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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반짝이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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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1950년대에 미국에서 살아가는 일본인 가족의 힘겨운 이민 생활 모습과 자매의 우정을 둘러싼 어린 시절의 추억을 맑고 따뜻하게 그린 성장소설이다.   먼저, 이 이야기의 중심을 이루는 줄기는 나와 네 살 위인 언니의 끈끈한 우정이다. 어린 나에게 언니는 최고의 친구이자 조언자 겸 보호자의 역할을 한다. 그리고 내가 학교에 들어가고 엄마가 남동생을 낳고 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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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1950년대에 미국에서 살아가는 일본인 가족의 힘겨운 이민 생활 모습과 자매의 우정을 둘러싼 어린 시절의 추억을 맑고 따뜻하게 그린 성장소설이다.

 

먼저, 이 이야기의 중심을 이루는 줄기는 나와 네 살 위인 언니의 끈끈한 우정이다. 어린 나에게 언니는 최고의 친구이자 조언자 겸 보호자의 역할을 한다. 그리고 내가 학교에 들어가고 엄마가 남동생을 낳고 닭 가공 공장으로 일을 나가면서 언니가 나를 돌봐주었듯이 나는 남동생을 돌본다. 언니의 몸이 아프고 약해지면서 나는 언니에게 약과 죽을 먹여주고 책도 읽어주면서 언니와 나의 역할이 바뀌게 된다. 성장해 가면서 언니로부터 받은 것을 자연스레 되돌려 주는 나이 어린 주인공의 모습에서 형제, 자매의 우정과 의리를 확인하며 가슴이 푸근해지는 대목이다.

 

자매간의 우정이라는 줄기를 중심으로 하여 작품 속에는 미국 이민 생활에서 아직 튼튼한 경제적 지위를 획득하지 못한 일본인 가족이 힘겹게 살아가는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주인공의 부모는 열심히 일하여 모은 돈에 은행에서 대출받아 집을 사고, 유색 인종이라는 편견에 의연히 대처하면서 꿋꿋하게 살아가는 성실한 사람들이다. 처음에는 야채 가게를 하다가 여의치 않자 닭 가공 공장에 취업하여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면서 살아간다. 그러다가 근로자의 권익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동조합 건설을 둘러싸고 오가는 내용을 알게 되고, 언니가 죽고 장례식을 마친 후 차츰 동조하는 마음으로 바뀌면서 주인공의 부모는 미국 사회에 적응해 간다.

 

또, 남동생이 사장 집 근처의 들에서 밟은 덫 때문에 치료한 발목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자, 언니가 죽은 후 화가 난 아버지가 사장의 차 유리를 깨고 돌아오는 일을 목격하고 나는 아버지를 감싼다. 그 후 아버지가 사장 집에 찾아가 불이익을 감수하고 떳떳하게 밝힌 후 사과하고 돌아오는 모습은, 비록 사장보다 잘 살지 못하지만 사람에게는 그 보다 더 소중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 어린 주인공의 가슴에 깊이 남는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간결한 문체와 밀도 있는 구성으로, 어린 시절에 가족,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캠핑과 놀이를 비롯하여 이성에 대한 호기심, 나와 피부가 다른 친구 사귀기, 늪지에 빠져 죽은 소녀 유령에 대한 환상 등 어린 시절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소재가 다양하고, 그러한 풍부한 소재들이 케이티라는 여자 아이의 관점에서 맑고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더불어 이질적인 두 문화 요소, 즉 미국 문화에 적응해 가면서도 일본 문화를 유지해 가는 모습을 통해서 문화적 차이를 편견이나 우열이 아닌 다양성의 관점에서 간접 체험할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을 칭찬하고 싶게 하는 요소이다. 

a*******5 2014.07.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