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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초에 9일 동안 이어지는 봄 단기방학 시즌을 맞아 근 두 달 전부터 제주 올레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일찌감치 비행기 표를 예매했다. 일주일 동안 짱박혀 있을 게스트하우스 1인실 숙소도 예약했다. 운동화를 빨고 작은 배낭을 구입했다. 이 모든 준비보다 중요한 준비가 있는데 바로 제주에 관한 책을 읽는 일이다. 도서관 여행 서적 코너에서 제주 관련 서적을 훑어보았다. 제주 올레, 제주 맛집 투어, 제주에서 생활하기까지 유행이라 할 만큼 국내 여행 중 제주에 관한 책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얼핏 넘겨본 바로는 다들 비슷비슷한 느낌이라 어떤 책을 골라야 하나 망설이는 와중에 이 책을 발견했다.
컴퓨터 잡지 기자 경력이 있다는 저자의 문체가 깔끔, 명쾌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이다. 한 지역씩 짚어서 소개하는 기존 가이드북 형식이 아니라 제주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소주제로 삼아 제주 전반을 소개하고 있는 점도 독특한 컨셉이다. 저자는 우연히 내려간 제주에 눌러 앉아 카페를 운영하면서 10년 넘게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한 과감함과 그 이후 이어졌을 여유로운 삶이 부러울 뿐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서는 잘 알려진 관광지나 올레 코스 중에서도 걷기 쉽고 유명한 코스보다는 본인이 지내고 있는 지역 근방 숨겨진 비경들을 소개하고 있다.
생각지 못하게 그림 또한 책 지분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예쁘다. 이 책은 '일러스트 여행북'을 표방한다. 실제로 일러스트레이터가 책에 맞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저자에게 찾아와 제주 이곳 저곳을 밟았다고 한다. 물감으로 쓱쓱 그린 듯한 단순한 그림들은 하루키 책 일러스트를 그리곤 했던 안자이 미즈마루 그림체를 떠올리게 한다. 특히 그림에는 평온한 표정을 한 여성들이 자주 등장해서 인상 깊었다.
제주 올레라는 내 컨셉과 숙소가 있는 지역을 생각하면 여기 실린 67가지 모두를 할 수는 없다. 저자의 말대로 나만의 버킷 리스트를 만들어야 한다. 다행히 제주는 큰맘 먹고 가야 할 만큼 가기 어려운 곳은 아니므로 책 내용을 힌트 삼아 내 버킷 리스트를 만들고 천천히 이뤄가고 싶다. 이번 여행에 가서 당장 하고 싶은 일은 해수욕장 바닷가 걷기, 축제나 5일장에 가서 막걸리나 몸국 먹기, 4.3 평화공원 방문하기(그 전에 제주 4.3 사건에 대해 공부하기)올레 중에서도 곶자왈과 오름 열심히 산책하기이다. 앞 자리 앉은 샘과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던 봄방학 하루 하루 가는 게 벌써부터 아깝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제주 올레 매우 알차고도 여유롭고 즐겁게 하고 올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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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버킷리스트 67"
흔한 제주여행기와는 조금 다른 책입니다. 이 책은 그 흔한 사진 한장 들어있지 않습니다. 약간의 일러스트와 간단한 글, 그리고 빈 공간들만 있을뿐...
책의 앞부분에도 나와있지만, 필자는 독자들이 책을 채워나가길 원했던 것 같습니다. 직접 찍은 사진으로 채우기도하고, 체험해보고 느낀 점을 직접 적어보기도하고 그렇게 같이 책을 완성해 가기를 원했던 것 같습니다. ^^
그래서!!! 저는 "제주 버킷리스트"를 이렇게 활용해봤습니다. 히히~
책에 나온 내용들이 대부분 제가 체험해봤던 내용들이더라구요. 직접 찍은 사진들을 프린트하고, 펜으로 직접 글도 써보고...
이쁘죠?
자~!!! 이렇게 나만의 책이 완성되었습니다.
제주 관련된 책이라 무턱대고 구입했는데 뭔가 너무 허전해서 실망했다고 느끼시는 분들~ 제주에서 직접 체험해보시고 이렇게 활용해보세요. 나만의 제주여행기가 완성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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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밖의 사람이나 제주안의 사람이나 모두 다 즐겁게 읽을수 있는 책....요즘 쏟아져나오는 제주관련 책중에서 가장 돋이는 책이다,....올 여름 제주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우선 이책부터 일독하라고 권하고 싶다..아마도 가슴에 남는 멋진 제주여행이 될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