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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이후로 30여년간 중국정부는 인구수를 조정하고 억제하자는 의도로 '계획생육'정책을 실행했다. 한 가구당 한 자녀 낳기를 추진하면서 정부의 정책을 이해하고 펼치려 앞장서는, 앞장설수 밖에 없는 산부인과 의사인 고모를 주인공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인간의 본성과 보편적 문화를 거스르는 정책은 필연적으로 많은 비극을 낳았다. 말로만 듣던 중국의 산아제한 정책이 이렇게 다양하고 처참한 이야기와 수많은 죽음을 깔고 있었는지 미처 몰랐다.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려는 인간의 본능과 자식에 대한 소유욕, 여자의 모성이 혼합되어 수많은 여자들이 강제로 끌려가 낙태를 당하고, 낙태를 강요하는 정부와 산부인과 의사에게 쫓겨 도망치다가 죽고, 또는 비밀리에 출산하려다 열악한 상황으로 인해 죽는다. 지구상에서 동시대를 살았지만 전혀 상상도 못했던 온갖 비극이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이런 잔인한 정책은 중국의 역사, 아니 인류의 역사에 기억되고 기록되어야 할 것이다.
인간의 역사는 약육강식의 권력투쟁으로 점철되었고 그런 역사의 수레바퀴에 짓밟히고 찢기고 스러지는 민중들은 어디에도 책임을 물을수가 없다. 그런데 중국의 계획생육정책에는 역사의 집행자 역시 고스란히 피해를 입는다. 고모는 정부의 정책을 십분 이해하며 의사이기 때문에 실행을 했지만 그의 손에 죽어간 수많은 태아와 산모, 임산부의 울부짖는 환영으로 인해 매일 괴로워한다. 그의 괴로움은 정부 탓일까? 그의 업보는 그만의 것일까? 정부의 정책을 어기며 죽어간 산모와 남겨진 가족들, 그들의 불행은 누구의 책임인가? 작가는 자신에게, 또 우리에게 이것을 묻고 있는 것같다.
역사와 함께 한 민중들의 불행, 인간으로 태어나 겪는 고통, 그 처참함에 아연실색할, 가슴아픈 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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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에서 추천받은 모옌의 '개구리' 중국서적은 위화의 '허삼관 매혈기' 이후로 처음인데, 1980년 중국정부의 독생자녀 정책으로 인한 계획생육 정책을 다루고 있다. 작가 모옌은 시골에 살며 산부인과 의사인 고모의 이야기를 소설로 집필하였는데, 계획생육에 대해서 중국의 기본적인 국책으로 대단히 민감한 문제이며 수년 동안 외부에서는 이 문제로 중국을 비판하고 있기 때문에 이 소설을 쓰고싶었지만 오랜시간 동안 쓸 수가 없었고 한다. 세월이 흐른 뒤, 모옌은 고모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이는 갑자기 용기가 생겼기 때문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았기 때문이다. 그 방법은, 모옌 자신은 중국 '계획생육'의 역사를 쓰는게 아니라 소설을 쓰는 것이며, '계획생육'은 소설의 역사적 배경이 된다. 동시에 모옌은 소설 구성에서 서신체와 연극을 서로 결합시킨 새로운 형식을 창조했다. 이는 분량이 많다는 문제를 해결해주며, 동시에 허구와 진실이 번갈아 등장하는 방식과 '연극 속에 연극이 있는' 소설의 서사 공간을 크게 확대시켜, 소설을 더욱 풍부하고 다의적으로 만들어준다. 이렇게 탄생된 개구리는 중국에서 마오둔 문학상을 수상하고, 한국의 만해대상을 받았다. 또 이 책으로 모옌은 중국 대륙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책을 읽으며 사실 '계획생육'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 계획생육은 인구를 계획적으로 조절한다는 뜻이다. 중국에서는 이 시기 부부가 평생 한 아이만 낳을 수 있게 하고, 한쌍의 부부가 남자아이를 낳을 경우 더 이상 낳지 못하며 만약 첫째가 딸일 경우 8년이 지난 후 다시 한명을 낳을수 있도록 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저출산 대책으로 아이를 많이 낳으라고 하는 것과 전혀 다른 반대 양상이다. 우리나라 또한 '한 아이만 낳아 잘 기르자'하던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이는 결국 중국의 치부가 아닌 우리 모두의 치부였다. 중국의 한 시골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소설에서 부부가 둘째를 갖게 되면 여자는 낙태를 하지 않기 위해 숨고, 남자는 남자아이를 낳기 위해 여자를 숨긴다. 고모가 여자를 찾아 낙태하러 가는길에 물에 빠져 죽는 여자, 아들을 낳기위해 3명의 딸이 있지만 넷째를 임신시키는 남자. 아이를 갖기위해 대리모를 고용하는 사람들. 이 모든게 누구를 위한 일일까. 나는 낙태를 찬성한다. 뱃속의 배아, 태아 상태의 아이보다 여성의 인생과 목숨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모두 존엄성을 가지고 있고, 여성 또한 인간이다. 이 책을 읽으며 여성을 '아이를 낳아주는 매개체'라고만 여기는 것 같아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 중국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서도 과거 아닌 현재, 아들을 낳기위한 노력을 하는 사람들이 분명 남아있을 것이다. 시대가 많이 달라졌다고 해도 과거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아들을 낳아야한다는 그 알량한 신념 하나로, 여성의 존엄성을 헤치는일이 이제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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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에서 추천받은 모옌의 '개구리' 중국서적은 위화의 '허삼관 매혈기' 이후로 처음인데, 1980년 중국정부의 독생자녀 정책으로 인한 계획생육 정책을 다루고 있다. 작가 모옌은 시골에 살며 산부인과 의사인 고모의 이야기를 소설로 집필하였는데, 계획생육에 대해서 중국의 기본적인 국책으로 대단히 민감한 문제이며 수년 동안 외부에서는 이 문제로 중국을 비판하고 있기 때문에 이 소설을 쓰고싶었지만 오랜시간 동안 쓸 수가 없었고 한다. 세월이 흐른 뒤, 모옌은 고모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이는 갑자기 용기가 생겼기 때문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았기 때문이다. 그 방법은, 모옌 자신은 중국 '계획생육'의 역사를 쓰는게 아니라 소설을 쓰는 것이며, '계획생육'은 소설의 역사적 배경이 된다. 동시에 모옌은 소설 구성에서 서신체와 연극을 서로 결합시킨 새로운 형식을 창조했다. 이는 분량이 많다는 문제를 해결해주며, 동시에 허구와 진실이 번갈아 등장하는 방식과 '연극 속에 연극이 있는' 소설의 서사 공간을 크게 확대시켜, 소설을 더욱 풍부하고 다의적으로 만들어준다. 이렇게 탄생된 개구리는 중국에서 마오둔 문학상을 수상하고, 한국의 만해대상을 받았다. 또 이 책으로 모옌은 중국 대륙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책을 읽으며 사실 '계획생육'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 계획생육은 인구를 계획적으로 조절한다는 뜻이다. 중국에서는 이 시기 부부가 평생 한 아이만 낳을 수 있게 하고, 한쌍의 부부가 남자아이를 낳을 경우 더 이상 낳지 못하며 만약 첫째가 딸일 경우 8년이 지난 후 다시 한명을 낳을수 있도록 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저출산 대책으로 아이를 많이 낳으라고 하는 것과 전혀 다른 반대 양상이다. 우리나라 또한 '한 아이만 낳아 잘 기르자'하던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이는 결국 중국의 치부가 아닌 우리 모두의 치부였다. 중국의 한 시골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소설에서 부부가 둘째를 갖게 되면 여자는 낙태를 하지 않기 위해 숨고, 남자는 남자아이를 낳기 위해 여자를 숨긴다. 고모가 여자를 찾아 낙태하러 가는길에 물에 빠져 죽는 여자, 아들을 낳기위해 3명의 딸이 있지만 넷째를 임신시키는 남자. 아이를 갖기위해 대리모를 고용하는 사람들. 이 모든게 누구를 위한 일일까. 나는 낙태를 찬성한다. 뱃속의 배아, 태아 상태의 아이보다 여성의 인생과 목숨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모두 존엄성을 가지고 있고, 여성 또한 인간이다. 이 책을 읽으며 여성을 '아이를 낳아주는 매개체'라고만 여기는 것 같아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 중국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서도 과거 아닌 현재, 아들을 낳기위한 노력을 하는 사람들이 분명 남아있을 것이다. 시대가 많이 달라졌다고 해도 과거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아들을 낳아야한다는 그 알량한 신념 하나로, 여성의 존엄성을 헤치는일이 이제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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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모옌의 개구리는 중국에서 실제로 일어난 계획 생육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계획생육은 인구를 억제하기 위한 중국 정부에서 1971년부터 실행된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이다. 소설의 화자 커더우는 편지의 형태로 산부인과 의사인 자신의 고모 완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양식을 따르고 있다. 고모는 존경받는 산부인과 의사로 50년 넘게 아기를 받는 일을 해왔지만 나중에는 계획생육 정책에 따라 임신중절수술에 누구보다 앞장서는 사람이 된다. 완신은 누가 한 자녀 이상 대를 잇기 위해 임신했다는 소리가 들리면 귀신같이 알아채고 낙태하기 위해 찾아 온다. 심지어 주인공이자 자신의 조카인 커더우의 첫번째 아내를 중절시키다가 저세상으로 떠나보내기도 한다. 완신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에 따르면 중국의 위대한 계획생육이 정당화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이를 낳고자 하는 사람들을 지옥 끝까지 쫓을 기세로 찾아내는 장면은 거의 악마에 가깝다. 읽다보면 속에 천불이 날 수도 있다. 멍청하고 미련한 커더우와 정부 계획에 미쳐 날뛰는 고모의 조합이라니. 두꺼운 책이지만 단 한 장면도 지루함이 없는 책이었다. 노벨문학상은 아무나 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또 한 번 느끼게 해준다. 대단한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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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사부님은 갈수록 유머러스해진다를 읽어봤었다. 중국의 토속적인 정취를(직접 알지는 못하지만) 잘 그리는, 하지만 나름 현재적이라는, 그리고 입담이 상당한 이야기꾼이라는 인상이 남았기에, 이 책을 한번 골라봤다. 소재, 그리고 주제가 그래서 그런가... 좀 더 살떨리는(무섭다는게 아니라) 느낌을 가지고 내내 읽었던 것 같다. '개구리'라는 제목이 가지는 상징이 복잡한 것인가 싶었는데, 그게 아님을 알게되었고. 여러가지 느낌이 남는다. 토속적이지만 현대적이고, 게다가 참 치밀한 구성을 구현하는 작가였다. 그리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힘이 정말 대단하다. 개별 인물들의 입에서 나오는 그 구구절절한 사연들과 입담들, 이게 중국식 민초들의 너스레인가? 하는 생각이 여러차레 든다. 그리고, 소재가 주는 무게감이 있어서 더욱 그렇겠지만, 중국 사람들은 한국사람들에 비해 꽤나 거칠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배경이 되는 동네가 산둥성이라고 하는데, 그렇담 한국과 그리 먼 것도 아닌데 말이다. 전체적으로 7-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는 한국의 5-60년대 느낌이 나고, 21세기 첫 10년이야기가 한국의 80년 말 90년 초가 아닌가 싶은 느낌인데, 개개인의 인물, 그들이 겪는 사건들이 대체로 거칠고, 동선이나 행위들의 선이 굵다는 느낌이다. 작가가 가지는 문체의 특징이기도 할 듯 하지만, 중국사람의 특징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사부님...'에서도 연상되었던 이문구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과 비교가 또 되는데, 어쨌던 좀 더 날것의 인간(동아시아의)의 모습인 것 같다. 그러면서 또 다른 특징으로 인상에 남는 것은, 이 작품의 인물들은 세상에 대해 여러가지 비관과 비판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리게 되는데, 그것을 국가체제에 대한 불만으로 돌리는 경향은 참 낯설게 느껴질만큼 없다는 거. 공산주의 국가의 특징인가? 당이나 관료에 대한 비판도 가능한 해학적으로, 완곡하게 있는 정도다. 그 많은 태아살인의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에서도, 비난은 행위자 개인, 그리고 인간사이의 관계로 몰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이건 체제의 한계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고 말이다. 하여간, 이러저러한 특징에 대한 인상의 결론은... 오랜만에 '훌륭하다!'는 느낌이 든 작품을 접했다는 것. 감동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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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라는 소설이 민음사 모던 클래식에 있는 것을 보고 궁금해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개구리는 소설이지만 편지, 극본 형식도 취하고 있어서 복합장르 소설같다는 인식을 받게 되는 작품입니다. 편지같은데 소설처럼 읽히고 소설인데 형식은 편지고 해서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편지라면 응당 발신인과 수신인이 있을텐데 발신인은 편지를 쓴 작가라고 하면 수신인으로 적혀있는 스기야 요시히토는 완전한 창작인물인걸까 하는 궁금증도 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