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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제목에 나오는 샴 쌍둥이는, 평범한 소재가 아니다. 소설가는, 어떤 추리소설가는, 예사롭지 않은 대상을 만나게 되면 그것을 소설의 소재로 삼고 싶어할 것 같다. 어떻게 펼쳐 보일지 즐거운 고민을 하면서.
샴 쌍둥이가 나온다. 그 자체로 신비하고 염려스러운. 샴 쌍둥이는 소설 안에서 어떤 일을 저지르나. 샴 쌍둥이 중 한 쪽이 범죄를 저지르면 처벌은 어떻게 해야 하나, 소설은 이런 문제도 제시한다. 이게 상상 속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라 현실에서도 볼 수 있는 일이라 관계되는 사람들은 퍽 많은 궁리를 해야 할 듯하다. 몸이 붙은 두 사람을 따로 떼어 내고 둘 다 살리는 일이 아직은 어렵기만 한 시대이기만 하니.
게다가 고립된 산 속 저택 주변으로 산불이 난다. 사람은 살해되고 샴 쌍둥이는 돌아다니고 산불은 집 쪽으로 점점 다가오고 구조 요청을 했으나 불가능하다는 답만 얻고. 그런 가운데에서 퀸 부자 두 사람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죽음의 문 앞까지 이르면서.
주인공인 퀸 부자가 죽지는 않을 것을 알고 있음에도 혹시 싶을 정도로 아슬아슬했다. 어서 결말을 봐야겠다는 조급함에 마지막 부분을 얼마나 급하게 읽었는지 모르겠다. 나는 아직도 느긋하게 즐길 줄을 모르는 독자인 모양이다. 이렇게 조마조마할 줄 아는 게 추리소설을 읽는 맛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 시리즈의 남아 있는 이야기들도 곧 만나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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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보내고 돌아오면서 느긋하게 산길을 드라이브 하는 퀸 부자 그런데 느닷없이 산불로 미친듯이 달려 불길을 피하고 보니 맞은편에 다른 차 한 대가 서 있다 두 대가 함께 지나가기에는 좁기도 하고 아래쪽에는 화재가 났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엘러리가 대화를 시도하지만 상대는 막무가내로 산길을 내려간다 그가 지나간 후 길을 따라 올라간 퀸 부자는 막다른 외딴집에 도착한다 이런 이 산은 돌아서 내려가는 길이 없다 산을 빠져나가고 싶으면 왔던 길 즉 불길 속으로 다시 들어가야 하는 상황 어쩔 수 없이 야영을 해야하는 퀸 부자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어둠 속에 나타났던 거친 하인과는 다르게 주인의 환대에 하룻밤 지낼 수 있게 된 퀸 부자 전화를 통해 마을에 알아보니 산불 진압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집주인은 다름 아닌 저명한 과학자 사비에르 박사다 그런데 식사 침실 욕실 까지 제공하는 박사의 호의에 즐거워하던 퀸 경감은 무엇을 보았는지 겁에 질렸고 박사는 왜 두 사람 침실 근처에 숨어 있었으며 어째서 스친 박사의 팔은 사후 경직이 끝난 시체처럼 뻣뻣한 것일까 그리고 무엇보다 집주인은 한순간도 퀸 부자 단둘만 남도록 내버려 두지를 않는다
저택에는 사비에르 박사와 하인 본즈 외에도 박사의 부인과 동생 마크 사비에르 조수 퍼시벌 홈즈 박사 방문객 일행인 카로 부인과 그녀의 비서 포레스트 양이 머물고 있다 퀸 부자는 저택을 오는 외길에서 뷰익을 몰던 어떤 남자에 대해 얘기하고 사람들은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이다 그런데 포레스트 양이 지난 금요일에 은반지를 잃어버렸다고 말하자 홈즈도 지난 수요일에 인장반지를 잃어버렸다고 고백한다 깊은 밤 잠자리에 들어갈 시각에 가정부 위어리 부인이 많은 양의 음식을 준비해 들어간 방에는 누가 있는 걸까? 다음날 화재는 더 심해지고 사비에르 박사는 서재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다
책상 뒤에 있는 회전 의자에 사비에르 박사가 앉아 있고 머리와 가슴이 책상 위에 놓여 있었다 왼쪽 팔은 옆에 놓여 있고 오른팔은 아래로 늘어뜨려져 있어 어깨 아래로는 보이지 않으며 머리는 왼쪽 뺨을 아래로 대고 놓여 있고 눈은 크게 뜨고 있다 가슴에 두개의 구멍이 나 있고 엄청난 양의 응고된 붉은 피가 흩뿌려져 있다 사비에르 박사의 조수인 홈즈 박사가 검시한 결과 사인은 총상이고 두 발의 각도는 모두 같으며 발사된 장소는 리볼버가 떨어져 있던 양탄자 부근으로 사망 시간은 대략 새벽1시쯤으로 추정한다 사비에르 박사가 밤인사를 마치고 게임실을 나간 이 후 그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고 저택의 모든 방은 방음 처리가 되어 있어 종소리를 들은 사람도 없다 그러나 산불로 인해 저택은 고립되어 있어 범인은 그들 중에 있다
혼자 카드 게임을 하다가 총에 맞은 사비에르 박사는 죽기 전 스페이스 6을 의도적으로 반으로 찢고 나머지 반은 구겨서 던져버렸다 그가 남긴 다잉 메세지는 무엇을 의미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