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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보다 더 능청스런 탐정, 플라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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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누구냐?" 라고 누가 물어본다면 이 책의 주인공 플라비아는 뭐라고 대답할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게 된다.  "제 이름은 플라비아, 탐정이죠." 라고 명탐정 코난처럼 대답하지 않을까 싶다가도  플라비아라면 '어, 나 지금 기차역에 빨리 가야하는데...' 라는 엉뚱한 말로 남들의 주목을 벗어나려 하지 않을까 싶다.   "나는 죽어서  교회 묘지에 누워 있다."는 11살다운 엉뚱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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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누구냐?" 라고 누가 물어본다면 이 책의 주인공 플라비아는 뭐라고 대답할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게 된다.  "제 이름은 플라비아, 탐정이죠." 라고 명탐정 코난처럼 대답하지 않을까 싶다가도  플라비아라면 '어, 나 지금 기차역에 빨리 가야하는데...' 라는 엉뚱한 말로 남들의 주목을 벗어나려 하지 않을까 싶다.

 

"나는 죽어서  교회 묘지에 누워 있다."는 11살다운 엉뚱함을 보이는 플라비아 들루스는 '명탐정 코난' 처럼 눈빛 반짝이는 추리를 해가는 아이이다. 보통 그 나이때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왕성한 호기심에 뛰어난 관찰력과 기억력, 그리고 특히나 할아버지께서 남겨주신 화학 실험실과 방대한 책으로 쌓을 수 있었던 독극물들에 대한 지식으로 웬만한 경찰들보다 훨씬  날카롭고 정확하게 사건을 풀어내는 재주가 있다. 그런 재주로  사건이 일어난 곳이라면 어디든  등장하는 그녀를 향해 누군가가   "왜, 네가 그런걸 물어보는 거니?" 라는 의문을 보일라치면 "  저건 뭐예요?" 라는 딴소리로 주의를  돌려버리려 땀 흘리는 귀여운  구석에다가 (아무래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주변에 있는 이들을 배려하는 마음씨로 조만간 아주 멋진 여탐정이 되지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기게 된다. 

 

 새롭게 동네에 나타나 의문스런 행동을 하는 루퍼트와 니알라와 사귀게 된 플라비아는 그들이 마을에 있는 누군가와 예전부터 알던 사이라는 걸 알게된다. 그러다 갑작스럽게 루퍼트가 죽게되고 당연스레 사건을 조사하던 플라비아는,  몇 년 동안 마을을 음침하게 만든  로빈 잉글비라는 아이의 죽음에도 역시 알려진 것 외에 뭔가가 있을거라는 걸 알게 된다.  플라비아는 온 동네를 쏘다니며 모르는 척 아이다운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용의자들을 추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천진함으로 위장한 채 어른들의 증언을 얻어내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소름끼쳐하는 모습이  귀엽게만 느껴지는 건,  역시나 사건의 앞 뒤를 딱딱 맞추는 치밀한 그녀가 자신을 놀리는 형제들의 행동에는 흥분으로 제대로의 반박을 하지 못하는 모습등에서  그녀의 나이가 그대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시골 마을에 일어난 사건을 뜨개질하며 풀어내는 미스 마플처럼 은근슬쩍 모든 걸 기억하는 '노련함' 과 코난의 모르는 척하는 '당당한 질문'에 자신을 닮았다는 엄마 '해리엇'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는 꼬마 숙녀 탐정 '플라비아'는  수많은 증언들 사이에 놓여있는 진실과 거짓사이에서 진짜만을 골라내어 이전 사건때문에 일어나게 된, 루퍼트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파헤치게 된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플라비아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동네의 풍경과 인물들의 이야기를 먼저 따라가고 있기에  각각 인물들의 모습을 생각하며 바쁘게 쫓아가게 된다.  6편의 시리즈라는 '플라비아 이야기'는 뒤로 갈수록 엄마와 관련된 비밀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 그 다음이 궁금하기도 하지만 작가 앨런 브래들리에게 전편 '파이바닥의 달콤함' 이 영미권의 주요 미스터리 문학상 신인부문 석관이라는 영광을 안겨주었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나니 아무래도  플라비아 이야기는 처음부터 읽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귀여우면서도  뛰어난 탐정  플라비아가 6개의 이야기에서 어떤 사건을 풀고 어떤 걸 알게 될까 기대해본다.

 

"그런데 왜 우리는 저런 것들을 못 알아낸 거지,경사?"

"대단히 죄송하지만, 경위님."울머 경사가 용기를 냈다. "우리가 들루스 양이 아니기 때문이겠죠."

 



 

s****s 2013.06.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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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각시 인형과 교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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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이웃블로거님 블로그에서 커버색이 참 곱다라고 느낀 그 책을 알라딘에서 만나게 되어 훌렁 집어왔었었다. 이 앞전까지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이나 아카가와 지로의 소설을 봤었던터라 그저 책은 쭉쭉- 쭉쭉- 잘 읽히는 것.으로 단정짓고 있던 나에게 왠지 모르게 자꾸만 브레이크가 걸리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책을 다 읽은 시점에서 생각해보니 자꾸만 멈추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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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이웃블로거님 블로그에서 커버색이 참 곱다라고 느낀 그 책을 알라딘에서 만나게 되어 훌렁 집어왔었었다.

이 앞전까지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이나 아카가와 지로의 소설을 봤었던터라 그저 책은 쭉쭉- 쭉쭉- 잘 읽히는 것.으로 단정짓고 있던 나에게 왠지 모르게 자꾸만 브레이크가 걸리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책을 다 읽은 시점에서 생각해보니 자꾸만 멈추게 되는 이유는 의외로 간단했었다.

이야기의 시작과 동시에 시작된 플라비아의 행동들을 머리가 따라갈 수가 없었었다.

자꾸만 앞장을 들춰가며 읽어야 했었고, 왜?! 라는 스스로의 물음에 답하기 위해서 멈춰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책은 손에서 멀어져만 가고 '다음에 읽을까?'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는데..

어느 순간이 있더라.

뭔가 막혀있는 듯한 곳이 뚫리는 느낌이 들면서, 그때부터 책은 아니 플라비아는 내달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자전거를 따라 잡기란 여간 어렵지 않았으며, 행여나 삐걱거리는 발소리가 날까봐 나까지 숨을 죽여야 했으니까.

 

 

 

책을 읽을 때 책머리에나 작가소개, 뒷편의 문구들을 잘 안 읽은다. 책을 다 읽은 후거나 읽는 도중이면 몰라도.

그래서 이 책이 플라비아의 두 번째 사건해결 이야기란 것을 아주 뒤늦게 알게 되었다.

물론, 책 중간에 플라비아의 과거 활약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이 되면서 경찰에 협조를 해주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하지만 그것은 그냥 호기심 가득한 소녀의 특별하고도 특이한 행동을 뒷받침 해주기 위해서 깔고가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다.

책 뒷날개에 <파이바닥의 달콤함>이라는 책 제목을 본 이후엔 머리가 뎅-. 했다.

책에 쉽게 동화되지 못했던 이유는 내가 플라비아를 알지 못한채로 따라다녔기 때문이었다.

 

이야기의 연속성이 있는 책은 순차적으로 읽어야지 등장인물을 이해아기 쉽다.

처음이 아닌 이야기에서는 그 앞의 이야기를 스킵해 버리면서 인물의 성격도 대부분 스킵되니까

놓치는 부분이 생겨버리기 때문이다.

물론, 이건 내 생각이지만.

 

 

 

 

플라비아는 스스로를 칭찬해줄 이 없었고 사랑해줄 이는 더더욱 없었던 소녀라고 이름 짖고 싶었던 모양이다. 집에서 사랑받지 못하고 버려짐에 대해서만 듣고 자랐으니.

 

 

 플라비아. 너도 알고 나도 알다시피 혼자인 것과 외로운 것은 전혀 다르지 않니?   

 

혼자였던 소녀이고 싶던 플라비아와 숲속에서 얼떨결에 만난 니알라의 공통점이랄까. 친해지는 계기랄까.  플라비아도 알고 니알라도 알고 나도 알고있는 사실. 혼자인 것과 외로운 것은 전혀 다른 것이다. 라는 사실. 새삼 입맛이 씁쓸해지면서 맘이 아려왔다.

그러고 보니 난 11살 무렵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을까?

 

교회에서 조용한 시골마을에 꼭두각시 인형극이 교회에서 열리기로 했었다.

'재크와 콩나무'라는 인형극이 열리기로 되어 있었고 1일 2회 공연이 결정되었다.

성황리에 오전 공연이 끝나고 오후 공연이 끝을 향해 달려가는 그 순간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다.

사람이 죽었다.

경찰은 단순한 사고로 처리하고 싶었으나, 늘 일을 크게 벌리는 플라비아가 있어서 살인사건이 되었다.

라고, 경찰은 생각하겠지.

 

 

 

 들판에는 젖은 안개가 커튼처럼 걸려 있었다. 

 

사건에서 좀처럼 관심을 거둘수가 없던 플라비아는 경찰을 피해, 가족들 몰래 수사(?)에 나섰다.

하나하나 증거를 모으고, 11살 답지 않는 영악함으로 사람들이 감춰놓았던 마음을 열게 만들었다.

특기가 독약을 만드는 것만큼 섬세하고 세밀하고 객관적으로 다가가려 하는 11살 어린아이라니!!

 

 

 

 어떻게 해야 내 목을 매달 수 있는지 몰라. 네가  나한테 보여줘. 그럼 그대로 따라할게 . 

 

어쩌면 사건의 흐름을 단숨에 헝크러버린 꼭두각시 인형극의 대사다.

그리고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계기이자 실마리가 되었다.

 

 

 

플라비아가 뛰어다니고, 사람들을 만나고 다닐 때 마다 사건을 풀 퍼즐의 조각들이 하나씩 모여들었다.

모든 사람들이 의심스러운 터널을 지나면서 의심되는 사람이 한 사람, 한 사람 줄어들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다가 화면이 바뀌고 마침내 사건은 해결되고, 당연히 모든 것은 플라비아의 생각대로였다.

하지만, 아무런 사건이 없는 집 안에서의 플라비아는 그저 11살짜리 소녀일 뿐이었고,

책의 마무리 또한 어느 한 평범한 가정집의 이야기처럼 끝이 났다.

 

 

 

얼마전에 읽었던 아카가와 지로의 사야카 시리즈인 '군청색 캔버스'에서의 가장 큰 줄기와

'꼭두각시 인형과 교수대'와는 통한다고도 볼 수 있을것 같다.

실수를 하는 것도 인간이지만, 그 실수를 덮기 위해서 무슨 짓이든 서슴치 않는 것도 인간이다.

'모두를 위함'이라는 명분 아래 '스스로를 위해'는 무엇이든 하는 것이 인간이다.

자기중심적인 이기주의의 끝이라고도 보여진다.

실수를 잘못을 덮으려 '이 것만 덮으면 완전 무결해'라고 믿으며 또 다른 잘못을 저지르는 어리석음이란..

 

YES마니아 : 로얄 k*******i 2012.12.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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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각시 인형과 교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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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권 미스터리 문학상인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파이바닥의 달콤함>에 대한 호평이 있었기에 내심 먼저 읽고 싶었지만 기회가 닿지를 않아 <꼭두각시 인형과 교수대>를 먼저 읽게 되었다.시대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재건이 덜 된 1950년대 영국의 교외 지역을 상상하면 좋을거 같으며 오락물이 흔히 않았던 시절이어서인지 분위기는 흑백영화를 보는듯 했다.    농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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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권 미스터리 문학상인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파이바닥의 달콤함>에 대한 호평이 있었기에 내심 먼저 읽고 싶었지만 기회가 닿지를 않아 <꼭두각시 인형과 교수대>를 먼저 읽게 되었다.시대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재건이 덜 된 1950년대 영국의 교외 지역을 상상하면 좋을거 같으며 오락물이 흔히 않았던 시절이어서인지 분위기는 흑백영화를 보는듯 했다.

 

 농장과 저택,습지,언덕을 배경으로 교구회관과 목사관이 공간적 배경으로 자리를 잡으며 주인공 소녀 플라비아 들루스와 연극 '잭과 콩나무'가 공연되던 중 꼭두각시 조종사의 알쏭달쏭한 의문사가 어린 소녀의 눈에는 어떻게 들어오고 사건의 범인은 누구일까를 추리해 나가는 과정이 매우 이색적으로 다가온다.그러나 플라비아 들루스는 화학에 대해 놀라우리 만큼 총명한 두뇌를 갖고 있으며 이를 활용할 줄 아는 영특함이 넘쳐 남을 느끼게 된다.

 

 이야기는 플라비아 소녀 자신이 상상의 죽음으로 시작되며 자신의 장례식에 가족들을 맞이하게 되는 와중에 꼭두각시 조종사 포손의 자동차 엔진에 문제가 생기고 엔진을 수리하는 동안 막간을 이용하여 연극 '잭과 콩나무'를 관람하자고 권유한다.'잭과 콩나무' 공연을 하던 도중 꼭두각시 인형인 갈리간투스 대신 포손이 무대 아래로 떨어진다.플라비아 소녀의 눈에는 포손이 굴러 떨어지면서 눈에 들어온 것은 죽어가는 사람의 흐리멍텅한 눈을 통해 직감적으로 살인사건이라는 것을 알아 차리게 된다.

 

 포손을 보면서 악마가 돌아 왔다면 놀라는 미친 여자,그를 한 눈에 알아보고 끈덕지게 공연을 부탁하던 목사의 속내는 과연 무엇인지 내내 궁금했다.플라비아는 경찰의 시선을 피해 마을을 누비고 증거를 파헤치기 시작하는데 이번 공연에서의 죽음과 몇 년 전의 소년의 비극적인 죽음과는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소녀의 머리 속에는 조금씩 베일이 벗겨져 간다.

 

플라비아는 포숀이 누군가에 의해 죽었다는 것을 알아 차리면서 경찰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이런 저런 추리를 내놓게 된다.소녀이지만 머리는 어른 못지 않고 시간과 공간,인지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천부적인 재능과 두뇌를 갖었다고 생각된다.범인이 누군인지는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플라비아가 추리하고 분석해 가는 과정은 놀랍기만 하다.기회가 닿으면 <파이바닥의 달콤함>도 읽으려 한다.

 



j******6 2012.09.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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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캐릭터와 잘 짜인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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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파이바닥의 달콤함>이 미스터리 팬들에게 엄청난 호평을 받은 것을 기억한다. 이 말은 내가 읽지 않았다는 의미다. 우리 나이로 겨우 열두 살 정도인 소녀가 주인공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과연 이 어린 소녀가 살인사건을 제대로 풀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독자들의 평을 읽었을 때 그 어디에도 나이에 대한 지적은 없었다. 오히려 재미있다는 표현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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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파이바닥의 달콤함>이 미스터리 팬들에게 엄청난 호평을 받은 것을 기억한다. 이 말은 내가 읽지 않았다는 의미다. 우리 나이로 겨우 열두 살 정도인 소녀가 주인공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과연 이 어린 소녀가 살인사건을 제대로 풀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독자들의 평을 읽었을 때 그 어디에도 나이에 대한 지적은 없었다. 오히려 재미있다는 표현이 더 많았다. 읽어야지 하는 마음이 먼저 생겼지만 언제나처럼 읽고 있던, 읽어야 하는 다른 책들에게 밀려 기억 속에만 남아있었다. 그러다 1권보다 먼저 2권이 먼저 손에 들어왔다.

 

조금 황당한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제 시작인데 플라비아의 장례식이 펼쳐진다. 뭐지? 하는 의문이 따라온다. 하지만 이것은 한 소녀의 상상이다. 그녀가 죽음을 상상한 묘지에서 한 여자를 만난다. 155센티미터 정도 되는 작은 키의 그녀는 니알라다. 그녀는 BBC 방송의 인기 프로그램 ‘마법왕국’의 <말끄미 다람쥐>라는 인형극의 인형술사 루퍼트 포손의 조수다. 그녀가 이 사실을 말하지만 불행하게도 플라비아의 집에는 TV가 없다. 1950년도를 감안하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녀가 묘지에 있는 것은 루퍼트의 차가 고장났기 때문이다. 이때 리처드슨 목사가 나타나 한 가지 제안을 한다. 교회에서 루퍼트의 꼭두각시 인형극을 공연하자는 것이다. 차 수리할 시간도 벌고 그 사이에 돈도 벌자는 의도다. 서로 합의하고 교회에서 두 차례 공연을 펼치기로 한다. 공연극은 <잭과 콩나물>이다. 이 공연을 통해 머리가 심하게 큰 땅딸막한 남자 루퍼트의 능력과 매력이 발산된다. 전 국민이 사랑하는 캐릭터를 만들고 수많은 여자들이 그를 쫓게 만든 그 매력 말이다.

 

괴팍한 소녀 플라비아가 볼 때도 인형극은 멋지고 재미있다. 마지막에 잭을 쫓아 내려온 거인 갈리간투스의 추락은 놀라움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런데 재미난 설정은 잭의 얼굴이 목을 매어 자살한 로빈 잉글비와 너무 닮았다는 것이다. 첫 공연의 성공은 두 번째 공연도 마찬가지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그런데 이번에는 갈리간투스 대신 루퍼트가 추락한다. 감전사다. 공연을 보고 있던 형사 등이 현장을 통제한다. 소녀 탐정 플라비아가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 전작에서 형사에게 큰 도움을 준 것을 생각하며 사건에 개입하려고 하지만 어른들에게 그녀는 아직 어린애다.

 

플라비아는 뛰어난 지능을 가진 화학광이다. 문학이 그녀를 매혹시킨다면 아마 그 속에 독살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죽음 또한 그녀의 관심사인데 첫 장면이 그녀의 장례식을 상상하는 것에서도 잘 나타난다. 그리고 그녀는 소녀라는 사실을 사건 조사에 잘 활용한다. 어른들이 아이라는 사실에 너무 쉽게 감정을 내놓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것들만으로 누구나 쉽게 사건을 재구성하고 범인을 잡을 수는 없다. 하나의 사건을 과거의 사건과 연결시키고, 관찰력 있는 시선으로 사물과 사람을 보기 위해서는 조금 특별한 능력과 지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역시 놀라운 것은 그녀의 나이다. 뭐 중간중간 보여주는 행동을 보면 영락없는 소녀지만.

 

단순히 괴팍하고 영리한 플라비아란 캐릭터에만 기댄 작품은 아니다. 다른 재미난 캐릭터도 물론 많다. 하지만 단서를 하나씩 깔아놓고 그녀를 통해 얻게 되는 정보들은 이 소설의 구성이 잘 짜인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조용한 시골 마을이란 배경은 이 소녀의 재능이 꽃피우는데 최적의 장소다. 대도시로 간다고 해도 다른 방식으로 사건을 풀겠지만. 또 시대적 배경도 상당히 매력 있다. 2차 대전이 끝난 후 겨우 5년이 지났다는 것을 통해 그 참혹한 전쟁의 여파가 아직 남아 있고 이것이 하나의 장치자 배경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집사 도거.

f***2 2012.08.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꼭두각시 인형과 교수대 _ 앨런 브래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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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표지까지 눈길을 사로잡는 책에 구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 '파이바닥의 달콤함'이라는 작품으로 전 세계 미스터리 독자들을 매료시킨 작가라는 문구에 더욱 그랬다. 하지만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나는 개인적으로 '파이바닥의 달콤함'이라는 작품은 아직 접해보지 못했지만 이 작품을 읽고나서는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나는 웬만하면 무슨 책을 읽어도 별 세개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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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표지까지 눈길을 사로잡는 책에 구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

'파이바닥의 달콤함'이라는 작품으로 전 세계 미스터리 독자들을 매료시킨 작가라는 문구에 더욱 그랬다. 하지만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나는 개인적으로 '파이바닥의 달콤함'이라는 작품은 아직 접해보지 못했지만 이 작품을 읽고나서는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나는 웬만하면 무슨 책을 읽어도 별 세개 이상은 주는 편이다. 그 작가의 노력과 내용상의 참신함이 돋보이기만 한다면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은 뭔가.. 참 조금만 다른 식으로 풀어냈다면 정말 재미있을 내용이 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처음부터 끝까지 '미스테리'라는 주제는 이끌고 나가면서도 긴장감 있는 부분도 긴장감이 그리 느껴지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단조롭고 지루하며 진부하게 끝난 것 같다.

예컨대 '플라비아'라는 주인공 소녀가 한 살인사건에 대해 실마리를 쫓고 풀어나가는 내용인데, 그것도 다른 소설에서는 읽어보지 못한 꼭두각시 인형대 이야기 그리고 교수대와 관련된 이 마을의 사연..

이 세가지는 분명 잘만 맞물렸다면 별 다섯개는 기본으로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내가 큰 기대를 하고 봐서 실망감이 느껴지는 것이었을까? 아니면 전 세계 독자를 매료시켰다던 '파이바닥의 달콤함'을 찾아 한 번 읽어봐야하는 것일까? 내가 이 작가의 매력을 아직 못찾아낸 것 뿐일까?

결론은 근래 3년간 읽은 책 중에서는 가장 별로였던 것 같다.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말이다.

솔직히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 선정 ‘미스터리 베스트 9' 이라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조금만 조금만 다른 방식으로 풀어냈다면 참으로 재미있는 주제의 소설이었는데 말이다.

이 책을 읽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궁금하다.

d********0 2013.11.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