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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들아이가 부탁해서 구입한 책이다. 아들아이의 부탁과 관계없이 이원복 교수의 작품은 신뢰하고 있고, 그의 작품은 대부분 읽었다. 그러나 일본 편만은 읽지 않았기에 내가 먼저 펼쳐 보았다. 믿고 볼 수 있는 작가의 작품을 다시 읽고 느낀 인상을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작품에 대해 책임을 지는 작가의 자세에 믿음이 깊어졌다. ‘먼나라 이웃나라’시리즈가 첫 선을 보인 것이 1981년으로 알고 있다. 네덜란드 편을 시작으로 해서 프랑스, 도이칠란트, 영국 등 유럽 편에 이어 일본 편, 우리나라 편, 미국 편 등이 연이어 발간된 것이다. 그러나 30년이면 한 세대가 아닌가? 1980년대의 우리나라의 모습이 급격하게 변한 것처럼 외국 역시 그럴 것이다. 1980년대의 대한민국을 아는 외국인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제대로 알 수 있겠는가? 작가는 그것을 감안하여 10여 년 단위로 개정판을 내고 있다. 이 책 역시 2003년에 첫판이 나온 이래 2012년에 개정판이 나왔고, 지금 구입한 책은 2018년의 33쇄이다. 세대를 뛰어넘어 독자의 사랑을 받는 책이고, 개정판을 통해 내용을 보완하는 책이니, 새삼스럽게 믿음이 더 깊어진 것이다. 둘째, 우리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책임을 확인했다. 학창시절에 내가 선호한 교과가 역사였다. 비록 부정적인 내용이 많았지만 우리 역사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나라가 중국과 일본이었다. 한나라와 위만조선의 전쟁에서 시작하여, 수나라, 당나라, 요나라, 금나라, 명나라, 청나라 등과의 교역과 전쟁은 쉽게 이해가 되었는데 일본은 그렇지 않았다. 그 이유는 중국의 역사는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는데 일본은 도대체 어떤 나라가 있었는지 왜 우리나라를 침략했는지 파악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 책에는 그런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배경이 담겨 있었다. 일본 역사는 단순한 외국 역사가 아니라 우리 역사의 일부이기도 한 것이다. 셋째, 미래를 위해서도 꼭 읽어야 할 책인 듯하다. 삼국시대 이래 고려와 조선을 거치면서 일본은 우리에게는 대부분 적대적인 나라였다. 지금의 남북 분단도 그 근본 원인은 일본의 야욕으로 인한 한일합방 때문이 아니겠는가? 그런 일본이 갑자가 달라질 리는 없을 것이다. 우리에게 허점이 보이거나 그들의 힘이 넘치면서 야욕이 발동할 때는 언제라도 과거의 침략을 되풀이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을 예방하는 길 중에 하나가 일본의 역사를 아는 것이라고 본다. 내가 파악한 일본인의 성격은 그들은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무자비하다는 것이다. 2차대전에서 패망한 후 양처럼 연합군에게 순종한 그들의 태도와, 1900년대에 조선과 중국 등 동남아시아를 능욕한 태도에서도 알 수 있다. 일본 역사를 통해서 알 수 있었던 것은 일본의 강점과 단점 속에 숨겨져 있는 일본의 본모습이었다. 이 책은 일본을 깨닫고 우리의 힘을 기르자는 다짐을 심어주리라고 본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저자는 남녀노소 모두를 독자로 생각한 듯하나 초등학생에게는 좀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중학생 이상의 독자에게는 필요한 책일 듯하고, 고등학생 이상이라면 필독서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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