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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하늘의 절대군주] 불가능에의 도전은 인간의 숙명이다
"[K2 하늘의 절대군주] 불가능에의 도전은 인간의 숙명이다" 내용보기
지은이: 김병준펴낸이: 이수용펴낸곳: 수문출판사죽음에 직면해서도 흐트러짐 없이 굳게 뭉쳤던 이들의 젊은 시절 아름다운 우정이 영원히 변치 않고 이어지기를 소망한다. 역사는 꿈꾸며 부단한 훈련과 노력의 결실임을 확인하며 여러 산우들에게 전하고 싶다. 원제 『K2-죽음을 부르는 산』은 『K2-하늘의 절대군주』로 바꿨음을 첨언한다. 이 책은 1986년 K2원정을 기록한 이야기이다.
"[K2 하늘의 절대군주] 불가능에의 도전은 인간의 숙명이다" 내용보기

지은이: 김병준
펴낸이: 이수용
펴낸곳: 수문출판사

죽음에 직면해서도 흐트러짐 없이 굳게 뭉쳤던 이들의 젊은 시절 아름다운 우정이 영원히 변치 않고 이어지기를 소망한다. 역사는 꿈꾸며 부단한 훈련과 노력의 결실임을 확인하며 여러 산우들에게 전하고 싶다. 원제 『K2-죽음을 부르는 산』은 『K2-하늘의 절대군주』로 바꿨음을 첨언한다.

이 책은 1986년 K2원정을 기록한 이야기이다. 단순한 등반보고서가 아니라 등반과정의 어려움과 실제 상황에서 맞이한 갖가지 해프닝과 고통 그리고 공포를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 달 이상의 장기간 도전한 끝에 결국 정상에 오른 대한남아들의 장쾌한 등반이야기가 담겨있다.

1986년 K2원정대는 1971년 로체샤르, 1977년 에베레스트, 1982년 마칼루에 이어 한국정부가 지원한 네 번째 원정대였다. 대한산악연맹에서는 이 원정을 위해 4년간에 걸쳐 국내 훈련과 3차례의 현지정찰을 실시해 전국에서 내노라하는 200여명의 산악인들이 대거 참여한 커다란 프로젝트였다.

1986년 K2 원정대원들은 다음과 같다.
김병준 원정대장, 장봉완 부대장, 윤대표 등반대장, 김창선 대원(이하 대원 생략), 유재일, 정덕환, 송영호, 최덕신, 권순호, 김현수, 송정두, 홍옥선, 배종원, 장병호, 하관용, 박승기, 정상모, 민상기, 임경수 이상 19명.

1986년하면 기억나는 것은 아시안게임이다. 우리나라 최초로 개최한 종합국제 스포츠대회였다. 그런데 같은 해에 K2라는 세계 제2봉인 거대한 산봉우리를 올랐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지금이야 등산을 하게되어 지극히 관심이 많은 분야이지만 당시만해도 군대에서 짬밥을 먹으며, 땅바닥을 기던 시절이었다. 등반이 무엇인지, 등산이 무엇인지도 알지도 못했을 뿐더러 툭하며 고지점령 훈련하느라 완전군장에 산으로 오르내리느라 산이 싫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이런 책을 읽고 감동하고 있으니 사람일이란 참으로 알다가도 모르겠다.

40도에 육박하는 살인적인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에 좀더 시원한 것을 찾기 마련이라 만년설이 있고 강풍과 추위와 눈보라가 몰아치는 고산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보니 더위를 잠시 잊을 수 있었음이 고마울 따름이다. 그리고 한달내내 이어지는 장기간의 도전끝에 K2라는 가장 오르기 힘든 8,611m의 고산을 오른 대한민국 산악인들의 불굴의 투지와 용기 그리고 도전정신에 박수갈채를 보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최근에 김미곤 대장이 히말라야 8000m 14좌 등정에 성공한 뉴스를 보고 박수를 보내던 기억이 난다. 세계에서 40번째. 우리나라에서는 7번째 기록이다. 또한 2개의 8000m 봉우리만 남겨두고 내년에 완등을 목표로 열심히 등반하고 있는 김홍빈 대장도 있다. 이런 훌륭한 산악인들의 끊임없이 등장하는 대한민국 산악인들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등반역사 중의 하나가 바로 이 K2등정이었다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당시의 원정대원들은 너무 고생들을 했는지 고산등반을 이어가지 않았다는 점이 개인적으로 아쉽다. 아마도 스폰서 문제도 있었을 것이다. 즉 돈이다. 돈이 없으면 고산등반은 꿈도 꾸지 못한다. 이 책에서도 돈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나온다. 다행스런 점은 정부에서 지원한 원정등반이었기에 부담이 적었다는 점도 등반의 성공의 한 요소가 아니었을까도 생각된다.

19명의 대원들 중 고산등반의 경험을 가진 등반가들이 거의 없었던 당시의 원정대가 K2 등반을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는 이 책의 지은이 김병준 원정대장이 말한 것과 같이 서로에 대한 신뢰와 양보, 헌신 그리고 희생이 바탕이 되어 이룩한 쾌거였음은 확실한 것 같다. 특히 캠프4까지 진출하고도 정상정복조를 위해 자신의 욕심을 누를 수 밖에 없었던 송영호 대원의 글을 볼 때, 얼마나 힘들었을지 감히 상상이 되지 않는다. 바로 눈앞에 있는 정상을 두고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던 산악인 송영호. 그와 같은 모든 대원들의 헌신이 만들어낸 엄청난 쾌거였다.

눈앞에 있는 정상을 두고도 올라갈 수 없는 내 이 심정을 누가 알아준단 말인가...(중략)...나도 정상에 가고 싶다. 그렇게 오만하던 K2의 참모습을 보고 싶다. 그리고 지상의 꼭대기에 서서 하늘을 끌어안고 뜨거운 키스를 하고 싶다...(중략)...지금 캠프3에는 아무도 없겠지. 나를 기다리는 대원도, 새로운 소식도 없을거야. 그래서 나는 더욱 정상으로만 가고 싶은 것이다. 눈물이 흐른다. 눈물 속에 정상이 아른거린다.(349쪽)
나는 언제부터인가 완벽한 히말라야 등반을 꿈꾸어 왔다. 수많은 외국팀의 보고서나 책을 읽으며 부러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세상에 완벽한 팀은 있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해왔었다. 그러나 분명히 있었다. 바로 지금 내 앞에서 움직이고 있는 저들이야말로 그동안 내가 꿈꾸어 왔던 완벽한 팀워크로 완벽한 산행을 이루어낸 장본인들이다. 이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니 너무 기뻐 벌떡 일어나 하늘을 향해 환호성을 외치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402쪽)

<K2 하늘의 절대군주>를 읽으며 우여곡절끝에 등반에 성공한 내용을 읽으며 조용히 눈물이 흐른다. 2000m가 넘는 산도 없는 조그만 땅의 작은 나라 대한민국의 산악인들이 같이 이루어낸 쾌거에 마치 내가 K2에 있는 것 같은 감동이 흐른다. 그리고 등반성공 후에 위험천만한 하산길의 어려움을 딛고 모두들 무사히 하산을 완료한 이들 모두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다.

1986년 K2에 온 9개 등반팀 중 미국인 2명, 영국인 2명, 폴란드인 3명, 오스트리아인 2명, 이탈리아인 1명, 프랑스인 2명, 파키스탄인 6명 등 모두 18명이 사망한 악천후 속에 부상자 하나없이 무사히 등반에 성공하고 하산한 대한민국 K2의 원정대에 다시 한번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무더운 날씨 때문이 아니라 가슴이 뜨거워서 찬물로 몸을 식힌다...^^

 

 

h****n 2018.08.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