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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된 지 200년이 넘은 소설이 여태까지 사랑받는 이유는 뭘까? 보편적인 정서를 담았다는 이유일 것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마치 내 일처럼 여겨진다는 것. 여전히 진행되는 일이라는 것. 제인 오스틴의 소설이 사랑받는 이유다. 많은 로맨스 소설의 결말은 결혼이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 사랑을 하고 여러 갈등 요소를 겪은 이후에 결혼으로 대단원의 막이 내린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 대부분이 결혼과 사랑 이야기다. 소설 속에서 나타나는 결혼 풍속도는 소설을 쓴 시대와 현재를 아우른다.
『오만과 편견』은 19세기 영국의 결혼 문화와 로맨스를 엿볼 수 있다. 여성과 남성의 지위, 경제적인 이유로 나누어진 계급 사회를 풍자한다. 더불어 아들이 없는 경우 아버지가 사망했을 때 그 재산이 아내와 딸들에게 가는 게 아니라 가까운 사촌 남자에게로 가는 한정상속제도를 비꼰다.
소설에서처럼 많지 않은 재산을 가진 베넷 씨가 사망했을 때 딸 다섯인 베넷 가의 재산이 그의 사촌 콜린스 씨에게로 가는 것처럼 말이다. 이 부분을 베넷 부인의 무척 억울해한다. 콜린스 씨의 방문이 반갑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콜린스 씨는 자기가 베넷 가의 재산을 탐낸다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아 그들의 딸 중 한 명과 결혼 하고 싶다. 하지만 엘리자베스의 강력한 거절로 가난한 집의 딸인 샬럿과 결혼하게 된다. 엘리자베스의 거절 장면은 무척 즐겁다. 재산 때문에 사랑 없는 결혼은 하고 싶지 않은 엘리자베스의 당찬 성격을 나타내는 부분이다.
샬럿의 결혼은 엘리자베스를 안타깝게 한다. 그렇지만 샬럿의 입장에서 최선의 선택이었다. 돈이 많지 않은 스물일곱 살의 노처녀인 샬럿이 결혼하기란 매우 어려운 상태였다. 엘리자베스는 나중에야 그걸 인정하지만 안타까운 건 어쩔 수 없다.
소설 속 주요 인물은 베넷 가의 첫째 딸 제인과 엘리자베스다. 그들과 짝을 이루는 빙리 씨와 다아시 씨는 영국 사회의 신분과 계급, 경제적인 면에서 최고의 신랑감이다. 아름다운 제인을 보고 첫 눈에 반하게 된 상냥한 빙리. 성격상 잘 알지 못한 사람과 친분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는 다소 무뚝뚝한 다아시는 여러 면에서 비교된다.
최고 신랑감의 구분은 연 수입이 몇 파운드냐에 따라 다르다. 빙리는 만 파운드 이상이고 다아시 씨는 그보다 훨씬 많다. 즉 경제적인 면만 보면 다아시 씨가 훨씬 훌륭한 신랑감이다. 돈을 밝히는 속물로 비치는 베넷 부인은 빙리가 제인에게 다정하게 대하자 그들이 곧 결혼할 거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자기의 감정을 확실하게 표현하지 않은 제인 때문에 빙리와 제인은 한 번의 이별을 겪는다. 물론 제인에게 직접 마음을 확인했으면 좋으련만 빙리는 자신보다는 다아시 씨의 판단을 믿는다.
아마 많은 여성 독자들은 엘리자베스에게 감정이입을 했을 것 같다. 제인보다 외모가 출중하지 않지만 당찬 성격에 할 말은 하고 눈빛이 아름다운 영특한 인물이다. 무엇보다 분별력이 좋았다. 평생 결혼하지 않은 제인 오스틴은 엘리자베스에게 자신을 투영했을 것 같은데 사랑의 결말을 결혼으로 나타냈다는 점이 다르다. 엘리자베스와 다아시 씨는 서로 사랑에 빠지지만 자신의 마음과는 다르게 상대방을 믿지 못했다. 엘리자베스는 위컴의 말을 믿고 진실을 알려 하지 않았고 다아시 씨는 자기의 눈에 비친 베넷 부인의 천박함과 제인의 불분명한 감정 표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마 제인의 마음이 빙리를 향하고 있지 않다는 판단은 베넷 부인 때문에 더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다. 어떻게든 베넷 집안에서 빙리를 떼어놓고 싶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자신은 엘리자베스에게 사로잡혔다.
애를 써보았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그래 봤자 안 될 것 같습니다. 제 감정을 억누를 수가 없습니다. 제가 당신을 얼마나 열렬히 사모하고 사랑하는지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267페이지)
엘리자베스가 자신의 청혼을 거절하자 받아들이지 못했던 장면은 그의 오만함을 엿볼 수 있다. 자신 정도의 조건이라면 엘리자베스가 거절하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었다. 엘리자베스는 외삼촌 가드너 씨와 여행 중 더비셔의 펨벌리 저택에 가게 되었다. 자연의 아름다움이 살이 있는 펨벌리를 보고 펨벌리의 안주인이 되었을 수도 있었다고 탄식하는 부분은 어쩐지 우리를 보는 것 같아 슬며시 웃음이 나왔다.
예나 지금이나 결혼은 사랑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직업도 좋아야 하고 성격도 좋아야 하며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으면 더 좋다. 무엇보다 다아시 씨처럼 부자면 금상첨화다. 그럼에도 우리는 사랑에 울고 웃는다. 『오만과 편견』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는 우리의 현실을 마주했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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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을 읽으며, 제인 오스틴이 언급되는 대목이 인상 깊게 남았어요. 울프는 오스틴이 살았던 18세기 말에서 19세기에 여성들이 글을 쓸 수 있는 환경이 얼마나 열악했는지를 강조했어요. 여성은 자기만의 공간도, 경제적 자유도 없이 창작을 이어가야 했고, 글을 쓰는 행위 자체가 여러 제약 속에 놓여 있었다고요. 하지만 오스틴은 거실 한쪽에서, 가족들의 시선과 방해를 감수하며 소설을 써 내려갔습니다. 울프는 이러한 조건 속에서도 오스틴이 자신의 감정을 과장하거나 왜곡하지 않고, 문학적으로 균형 잡힌 작품을 완성해 낸 드문 작가라고 평가해요. 이 대목을 읽으며 『오만과 편견』이 궁금해졌습니다. 제목은 익숙했고 영화로도 상영되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작품을 읽어본 적은 없었으니까요. 무엇보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읽히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 힘을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어요. 『오만과 편견』은 겉으로 보면 단순한 연애 소설처럼 읽히기 쉽지만, 그 이면에는 당대 사회의 구조와 인간 심리가 정교하게 담겨 있는 작품이에요. 제인 오스틴은 사랑과 결혼이라는 익숙한 이야기를 통해, 한 개인이 타인을 어떻게 오해하고 또 이해해 가는지, 그리고 그 과정이 사회적 조건과 어떻게 맞물려 있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중심에는 '오만'과 '편견'이라는 두 개의 시선이 있어요. 다아시는 자신의 신분과 재산에서 비롯된 자부심으로 타인을 쉽게 판단하고, 엘리자베스는 그런 그의 태도를 근거로 그를 성급하게 단정해요. 흥미로운 점은, 두 사람 모두 완전히 틀린 것이 아니라는 데 있어요. 다아시는 실제로 오만했고, 엘리자베스의 판단 역시 그 경험에 기반한 것이었으니까요. 그러나 오스틴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우리는 '얼마나 쉽게 타인을 단정 짓는가'라는 질문을 던져요. 두 사람이 각자의 오만과 편견을 자각하고, 서로를 다시 바라보며 자신의 판단을 수정해 가는 과정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인식의 성장'이라는 의미로 확장돼요. 제인과 빙리의 관계를 보면, 이들의 사랑은 갈등이 거의 없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듯 보여요. 그러나 그 관계조차 개인의 감정만으로 완성되지는 않아요. 주변의 시선과 개입, 특히 계급과 체면이 결혼의 성립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이를 통해 작품은 사랑이 개인적인 감정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사회적 조건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임을 드러내요. 이 소설에서 결혼은 낭만적 선택이라기보다 경제적·사회적 생존 전략에 가까워요. 베넷 가문의 딸들이 처한 상황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줘요. 아들이 없다는 이유로 가문의 재산이 먼 친척인 콜린스 씨에게 상속되는 구조 속에서, 딸들은 자신의 삶을 안정적으로 보장할 방법이 거의 없어요. 이들에게 결혼은 선택이 아니라 사실상 유일한 출구에 가까워요. 이러한 맥락에서 엘리자베스의 어머니가 딸들의 결혼에 집착하는 모습은 단순한 희화화의 대상이 아니에요. 그것은 오히려 당시 여성들이 마주해야 했던 불안과 현실을 반영하는, 절박한 태도로 읽혀요. 또한 한 가족 안에서도 각기 다른 태도와 욕망이 드러나요. 제인은 온화하고 신중하며, 엘리자베스는 비판적이고 자의식이 뚜렷해요. 반면 메리는 어설픈 지성주의자의 모습을 보이고, 리디아는 충동적이고 경솔하며, 키티는 쉽게 휩쓸리죠. 같은 환경 속에서도 서로 다른 선택과 결과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통해, 오스틴은 인간을 단순한 유형으로 환원하지 않아요. 이는 곧 ‘가족’이라는 울타리조차 개인의 삶을 규정할 수 없음을 보여줘요.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존재들이 모여 때로는 충돌하고, 때로는 균형을 이루며 함께 살아가는 공간. 그런 의미에서 가족은, 다양한 차이를 안은 채 공존을 배워가는 가장 처음의 공동체라고 할 수 있어요. 한편, 작품 곳곳에는 신분에 따른 위계가 노골적으로 드러나요. 높은 지위를 가진 인물들은 그것을 당연한 권리처럼 행사하며 타인을 억압해요. 특히 신분을 앞세워 관계를 통제하려는 태도는, 사랑과 결혼마저 계급 질서 안에 묶어 두려는 사회의 단면을 보여줘요. 그러나 오스틴은 이러한 구조를 정면으로 비판하기보다, 인물들의 행동과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내며 독자가 스스로 인식하도록 만들어요. 이 소설이 단지 시대의 한계를 고발하는 데 머물지 않는 이유는, 엘리자베스라는 인물에 있어요. 그녀는 자신의 판단이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고, 감정과 이성을 조율하며 자신을 변화시켜요. 그리고 결국 사랑 역시 상대에 대한 이해와 존중 위에서 다시 선택해요. 이는 단순한 해피엔딩이 아니라, '올바르게 보는 법'을 배운 결과에 가까워요. 제인 오스틴은 이 작품에 대해 "너무 가볍고 밝고 반짝거려서 그늘이 필요하다"라고 말했을 만큼, 『오만과 편견』은 그녀의 작품 중에서도 특히 밝은 분위기를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실제로 읽다 보면 생각보다 술술 넘어가고, 엘리자베스와 다아시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 자연스럽게 페이지를 넘기게 됐어요. 아마 어린 시절 이 책을 읽었다면, 흥미로운 연애 이야기 정도로 받아들였을지도 몰라요. 일정 부분 '신데렐라' 서사를 떠올리게 하는 요소들이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다시 읽어보면, 그 밝고 경쾌한 표면 아래에 훨씬 더 복합적인 의미들이 자리하고 있음을 느끼게 돼요. 지금은 저 시대와는 많이 다르지만, 첫인상의 중요성, 소통의 부재가 낳는 오해, 현실적인 조건이 관계에 영향을 준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자존감과 성찰을 겸비한 엘리자베스가 다아시와 결혼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상상해 봤는데, 시대적 배경으로 보면 경제적 불안과 사회적 고립을 감수하는 삶을 선택하기보다는 신중히 상대를 선택해 결혼했을 가능성이 크지 않았을까 싶더라고요. 작품은 우리 역시 타인을 쉽게 판단하고 편견을 가질 수 있음을 돌아보게 만들어요. 그리고 질문해요. 우리는 타인을 얼마나 공정하게 바라보고 있는가. 그리고 우리가 내리는 판단은, 과연 우리 자신의 한계를 넘어선 것인가. 사람의 다양한 면을 이해하려는 노력이야말로 진정한 성장이 아닐까 하고요. 사랑 이야기처럼 시작된 이 소설은, 그렇게 인간과 사회를 함께 비추는 거울로 남아요. 감사합니다. #오만과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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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서사는 시대를 막론하고 인기있는 서사 구조이다. 누구나 제각기의 이유로 험난하고 불합리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다이어트를 할 때 먹방을 찾게 되는 것처럼, '신데렐라' 서사의 작품을 소비하는 것도 일종의 대리만족에 가깝다.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바뀌지 않는 삶에 지쳐가다보면 백마 탄 왕자님이 이 지긋지긋한 현실에서 내 문제를 해결해주기를, 아무 이유 없이 내게 사랑에 빠진 잘생긴 재벌이 날 괴롭히는 이 사회에 통쾌한 펀치를 날려주길 꿈꾸게 된다. (사족을 붙이자면, 요즘에는 아무 이유없이 사랑 받는 주인공은 인기가 없다고 하며, '사랑을 받을만한 합리적인 이유'가 있어야 인기가 있다고 한다. 이럴 때면 새삼 능력주의에 찌든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느낀다.) 『오만과 편견』 또한 전형적인 '신데렐라 서사'의 구조를 일부 담습한다. 명문가 자제 '다아시'는 '오만'을 대표하는 주인공이고, 변호사의 딸(오늘날 '변호사'가 상징하는 사회적 지위와는 달리 보잘것없는 가문으로 묘사된다.) '리자'는 편견을 대표하는 주인공이다. '다아시'는 귀족으로서 자신의 사람들에게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지만 오만한 태도로 오해를 사고, '리자'는 당차고 지혜롭지만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들을 편견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소설은 두 사람이 자신의 단점을 성찰하면서 진실한 사랑에 가까워지는 과정을 그린다. '신데렐라 서사'가 인기가 많은 만큼 소설 후반부로 갈수록 한국 드라마에서 봤던 모 장면들이 스쳐지나가기도 했다. 다아시가 자신의 오만함을 부끄러워하면서 리자의 친인척들을 깍듯이 대하는 모습은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가 금잔디의 가족들과 함께 김장을 하고 길거리 음식을 '먹방'하는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레이디 캐서딘 드 부르'가 '리자'와 담판을 지으러 오는 장면을 보다보면, <시크릿 가든>에서 박준금(김주원의 엄마)이 길라임에게 돈봉투를 내미는 장면이 자연스럽게 오버랩된다. 그러나 이 소설이 여느 K-드라마와 다른 점을 꼽자면, '사이다' 장면이 없다는 것이다. 대중들의 인기를 끄는 소설, 웹툰, 드라마는 선역과 악역이 극명하게 갈리며, '권선징악' 서사를 빼놓을 수 없다. 주인공이 악역에게 복수하고, 악역이 자신의 잘못의 정도에 비례해서 징벌을 받는 상황은 필연적으로 일어난다. 최소한 수많은 대중들 앞에서 주인공의 '일침'으로 망신을 당하는 장면은 들어가야한다. 반면 『오만과 편견』 에는 완벽하게 좋은 사람도, 완벽하게 나쁜 사람도 없다. 특히 주연과 조연의 관계에서 이 점이 두드러진다. 작중에서 가장 선하고 신중한 성격의, 당대의 이상적인 여성 상으로 그려지는 '제인'은 '리자'의 친구 '샬럿'으로부터 '여자가 그런 기술로 자기 감정을 숨기면 사랑하는 남자를 붙잡을 기회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평가를 받는다. (33p.) (실제로 그로 인해 그가 사랑하는 남자 '빙리'와 성사되지 못할 뻔한다.) 또한 '리자'를 가장 아끼는 '베넷' 씨는 딸들의 뜻을 존중하는 따뜻한 아버지인 듯 하나 관점에 따라 자녀 교육을 방관하는 무책임한 가장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p.292)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생계를 위해 돈 많은 집안의 자제와 결혼을 선택해야하는 사회적 현실 속에서, 실리를 택할 것인지, 자신의 마음이 가리키는 대로 따라갈 것인지 고민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작가는 주인공들의 사랑에 장애물이 되는 작중 인물들을 시종일관 비판하는 어조로 서술하지만 그들에게 '극단적인 징벌'(죽음)을 내리지는 않으며, 가장 현실적으로 일어날 수있는 상황 속에 처한 그들의 미래를 묘사한다. 『오만과 편견』은 전형적인 서사를 따르는 로맨스 소설이기에 독자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한다. 동시에 당대의 기준으로 입체적이고 생동감있는 인물들을 제시하며 주인공들 앞에 있는 현실적인 문제를 고민하게 한다. 이것이 여전히 『오만과 편견』이 로맨스 소설의 고전이라고 일컬어지는 이유가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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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시만큼 오랫동안 회자되는 캐릭터가 있을까.
영화에서도 다아시는 매력적이었지만, 원작 책에서도 그는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다만... 여자 주인공인 엘리자베스는 현재 시점에서는 민폐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말 한마디에 오해를 시작하고, 지나치게 쉽게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지고...
브리짓 존스의 일기가 오만과 편견을 오마주해서 만들어진 작품이라던데, 브리짓이 엘리자베스보다 훨씬 매력적인 것 같다.
말은 투박하지만, 오직 한 여자만을 좋아하는 남자 다아시.
이런 남자를 좋아하지 않을 여자가 어디 있을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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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전을 저는 30대 중반이 넘어서 읽었네요. 10대 때는 관심도 없었는데 ..
초반은 좀 지겨워서 읽다가 포기할까 했어요. 그런데 초반을 지나니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영국의 풍경이 머릿속으로 상상되고 그 시절이 눈에 보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또 왜 오만과 편견일까 이해가 안갔는데 나중에 주인공이 본인의 편견으로 사람들 평가해서...그래서 이런 제목을 만들었구나 생각했습니다. 두 번 읽었는데 읽은지 몇 년 지나니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한 번 더 읽어야 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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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고전. 뭐라고 더 말을 할까?! 하트포드셔의 작은 마을에 사는 베넷 가에는 다섯 자매가 있는데, 그중 위의 두 명이 적령기를 맞고 있다. 온순하고 마음이 착하며 만사에 내성적인 맏딸 제인에 비해, 둘째 딸 엘리자베스는 인습에 사로잡히지 않고 재치가 넘치는 발랄한 아가씨였다. 제인은 근처에 이사 온 늠름한 청년 빙리를 사랑하게 되지만, 신중하게 자기 애정을 숨긴다. 빙리의 친구 다아시는 겉치레를 우습게 알기 때문에, 성격 연구가임을 내세우는 엘리자베스의 눈에 신분을 내세우는 ‘오만’한 남자라는 인상으로 비친다. 결국 다아시는 자유롭고 활달한 엘리자베스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다아시는 베넷 부인과 아래로 세 명의 딸들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더 이상 엘리자베스와 관계가 깊어지는 것을 꺼려하였다. 빙리 역시 제인을 사랑하고는 있었으나, 그녀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자신을 못한 채, 결국 이들 두 청년은 그 땅에서 떠나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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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 작가님의 ‘오만과 편견’ 을 구매하여 읽고 작성 하는 후기입니다. 워낙 독서량이 적어 어떤 책을 읽을 지 몰라 방황하던 중 갑작스레 예전에 봤던 영화가 생각나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에 다닐 때 필독도서로 읽은 도서들을 제외하면 처음으로 구매하여 자진해서 읽어보는 고전문학인데요. 민음사에서 번역한것이 제일 문체도 부드럽다고 하여 선택하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너무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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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고전읽기를 하며 접했을 때는 그닥 감흥이 없었다. 성인이 되고서야 다시 찾아 읽은 오만과 편견은 그 느낌이 매우 다르다. 젊은 청춘 남녀의 사랑이야기 이지만 시대적 배경과 고전이 가져다 주는 힘 때문일까 그들의 사랑은 가볍지만 가볍지 않고 사랑표현에도 힘이 실려있다. 시대를 막론하고 사랑은 보편적인 진리이자 추구해야하는 위대한 목적이다. 그 위대한 사랑을 위해 절제하면서도 힘있는 주인공들의 행동은 마음을 진하게 울린다. 이전에도 지금도 하는 사랑인데 왜 이리 틀릴까.. |
| 사실 오만과 편견은 책도 많이 읽었지만 영화를 더 좋아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요즘 여러 고전들을 다시 읽고 있다보니 오만과 편견, 이성과 감성, 설득 같은 제인 오스틴의 책들도 다시 읽고 싶어졌다. 사실 요즘과는 한참이나 동떨어진 결혼관이나 시대상황을 생각하고 봐야하지만 당시를 살았던 여성들의 생각이나 주변환경들을 정말 섬세하게 표현해 읽는 내내 눈에 그려지는 듯 했다. 두 주인공이 서로의 오만과 편견을 깨닫게 되는 과정 또한 너무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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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는 등장인물도 자질구레 많이 등장하고 인물을 별명으로 불렀다 이름으로 불렀다 헷갈려서 몰입이 잘 되지 않았는데 중반쯤 넘어가면서부터 몰입해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지금은 너무 익숙한 클리셰가 되어버린 신데렐라 스토리지만 역시 고전은 괜히 고전이 아니구나 싶었다. 200여 년 전 책이라 요즘과는 다른 배경과 문화의 이야기였지만 결혼을 마주하고 헤쳐나가야 하는 현실적인 난관이나 사랑과 조건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 등은 요즘과도 크게 다르지 않게 느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