 배급사와의 마찰이 촬영 중, 그리고 편집 단계에서 상당히 심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감독판에서 거의 40%가 잘려 나간 후 일반에 공개되었고, 우리가 보는 작품은 이 대거 편집된 버전이 전부다. 시대가 시대였으니만치 안타깝게도 이 최종공개판 외에는 존재하질 않는다. 당연 이 디스크에도 딜리티드 씬 모음 같은 서플은 실려 있지 않다.

이 영화의 배경은 인디애나폴리스이다. 사실 여기서부터 좀 낯간지러워지기 시작하는 게, 바로 작가 부스 타킹턴이 인디애나폴리스 유력 가문 출신이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는 다분히 자전적 배경과 설정을 깔고 있다 봐야 하겠고... 주연 남우는 깎은듯 잘생긴 조셉 코튼과, 저기 '소공자'에서 세드릭 엄마로 나왔던, 처연하고 새침한 미모의 여배우 돌로레스 코스텔로가 등장한다(그녀는 내가 가장 싫어하는 정규 멤버인 드류 배리모어의 할머니이기도 하다).

코튼이 에스코트해 주겠다고 하자 속마음은 아니면서도 괜히 팅기는 코스텔로의 모습이 등장하는 첫 장면부터가 매력적이다. 이 영화에 나오는 주연 배우들은 상당히 젊은 모습인데도, 실물로는 감독인 오슨 웰즈보다 거의 10년 연상인 세대들이라 내가 보면서 의아하게 생각했는데(이 사람들이 이 나이 때에 오슨 웰즈 영화에 나올 수가 있나?), 그도 그럴 것이 오슨 웰즈가 28세에 연출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하긴 '시민 케인'은 어떤가. 나는 항상 '사계절의 사나이'에서 추기경으로 나왔던 그의 늙은 얼굴만 기억에 남아 정작 그의 빛나는 업적이 그 젊은 나이에 대부분 이뤄졌다는 사실을 종종 잊곤 하는 버릇이 있다.

s****o 2014.12.31. 신고 공감 0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