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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영화 속의 거울은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전래 동화 속의 거울은 요망한 물건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거울은 영화, 동화, 소설 속에서 다양한 소재로 등장한다. 간혹 거울 속에 내 모습이 낯설때가 있다. 그런가하면 거울을 들여다보고 있자면, 백설공주에 나오는 왕비처럼 '거울아~거울아~' 부르면 대답할 거 같은 몽환적인 느낌이 들때도 있다. 거울이 세상을 거꾸로 비추고 있는 탓인지도 모른다. 이런 굉장한 소스를 가진 '거울'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만나 또 하나의 걸작을 탄생시켰는데, 바로 <<거울 나라의 앨리스>>이다. 이 작품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출간된 지 6년 후에 출간되었다고 하는데, 부끄럽게도 나는 이 작품을 처음 접해본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는 같으면서도 다른 느낌을 주는 작품이었다. 말장난과 패러디 시가 등장한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가 다른 듯 했는데, 옮긴이의 말처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즉흥적으로 지어낸 이야기라면, <<거울 나라의 앨리스>>는 책으로 만들려는 의도를 가지고 쓰여졌기 때문인지 모른다. 후자는 완성도는 높을지 모르지만, 전작에 비해서 흥미와 호기심은 덜하지 않았나 싶다. 물론 이 두 작품을 비교했을 때의 느낌일 뿐 <<거울 나라의 앨리스>>만을 두고 봤을 때, 루이스 캐롤의 놀라운 상상력을 감히 폄하할 수 없으리라.
<<거울 나라의 앨리스>>는 까만 아기 고양이 키티가 털실 뭉치를 다 풀어 놓은 것에서 시작된다. 키티에게 잘못을 지적하던 앨리스는 키티에게 흉내 놀이를 제안했다. "키티, 우리 흉내 놀이 하자! 네가 붉은 여왕을 맡아! 네가 앞발을 들고 앉아서 팔짱을 끼면 꼭 붉은 여왕처럼 보일 거야." (본문 17p) 하지만 키티가 앨리스가 원하는대로 행동하지 않자, 앨리스는 키티를 물건들이 모두 반대 방향으로 놓여있는 거울 속의 집에다 집어넣어 버리겠다며 협박을 한다. 거울을 들여다보며 키티에게 거울 속 방에 대해 설명하던 앨리스는 거울 속의 집에서 살면 어떨까? 라는 호기심이 일었고, 거울 속으로 들어간다는 상상은 실제로 일어나고 말았다. 거울 속의 방은 거울에서 비쳐진 부분은 거울 저쪽의 원래 방과 같지만, 보이지 않던 나머지 부분은 모두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앨리스의 흥미진진한 모험이 시작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는 트럼프 카드가 등장했다면 <<거울 나라의 앨리스>>는 체스가 등장한다. 앨리스가 채스 말의 졸이 되어 경기를 펼치는 이야기로 진행되는데, 하얀 졸인 앨리스가 붉은 여왕을 잡고 여왕이 되는 과정 속에 기상천외한 모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머리말에서 '수'에 관한 한 정확하게 계산되었음을 명시하였는데, 사실 체스의 규칙이나 수를 모른다고 해서 작품을 만끽하는데는 별반 무리가 없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처럼 <<거울 나라의 앨리스>>도 앨리스의 기상천외하고 흥미진진한 모험에만 치중하여 읽는다해도 작품을 오롯이 즐겼다고 말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앨리스가 여왕을 쳐다보았는데 여왕은 갑자기 양털로 온몸을 감싼 것처럼 보였다. 앨리스는 눈을 비비고 다시 쳐다봤다. 앨리스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본문 100,101p) 앨리스가 한 발씩 내디딜 때마다 독자의 호기심은 더 커지고, 상상력 역시 더욱 풍부해진다.
저자는 묻는다. 여러분은 꿈을 꾼 것이 누구였다고 생각하세요? (본문 209p) 생각해보면 앨리스를 따라 독자들도 꿈을 꾸고 있었던 것인지 모른다. 앨리스의 흥미진진한 모험 속에 빠져들어 거울 나라의 무궁무진한 상상력 속에서 꿈을 꾼 것인지도. 가끔은 이렇게 현실과는 다른 상상 속에서 즐거움을 만끽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앞으로 거울 속에서 내가 낯설어 보일 때는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떠올리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 순간은 나도 앨리스처럼(어쩌면 붉은 왕처럼?) 잠시 꿈을 꾸고 있는 것일지도 모를 일이다. ^^
(사진출처: '거울 나라의 앨리스'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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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이미 어린 시절에 읽어서 친숙했던 작품이었다. 그러나 그 후속작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어른이 되어서였다. 그래서 왠지 아쉬움도 든다. 어린시절 읽었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내게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그 뒷 여운도 오래갔던 작품이었다. 그렇기에 그 후속작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아마도 당장 읽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사실을 왜 몰랐을까. 그 당시엔 그렇게 주목을 받지 못했던 작품도 아니었을텐데 말이다. 어쨌거나, 우리 아이에게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이은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두권 모두 권해줄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인걸까?
즐거운 모험과 신비로운 이야기 속에서 느껴지는 저자의 나라 특유의 느낌과 체스를 모티브로 한 재미나고 유쾌하며 또 신비롭고 엉뚱한 캐릭터들, 그들이 빚어내는 독특한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느낌으로 읽어보았다. 체스판을 연상하듯, 하얀 왕과 붉은 여왕이 등장하고 마더구스의 그 험프티 덤프티는 물론이고 하얀 기사들과 이상한 꽃들, 곤충들 등 다양한 캐릭터들과의 만남을 통해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되는 앨리스의 이야기가 재미있다. 간혹 번역 중에는 원작에 가까운 번역이라 역자 주를 통해서 이해해야 하는 부분이 있긴 했지만, 중간중간 노랫말같은 부분이 등장해서 운율이 느껴졌고, 글자 뿐만 아니라 모든게 거꾸로인 나라에서의 의미심장한 비유와 이야기들이 아이들에게 좀 더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운을 제공해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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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어렸을적에 재미나게 보고, 얼마전 어른이 되어 다시 읽게 되었다. 존 태니얼의 유명한 삽화보다도 디즈니 캐릭터로 친숙한 앨리스였기에, 파란 치마에 흰 앞치마를 두른 금발의 미소녀가 떠오르곤 했는데, 어른이 되어 다시 읽어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삽화는 더욱 원작을 잘 살린듯한 그런 느낌을 주었다. 게다가 그 책을 읽으며 뒤늦게 알게 된 사실이, 거울나라의 앨리스라고 하는 루이스 캐럴의 또다른 저서, 앨리스 후속편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읽었던 책이 아닌, 읽어보지 못한, 게다가 몹시 기대까지 되는 그런 동화라니, 좋아하는 작가의 소설을 기다리는 심정으로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펼쳐들게 되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땅속나라에 들어가 카드 게임을 하게 되는 이상하고 재미난 설정이라고 한다면,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서는 앨리스가 귀여운 아기 고양이와 놀다가, 거울 속에 들어가 모든게 반대인 거울 나라를 체험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또 카드 게임이 아닌 이번에는 체스 게임, 빨간 여왕과 하얀 여왕의 체스 게임에 앨리스가 하얀 졸부터 시작해 여왕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다루고 있달까 맨 처음에 게임 시작전의 체스 배열과 함께 하얀 졸, 앨리스가 열한수 만에 이기는 법이 소개되어 있었다. 체스 게임을 전혀 모르는 나로선 어려운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사실 체스 게임을 모른다 해도, 거울 나라에서 앨리스가 처음으로 만난 재버 워크의 노래의 기괴한 낱말 뜻들을 모른다고 해도 흐름을 이해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도 그랬지만 거울나라의 앨리스에서도 여전히 말장난은 지속되었다. 과연 어린 일곱살박이 아가씨가 이런 말장난을 다 이해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결혼을 하지 않아 자녀가 없었던 루이스 캐롤은 즉석에서 지어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실제 이름이 앨리스인 귀여운 총장의 딸에게 즉흥적으로 들려주었고, 거울나라의 앨리스는 그로부터 6년이 지난후 지어진 속편이라고 하였다. 책속 설정으로는 앨리스가 이상한 땅속 나라로 여행을 떠난 여섯달 후 (6이라는 시간이 주는 공통점이라니) 거울나라로 가게 되는 이야기를 시간 배경으로 삼았다한다. 한 소녀를 위해 쓰여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두권의 동화, 앨리스가 누구인지 기억을 못하더라도, 루이스 캐롤을 통해 동화 속 주인공으로 살아남아 오늘날 많은 아이들에게 여전히 읽히고 있는걸 생각해보면 루이스 캐롤은 정말 앨리스에게 최고의 선물을 해준 것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팀 버튼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본 사람들이 있으면 알겠지만 우리가 기억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이야기가 많이 다르다 이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뿐 아니라 거울 나라의 앨리스 두 편의 이야기를 짜깁기한후 전혀 새로운 이야기로 각색해 만들어낸 이야기기에 생소하게 느껴질 것이라 하였다. 그 영화를 끝까지 다 보지는 않았지만, 중간중간 케이블 티브이를 통해 보았는데 강렬한 캐릭터들만으로도 충분히 인상깊은 그런 영화였다. 동화속 등장인물, 그것도 앨리스가 아니면 만날 수 없는 독특한 그런 등장인물들을 영화 속에서 생생히 만나는 그 반가움이라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만 보았던 내게 빨간 여왕과 하얀 여왕의 등장은 다소 생소하게 느껴졌는데 바로 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합쳐진 내용이라 낯설었던 것이었다.
1871년에 쓰여진 책임에도 이상하고 신기한 나라의 원형을 제대로 살려준 그 신비한 느낌은 2012년인 지금 읽어도 전혀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참신하게 와닿는다. 모든게 거꾸로인 거울 나라. 앨리스는 그 속에서 글씨만 거꾸로인 세상을 만나는게 아니라, 집밖에 나가고 싶어 아무리 걸어도 다시 집으로 가게 되자, 집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그제서야 집밖으로 가게 된다거나, 케이크를 나눠주려 하는데 아무리 잘라도 다시 붙으니, 거울나라 사람들(?)의 조언으로 케잌을 먼저 나누어주고, 그 후에 자르니, 신기하게 그렇게 되는 현상을 경험하기도 한다. 시간 순차적인 인과가 전혀 뒤바뀐 세상이라 재미난 그런 세상이었다.
영어로 씌여진 말장난이라 영어를 제대로 이해하면 원서로 읽어야 더 맛이 날 것 같은 책이었는데, 한국말로도 아이들이 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재버워크의 노래를 한국식으로 재미나게 풀어낸것도 인상깊었다.
지글저녁녘, 나긋미끈한 토브들이 해시변덕에서 휙윙돌며 뾰쪽파네. 보로고브들은 완전히 비쩍꾀죄하고 집난 래스들은 야엣휫거렸지.
등으로 이어지는 시가 꽤 길다. 옮겨적기도 힘들 정도로 낯설은 문구들이 난무하다. 위의 시는 전형적인 난센스 시로, 루이스 캐럴이 직접 만들어낸 단어들로 가득하다. 이 가운데는 현재 '무의미한 말'을 뜻하는 단어로 널리 쓰이게 된 '재버워크', 광폭한 성질의 무시무시한 괴물을 뜯하게 된 '밴더스내치' 등과 같이 후에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어 사전에 등재된 단어들이 여럿 있다. 30p
셰익스피어의 경우에도 희곡 작품을 통해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내기도 하였다는데, 루이스 캐롤의 앨리스를 통해서도 새로운 영단어들이 나왔던 것이다. 자기 작품을 통해 신조어를 만들어내게 되다니, 정말 그 인기가 놀라운 작품임을 알 수 있었다. 이 정체불명의 시에 대해서는 나중에 험프티 덤프티가 다시 풀이를 해주었다. 험프티 덤프티라고?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웬지 계란 모양 아저씨 같은데..?
맞다! 이 책에는 험프티 덤프티, 트위들덤과 트위들디 같은 익숙한 캐릭터들이 등장을 한다. 어디서 들었는지 모르게 귀에 익었던 이들은 바로 마더 구즈 노래의 주인공들이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어린 유아들서부터 많이들려주기 시작하는 마더구즈, 서양에서는 정말 어린 아이들이 모두 듣고 자란 그런 노래가아닐수 없을 것이다. 루이스 캐럴은 바로 아이들이 익히 듣고 자란 동요속 주인공들을 자연스레 거울나라에 배치하여 앨리스와 만나게 해주었던 것이다. 동요속 노래의 결말을 잘 알고 있던 앨리스는 그래서, 등장인물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일어나게 될지를 잘 알고 있기도 한다.
"난 지금껏 어린아이가 전설상의 괴물인 줄로만 알았는데! 이거 살아있는 거야?" 유니콘이 물었다. 144p
이런, 앨리스는 거울나라에서 전설상의 괴물 취급까지 받는다. 물론 그녀가 전설상 괴물인줄 알았던 유니콘에게 그런 말을 들으니 더욱 아이러니할 수 밖에. 그들은 앨리스가 말을 하고, 행동하는 것들을 신기해하면서도 앨리스에게 케이크 자르는 심부름까지 시켜 가면서 자연스럽게 어울리기도 한다.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이 곳에서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그 모든 것들이 모든게 거꾸로, 반대인 그 곳에 가면, 아니 우리가 주인공이 아닌 전혀 새로운 어디를 가더라도 우리는 생소한, 이계의 생물 취급을 받을 수 있겠다 싶었다. 앨리스가 되어, 우리도 그런 생소한 경험을 할 수 있듯이 말이다.
어른들이 좋아하는 앞뒤 문구가 딱딱 떨어지는 그런 책은 아니었지만, 신기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내게 무척이나 흥미로운 책이었다. 어른이 되어 다시 읽어도 재미난 동화, 거울 나라의 앨리스. 묻혀질뻔한 보물을 뒤늦게라도 읽어 다행이다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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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2년, 영국의 수학자이자 동화작가인 루이스 캐럴(본명 '찰스 럿위지 도지슨')은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그곳 학장으로 부임해 온 헨리 리델의 딸들과 강으로 놀러갔다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게 됩니다. 헨리 리델의 둘째 딸 앨리스를 주인공으로 삼아 시작된 재미난 이야기가 바로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고전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랍니다.
조끼를 입은 흰 토끼가 회중시계를 들여다 보는 것에 호기심을 느낀 7살짜리 소녀 앨리스가 토끼를 따라 들어감으로 해서 시작된 모험 이야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우리에게 상상 그 이상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보다보면 고전 문학이나 스포츠 등 그 당시의 서양 문화를 상당히 많이 들여다 볼 수 있을뿐만 아니라 동시에 말장난을 통한 유쾌한 해학과 풍자, 상상까지 즐길수 있어서 오늘날까지 책으로뿐만 아니라 영화와 연극, 애니메이션 등으로 꾸준히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작품이 아닌가 싶어요.
그런데, 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게는 후속작이 있다는 사실은 알고 계시나요? 얼마전 '팀 버튼' 감독이 루이스 캐럴의 작품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 두 편의 이야기를 완전히 새롭게 각색하여 판타지 어드벤처 블록버스트 영화로 만들었다는 소식을 접한적이 있었어요. 저는 극장에서 광고편으로 잠시 만났었는데 정말 색다르고 흥미롭더라구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야 워낙 여러방면으로 접해보았던 터라 저는 아직 읽지 못했던 <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많이 궁금했었구요. 그리고 이번에 그 원작을 만나볼 수 있었답니다.
<거울 나라의 앨리스> 역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많은 공통된 특징을 가지고 있었어요. 시로 시작되는 서문, 곳곳에 등장하는 고전 문학, 유치하면서도 재미난 말장난, 여러가지 비유... 등은 물론이구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는 트럼프 나라의 카드 여왕이 있다면,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서는 거울 나라 속에서 펼쳐지는 체스의 두 여왕인 붉은 여왕과 하얀 여왕을 만나게 된답니다. 모든 것이 거꾸로 펼쳐지는 세상 속에서 여왕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앨리스의 여행도 참 재미났구요. 거울 나라를 한층 더 빛내주는 등장인물 중에서 트위들덤과 트위들디,험프티 덤프티, 사자와 유니콘 등 어린이 동요에서도 자주 만났던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어서 더욱 반갑게 읽는 즐거움을 주었어요.
개인적으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었을 때, 앨리스가 물담배를 피우는 애벌레를 만난 장면에서 "넌 누구냐?"라는 애벌레의 질문에 "지... 지금은 잘 모르겠어요. 아침에 일어났을 때만 해도 내가 누군지 확실히 알았는데, 그 후로 몇 번이나 바뀐 것 같아요." 하면서 자신을 설명하지 못하는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그런데,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오더라구요. '사물에 이름이 없다는 숲'을 지나는 동안 앨리스는 잠시 자신의 이름마자 잊어버리고 만답니다. "넌 이름이 뭐니?"라는 아기 사슴이 질문에 앨리스는 "지금 당장은 이름이 없어."라고 슬픈 목소리로 대답합니다. 이렇듯 앨리스의 모험에서는 잠시 자신이 살던 세계를 벗어나 자신을 잃어버리는 혼란스러운 시간이 등장하는것 같아요. 그 시간을 통해 지금의 자신이 얼마나 더 소중한지도 일깨워주는것 같습니다.
어딘가 다른 곳을 가기 위해서는 두배나 빨리 달려야 하는 거울 나라에서 붉은 여왕은 앨리스가 살던 곳을 느림보 나라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열심히 달려도 제자리인 거울 나라를 보면서 '느림보 나라에 사는 우리들은 가끔씩 정말로 느리게 살아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그에 비해 <거울 나라의 앨리스>는 우리에게 덜 알려져 있는 것 같아요. 앨리스의 또 다른 모험을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면 한번쯤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싶네요. 앨리스의 용기있는 모험을 함께 하면서 재미난 상상의 세계를 여행하는 즐거움을 느껴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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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가 엉뚱해졌어요. 책에 나오는 인물들도 특이하고요. 이름도 독특해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후속편이라고 합니다. 앨리스가 거울을 보면서 그 안의 세계는 ...궁금해하면서 다시 한번 거울 속으로 모험을 떠나요. 거울로 보는 모습을 거꾸로죠. 좌우도 바뀌고...거울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 역시 뒤죽박죽 엉뚱해요. 앞 뒤가 바뀌기도 하고, 먼저 일어나야 할 일이 나중에 일어나기도 하죠.
붉은 여왕과 하얀 여왕이 나오고, 트위들덤과 트위들디라는 펑퍼짐한 인형같은 것도 나와요. 체스 놀이를 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는데, 저는 체스에 대해서 잘 몰라서 낯설었어요. 염소가 나오기도 하고,곤충들이 등장하기도 해요. 땅속으로 들어가서 모험을 즐겼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보다 정신이 없어요. 잠깐 딴 생각을 하면 이야기를 놓치기도 해요. 도대체 무슨 이야기지? 잠깐 다시 읽어봐야겠다...앞부분으로 가보기도 하죠. 체스판에 대해서 알고 있다면 훨씬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을 텐데...체스 규칙이라도 알고 있었다면..아쉬웠어요.
거울 나라에 사는 인물들이 모두 특이해요. 괴물같은 이들도 나오죠. 이름도 생소해서 귀기울여 들어봐야 합니다.
앨리스가 여왕이 되고 싶어하네요. 엉뚱한 싸움에 휘말려 허둥대다가 여왕이 되어야겠다고 선포하죠. 진짜 앨리스가 여왕이 될 수 있었을까요? 나중에 앨리스의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 또다른 고민에 빠져요. 완벽한 꿈이 이루어지기는 힘든가 봐요. 허둥대다가 잠에서 깨어난 앨리스의 기분은 어땠을까요.
앞으로 아플 걸 예언하면서도 미래를 막지 못하는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거울처럼 뒤바뀌어 상황이 엉뚱하게 흘러가네요.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미리 알고 있으면 얼마나 신날까요. 사는 게 재미없어질까요. 그리고 이상하면서도 묘한 매력이 느껴지는 노래들도 생각나요. 따라불러보면 옆에 있는 사람이 이상한 사람인 듯 쳐다봐요. 어디서 그런 이름을 갖고 왔는지, 발음하기도 웃기고, 노래를 따라 하다보면 엄청난 장난꾸러기가 된 느낌이 들어요. 키티와 아웅다웅 대화를 나누던 장면도 재미있었어요. 말도 안되는 말을 이끌어가면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솜씨가 대단했어요.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고 또 엉뚱한 말을 끌어오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는 다른 분위기예요. 좀 더 정신없고, 훨씬 엉뚱하고, 말도 안되는 장면들도 툭툭 나오죠. 독특한 매력을 가진 동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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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와 함께 땅 속 세계로 들어가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하던 앨리스가
또다른 환상의 세계로 떠나게 되었으니 이른바 '거울 나라의 앨리스'!
툭툭 던지는 말장난과 곳곳에 숨어 있는 넌센스때문에 결코 읽기 쉬운 책은 아니지만
오히려 아이들은 쉽게 이야기 속으로 빠져든다.
온 니라가 정사각형의 거대한 체스판처럼 생겨서 체스 말들이 규칙에 따라 움직이는 세상을
동화가 아니라면 어디에서 만날 수 있을까?
<거울 나라의 앨리스>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출간된지 6년 만에 나온 속편으로
'앨리스 리델'을 그리워하는 작가 '루이스 캐럴'의 마음이 오롯이 담겨 있다.
에필로그와 프롤로그에 적힌 시에서 작가가 말했듯이
모든 것들이 사라지고 잊혀진다 해도
결코 동화의 즐거움은 건드리지는 못하리라~~~
개인적으로 트럼프도 잘 못하고 체스는 더더욱 몰라서
체스판 위를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앨리스를 따라다니느라 힘들었지만
거울 속 신기한 세상을 구경하는 재미에 시름을 잊었다.(?!)
털실을 풀어 놓은 고양이 키티를 벌주려고 거울 앞으로 들어 올렸다가
은빛 안개처럼 서서히 흐려지는 거울을 보게 된 앨리스는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훌쩍 거울 속의 방으로 뛰어내린다.
글자도 거꾸로 보이고 모든 것들이 반대로 보이는 거울 속 세상에서 제일 먼저 만나게 된 것은 붉은 왕과 붉은 여왕을 비롯한 귀여운 체스 말들!
체스 말들이 둘씩 짝을 지어 걸어 다니고 있어! 말하는 꽃들의 정원에서 만나게 된 붉은 여왕에게 부탁해 릴리를 대신해 하얀 여왕의 졸이 된 앨리스는 준비할 틈도 없이 정신없이 달리기 시작한다.
붉은 여왕이 일러주는 체스 규칙을 새겨 들으며
첫 번째 수에서 두 칸을 가고 셋째 칸에서 넷째 칸으로 갈 때는 기차를 탈 것!
그 곳에서 절대로 어깨동무를 풀지 않는 트위들덤과 트위들디 형제들을 만나고
물의 영역인 다섯째 칸을 지나 아슬아슬하게 담장 위에서 떨어질 것 같은 험프티 덤프티가 있는 여섯 째 칸으로 진입~~~
(결국 노래처럼 와지끈 깨져 버리고 말았지만 ㅠㅡㅠ)
체스판 위에서 만나는 거울 나라 속 사람들은 하나같이 특이해서 일일이 표현하기도 힘들지만(?!)
그 중에서도 앨리스를 전설상의 괴물로 취급하는 사자에게 케이크를 잘라주는 일은 더더욱 힘이 든다.(?!)
아무리 잘라도 자꾸 붙어 버리니 도대체 어쩌란 말이야. ㅠㅡㅠ
모든 것들이 반대로 되는 '거울 속 나라'라는 걸 잊어버린 앨리스는 케이크를 먼저 나눈 다음에 잘라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내고.(?!)
벌을 받은 후에 죄를 짓는 참 이상한 나라???
어디든지 원하는 방향으로 가려면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야 하는 거울 속의 나라!!
게다가 그 나라에 사는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다들 어쩜 그렇게 말들을 잘하시는지???
작가의 입담과 말놀이에 다시 한번 혀를 내두르게 된다.
붉은 기사와 하얀 기사 사이에서 졸지에 포로가 된 앨리스는 희한한 결투의 규칙을 지켜보다 자신은 포로가 아닌 여왕이 되겠다고 선언한다.
졸이 아니 여왕으로써 당당하게 체스판의 주인공이 되는 거야!
아~~~~하지만 하얀 기사의 투구를 벗기지 않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멋진 호위 무사를 상상했던 기대가 무참히 무너지고야 말았으니....
여섯 번이나 말에서 굴러떨어진 이 기사님 정말 괜찮으실까?
체스에는 졸이 상대방 진영의 마지막 줄까지 살아서 도착하면
여왕으로 변신할 수 있는 규칙이 있다고 한다.
여덟째 칸에서 개울을 폴짝 뛰어 넘는 순간 앨리스는 드디어 그렇게 소원하던 여왕이 된다.
다만 양옆에 성질도 고약한 데다 코까지 끝내주게 고는 붉은 여왕과 하얀 여왕을 대동해야했지만.^^;;
멋지게 연설로 마무리했다면 좋겠지만 현실로 돌아와 가르랑거리는 고양이의 등을 쓰다듬는 일도 결코 나쁘지는 않으리라. 어른이 되고 나서 상상 속으로 들어가는 일이 쉽지 않다는 걸 느끼는 순간이 많다.
꿈을 꾼 것이 누구이든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닐테지만 더 이상 꿈을 꾸지 못하게 될까봐 두렵다.
앨리스를 따라다니는 일이 힘들었던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으리라.
꾸다만 꿈을 다시 꿀 수 있을까?
거울 속 세상이 진짜인지, 내가 사는 세상이 허상은 아닌지
정말 그 속에서는 모든 게 반대로 움직이는지 혹은 거울 속 세상을 따라 내가 반대로 움직이고 있는 건 아닌지
오늘 밤 꿈에서 쾅, 눈도장 찍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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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나라의 앨리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2탄. 어린이들을 많이 사랑했던 수학 교사인 저자의 솜씨가 더 멋지게 그려진 글이다. 이상하지만 재미있고 환상적인 거울 나라 체스판 위의 앨리스. 멸종 동물들이 살아난 그곳, 먹을수록 더 커지거나 작아지고 결과가 먼저 생기고 다음에 사건이 일어나거나 목적지를 가기 위해 거꾸로 가야하는 우리가 알고 있던 상식이 통하지 않는 곳. 체스 하는 법을 아는 이들은 좀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알지 못한다 하더라도 각다귀와 버터빵나비, 아기 사슴, 양, 개구리와 유니콘과 트위들리와 트위들덤, 험프티 덤프티와 기사와 하얀 왕과 붉은 여왕을 만난 앨리스의 모험을 따라가다보면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아찔하고 강렬한 이야기에 충분히 재미있다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때 그때의 장면의 상상을 머릿 속으로 떠올리기 쉽도록 검정 펜으로 그린 듯한 삽화들이 인상적이다. 여기 실린 시와 노래 가사들을 원문으로 볼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 물론 그 안에 교묘히 담긴 패러디의 의미와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실력이 먼저 필요하겠지만. 책의 뒷표지에 적힌 것처럼 작가가 보여주려고 한 작가 특유의 재치와 날카로운 사회풍자까지 다 알아채기에는 읽는 이의 소양이 부족하지만 신비롭고 환상적인 이야기가 주는 즐거움과 상상의 즐거움은 전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매력보다 덜하다 말할 수 없을만큼 컸다. 앨리스의 꿈인지 아니면 붉은왕의 꿈인지 마지막까지 호기심과 흥미를 갈무리하는 책의 묘미는 끝이 나도 끝이 나지 않았다. 마지막에 실린 시의 원문에서 각 행 첫 글자만 모아 연결하면 앨리스의 실제 모델 이름이 된다는데 이 시 역시 원문을 같이 실어놓았다면 더 좋았겠다 생각들었다. 제대로 다 해석할 수 있을지 밑천 드러날 영어 실력은 저만치 밀어놓고.
강물을 따라 떠내려가며 황금빛 햇살 속을 떠돌면서...... 인생, 그것은 한낱 꿈이 아닐런가?
마지막에 실린 시의 마지막 구절로 이 책을 읽은 느낌을 갈무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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