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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어리 살어리랏다. / 청산(靑山)애 살어리랏다. 멀위랑 다래랑 먹고 / 청산(靑山)애 살어리랏다. 고려 시대 민중들의 삶의 애환이 담긴 노래 청산별곡이 떠오른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충실한 생활 속에 행복을 찾아 살아가는 일이 힘들어 고달픈 현실과는 대비되는 공간으로 청산을 설정하여 민중들 이상향을 그렸다. 두 차례 다녀왔던 제주도는 삶이 팍팍하여 일상에 지쳐 갈 때면 떠오르는 환상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푸른 물결이 일렁거리며 춤을 추는 투명한 바다,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숱한 오름, 단면의 형태가 육각형 내지 삼각형으로 긴 기둥 모양을 이루고 있는 주상절리, 해녀들이 물질해 온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동경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외따로 떨어진 섬 제주도는 육로로 이동할 수 없어 배를 타거나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하므로 또 다른 공간으로 한 발짝 발을 내딛게 되는 셈이다.
약육강식, 적자생존이라는 정글의 법칙이 작용되는 도시인들의 삶은 속력을 내어 살지 않으면 도태될 것 같은 불안감에 휩싸여 숨 가쁘게 살아 온 시간을 돌아다보며 낯익은 길을 벗어나 낯선 공간으로 들어설 때가 있다. 10년차 다큐멘터리 방송작가 김경희 씨는 8살배기 아들과 함께 제주 토착민은 아니지만 제주도에서 살아가는 12명의 제주도 삶을 전한다. 섬이라는 특유의 문화 관습으로 이민자들이 적응하기 힘들 수도 있는 제주도 환경에 적응하며 즐기는 그들의 일상은 느긋함과 여유가 곳곳에 묻어난다. 제주도로 들어와 살게 된 사연은 제각각 다르겠지만 의식주 해결을 어떻게 해결해 왔는지 살피며 구체화된 삶의 속살들을 드러낸다. 월세와 연세로 집을 구하거나 몇 년 임대하여 스스로 살아가기 수월한 환경으로 만들며 생계형 직업을 꾸리되 돈 버는 일에 매몰되지 않은 가운데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이 역력했다. 1차 산업과 3차 산업이 주류를 이루는 제주도에서 일정한 수입원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자신만의 콘텐츠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사는 이민자들의 일상 속에 그 답이 보인다.
제주 처녀가 섬을 떠나 서울에서 열정적인 청춘 시절을 보내었지만 삶의 피로와 도시적 삶이 주는 허망함에 서울 생활을 접고 제주도로 내려와 달리 도서관을 열어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살아가는 삶을 시작으로 12명의 이민자들의 일상을 따라 나섰다. 자연적 질서에 순응하며 살기보다는 바쁘게 살아가야 한다는 강박증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모습에 회의를 품고 PD일에서 벗어나 ‘선율이 흐르는 돌집’이란 아늑한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는 젊은 부부의 사는 모습은 동경하는 삶의 일부로 비춰진다. 아동기의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뛰어 놀고 성장해야 한다는 믿음으로 물상의 변화가 뚜렷한 곳에서 지내고 있지만 아이가 더 자라 당면하게 될 교육 문제가 있지만 지금의 일상을 즐기며 행복한 삶을 이뤄내고 있다. 폐가에서 달콤한 빵을 굽고 커피를 내리는 최 마담, 재능을 기부하고 결식아동 돕기를 지속하고 있는 프리랜서 사진작가, 아일랜드 조르바라는 카페에서 커피를 내려 팔거나 마음 내키는 일을 하며 살아가는 조르바 카페 주인 등은 마음이 가는 대로 행하며 살아가는 이들의 전형을 담았다. 대도시 직장인으로 수십 년을 살다가 제주도 생활 11년째인 금등리 이장 고춘희 씨의 일상은 이색적이다. 제주 이민자로 지역 색이 강한 곳에서 마을 일을 총괄하며 살아가는 일이 쉽지 않았을 텐데 그녀는 생활력이 강한 제주 여성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정성에 비해 홀대받는 생활에 변화의 물꼬를 트고 싶다는 포부를 펴며 마을 일을 돌보는 그녀의 하루는 짧아 보인다. 협재 해녀 할머니는 토착민으로 생계형 물질을 해온 세월만큼 해녀의 삶을 살아온 전형이다. 일흔 여섯의 고령에도 물 안에서 6시간 정도 머무르며 해산물을 채취한다니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었다. 바람 때문에 해녀들의 말이 짧다는 표현 속에 모진 파도와 격한 풀살을 가르며 살아온 강인함과 근면성에 코끝이 찡해 온다. 일제 강점기에는 해녀들이 제주도에서 항일 운동을 일으켰다니 그녀들의 민족의식과 역사의식에 고무되는 순간이다. 후천적 장애로 조금은 불편하지만 재능 기부로 장애인들의 재활 의지를 돕는 공민식 씨는 장애인 공동제 마을 조성의 꿈을 안고 조금은 더디지만 재능을 발휘하여 창조적인 일을 꾸려 나간다. 여행하듯 살고 싶다는 바람을 실천하며 사는 이들은 길 위에서 만나 부부로 태어나 여행 중에 생긴 아기를 낳고는 제주도에서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 중인 이를 보면서 삶을 여행처럼 살고 싶어졌다. 제주시 한경읍 저지리에서 텃밭이 딸린 집을 얻어 작가 정화영 씨는 일상의 공간을 옮기고는 제주도 주민들과 더불어 살아간다. 여행자로 명소를 찾아 구경하는 이의 눈에서 벗어나 삶의 터전인 제주에서 벌어진 이야기들을 질박하게 담았다. 현지인들 가까이 다가가 그들과 소통하며 알게 된 생활 정보에서 텃밭을 일구며 자급자족하는 삶의 지혜를 전수받으며 조금씩 제주도 주민으로 살아가는 일에 발을 들여놓고 사는 일상을 조곤조곤 들려준다. 제주도로 이사할 때는 신구간을 피해야 하는 것부터 육지 사람들과 대별되는 그들만의 괸당 문화를 이해하고 수용하며 유대감을 쌓아가는 일은 현지에 적응하는 사회인의 일부를 가늠케 한다. 해 뜨면 부지런히 움직이고 해 지면 활동을 멈추고 침잠해 가는 자연의 시계를 따르는 삶은 숨을 쉬기도 힘든 각축전을 방불케 하는 경쟁에서 비껴나 여유를 찾는 일로 비춰진다.
기생화산인 오름을 향해 야생 그대로의 길을 걸으며 포장도로를 걸으며 지쳐 있던 영혼을 일깨우는 정신적 생기는 그늘을 드리우고 이어진 길 위에 투영된다. 배드민턴 동호회 활동으로 건강을 다지는 괸당들과 교류하며 그들의 취미 활동까지 들여다보는 정 작가의 능동적인 교류는 적극성이 고독한 세상을 살아가는 힘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엿보게 한다. 제주 오일장을 찾아 파종할 씨앗을 마련하여 상추를 뜯어 먹으며 건강이 살아나는 경험 속에 소소한 즐거움을 찾아 제주 지역민으로 살며 기존의 삼다도를 작가 나름대로 비가 많이 내리고, 습기가 많은데다 벌레가 득실거리는 곳으로 재설정할 정도로 제주도 생활의 일면을 드러냈다. 제주 이민에 관한 독자의 속내를 점검할 수 있는 ‘제주 이민 진심도 체크리스트’를 부록으로 실어 제주 이민에 대한 환상을 부추기기보다 독자의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 제주도에 정착하기까지의 비용과 준비 기간에 걸린 기간까지 밝혀 막연하게 제주도 이민을 생각한 이라면 구체적인 정보로 궁금증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제주도 정착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 이들의 일상의 변주곡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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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제주도는 여행지다. ‘ 블로그의 도서 출간 소식 중 KBS<수요기획> 제작팀이 나섰다. <세계테마기행> <걸어서 세계 속으로> 등 여행가들이 가장 좋아하는 여행프로그램을 연출한 '자발적 유배지로 떠나보자'는
![]() 제주도 지도로
제주에 살려면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지 겉으로 보기와 많이 다른 제주의 실상을 정말 가감없이 잘 보여준다. 아침에 일어나 회사로 가고 일을 끝내고 다시 집으로의 반복된 생활을 하든 가족을 위해 일하든 모든 사람들은 보통 자신의 쳇바퀴에 지쳐서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갖는다. 누가 어디로 가고 싶냐고 묻는다면 딱히 어디라고 말은 못하겠지만.. 그렇게 막연하게 생각하던 일들을 제대로 실천한 분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곳에서 터를 잡고 자신의 생활을 즐기는 그들의 여유있는 모습에서 왠지 떠들썩하게 수다를 떨기보다 이 시간만큼은 나도 좀 여유를 갖고 그들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이 아닌 삶으로의 경험을 위해 제주 주민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체험하고 싶은
부제가 소심한 도시인들의 놀멍 살멍 제주 이민 관찰기다, 놀면서 살면서 제주 이민을 관찰한 이야기. 제주에 살려면 농업과 서비스업을 선택할 수 있다. 모두 부지런하고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며 (물론 도시 생활도 그렇지만) 사람 사는 곳이 다 그렇지만 그곳은 괸당이라는 끈으로 묶여있어서 거들먹거리거나 잘난척하는 육지 것들은 도저히 견딜 수 없는 곳이라고 강조한다. 제주가 편안한 여행지에서 사람 사는 곳으로 더 의미있게 다가오지만 아직은 겁이 난다. '체크리스트, 제주 이민 진심도'는 제주이민의 로망을 꿈꾸는 이들에게 정말인지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제주 이민은 꿈일까? 현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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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나이 들어서는 대도시에서의 번잡함을 벗어나 자연속에서 더불어 살아가기를 원한다. 그리고 그 안에는 텃밭이 있고, 오롯한 산책길이 있으며, 이웃들이 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중 많은 이들이 그 목적지로 제주를 생각하고 있다. 아직은 대도시의 번잡스러움이 좋은 나의 경우도 제주는 로망이다. 제주에서의 오롯한 삶을 바라는 것은 아닌 것임이 분명한 것으로 봐서는 어쩌면 ‘자주 접했음에도 깊이 접근 해 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일 것이다. 내가 제주에 다녀간 것은 꽤 여러 번이다. 우선 입사초기에 회사 선배들과 당일치기 일정으로 제주에 왔었고, 15년전쯤에는 가족여행도 왔었다. 하지만 최근 3년간의 출장여행의 횟수를 따져보면 앞으로 다녀갈 제주 횟수보다 훨씬 많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출장 시에는 시간상 공항과 호텔들만 들렀었고, 딱 한번, 가슴 떨리도록 맑은 날에 호텔에서 공항까지 가는 택시 기사님께 요청해서 해안도로를 달린 적이 있었다. 그때처럼 내가 장롱면허 소지자라는 게 한탄스러운 적도 없었다. 그래서 감행한 것이 출장 끝에 여름휴가를 낸 것이었는데, 참 어이없게도 그 휴가 일정동안 호텔 베란다가 물로 가득 차도록 비가 내렸었다. 그리고 두 번째로 감행한 것이 회사동생과의 올래길 걷기. 1박2일 일정이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비가 정말 억수로 쏟아져 운동화까지 흠뻑 젖은 탓에 걸을 때마다 질척거렸고, 겉에 입은 문방구 비옷은 정말 볼만 했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웃고, 힘은 들고, 비는 쏟아지고… 그래도 그때 본 무섭도록 무겁던 하늘과 회색의 바다는 나의 기억속에 오롯이 남아 있다. 그래서 그런가? 더도 말고 딱 3개월만 제주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회사를 그만둬야 가능한 일이겠지만… 이 책은 제주를 동경하는 사람이나, 실제로 제주에서 새로운 삶을 계획한 사람들을 위한 책으로 정말 이주를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처음 책으로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그 이유는 책이 정말 편안하게 읽히는 데다 결국은 사람의 얘기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처럼 그들의 생활을 들여다보며 마음을 풀어낸 책은 흔하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이 책은 제주로의 계획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생각을 실행에 옮기고 싶은 유혹을 느끼게 만든다. 그렇다고 좋은 점만 나열해 놓은 책은 아니다. 그럼에도 진실성이 느껴지기에 우리는 더 유혹을 느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두 명의 방송작가가 두 부분으로 나누어 앞 부분과 뒷 부분을 각각 맡아 썼다. 앞 부분은 김경희 작가가 아이와 함께 제주에 다니러 오면서 11명의 제주 이민자들을 만나서 그들의 사는 얘기를 인터뷰한 내용이다. 처음엔 자신과 색깔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제주로 간다고 말하는 그녀. 그리고 그녀는 제주로 이민 가서 터를 잡고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데, 그들의 사연도 각양각색이다. 그 중에는 원래 제주 사람이었는데 서울에서 살다가 다시 돌아간 사람도 있고, 피디로 일하다가 서울이 답답하기도 하고 아기를 자연속에서 키우고 싶기도 해서 온 사람도 있고, 일의 중간에 남들과 같이 살고 싶지 않아 온 사람도 있다. 사진작가도 있고, 수중촬영전문가도 있으며, 유일한 현지토박이인 협재 해녀이야기도 있다. 작가는 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어떤 이유로 번잡한 삶 속에서 탈출했는지 조곤조곤 얘기하고 있다. 그리고 뒷부분은 정화영 작가가 한 달 목표로 왔다가 세 달을 눌러 앉으면서 그들과 일상을 나누는 이야기로, 실제 제주에서 집 구하는 법이나 살림과 이사, 교통수단등에 대한 실질적인 삶의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살면서 체득한 이야기들이 녹아 있다. 작가는 워낙 비싼 야채 탓에 모종을 사서 텃밭에 심고, 한 달 뒤부터 믿기지 않을 만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밥상을 차릴 수 있었다. 상추겉절이, 쌈, 부추김치, 부추지짐이, 쪽파김치, 마늘장아찌와 자리돔 조림. 된장찌개…. 자신의 손이 닿아 차려진 건강하고 행복한 밥상. 게다가 지역 주민들과 친해지면 제주에서는 ‘살고자 하면 살아진다’는 말이 실현된다. 텃밭에 심은 야채가 그렇고 주위에서 이것저것 나눠주기 때문이다. 해가 뜨면 으례 아침이라서 일어나고, 밤이 되면 길가에 가로등도 많지 않아 밤 늦게까지 돌아다닐 일이 없으니 일찍 자게 된다고 하니 이 얼마나 바라던 바인가. 이 책을 읽다보면 제주도에만 있다는 ‘신구간’이란 용어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신구간이란 제주도 사람들이 이사를 다니는 특별한 기간으로 이 기간동안 이사를 하는 세대가 무려 5천 세대가 넘어 제주의 가스안전공사에서는 이 시간에 24시간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할 정도라고 한다. 그러니까 이 시기에 외지에서 온 사람이 집을 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육지 것들’과 ‘괸당’이란 말도 알게 된다. (‘육지 것들’은 육지에서 온 사람들이고 ‘괸당’은 친척이나 인척 등 아주 가까운 사람들을 일컫는 ‘권당’에서 온 말로, 제주토박이들을 지칭한다). 오름이 제주 방언으로 ‘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육지의 산과는 다른데, 일종의 기생화산이라는 것도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었다. 일반적으로 제주하면 떠올리는 삼다는, 바람, 돌, 여자(할머니)이지만, 작가가 3개월을 살면서 깨달은 삼다는 비, 습기, 벌레(뱀 포함)이다. 게다가 육지 여자랑 결혼하려면 5월과 10월에 데려오라고 한다면(제주의 5월은 아름답고 10월은 초록빛 귤 밭의 주홍빛 밀감들의 맛과 향이 대단하다) 결국 나머지 기간에는 아름답기만 한 제주는 아니라는 말이다. 나도 출장을 여러 번 다녔지만 날씨가 좋은 날은 한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문제인, 어떻게 먹고 살 것인지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의 마지막에는 진심 체크리스트를 통해 정말 제주 이민을 꿈꾸는지 묻고 있으니, 한번쯤 체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1. 나는 왜 제주 이민을 꿈꾸는가? 2. 제주 말고도 대한민국엔 아름다운 곳이 많다 3. 나는 외로움에 강한가? 4. 제주에서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 5. 나는 변화무쌍한 제주 날씨를 감당할 수 있는가? 6. 제주도에서도 나와 맞는 동네가 있는가? 7. 제주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갈 마음의 준비가 되었는가? 8. 나는 왜 아이를 제주에서 키우려는가? 9. 제주에서 살 집은 어떻게 구할 것인가? 10. 나는 제주도를 진정 사랑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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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도시 생활에 지치는 요즘, 조금씩 TV와 인터넷, 그리고 서점에서 노출되는 제주 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에 귀가 솔깃해지고 있었다. 하지만 20년 넘게 도시에서만 살아 온 도시인이 제주에 무턱대고 내려가서 살기란 너무 무모한 일이었고 막상 구체적인 정보도 부족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아기자기한 표지에 이끌려, 그리고 <제주에 살어리랏다> 라는 재미있는 제목에 이끌려 집어들 게 된 이 책은, 예상보다 알찬 정보들과 이야기로 가득 차 있었다. 도시에서 살다가 제주에 내려가 적응하며 살고 있는 11인의 인터뷰를 다루고 있는 1장은 작년 제주 여행을 계획하면서 익히 들어본 바 있는 '함피디네 돌집', '달리도서관' 그리고 '아일랜드 조르바' 등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과의 인터뷰였는데, 이 내용들도 흥미로웠지만 특히 제주도 해녀와의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는다.
또한 저자인 방송작가가 직접 제주도에 내려가 집을 구하고, 텃밭을 가꾸며 두 달을 지낸 2장은 누구나 공감할 작가의 제주도 일상 속 소소한 모습들에서 느낄 수 있는 제주 생활에 대한 구체적인 간접 경험과 실질적인 정보를 주었다.
아직 제주에 대해서 좀더 알아갈 것이 많고, 고민할 거리도 많지만 이 책은 제주로 떠나고 싶지만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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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살어리랏다'
제목 그대로 제주에 살고 싶은 일인으로써 이런 책이 발간이 되었다는게 참 반갑다.
처음 제주도에 갔던건 대학졸업여행.
최근 제주올레 열풍 때문인지 부쩍 제주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아진것 같다.
제 1장에서는 제주 이민자 12명의 제주 정착에 관한 인터뷰가 실려있다.
개인적으로는 제 2장을 재미나게 읽었다.
이 책 한권으로 제주에 대한 모든 것을 알수는 없겠지만 제주이민을 생각하고 있는 도시인들에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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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살어리랏다,제주 올레길이 해외로 향하는 발걸음을 다시금 제주로 되돌려 놓고 있는데 내겐 제주와는 인연이 아직 없다. 신혼여행 일번지처럼 제일 많이 가는 제주도 옆지기가 그 전에 몇 번 갔다고 하여 식상하여 포기를 하게 되었고 그냥 자차로 전국일주에 나서서 일주일여 더 기억에 남는 여행을 하게 되었으니 제주는 언제 내게 문을 열어 줄까? 지난해엔 수능을 끝낸 큰딸과 함께 올레길을 걷기로 했는데 다시 공부하겠다고 하여 뒤로 미루었고 올핸 두녀석이 수능 준비를 하고 있으니 어찌되었건 간에 두녀석 끝나면 훌훌 떠나야 할 듯 하다,제주로.
육지에서 '제주'라는 섬으로 가서 살게 되면 섬이기에 '이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곳 말로 '괸당'이란 제주토착만을 말한다는데 우리나라이면서 제주만의 독특한 언어가 아직 살아 있고 모든 것이 육지와는 조금 다른,우리나라이면서 우리나라속의 또 다른 나라같은 제주의 괸당들 속에서 이민자로 뿌리 내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방송작가 생활을 십여년 한 작가분이 아들을 데리고 가서 이민자들을 찾아 그들의 이민이야기를 들어 본 것이 1부 이야기고 방송작가이며 그곳에서 한달,아니 더 연장된 생활을 하게 된 정작가의 괸당들 속에서 뿌리 내리고 살아가는 좌충우돌 제주이민기가 2부에 펼쳐진다.
제주하면 돌 많고 바람 많고 여자 많은 곳이라더니 정말 구멍이 숭숭 뚫인 검은 돌들이 주는 돌담길을 따라 펼쳐진 풍경과 자연을 닮은 집들이 마음을 참 여유롭게 해 준다. 그 속에서 이민자로 살아가는 사람들, 육지에서 숨 막히는 생활에서 벗어나 그곳을 택한 사람도 있고 그곳에 갔다가 혹은 그곳에서 잠시 살다가 다시 육지생활을 하다가 제주의 바다를 잊지 못하고 다시 찾아간 사람들,그들이 제주이민자가 된 사연은 가지가지이지만 모두 왜 그리 행복한 생활과 행복한 얼굴들인지. 시간에 쫒기는 각박함이 없어서일까? 느긋하면서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밤과 낮이 따로 없이 환한 육지,도시의 생활이 아닌 해가 뜨고 지는 낮과 밤이 뚜렷한 제주의 생활에 점점 길들여지며 많이 바라기 보다는 적게 벌면서 더 많은 여유와 행복으로 하루하루를 채워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나도 연세 250 혹은 연세 350을 내고 몇 달만이라도 제주민으로 살아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 보게 되었다.
모자라면 모자라는데로 아니 부지런만 떨면 부족함 없이 살 수 있다는 할망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역시나 제주에는 억척의 해녀를 비롯한 여자의 힘이 강하다는 것을 비롯하여 이민자로 산다는 것은 그냥 쉽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많은 정보와 이민을 하는 순간에 삶이 연장된다는, 결코 쉽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들여다보게 된다. 이민자로 뿌리는 내리는 계기도 다양하지만 그들이 뿌리를 내리며 살아가는 모습 또한 다양하다. 흔히 생각하는 농사,카페,게스트하우스도 있지만 자신의 꿈을 찾아서 뿌리를 내리는 이도 있다는 것을,어쩌면 제주의 바다가 꿈을 선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보기도 한다.그런가 하면 한달 정착을 목표로 가게 된 정작가의 좌충우돌 제주민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는 소박하면서도 제주민으로 살아보기에 대한 로망을 가지게 한다. 한두달 정말 그런 생활을 해본다면 어떨까? 제주의 바람과도 싸워보고 자연과 어우러지고 이웃주민들과 점점 하나로 뭉쳐지면서 한두달 휴가를 주는 것은 어떨지.
제주에 여행이 아닌 이민이나 짧은 기간동안 뿌리를 내리고 살아 보려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 정보들이 곳곳에 있다. 어떻게 하면 토착민인 괸당들과 좀더 가깝게 스며들며 살아갈까 하는 깨알같은 소스부터 하여 무작정 남들이 다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닌 나만의 아이템으로 살아남기를 생각해 보고 가야한다는 것, 제주의 삶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면서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 자연과 어우러져 놀멍 살멍 제주민으로 살아갈 수 있음을... 어딘들 살지 못할까. 살고자 하면 뜻이 있고 길이 반듯이 있겠지만 육지와 다른 바다와 섬이라는 그리고 비가 많고 습기가 많다는 것을 좀더 염두에 둔다면 그런 자연에 맞써 강한 자신으로 거듭날 수 있는 의지를 가졌다면 제주민으로 한번 살아보기도 괜찮을 듯 하면서 나도 한번 살아보고 싶은 맘이 있다.타인이 이룩해 놓은 결과물만 보아서는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는 제주,언제 괸당 속에 뿌리를 내리고 새싹을 키워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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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생활에 지칠 때, 어딘가로 숨어버리고 싶을 때, 잠시 생각했었다. '방안에 앉아 하염없이 바다와 하늘만 바라보고 싶다.' 그렇게 떠오르는 곳은 제주. 어떤 사진에서 카페 창가로 보이는 바닷가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어느 곳에서도 살아가는 건 비슷하다는 걸 이 책을 통해서 느꼈다. 하루 이틀의 하염없는 바라봄은 3,4일이 되면 생활이 되어버리는 것. 살 곳을 찾아야하고, 먹을 것을 챙겨야하고, 이웃과의 소통. 모든 게 서툰 나에게는 이또한 머뭇거려지는 상황이었다. 어쩌면 오랜 기간 제주에 내려가 생활하려 할때 들어가는 돈이 문제였는지도 모르겠다.
제주 생활을 꿈꾸고 있는 사람은 이 책을 한번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제주 텃세에 대한 이유나 습한 날씨, 연세, 제주 이주자들의 커뮤니티 등 그런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난 아직 서울 생활에 더 익숙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잠깐씩은 바다가 보이는 그곳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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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방식에 맞추던지, 아님 제주이민을 포기하던지. (p.74) 도시를 벗어나 탐라에 정착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인《제주에 살어리랏다》는 꼭 제주이민을 목적으로 하는것이 아닌 한 일년만이라도 살아보고 싶은 소망을 가진 내게도 큰 도움을 주고있다. 일년이라는 기간이라면 제주도를 알아보는데 충분한 시간이 되리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일년을 살아보고 그후에 정착을 할것인지 육지로 나올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후회하지 않을 선택 아닐까 싶었다. 그런데 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안에 있는 섬들중 하나인 제주도를 칭하면서 이민이라는 말을 쓰는 것일까?
《제주에 살어리랏다》는 예스24의 연재를 통해 먼저 만났고 관심이 생겨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더 접하게 된 것이다. 이 책과 만나기 전에는 제주에 살고싶다는 생각은 해봤지만 지레짐작으로 비싼 제주물가를 감당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포기하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우리 제주에서 살아볼까…?" "그럼, 뭐해 먹고 살지…?" 비단 이것이 나만의 고민은 아닐듯, 그렇다고 무작정 제주로 내려가 살수도없고 일단 무엇을 해서 먹고 살것인지에 대한 대비책은 세우고 내려가야겠지? 많은 사람들이 로망만 가지고 제주에 내려와 길게는 3년, 짧게는 1년을 버티지 못하고 도시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지만 그것은 귀농에 대한 꿈만을 꾼채 무작정 농촌으로 내려오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된다. 철저한 계획만이 원하는 삶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주는 것이지 꿈만 꾼다고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살암시면 살아진다' 누구든 정말 살 생각으로 제주에 온다면 살면 다 살아지게 되어 있다는 뜻으로 '달리도서관' 관장 박진창아 씨가 한 말이다. 제주도의 다른 말 삼다도는 여자, 바람, 돌이 많다는 뜻인데 저자가 제주에서 생활하면서 다시 내린 결론은 제주에 많은것이 비, 벌레, 습기라고 다른 뜻의 삼다를 말하고 있다. 비, 벌레, 습기 모두 내가 싫어하는 것뿐이니 제주이민 다시 생각해봐? 제주 내가 아직 한번도 발을 들여놓지 못한 곳, 관광지로서의 제주가 아닌 사람이 살아가는 평범한 제주를 보고 싶다. 한발짝 앞으로 나서서 그들의 삶속으로 들어가보고 싶은 것이다. 한달의 일정으로 8살 아들과 동행하여 제주를 유람하는 방송작가 김경희와 여행이 아닌 삶을 살아보고자 하는 정화영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평생은 아니더라도 일년 일정으로 딸과 제주에 내려가 살고싶다는 꿈은 말그대로 꿈인채로 어느새 딸이 6학년이 되버렸다. 우리나라 안에 있으나 이국의 도시를 온것같다는 섬 제주, 사람사는 곳이 어디가 그렇게 다르겠느냐 마는 제주는 한번쯤은 살아보고픈 그런 특별한 의미로 내게 다가온다. 예전 탐라도라 불리던 섬 제주, 왠지 그 제주에 토박이인 '괸당'들보다 육지에서 이민 온 '육지것'들이 더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은 단지 나만의 생각일까? 그럼에도 제주라는 이름이 매혹적으로 다가온다. 제주 총각들이 하는 말 중에 "육지 여자랑 결혼하려면 5월에 데려와라!"는 말이 있단다. 5월의 제주를 만난다면 그 아름다움에 반해 눌러앉아 살게 된다는 뜻이겠지? 꼭 5월의 제주가 아니더라도 제주를 만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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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도서는 출판사의 지원을 받은 도서입니다. 현재에는 남쪽의 일부 지역들도 귤을 재배를 할수가 있는등 많은 기후변화가 있지만 기억속에 남아있는 귤의 원산지는 역시 제주이고 제주는 비행기로 움직이는 섬이면서 기후가 온화한 아열대의 모습을 간직을 하고 있는 한반도에서 보면 별종의 섬으로 생각을 하는 느낌이 많았고 그러한 마음으로 인하여서 그곳에 정착을 하여서 살아가는것이 아닌 여행을 하기 위한 여행지라는 인식이 강하고 귤이 자라고 가로수로 야자수를 사용을 하여도 괜찮은 이국적인 곳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살았는데 그러한 이국적인 면모에 반하여서 그곳에 들어가서 살아가는 육지에서 넘어간 사람들의 이야기와 본인이 일정한 기간을 정하여서 제주에 정착을 하고 주변의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육지를 벗어나서 제주로 우리나라는 반도형의 국가이지만 섬도 많은 편이고 사람들이 모여서 살아가는 유인도중에서도 큰 섬들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제주라는 교통편이 가장 불편하면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제주만의 낭만에 빠져서 그곳에 정착을 하였고 계속하여서 살아가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제주는 섬이라는 특성과 육지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는 두가지의 특성으로 인하여서 그곳에서 생활을 하기 위하여서 할수가 있는 일에는 두가지가 있다고 하는데 최근 들어서 시장에 많이 나오고 있는 농산물을 재배를 하는 일차산업과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는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의 두가지에 많은 사람들이 종사를 하고 있고 외지에서 건너오는 분들도 두가지의 직업중에서 선택을 하여서 정착을 하는것이 많은 편이라고 합니다. 육지에서 그것도 도시 생활을 하면서 길들여진 생활습관을 갑자기 버리고 농촌에서 일을 한다는것이 어렵다는 사실은 직접몸으로 실천을 해보면 알수가 있는데 그러한 특성상 대다수의 사람들이 서비스업을 영위를 하고 있는 모습과 서비스에 종사를 한다고 하여도 도시속의 삭막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제주만의 풍요로운 분위기를 풍기면서 자신의 낭만을 영위를 하면서 생활을 하는 멋있는 분위기의 사람들을 위주로 소개가 되고 있습니다. 1부에서 등장을 하는 나름의 성공을 거둔 분들도 각각의 시행착오가 있었다는 사실을 미루어서 짐작을 할수가 있는데 대도시에서 살아가는 것도 일종의 계산 착오가 필요한데 폐쇄된 섬이라는 공간에서 살아가는 것에 무조건적인 낭만만을 가지고 이주를 행한다면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서 전하는것이 아닌 아름다운 섬 제주에서 낭만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소개를 하는데 치중을 하는 부분이 1부이면서 직접적으로 제주에서 살면서 느끼는 일들은 2부에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제주라고 하여서 사람이 사는 동네는 비슷하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자신이 어떠한 마음으로 행동을 하는가에 따라서 융합이 되고 안되고의 문제가 있다는 사실과 함께 그곳에서 살아가면서 느끼는 행복만이 있는것이 아닌 일종의 부담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면서 제주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상식에 대하여서 알려주는 장이라고 할수가 있을것 같습니다. 이국적인 섬인 제주에서 두명의 저자가 서로의 방식으로 살펴본 다양한 모습을 글과 사진으로 보면서 느낄수가 있는 것은 지상낙원이라는 단어는 없다는 사실과 어떠한 곳에서 생활을 하더라도 자신의 마음의 변화에 의하여서 천국과 지옥으로 구분이 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는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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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이 주는 감동은 그 어떤 것과도 빗대거나 바꾸려 하지 않는다. 그것은 이 책을 보면서 때론 관광객이 아닌 제주도로의 이민을 통해 내가 찾고자 하는 마음을 조금 더 넓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성공적인 시도를 꿈꾸기도 하면서 내가 만나려고 하는 제주도가 내 안에서 막 뛰어 나오고 있었다고 표현하고 싶다.
관광객으로 넘치는 곳. 올레길을 걸으면서 추억을 쌓았고 바다를 보면서 또 다른 추억을 가슴에 담기도 했다. 그러나 제주 이민으로의 생각은 그저 쉽게 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이렇게 책을 읽으면서 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고 그 마음을 조심스럽게 들여다 보는 것도 은근히 제주도에 살고 싶게 만들게 했다. 이것은 막막했던 처음의 마음에서 차츰 이 도시가 조금씩 실증이 나고 있다는 증거였다. 바다의 내음과 함께 내 마음에 제주도가 마음에 들어와 따뜻함을 전해주었다.
제주도로 이민하는 사람들. 그들에겐 어떤 마음이 굳어져 제주도에 오게 되었는지 제주도가 어떻게 절실하게 그들의 마음에 들어왔는지 무척 궁금해졌다. 그리고 불규칙한 수입에서 오는 불편함은 없는지 그들이 들려주는 생생한 이야기는 귀를 기울이게 만들었다.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그래서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어디까지 마음이 가 닿을지를 알려주는 지름길이기도 했다. 또한 이 책을 보면서 제주도의 바다에 모든 것을 걸고 싶은 사람들에게 앞서서 제주도에 정착한 사람들에게 오는 아쉬움을 조금 더 자료 조사를 통해 채워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바다 향기가 책 속 곳곳에서 발견되는 것을 보면서 나는 누군가에게 이 진한 마음을 들려주고 싶었다.
책을 계속해서 읽어가면서는 제주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풍경이 사진과 함께 외로움, 그리움 등등의 감정들과 섞여서 여러 가지 묘한 감정을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잠시 아름다운 풍경에서 마음을 열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또한 슬며시 매 순간이 그리움이고 추억임을 알게 되었다.
쉽게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님을 알고 더욱 더 그들의 삶에 눈길을 던졌다. 그렇게 잠시 있다 보니 그들에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이었는지 알게 되었고 내가 던진 시선은 이제는 그 곳에 살고 싶다는 마음으로 바뀌게 되었다. 새로운 장소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커다란 결심을 필요로 한다. 그것은 결론부터 말하면 여행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제주도의 상황에 대해 잘 알아가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제주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도시의 삶보다는 여행자의 기분으로 그곳에 발을 내딛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시원한 곳에서 오는 바다 바람을 맞으며 그들의 삶의 방식을 좀더 오래도록 바라보고 싶어졌다.
그들의 삶에서 나는 평소 꿈꾸던 것들을 이뤄갈 수 있을지 이 책을 보면서 조금 더 진지하게 고민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