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지 1년정도 되었다. 내 기억에 한계가 왔는지, 재밌게 본 것 같긴 한데, 어떤 내용인지 구체적으로 기억이 안나서 도서설명을 읽고서야 다시 기억이 났다.
이 책은 예전 도서관에서 주부독서모임을 위해 샀던 책이다. 책을 처음 읽으려고 펼쳤을 때, 너무 지루하고 재미없게 느껴져, 속도가 도저히 안붙었다. 그러던 찰나 영화가 있음을 알게되고, 영화를 보고 책을 읽으면 좀 낫겠다 싶어 보기 시작했는데, 오~~이거 재밌는 내용이였구나...ㅋ
역시 소설은 처음에 너무 답답하고 인물도 복잡해서 잘 안읽게 되는데, 영화보고나니 글이 술술 읽힌다.
주인공(조너스)이 사는 곳은 감정이란 것이 없는 세계다. 다 같은 가족에, 옷을 입고, 정해주는 직업에 따라 일을 한다. 그는 12살이라는데, 영화에선 전혀 12살같지 않은 어른아이가 나와 연기한다. 여하튼 그와 친구들은 12살을 맞아 학교에서 각자가 해야할 일을 정해주는데, 그에게 특별한 임무가 주어진다. 그것은 '기억 전달자'라는 과거의 기억을 혼자만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임무. 그 임무를 수행할 수록 그는 특이한 경험을 하게되며, 이야기의 전개는 빨라진다.
SF를 좋아하는 분들은 한 번쯤 읽어볼 만 한 내용이다. 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도 재밌게 읽었으니 말이다. ^^ |
모두가 똑같은 형태의 가족을 가지고 동일한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는 곳에서, 모두가 잃어버린 감정을 찾기 위해 나서는 열두 살 소년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열두 살이 되면 위원회가 직위를 정해 주기에 열두 살을 앞둔 조너스는 마음이 조마조마한데, 그런 그에게 내려진 직위는 과거의 기억을 유일하게 가지고 있어야 하는 사람인 '기억 보유자'다. 선임 기억 보유자는 기억 전달자가 되어 조너스를 훈련시키고, 조너스는 효율적이고 평화로운 사회를 이루기 위해 희생되었던 것들과, 진짜 감정들을 경험하면서 그동안 자신이 속했던 사회와 구성원들의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된다. 획일화된 사회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며, 인간의 감정, 인간과 사회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다. |
감정을 새롭게 알고 느낄 때의 또 다른 감정 『기억 전달자』, 로이스 로리 지음, 장은수 옮김, 비룡소, 2007년 황서연 우리는 우리의 삶을 선택할 권리가 있고 감정을 느낄 가치가 있다. 이 책에서는 이 모든게 없고 억제당한다. 이 마을에서 사는 사람들은 모두 다르지만 같다. 태어나서 정해져있는 규칙대로 삶을 살아간다. 그렇기 때문에 내 삶에 있어서 선택권이 나에게 없다. 가족, 직업 등 모두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욕구라는 것을 알지도 못하고 억제하며 살고 감정도 없다. 아무것도 모르고 이 사람들과 같이 살아간다면 이러한 모든 것이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이 책을 읽었을 때 이 삶이 편하고 행복해 보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잔인하다고 볼 수 있다. 그 안에서는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행복하다고 느껴도 그 행복조차도 모를 것이다. 조너스도 기억전달자에게 기억들을 하나씩 전달받을 흥미를 느끼지만 매우 혼란스러워한다. 그리고 다른 마을 사람들도 수많은 감정들을 느끼고 새로운 시선들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이 마을을 탈출하려고 시도하는 것이다. 이 마을에서는 우리가 흔히 느끼는 ‘사랑’이라는 감정도 옳지 않은 단어라고 여기며 정확하지 않은 표현이라고 말한다. 그 감정을 느낄 수 있고 이미 느끼고 있는데 규제에 의해 외면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 마을에서는 성욕 등 욕구를 억제하기 위해 약을 먹었다. 감정, 욕구 등이 생겨났을 때 오는 고통이나 걱정 혹은 갈등이 생겨날 것을 알기에 미리 억제하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나는 이런 슬픈 감정들 뒤에 오는 기쁜 감정은 더 배가 되어 다가 올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조너스도 이 생각을 하고 떠난 것일까? 조너스가 떠난 이유도 다양할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마을 사람들 모두가 모르고 있는 기억들을 알리려고 떠났을 것이다. 이 책에서도 차별, 갈등이 없는 세상이 행복한 세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차별, 갈등이 있더라도 기억이 생겨나고 나에게 선택의 자유가 생겨나는 것이 더 행복한 세상이 될 것이다. 라는 것을 말하고 했을 것이다. 내가 조너스였어도 조너스와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다. 그냥 살아가기만 하는 것이 삶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사랑,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 자체가 불행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아버지가 아기를 임무해제 시키는 모습을 보았을 때는 충격이 컸을 것이다. 평생 임무해제라는 말을 많이 듣지만 그 뜻에 대해 알지 못했다. 어떻게 임무해제가 죽음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을까 절대 상상도 못해봤을 것이다. 이 마을에서는 아기, 노인들에게는 죽음조차도 규제에 따랐다. 차별이 없는 세상이라고 강조되어왔지만 바로 이것이 차별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적으로 약자에게는 삶의 시작도 주어지지 못하고 죽음은 한치 앞도 모른다는 것이 너무 비참하다. 기억전달자가 조너스에게 “기억을 품는게 힘든 가장 큰 이유는 고통이 아니라 외로움이다. 그러니까 기억은 함께 나눌 필요가 있어.”라고 한다. 기억전달자도 그 기억들을 혼자만 알고 있는 것이 얼마나 괴로웠을까 사람들에게 기억들이 진정한 많은 행복을 가져다주는 지 알리고 싶었을 것이다. 조너스에게 기억을 전달할 때도 행복을 느꼈을 것이다. 수많은 기억들을 혼자 알고 수많은 감정을 혼자 느끼다가 같이 공유하고 함께할 수 있다는 것. 아마 외로움도 같이 전달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고 지금 내가 느끼는 모든 감정들이 소중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가면서 늘어나는 우리의 기억 모두도. |
청소년 추천도서라 중학생 딸 주려고 구입했는데 제가 먼저 푹 빠져버렸어요. 오래전 작품인데 어떻게 이런상상을 했을까.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 그리고 철학적인 내용. 세심한 심리적 표현들. 경험한 세월이 많아그런지 생각할게 많아지는 책이었어요. 어른이 읽어도 충분히 좋은책입니다. 아이들이랑 같이 읽고 이야기나눠보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영화로도 나왔다고 하는데 찾아봐야겠어요. 오랫동안 여러나라에서 많이 읽혀진 책들은 모두 보석같아요. 깊이있는 재미가 있어요. 다른 수상작들도 아이와 함께 읽어봐야 겠어요. |
'늘 같은 상태'그것을 나만의 언어로 표현하면 '평정'이다. 그러나 이 책에선 스스로의 의지로 하여 만들어지지 않는다. 외부의 힘에 의해 극단적인 통제와 질서로 만들어 진다.그렇기에 인간의 존엄성은 사라지고 진실은 왜곡될 수밖에 없었다.
현대 사회에서 태연하게 벌어지고 있는 풍경들이 진화하면 조너스가 살고 있는 사회의 모습이겠구나 싶어 마음이 무거웠다. 자유를 담보로 내건 민주주의라는 슬로우건이 이 땅에서 진실된 모습으로 펼쳐질 수 있을까? 기억보유자가 된 주인공 조너스를 통해 실마리를 잡을 수 있었다.
용기!! 인간다움을 추구할 수 있는 아름다운 세상을 향해 저항하고 도전하는 용기만이 희망임을 되뇌였다.
그 희망이 싹틀 수 있는 것은 '사랑'이기에 정형화된 가족으로 만들어진 조너스의 사회는 디스토피아일 수 밖에 없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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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할아버지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볼까 말까 기억전달자. 너무 무거운 내용은 아니일까? 1984. 멋진 신세계의 뒤를 잇는 디스토피아를 다룬 내용 이라 하여서 잠시 읽을까 말까 했는데 주변 평들이 좋아서 도전해보았습니다. 모두가 잃어버린 감정. 모두가 똑같은 형태의 가족을 가지고 동일한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는곳. 12살이 되면 위원회에서 직위를 정해준다. 주인공 조너스에게 주어진 직위가 바로 기억 전달ㄹ자. 표지의 할아버지가 바로 선임 기억 보유자였네요. 조너스에게 예로부터 내려오던 수많은 기억들을 전해주는 과정이 상상이 되었습니다. 고통이 없는 곳. 고통을 느끼는 유일한 기억 전달자들..그들의 고민과 아픔. |
기억 없이 삶을 살 수 있을까? 감정 없이 삶을 살 수 있을까? 모든 것이 통제된 삶, 『기억 전달자』가 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영화 아일랜드가 떠오른다. 잠자리에서 일어나면서부터 몸 상태를 점검받고, 먹는 음식과 인간관계까지 격리된 환경 속에서 빈틈없는 통제를 받으며 아일랜드를 바라보며 살아가는 삶을 그린 영화이다. 『기억 전달자』와 영화 아일랜드는 비슷한 감정을 갖도록 한다. 그 감정은 현재 우리가 사는 삶에 대한 성찰이다. 주인공 조너스가 있는 마을 사람들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모든 것을 통제받는다. 이 마을에는 거울이 없다. 나의 외모나 감정을 의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모든 행동에는 원로위원회가 정한 규칙이 있으며, 이를 어긴다면 공개방송을 통해 양심의 가책을 느끼도록 한다. ‘선택’이란 개념이 전혀 없이 수동적으로 살아가지만, 누구도 반발하지 않는다. 그러한 ‘감정’을 가진 ‘기억’이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선택하게 된다면 이상하게 느껴질 것이다. 통제된 삶 속에서 직위마저 원로들의 세심한 관찰을 받게 되고, 열두 살이 되는 해에 직위 받기 기념식이 행해진다. 직위 받기 기념식에서 조너스는 ‘기억 보유자’라는 직위를 얻는다. 조너스는 생각하지 못한 직위를 받아서 당혹스러워하지만, 그에 따를 수밖에 없다. 기억 보유자는 자신만이 유일하게 기억을 간직하고 살아간다. 원로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지혜로운 답을 주기도 한다. 기존 기억 보유자는 조너스에게 기억을 전달하는 ‘기억 전달자’ 역할을 한다. 조너스는 기억을 전달받으며 감정을 처음 느끼게 된다. 또한, 기억 전달자를 통해 사물 너머 보는 능력에 대해 알게 된다. 앞에서부터 조너스의 사물 너머 보는 능력이 언급되고 있지만, 그 능력은 색을 보는 능력이다. 이와 같은 내용은 후반부에 나오기 때문에 책 속에 있는 모든 상황에서 색이 없었다는 것은 충격을 줄 것이다. 훈련이 계속되면서 조너스는 ‘늘 같음 상태’를 벗어나고자 한다. 마을을 떠나 다른 세계로 가기 위해 끝없이 달려간다. 조너스는 굶어 죽는 고통을 느끼며 자신이 살던 마을이 정답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 조너스는 기억 전달자에게 처음으로 받은 기억, 자신의 기억이 떠오르는 언덕에 오른다. 조너스는 기억 전달자가 말한 사물 너머 듣는 능력을 갖게 되면서 이야기가 끝난다. 결말은 뚜렷하게 나오지 않았지만, 아마 조너스의 희생을 통해 마을이 변화했을 것이다. 우리는 기억을 통해 감정을 느낀다. 그것은 누구에게 통제받지 않는, 오롯이 자신의 것이다. 이 책에서 마을 사람들은 기억, 감정, 자유 없는 삶을 살아간다. 그저 소설일 뿐이라는 생각으로 읽는다면 이 책은 무의미하다. 이 책을 통해 현재 우리가 사는 삶에 대해 생각해보면 어떨까 |
기억이 이렇게 사람을 힘들고 고통스럽게 하는데 왜 신은 망각의 은혜를 가장 나중에 허락하실까. |
모두가 똑같은 형태의 가족을 가지고 동일한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는 곳. 이곳에서는 열두 살이 되면 위원회가 직위를 정해준다. 열두 살 기념식을 앞둔 조너스는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그런데 조너스에게 내려진 직위는 "기억 보유자". 과거의 기억을 유일하게 가지고 있어야 하는 사람이 된 것이다. 선임 기억 보유자는 이제 기억 전달자가 되어 조너스를 훈련시키기 시작한다. 조너스는 효율적이고 평화로운 사회를 이루기 위해 희생된 진짜 감정들을 경험하게 된다. 라는 내용인 책입니다. 영화로 한 번 본적이 있는데 재밌게 봐서 책으로도 읽고 싶어져 구매했습니다! |
3월 yes24 굿즈로 계속 미키마우스 시리즈가 나오고 있어요. 지난번에는 미키마우스 디즈니노트를 겟하고 이번에는 북틴케이스 굿즈가 나왔습니다. 워낙에도 틴케이스를 좋아하는 황여사라서 이번에도 북틴케이스 득템할 생각에 yes24 책읽는 봄 디즈니 스페셜 유아동/청소년 코너에서 새로 나온 기억전달자 그래픽노블 책과 번역본 등등을 주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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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에 있는 기억전달자 책 3종 세트예요. 가운데 있는 책이 제일 잘 알려져있는 번역본책이고요. 왼쪽이 이번에 새로 나온 그래픽노블, 맨 오른쪽에 있는 책이 원서입니다. THE GIVER 원서 AR레벨은 4.9~5.7 정도 / 렉사일지수는 720 이에요. ![]()
로이스 로리의 이 책은 1993년 보스턴 글로브 혼 북 아너 상 수상작이며, 1994년 뉴베리 상 수상작입니다. THE GIVER 라는 영화로도 나온 작품이죠. 전 아직 영화는 보지 못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보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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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래픽노블을 먼저 읽고 번역본 책을 읽었는데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번역본책을 먼저 읽고나서 그래픽노블을 보는게 더 좋을것 같아요. 그래픽노블을 먼저 보고 나니까 번역본을 읽을때 모든 장면이 그래픽노블 책에서 본 장면으로 이어지더라고요 ^^ 그리고 마지막 조너스가 가브리엘과 떠나는 장면의 감동도 번역본책이 조금 더 깊었습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짧은 시간에 쉽게 기억전달자 내용을 알고 싶으신 분은 그래픽노블을 먼저 보시고, 제대로 읽고 싶으신 분은 할아버지 그림이 표지인 번역본 책을 먼저 읽으라고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대신 초등저학년은 비추! 고학년도 살짝 비추! 중학생 이상 추천합니다. 성욕과 관련된 내용도 나오고, 임무해제의 잔인함도 나와서... 아무리 뉴베리 수상작이라고 해도 어린 아이들에게는 비추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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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마을 상공을 두 번이나 빠르게 지나가는 비행기로 시작합니다. ![]()
이 비행기는 견습비행사가 운항 지침을 잘못 읽어 일어난 일로 판명되었는데요. 이 일로 두말할 것 없이 그 비행사는 임무 해제가 될 것이라고 말하네요. 이 책에서 임무 해제는 정말 중요한 단어죠. ![]()
다가오는 12월을 걱정하고 있는 조너스 그건 바로 앞으로 이 마을에서 살아갈 직위를 부여받는 열두살 기념식때문이었습니다. 인구수와 가족수, 직업, 배우자까지도 모두 스스로 결정할 수 없고 마을에서 정해주는 대로 살아야 하는 이 마을 ![]()
심지어 성욕을 느끼는 것도 약을 먹어 성욕을 없애버립니다. 이렇게 마을 사람들은 감정을 모두 잃은채 하루하루 평온한 삶을 살아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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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두살 기념식에서 조너스는 기억보유자로 선출이 되고 기존 기억보유자님으로부터 새로운 기억보유자 후계자로 훈련을 받게되요. 이렇게 조너스는 기억보유자, 기존 기억보유자님은 기억전달자 가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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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스는 기억전달자님으로부터 다양한 기억들을 전달받게 되요. 난생 처음 보는 눈에 대한 기억부터 썰매를 타다 다리가 부러지는 아픈 기억과 충격적인 전쟁에 관한 기억들까지.... 그 중에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는 가족의 기억도 전달받게 되는데 이 따뜻한 감정이 바로 '사랑'이라는 것도 알게 됩니다.
결국 이 마을에서 계속 있을 수 없다고 결정한 조너스는 가브리엘을 데리고 다른 곳을 향해 떠나게 되요. 기억전달자로부터 색깔을 모두 배운 조너스와 가브리엘의 여정은 올 컬러로 표현이 됩니다. 번역본책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었던 기억전달자 그래픽노블 연달아 두 권을 모두 읽었더니 이젠 머리속에서 자연스럽게 the giver의 내용이 필름처럼 지나갈 정도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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