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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전용복 옻칠로 세계를 감동시킨 한국인, 일본에 여러번 귀화설득을 거절하고 끝끝내 한국인으로써 남기를 원했던 멋진 한국인의 이야기다. 사실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는 옻칠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그저 그런 그림과 옷들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을 뿐이고, 실제로 그런 작품을 만나본적도 없기에 호기심이 강한 것이 사실이었다. 칠예가인 전용복은 현대의 그림보다도 저 뛰어난 색을 자랑한다. 그는 단순한 철장이가 아니라 옻칠로 새로운 예술의 경지를 펼치는 진정한 또 하나의 예술인이 아닐까 싶다. 이 이야기는 그의 이야기다. 칠예가 전용복의 이야기 말이다. 독학으로 옻칠을 배운 전용복, 왠지 그를 보니 독학으로 건축을 배워 콘크리트 건축을 훌륭하게 이룩해낸 안도 다다오가 생각이 났다. 이것은 책이라고 하기보다는 조금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아야하지 않아야 되나 생각한다. 전용복의 그림과 작품들을 보고 있자면 굉장히 놀랍고 감동이지만, 그가 걸어온 길, 그가 남긴 발자취를 바라보며 드는 안타까움을 차마 말할 수 없을 지경이다. 그가 마지막까지 자신의 인생을 쏟아 부어 만들어낸 그것은 무엇이었을까. 참 좋은 인생의 선배 같은 느낌이다. 가고자 하는 길에 모든 것을 걸었던 그였기에 지금의 칠예가 전용복이 있지 않았을까..싶다. 특히 메구로가조엔의 복원과 세계 최초의 옻칠 엘리베이터 이야기에서는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정겹기도 하면서 재미나기도 한 그의 인생이야기가 기대이상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가 완성한 시계를 보면서 꼭 한 번 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옻칠 문화는 우리에게는, 특히 요즘 시대에서는 거의 잊혀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제는 주목받지 못하면 사라지는 사회인만큼, 그는 옻칠 문화가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으로 지금까지 노력해왔던 것이 아닐까. 한국의 뛰어난 옻의 세계를 많은 대중들에게 소개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그 신비함을 깨우쳐주기 위해서가 아닐까. 나 또한 옻에 대해 알아가면서 참 신비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보존력이나, 색의 질감 면에서, 그리고 왠지 분위기 또한 독특해 옻의 관한 작품들을 직접 보고 싶어졌다. 수많은 역경 속에서도, 전통적인 옻칠 문화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지금까지도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 칠예가 전용복 장인에게 정말 대단하다는, 존경스럽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이것은 저자의 부끄러운 기록이 아니라, 많은 후손들이 봐야할 기록이 아닐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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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TV에서 나전칠기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었다. 한국에서는 나전은 보통 자개로 잘 알려져 있다. 전복이나 기타 조개들의 진줏빛을 내는 껍데기를 숫돌 등으로 갈아서 여러 두께로 만들어내고 이를 이용하여 환상적인 작품을 만들어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에 마무리로 옻칠을 하던 장면이 기억에 떠오른다. 물건에 옻칠을 바르면 검붉은 빛을 띠고 윤이 난다. 일반적인 페인트나 에나멜보다 색의 깊이가 있고 예술적 가치가 있어서 요즘은 예술품 마감에 많이 사용된다. 제대로 된 옻칠을 한 물건은 본연의 모습을 유지한 채 만년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가치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합성도료가 개발되면서 다소 번거로운 기법인 옻칠의 사용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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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조상들이 대대로 써오던 뛰어난 옻칠 기법을 현대에 되살려내고 계승하고 있는 몇 사람 중에 ‘전용복’이라는 장인이 있다. 이 분의 이야기는 책을 접하기 전에 잡지와 매스컴을 통해서 한 번 이상 들어본 기억이 난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보다 일본에서 더 먼저 유명해진 옻칠 장인이다. 개인적으로 이 점이 많은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그가 알려지게 된 계기도 일본의 국보급 건물인 메구로가조엔 복원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게 되면서부터다. Japan을 소문자로 japan으로 쓰면 그 뜻이 옻칠이 된다고 하니, 일본에서 옻칠에 대한 인지도와 자긍심이 어느 정도인지 예상이 된다. 더욱이 그 많은 일본의 옻칠 장인과의 경쟁에서 당당히 승부하여 메구로가조엔 복원 공사를 따낸 것만으로도 기적과 같은 놀라운 성과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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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전용복이라는 옻칠 장인의 드라마틱하고 파란만장한 인생이야기와 함께 우리나라의 자랑이자 자긍심으로써의 가치가 있는 옻칠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일본에 옻칠을 전수해준 것이 우리나라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이어온 전통에 비해서 우리나라에 관심과 환경은 너무나 부끄러운 수준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역사적 자긍심은 높은 척하지만, 실질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우리나라가 더욱 보호하고 권장하며 유지시켰어야할 옻칠 문화도 단순 칠기법으로 치부되며 외면당해왔기에 발전은커녕 유지시켜 오는 것 조차도 힘겨웠다. 이전에 TV를 통해서 알게 되었지만, 옻칠이나 나전칠기 같은 선조들의 뛰어난 기술들을 전수해온 장인들이 이제는 많지 않을뿐더러 환경적인 부분 때문에 전수해주기도 쉽지 않고, 계승해줄 만한 전수자도 많지 않다고 한다. 반면에 아이러니하게도 과거의 역사에서 우리나라로부터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전수받은 기술들을 온전하게 계승해오고, 자신의 문화로 발전시킨 일본을 보면 부러움을 떠나서 씁쓸하기까지 하다. 그러한 분위기에서도 그가 이룬 성과는 우리나라의 옻칠기법이 얼마나 뛰어난 수준이고 독창적인지를 선조의 후예로써 다시 한 번 확인해주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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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서 옻칠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되었고, 한국인이라는 입장에서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도 되었다. 이러한 역사적인 전통 기술을 나부터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으니 우리나라에서 빛을 보지 못한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사람들은 격동의 역사를 지내오면서 우리나라 문화의 자긍심을 잊고 살아 왔고, 후대에 전해주지 못했다는 생각도 든다. 우리는 뛰어난 타국의 문화를 자신의 문화로 발전시키고 계승시킨 일본의 노력과 관심을 통해서 자극을 받을 필요가 있다. 또한 전용복이라는 장인의 삶을 조명해봄으로써 자신의 인생을 좀 더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살아야한다는 것도 깨달아야 한다. 개인적으로 옻칠을 떠나서 그의 삶을 통해서 내 삶을 바라봄으로써 많은 것을 얻은 기분이다.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이며, 그러한 삶 속에서 새로운 기회가 오고, 고난을 극복하는 힘이 나온다는 것을 그의 삶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한 인물을 통해서 간접경험을 함으로써 직접적인 영감과 깨달음을 얻는 것은 정말 즐겁고 가치 있는 경험이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민족의 자긍심을 되찾고 민족문화에 대한 좀 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관심과 함께 한 사람의 일생을 통해서 자신의 삶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사고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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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금 한국인이여서 기쁘고 한국인이여서 부끄럽다. 그가 남의 땅 일본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을 때 우리는 그에게 무엇을 해줬는지.. 왜 우리는 우리의 전통을 있고자 하는 장인을 나몰라라 하는지.. 옷칠의 나라 일본에서도 인정한 옻칠의 대가 전용복 한국인의 뚝심 장인의 뚝심으로 일본의 국보급 장인들도 할 수 없었던 일을 그는..전용복은..한국인 전용복은 해냈다. 일본의 국보급 문화유산인 메구로가조엔을 복원한 것이다. 나는 그의 책을 읽으면서 전율을 느꼈다. 그가 처음 메구로가조엔에서 느꼈던 전율을 같이 느꼈고 일본을 돌아 다니며 일본 장인들에게서 옻칠을 배울 때는 같이 귀를 쫑긋 세웠고 그가 일본으로부터의 전화를 기다릴 때는 그가 느꼈던 무력함과 답답함을 고스란히 느꼈다. 그는 이 일에 목숨을 걸었다고 했다. 그런 정신이였기에 그 세월을 견디지 않았을까 싶다.
표지 속 전용복의 모습 그의 검은 손톱을 보고 있으려니 고집스레 우리의 것을 지켜온 칠쟁이의 집념이 느껴진다. 그는 옻칠로 일본을.. 세상을 감동으로 고개 숙이게 했다. 지금 전용복이라는 이름은 우리를..우리 것에 무관심했던 우리를 고개 숙이게 한다.
우리 조상들의 혼의 정수이자 영혼불멸의 문화유산인 옷칠 나는 그의 정신이 옻칠과 닮아 있음을 느꼈다. 습기,곰팡이,시간으로부터 완벽하게 보호되는 옻칠 그 어떤 난간과 역경을 견뎌 낸 전용복과 닮아 있었다. 일본의 귀화 요청에도 끝까지 한국인으로 남은 그 묵묵히 자기의 길을 길은 칠쟁이 전용복 전용복은 옻칠이고 옻칠이 전용복이였다. 전용복이라는 한국인을 알게 된 지금 벅찬 감동으로 나는 너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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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전용복! 대체 누굴까? 어디서 들어본 이름도 같고... 위인을 재해석한 책인가? 그런 위인이 있었던가?! 등등 여러 생각들을 품어져나오게 만들더니 제목 뿐 아니라 그 속의 내용에서 왜 한국인 전용복이라는 제목이 탄생되어져 나왔는지 책을 읽게 되어서야 자연스레 그래 한국인 전용복이구나! 라고 제목 그대로를 받아들이게 되는 날 발견했다...
우리 아빠가 생각난다! 딱 우리 아버지 나이대에 우리 아버지들과 같은 전쟁을 겪었고 힘든 경제를 살아왔고 어린나이에 가장이 되었고... 어렵게 공부했고...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이라면 다 그런 삶을 살지 않았을까?! 그러면서도 자신의 힘으로 힘든 삶에서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그 분과 아버지는 어느순간 많이 오버랩되어 있다. 한국인 전용복을 통해 우리의 아버지를 다시금 이해하고 다시한번 자식으로서 그 시대를 산 아버지를 진심으로 안아줄 수 있게 만드는 책이다.
어릴때 집 안방에 떡하니 한자리 차지하고 있던 그 자개 농이 생각난다! 엄마가 가구광택제로 매일매일을 소중히 다루던 그래서 윤이 나고 빛이 나던 그 자개들이 책 속에서 빛을 발하며 반갑다고 눈인사를 하는듯하다! 유년시절 집에서 보던 그 자개들이 어찌 이렇게 책속에 하나하나 들어앉아 어린시절을 추억하게 만들어주는지... 새삼 자개의 아름다움을! 그리고 옻칠의 신비함을 절로 알게 해주는 책이다.
가고자 하는 길에 모든 것을 걸게 한다! 책의 소제처럼 위인인가? 하고 착각했던 날 정말 착각이 아닌 위대한 장인을 만나게 해주고 그를 통해 내가 가야 할 길에 내가 뭘 걸어야 되고 해야 되는지를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가고자 하는 길이 있다면 샛길 두어개쯤 만들어 이길 저길 지그재그로 가는 불안한 나그네가 아닌 정말 확신을 갖고 자신을 온전히 믿고 그 길을 주시하며 걷는 길을 가게끔 이끌어 주는 지침서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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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이다. 저자에 따르면 한일합방이 된 후 일본은 한국의 옻을 전량 일본으로 수탈해갔고 옻과 함께 옻칠장인들도 일본으로 데려갔다. China를 china로 쓰면 도자기가 되고 Japan을 japan으로 쓰면 옻칠이 되듯이 일본은 옻칠로 유명한 나라인 만큼 이상할 것없는 행위였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남의 땅에 건너간 장인들은 조선시대 도공들이 그러했듯이 일본문화에 자신들의 발자취를 남겼다. 그리고 저자가 이책의 대부분을 할애하고 있는 것은 그 장인들이 남긴 흔적을 복원하는 작업이다. 이책의 대부분은 저자가 참여한 메구로가조엔의 복원작업에 관한 것이다. 메구로가조엔은 1931년 건립된 도쿄의 호화 연회장으로 연건평 8천여평, 객실 200여로, 바닥길이 2킬로미터의 규모라고 한다. 거대한 연회장이다. 도쿄 한복판의 요지에 이정도 규모의 연회장이라면 그 자체로 유명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메구로가조엔의 의미는 규모가 아니다. 메구로가조엔이 유명한 것은 이 건물이 완성될 당시 아직 활동하고 있던 에도시대 예술가들을 동원해 건물 곳곳을 채운 예술품들 때문이다. 예술품들만 5천여점에 달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중 상당부분은 당시 일본에 건너가 활동하던 조선 장인들이 만든 나전칠기 작품들이다. 옻칠의 검은 바탕에 나전으로 도안을 넣은 작품들 역시 수천점에 달했다고 한다. 저자가 복원작업에 참여한 것은 바로 이 나전칠기 작품들의 복원을 맡으면서였다. 일을 맡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일을 맡으려 할 당시 저자가 옻칠을 배운 것은 7년 정도밖에 그것도 유명장인에게 도제식으로 배운 것도 아니고 독학으로 배운 일천한 기술뿐이었고 한국에서도 알아주지 않는 무명의 지명도 뿐이었다. 그러나 저자는 그일을 맡겠다는 일념으로 일어학과에 진학해 일어를 배우고 메구로가조엔을 방학때마다 찾아가 복원계획을 세우고 일본전역을 돌며 일본의 옻칠장인들에게 기술을 구걸하다시피 배운다. 일을 맡을 것이란 가능성도 없이 2년을 그렇게 준비한 집념과 열정이 통해 일을 맡게 된다. 그리고 이책의 나머지는 그렇게 맡은 3년의 복원과정을 다룬다. 사실 이책의 상당부분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옻칠이란 것 자체도 생소한데다 옻칠이 예술적 가치가 있는 작품이 된다는 것도 이책에서 처음 알았다. 그런데 저자가 작업기술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들이 상당한데 이해가 될 리가 없다. 그러나 이책을 읽어가면서 바로 그런 낯섬 자체가 즐거움이 된다. 옻칠이란 것이 그런 세계구나 우리는 우리 것이면서 대우해주기는 커녕 잊어가는 것이 또 하나 있었구나 그리고 우리가 잊어버린 것을 대우해주고 기억하고 소중히 여기고 가치를 알아보는 것은 또 일본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한국에서 이름을 얻지 못하고 일본에서 이름을 얻어 세계적인 작가가 되었다. '문화는 만든 사람의 것이 아니라 쓰는 사람의 것이다'고 저자가 말한 것은 한국과 일본을 오간 그의 경험을 요약한 말이란 생각이 든다. 우리는 고리적 일본이 우리에게 배워간 것을 틈만 나면 말한다. 그러나 그렇게 가르쳐 준것을 우리는 잃어버렸고 일본은 잊지 않고 그것을 발전시켰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 옻칠도 우리가 일본에 가르쳐 준 것이다. 이책을 보면서 왜 우리는 가르쳐준 사실만 말하고 일본이 배운 것을 어떻게 발전시켰는지 그리고 배운 것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했는지는 외면하는지 궁금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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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가서 조선의 옻칠을 복원한 옻칠장이 전용복, 일본 메구로가조엔 그곳엔 그의 작품들이 살아 숨쉰다. 추천사에서 전 이어령장관이 말하듯이 그는 고국인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유명해진 사람이다. 전통 문화를 버리고 재능있는 예인들을 푸대접한 우리 자신을 향한 분노요, 부끄러움이다.(p.08) 사공농상이라 하여 옛부터 예인들이 천대를 받는 우리나라에 비해 가까운 일본은 도공을 비롯 여러 기술자들을 우대했고 전쟁시에도 가장 먼저 납치를 해가리만큼 우선시 해왔다. 일본의 옻칠공예 현장을 견학한 전용복은 옻칠의 매력에 빠져들어갔고, 그것을 배우려 한다.
옻은 공기 중에 습도가 높으면 수분을 빨아들이고, 습도가 낮으면 수분을 내뿜는다. 이는 나무의 뒤틀림을 막을 뿐 아니라 대기의 환경을 저절하는 기능까지 한다. (p.61) 관서지방의 다카오카는 대표적인 옻칠의 도시다. 국가의 전폭적인 지지하에 자신의 기술을 연마하는 사람들, 그런 혜택이 있었기에 일본의 옻칠 문화가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된 발판이 될수 있었으리라. 옻칠은 단순히 가구나 그릇에서의 사용도에서 벗어나 다양한 곳에서 그 쓰임새를 인정받고 있다. 전용복이 3년의 세월에 걸쳐 복원에 성공한 메구로가조엔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품이라 할만 했다. 33살 늦깍이로 대학에 입학한 전용복, 그의 옻칠을 향한 열정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옻칠의 열정에 방해가 되는 언어, 그것을 위해 대학에 입학하고 일본어를 배운다. 일본을 가기위한 한 방편으로 일본에서 전시회를 개최했고 그것을 성공리에 마친 열정, 그리고 그의 능력 안주하기보다는 더 큰 이상을 위해 노력하는 그가 부럽기만 하다. 나같으면 그만하면 성공했다고 안주를 할만 한데도 그는 또 다시 도전했다. 우리의 전통옻칠을 되살리기 위해 일본 전역을 돌며 수많은 옻칠장인으로 부터 기술을 배웠고 더욱 발전시켜나갔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일게 된 사실 하나, 고구려 벽화나 팔만대장경이 그토록 오랜 세월을 유지될수 있었던데는 도장재를 옻칠로 사용했던 때문이라는 것, 옻칠은 살균력과 보존력이 강해 나무로 만들어진 대장경이 좀이 슬거나 훼손되는 일없이 오래도록 보존이 가능했던 것이란다. 옻칠이 주는 효능을 새롭게 알게 된 시간이었다. 옻칠이란 작업은 단순히 한번 바르고 마는 것이 아니라 수십번 바르고 말리는 다시 덧발라야 하는 고된 작업이다.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는 시간이 6개월에서 1년이상을 요하는 인내의 작품인것이다. 사진으로 접하는 그의 작품을 보며 단순한 그림으로 보였던 것들이 나전과 금으로 갈대를 그린것을 알게되며 감탄을 했다. 첫째, 옻칠은 지구상의 어떤 물질보다 오래 그 생명력을 유지한다. 둘째, 옻칠은 나무에서 추출한 수액이므로 자연친화적이며 인체에 유익한 물질을 생성한다. 셋째, 옻칠은 무엇보다 아름답다. 이를 정리하면 ’영구성’ ’자연친화성’ ’아름다움’으로 요약할 수 있다. (p.304) 이것이야 말로 옻칠의 장점은 한눈에 잘 보이게 설명한 것이다. 사진 속에 파랑, 살색, 초록, 노랑, 빨강의 다섯가지 색들이 화려한 이미지로 나를 유혹하고 있다. 옻이라면 진한 검정색을 생각했던 나에게 이 색상들은 새로운 변신의 이미지를 뜻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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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전용복 / 전용복 지음/시공사 刊
옻칠은 서양의 프레스코기법 보다 더 내구성이 강하다고 본다. 팔만대장경도 옻칠이다. 어릴때 장면을 상기하자면, 늙스구레한 옻장이와 수행하는 몇 분의 아낙네들이 동네에 장인이거나 마에스트로이거나 하기 전에 가구공방이나 하던 전용복은 일본의 유서깊은 그 메구로조엔이 아무려면 창덕궁 비원같은 운치와 아치야 있겠느냐만 나름 이름이 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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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전용복" 서평단에 당첨되어 만나게 된 책이다.
타이틀로 달린 -옻칠로 세계를 감동시킨 예술가의 꿈과 집념의 이야기.-가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이 아픈 구문이라고 느껴졌다.
사실 옻칠은 우리나라가 전통이고 그래서 일본으로 건너가게 된것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인정받지 못하고 오히려 일본에서 많이 인정받고 있단다. 실제로 전용복님도 일본에서 활동을 하고.. 우리나라 잊혀져가는 옻칠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은 상황. 이번 책으로 모든 사람들이 옻칠이라는것에 대해 익숙해졌으면 좋겠다.
사실은 표지가 까매서 전용복님의 표정이 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책에 대한 첫느낌이 잘안보여~이었으니;;ㅋ)
그러나 안에는 화려한 색감의 옻칠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ㅋ 사실 이 글을 읽기 전에는 옻칠이라고 하면 오래된 나전칠기 장롱에 반짝반짝 빛나는 것만 생각했는데.. 옻칠이 문화재 보존이나 내구성이라는 면에서 얼마나 좋은 기능을 하게 되는지 느끼게 되었다!
처음에는 전용복님의 유년시절이 서술되어있다. 형의죽음,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진학하지 못하고 어린나이에 갖은 고생을 하며 커간 그의 유년시절을 보니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타입이구나...싶었다.
그러다가 결국 그가 마침내 일본의 국보급 문화재들이 모여있는 연회장 메구로가조엔 복원을 맡게 되었을때,,, 그 열정적인 면접 현장을 보면서 나는 무언가를 이렇게 열심히 한적이 있는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그 계기가 된 '오젠'이라는 밥상. 그 소박하면서도 단아한 면에서 옻칠이 가지고 있던 화려하고 촌스런 이미지가 한번에 날려버렸다!
이게 바로 그 오젠이라는 밥상. 너무 이쁘지 않은가?
그렇게 일본에서 인정 받는 그를 보면서 나도 장인이 장인으로 산다는게 얼마나 중요한것인가 고민하게 되었다. 정작 인정받고 싶은 곳에서는 인정받지 못하고 남의 나라에서 인정받는 장인. 장인으로 복원할 것이 있고, 이렇게 해서라도 장인으로 살수 밖에 없다는게 그의 복원작업이 가속화 될수록 좋은 반면 마음도 무거워졌다.
결국 모리오카 시 옻칠박물관을 맡게 된 그 순간. 이 무거움은 마음에 돌처럼 자리잡게 되었다. ![]() 이런 모습을 우리 옆에서 봐야 하는데..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옻칠이라는거 자체에 흥미를 갖게 해주고 기존의 편견을 깨준 이 책이 고맙기도 하다.ㅋㅋ cf의 광고의 대목장 이후 오랜만에 살아 숨쉬는 장인을 만난 기분!
그렇지만 옻칠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이나 과정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면 옻칠을 따로 찾아보지 않아도 될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자서전적으로 비전문인들에게 편하게 읽히기 위한 책이지만 옻칠이라는 것에 대한 전문적인 설명을 좀더 곁들었다면 좀더 좋았을텐데 아쉽다.
여튼 좋은 책을 만나게 되어 반갑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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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평점 별 다섯개를 주고픈 책을 만났다. 책을 득템하고나서도 한동안 읽지를 못했다. 이래저래 핑계거리들 때문에 말이다. 그리고 겨우겨우 책을 들춰보게되었다. 그리고 바로 빠져들었다. 요즘은 보통 책을 보다보면 어찌나 졸린지 책만 잡으면 꾸뻑꾸뻑 조느라 정신이 없다. 그런데 이 책은 정말 흠? 하면서 다음장이 궁금해진다. 그래서 바로 다 읽어버렸다. 책을 보다가 누가 오면 바로 쉴수 있다~~하면서 좋아했는데 이 책은 정말 대단하군...이라는 말이 연발 나왔다.
그림을 전공한 나로서 얼굴을 들기가 창피할 정도의 대단한 이야기를 만나니 밤에 잠이 오지를 않는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도 나도 모르게 일찍 일어나게 된다. 아침마다 매일 늦장을 부려서 아이들 지각시키기 일수인데 이 책은 그런 나의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책이었다. 뭐든 쉽게 쉽게 가려는 나와는 너무나도 다른 사람이다.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참말로 보기좋았다.
급기야는 자신이 목표한 일을 마치고 나서 그 기쁨을 나누는 자리에서 쓰러질 정도로 혼신을 다하는 그의 열정이 정말 놀랍기만 하다. 나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죽기전에 이런 귀한 이야기를 보게 되어서 감사하기도 하고 말이다. 어찌 그리 열심히 할수 있는지 그저 놀랍기만 하다. 일본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인정을 받는 그가 막상 우리나라에서는 그닥 인정을 받지 못한 모습을 보면서 한없이 마음아프기도 했고 말이다. 물론 인정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말이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자식의 일을 꾸준히 뒷바라지 해주는 엄마의 모습도 참 보기좋다. 나도 그래야 하는데 말이다.
어린시절 옻을 한번 멋모르고 만졌다가 온다리에 피부병처럼 뽈록뽈록 나와서는 학교에 못갔던 기억이 난다. 방학이었가? 그후로 옻이라면 무서워서 근처에도 가지 않는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시댁에 가니 매년 시골에 갈때마다 아주버님들이나 형님들이 옻이 몸에 좋다고 먹곤 하는데 나는 떨면서 매일 피해있기만 했던 기억도 난다. 형님들이 옻닭요리를 먹으면서 간지럽지만 몸에 좋아서 먹는다는 이야기도 생각나고 말이다.
우리도 이번에 집 리모델링을 하면서 페인트를 열심히 칠했는데 옻과 페인트의 차이를 이야기하는 것을 보니..음...정말 대단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옻칠을 하면서 얼굴에 짖물이 흐르는 것을 감수하면서 전혀 피하지 않고 쓰러지기 일보직전까지 투혼을 발휘하는 모습이 정말 놀랍기만 하다. 그리고 솔직한 작가의 이야기가 참 보기좋았다. 자신이 할수 없는 일이었고 잘 알지 못하지만 하고싶다는 그 열정으로 하면서 배워나가고 또 이루어냈다는 이야기가 한없이 나는 못해. 못해...하면서 뒤로만 뒤로만 편한길로만 갔던 내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 정말 귀한이야기. 누군가에게 선물하기에도 손색이 없는 그런 책이다. 아이들에게도 읽어보라고 어서 건네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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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식은 자신이 쓴 책의 제목을 "한국인에게 문화는 있는가"라고 하였다. 전용복의 이 책은 그 대답을 하고 있다. 그렇다. 한국인에게 문화는 있다. 다만 문화의식이 없을 뿐이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옻칠에 생명을 걸고 있는 한 장인을 보았다. 아니 조선의 장인이 다시 살아나 자신의 작품을 복원하는 모습을 보았다. 아무도 복원할 수 없다는 작품을 도전하여 완성해가는 전용복의 모습은 일종의 사명감을 가진 진정한 장인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저자가 작품들을 복원해가는 모습이 마치 상상속에 펼쳐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일본인들도 소스라치게 놀랐듯이 인간의 노력의 완성이라기보다는 조상들이 전용복을 통해서 오랜 세월동안 잠자고 있던 옻칠의 신비를 풀어간 것은 아닐까! 3년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도저히 불가능한 일에 전용복을 끌어들인 것은 민족의 예술혼이었다. 그리고 그는 마침내 아름답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제일 안타까운 것은 일본의 유서 깊은 연회장 메구로가조엔을 복원하는 일을 맡게 되었다는 사실 앞에서 무관심했던 사람들의 태도다. 우리 나라 공무원들과 매스컴의 외면이다. 사실 우리는 역사성이 부족하다. 오죽하면 나이 먹은 노인이 국보1호인 숭례문을 홧김에 태웠겠는가! 개인의 분노를 역사에 쏟았다.
수 많은 외침으로 우리 스스로 목숨을 지키기도 버거운 세월을 보냈다. 그러나 이제는 대한민국 고유의 문화재를 다시금 복원하고 창조해야 한다. 이 땅에 또 다른 전용복이 필요하다. 이것이 민족이 사는 길이고 민족의 자긍심을 높이는 길이다. 이제 더 이상 환경 탓만 하면서 세월을 허비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2010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