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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을 다룬 소설이다. 신문에 오랫동안 연재 되었다 하니, 연재 분량으로 소제목을 나누었는지 각장이 완결성이 있다. 김성한 선생이 본 임진왜란을 한중일 삼국의 시각으로 보았다하니, 이 소설을 읽고 나름대로 주인공을 정해본다. 일본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이다. 한국은 이순신이다. 그런데 중국은 누구일까? 나는 심유경으로 정했다. 그리고, 한 사람 고니시 유키나가까지 주인공에 넣고 싶다. 한 사람의 인격에 모든 국가 운영을 짊어지게 한 왕정의 한계와 사람의 목숨 값이 이렇게까지 가치없어 지는 전쟁의 소용돌이를 느꼈다. 김성한 선생이 본 이 전쟁은 죽기전 마지막 심유경과 조사관 소상원과의 대화에 잘 요약되어 있다고 본다. -------------------------------------------------------------- "겁이 나면 그만둬도 좋소." "하여튼 듣고 봅시다." "우선 이 전쟁의 근본을 알아야 하오. 도요토미 히데요시라는 주정뱅이가 술에 만취해서 주정을 부린 것이 이 전쟁이오." "히데요시가 그렇게 술을 좋아하오?" "말귀를 못 알아듣는군. 히데요시는 소시에 우리 태조 주원장과 마찬가지로 고린내 나는 거렁뱅이였소..." "말조심하시오." "역시 주원장과 마찬가지로 당대에 나라의 권력을 잡았소. 기막힌 일이 아니겠소? 그만 권력에 취해 주정을 부리게 된 것이오." "말조심하라니까." "주정뱅이가 전쟁을 일으켰으면 구경이나 할 것이지병신이 여기 끼어든 것이오." "병신이라니?" "주색에 곯아 떨어져서 넋이 반쯤 나간 인간이 있지 않소?" "?" "황제라는 저 얼간이 말이요." "그 소리, 나는 못 들었소." "병신과 주정뱅이 사이에 화평을 붙이려고 나선 깃이 이 심유경이오. 그런데 형씨, 병신이 멋대로 토해 내는 넋두리를 그대로 주정뱅이한테 전하고, 주정뱅이가 멋대로 토해내는 넋두리를 그대로 병신에게 전한다고 합시다. 화평이 되겠소?" "나는 못 들었소." ---------7년 전쟁, 5권 재침 그리고 기이한 화평 p447-4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