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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독도로, 중국은 북한을 상대로 우리나라 영토를 호시탐탐 엿보고 있습니다. 참 이해가 안갈 노릇입니다. 왜 이제 와서 남의 나라 땅을 이리도 탐을 내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최근 일본과 독도 영유권 분쟁을 할 때 무작정 주장만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독도는 이슈화가 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기에 한편으로는 마음이 놓였습니다. 하지만 북한과의 단절로 인해 북한 영토에 대한 소유권을 잃을 수 있다는 점이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역사 시간에서도 간략하게 다루는 측면이 있어서 또 다른 자료를 찾아보던 중 유적 답사기 형식으로 씌여진 이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책의 저자도 저와 비슷한 생각으로 여행을 시작한 듯합니다. 보다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자 직접 그 역사 현장 속으로 뛰어갔습니다. 지금 현재 여건이 안 되는 저로서는 이 책을 통해서 충분한 간접경험이 되었습니다. 방문한 유적지 곳곳마다 찍은 사진들이 함께 실려 있기에 마치 지금도 제가 다녀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나름 대입 준비와 공무원 준비를 통해서 대한민국 역사에 대해서 제법 알고 있었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자만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알고 있는 것보다 얼마나 많은 의병장들이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서 싸웠는지 그 사례 하나하나를 알게 되면서 가슴 뭉클해졌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은 두께가 두꺼워서 섣불리 다 읽어낼 자신이 없었지만, 한 번 읽기 시작하니 그 어떤 책보다 재미있었습니다. 아마도 새로운 사건들을 알게 되면서 애국심도 부쩍 커진 탓인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저도 이 저자가 걸어갔던 길 그대로 걸어가면서 치열하게 싸웠던 독립투사들의 발자취를 느껴보고 싶습니다. 그 보다 이런 우리 조상의 노력을 마음속에 깊이 새겨 우리나라 통일을 이룩하여 억울하게 땅을 빼앗기는 일이 절대 없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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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 아리랑은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하고 있어야 할 항일 독립 전쟁의 유적들을 돌아본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바쁜 일상에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역사적인 진실을 알고는 있으나 거기서 그치는 대다수 사람이 있는가하면 자신의 여행지를 만주와 압록강, 두만강, 백두산으로 정해 잃어버린 항일전쟁의 역사를 마음 절절히 느끼며 비애와 분노를 다시 새기는 사람이 있다. 와신상담이라고 했던가. 복수는 피를 부를 뿐이라고 하지만, 속 좋게 잊어서는 안된다. 만만해 보이는 사람에게 자꾸 집쩍거리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들을 위에서 용서할 수 있는 나라가 되어야지, 아래에서 잊혀진 나라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저자처럼 이렇게 되새길 줄 알아야 한다. 무심한 국민으로 무기력하게 살면 안 된다는 뜻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많은 항일 유적지들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첫장에서는 항일독립투쟁의 봉화를 올린 곳인 단동에 대해 나와있따. 압록강철교, 안동교통국, 의성단, 독립군의 비밀기지였던 비형정미소들이 소개된다. 또 우리의 머리 속에서 잊혀져가는 여러 의사와 열사들의 소개도 하고 있고, 대한 독립 청년단이라는 단체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정정화 의사, 이명하 의사, 푸른눈의 독립투사 조지 쇼우.. 이들의 이름을 아는가. 이들은 이렇게 나라를 위해 죽어갔는데 나는 이들의 열정으로 독립된 나라에 살고 있건만, 이름조차 모르고 한 일 조차 모른다니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 이 책에는 이렇게 인물들을 기리는 페이지가 많은데, 하나같이 올곧은 삶을 살다간 이들의 행적이 존경스러웠다. 여성으로서 의병장을 했던 윤희순 의사의 유적을 찾아가는 것도 한 장에 걸쳐서 소개되어 있다. 윤희순 의병장의 기념비에서부터 그녀가 어떻게 의병으로 나서게 되었으며 어떤 업적을 남겼는지 자세히 알 수 있다. 여성으로서 사회활동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던 시기에 이렇게 눈부신 활동을 했단 것이 대단했다. 게다가 그녀는 결혼한 사람이었다는 것이 더욱 놀라웠다.
10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그간 많은 발전이 이뤄져왔고, 소위 먹고 살 만 해 지니, 과거의 아픔 기억도 상처가 아물듯 아물어져가고 있다. 하지만 인류의 긴 세월을 생각하면 100년은 정말 짧은 시기이다. 아직 일본에 대한 아픔이 남아있는 우리들에겐, 또한 독도 문제등으로 시끄러운 일이 종종 발생하는 우리들에게는 정말 잊어서는 안 되는 역사의 현장이다. 저자는 단동 한국문화원 김영현 원장과 단동 한인교회 집사님과 함께 이 여행을 계획했다. 이 책은 본디 광복절 기념식의 뜻깊은 행사 차원에서 만들어진 책이다. 중국 만주지역을 답사하며 항일 유적사진을 촬영하고, 독립투사와 독립 운동 자료를 모으고, 현장을 되새김질하며 책의 완성도를 위해 노력한 저자의 노력이 엿보이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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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 한일합방이 강제적으로 체결되고 국권이 일본에 넘어 가면서 나라의 독립의 열망을 담아 독립지사들은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중국에 임시정부 및 항일 독립운동 아지트를 세우면서 일본에 총칼로 저항하기도 하고 일본 경찰 및 밀정,간첩들을 나포하기도 하는 등 항일 독립지사들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 이국에서 행했던 공로는 말로 형언할 수가 없다.독립지사들이 나라의 독립을 위한 줄기찬 노력과 열정이 있었기에 식민지배에서 벗어나 자유스러운 나라에서 살아갈 수가 있다는 것을 생각만 해도 독립지사들에게 감사함과 경건하고 숙연한 마음이 들지 않을 수가 없다.
항일 유적 답사를 몸과 마음,두 발로 발품을 팔아가면서 항일 유적지를 현장 체험과 세세한 해설,전언 등과 함께 독자들에게 유적 답사의 의미,가치를 전달해 주고 있는 최범산저자에게 개인적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신의주를 마주 보고 있는 중국 단동(丹東)을 거점으로 요녕성,길림성,요녕성에 산재해 있는 항일 유적지를 더듬어 순례해 가는 과정은 기대반 회의반으로 가득차 있었다.사전에 한국 독립운동사를 숙지하고 항일 운동가 및 유적지를 체크하면서 답사해 나가는 과정은 한국인의 자부심과 긍지를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항일 운동 후손들의 현재의 삶은 어떤가? 이승만정권에 의해 항일운동의 의미가 축소되고 친일파의 후손들이 세세손손 부와 명예를 거머쥐고 있는 상황을 직시할 때 과연 나라의 정기가 제대로 세워지고 역사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를 묻지 않을 수가 없다.친일 세력들의 부는 3대가 먹고 살만큼 유지가 되고 항일 운동 후손들은 3대가 가난을 면치 못하는 신세로 전락해 버린 사실을 놓고 볼 때 형평성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정권을 유지하려는 위정자들이 과연 역사 인식이 있는지 아연해지기만 한다.이제라도 석고대죄(席藁待罪)하는 심정으로 역사를 바로잡지 않으면,민족정기로 빛나던 한민족의 반만년 역사는 그 빛을 잃어버리고,민족배반의 인물들(친일세력들)이 또 다시 역사에 등장하는 치욕이 되풀이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항일독립투쟁의 봉화를 올린 단동,항일무장 투쟁의 성지 관전현,역사의 도시 환인현의 항일유적지,여성의병장 윤희순 의사의 유적지,남만주 항일투쟁의 횃불을 든 대한독립단,신흥무관학교 유적지,조선혁명군 총사령관 양세봉 장군의 유적지,육군주만참의부 항일유적지 등이 저자가 답사한 경로이다.중국이 자본주의 시장의 도입과 도시개발,산업화에 따라 항일 유적지들은 크게 훼손되고 도시개발로 인해 일부는 아예 흔적도 없기도 하다.또한 당시 항일 독립운동에 대한 생생한 전언 및 증언도 세월이 흘러 대부분 고인이 되었거나 생존해 있다 하더라도 증언의 내용이 미미한 수준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이런 와중에 중국은 한국의 고대사 부분을 중국의 역사로 편입하여 한국의 고대사를 크게 훼손시키고 있는데 정부에서는 중국에 대한 입장과 외교채널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리송하기만 하다.
유인석장군을 비롯하여 이회영,김구,김동삼,윤희순,양세봉 장군 등이 온몸을 바쳐 항일운동을 전개하면서도 끝내 해방의 기쁨과 환희를 맛보지 못한 채 운명을 달리 했어도 그 분들의 넋과 영혼은 조국의 금수강산이 평화와 번영으로 가득차 있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청소년들에게 국가의 정체성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라도 항일 유적답사지를 견학 코스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이다.돈과 물질,명예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국가의 역사의 인식을 바로 잡고 다시는 외세에 나라를 빼앗기는 치욕이 두 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된다.나 역시 이 글을 읽어 가면서 항일 독립운동가들이 겪었을 온갖 고초,수난과생사의 갈림길에서도 오로지 나라의 독립을 위해 초개와 같이 목숨을 바친 그 분들께 숙연한 마음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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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 아리랑... 책 제목이 압록강 아리랑이다. 처음 제목과 표지를 봤을때 생각났던건 북한의 어려운 경제난으로 인해 중국과의 국경지대에 몰려든 꽃제비, 또는 탈북자들의 애환을 그린 책이 아닐까 하는 거였다. 왜 그렇지 않은가. 아리랑~ 하면 기쁜과 희망, 환희보다는 슬픔과 한이 먼저 생각나니까.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슬픔과 애환, 잊혀져 가는 것들에 대한 저자의 분노가 제목에 함축돼 있는건 맞았다. 반면 북한의 꽃제비와 탈북자 이야기일 거라는 추측은 틀렸다. 일본 식민 통치시절 조국의 독립을 위해 가족을 버리고, 목숨을 내놓고, 항일운동을 펼쳤던 무장독립운동사의 흔적을 되짚고 사료를 찾아 무관심한 사람들에게 알리는 작업을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하고있다. 그 시작은 신의주와 철교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국경도시 단동에서 부터다.
사실 일제치하 36년간 '독립운동'이란 활동 자체도 친일사학자들에 의해 평가절하된 측면이 있다고 한다. 엄연히 '독립전쟁'이 맞다고.. 이를 한낱 운동으로 폄하해 버렸고, 이를 지금도 우리는 당연한듯 사용하고 있으니 부끄러운 일이다. 독립운동은 3.1운동과 같은 캠페인이 아니라 일본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고, 마침내 1945년에는 조선 본토로 진격작전을 펼 정도로 조직화된 또 하나의 전쟁사다. 대한독립청년단, 의성단, 대한독립단, 광복군, 신흥무관학교, 의열단, 북로군정서, 서로군정서, 대한통의부, 신민부, 정의부, 참의부, 국민부, 조선혁명군 등 수많은 이름으로 집결해서 싸우고, 이뤄낸 통쾌한 결과물들에 대해서 우리는 너무 그동안 무지했다. 그리고 알려 하지도 않았다. 신문지상에 독립군 후손들이 어렵게 살고있다는 기사를 볼때만 울분에 찬 척 했고, 친일파 후손들이 떵떵거리고 산다는 기사를 볼때만 분개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내 모습이 얼마나 부끄러웠던지...
지금 이 시간에도 소중했던 독립운동사의 발자취들이 개발이란 이름으로 사라지고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건물 하나도 제대로 지켜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니 말해 무엇하랴. 파란 눈의 영국인이면서도 어느 의사 못지않게 독립운동 단체들을 후원하고, 지켜줬던 조지 쇼우란 인물에 대해서도 알게됐고, 안중근, 윤봉길 등 밖에 알지 못했던 의사, 열사들도 그 폭을 넓히게 됐다. 정정화, 편강렬, 이명하, 함석은, 안경신, 오동진, 신팔균, 윤희순 등등등... 이제껏 알지 못했던 의사들의 활약상을 읽으면서 가슴 뿌듯했다. 안경신 의사는 임신한 몸으로 국내작전에 투입되어 평양시청을 폭파하고 경찰서에 폭탄을 던지고 투옥됐다 옥에서 아이를 출산하고 키웠다고 하니 정말 상상하기 어렵다. 뿐만아니라 이 책의 저자 최범산 작가의 노력도 입이 쩍 벌어질 일이다. 수없이 중국땅을 방문하고, 현지인들에게도 잊혀져 가는 항일역사의 흔적을 찾는 일에 모든것을 걸었다. 5년간의 노력과 희생이 이런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이 책은 우리 독립운동사를 증언하는 귀한 사료가 될것이다. 저자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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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 아리강? 무슨 뜻인가 단순하게 지명인 압록강? 그리고 민족의 노래 아리랑 맞다 그러나 정답은 아니다. 이 책의 저자 최범산님은 압록강과 아리랑을 하나의 고유명사로 압록강아리랑은 항일독립투쟁의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눈물의 압록강과 용감했던 독립투사들의 넋을 달래는 노래 아리랑을 말하고 있다. 총 9장에 걸쳐 항일유적 답사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1장 항일독립투쟁의 봉화를 올리다 - 단동 압록강 철교, 이륭앵행, 안동교통국, 조지쇼우(푸른 눈의 독립투사)이야기, 정정화의사, 대한독립청년단, 편강렬(의성단 단장), 비현정미소(독립군비밀기지), 이명하의사 2장 항일무장투쟁의 성지 - 관전현 대한독립청년단연합회유적지, 함석은투사, 향로구, 상해임시정부 광복군사령부, 안전구, 광복군총영, 이진용장군유적지, 양기하장군유적지, 초황구(국내진격작전 기지) 3장 역사의 도시 환인현(고구려의 천년고도)의 항일유적지 동창학교, 신팔균장군,홀본성, 횡도천, 백하 김대락선생, 희산 김승학선생 4장 여성의병장 윤희순의사 유적지를 찾아서 5장 남만주 항일투쟁의 횃불을 들다 - 대한독립단 6장 신흥무관학교 유적지를 찾아서 7장 조선혁명군 총사령관 양세봉 장군의 유적을 찾아서 8장 육군주만참의부 항일유적을 찾아서 -고구려의 수도 길림성 집안시 9장 항일투쟁의 도시 단동에서 광복절기념식과 항일유적사진 전시회를 열다 압록강아리랑은 바로 항일민족독립운동의 상징이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에는 그냥 항일독립투쟁사의 조그만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건 참으로 경솔했던 나의 모습이었음을 알았다. 압록강아리강은 우리들이 왜곡하고 축소한 항일독립전쟁을 바로 알려주는 책이다. 우리들에게 점점 잊혀져가는 독립투사들의 처절한 외침을 기록에 남기고자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어준 작가의 피와 땀과 마음이 담긴 책이 바로 압록강아리랑이다. 최범산님은 국사교과서에 단순하게 단어나열로만 보았던 그 장소를 하나 하나씩 찾아간다. 오로지 항일독립전쟁에 대한 우리의 무관심을 대신해서 사죄하는 마음으로~~ 마음이 찡했다. 그는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자신의 사명감 그 하나만으로 !! 그리고 그 역사적 현장을 빠짐없이 사진을 담았다. 아주 소중한 역사의 현장에서 메어지는 아픔을 사진기로 담았던 것이다. 책의 표지를 넘기자 수북하게 쌓은 기차표와 버스표들을 찍은 사진이 보였다. 첨엔 아무 생각없이 넘겼다. 이 책을 읽다가 저자가 독립항일전쟁의 장소들을 찾아가는 여정을 소개할 때마다 힘들게 어렵게 찾아가는 모습을 알게 되었다. 독립투사들의 흔적을 찾아 가 보았지만 아무런 흔적도 없거나 훼손되고 방치에 찢어지는 아픔을 글로 썼다. 참 마음이 아팠다. 그런 여행을 한 기차표와 버스표들을 찍어 표지에 실어놓은 것을 알게 되었다. 항일열시들의 묘지, 유해조차 찾지 못하고 항일독립전쟁유적지에서 기념탑이나 충혼비는커녕 안내팻말 조차 없는 현실을 보았던 저자는 가슴을 치고 눈물을 흘렸다. 압록강아리랑을 읽으면서 첨에 너무나 가볍게 읽었던 내 모습이 너무 부끄러웠다. 불과 70년전의 일들을 우리는 잊고 있다는 사실!! 역사의 죄악을 사죄는커녕 오히려 정당화시키는 일본!! 일본에 노역하며 독립투사들을 무참히 짖밟았던 사람들! 해방이후 역사청산을 제대로 하지못한 무능한 이승만정부의 과오! 그리고 아직도 일본의 주구노릇을 했던 이들의 승승장구했고 그 자손들의 몰염치한 행태들!! 이런 나라에 산다는 것이 부끄럽다.
하지만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민족의 독립을 위해 이역만리 만주에서 이름없이 산화한 무명독립투사들을!! 그리고 그분들의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금이라도 내가 있는 이 자리에서 노력해야 겠다. 압록강아리랑은 대한민국의 아픔이요 항일독립투사들의 한이다.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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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압록강 아리랑>이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압록강에서 아리랑을 불렀다는 것인가? 하고 생각하면서 책을 읽고서야 그 의미를 알게 되었다.
이 책의 머리말에서 “압록강 아리랑은 우리들이 왜곡하고 축소한 항일독립전쟁, 우리들이 버린 항일유적들, 우리들에게 잊혀 간 독립투사들의 처절한 외침이며, 조국과 민족을 사랑한 항일영웅들의 기록이다.”(p.5)라고 말한다.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하고 있어야 할 항일 독립 전쟁의 유적들이 파괴돼 사라지고 있다. 중국 충칭에 있는 옛 광복군 청사는 선조들의 피와 땀이 배어 있는 역사적인 항일독립운동 유적지인 것이다. 안후이성 푸양시에 있던 광복군 제3지대 창설 유적지, 후베이성 우한시의 조선의용대 창설 유적지, 후난성 창사의 임시정부 청사 등 중국에 산재한 항일독립 유적지는 우리가 손 놓고 있는 사이 어느새 사라지고 말았다.
세월이 흐르면 중국 내 항일독립 유적지는 흔적이 거의 사라진 채 전설이 될지 모른다. 선조들은 나라를 되찾기 위해 중국과 만주를 떠돌며 목숨을 던졌는데, 우리는 유적지 하나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작가, 사진작가, 항일유적 전문가, 최범산 항일유적연구소장이 압록강과 두만강, 그리고 백두산에 버려져 있는 항일전쟁의 유적들을 돌아보고 분노를 느끼면서 민족 독립을 위해 싸웠던 항일 투사들의 발자취를 생생하게 전하는 것이다.
저자는 가시덤불과 잡초에 가려진 독립투사들의 무덤을 보면서 국가의 무심함을 실감하게 되었다. 이 책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여기는 저자가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순국선열들을 기리고자 쓴 것이다. 저자는 항일 독립투쟁의 봉화를 올렸던 ‘단동’, 항일 무장투쟁의 성지 ‘관전현’ 등 유적을 찾아다니며 축소되고 은폐된 역사적 진실을 파헤친다. 그리고 항일 영웅들의 역사적 업적을 제대로 기록해 그들의 숭고한 정신을 전하고자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많은 항일 유적지들을 현장 사진과 함께 다채롭게 곁들여 여행기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항일유적들을 발굴하고 보존하는 일을 게을리 한다면, 강 건너 불 보듯 하며 지나간다면, 우리 민족의 정기는 빛을 잃고 어둠에 묻혀버리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지금부터라도 지난날을 반성하고 항일유적 발굴과 복원, 순국선열추모사업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만약 우리나라가 또다시 침략을 받아 국권이 위태로워지게 된다면, 그때는 누가 목숨을 걸고 그들과 싸울 것이며, 누가 전 재산을 팔아 무관학교를 세울 것이며, 누가 의병이 되고 독립군이 되어 기꺼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았다.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항일독립전쟁의 순국선열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 조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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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꿈이 하나 있었다. 우리 한반도 역사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모든 유적지들을 직접 투어해보는 것이 바로 그 것이다. 즉, 구석기시대부터 삼국시대, 고려, 조선, 일제강점기, 4.19,5.18 등등 우리 한국이 지나온 모든 역사의 현장들을 찾아가 그 숨결을 느껴보는 것이 소원이자 목표였다. 나는 다가올 먼 미래를 경험해보지 못함이 무척이나 아쉽지만, 미래만큼이나 절대로 돌아가 볼 수 없는 과거가 더욱 미친 듯이 궁금한 사람이다. 조금의 위안이 있다면 과거는 ‘자료’가 존재한다는 것. 하지만 그 자료를 기록한 시대에 살아보지 않고서는 그 자료의 옳고 그름도 판단할 수 없고 글로만 읽는 다는 것은 직접 눈으로, 몸으로 체험해보는 것과는 하늘과 땅 만큼이나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 다행스럽게도 과거는 유물과 유적을 통해서 그 시대를 조금이나마 ‘가늠’할 수는 있다. 그 소중한 유물과 유적들을 지키는 것은 우리들의 일이며, 그것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갖는 것은 아주 당연한 일일 것이다. 나는 책으로 읽는 국사 보다는 내 발로 직접 움직이며, 내 눈으로 직접 목격하는 생생한 국사를 경험하고 싶다. 지금은 시간과 자금의 여유가 없어서 실현시키지 못하고 있지만 반드시 이 한반도가 지나온 모든 역사의 현장을 투어하는 꿈을 이루고야 말 것이다.
지난 이틀간, 내가 이루고 싶어 하는 꿈을 실행하고 있는 한 사람의 책을 접했다. 달과소 출판사의 신간, 최범산 저자의 <압록강 아리랑>이 바로 그 것이다. 제목만 봐도 대충 짐작이 되지만, 이 저자는 일제의 강점과 탄압에 굴복하지 않고 압록강을 건너 망명하여 지금의 중국 전역에서 나라를 되찾기 위해 항일투쟁을 벌인 독립투사들의 숨결이 남아 있는 유적들을 탐방하고 기록하여 책을 만들었다. 압록강 아리랑, 뭔가 제목에서부터 슬프고 안타깝고 아련한 느낌이 몰려온다. 실제로 한 장 한 장 읽어나가면서, 한 명 한 명을 알아갈 때마다 죄송한 마음, 부끄러운 마음, 화가 나는 마음이 피어올라 잠시 독서를 멈추고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오직 빼앗긴 나라를 되찾겠다는 일념 하나로 압록강을 건너가 혹독한 추위와 배고픔, 그리고 전염병 등으로 고생했던 우리 조상들을 생각하면 어찌 눈물이 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부끄럽게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기억하고 있는 독립투사들은 얼마 되지 않는다. 김구, 안창호, 안중근, 유관순 등 대표적으로 알려진 인물들 말고는 잘 알 지도 못하며 심지어 관심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너무도 죄송스러웠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그냥 한 장 한 장이 부끄러운 마음을 들게 만드는 책. 반드시! 이번에 이 책을 통해 알게된 모든 인물들은 기억할 것이고 또 지인들에게도 알릴 것이며 저자의 여정을 따라 언젠간 나도 그 분들의 외침이 남아 있는 곳으로 직접 탐방을 가리라 결심했다.
저자는 가는 곳마다 틈틈이 사진을 찍어 실었고 여정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과 에피소드도 실어 재미를 더해주었다. 저자를 따뜻하게 맞아주고 그 옛날 이야기에 대해 들려준 친절한 조선족 분들에게는 덩달아 나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모두 느낄 테지만 저자는 아프고 쓰렸던 그 시대의 독립투사들의 인생을 진심으로 슬퍼했고 걱정 했으며 죄송스러워 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방치된 기념비를 정성들여 닦고 또 제사를 지내고, 혹독한 추위와 식량부족에 고생했을 그들을 생각하면서 죄송한 마음에 눈물을 흘리는 저자의 모습은 정말 요즘 세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저자와 같은 사람들만 존재한다면 정말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한두 번 한 것이 아니었다. 지금의 세태를 비판하고 진심으로 나라를 위하는 저자의 마음이 잘 담긴 문구를 소개할까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공감이 갔고 또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다른 어떤 말 보다도 이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 대목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처럼 국사에 대한 관심이 저조한 나라도 있을 수 있을까? 심지어 국사를 시험과목에서 폐지시켜야 한다는 움직임까지 있었다. 학교, 학부모, 학생들 역시 국사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차라리 영어공부에 시간을 더욱 할애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사상이 팽배하다. 어쩌다 대한민국이 이 지경까지 오게 되었을까. 말로만, 생각으로만 ‘나는 친일파들이 싫다’고 하면서, 취하는 행동은 오히려 친일파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주고 있는 모순으로 가득한 세상. 그래서 더욱이 이 책의 저자와 같은 사람으로 가득한 나라를 염원하게 된다. 불과 100년 전이다. 불과 100년 전, 대한민국의 주권은 일본에게 빼앗겼고, 수많은 사람들이 일본인과 친일파들에 의해 혹독한 고문과 착취를 당하고 있었다. 우리는 정말 심하다고 할 정도로 잊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후손들에게 되찾은 나라, 핍박 없는 자유로운 삶을 물려주기 위해 목숨을 바쳐 희생한 독립투사들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 분들의 희생과 정신을 무참하게, 매정하게 무시하면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마 이러한 개인주의 세태를 쉽사리 변화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다. <압록강 아리랑>의 저자가 하는 행동들을 한심하게 바라보고 혀를 끌끌 차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외로운 싸움, 외로움 움직임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더욱, 우리나라의 유명한 정치인, 지식인, 연예인들이 이 책의 저자와 같은 움직임에 동참해야 한다. 저자와 같은 책을 쓰고, 저자의 의도와 같은 TV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저자의 바람과 같은 법안을 통과시켜 국민들의 의지를 깨우고 동참을 호소해야 한다.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는 독립투사들의 무덤, 그리고 무분별한 개발로 인하여 무참히 스러져가고 있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유적들이 많다. 바로 우리들의 무관심이 이러한 결과를 낳았다.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는 사람은 우리들이지만, 이렇듯 자유로운 꿈을 펼칠 수 있는 대한민국의 바탕을 마련해준 사람들은 바로 독립운동가들과,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던 수많은 우리 조상들임을! 나는 염원한다. 우리나라의 재벌들이 이회영 일가와 같은 마음가짐을 갖는 나라, 우리나라의 여성들이 임신한 몸으로 폭탄을 투척하고 평생을 계몽운동에 몸 바친 윤희순 의병장과 같은 마음가짐을 갖는 나라, 우리나라의 모든 국민들이 저자 최범산과 같은 마음가짐과 행동을 취하는 그런 나라가 얼른 올 수 있기를 간절히 염원해본다. 모든 국민들이 반드시 읽고 생각과 자세를 바로 잡아야 할 필수도서! <압록강 아리랑>을 그렇게 평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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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는 사진 작가이자, 항일유적전문가로 만주에서 벌어진 항일독립운동에 대한 발자취를 찾아 우리 선국선열들의 눈물겨운 항일운동의 유적지 탐문을 통해 우리의 위대한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압록강 주변은 주권을 빼앗긴 뒤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만주지역으로 망명을 하면서 항일독립운동을 펼친 곳으로 우리의 항일 운동이 활발히 진행된 곳이기도 하며 그 옛날 국내로 들어가기 위해선 이 지역을 거치지 않으면 안되었기 때문에 그 당시의 교통의 요충지라고 할수 있겠다. 직접 항일 유적지들에 대한 자료를 수집 하며 실제 현장을 방문하여 순국선열들의 발자취 나 흔적들, 묘지, 기념비들 확인 하거나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 묻기도 한다. 하지만 역사현장에 대한 보존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광복으로 인해 거주하던 조선족이 귀향을 같거나 중국 이주 정책등으로 인해 한족들이 이주해 옮으로 인해 항일독립운동에 대한 알고 있는 사람이 없거나 역사적 장소에 대한 무지나 개발로 인해 훼손된 경우로 실제 그곳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니었다. 많은 노력끝에 찾은 선열의 묘지나 발자취들은 아무도 관리하는 사람이 없어 폐허나 다름없이 형편없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그럴때마다 선열들의 항일역사가 우리세대에서 잊혀져가고 있다는 안타까움에 작가는 한없이 부끄러워 했다. p20
작가는 항일 역사와 유적에 대해 무관심한 우리들의 자세, 그리고 그것을 지키지 못하는 무기력하고 무능력한 조국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독립은 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하다는 세간의 말들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실현되고 있는 지금, 젊은이들이 올바른 역사 인식가지고 선열들의 무한 희생을 통해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겨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 나가길 바라는 심정으로 이책을 섰다고 머릿말에서 밝히고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2010년 한일 축구경기가 상암경기장에서 펼쳐 졌을 때 경술국치 100년을 기념하여 일본의 욱일승천기에 대응하여 응원석에서 플랜카드로 펼쳐든 문구이다. 원래 이 것은 독립기념관에 걸려 있는 문구를 인용한 것이다. 독도나 센카쿠열도(다오위다오) 등 영토문제로 국제 사회에 동북아시아가 다시 한번 주목을 끌고 있다. 일본은 영토권문제나 위안부에 대한 불인정, 야스쿠니 신사참배 등 역사에 대한 인식이 항상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그릇된 행동에 대한 역사적 인식의 문제가 상당하다. 하지만 그것은 일본의 문제이고 우리는 어떠한가? 과연 우리는 위의 문구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 작가가 본 만주에서의 항일 유적지 실태에 의하면 우리에게도 문제가 많이 있다. 특히 친일의 잔재를 확실히 털고 가지 못하고 60년의 세월이 지난 점이 가장 큰 문제이지만, 젊은이들의 대학진학, 취업, 결혼에 떠밀려 역사에 대한 중요성 인식이 부족하다는 점, 그리고 역사를 인식할 수 있도록 교육이 뒷받침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또 다른 문제점이다. 그동안 내가 알고 있는 항일의 역사는 아주 단편적인 것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부끄러웠으나 이 책을 통해 많은 독립투사를 만나게 된어 다행으로 생각한다. 그 중에 특히 푸른눈의 아일랜드 출신의 '조지 쇼우'가 독립 투사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는 사실은 교과서를 통해서는 알 수 없었던 좋은 발견이었다. 이 책을 통해 앞으로 우리 역사를 어떻게 보존하고 발전시키고 교육시킬건지에 대한 사회적 고민, 합의, 계획의 부재의 근원적인 문제에서부터 개선되어지는 그런 첫걸음이 되길 희망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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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책을 덮어도 여운이 길게 남는다. 생각해보면 그리 오랜 역사도 아닌데 일제치하의 기억들이 점점 멀어져간다. 그리고 지금은 물론 감정은 좋지는 않지만 일본과 친선경기를 하는 정도로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문제는 과거의 시시비비를 정확하게 가린 것이 아니라 유야무야로 흐지부지 시간만 흘러왔다는 것이 문제다.
제대로 자신의 과거에 대한 사과 한 마디는 커녕 망언을 서슴지 않는 일본도 문제지만 어쩌면 더 문제는 물흐르듯 역사를 망각의 저편으로 그저 보내버리는 수동적인 우리네 태도일지도 모르겠다. 과거가 있어 현재가 있고 미래가 있는 법인데 지금의 현재와 앞으로의 미래는 당연한 것인데 과거를 우리는 너무 쉽게 시간속에 묻어두는 것은 아닌지 저자가 건넨 말에 생각이 많아진다.
슬픈 일이지만 그동안의 역사는 나에게 상식이자 시험과목 정도였다. 아마도 현실과 괴리되어 텍스트로 바라봤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터뷰라던가 일본의 망언이 TV에 나올때면 역사에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도 들고 그동안 너무 안일하게 살았던가 하는 위기감도 든다.
그래서 제법 마음을 먹고 읽어야 할 것 같은 이 책을 골랐다. 하지만 처음의 무거운 마음과 달리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그리고 독특한 점은 주로 대부분의 역사관련책은 주된 인물을 중심으로 기술하고 있는 것에 반해 이 책은 역사속에 가려진 그렇게 잘 알려지지 않은 분들도 제법 자세하게 적어놓고 있다는 점이다. 아마도 국사책에서 여러명의 이름중에 한 명으로 적힐 만한 분들도 이 책에는 자세히 적혀 있다는 점이 인상깊다.
저자가 만주지역 항일투쟁의 현장을 직접 답사하며 쓴 항일투쟁유적의 기록인 이 책을 보면 저자가 잊혀져가는 역사를 바로잡으려는 저자의 노력이 보인다. 무려 100년의 시간의 괴리를 온전하게 복원하려고 글과 사진으로 잡아둔 느낌이랄까? 일제시대가 지난지 오래된 느낌이지만 또 어떻게 생각하면 아직 백년밖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저 시간이 지났다고 지나간 일본의 만행이 사라지는 것은 분명 아닐 것이다. 독립을 외치며 피울음으로 사라졌을 독립투사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보며 지나간 아픔의 역사를 살펴보고 앞으로 우리가 만들 역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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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과거는 흐릿해진다. 하지만 제대로 청산되지 못하는 과거까지 흐릿해지는 것을 방치한다면 이 땅을 지키기 위해 피를 흘리신 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 우리네 역사를 가만히 살펴보면 바람 잘 날 없었던 질곡의 역사였다. 늘 땅과 강을 지키기 위해 싸웠으며 피를 흘렸다.
그런데 그런 처절한 싸움의 결과물인 지금의 평화가 너무 당연하게만 느껴져서일까? 종종 기사에서 위안부 할머니의 사망소식을 듣고 일본의 망언을 들을 때만 격분하지 잊고 또 잊곤 한다. 하지만 분명히 과거에 있었던 역사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채 시간에 뭍혀 무뎌진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그리고 일본이 바라던 바이기도 할 것 같고~
중국을 봐도 동북공정이다 뭐다 해서 아전인수격으로 역사를 바꾸려는 말도 안되는 일을 오랜 시간에 걸쳐 차곡차곡 하고 있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집단 체면이라도 걸린 것인지 광기가 하늘을 찌른다. 하지만 그저 광기라고 코웃음치기에는 그들의 행동이 너무 주도면밀해서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방치했다가는 큰 코 다칠 것은 분명하다.
지금부터라도 역사를 왜곡하고 과거를 제대로 청산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에 먼저 과거의 조상의 발자취를 따라가보는 것도 제법 괜찮은 일일 것 같다. 의외로(?) 우리 조상의 항일유적에 대한 자료가 미흡한 편이나 다행히 직접 몸으로 뛰어서 책으로 적어나간 저자가 있기에 이 책 한 권이면 어렵지 않게 항일유적을 돌아볼 수 있겠다.
국사책에서 보았던 해상도 떨어지고 흑백인 사진만 보다가 책에 실린 사진을 보니 손에 닿을듯 가까운 느낌이다. 그리고 항일유적지에 대해서만 적은 것이 아니라 저자는 항일무장투쟁의 선봉에 섰던 20인의 독립투사들의 위대한 생애와 업적도 치밀하게 다루고 있다. 중간에 지도도 삽입되어 있어 이 책으로 항일유적답사도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하니 읽고 동참하라는 저자의 의지도 엿볼 수 있었다. 비록 여건이 되지 않아 답사는 어렵겠지만 이 책으로 먼 여행을 갔다온 기분이 들었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다'는 말처럼 이 책은 모처럼 역사와 대화를 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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