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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 아이는 전래동화로 만난것이 고전의 전부였답니다. 요즘 한창 고전 읽기가 강조되면서 '고전을 읽어라'. ;고전을 읽어야 한다' 라는 말은 참 많이 듣지만 어떤 고전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참 막막하더라구요. 아직까지 전래 동화를 통해 재미있게 이야기를 읽은 아이들이 과연 어려운 표현이 가득한 고전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구요. 그러면서 섣불리 다가갔다 혹시나 고전에 대한 거부감이 들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도 생기구요. 그래서 조금더 조금더 차일 피일 미루다보니 지금까지 왔네요.
고전 읽기는 아이들의 인성을 위해서도 참 좋은 교과서라고 하더라구요. 고전 속에는 우리 조상들의 삶의 지혜와 해학이 담겨 있어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도 참 많고 아이들이 배울 것도 참 많지요. 그래서 과감히 도전했습니다. 주니어 김영사의 한국 고전문학읽기로 말이죠.
우선은 아이에게 익숙한 이야기로 먼저 시작을 했어요.
아직까지 고전을 정식으로 읽어본 적이 없는 아이에게 토끼전 이 무엇일까? 하고 물어보았어요. "토끼전? 토끼로 만든 전? ㅎㅎㅎ 아니고 토끼랑 자라 이야기 아니야?" 하더라구요. 아이들에게는 토끼전보다 토끼와 자라로 더 유명한 이야기... 그래서 더욱 고전에 접근하기가 쉽더라구요.
"책을 보자 마자 아이는 토끼와 자라 이야기가 이렇게 길었어?" 하더라구요. 그도 그럴것이 그동안은 아이들을 위해 축약된 내용을 담은 전래동화만 읽었으니 놀라만도 하겠지요. 책을 읽기시작한 아이는 책 속 이야기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이전에 자신이 알고 있던 내용보다 훨씬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면서 말이죠.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토끼와 자라 이야기는 많이 축약되어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아이는 알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자라와 토끼가 설전을 벌이는 장면은 참 재미있습니다. 내용의 구성도 재미있지만 자라와 토끼의 거들먹 거리는 모습이 그려져 너무 흥겹게 책을 읽을 수 있었어요. 자라가 말을 잘 해서 토끼를 꾀어 쉽게 용궁으로 데려갔다고 알고 있던 것과 달리 그 과정이 참 쉽지 않았다는 것을 새로 알게 되면서 아이는 토끼전이 더욱 재미있어졌다고 하네요. 이전에 몰랐던 내용들을 읽으며 아이는 토끼전에 대한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어요.
재미있게 책을 다 읽고 나면 뒷 부분에 토끼전에 대한 해설이 씌여져 있는데 이 부분또한 토끼전을 다시느끼게 해주는 커다란 역할을 해주네요.
고전... 어렵게만 생각했는데 정말 재미있습니다.^^
아이는 토끼전을 읽고 간단하게 연극을 꾸며봤어요. 이틀동안 그림을 그리고 오리고 하더니 멋진 연극무대를 만들어 냈습니다.
용왕님이 병이 났습니다. 놀란 신하들과 대신들은 용왕님의 병을 고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물속에서 논의하던 신하들과 대신들은 자라를 육지로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
혼자만의 연극을 펼쳐가는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전에 자신이 알고 있던 토끼와 자라의 내용이 주가 되네요. ㅎㅎ 아직은 토끼전보다는 토끼와 자라에 더욱 익숙한 모양입니다. 그런데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조금씩 자신만의 이야기로 각색이 되네요 ^^
토끼는 자라가 데리러 가는 줄 모르고 산에서 펄쩍 펄쩍 뛰며 다른 동물들과 놀고 있었습니다. 자라는 바다에서 토끼를 데리러 출발했습니다. 이 자라는 무~~척 빨라서 쓔~~웅 날아 갈 수 있습니다. 아주 빠른 자라입니다. ......
토끼를 만난 자라는 빨리 용궁으로 토끼를 데려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토끼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빨리 가고 싶지 않았어요. 자라는 토끼를 꼬시려고 바닷속 자랑과 용궁 자랑을 시작했습니다. 바닷속은 정말 멋있어. 물고기들이 매일 춤을 추고 해초들도 흔들 흔들 춤을 춘단다. 그리고 바닷속은 정말 시원해 그러자 토끼도 자랑을 시작했습니다. 숲속도 참 좋아. 친구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리고 나는 이 숲속에서 제일 가는 토끼라 다른 친구들이 다 나를 무서워하고 부러워 한다고. 나는 이 숲의 왕이야. ......
![]() 아이의 이야기가 점점 흥미지진 해지네요^^ 아이는 자신의 이야기에 푹 빠져 즐거운 이야기를 쏟아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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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토끼가 자라의 말솜씨에 넘어갔습니다. 자라는 토끼를 등에 태우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꽉 잡아 나 엄청 빠른 자라거든~~~쓔~~~~~웅 눈깜짝할 사이에 용궁에 도착한 토끼는 용왕님의 약이 되었고 자라는 용왕님의 사랑을 듬뿍 받아 용왕님의 아들이 되었습니다.
이런... 전혀 다른 결말이 만들어져버렸네요 ㅎㅎㅎ 토끼전의 결말이 조금씩 다르니 이런 결말도 있을 수 있겠죠?ㅎㅎ 아이는 자신이 각색한 이야기에 푹 빠져 즐거운 웃음을 보여주었어요.
고전은 참 어려운 것이다 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되고 아이에게 권해주기 어려웠는데 주니어 김영사의 한국고전읽기 시리즈는 원전을 살려 내용에 충실하면서도 아이들이 읽기쉽고 이해하기 쉽도록 표현해 놓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마음놓고 권해줄 수 있는 책이네요.
고전속에 담긴 우리 조상들의 삶의 지혜와 가치를 배울 수 있는 참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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