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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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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 오레'는 일본어로 '나야, 나'라는 의미라고 한다.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나야 나"라고 말해 노년층의 돈을 뺏는 보이스피싱 사기수법으로 '오레오레 사기'가 성행하며 사회적으로 주목 받은 말이라고 한다. 전자제품 매장에서 카메라를 파는 히토시는 어느날 맥도날드에서 다른 남자의 핸드폰을 가져 오게된다. 옆자리에서 끊임없이 수다를 떠는핸드폰 주인의 모습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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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레 오레'는 일본어로 '나야, 나'라는 의미라고 한다.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나야 나"라고

말해 노년층의 돈을 뺏는 보이스피싱 사기수법으로 '오레오레 사기'가 성행하며 사회적으로

주목 받은 말이라고 한다. 전자제품 매장에서 카메라를 파는 히토시는 어느날 맥도날드에서

다른 남자의 핸드폰을 가져 오게된다. 옆자리에서 끊임없이 수다를 떠는핸드폰 주인의 모습이

보기에 좋지 않았던 것 일뿐 히토시에게 별다른 의도는 없었다. 그런데 핸드폰 주인의 엄마가

전화를 걸어온다. 히토시는 당황했지만 자신이 핸드폰의 주인 다이키인척 전화를 받고, 엄마에게

돈이 필요하다면서 송금을 해달라고 한다. 엄마는 의심을 안하고  돈을 송금해 주고..

 

히토시는 점점 당황하게 된다. 문제는 다이키의 엄마가 히토시를찾아와 히토시를 다이키라고 우기는

것이다. 히토시도 그냥 엄마의 아들 다이키인척 하기로 한다. 그러다가 진짜 자신의 본가를 다니러 간다.

연락을 끊은지 이년이나 지난 자신의 집을 찾아간 히토시에겐 진짜 놀라운 일이 기다리고 있다.

히토시의 엄마는 히토시를 몰라보고 자기의 아들이 아나라고 한다. 게다가 집안에서 엄마의 아들

히토시가 나온다. 이리하여 나는 다이키가 되고 히토시는 내가 되는데...

 

처음 '오레 오레' 라는 말의 의미를 알았을 때만 해도 보이스피싱을 소재로 한 소설이거니 했었다.

그런데 읽어 나갈수록 혼란스럽고 나중엔 공포스럽기 까지 했다. 그러면서도 낯설지 않은게 신기할

정도다. 나역시 몰개성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음을 무의식적으로 인정한 셈이다.

수없이 많은 나가 증식 되었다가 사라진다. <나>는 하나뿐인데 세상엔 너무 많은 나가 있는 것이다..

소설은 책장을 넘길수록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없어진다.  작가는 몰개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에 환상을 더해 개성 없고 소통이 단절된 이시대를 그리고 있다. 무서운 내용이면서 공감이 간다.

 

나는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라고 할수 있다. 커다란 바다에서

헤엄쳐 다니는 정어리떼처럼 그냥 별 생각없이 같은 동네 사람, 같은 학교 학생, 같은 회사 동료와

비슷비슷한 삶을 사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지. 가족간의 대화가 사라지고 가정이 붕괴되는 사회.

개인은 사회구성원의 하나로, 마치 커다란 기계의 부품 같은 존재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소설은 경고하고 있는것이다.  머잖아 우리의 미래도 이 소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l*****1 2012.07.2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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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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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이끌린 책이다.<오레오레>일본의 보이스피싱 첫 마디는 '오레오레'이다.우리나라보다 인구의 고령화가 20년 정도는 앞서 있는 일본에는 시골에 남겨진 부모들이 많다.그 부모들은 자식들의 안부 전화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 자식의 정이 그리운 노인들에게 걸려오는 전화 한 통 그건 '나야 나(오레오레)'로 시작한다.나야 나, 사고가 났으니 돈을 보내줘대부분의 전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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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이끌린 책이다.

<오레오레>

일본의 보이스피싱 첫 마디는 '오레오레'이다.

우리나라보다 인구의 고령화가 20년 정도는 앞서 있는 일본에는 시골에 남겨진 부모들이 많다.

그 부모들은 자식들의 안부 전화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 자식의 정이 그리운 노인들에게 걸려오는 전화 한 통 그건 '나야 나(오레오레)'로 시작한다.


나야 나, 사고가 났으니 돈을 보내줘


대부분의 전화 내용은 이렇다. 우리나라의 보이스피싱과는 약간 내용이 다르다. 


제목을 봤을때 사회파 소설인줄 알았다. 보이스피싱과 관련된 내용으로.

그런데 전혀 아니었다.


오히려 카프카의 <변신>이 떠올랐다.

순문학이었다. 굉장히 놀랐다. 미스터리를 중심으로 출판되는 일본소설의 범람 속에서 현대순문학이라니. 정말 오랜만이었다.


초반에는 너무나 흥미진진하여 책에서 손을 뗄 수 없었다.

이렇게 빠른 호흡이라니, 이렇게 재밌는 전개라니.

하지만 완벽하진 않았다.

후반부의 하드코어를 연상시키는 장면들은 굳이 넣었어야 하는가하는 의문점이 남는다.

물론 그 내용은 이해하는 바이지만 과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참 재밌는 소설이다.

순문학이 이정도로 재밌다니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되는 작가이다.


b***n 2013.04.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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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누구인지 잊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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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에서 우연히 다이키라는 남자의 휴대폰을 주은 히토시는 다이키의 어머니가 전화를 하자 다이키 흉내를 내며 전화를 받고 사고를 쳤다며 2백만 엔을 보내달라고 한다. 생각보다 다이키의 어머니가 손쉽게 속아넘어가 돈을 계좌이체로 받았지만 며칠 후 집에 돌아가 보니 다이키 어머니가 들어와 자신을 다이키로 대하는데... 제목인 '오레오레'는 일본어로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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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에서 우연히 다이키라는 남자의 휴대폰을 주은 히토시는

다이키의 어머니가 전화를 하자 다이키 흉내를 내며 전화를 받고

사고를 쳤다며 2백만 엔을 보내달라고 한다.

생각보다 다이키의 어머니가 손쉽게 속아넘어가 돈을 계좌이체로 받았지만

며칠 후 집에 돌아가 보니 다이키 어머니가 들어와 자신을 다이키로 대하는데...

제목인 '오레오레'는 일본어로 '나야, 나'란 의미인데 노인들을 상대로 다짜고짜 전화를 걸어

아들인 척 흉내를 내며 돈을 보내라고 하는 보이스피싱 수법을 표현하는 단어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수법을 써서 노인들의 쌈짓돈을 뺏는 파렴치한들이 기승을 부리곤 했는데

이 소설 속 주인공인 히토시가 바로 다이키의 어머니를 상대로 그런 짓을 한다.

처음에는 바로 만연한 보이스피싱 사기를 소재로 한 사회고발성 소설이 아닌가 싶었는데

단순히 그런 경지를 넘어서는 작품이었다.

이 소설의 독특한 점은 바로 등장인물들이 모두 히토시를 닮은 모습이라는 것이다.

무슨 복제인간들도 아니고 주변 인물들이 하나씩 자신을 닮아가더니

결국은 온통 '나'로 가득한 세상이 되고 마는데 어떻게 보면 개성을 상실한 채

주체성을 잃어버린 현대인의 모습을 상징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소설 속에서도 원래 나와 '나'공존하는 혼란스런 상황이 점점 확대가 되는데

어느 순간이 되면 진짜 내가 누구였는지를 모를 정도의 당혹스런 상황에 처하게 된다.

모두가 나와 똑같은 모습을 하게 되고 상대의 생각마저 읽을 수 있는 단계가 되니까

사회생활이 어쩌면 모두가 내 맘 같은 편한 상황이 되었다고 할 수 있지만

한 편으론 내 모든 것이 적나라하게 공개된

불편한 상황이라고도 할 수 있는 모순된 감정 속에 빠지게 된다.

결국 하나씩 나로 변신해가는 사람들은 서로를 삭제시키기 시작하는데...

지극히 현실적인 사회문제를 소재로 하다가 느닷없이 이 세상 사람들 모두가

'나'로 바뀌는 판타지 같은 얘기가 펼쳐져서 좀 당황스럽기도 했던 이 작품은

결코 황당한 얘기로만 치부할 성질은 아닌 것 같았다.

노래 가사처럼 내 속에 너무도 많았던 내가 실제로 존재하게 된다면

그다지 달갑지 않은 상황들이 연출될 것인데 타인과 소통하기도 결코 쉽지 않지만

나를 떠난 나와 소통하기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마치 진정한 내가 누구인지를 가리기 위해 서로 죽고 죽이는,

그리고 그 인육을 먹는(나를 흡수하는?) 그런 지경까지 이르는데

어쩌면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었다.

세상에 홀로 내던져진 느낌이 들 정도로 파편화된 관계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이지만

자신조차 누구인지 제대로 모르는 상황에서 타인을 이해하고 소통하긴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의 마지막 문장인 '자신이 누구인지 잊지마라'는 하루하루 살아가기에 급급해

자신을 잃어버린 우리들에게 진정 자신이 누구인지를 돌아보게 해주기에 충분했다.

s******p 2012.09.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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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소멸시대의 묵시록
"개인 소멸시대의 묵시록" 내용보기
이 서평의 제목을 고민하다가 역주인 서혜경님의 옮긴이의 글 제목으로 정했다. 이 제목처럼 <오레오래>를 잘 평하는 글은 쉽지 않을 거 같아서이다. 나는 회사원이다. 매일 아침 출근하고, 저녁 늦게 퇴근을 하는 반복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물론 다행히 토요일 근무가 없어서 자유롭지만, 많은 사람들이 잠깐이라도 토요일까지 일하기도 한다.이런 일상적인 생활을 하다보면 신기하
"개인 소멸시대의 묵시록" 내용보기
이 서평의 제목을 고민하다가 역주인 서혜경님의 옮긴이의 글 제목으로 정했다. 
이 제목처럼 <오레오래>를 잘 평하는 글은 쉽지 않을 거 같아서이다. 

나는 회사원이다. 
매일 아침 출근하고, 저녁 늦게 퇴근을 하는 반복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물론 다행히 토요일 근무가 없어서 자유롭지만, 많은 사람들이 잠깐이라도 토요일까지 일하기도 한다.
이런 일상적인 생활을 하다보면 신기하고 답답한 느낌의 경험들을 하게 된다. 
아침 출근시간에 엘리베이터나 대중교통안에서 항상 마주치는 사람들이 있다.  
너무나 자주 마주쳐서 얼굴을 익히 알지만 인사를 나누기도 그렇다고 모른척하기도 어려운 그런 사람들이 있다. 
회사에 가면 더욱 똑같다. 
매번 같은 팀원들과 팀장, 어렵다 어렵다 외치는 회사.
이 모든 것들이 매번 똑같은 라이프 스타일로 반복된다.
12시가 되면 모두들 점심을 먹으러 우르르 움직인다. 
그래도 퇴근시간이 일정치 않아서 이런 반복적인 마주침이나 반복은 적지만 같은 길을 되돌아간다. 
늦은 퇴근후에는 집을 정리하고 잠을 자두는 것으로 끝이 난다. 

나의 이런 반복적인 일상을 서평에서 소개하는 이유는 바로 <오레오래>가 이런 반복적이고 되풀이되는 일상의 반복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나의 일상이 다른 누군가의 일상과 매우 닮아 있고, 그들 또한 누군가와 닮아 있다. 
더구나 주인공, 여기서 참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기에 그냥 "나"라 칭한다,은 독립해서 자취를 하고 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주인공 나가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다른 누군가가 나일수 있는 반복적 일상의 한 단편이었다. 
바로 개개인의 개성은 사라지고 마치 바닷속 정어리떼 처럼 사회속 정어리들로 살아가는 것이다. 

책은 6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작가의 사회적 문제의식이 잘 반영되고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앞에 3장 정도이다. 
사실 중후반으로 갈수록 뭔가 괴기스럽고 정신이상적 느낌에 엽기까지 점점 이상해졌다. 
특하 마지막 장인 부활은 좀 뭔가 억지스러운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이런 중후반의 공감대 부족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나름 재미있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바로 뚜렷한 작가의 사회문제 의식이었다. 
그리고 히토시인지, 히로시인지, 다이키인지, 다시마인지, 나오인지 명확치 않은 나의 등장이 매우 뚜렷한 캐릭터가 이야기의 힘이 되어주고 있었다. 
이런 장점에도 일본 소설의 약간은 괴기스러운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거나 접해본적아 없는 분들에게는 권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일본소설의 특징을 잘 아는 분들이라면 한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오랜만에 문제의식을 가진 사회적 소설을 한편 읽었다.

 

m*******i 2012.07.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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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하는 바는 심오한듯 하지만, 분열증을 일으키는 글이었다.
"시사하는 바는 심오한듯 하지만, 분열증을 일으키는 글이었다." 내용보기
흥미로운 작품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나'라는 단어만 수백번이 언급이 되면서 정말 미치는 줄 알았다. 외모와 주체가 다르지만, 결국은 '나'라고 느끼는 복제된 듯한 이들의 등장으로 주인공은 혼란에 빠지게 된다. 사실 이 주인공이란 이도 1명이라 특정할수 없다. 살해당한 듯한 장면이 등장하고, 그 기억을 공유하는 '나'라는 존재가 단절된듯 공유되는 기억으로 인해 그 순
"시사하는 바는 심오한듯 하지만, 분열증을 일으키는 글이었다." 내용보기

  흥미로운 작품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나'라는 단어만 수백번이 언급이 되면서 정말 미치는 줄 알았다. 외모와 주체가 다르지만, 결국은 '나'라고 느끼는 복제된 듯한 이들의 등장으로 주인공은 혼란에 빠지게 된다. 사실 이 주인공이란 이도 1명이라 특정할수 없다. 살해당한 듯한 장면이 등장하고, 그 기억을 공유하는 '나'라는 존재가 단절된듯 공유되는 기억으로 인해 그 순간을 알면서도 살해된 기억만 갖고, 버젓이 거리를 활보하면서 '나'를 삭제하려든다는 무시무시한 작품이니 말이다.

  집단 행동에 대한 경고가 묘사되어 있어 상당히 공감하면서 읽었다. 일본인들의 성향이 특히 날카롭게 분석되어지고, 신랄하게 묘사되어 과연 상을 받을 법한 작품이라 공감이 되었다.

  그러나 개인적으론 싫었다. 너무 혼란스럽고, 어지러운 작품이라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파괴적이고 극단적이고 상당히 직선적이었다. 인육을 먹는다는 설정에 이르러선 정말 폭발할 지경이었다. 불편하고,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글인 관계로 이 작가의 작품은 앞으로 기피하게 될 듯 하다.

  읽는게 좀 힘든 작품이었음.......

b***i 2012.09.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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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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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다! 놀랍다! 노벨상수상작가인 오에 겐자부로.. 그가 만든 '오에 겐자부로상' 수상작은 처음 만나는데 이 책을 읽고는 다른 수상작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오레오레'의 의미는 '나야, 나'라는 의미라고 한다. 일본의 '오레오레 보이스피싱 사기수법'으로 인해 유명해진 용어를 제목으로 사용한 이 책에선 끝없이 증식하는 '나'를 만나게된다. 맥도날드에서 옆자리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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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다! 놀랍다!

노벨상수상작가인 오에 겐자부로..

그가 만든 '오에 겐자부로상' 수상작은 처음 만나는데 이 책을 읽고는 다른 수상작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오레오레'의 의미는 '나야, 나'라는 의미라고 한다.

일본의 '오레오레 보이스피싱 사기수법'으로 인해 유명해진 용어를 제목으로 사용한 이 책에선

끝없이 증식하는 '나'를 만나게된다.

맥도날드에서 옆자리 남자의 휴대전화를 슬쩍한데서 시작된 '장난'은

'옆자리 남자'의 '엄마'에게서 돈을 송금받는것으로 이어지고,

이어지는 '엄마'의 방문에 '히토시'는 '다이키'인 척한다.

'척' 을 '실제'로 받아들이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어리둥절해하는 히토시의 모습을 보면서 나 또한 어리둥절해지고..

'가짜 엄마'는 히토시를 아들로 받아들이는 반면, '진짜 엄마'는 히토시를 '침입자'로 보는 아이러니한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어떻게 된 세상인가?' 라는 의구심을 품게된다.

히토시가 '히토시'의 역할을 하는 '나'를 만나고..

그를 통해 또 다른 '나'를 만나고..

점점 늘어나는 '나'를 조우하는 과정은 공포스럽기까지하다..

'나'이기에 말하지않고도 서로의 감정을 100% 이해하는 '기쁨'도 잠시..

그렇게 점점 늘어난 '나'는 우호적이기만한것은 아니어서

'이번엔 또 어떤 모습의 '나'일까? 라는 의구심을 품으며 첵을 읽게되고..

이젠 '내' 이름이 무언지?' '나는 누구인지?' 모든것이 불명확한 가운데

마구 늘어난 '나'를 피해 도망가는 '나'와 또 다른 '나'를 삭제하는 무리들을 만나게된다..

획일화된 사람들을 많이 본다..

교복을 똑같이 줄여입고, 같은 브랜드의 옷을 사입는 학생들의 모습이 그렇고..

남들의 말을 따라 상품을 선택하고, 같은 맛을 찾아 프랜차이즈점을 찾는 우리네 모습이 그러하다.

이 책에서처럼 서로가 감정을 공유하지는 못하지만,

같은 것을 바라보고, 같은 것을 따라가는 사람들..

결국 우리는 '나'와 같은 모습을 한 또 다른 '나'를 만나는 이 책속의 모습을 현실에서 마주하게되는건 아닐지?

문득 두려움이 인다.

'다름'을 인정하려하지않고, 이해하려하지않는 사람들..

그들은 또 다른 '나'를 만나고싶다고 외치는걸까?

책을 모두 읽고난 지금..

철학적 고찰을 하고있는 나를 발견하게된다~

 

s*****2 2012.07.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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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복제되는 끔찍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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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똑같은 '나'가 존재한다면 기분이 어떨까. 도플갱어라 생각하며 처음엔 기겁을 하겠지만 조금은 편리한 면이 있을지도 모른다. 특히 이 책에 나온 것 처럼 부모가 같고 비슷비슷한 성장환경을 거쳤다면 외모 만큼이나 생각도 비슷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상대방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내기 위해 머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지금 뭘 하고 싶은지, 뭘 좋아하는지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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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똑같은 '나'가 존재한다면 기분이 어떨까. 도플갱어라 생각하며 처음엔 기겁을 하겠지만 조금은 편리한 면이 있을지도 모른다. 특히 이 책에 나온 것 처럼 부모가 같고 비슷비슷한 성장환경을 거쳤다면 외모 만큼이나 생각도 비슷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상대방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내기 위해 머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지금 뭘 하고 싶은지, 뭘 좋아하는지 굳이 묻지 않아도 나와 비슷할 거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 비위를 맞추고 날 싫어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 모든 면이 비슷한 또 다른 나와 함께 있으면 심적으로도 편안할 것이다.


히토시에게 사건이 벌어지게 된 시발점은 맥도날드에서 옆자리 남자의 휴대폰을 우연히 가져오면서 부터이다. 좀 이해가 안되지만 히토시의 핑계를 들어보면 그저 어쩌다보니 내 쟁반에 다이키라는 남자의 휴대폰이 있었고, 그걸 주머니에 넣게 됐고, 잊고 있다 주머니를 털어내면서 알아차렸다 는 것이다. 그리고 이건 정말 이해가 안되는 일인데 또 다시 히토시의 변명을 들어보면, 어찌어찌 하다보니 다이키의 어머니의 전화를 받게 됐고 그러다 보이스 피싱 사기를 쳐 돈을 받아냈다는 것이다.

 

그가 가짜로 아들 행세를 한 건 웃고 넘길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아들을 걱정하는 어머니에게 돈이 필요하다고 한건 잘못된 선택이었다. 물론 히토시는 자신의 계좌를 불러주며 '나 잡아가소'라는 멍청한 행동을 했으니 다음날이면 경찰의 부름을 받을지 모른다. 그런데 붙잡힐 걸 알면서도 아무런 대책없이 무모한 짓을 한 히토시라는 남자의 한심함을 탓하고 있었는데, 글쎄 다이키의 어머니가 실제로 나타나 히토시를 다이키로 착각했다는 더 황당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목소리는 비슷하게 들릴 수 있지만 어떻게 아들과 히토시를 혼동할수가 있을까? 처음엔 다이키의 어머니가 연극을 하고 있다고 여겼는데 너무도 자연스런 그 모습에 위화감을 느끼게 된다. 이거 무슨 일이 터지겠구나. 히토시를 진짜 다이키라고 믿는 엄마와 그런 상황을 이상하다 여기면서도 아들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는 히토시. 이 기묘한 해프닝은 곧 심각한 사건의 서막을 알렸다.

 

히토시는 부모와의 불화로 2년동안 가지 않았던 진짜 부모님 집에서 엄마에게 "우리 아들이 아니야"라는 말과 함께 내쫒기게 된다. 더 황당한 건 진짜 엄마 곁엔 자신과 비슷한 생김새의 남자가 있었고, 그 남자가 바로 진짜 엄마의 아들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히토시는 자신의 부모집에 살고 있는 '나'와 이 현상에 대해 말을 나누게 되고 곧 이어 대학생 '나' 또한 만나게 된다. 이들은 자세히 봐야 차이점을 알수 있을 정도로 생김새가 비슷했고 생각도 비슷했다.

 

이렇게 히토시와 비슷한 '나'는 계속 나타나고, 히토시는 자신이 히토시인지 다이키인지 헷갈릴 정도가 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는 히토시가 아니라 다이키로 불리우고 그것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변했다는 걸 알게 된다. 이제 내가 누군지 알수 없는 상황은 끔찍한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내가 나를 죽여야만 온전히 살아갈수 있을 법한 끔찍하고 기묘한 세상. 소설이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w*******4 2012.10.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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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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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모는 형에게 '개성적, 개성적' 하며 소리를 높였지만 정작 자신들은 다른 사람의 흉내를 내고 다른 사람의 시선만을 마음에 두고 사는 평범한 속물에 지나지 않았어. 세상이 온통 속물들로 가득차 있다 보니, 자기들이 얼마나 괴물인지 전혀 모르며 사는 거야. 평범한 사람이란 게 사실은 제일 괴물인 거지. 그런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형인데, 어떻게 개성적인 삶을 배울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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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부모는 형에게 '개성적, 개성적' 하며 소리를 높였지만 정작 자신들은 다른 사람의 흉내를 내고 다른 사람의 시선만을 마음에 두고 사는 평범한 속물에 지나지 않았어. 세상이 온통 속물들로 가득차 있다 보니, 자기들이 얼마나 괴물인지 전혀 모르며 사는 거야. 평범한 사람이란 게 사실은 제일 괴물인 거지. 그런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형인데, 어떻게 개성적인 삶을 배울 수 있겠어? 개성적으로 산다는 게 뭔지 어떻게 배우겠어?"(120쪽)

 

아아, 결국 이런 거였다. 나도 실은 이렇게 나를 계속 먹어왔다는 것을 이제야 알 것 같았다.

 결국 나는 나를 경멸하니까 먹을 수 있었던 거다. 이런 저속한 패거리와 나는 다르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육신을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먹고 있는 게 자신의 육신이니까 결국은 나 자신이 경멸의 대상인 셈이다. (299쪽)

 

좋은 소설이란 어떤 것일까? 좋은 소설이란 책을 읽는 많은 사람들에게 넓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그런 공감대를 형성해나간다.  이 작가에 대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오에 겐자부로는 '국가를 흔들리게 할 규모'의 소설가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 [오레오레]는 나가 어떤 남자의 핸드폰을 주우면서 시작된다. 남의 핸드폰을 주운 나는 그의 어머니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게 된다. 그리고 어머니와의 통화중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돈문제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꺼낸다. 그러자 어머니는 그에게 그에 걸맞는 돈을 계좌로 붙여준다.

 

그리고 얼마후 핸드폰 주인의 어머니를 만나게 되는데 그 어머니는 핸드폰을 주운 아들이 아닌 나를 아들로 생각하고 받아들인다. 말도 안되는 상황이라고 생각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나는 나의 부모님 댁에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는 또 다른 나가 나 대신 자신의 부모님의 아들노릇을 하고 있다. 나는 내가 아들이라고 말하지만 정작 자신의 부모님은 나를 알아보지 못하고 내쫓기고 만다.

 

나는 사진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그렇기에 카메라를 매일 구경하다가 카메라를 파는 점포의 직원이다. 하지만 그의 꿈은 사진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지 못하고 어쩌다보니 되어지는 일을 하고 살아가는 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나가 아닐까라는 시선을 작가는 가지고 있는듯 하다. 내가 원하지 않았던 되어지는 삶을 살아가는 듯한 나들의 집합체가 곳 우리들이라고 작가는 이야기하고 있다.

 

나와 다른 타인이지만 그 역시도 나와 같은 삶에 대한 애증, 불안, 민감함등을 가지고 살아간다. 다른 사람은 나와 다를 것이라는 생각으로 사람들은 나와 비슷한 친구를 만나려 하지만 정말 사람들은 나와 다르기만 할까? 라는 건드림이 끊임없이 상황을 이끌어간다. 나와 다르지 않은 내 아들, 그리고 나와 다르지 않게 생각하는 남편, 그리고 옆집 남자와 옆집 여자. 그리고 그 아이들. 그 모두가 하나이기도 하고 모두 다르기도 하다는 대전제가 이야기속에 깔려있다. 뒤로 갈수록 혼란은 증폭되고 그 혼란은 소름끼치도록 공포스러우면서도 이상하리만치 낯설지가 않다.

y****4 2012.07.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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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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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이 수없이 증식하는 상상만해도 소름이 돋는다고 하면 심한 과장일까? 그냥 '나' 한 명이니까 살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나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인격체가 전혀 다른 쌍생아 하고는 달리 무수한 '나'의 인격체를 가진 다양한 변종된 '나'가 주위에 득실거린다면 '나'와 '나'들은 어떤 반응을 하게 될까?   가전제품 매장에서 일하는 나, 히토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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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이 수없이 증식하는 상상만해도 소름이 돋는다고 하면 심한 과장일까? 그냥 '나' 한 명이니까 살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나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인격체가 전혀 다른 쌍생아 하고는 달리 무수한 '나'의 인격체를 가진 다양한 변종된 '나'가 주위에 득실거린다면 '나'와 '나'들은 어떤 반응을 하게 될까?

 

가전제품 매장에서 일하는 나, 히토시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맥도날드에서 혼자 점심을 먹고 있는 중이었는데, 옆자리 앉는 사람의 휴대폰이 내 쪽에 있었고 그것을 주인에게 알리지 않은채 들고 나오게 되면서 소설은 시작된다. 무심코 들고 나온 휴대폰 벨은 계속해서 울리고 히토시는 장난삼아 전화를 받게 된다. 전화를 건 상대는 휴대폰 주인의 엄마였는데, 히토시는 아들인 척을 하게 되고 돈이 필요하다고 말하게 된다. 이에 휴대폰 주인의 엄마는 히토시가 아들 다이키라고 믿어 의심하지 않고 돈을 보내온다. 히토시는 그때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되고 원래대로 돌려놓으려 하지만 상황은 비현실적으로 돌아가게 된다. 다이키의 엄마는 '나'를 실제로 보고도 '다이키'라고 생각하며 대하게 되고 이에 불안감을 느낀 '나'는 진짜 엄마 집으로 찾아간다. 하지만 그곳에는 다른 남자가 '나'의 행세를 하고 진짜 엄마는 진짜 '나'를 알아보지 못하며 두려운 눈길로 쳐다보며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상황이 되어버린다. 진짜 '나'는 당혹감과 황당함을 느끼며 나오게 되는데, '나'의 행세를 하는 가짜 '나'가 눈짓으로 신호를 보내면서 또 다른 상황과 맞닥뜨리게 된다.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 것일까?

 

'오레오레'는 무수히 증식되는 또 다른 '나'가 나타나게 되면서 진짜 본연의 '나'라고 믿었던 '나'의 모습이 점차 희미해지고 왜곡된 기억만이 가득해지면서 도대체 진짜 '나'는 누구인지를 생각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사실 이 부분이 가장 무섭고 두려워졌던 부분인데, '나'의 모습이 조금씩 '나'의 다른 모습으로 부각되거나 축소되어 또 다른 '나'의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점이다. '나'에게 숨겨져 있던 폭력성을 지닌 또 다른 '나'의 모습, 매사에 가볍게 생각하던 '나'의 모습 등등이 무수한 '나'의 모습으로 진짜라고 믿는 '나'를 온통 에워싸는 장면은 그 어느 공포 영화보다도 소름 돋게 하는 장면이었다. 그들은 생각을 공유하는 '나'이기 때문에 사태는 점점 더 파국으로 치닫게 되고 결코 희망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상황까지 몰리게 되는 히토시의 모습은 낯설지 않게 다가온다. 인간이 기본적으로 지니게 되는 모든 상황을 비현실적이면서 현실감 백배로 표현한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에게 '나'의 존재감을 인식시키고 노력해야 하는 부분들이 필요 없이 똑같은 '나'이기에 오히려 같이 있으면 편안함을 느끼며 '우정'을 쌓기도 했었고 서로를 완벽하게 알기 때문에 서로를 못 견디어 하는 부분들도 충분히 공감이 간다. 그러다 더욱 더 갈등은 고조되고 이젠 더 이상 진짜 '히토시'조차도 내가 진짜 '히토시'일까? 처음부터 '히토시'였을까? 하는 의심 속에 갈등하게 되고 감정의 고조는 극단을 달리게 된다. 그래서 더 이상 숨을 쉴 수 없을 것만 같은 상황까지 가게 되면서 비로소 히토시는 자신이 누구였는지를 생각하게 되고 스스로의 자존감과 이 부조리한 세상 속에서 진정 찾고자 했고, 되고 싶었던 것을 찾게 되면서 '희망'에 또 다시 걸게 된다. 그러한 부분들이 섬세하고 자연스런 공감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은 작가의 역량이 크다는 점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정체성의 혼란 속에서도 무수한 '나'와 싸워야 했을 때도 '나'의 존재 가치를 깨달아 갈 때도, 마지막으로 희망의 손을 잡게 되었을 때도 충분한 공감으로 '나'를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직은 비록 존재가치를 충분히 깨닫지 못하고 급 좌절모드여도 조금은 희망적으로 생각해보련다. 그러다보면 지금 현재의 '나'의 모습에 스스로 지쳐가고 있더라도 곧 회복되지 않을까 하는 조금은 긍정적인 생각을 대량의 푸념과 함께 해본다.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서.......

r*****0 2012.07.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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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오레」 호시노 도모유키 : 색을 잃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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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는 줄거리  사건의 페스트푸드점에서 우연히 얻은 다이키라는 타인의 핸드폰에 걸려온 그의 어머니의 전화를 그인 척 받으면서 시작된다. 생판 남이였던 다이키의 어머니는 나를 다이키로 여기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내(히토시)가 2년만에 돌아간 집에는 나라고 주장하는 또다른 나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한술 더 떠서 나는 나말고 나라 주장하는 또다른 내가 있단다.  가전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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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는 줄거리

 

 사건의 페스트푸드점에서 우연히 얻은 다이키라는 타인의 핸드폰에 걸려온 그의 어머니의 전화를 그인 척 받으면서 시작된다.

 생판 남이였던 다이키의 어머니는 나를 다이키로 여기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내(히토시)가 2년만에 돌아간 집에는 나라고 주장하는 또다른 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한술 더 떠서 는 나말고 나라 주장하는 또다른 가 있단다.

 

 가전제품매장에서 일하는 나(다이키)와 생활수급자 신청을 받는 공무원인 , 그리고 괜찮은 대학교에 다니는 대학생인 는 <우리>가 되어 깊은 유대관계를 가진다.

 

 하지만, 이 평범하지 않은 일이 꼬이기 시작하는 건 <우리>가 아닌, 그러나 <우리>인 또다른 나들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다.

 

 내가 싫어하던 직장 상사도, 나의 어머니도, 나의 매장에 찾아오는 고객도, 나를 맡이하는 동창들도.

 수많은 나와 마주하며 나는 본래의 나 히토시의 삶과 다이키의 삶을 혼동하기 시작한다.






다시 쓰는 이야기

 

 오레오레는 색을 잃어가는 <나>를 그리고 있다.

 남들과 같다는 것에 안심하고, 남들과 다르게 산다는 것에 겁을 먹는 <나>.

 그리고 그런 세상 속에서 잔인해지는 <나>.

 

 책을 읽어내려가다 보면 나는 변해가는 <나>의 모습에 동화된다.

 타인의 삶을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는 <나>, 나를 잃어감에 지독한 공포감에 숨을 죽이는 <나>, 죽음에 무기력해져가는 <나>.

 

 <나>, <나>, <나> 그러고 나.

 

 어렸을 때, 초등학교 때였나, 그쯤. 어느 날, 또 다른 내가 나타나서, 나 대신 숙제도 해주고, 심부름도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이야기가 있었다. 결국 그 이야기의 결말은 또 다른 내가 내가 하고 싫은 일을 해주는 게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자기가 다 하고, 나는 내가 싫어하는 것들만 하게됐다. 쯤으로 끝났었었다.

 

 이 이야기는 그 이후, 몇 번이고, 내 앞에 나타나 "내가 둘이었으면……." 하는 상상을 불러일으켰다.

 

 옮긴이는 카프카의 <변신>을 떠올렸지만, 나는 이 오레오레를 읽어가면서, 어릴 적 묻어두었던 그 이야기를 꺼내들었다.

 

 그리고 어릴 적 도피처로 여겼던 그 상상이 현대에 와서 무서운 모습의 탈을 쓰고 변해있는 걸 보면서 등 뒤가 싸해졌다.

 증식된 나에게 두려움을 느낀 내가 결국 나를 죽이는.

 이 잔인하고 기묘한 이야기는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세계를 비추는 거울이었다.

 

 달콤한 상상이 본래의 색을 잃고 잔인한 핏빛색으로 변해가는 현실.

 

* * *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지금 일본사회는 자살은 물론 무차별 살해도 늘고 있어요. 인터넷에서도 살해와 맞먹는 공격이 빈번하게 이뤄집니다. 나든 남이든 죽이고 싶고, 파괴하고 싶어지는 극단적인 사회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인터뷰 내내 물었다.

 

 "한국 사회도 이와 비슷한가."

 

 라고.

 

 지금의 나는, 그리고 우리는 유리창 너머 어떤 대답과 마주하고 있는가.

 

* * *

 

 독후감을 쓰는 건 3개월만, 책을 읽는 건 한 달 쯤.

 지금 나는 삶의 무력감을 느끼고 있다.

 한 때 나는 가수가 되고 싶었고, 한 때 나는 성우가 되고 싶었고, 한 때 나는 작가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내 꿈에 대해 돌아보게 된 건 고3 수능을 보기 직전.

 

 이공계에 온 것도, 이 대학에 가겠다 한 것도 휴짓종이가 되던 그 때.

 나는 타인이 그렇다. 하는 삶에 나를 맞춰가고 있었다.

 

 초등학교 때, 지역 댄스 대회에 나가보겠다고, 교장선생님 승인까지 받으러 나니고, 수많은 댄스동아리들 사이에서 홀로 예선을 보러가던 배짱, 학원에 다니느라 바쁜 친구들을 뒤로 하고, 나홀로 서울까지 잘도 음악회니 뮤지컬이니 과학전시관이니 지하철 노선도를 줄줄 외워가며 돌아다니던 자유분방함은 어느순간 한 때 일탈의 탈을 쓰고 사라져 껍데기인 나만 남았다.

 

 그래서 이 소설이 무서우면서도, 지금의 나에겐 필요했었다.

 

 비참하고, 잔인한 나를 마주해야 했다.

 

 6장. 부활처럼 온전한 나로 있기 위해.


2012.07.14

 

 

 

 

 

 * 본 리뷰는 달이 비추는 다락방(blog.naver.com/stella5880)에 동시에 업로드 됩니다.

p*******5 2014.04.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