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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들 고평가 하는 모양인데 나로서는 이게 뭔가 싶었다. 별 대단하지도 않은 이야기를 읽기 좋게 늘어놓았다는 느낌이랄까. 지루한 가십거리들을 지면으로 접하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래리 너무 거만떤다. 돌아가는 꼴이 영 석연치 못한 부분이 있다. * 하고 싶은 일이 없냐고 물을 때 그냥 빈둥거리고 싶다고 답하는 부분 좋았다 와 나도 정말 빈둥거리고 싶다.. 생각해보니까 가진 돈 날리고 속세를 벗어나는? 이미지를 어디서 봤나 했더니 숀펜 감독 인투더 와일드였다... 백인남성놈들... 팔자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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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세계 백인남의 인생탐구 더이상 궁금하지 않아서 술술 편하게 읽히긴 했지만 재미는 없었다
* "책을 좀 많이 읽었어. 하루에 여덟 시간에서 열 한시간쯤. 소르본 대학에서 하는 강의도 들었고. 프랑스 문학에서 중요한 작품들은 전부 읽은 거 같아. 라틴어도 읽을 줄 알아. 적어도 산문은 말이야. 라틴어도 불어만큼은 쉽게 읽게 됐어. 물론 그리스어는 더 어렵지. 하지만 좋은 선생님한테 배우고 있어. 당신이 파리에 오기 전까지는 일주일에 세 번씩 저녁마다 배우러 다녔어." "그런 것들을 배워서 뭐하려고 그래?" "지식을 얻는 거지." 그는 미소를 지었다. "현실적으로 별로 쓸모없는 것들 같은데."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고, 아닐지도 모르지. 하지만 굉장히 재미있어. [오디세이아]를 원문으로 읽는다는 게 얼마나 가슴 뛰는 일인지 몰라. 뭐랄까, 발끝으로 서서 손을 한껏 뻗으면 별에 닿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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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싯 몸의 책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달과 6펜스, 케이크와 맥주 그리고 면도날. 나는 지난 가을 고작 한 달 동안 이 세 권을 연달아 읽었다. 만약 내가 제대로 읽은 것이 맞다면, 저 세 권은 모두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쓰였다. 몸은 관찰자 시점의 특성을 활용해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은 아주 매끄럽게, 가령 전해들은 바 없다거나 특정 사건이 있을 때 주인공과 함께 있지 못했다는 식으로 '쓰루'한다. 그리고 다양한 캐릭터를 등장시켜 그들 각각에게 영혼과 사상 따위를 불어넣음으로써 자신의 입장을 배제하고 철저하게 독자의 편에 선다.
소피가 술독에 빠진 건 술을 좋아해서 그런 거예요. 남편과 아이를 잃은 여자가 어디 한두 명이에요? 그 애가 타락한 건 그것 때문이 아니에요. 선에서 갑자기 압이 '툭' 튀어나올 수는 없죠. 악은 예전부터 항상 그 자리에 있었어요. 그걸 잘 막아 두고 있다가 차 사고로 그 방어막이 깨지면서 본래의 모습이 나온 것뿐이에요. 쓸데없이 소피를 동정하지 마세요. 소피는 원래 그런 애였어요.
래리의 전 약혼녀(편한 길을 두고 굳이 험난한 길을 택한 래리와의 결혼을 파토낸)가 래리의 현 약혼녀를 두고 하는 말이다. 한순간 가족을 잃고 술독에 빠져서 스스로 삶을 망가뜨린 소피를 섣부른 동정 없이 날카롭게 비난하는 이 장면은 내게 아주 인상적이었다. 전 약혼녀 이사벨의 캐릭터를, 래리를 버리고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하던 대목이 아닌, 여기서 더 잘 느낄 수 있었다. 몸은 관찰자 시점을 활용해 소설 속에서 이런 장치들을 자주 사용한다. 다양한 캐릭터의 일면을 옆에서 지켜보며 서술할 뿐 그것에 따른 가치 판단을 오로지 우리에게 맡기는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어떤 일을 하고자 하는 열망에 너무 강하게 사로잡혀서 자기 자신도 스스로를 어쩌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야. 그들은 어떻게든 그 일을 하지 않을 수가 없지. 그 열망을 충족시키려면 다른 모든 걸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는 거고.
몸은 이 대목에서 '어떤 일을 하고자 하는 열망에 너무 강하게 사로잡힌' 사람들의 결정이 옳다거나 옳지 않다거나, 혹은 자신의 열망보단 현실을 선택한 사람들의 결정이 옳다거나 옳지 않다거나 이야기하지 않는다. 다만 보여줄 뿐이다. 판단은 오로지 우리의 몫으로 떠넘긴 채 몸은 이렇게 말한다.
한 평생 선택과 포기를 반복하며 살아가는 우리는 매 순간 날카로운 면도날을 넘고 있다, 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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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작가 서머싯 몸의 다른 작품은 무엇이 있나 찾아보다 선택하게 된 책이다. 면도날은 어느 남자의 자유로운 삶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것같다. 서머싯 몸은 '달과 6펜스' 작품에서도 그랬듯이 예술적이고 즉흥적이며 자유로운 이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이야기는 주인공을 바라보는 친구(?)의 시선에서 전개가 되어 책을 읽는 동안 주인공을 관찰하는 느낌을 받는다. 책 중간중간 빛나는 문장들이 인상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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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유명한 작가인 서머셋 모옴. 특히 개인적으로도 참 좋아한다. 민음사에서 나온 그의 모든 다른 작품들 후에 마지막으로 면도날을 읽게 되었다. 사실 제목만 보았을 때는 면도날? 오컴의 면도날? 이런 느낌의 이야기를 생각했지만 면도날과 관련된 이야기는 별로 없었다. 그렇지만 그의 다른 책과 같이 역시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하여 많은 사유를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다. 래리를 비롯한 모든 인물들의 모습은 우리 주변의 모든 보편적인 삶을 상징하는 모습일 것이다. 누가 옳다고 할 수는 없고. 각자의 인생에서 각자의 정답을 향하여 나아가는 다양한 인간상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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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싯 몸이 쓴 글을 읽은지 세번째. 처음 읽은 글은 가장 유명하고 널리 알려져있는 고갱의 이야기 <달과 6펜스>였고, 그 다음에는 어떤 한 세속적 여인이 정신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인생의 베일>을 이어 3번째다. 소설에 등장하는 일상적인 이야기에 담겨있는 실제적 의미는 무거운 법이다. 이 책도 그러한데, 주인공의 말 하나하나, 행동이나 사건 하나하나가 모두 의미가 무거워 읽은 후에도 아직 여운이 남아있다.
신이 어디에 있는지, 찾는 방법은 무엇인지, 자신의 구도자는 무엇인지를 찾기위한, 그리고 최종적으로 '존재'의 의미를 찾기위한 '래리'의 여정은 내가 살아감에 있어 큰 의미로 다가올 것 같다. 고행으로 답을 얻은 래리는 '면도날'을 뛰어넘은 것이다.
삶에 대처하는 자세는 형성되는 과정이 어떻게 되는것이고, 어찌하여 주체성이 생기는 것인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인생이란 경험하지 않고 무엇을 논하기에는 너무나도 아쉬운 점이 많은 것. |
| 서머싯 몸 작가님의 면도날 리뷰입니다. 소설의 첫 문장부터 흥미로운 작품이었습니다. 화자인 나의 직업이 소설가라는 건 바로 알았는데 달과 6펜스를 썼다고 작가 자신을 밝힐 줄은 몰랐어요. 주인공과 화자가 달라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 엘리엇이 온통 관심을 쏟는 것은 자신이 헌당한 성당을 장식하는 일이었다. 커다란 몸집 탓에 그레이는 움직임이 둔해 보이는데 비해 래리의 행동은 가볍고 편안했다. 이사벨과 그레이는 라 볼에 있는 해변 휴양지에서 아이들과 함께 여름을 보내고 있었다. |
| 이 소설에는 다양한 인간 군상이 등장한다. 자유로운 영혼의 래리와 현실적인 그의 전 약혼녀 이사벨,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듣는 몸 작가님 등. 하지만 신기하게도 어떤 삶도 오답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편견이 강한 나에게도 다양한 삶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하는 힘에 있는 소설이었다. |
| 달과 6펜스, 인생의 베일을 읽고 선택한 서머싯 몸의 3번째 작품. 제목이 특이하다고 생각되어서 더 끌렸다. 그냥 이야기 자체를 보면 이해가 안가기도, 황당하기도 했는데 스토리보다 인물에 집중해서 읽다보면 또 한 번 사는 인생인데 그럴수도.. 하게 된다. 책을 덮고 다시 한 번 더 읽어볼까 생각하게 된 책. 여태 본 서머싯 몸 작품 중 제일 술술 읽히긴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