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별 고민 없이 읽으면 되는 에로귀여운 러브코미디. 농업고를 배경으로 한다는 설정이 신선해서 이것만으로도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전개는 왕도에 가까워 크게 단점은 없지만 섹드립 농도가 진해서 호불호가 갈릴 듯.
1. 전개에 대해서는 딱히 태클 걸 것도 없을 정도로 왕도에 가깝습니다. 둔감 주인공 하타 코사쿠. 주인공의 친한 친구(약간 이케멘, 변태) 카마토리 케이, 소꿉친구 히로인 나카자와 미도리, 끼어드는 히로인 키노시타 링고(유카땅). 이런 왕도적인 전개를 신선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농업고라는 배경설정인데 이 또한 부담되지 않을 선에서 적절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소꿉친구인 미도리와는 별개로 또다른 메인 히로인인 키노시타 링고는 대체 왜 주인공한테 반해있는건지 작중 설명이 아예 없습니다. 설명이 부족하다는 수준이 아니라 정말로 아예 없어요. 내 여자친구와 소꿉친구가 완전 수라장의 여름이 수준으로 설명이 없습니다.
2. 보통 이런류 러브코미디에서는 메인히로인과 별개로 섹드립을 치는 서브히로인이 끼기 마련인데 이 작품에는 그런 게 없습니다. 섹드립 농도가 진해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고 해놓고 왜 딴말이냐구요? 이 소설은 모든 등장인물이 다 섹드립을 치기 때문에 따로 섹드립치는 서브히로인이 필요가 없습니다 (…) 주인공의 친구가 섹드립치는거야 이제 흔한 수준이지만, 소꿉친구 히로인도 섹드립을 치고 노처녀 담임도 섹드립을 치고 조연 거유여캐 A도 섹드립을 칩니다 (…)
3. 캐릭터 조형면에서는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맘에 들었는데, 잘 만들어놓은 캐릭터들의 활용범위를 제한해버린 게 약간 아쉽군요. 40줄이 가까운 노처녀 여교사 베키 선생님이나 츤데레 거유 요시다 같은 캐릭터는 상당히 매력적이지만, 작중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그냥 섹드립 치는 조연 수준에 가깝습니다. 베키 선생님은 그나마 주인공한테 들이대는 비중을 늘리면 서브 히로인으로 쳐올릴수도 있을 것 같은데 요시다는 주인공의 친구(이케멘, 변태)한테 반해있는지라 그것도 불가능. 뭐 케이의 비중이 그냥 주인공의 친구에서 더블 주인공으로 올라간다면 요시다 역시 더블 히로인으로 상승하겠지만, 기본적으로 1권의 구조가 코사쿠-미도리-링고의 3각관계 수라장을 위주로 굴러가고 있기 때문에 좀 힘들어보이네요.
4. 기본적으로 상당히 맘에 들었기 때문에 후속권도 별 고민 없이 살 수 있을 것 같은 작품. 다만 서두에 밝혔듯 섹드립에 거부감이 있다면 아예 생각도 안 하시는게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