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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IMF사태를 겪으면서, 그리고 작금의 경제위기 속에서 알게, 모르게 금융에 관한 지식을 새로이 접할 수 있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사모펀드라는 헤지펀드가 아닐까 싶다. 은행을 비롯한 공기업을 민영화하면서 먹튀 논란을 유발한 것도 그들이고, 지금도 기업 M&A와 관련하여 끊임없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세계경제는 크나큰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제위기는 유럽의 재정위기에서 극에 달했고, 지금은 그 끝이 어딘지를 모르고 달려가고 있다. 이제는 경제위기라는 말이 너무 식상하여 정말로 위기인지를 되물을 지경이 되어 버렸다. 이런 모든 위기, 그리고 제멋대로 날뛰는 사모펀드를 비롯한 금융상품들의 한 가운데 돈이 있다. 인류는 사회와 경제를 잘 돌아가게 만드는 윤활유로써 돈을 만들었지만, 사람들은 돈을 그 자체로 중요한 것으로 오인하고 말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돈은 어디서 왔고, 또 경제위기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끊임없이 샘솟듯 늘어만 가는 것일까? 물물교환 경제에서 상품통화 경제로 넘어오면서 실물화폐가 통용되기 시작하였고, 그 이후 등장한 것이 명목화폐이었다. 돈은 금처럼 그 자체로 가치를 가진다. 그러나 돈은 종이처럼 내재가치가 없을 수도 있고, 쉽게 가치가 하락할 수도 있다. 또한 돈은 부패를 조장하거나 부패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즉, 돈은 순전히 신뢰와 믿음 위에서 그 가치를 지탱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돈이 이제는 실물이 아니라 하나의 숫자로써 통용되기 시작했다. 이렇게 상품통화에서 명목통화와 신용통화로 변화하는 각 단계에서 돈은 더욱 비현실적이 되어갔다. 돈은 원래 거래를 위한 메커니즘에 불과했지만 점점 그 자체가 추구의 대상으로 되어갔다. 인류는 이러한 돈을 우상으로 만들었고, 신으로 숭배했으며, 돈을 숭배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도 세련된 건물과 예식들을 창조해 내었다. 2차대전 이후 금본위제를 채택하다가, 70년대 초반 변동환율제가 되면서 국가들은 은행시스템을 무한한 신용팽창 수단으로써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곳곳에 세련된 건물들이 은행이라는 간판을 달고 들어섰으며, 신용을 전제로 무한한 유동성을 창조하는 예식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창조는 일방통행의 길을 달렸고, 이제 돌아가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한다. 인간은 돈을 창조했지만, 이제는 돈의 지배를 받고 있다고 말하는 저자는, 금융파생상품과 리스크 관리의 세계적인 권위자라고 한다. 그는 현대사회에서 돈과 금융에 얽힌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 우리는 우리들의 재산과 일자리, 그리고 미래를 담보로 돈을 수단으로 하는 놀랍고도 위험한 게임들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이러한 돈을 가리켜 익스트림 머니라고 부른다.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고심한다. 그것은 현재의 생활을 보장하고, 미래를 대비케 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노후를 위해 저축한다. 그렇지만 돈 자체를 목적으로 삼지는 않는다. 돈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의 탐욕은 이러한 돈을 목적으로 만들었다. 사람들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고심했고, 그것이 금융이라는 위험한 괴물을 창조하기에 이르렀다고 저자는 말한다. 자본주의가 발달되면서 비즈니스는 빠르게 금융화 되어갔다. 금융화의 시기에는 돈, 특히 유가증권이 필요했다. 유가증권은 더 쉽게 거래와 조작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즉, 투기경제가 가능해졌다. 기업들은 기업 본래의 목적인 투자에 의한 수익이 줄어들자, 금융화에 따른 금융비즈니스 이익에 치중하기 시작했다. M&A로 대변되는 금융거래와 투기가 기업의 주요 활동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GE라고 저자는 말한다. 한때 주주가치라는 개념으로 GE를 성공한 기업으로 만들었던 잭 웰치는 금융화에 대한 의미를 잘 알았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이용했다고 한다. 그러나 기업들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M&A가 성공하든, 실패하든 결국은 은행가들만이 컨설팅으로, 대출로 돈을 벌게 되었다. 신용카드 역시 많은 사람들에게 소비를 강요하고, 그 수익은 모두 은행으로 들어갔다. 그 결과 현대사회는 이제 세 종류의 사람만이 존재하게 되었다고 한다. 가진 자와 갖지 못한 자, 그리고 가진 것에 대해 돈을 내지 못한 자.. 1980년대 중반까지 세계에 존재했던 돈은 중앙은행에서 찍어낸 돈과 은행 대출로 이루어 졌다고 한다. 그러나 2006년 이러한 전통적인 돈은 21%에 그치고, 증권이나 파생상품이 전체의 70%에 이르는 유동성을 공급했다. 신용에 바탕을 둔 금융연금술이라는 새로운 연금술이 등장한 것이다. 금융연금술은 사모펀드, 증권화, 파생상품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었고, 이것들은 부채를 더 많은 부채로 자르고 써는데 필요한 요리법일 뿐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들 요리의 유일한 재료는 오로지 부채(負債)뿐이었다. 대표적인 예인 사모펀드는 기업의 매수자금을 매수대상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차입하여, 매수기업의 현금흐름을 통하여 차입금을 상환한다. 즉, 다른 사람들의 돈으로 기업을 싸게 인수하여 다시 비싸게 파는 것이 목적일 뿐이다. 이들에게 기업의 성장전략이나 투자는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 부채를 조기상환하기 위한 단기전략, 즉 허리띠 졸라매기에 대한 관심만 있을 뿐이고, 높은 인센티브에 매혹된 전문경영인들은 이에 적극적으로 화답했다고 한다. 국가는 국가대로, 기업은 기업대로, 개인은 개인대로 부채를 늘려가기 시작했다. 돈과 부채가 경제를 움직이는 핵심요인이 되고, 이에 따라 은행의 영향력은 커져만 갔다. 결국 경제성장과 번영은 과도한 부채와 투기를 토대로 이루어진 결과물이 되었다. 전세계 금융위기는 이러한 극단적인 돈 경제가 가진 고질적인 문제점들이 드러난 것에 불과하다고 한다. 갑자기 돈이 늘어나자 엄청난 인플레이션으로 하루 아침에 자산가치가 폭락하기도 했으며, 너도 나도 대출을 받아 집을 사고, 각종 투기상품에 몰리자 거품이 생겨난 것이다. 이제 인류는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거품과,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부채에 가슴 졸일 수밖에 없게 되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서구세계의 경제시스템, 즉 금융기관들의 돈 버는 전략, 그리고 전세계 경제를 제 손안에 쥐고 가지고 노는 미국 연준의장을 포함한 경제인, 정치인, 기업들의 CEO들이 추구하는 불편한 진실을 거침없이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그런가 하면 사모펀드, 정크본드를 포함한 파생상품들이 어떻게 돈을 요리하는지를 고발하기도 한다. 우리는 돈이 많음으로써 풍요롭지만, 얼마나 위험한 세상에서 살고 있는지, 그리고 그 돈이라는 것이 어디로 향하고, 결국 그 파국은 누가 감당해야 하는지를 저자는 이 책에서 분명하게 알려준다. 지금의 위기는 단순한 경제사이클상의 위기가 아니고, 지금의 우리 삶은 폭탄을 짊어진 채 불 속으로 뛰어드는 형국인 셈이다. 그러나 그 해법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 가슴을 답답하게 할 뿐이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졌을 때, 사람들은 서로 책임을 미루었다. “정치인들은 은행가들을 비난했고, 은행가들은 과도하게 돈을 빌린 채무자들을 비난했다. 채무자들은 억지로 돈을 빌리게 한 은행가들을 비난하고, 소득수준 하락, 고용 불안정, 높은 생활비, 가난 등을 탓했다. 다시 태어난 케인스 학도들은 너무 적은 규제 때문이 아니라, 너무 많은 시장개입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고 주장한 자유시장 경제학자들을 비난했다. 애주가였던 부시 대통령은 은행가들이 술에 취했다고 주장하며, 술을 비난했다.” (355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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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세계경제를 뒤흔든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Sub-prime Mortgage Loan) 사태와 리먼 브라더스 파산의 여파는 아직 진행형이다. 최근의 남유럽 국가(PIIGS :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남부의 돼지들이란 뜻) 재정 위기도 서브프라임 사태의 연장선상에서 민간의 부채가 공공으로 이전되며 나타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혹자들은 이런 일련의 현상을 두고 자본주의의 종말(Demise of capitalism)이라고도 한다. 경각성 발언이었겠지만 프리드만의 신자유주의로 대표되는 '자본주의 3.0'의 위기임에는 틀림없다. 지난 해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는 거센 외침도 바로 지금까지의 탐욕과 부패에 찌든 카지노 자본주의(casino capitalism)에 대한 개혁 요구의 목소리였다. 이런 위기에 대한 반성으로 ‘자본주의 4.0’(Capitalism 4.0)이라하여 새로운 자본주의 시스템, 즉 앞으로는 빈곤층을 보듬는 따뜻한 자본주의로 그 패러다임 진화를 모색하고 있다니 또 한 번 속아보는 거다.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에 특별히 위험한 달 중의 하나다. 다른 위험한 달들로는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다. (26쪽)
한 투자자가 LTCM은 어떻게 낮은 위험을 가지고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지를 묻자 숄즈는 "당신 같은 바보들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거칠게 말했다. (2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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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척간두(百尺竿頭)라는 말이 있습니다. 다음 국어사전에 따르면 “백 자나 되는 높은 장대 위에 올라섰다는 뜻으로, 더할 수 없이 어렵고 위태로운 지경을 이르는 말.”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지금 세계는 유럽발 경제위기로 그야말로 백척간두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합니다. 세계 어느 나라도 그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을 터라서 주목하고 있습니다만 정작 사태를 만든 당사국들은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유럽발 경제위기는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국가들의 지나친 복지정책이 국민들의 눈높이를 끊임없이 끌어올리다 자초한 측면을 꼬집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유럽발 금융위기가 있기 전에도 세계는 2007년 시작된 미국발 프라임모기지 부실파동으로 심각한 위기를 맞아 극단적인 처방으로 겨우 회생국면을 맞고 있는 상황이라서 위기감이 더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당시로서는 생소하다 싶었던 서브프라임사업이란 “불행한 개인들에게 제공되는 믿기 힘들 정도로 낮은 이자의 모기지 대출을 뜻한다. 그리고 결국에는 수천 명에 이르는 사람들을 길거리로 나안게 만든 은행과 모기지 브로커들의 기만적이고 냉소적인 영업관행의 동의어가 바로 서브 프라임(7쪽)”이라고 세계적인 금융 파생상품과 리스크관리 분야의 전문가 사트야지트 다스는 잘라 말하고 있습니다.
<익스트림 머니>는 바로 2008년 세계를 뒤흔들었던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파동이 일어나게 된 배경을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시골장터에 나가보면 속칭 야바우라고 하는 돈놓고 돈먹는 게임을 볼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주사위를 숨긴 종지를 맞추면 건 돈의 몇배를 되받는 게임인데 한눈에 맞출 수 있을 것 같은 주사위 종지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은 주머니에 든 돈을 모두 털린 다음에서야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부동산 투자이건 주식투자이건 간에 형태만 달랐지 위험을 안고 하는 머니게임은 현대판 야바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 탓에 섯불리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인용하고 있는 전설적인 투자자 제시 리버모어의 말을 읽다보니 더욱 새가슴이 되는 것 같습니다. “속이는 방법은 항상 똑같다.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는 것이다. 투기가 결코 변하지 않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투기가 주는 매력은 똑 같다. 탐욕, 허세 그리고 게으름이 그것이다.(35쪽)” 서브프라임 모기지 때문에 길거리로 나앉은 사람들은 대부분 모기지 브로커의 유혹에 이끌려 평생 소원인 집장만을 쉽게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허망한 꿈을 꾸었고, 다만 운이 나빠 불행한 결과를 초래한 것이라 믿고 싶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한계를 잘 알고 이 한계를 능력이상으로 부풀리지 않는 냉정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책의 제목을 <익스트림 머니>라고 정한 이유를 서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성장, 번영, 부 면에서 새로운 인공적 지위를 창조하는, 돈을 수단으로 하는 놀랍고도 위험한 게임들로 가득 찬 세상에서 살며 일하고 있다. 나는 이런 돈을 ‘익스트림 스포츠’에 빗대어 ‘익스트림 머니’라고 부른다. 과거에 평범한 것들의 가치 평가와 교환을 위해 사용되던 돈이 이제는 돈을 버는 중요한 수단이 되었다.(39쪽)”.이런 제목에 담긴 의미를 제대로 담은 우리말 제목이 있을까 싶습니다.
크게 4개로 나뉜 글 가운데 ‘제1부 신뢰’에서는 유통을 매개하는 돈이 생겨난게 된 배경으로부터 돈이 발전해온 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2부 시장근본주의’에서는 시장을 움직이는 이론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살피고, ‘제3부 연금술’에서는 과거 하찮은 쇠붙이를 이용하여 금을 만들어내려는 연금술에 비유하여 파생상품 등과 같이 돈없이 돈을 만들어내는 금융상품이 등장하게 되는 배경을 설명하고 이런 금융상품이 결국은 세계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은 과정을 ‘제4부 금융위기’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방대한 분야를 아우르면서도 필요한 부분만 추려내는 절차탁마가 돋보일 뿐 아니라 영화, 연극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용하고 있는 비유로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에게 아직 소개되지 않은 작품들은 오히려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부작용(?)이 있다고나 할까요?
앞서 유럽발 글로벌경제위기를 인용했습니다만, 레이건 미국대통령의 복지국가에 대한 견해는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아기와 같다. 한쪽 끝에서는 식욕이 넘쳐나지만 반대쪽 끝에서는 책임을 지지 않는 소화관이다. 복지의 목적은 가능한 한 존재 자체의 필요성을 없애는 것이 되어야 한다.(195쪽)” 짧은 인용문이라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서브프라임모기지 사건에서부터 유럽발 경제위기에 이르기까지를 간단하게 요약하면 수준에 걸맞는 정책운용이 중요하고 필요하면 모두 허리띠를 졸라매고 고통을 나누어 가질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처음 인용했던 백척간두란 말은 百尺竿頭進一步 十方世界現全身(백척간두진일보 시방세현전신; 백척간두에서 걸어나가면 시방세계가 바로 온 몸이다)이란, 중국 선종의 장사경잠(長沙景岑)의 계송에서 나온 말이라고 합니다. 위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면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다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지난 일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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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가들은 당신의 심장을 터지게 한다. 끌려다니지 마라! 최고의 금융가들은 단지 하이리스크를 우연의 기회를 만났을 뿐이다.
신의 영역까지 침범하는 種(종)이 있다면 정치권력자들과 금융탐욕가들이다. 오만과 자기과신으로 인해 물적/정신적 폭력을 수 많은 대중들에게 가혹하게 행사한다. 이른바 그들은 휴브리스(hubris)들이다.
저자 사트야지트 다스는 돈의 신뢰와 시장근본주의 그리고 과거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부채의 연금술에 얽힌 쇠사슬을 풀어내면서 금융위기의 본질을 심도있게 파헤쳐준다.
돈은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다. 식품,음료,의류,노래,여행,지식,권력, 섹스에 이르기까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경제학이 단순하다면 경제가 탄생하지 말았어야 했다. 영원히 움직이는 금융기계이자 '돈을 생산하는 기계' 인 은행의 탄생 기원에서 갤브레이스는 이렇게 표현한다.
경제학에서 돈에 대한 연구는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진실을 밝히기보다는 진실을 숨기거나 진실을 피하기 위해 복잡함이 동원되어야 하는 분야다. 은행들이 돈을 창조하는 과정은 그야말로 단순해 혐오감마저 든다고, 결국 은행과 정치,금융탐욕가들은 부채라는 시계를 신용으로 덧씌우며 채무자의 소득이나 가용 자원을 초과해 소비할 수 있도록 추부기고 돈을 통해 버는 필수적 매커니즘을 제공한다.
채무자들이 부채로부터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자신의 채무를 갚기 위해 더 많은 빚을 지는 것이다. 부채가 상환 가능하고, 그 부채로 구입한 자신의 시장 가치가 계속해서 오는다고 믿는 이상 금융사기의 거짓 계획들은 계속해서 탄생한다. 경제는 부채로 움직이는 소비주의, 인플레이션, 부채 확대 쪽으로 무자비하게 기울어지면서 이는 지속적으로 신용 거품과 파괴의 주기로 이어지고 있음을 역사는 증명하고 있다.
얼마나 세게 얻어 터졌으면 2008년 금융위기가 전세계를 휩쓸고 갔을 때 금융시장의 종말을 알리는 시계(불안정한 화폐 시스템과 지속 불가능한 수준의 부채)는 화산 폭발이상의 부채의 용암이 전세계를 초토화 시켜버렸을까. 게오르크 지멜의 말대로 " 이 세상에 돈 보다 더 놀라운 상징은 없다" 돈은 궁극적으로 파우스트의 거래와 같다. 즉 세속적인 권력이나 부,지식을 얻는 대가로 악마와 맺는 계약이다. 그래서 돈은 모든 것을 바꾸는 힘을 갖고 있다. 독일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가 그 변화를 " 돈은 우리 시대의 하느님" 이라고 감지 했듯이 20세기 이후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시대의 개인들은 진정한 돈의 신봉자들이다.
광고(금융,정치,경제)는 사람들로 하여금 필요하지 않은 것을 갖기 위해 없는 돈을 쓰도록 설득하는 기술이다. 우리는 미숙함과 허위와 심각한 속임수에 노출되어 있다. 이것이 우리 문화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그리스펀의 인간의 행복감에 대한 정의는 많은 것을 생각케한다. " 본래 인간 심리라는 것은 높은 생활수준을 경험하게 되면 처음에 느낀 행복감이 사라지고, 새로운 차원의 생활수준을 곧바로 '평범한' 수준으로 인식하게 된다. 인간의 만족감이 늘어나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뿐이다."
인간은 오늘날 유행성 독감처럼 어플루엔자(Affluenza)에 단단히 감염되어 있다. 끊임없는 소비와 부의 추구로 인해 생긴 스트레스,과로,낭비 그리고 범죄의 부채와 더불어 저축과 투자의 과정들이 우리의 삶을 더욱더 금융화시켜가고 있다.
신용카드의 탄생과 풍부한 유동성은 자제와 소비억제를 뒤로 물러나게 하고 새로운 경제시스템에서 세 종류의 사람만 존재케한다. 가진 자, 갖지 못한 자, 그리고 가진 것에 대해 돈을 내지 못한 자들이다. 마크 드웨인이 은행가들과 일반인들에게 들려주는 신랄한 유머가 인상적이다. " 인간에게는 일생 동안 투기를 하지 말아야 할 때가 두 번 있다. 첫 번째는 경제적으로 그럴 능력이 없을 때고, 두 번째는 그럴 능력이 있을 때다"
과거와 오늘날의 은행들은 빨리 대규모로 대출을 거래하고, 더 큰 위험을 감수함으로써 이익을 낸다. 고수익은 은행들의 주장한 대로 '혁신' 때문이라기 보다는 극도로 우호적인 경제 환경이 선사한 선물이다. <금융도취의 짦은 역사>에 갤브레이스가 긍융기관의 본질을 더듬어 준다. " 금융기관은 혁신을 모색하지 않는다. 현재 거듭 혁신이라고 불리고 칭소되는 것은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기존 디자인을 약간 변형한 것뿐이다. 금융세계는 바퀴의 발명을 약간 더 불안정한 형식으로 반복해 칭송하는 식이다."
2009년에 연준 의장을 지낸 폴 볼커의 금융의 역할에 관해 뼈대 있는 질문을 던진다." 나는 누군가가 내개 금융 혁신이 경제 성장을 이끌어다는 것을 보여주는 객관적인 증거를 조금이라도 제시해 주었으면 좋겠다. 미국 경제에서 미국 금융 서비스 부문이 차지하는 부가가치 창출 비중은 2~6.5%로 늘어났는데, 이것이 당신이 말하는 금융 혁신의 반영인가,아니면 당신이 지급받은 것의 반영인가? 지난 20년간 볼커에게 감명을 주었던 유일한 금융 혁신은 ATM이다. 전세계의 금융 혁신의 부가가치 창출은 이와 별반차이 없다
가히 '금융혁명은 경제이론을 전능한 종교의 위상으로까지 끌어 올렸다.케인스와 프리드먼 같은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들의 생각은 돈 경제를 만들기 위한 정치적 명분에 종속됐을 뿐이다. 경제학은 생산과 금융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거나 해야 하는지에 집중한다. 거시경제학은 성장,고용,생산,인플레이션,통화와 정부 예산(재정) 정책에 촛점을 맞추고, 미시경제학은 기업이나 개인의 행동 및 물가 같은 것들이 어떻게 결정되고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분석하기 위해 애쓴다.
20세기를 통틀어 가장 권위있는 경제학자 프리드먼(시카고학파)은 소위 통화주의(Monetarism)라는 통화 역사와 이론, 소비분석,안정화 정책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친 인물이다. 케인스의 정책 처방에 대한 반발로 탄생한 것이다.철저하게 시장기구의 자유경쟁원리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곧 통화주의자들이다. 프리더먼은 정부의 역할은 곧 강제할 수 있는 계약의 틀, 안전한 재산권,공정거래,안정적인 통화 그리고 '무책임한 행동'으로부터 제한적 보호만 제공해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1980년대 후반 신자유주의가 경제 사상의 주류가 된다. 시카고학파의 계승, 즉 국가 권력의 시장 개입을 비판하고 시장의 기능과 민간의 자유로운 활동을 중시하는 이론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프리더먼의 기념비적인 책 <<미국 통화사>>는 케인스학파의 이론을 무너뜨리는 단초를 제공했지만 프랑스 문학 교수이자 정신분석학자인 바야르(Pierre Bayard)에 따르면 책에는 4가지의 종류가 있는데, 독자가 모르는 책, 대충 읽고 넘어가는 책, 들어보긴 한 책, 그리고 읽은 후 잊어버리는 책이다. 그런데 900쪽으로 구성된 그의 책은 독자가 모르는 책이나 읽은 후 잊어버리는 책은 아니지만 대충 읽고 넘어가는 책이나 들어보긴 한 책에 속할 뿐이라도 일침을 가한다.
헤지펀드는 자본주의 시대의 연금술사들이다. 헤지펀드들은 매나 송골매,물수리 같은 맹금류의 이르믈 따서 작명한다. 그들은 새로운 시대와 새로운 혈통의 일부인 월가의 복음주의자이자 성과만을 중시하는 우주의 주인들이라고 생각한다. 잘 알다시피 헤지펀드는 조지 소로스가 검은 수요일로 불리는 1992년 9월16에 영란은행의 위상과 파운드의 가치에 큰 피해를 주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즉 주식 롱/숏(매수/매도) 전략, 숏은 롱을 헤지하면서 일반적인 시장의 움직임에 대한 노출을 줄였다는 점에서 '헤지펀드'라는 이름이 붙었다. 조지 소로스는 말한다. 나에게 특별한 투자 스타일이란 없다. 좀 더 정확히 말해 나는 여건에 따라 내 스타일을 바꾸려고 노력한다. 나는 시장은 항상 틀렸다고 가정한다. 우리가 추세에서 어긋날 경우 대부분 벌을 받고, 변곡점에서만 보상을 받는다.
헤지펀드들은 부자 고객을 상대로 하는 고급 창녀와 같다. 은행들은 포주이며, 매음굴의 문지기들이다
우리는 2008년 경제위기의 전쟁게임이 시작되어 안절부절할때 세익스피어의 비극<햄릿Hamlet>에서 폴리니우스Polinus가 환생하여 이렇게 조언한다. "빌려주지도,빌리지도 말라. 빚은 종종 빚 자체와 친구를 모두 잃게 만든다. 또한 빚은 절약의 날을 무디게 만든다." 라고. 저축은 소비의 유예 해위다. 차입은 즉각적인 만족감을 주는 소비를 부추긴다. 모든 빚은 오늘 쓰기 위해 내일로부터 빌리는 것이다. 쉽게 구한 돈이 고통스러운 종말을 맞을 호황기를 창조한다.
은행가들은 한창 잘나갈 때는 자본주의자지만 위기가 닥치면 사회주의자가 된다. 위기가 터질 때마다 정책 당국자들은 은행 시스템에 구제금융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평생 모은 돈과 연금이 위험해진다고 주장한다. 아무도 누가 그 돈을 위험하게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묻지 않는다. 은행가들의 그러한 변명은 사람을 죽이고 나서 아편에 중독된 탓에 자기도 모르게 그런 짓을 저질렀다며 선처를 호소하는 것과 같다. 이처럼 은행드은 수 많은 바늘(파생상품)과 대부분의 마약 투여 기회를 만들어 냈다.
대완화와 골디락스 경제(고성장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 압력이 없는 상태)라는 가짜 즐거움이 무너진 금융위기, 세계 각국은 그 처방전으로 보톡스 경제학(Botox Economics)으로 땜질하고 있다. 보톡스는 여성들의 나이가 들어가면서 쭈글쭈글해진 얼굴의 주름살을 제거해 젊어 보이게 만들려고 주입하는 독소 물질인데, 그 효과는 일시적이고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금융보톡스 즉 엄청난 양의 유동성을 주입했지만 깊이 뿌리박힌 문제들을 치료하기엔 적적치 못한 처방전이다.
세계경제의 연착륙은 물건너 갔다. 장기침체가 본격적으로 도래했다. 수십년간 곪아 터진 부위를 치료하기위해서는 암환자를 치료하듯 오랜시간이 걸릴것이다. 자동차산업과 금융산업 " 두 산업 모두 오염 물질을 배출한다. 자동차 산업은 배기가스를, 금융산업은 시스템적 위험을 배출한다." 익스트림 머니(우리의 재산과 일자리 다가오는 미래를 담보로 펼치는 아찔하고 위험천만한 금융)는 경제를 오염시킨다!
인간은 애덤스미스가 인정했듯이 누구나 이득을 올릴 확률은 다소 과장하는 반면, 손해를 볼 확률은 저평가하는 법이다. 우리의 미래를 담보할 위험 천만한 부채(負債)의 결정체, 그 위험천만한 일화들을 통해 하느님보다 돈을 더 많이 버는 휴브리스(Hubris)적 금융탐욕 시스템을 고발하는 경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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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대내외적으로 경제 상황이 무척 어렵다는 것을 실감한다.생활비(엥겔계수)는 오르고 수입은 제자리 걸음이며 사회는 있는 자와 없는 자의 갭이 너무 크기에 삶의 질,행복지수,살맛 나는 세상은 요원하기마 하는 걸까를 늘 생각해 본다.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임플로이드-오-미터에 의해 금융시장의 붕괴를 추적하면서 주택 가격 하락,모기지 대출 채무불이행 등이 사실상 예견되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2006년까지는 누구나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고 미국의 주택 가격이 하락하면서 채무자들은 모기지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서 그 파장은 미국 국내를 강타하고 유럽과 아시아의 각국에서 경제 쓰나미가 불어 닥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길거리로 내몰고 은행과 모기지 브로커들의 기만적이고 냉소적인 영업 관행이 서브프라임으로 불리게 된다.
돈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일과 인생의 생필품 사이를 연결해주는 매개 역할을 하는데 이는 경제적인 독립과 불확실성을 대비하는 보호장치 역까지 해주는 고마운 존재이지만 각국이 안고 있는 불량 채권과 채무는 방만한 부실경영을 하는 은행과 감독소홀의 책임이 있는 중앙은행,금융의 흐름을 통찰하지 못한 금융정책 담당자들에게도 책임은 있다.
부동산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돈을 빌려 또 다른 부동산을 매입하여 법의 테두리 안에서 팔 시기가 되면 프리미엄과 함께 단기차익을 노리는 투기꾼들이 있는가 하면,금융위기 직전 내 집 마련을 위해 은행에서 최대한의 돈을 빌렸지만 부동산 거품이 빠지면서 집값은 내려가고 은행 이자는 높아만 가니,당사자로선 기가 막힐 일이다.일종의 이자도 제대로 못내는 상황이니 이를 두고 디폴트라고 해야 하나.
이러한 사례는 평범한 자,부자를 막론하고 돈이 된다는 호기심에 부풀어 너도 나도 돈을 빌리려 했던 것이고,은행권 또한 빌려 주고 이자 받고 또 다른 곳에 투자하니 돈 세탁이 제대로 되는 것을 커다란 영업의 기쁨으로 알았던 것인데 금융 위기와 함께 은행권은 정치권과 예금자로부터 신뢰를 잃어가고 고객수도 감소되는 악순환이 계속 되는 것이다.자산을 담보로 빚을 지는 사람들은 사모퍼드나 헤지펀드와 같은 위험한 곳에 투자를 하고 이는 도미노 현상이 되어 여타 국가들에게도 번져 나갔던 것이다.
" 정신 밖에 있는 무언가를 소유함으로써 당신 자신의 정신을 소유하려고 애쓰는 영원한 게임"이라고 희곡 작가 유진 오닐은 예상했다. - 본문 -
미국 오바마 정권은 금융 위기와 더불어 민간 의료보험 문제로 전역이 몸살을 앓고 있는데 설상가상으로 유로의 경제권조차 휘청거리고 있으며,저자는 금융 위기의 돌파구가 오리무중의 암울한 진단을 내놓고 있다.또한 금융 위기와 함께 심각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은 기후 변화,석유와 물 같은 필수 자원들의 부족 현상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사람의 심리는 확실치 않고 나중에 어떻게 되겠지 하는 이유로 위험을 회피하고 단기적인 이익을 쫓아 갔기에 금융인들은 그들만의 달콤한 이익에 눈이 어두워 파괴적인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고객들을 현혹시키고 거액의 수수료를 챙겼으며 결국 납세자들의 주머니에서 경제적 손실을 보전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누구를 위한 정책이고 삶인지를 묻지 않을 수가 없다.
금융 위기 특히 채무 위기는 정부가 문제의 본질이라는 사실과 금융시장을 낙관적으로만 봐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재확인시켰기에 새로운 세금을 걷고 지출을 최대한 줄이면서 국가의 재정 상태를 더이상 악화시키는 행위는 막기 위해 거국적이고 거시적인 긴축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돈이 돈을 낳는 황금 거위알을 낳는 시대는 지났다.정부는 일자리 찾기와 고용 안정 시스템을 구축하고 노령화 시대에 접어 들었기에 노년층을 위한 각종 복리 시스템(연금,건강보험)을 비롯한 복지,생활수준,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정파와 이해관계를 떠나 발벗고 나서야 할 때이다.오죽했으면 은행 산업이 스스템적 위험을 배출하고 익스트림 머니가 경제를 오염시킨다고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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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트림머니 (돈의 실체가 무엇일까?) 익스트림머니는 돈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묻고 있는 듯한 책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폐를 돈이라고 할 수 있을까? 오늘날 경제학원론 수업시간에 나오는 가치의 저장수단으로써의 화폐, 또는 교환의 척도로써의 화폐의 의미는 여전히 유효할까? 익스트림 머니는 어떻게 신용이 창출되는가? 또는 어떻게 돈이 가치를 읽어가는가? 등 주류경제학에서 다루지 곤란한 이면의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ex·treme [주로 명사 앞에 씀] 극도의, 극심한 저자인 사트야지트 다스는 금융 파생상품과 리스크관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서 글로벌 금융 분야에 33년간 종사한 경험을 바탕으로 돈에 대한 견해와 일화들을 이 책에서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다. 익스트림머니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부 신뢰 2부 시장근본주의 3부 연금술 4부 금융위기 1부에서는 돈의 기원 및 역사에 대해서 다루고, 2부에서는 시카고학파를 비롯하여 학문적, 정치적인 부분을 언급한다. 3부에서는 부채를 통한 신용의 팽창과정을 폭로하며, 4부에서는 금융위기와 탐욕등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즉, 저자는 상당히 광범위한 금융전반적인 내용을 나름의 기준으로 구분하여 날카롭게 풀어나가고 있다. 일부 본문 내용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연사가 속한 회사인 월드RE인베스트먼트포트폴리오사는 부동산이 아니라 세미나를 팔아먹고 있었다. 연사는 결론 부분에서 흑해와 두바이 및 그 외 다른 지역 투자를 통해 부자가 되는 정보를 더 많이 얻고 싶다면 더 많은 세미나에 참석해야 한다며 세미나 신청을 독려했다. 일련의 세미나들에 참석하려면 2만 5000달러를 지급해야 했다. 1대1 개인 컨설팅을 받으려면 2시간에 5만 달러의 비용이 들었다. 함께 세미나에 참석했던 엎사람이 내게 말했다. "제가 지금까지 얻었던 정보 중 최고의 투자정보네요. 전 개인 1대1 상담에 등록할 겁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면 세미나를 들어야 할 것 같네요"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7년 동안 다양한 국가에서 200채의 집을 구입해 포트폴리오를 꾸렸다고 했다. 고령의 부모를 돌보기 위해 부모의 집 옆에 부동산을 매입했지만 이사를 가기도 전에 부모님의 병세가 깊어져 돌아가셨단다. 그런데 우연히 그 주택의 가치가 상승해 집을 판 후 첫 거래에서 이익을 남겼고, 그 돈으로 또 다른 부동산에 재투자했다. 그는 이제 부동산을 사면서 부동산 가치가 오르는 순간 처음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모기지 대출은 늘린 다음 처음부터 다시 투자를 시작하는 일을 되풀이하고 있었다. 그는 말했다. "요즘 은행들은 대출에 아주 관대해요. 아무것도 묻지 않고 집값의 100퍼센트를 대출해 준다니까요. 처음에 투자를 시작할 때 돈 한 푼 없어도 됩니다. 예전과는 상황이 바뀌었어요." 그는 서류상으로는 2000만 달러를 보유한 재력가였다. 차고 정비공치고는 괜찮은 투자 실적이었다. 그러나 그 돈은 모두 부동산에 묶여 있었다. 그는 "저는 부동산을 팔고 싶지 않아요. 부동산 가격이 아주 많이 올랐거든요."라고 말했다. 그는 돈을 써야 할 때 돈을 빌렸고 1억 8000만 달러 정도의 빚을 지고 있었다. 그가 내게 늘어놓은 일관된 메시지는 "빚을 지면 좋은 일이 생긴다"였다.
상품통화에서 명목통화와 신용통화로 변화하는 각 단계마다 돈은 더욱 비현실적으로 변했고, 그만큼 돈으로 교환할 수 있는 실제 재화와 용역으로부터 멀어져갔다. 돈은 거래를 위한 매커니즘에 불과했지만 점점 그 자체가 추구 대상으로 변신했다. 현대의 기술(디지털돈)은 돈의 물질성을 더욱 제거핬다. 돈은 내재가치 없이 순수한 정보 형태로서 존재할 뿐이다. 돈은 아무것도 아니면서 동시에 모든 것을 의미한다. 돈을 벌고, 돈을 빌려주고, 돈을 빌리고, 돈으로 돈을 버는 것이 인류의 존재와 활동에 핵심이 되었다. 로마의 시인 호라티우스(BC65~BC8)는 오래전에 이렇게 말했다. "돈을 벌되 벌수 있으면 정당한 방법으로 벌어라. 만일 그렇지 못하더면 그것은 어떤 의미로도 돈이라고 말할 수 없다." 특수목적회사규정을 포함한 복잡한 회계조항들은 기업들이 부외 거래를 할 수 있게 용인해줌으로써 투자와 관련된 차입금을 회사의 자산과 채무로 기록하지 않아도 되게 해주었다. 이로 인해 수익 창출을 위해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자산의 규모가 줄어들었고, 결국 주주 가치의 열쇠인 자본 이익률이 높아졌다. 양서를 통해 현상을 다시 조명해본다는 것은 좋은 경험일 것이다. 1) 제3자의 눈을 통해 객관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고, 2) 내가 간파하지 못한 부분을 배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3) 또한 다른 의견을 통하여 스스로의 논리를 강화하거나 4) 새로운 시각을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익스트림머니를 통해 금융위기와 화페에 대한 시각을 재 조명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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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으로 움직이는 금액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가상의 금액도 존재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원금이 있어야 하니 세계에서 가지고 있는 금액의 전부라고 판단하면 될까요? 아닙니다. 10배 이상이 되는 금액이 금융자금입니다. 실제로 허수가 더 많다는 이야기지요. 어떻게 진짜 돈이 없는데 가능하냐구요? 쉽게 말해서 '금융사기' 입니다. 있지도 않은 돈을 있게 만들어서 유통이 가능하게 만든다는 이야기지요. 사실 그 모든 것들이 우리가 정말 우러러 보고 있는 굉장한 사람들(통계학/수학 등등..의 박사 학위자)이 만들어 낸 산물입니다. 없는 돈을 있는 것처럼 만들어서 생산이 가능하도록 하게 만드는 것이지요. 연금술사라고 보면 될까요?
하지만 그런 식으로 만들어 내는 것은 한계가 있었나 봅니다. 흔히 금융 위기라고 일컫는 부분에 있어서 세계 최강대국이라고 자랑하던 미국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물론 그로 인해 주변 나라들이 더 큰 피해를 본 경우도 있겠지만서도요. 하지만 그렇게 피해를 입고도 이것을 포기할 수 없는 것은 이미 금융이라는 체계가 너무나 복잡하게 구성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흔히 서브프라임 모기지라고 하는 것도 표면적으로 보았을 때는 단순히 은행이 신용관리를 잘 못하여 발생된 것이라고 판단이 되나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라는 진리를 잊어버린 금융공학의 폐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계속 상승만 한다면 언젠가 균형이 무너질텐데 과연 정말 모르고 시작한 것일까요? 알면서도 멈출 수 없는 마차와 같은 생각이었을까요?
한국에도 역시 금융전문가라고 스스로 혹은 타의에 의해 불리우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정말 금융전문가는 금융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을까요? 이 책을 본다면 금융은 절대 개개인의 행복을 위한 것이 아니라 금융회사'만'을 위한 것이 맞습니다. 물론 회사의 존재이유가 이익 창출에 있겠지만 내용 자체는 '감언이설로 고객을 꼬드겨 상품에 가입시킨다' 라는 전제에서 절대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지요. 지금와서 단순히 글로만 보면 절대 속지 않을 것 같은 폰지 사기나 LTCM 펀드와 같은 것들은 사실 그 당시에 그 사람들과 직접 대면한 사람들은 속을 수 밖에 없는 장미빛 미래가 보였을 것입니다. 그것은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의 미래에도 동일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내용만 보자면 무척 어려운 단어들이 나열되어 있지만 사실 어느정도의 금융지식만 가지고 있다면 그런 것들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소설책을 읽듯 즐겁게 읽을 수 있습니다. 사실 그러는 와중에 최고라고 일컫는 미국의 금융회사에 대한 반발심이 조금 생기기도 하더군요. 이탈리아에서 시작해 영국에서 꽃피우고 미국에서 절정의 시기를 보내왔던 금융은 이제 책의 제목과 마찬가지로 점차 위험한 괴물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한국도 IMF위기와 같은 재정위기를 보고는 했지요. 특히 규모가 작은 나라의 경우 주변에서 도와주는 경우가 거의 없어 더 무너지기 쉬울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무조건 금융을 배척하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단순히 탐욕으로 얼룩진 파생상품 시장을 좀 더 현실적이고 고객친화적인 상품으로 바꿔보자는 이야기 입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계속되는 경제 위기 속에서 하나 둘씩 곯은 부위를 드러낼 수 밖에 없으며, 나중에는 '은행도 못믿겠다' 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은행 증권 보험 모두 지금은 필수불가결의 존재이며 본연의 업무 뿐만 아니라 국가와 국민의 연결고리가 되어 중심역활을 해야할 처지에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금융이 서민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그 날을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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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트림머니 - 사트야지트다스 익스트림머니 위험하고 짜릿한스포츠를 표현할때쓰는 익스트림이라는단어를 인도분이 쓴책은 처음읽어보는데 저자의 다방면에대한 폭넓은지식에 깜짝놀랐습니다. 전세계경제가 점점 높은 레버리지를이용한 위험한 투자에매료되어 가고있다는내용입니다. 눈앞의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뒤로미루고 다음세대에게미뤄서 더큰문제와 위험을일으키고있고 책임과위험은 납세자와 투자자들에게 떠넘기고있는 현실을 저자의 폭넓을 지식을 바탕으로 설명해주고있습니다. 책도하드커버라 마음에들고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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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은 경제는 이런것이다!라고 애기하는 통념적인 경제 서적은 아니다. 일반인이나 경제 지식이 적은사람이라 할지라도 쉽게 읽어내려갈 수 있는 일종의 경제학 소설책이라 할 수 있겠다. 유럽, 아시아 뿐만 아니라 미국의 세부적인 경제 시스템이 어떠한지에 대해서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돈이 왜 필요한가? 스스로에게 한번 의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 책의 내용을 살짝 써 보자면, 사람은 기본적으로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돈을 필요로 한다. 어느정도 의식주가 해결이 되면, 하고 싶은것 혹은 먹고 싶은것, 사고 싶은거에 대한 욕구가 생기게 된다. 이러한 욕구로 물건을 교환하게 되는 화폐시스템이 생기게 되고, 이러한 화폐를 저장하게 되는 은행이 생기게 된다. 은행에 보유하는 자산이 많아질 수록 화폐의 가치는 하락하게 되고, 국가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을 맞이하게 된다. 이러한 큰 흐름속에 경제 시스템이 작동되는 원리와 과정을 소설 형식으로 쉽게 풀어썼다.
세계 굴지의 금융기관의 숨겨진 비화,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여러 인물들과 국제 정세 등 돈에대한 해박한 지식에 읽는 내내 즐거운 느낌이 들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책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심각한 금융시장이 눈에 띄었다. 많은 사람들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에 대해서는 대충이나마 알고 있겠지만, 아일랜드의 몰락에 대한 배경과 원인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꽤 있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현 유럽 경제의 진원지와 근본 원인, 그리고 해결책에 대한 모색까지. 이 책으로 인해 경제를 보는 눈이 넓어졌고, 특히나 미시경제뿐만 아니라, 거시경제의 큰 그림을 그려볼 수 있어서 더없이 좋았던 책인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경제를 보는 눈을 키웠으면 하는 바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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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확실성이 급증하는 동시에 세계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우리나라 주가도 흔들리고 있는 시점입니다. 이제 대선도 다가왔는데 아직 시장에 뚜렷한 회복의 기미는 보이지 않으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불안해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 기본은 그동안의 역사 속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제게 있어 최근 읽은 도서 중에 이 책은 단연코 경제 분야에서의 역사를 자세하고도 쉽게 잘 설명해놓은 한 권의 '경제역사서'가 아닐까 합니다.
이 도서의 초반에는 물물교환의 개념부터 시작해서 거래, 화폐, 다양한 통화제도.. 등의 발전을 순차적으로 보여주면서 각각의 발생시점에 대한 배경을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사실 정말 기본적인 개념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한번 읽으면서 화폐가 나오게 된 배경과 이러한 과정에서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을 볼 수 있어 좀 더 내용이해가 쉬웠습니다.
다른 도서에서는 경제 관련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었다면 이 도서에서는 이 뿐만 아니라 기업과 연계해서 다양한 사건들을 직설적으로 말해주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경제는 비즈니스를 위한 수단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기업과 금융은 얽힐 수밖에 없으며 그 사이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나기 때문이죠.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여러 세계적인 기업들과 관련된 사건들이 나와있어 읽는 내내 흥미진진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읽으면서 씁쓸한 마음도 생겼습니다. 이 도서의 후반부에는 부채와 파생상품 관련 내용들이 나오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뭔가 인간의 욕심이 극도로 발생될 수 있는 분야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사실 리먼브러더스 사태도 무차별적인 부동산 대출과 더불어 정크본드의 무분별한 판매로 인해 생긴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역시나 역사는 반복된다는 것을 이 부분에서 다시 한번 배웠으며, 앞으로도 충분히 이러한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경제전공자 분들이 아니더라도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고 소설 형식으로 쉽게 읽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꼭 한번 쯤은 누구나 읽어볼 만한 가치있는 내용들을 이 책에서는 담고 있습니다.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