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73)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70%
  • 리뷰 총점8 26%
  • 리뷰 총점6 4%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9.0
  • 40대 9.0
  • 50대 9.0

포토/동영상 (2)

리뷰 총점 종이책
꼴찌들이 떴다.
"꼴찌들이 떴다." 내용보기
꼴찌. 꼴찌의 사전적 의미는 차례의 맨 끝이다. 꼴찌라는 의미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언제부터인가 꼴찌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좋지 않다. 공부 뿐 아니라 인생에서 루저가 되어버린 느낌이라고나 할까? 수업시간엔 맨 뒷자리에 앉으려고 하면서 공부나 인생에서 1등이고 싶은 우리의 마음은 참으로 간사하기만 하다.     춘천의 기계과 고 3아이 4명. 재웅, 기준, 호철,
"꼴찌들이 떴다." 내용보기

꼴찌. 꼴찌의 사전적 의미는 차례의 맨 끝이다. 꼴찌라는 의미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언제부터인가 꼴찌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좋지 않다. 공부 뿐 아니라 인생에서 루저가 되어버린 느낌이라고나 할까? 수업시간엔 맨 뒷자리에 앉으려고 하면서 공부나 인생에서 1등이고 싶은 우리의 마음은 참으로 간사하기만 하다.

 

 

춘천의 기계과 고 3아이 4명. 재웅, 기준, 호철, 성민. 원래 그들이 있어야 할 자리는 교실이나 실습현장이지만 뒤에서 세는 것이 편한 이들은 갈 곳 없고 돈이 없어 학교에서 급식만 먹고 자리를 뜨려고 한다. 성적순으로 사람의 인생이 좌우되고, 미래의 비전도 달리 빛난다. 19살. 아직 사회에 나가지도 않았는데 사람들은 말한다. “너희는 뭐가 될래? 그런 모습으로 사회에 나가면 뻔한 것 아니니?”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패배자로 만들어 버린다. 그들에게 담임선생님은 취업이야기를 한다. 다음 날 그들은 취직이라는 이름으로 인적 드문 마을로 입성하게 된다. 기계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며 탈출의 기회를 엿보는 그들에게 하나 둘 갈등이 일어나고, 아이들은 그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고 이겨나가게 될까? 19살. 아직 미숙하지만 미숙하기에 가능한 정면 돌파. ^^ 그들의 행보가 어떻게 될지...

 

늘 전교 1등을 하던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전교 1등이라는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는지 그 자리를 내려놓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막상 그 자리를 내려놓는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아는 친구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었다. 이후 대학에 진학하고 회사에 취직하고 심지어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과정에서도 1등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늘 스트레스를 받았다. 학창 시절의 친구들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 그 친구가 흘려야 했던 땀과 눈물이 이 책을 보면서 왜 생각나는 것일까? 한 사람은 1등을 위한 삶으로 힘들었다면, 이 책의 주인공들은 꼴찌라는 꼬리표가 사회에 나와서도 영원히 붙어 다닐 수 있다는 막연한 불안감에 치를 떤다.

 

학교 다닐 때 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공부를 잘한다고 혹은 공부를 못한다고 인생의 출발점이 다르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하지만 분명. 묘한 불안감을 있었다. 이러다가 이도 저도 아닌 인생을 사는 것은 아닐까? 밥만 축내고, 사람들이 손가락질 하는 그런 인생을 사는 것은 아닐까? 잘은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도 공부란 혹시 모를 불안감을 잠재울 방패막이 정도는 되어주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감(?)은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처럼 공부가 인생의 전부인양 살지는 않았다.

 

어떻게 보면 IMF 이후 우리 국민들에게 공부, 1등이라는 이름은 성공에 가까이 가는 전지전능한 고속철도 티켓을 대행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남들 보다 먼저, 혹은 빨리 혹은 안전하게 성공의 길에 오르는 길. 하지만 과연 그들이 행복했을까? 그들이 이뤄놓은 현실 앞에서 더 많이 행복해야 할 텐데 왜 이 사회는 점점 더 힘들고 힐링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일까?

 

우리의 부모가 혹은 이웃이 루저, 패배자라 말하는 4인방. 눈 가리고 아웅이 되어버린 험난한 막노동판의 생활, 처음으로 부모의 그늘이 아닌 혼자의 독립된 사회생활이 시작된 그들을 반기는 것은 다정하고 다감한 어른들이 아니었다. 자신의 잇속을 챙기려 드는 어른들과 맞짱 뜨는 그들의 이야기는 그래서 더 씁쓸함을 안긴다. 하지만 학교 어디에서도 배우지 않은 문제 해결의 능력. 정면 돌파는 읽는 이로 하여금 시원함을 안긴다.

 

성, 나이, 키, 생김새, 옷차림, 성격 등이 각기 다른 사람들이 서로 부대끼면서 한데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에 그동안 보고 겪었던 어른들이 한 명 한 명 머릿속에 나타났다. 참다운 어른이란 크든 작든, 잘났든 못났든, 자기 자리를 찾아 열심히 땀을 흘리며 제 역할을 하는 사람이야. 그 말이 입속에서 맴돌며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러자 무조건 싫었고 거부감만 들었던 어른들의 세계를 조금은 알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래도 그 세계엔 어둡고 차가운 면 보다 밝고 따뜻한 면이 더 많다는 것을 (339)

 

이 책에는 다양한 인간상이 존재한다. 고시 준비만 7년째인 육법대사,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무뚝뚝하지만 정 많은 양 대리, 아버지의 회사를 꿀꺽하고 싶은 전무와 그 전무 밑에서 서류를 조작하는 김 과장, 나름의 사연을 갖고 있는 재웅의 친구들과 시골에서 만난 세연, 희진, 은향.. 작은 시골 마을에서도 아이들은 꿈을 갖고 자신의 인생을 개척한다. 공부. 그것 좀 못한다고 큰일 나거나 인생 종치는 일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아이들의 인생에 적극 개입하여 오로지 공부에만 초점을 맞추려는 것일까? 어른의 세계에 아직 접근하지 않은 그들에게 “이렇게 살아서 뭐 하냐?” 라는 말이 나오게 할 것이 아니라, 나만의 인생, 나만의 행복을 찾아 응원해주는 그런 부모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2013.04.10. 신고 공감 9 댓글 14
리뷰 총점 종이책
아주 베리 굳이다.
"아주 베리 굳이다." 내용보기
<양호문의 꼴찌들이 떴다>   기존의 청소년 소설의 경계를 훌쩍 뛰어넘은 선이 굵고 스케일이 큰 작품이라는 전문가들의 평이 딱 들어맞았다. 그동안 너무 자잘하고 그렇고 그런 청소년 책들이 범람해서 식상했었는데, 모처럼 제대로 된 폭과 깊이를 두루 갖춘 소설을 읽게 되어 매우 기뻤다.   심사위원들의 의 말대로 가히 청소년 소설의 다이너마이트라 할 만하다. 스케일
"아주 베리 굳이다." 내용보기

<양호문의 꼴찌들이 떴다>

 

기존의 청소년 소설의 경계를 훌쩍 뛰어넘은 선이 굵고 스케일이 큰 작품이라는 전문가들의 평이 딱 들어맞았다.

그동안 너무 자잘하고 그렇고 그런 청소년 책들이 범람해서 식상했었는데, 모처럼 제대로 된 폭과 깊이를 두루 갖춘 소설을 읽게 되어 매우 기뻤다.

 

심사위원들의 의 말대로 가히 청소년 소설의 다이너마이트라 할 만하다.

스케일이 크고 화끈하면서 박력이 넘친다.

그야말로 유쾌,상쾌, 통쾌에 더해 장쾌, 명쾌까지 다 들어 있다.

 

아이들이 겪게 되는 사건도 사건이지만, 다양한 부류의 어른들을 아주 자연스럽고도 리얼하게 등장시켜, 우리 어른들로 하여금 나는 과연 어떤 부류에 속하는 어른인가를 자문하게 해준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자문을 하면서 가슴이 뜨끔해진다.

 

게다가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점들에 대해 재미있고도 의미심장한 풍자를 곳곳에 곁들어 놓아 읽는 재미를 배가 시킨다.

읽으면 읽을수록 깊은 맛이 진하게 배어나와 감동을 멈추지 못하게 한다.  

 

모처럼 제대로 된 소설을 보고 큰작가를 만나게 되었다는 기쁨에, 즉시 인터넷 서점에서 3권을 주문했다.

큰집 아이들에게 선물로 주기위해서다.

 

이 '꼴찌들이 떴다'는 단순 성장소설이 아니다.

그릇된 어른 세계에 던지는 꼴찌부류 청소년들의 섬뜩한 질타요, 강렬한 메시지다.

가히 최고라고 할만한 정말 좋은 책이다. 학생들과 주변 어른들에게도 적극 추천할 생각이다.

아주 베리 굳이다.

 

   

s******m 2009.01.28. 신고 공감 7 댓글 8
리뷰 총점 종이책
최고라 할 만하다
"최고라 할 만하다" 내용보기
좋은 소설에는 세 가지 조건이 있다.   첫째, 설명이 아니라 묘사를 잘 해야 한다. 지루하게 설명을 늘어놓는 게 아니라 정황묘사를 실감나게 잘 해서 독자 스스로 느끼게 하는 것이다.   둘째, 작은 이야기에 큰뜻을 담아내는 거다. 거창한 이야기를 주저리 주저리 엮어놓기보다는 작은 듯하면서도 그 밑바탕에 큰뜻을 깔아놓은 소설을 말한다.   셋째, 답이 아닌 질문을 제시
"최고라 할 만하다" 내용보기

좋은 소설에는 세 가지 조건이 있다.

 

첫째, 설명이 아니라 묘사를 잘 해야 한다.

지루하게 설명을 늘어놓는 게 아니라 정황묘사를 실감나게 잘 해서 독자 스스로 느끼게 하는 것이다.

 

둘째, 작은 이야기에 큰뜻을 담아내는 거다.

거창한 이야기를 주저리 주저리 엮어놓기보다는 작은 듯하면서도 그 밑바탕에 큰뜻을 깔아놓은 소설을 말한다.

 

셋째, 답이 아닌 질문을 제시하는 것이다.

독자에게 시시콜콜 이게 이게 답이라고 말하기보다는 독자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질문을 은근슬쩍 던져주는 것이다.

 

이 세 가지 조건을 놓고 볼 때 양호문의 '꼴찌들이 떴다'가 단연 뛰어나다.

 

먼저 배경묘사와 정경묘사에 공력을 들여 그것이 마치 직접 보듯이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진다.

서정적 냄새가 물씬 풍기는 한 편의 훌륭한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듯하다.

 

다음으로 이 소설은 기존 청소년 소설과 달리 소재와 내용이 독특하면서도 범위가 확장적이다. 단지 그것 뿐이 아니라 청소년 소설 범주에 넣기에 이야기의 규모와 주제의 비중 또한 크다.

 

겉으로 보기엔 성년을 코앞에 둔 청소년들의 여름 한철 이야기 같지만, 내면은 그게 아니다. 이미 다른 독자들이 간파했듯이 우리의 현 정치 사회에 대한 신랄한 풍자요, 비판이다.

 

그러기에 상대적으로 작은 이야기라 할 수 있는 청소년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면서도, 내면에다 엄청난 다이너마이트를  매설해 놓고 있는 것이다.

 

끝으로 이 소설은 독자들에게 참으로 많은 질문을 던져준다. 그거 하나하나가 다 다이너마이트다.

그 다이너 마이트는 농촌고령화, 농촌의 피폐화, 교육정책의 실패, FTA, 생명존중, 전통문화멸실, 기업윤리, 청년실업, 진정한 어른의 부재, 역사의 중요성, 군대 본연의 의무, 싸움판인 정치계, 만연한 조폭문화, 영어우선주의, 화해와 협력의 중요성, 탄생과 죽음의 의미, 등등등. 실로 무궁무진하게 깔아놓았다.

 

읽다보면 정말 우리 나라가 이런 많은 문제점들을 안고 있구나, 느끼게 돼 모골이 송연해진다.

 

분명 작가는 주인공들이 참다운 어른,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하여 사회의 일원으로 제 역할을 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기 위해 작가는 이 소설에서 참답지 않은 어른, 진정하지 않은 어른들을 많이 등장시켜놓았다. 아이들 스스로 누가 참답고 누가 참답지 않은 어른인지 구별하는 시각을 주기위해서다.

 

나 역시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이런 많은 문제점들에 대해 나는 한번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그리고 과연 나는 참다운 어른인가? 진정한 성인인가? 고개가 숙여졌다.

 

우리는 이 '꼴찌들'의 외침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더 이상 이 사회가 이 국가가 병들게 해서는 안된다.

 

작가의 이력을 보니, 연륜이 만만찮고 경험 또한 녹록찮은 대형작가가 분명하다.

참으로 오랜만에 수준높은 소설을 읽게 되어 매우 기쁘고 가슴이 뿌듯하다.

서슴지 않고 누구에게든 당당히 추천하는 바이다. 

 

l****i 2009.01.21. 신고 공감 7 댓글 10
리뷰 총점 종이책
이런 책 보다보다 처음이다
"이런 책 보다보다 처음이다" 내용보기
그동안 너무 발칙해서 맹랑하거나 기존의 유명 작품과 비슷한 상황설정이 찜찜했던 여느 청소년 소설에 비해 이 소설은 아주 참신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작품이다.   단순히 청소년들의 통과의례적인 갈등, 방황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교육, 환경, 농촌, 직업윤리, 전통문화 등등, 현재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여러 사회문제들을 전혀 어색하지 않게 아주 잘 녹여 놓았다.
"이런 책 보다보다 처음이다" 내용보기

 

그동안 너무 발칙해서 맹랑하거나 기존의 유명 작품과 비슷한 상황설정이 찜찜했던 여느 청소년 소설에 비해 이 소설은 아주 참신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작품이다.

 

단순히 청소년들의 통과의례적인 갈등, 방황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교육, 환경, 농촌, 직업윤리, 전통문화 등등, 현재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여러 사회문제들을 전혀 어색하지 않게 아주 잘 녹여 놓았다.

 

마치 최상품의 마른 오징어를 숯불에 구워 잘근잘근 씹는 맛이랄까?

읽으면 읽을수록 고소하고 매콤달착한 맛이 끝도 없이 흘러나온다.

 

등장인물 모두 개성이 뚜렷해서 그 모습이 생생하게 잡힐 뿐만 아니라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추동리 산골마을의 정경 또한 눈앞에 선명하게 펼쳐진다.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기술과  묘사력이 대단하다는 얘기다.

 

등장인물 모두가 궁금증을 불러일으켜 책을 덮지 못하게 하는데, 그 중에 특히 성민이에 대한 의문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게 하면서 나중에 성격적 반전을 가하는 것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그러면서 거기에 슬쩍 사회문제를 끼워넣는 작가의 치밀한 전략이 섬뜩할 정도다.

 

그러한 전략은 양 대리, 김 과장, 육법대사, 염 씨, 조립팀장, 조폭들, 유씨엘 할아버지, 호철이 어머니, 곤드레 청년 등등 거의 모든 인물들에 적용시켜 놓았다.

 

늘 책을 접하면서 살고 있지만, 재미와 감동 그리고 자기반성의 울림이 이처럼 오래 지속되는 작품은 보다보다 생전 처음이다.

벌써부터 후속편이 기대된다.

 

비룡소에서 정말 커다란 용을 끄집어 냈다. 비룡소가 고맙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에게도 적극적으로 권장할 예정이다.

 

 

y***m 2008.12.21. 신고 공감 7 댓글 20
리뷰 총점 종이책
학교를 떠난 성장소설-'꼴찌들이 떴다!'
"학교를 떠난 성장소설-'꼴찌들이 떴다!'" 내용보기
꼴찌라는 단어에서 오는 사람들 틈에서의 낙오자라는 이미지. 그 이미지처럼 내 앞에 놓인 이 성장소설은 학교를 벗어나있다. 학교를 벗어난 것도 모자라 송전탑이 세우는 공사가 진해중인 산 중의 마을이다. 세상과 똑 떨어져 나온듯한 산 속 마을은 배고파도 먹지 않을 정도의 허름한 밥상에서도 왠지 마을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 학교라는 배경을 두지 않는 성장소설. 흥미롭고
"학교를 떠난 성장소설-'꼴찌들이 떴다!'" 내용보기
 

꼴찌라는 단어에서 오는 사람들 틈에서의 낙오자라는 이미지. 그 이미지처럼 내 앞에 놓인 이 성장소설은 학교를 벗어나있다. 학교를 벗어난 것도 모자라 송전탑이 세우는 공사가 진해중인 산 중의 마을이다. 세상과 똑 떨어져 나온듯한 산 속 마을은 배고파도 먹지 않을 정도의 허름한 밥상에서도 왠지 마을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 학교라는 배경을 두지 않는 성장소설. 흥미롭고 색다르다. 그들이 도망치다 붙잡힌 이야기, 그 시골에 오게 된 이야기를 먼저 하고 있어서 독자를 휘어잡고 궁금증을 일게 한다. 도망친 이유를. 또 도망갈까 하는 상상도 한다. 그래서 내가 새벽까지도 이 책을 붙잡은 채 놓지 않은 이유가 거기에 있다.

네 명의 실업계 고등학생이 이 성장소설의 주인공들이다. 실업계고 학생이라면 물론 지역마다의 차이가 있겠지만 적어도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는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이 주로 간다. 예외의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실업계고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이곳에서만큼은 사실이다. 그래서 그들을 통틀어 꼴찌라는 단어로 대신한 것 같은 추측을 하며 수긍을 했다. 요즘은 실업계고에 가서 기술 배우고 학교랑 맺고 있는 회사로 바로 취업을 하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지만 아직도 생각의 잔재가 남아있다. ‘꼴찌들이 떴다’가 시대를 거꾸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게 아쉽고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했다.

학교를 떠난 채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지만 부모들의 잔소리들에 대해 투덜대던 네 명의 삐져나온 입들은 어느새 쏙 들어간 채 멋진 성장의 한걸음을 이루어낸다. 투덜대지만 노동을 통한 땀방울들이 있고 그 시골의 또래라고 사귀기 시작한 친구들의 우정과 짝사랑, 그리고 가장 큰 사건은 마을의 송전탑 공사에 관한 시위일 것이다. 네 사람의 우정도 도둑까지. 푸짐한 소재들이 재미나게 꽉꽉 채워진 성장소설이다. 양 대리의 정체! 청소년의 노동을 착취자로만 보이는 그 사람의 정체도 볼 수 있다. 따뜻한 인간미까지 잊지 않은 것이다. 여러 재미로 눈 코 뜰 새 없이 매력에 빠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에 빼놓을 수 매력이자 재미는 말하자면 최신판 감각(?)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한창 유행하는 곡 ‘어머나’를 열창한다는 장면에서 시간은 대충 감이 잡히는 데 이야기를 들어보면 마치 바로 작년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 제목만 해도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 제목이다. 시간을 거슬러 똑같이 읊을 수 있는 아저씨들의 욕은 올해 1월까지라도 덧붙이고 싶은 심정이다. 그리고 마을을 위해서 카페나 사이트를 만들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 인터넷을 가까이 하는 청소년다운 발상도 보였다. 그에 반해 염 씨의 구수한 사투리도 들을 수 있다.

학교를 떠난 성장소설이지만 또 다른 재미를 주었고 결말까지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다.

d********5 2009.01.24. 신고 공감 6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꼴찌가 뭐, 어때서?
"꼴찌가 뭐, 어때서?" 내용보기
남자들의 꿈이란 뭘까. 어떤 모습으로 사는 걸 인생 최고로 삼을까. 우선 공부를 잘 해서 일류대학에 발을 들여놓고 예쁜 여자친구도 사귀고, 군대도 다녀오고, 그 다음에는 평생 뭘해서 먹고 사나 고민 좀 하다가 원하던 일을 시작하고, 그곳이 괜찮은 직장이라면 첫단추는 잘 끼운 셈.  자신만만함 뒤에는 뭔지 모를 불안감과 앞으로 이 일을 쭉 해야할까 라는 막연한 걱정이 있겠지만
"꼴찌가 뭐, 어때서?" 내용보기

남자들의 꿈이란 뭘까. 어떤 모습으로 사는 걸 인생 최고로 삼을까. 우선 공부를 잘 해서 일류대학에 발을 들여놓고 예쁜 여자친구도 사귀고, 군대도 다녀오고, 그 다음에는 평생 뭘해서 먹고 사나 고민 좀 하다가 원하던 일을 시작하고, 그곳이 괜찮은 직장이라면 첫단추는 잘 끼운 셈.  자신만만함 뒤에는 뭔지 모를 불안감과 앞으로 이 일을 쭉 해야할까 라는 막연한 걱정이 있겠지만 , 여기까지 온  사람이라면 먼저 똑똑하고 이쁜 마누라와 귀여운 아이를 집에 두고픈 마음이 앞서 행복한 결혼을 꿈꿀 것이다. 직장에서 잘 나가지만 한편으론 인생의 무상함이 동시에 찾아오는 시련을 겪으면서 인생, 뭐 별거 있어...이런 자조 섞인 한숨으로 스스로 위로를 하면서 살게 될 것이다.

 

이런 모습으로 살아왔다면 그는 분명 대한민국의 주류인생을 살아 온 것이다. 하지만 <꼴찌들이 떴다>에 나오는  4명의 춘천공고생들은  시작부터 삐걱거린다. 공고에 들어와 특별히 공부에 힘쓴 것도 아니고 괜찮은 자격증도 못 따놓고 빈둥대면서 3학년 여름방학을 보내면서 단돈 만 원이 없어서 머리를 이리저리 굴리고 있는 모습...마이너 인생을 향해 발을 들여놓은 것이 분명하다.취업도 마땅히 잘 될 것 같지 않고 막막한 인생을 짐작하며 푹푹 한숨이나 쉬어대는 아이들, 그들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이다.

 

 

작가의 이력이 독특하다. 사진을 보니 개그맨처럼 인상이 좋으시고 , 이런저런 일들을 다 해보았지만 글을 쓰는 것이  결국 자신의 길임을 알게 된 작가. 아들의 고등학교 시절을 생각하면서 쓴 작품이라니 더욱 진심이 전해진다. 철없는 아이들의 끝없는 말썽이 언제까지 이어질까 조마조마해 하면서 읽었는데, 역시 길은 통한다고, 그들에게도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학교 선생님을 통해서 실습을 가게 되고 그곳에서 고생을 죽도록 하면서 조금씩 어른으로 자라는 과정이 사뭇 진지해 보였다.

 

작은 강원도의 산골 마을이었지만 네 명의 아이들은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무지막지하게 일을 시키는 양대리, 함께 철탑공사를 하게 된 거친  인부들, 순박하지만 강단이 있는 마을 주민들, 동네에서 만난 또래 여자친구,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 육법전서,  그리고 성장소설에 꼭 등장하는 막돼먹은 인간들, 그들이 함께 살을 부비면서 여름을 보내고  일을 하면서 부딪히고 그러면서 서로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과정이 그려진다. 사람냄새가 폴폴 나는 소설이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고 성적이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다지만 그렇다고 꼴찌가 제대로 대접받으며 살 수 있는 세상은 절대 아니다. 안중근 의사가 무슨 과 의사냐고 물을 만큼 무식하고 짧은 영어가 나오면 괜히 주눅이 드는 아이들에게 세상은 어쩌면 막막하고 험난한 롤러코스트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 채   세상의 거센 물결에 몸을 내맡긴  철없는 아이들, 그들에게 길을 알려준 것은 역시 거칠고 투박한 세상이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차갑고 이기적이고 호락호락하지 않은 곳이지만 , 한편으로는 사람냄새가 나는 푸근한 곳이기도 하다. 누굴 만나서 어떤 걸 겪어보는가에 따라 아이들의 삶은 바뀔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책 속 아이들이 만난 어른들은 분명 그들을 단단하게 만들어 준 제법 그럴듯한 인간들이다.  아이들에게는 만만치 않은 세상이겠지만  그 속에 뛰어들어 함께 섞이면서 겪어내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각각 개성과 끼가 넘치는 아이들이었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사람 속을 안다는 것은 그와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 주면서, 몰랐던 마음과 사정을 알게 되면서 그들은 하나가 된다. 지금은 회색빛의 어두 컴컴한 터널을 지나고 있을지 몰라도 분명히 그들 넷의 앞날은 그리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아이들을 사랑해 주는 어른들이 곁에 있고 함께 할 수 있는 또라이 친구들이 있기에 결코 외롭지 않은 마이너들인 것이다.  <완득이> 이후, 실로 오랜만에  유쾌한 청소년 소설을 읽게 되어 뿌듯했다

p*****2 2009.01.18. 신고 공감 6 댓글 6
리뷰 총점 종이책
꼴찌들이 떴다
"꼴찌들이 떴다" 내용보기
아이들을 평가하는 기준이 성적이요 인류대학을 나와야만이 자신의 학벌에 떳떳해지는 우리나라는 꼴찌들이 절대 당당해질수가 없다. 국제고 과학고 외고를 향해 초등학교때부터 성적만을 쫓아 내달리는 아이들과 그 아이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자신의 삶은 하나 없이 온전히 아이들을 위해 희생을 강요당하는 어른들만 있는 세상이기에 모두가 똑똑해야 하고 모두가 엘리트여야만한다.
"꼴찌들이 떴다" 내용보기

아이들을 평가하는 기준이 성적이요 인류대학을 나와야만이 자신의 학벌에 떳떳해지는 우리나라는 꼴찌들이 절대 당당해질수가 없다. 국제고 과학고 외고를 향해 초등학교때부터 성적만을 쫓아 내달리는 아이들과 그 아이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자신의 삶은 하나 없이 온전히 아이들을 위해 희생을 강요당하는 어른들만 있는 세상이기에 모두가 똑똑해야 하고 모두가 엘리트여야만한다.

 

하지만 인간사라는것이 1등이 있으면 꼴찌도 있는것이요 성공한 사람이 있으면 실패하는 사람도 있는것이다. 그들 모두 자신의 방식으로 열심히 달려왔건만 사회가 인정해주는 이는 상위 10%에서 5%로 요즘은 1% 시대에 접어든듯하다.

 

옛말엔 미운놈 떡하나 더 준다했는데 요즘은 잘나야만 혜택을 받을수 있고 콩고물도 떨어지고 선택의 폭도 넓어진듯하다. 이제 3학년이요 4학년이된 우리아이들만 보더라도 학교가, 정부가 생색내며 던져준 기회를 잡으려면 남보다 무언가는 우월해야하고 우등해야만하는것이다.

 

몇년전 난 아이가 공부를 안해서 아니 못해서 걱정이라는 중2의 엄마를 만났었다.

우리아이들이 저학년때였던지라 피부에 와닿지 않았었는데 그 아이는 결국 자신의 성적으로는 인문계 고등학교를 갈수 없다는 결로을 내리고 그 다음 차순인 공고는 죽어도 가기싫다며 중국으로 떠났다. 아마도 공고 교복을 입고 다니며 감당해야하는 사회적 편견을 이겨낼 자신이 없어서가 아니었을까 생각했었다.  

 

재웅 기준 호철 성민 4명의 아이들은 그러한 공고 졸업반 아이들이었다. 공고에서도 앞다투어 꼴지를 달리는 아이들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들이었다. 다른 아이들이 밝은 미래를 향해 전진하고 있을때 아무데도 낄수없는 미래가 암담하기만해 그냥 콱 죽어버릴까 생각하는 아이들....

 

하지만 그런 아이들에게도 기회는 왔다. 여름방학에 취업실습을 나가게된것이다.

그렇게 해서 원주를 거쳐 어딘지도 모를 강원도 산골짜기에 도착한 아이들은 초반 시골생활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도시소년들의 철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어른들의 감추어진 비리와 폭력앞에 기계실습이 아닌 송전 철탑공사장의 막노동꾼으로 전락했다.

 

생전 안해본 노동을 견뎌내야하는 하루하루는 더없는 고문이었고 토속적인 시골음식은 한없이 괴롭기만하다. 하지만 그런 아이들이었지만 돈앞에 자신이 양심을 팔아먹고 맑은 아이들의 영혼을 이용하는 어른들의 모습과는 너무도 대조적으로 순수함 그자체였다. 안중근 의사가 외과인지 안과인지 다투었던 스스로의 모습이 창피해질즈음 송전 철탑공사장이었던 마음엔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운다.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생활의 전부인 더덕농사가 끝나갈즈음 도둑은  속출하건만 그러한 마을의 불행을 해결할 젊은 사람들은 안보인다. 나약한 노인네들만이 우왕좌왕 마을을 지키기위해 노심초사할뿐이다. 인문계가 아닌 공고를 다닌다는 사실만으로도 창피해지고 도시민의 힘에 눌려 기를 펴치못하는 농촌의 모습은 어딘가 닮아있다.

 

하지만 이제 아이들은 당당히 꼴찌임을 자처한다. 비록 성적은 꼴찌이지만 자신들은 인생의 패배자가 아님을 알아가게된것이다. 한여름의 땡볕속에서 곡식이 영글어가든 강원도 깡촌에서 생활한 몇달사이 아이들의 의식은 성숙했고 자신들의 위치를 찾아갔으며 인생의 가치관을 찾아낸것이다. 책을 읽는내내 묵직하게 느껴지던 감정은 답답함에서 통쾌함으로 발전하고 자기자신의 가치를 능력을 깨달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에서는 이 어두운 사회에서 한줄기 빛을 보는것만같다.

 

사회비판과 함께 아이들의 성장속 아픔을 제대로 짚어내고있는 참으로 멋진 이야기였다. 성적이 아닌 인간 자체로 평가되는 그러한 날이 도래하기를 생각해본다

d****0 2009.01.16. 신고 공감 6 댓글 5
리뷰 총점 종이책
혹독한 사회적응기
"혹독한 사회적응기" 내용보기
학벌위주의 사회적 편견과 맞닿는 현실은 실로 냉혹하다. 이를 몸으로 체득한 후에 나오는 후회의 말이 ‘학교 다닐 때 공부 좀 열심히 할 걸!’ 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그런 사회적 어려움을 알기에 자녀에게 공부의 중요성을 자꾸 이야기하지만, 역시 아이들은 잔소리로만 여긴다. 백 마디 말보다 글의 힘이 크다고, 청소년기의 성장소설이 잔소리가 아닌 그 시기에 겪는 아픔을
"혹독한 사회적응기" 내용보기
 

학벌위주의 사회적 편견과 맞닿는 현실은 실로 냉혹하다. 이를 몸으로 체득한 후에 나오는 후회의 말이 ‘학교 다닐 때 공부 좀 열심히 할 걸!’ 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그런 사회적 어려움을 알기에 자녀에게 공부의 중요성을 자꾸 이야기하지만, 역시 아이들은 잔소리로만 여긴다. 백 마디 말보다 글의 힘이 크다고, 청소년기의 성장소설이 잔소리가 아닌 그 시기에 겪는 아픔을 공유해 봄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해 보고 장차 삶을 설계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요즘은 성장소설을 자주 찾아 읽는 편이다.


그 중 블루픽션상 수상작인 이 책은 제목부터가 남다르다. 문학도의 꿈을 꾸며 긴 시간의 굴곡을 겪으며 늦게 문학의 발을 내딛은 작가가 학교에서 공부를 잘한 상위의 학생이 아닌 나머지 대다수 학생들이 해당되는 이야기라고 얘기하고 있다. 책은 비교적 수월하게 잘 넘어가는 편이며 재미도 있고 깊이도 느껴진다. 학교나 가정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서 겪는 혹독한 사회 적응기라고 할까?


기계공고생 네 명이 딱히 자격증도 없이 졸업을 앞두고 있다가 한적한 시골에서 고압송전철탑을 건설하기 위한 기초 작업반 실습생으로 취직하게 된다. 그 힘든 중노동에 탈출을 감행하는 아이들 이야기를 시작으로 박진감 넘치게 진행된다.


네 아이들의 우정과 가슴 설레는 연애하기 직전의 마음도 잘 묘사되었고, 아이들을 친동생처럼 감싸는 노총각 양 대리의 깊은 배려가 무엇보다 돋보였다. 탈출실패로 다시 잡혀온 아이들을 훈계하고 토닥이는 마음 씀씀이, 자신의 일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는 태도, 천마산업의 사장 앞에서 어른들의 뻔뻔스러운 거짓에 아이들 말의 신뢰를 입증해준 용기 있는 행동 등 곳곳에서 그의 인간미를 한껏 느껴 볼 수 있어 좋았다.


작품 속에는 여러 가지 생각할 만한 사회적인 문제도 많이 나온다.

임금체불이 소재가 된 노동법을 설명해주는 고시생, 철탑건설로 인한 마을의 재해로 인한 시위와 조폭을 동원한 강제 진압, 잠깐 비쳐주는 역사의 사실인 삼청교육대이야기, 삶과 죽음을 생각하게 하는 전통장례 이야기, 농촌 수확 철에 일어나는 절도사건 등 조그만 마을에 펼쳐지는 사회적, 역사적 깊은 갈등이 배경이 된 이야기다.


그 중에 희진 할머니의 전통장례로 선소리꾼의 소리가락에 맞추어 상여가 나가는 이야기는 인상적이었다. 현실에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간혹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장면만 떠올렸기 때문에 잘 몰랐던 부분이었다. 차량을 이용한 현대적인 장례와는 또 다른 느낌이 전해지는 이야기다.


그동안 성장소설을 좀 읽었지만 이렇게 마음을 확 잡아끄는 선 굵은 소설은 보기 드물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y******7 2009.01.16. 신고 공감 5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꼴찌들이 진정한 승자!
"꼴찌들이 진정한 승자!" 내용보기
< 꼴찌들이 떴다! >처럼 소위 말하는 ‘막장’들이 이뤄내는 통쾌한 결말을 아이러니하게 표현한 제목이 있을까? 하룻밤 소나기처럼, 눈 깜짝할 사이에 이뤄지는 소년들의 방황기와 이를 통한 성숙,,, 지나간 학창시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책을 오랜만에 만났다.    재응이, 기준이 호철이, 성민이, 이 아이들은 공고생들 이다. 주변에 산재한 엄친아와 엄친딸 때문에 괴롭
"꼴찌들이 진정한 승자!" 내용보기

 < 꼴찌들이 떴다! >처럼 소위 말하는 막장들이 이뤄내는 통쾌한 결말을 아이러니하게 표현한 제목이 있을까? 하룻밤 소나기처럼, 눈 깜짝할 사이에 이뤄지는 소년들의 방황기와 이를 통한 성숙,,, 지나간 학창시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책을 오랜만에 만났다.

  

재응이, 기준이 호철이, 성민이, 이 아이들은 공고생들 이다. 주변에 산재한 엄친아와 엄친딸 때문에 괴롭고, 인문계 아이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주눅이 든다. 졸업을 앞두고 의미 없는 생활에 시간을 보내던 찰나 담임의 권유로 어떤 일인지 모를 일을 하게 된다. 그러나 결국, 그 일은 막노동에 불과했고, 노동착취, 더 나아가 마을 사람들과의 불화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 꾸러기 네 명이 또래 아이들을 만나면서 그곳 생활은 다른 국면을 맞는다. 마을 사람들과 친분을 쌓기 시작하면서 그들의 일을 자신의 일인 마냥 가슴 아파하고 함께 싸우려 한다. 그리고 노동을 착취하고 있는 회사에 대항하여 자신들의 의견을 서슴없이 말하기도 한다.

 

 어른들을 미워하고, 꿈 없이 시간을 보내려 하고, 부모님을 욕하는,,, 한 낫 철없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철없고 순수하기 때문에 이들은 우리에게 감동을 준다. 주변 사람 눈치 살펴 사리사욕을 채우는 어른들과는 달리 옳은 일에 몸을 내던져 쇠파이프에 맞을 줄 안다. 또, 밀고 당기기의 전략을 구사하는 어른들과는 달리 어떻게 고백할지 몇 일을 고민한다. 더 나아가, 이 책은 실업계 학생들이 처한 상황을 적나라하게 말해준다. 아직 적성과 흥미에 맞춰 집중 육성하는 개방적 교육체계가 익숙지 않은 우리 나라에서 실업계는 소위 말하는 날라리들의 집합일 뿐이다. 꿈이 있고, 삶이 있고, 소중한 미래가 있는 아이들에게 /업/계라는 딱지를 붙여 기를 피지 못하게 한다. 이런 현실에 <꼴찌들이 떴다!>이 일침을 가했다. 어린 시절의 한 경험이 이들을 얼마나 대성할 인물로 만드는지, 어른들의 작은 행동 하나가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아이들을 탓하기 전에 부적합한 환경을 만든 어른들의 세계가 잘못되었다고 혼내고 있다.

 

회사에 다니면서 매너리즘에 빠지려는 찰나,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마음을 다잡아 본다. 머리가 굵어지면서 잊기 시작한 학창시절의 꿈들, 걱정들, 다짐들,,, 그 싱그러웠던 기억들이 좀더 나를 맑게 하는 기분이다. 실업계 학생들 뿐만 아니라 많은 어른들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싱싱한 청소년기로 나를 잠시 데려다 줄 동화 같은 책이니까 말이다.

 

 

YES마니아 : 로얄 m*********6 2009.01.13. 신고 공감 5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꼴찌들이 떴다. (꼴찌클럽 그들의 감동스토리)
"꼴찌들이 떴다. (꼴찌클럽 그들의 감동스토리)" 내용보기
인상깊은 구절 "좋아. 당당히 꼴찌라고 밝히는 거야! 꼴찌가 뭐 어때? 어느 학교든, 어느 반이든, 또 어느 동네든, 꼴찌는 다 있을 것 아냐? 구리고 우리가 설마 사회에 나가서도 꼴찌겠어? 우리도 맘만 먹으면 뭐든 할 수 있다고!" 참다운 어른이란 크든 작든, 잘났든 못났든, 자기 자리를 찾아 열심히 땀을 흘리며 제 역할을 하는 사람이야. 우리나라의 교육 구조상 점차
"꼴찌들이 떴다. (꼴찌클럽 그들의 감동스토리)" 내용보기
인상깊은 구절
"좋아. 당당히 꼴찌라고 밝히는 거야! 꼴찌가 뭐 어때? 어느 학교든, 어느 반이든, 또 어느 동네든, 꼴찌는 다 있을 것 아냐? 구리고 우리가 설마 사회에 나가서도 꼴찌겠어? 우리도 맘만 먹으면 뭐든 할 수 있다고!"

참다운 어른이란 크든 작든, 잘났든 못났든, 자기 자리를 찾아 열심히 땀을 흘리며 제 역할을 하는 사람이야.

우리나라의 교육 구조상 점차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나이가 늦어질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실업계 고등학교 3학년인 19살이지만, 이 책의 주인공에 해당되는 우리 사회의 연령층은 비단 19살인 이들 뿐만 아니라 대학을 졸업하는 20대까지 포함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4명의 주인공은 비록 학교에서는 꼴찌였으나, 그들은 스스로 당당히 꼴찌라고 밝히는 것으로부터 더 이상 그들이 사회에서 만큼은 꼴찌가 아닐 것이라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

그러한 의지를 다지게 해주는데 계기가 된 것은 바로 ‘사랑’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에서 우리에게 이야기 하고자 하는 사랑은 한가지의 방향을 가진 단순한 것이 아니라 남녀 간의 사랑, 가족의 사랑 , 친구간의 사랑, 이웃 간의 사랑, 회사 조직 내에서의 사랑들과 같은 사랑의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비록 그들이 꼴찌를 탈출하기 위한 야심찬 프로젝트는 작가가 비판하고 싶은 ‘사회에서의 꼴찌들’에 의해 무참히 짓밟히지만, 그들은 거기에 굴하지 않고 ‘사회적 꼴찌들’을 이겨내는데 성공한다.


소설의 극적인 부분을 배가시키기 위해서 ‘미성년자 음주 범죄’행위를 등장시켰고  그 행위를 실제보다 미화시키는 부족함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내용의 전개를 빠르게 진행시켰고 다양한 에피소드를 등장시켜서 책에 몰입하기가 용이했던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 희진이의 할머니의 죽음을 등장시켜 농촌에 대한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꼬집어 청소년들의 탈출방법 뿐만 아니라 점차 고령화되어가는 농촌의 정책에 대해서도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호소하는 것 같았다.


요즘 <꽃보다 남자>라는 드라마가 한창 유행중이고, 거기에 등장하는 F4의 인물 각각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내가 생각하기에는 <꼴찌들이 떴다!>의 재웅이, 기준이, 성민이, 호철이가 진정한 우리들의 F4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p.s.  요즘 원작소설을 가지고 드라마나 영화를 많이 만들던데 이 책을 극화시키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본다. 만약 그런 소식이 있다면 나는 열렬히 응원할 준비가 되어있다. ^^

k*******7 2009.02.03. 신고 공감 5 댓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