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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419페이지, 21줄, 26자.
페넬로피 태버너 캐머런은 배빙턴 가의 태버너 집안 출신 아이입니다. 정확하게 몇 살인지는 안 나왔는데, 2년 뒤 터울이 가까운 오빠가 졸업할 나이가 거의 다 되었다는 대목이 있어 이 경험(이야기)이 있던 당시에는 12-3살 정도가 아니었을까 추측해 봅니다. 좀 이상한 게 언니는 그새 졸업을 했다는데, 오빠랑 언니는 터울이 더 지니까 좀 헷갈립니다.
아무튼, 건강이 안 좋은 페넬로피를 위해 시골의 이모와 외삼촌이 거주하는 새커스에 보내집니다. 페넬로피는 과거의 인물들을 보는 능력이 있는데 그녀에게는 과거의 현재와 현재(미래)의 현재가 다 현재입니다. 그러므로 뭔가 강하게 끌리는 게 있으면 '그 현재'로 발을 들여놓게 됩니다. 첼시에서 살 때에도 이것을 슬쩍 보여줍니다.
새커스에 도착한 후에는 1552년 경의 배빙턴 가주 앤터니나 그 동생 프랜시스와 만나게 됩니다. 물론 신분상 영주와 그 부속민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프랜시스는 뭔가를 깨닫고 그녀를 지켜봅니다. 앤터니는 메리 스튜어트를 탈출시킬 계획을 짜고 있었는데, 소작인들을 믿기 때문에 지역에서는 마음을 놓고 있는 상태입니다. 느닷없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페넬로피는 뜻밖에도 그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주지는 않네요.
글이 문장이 바뀌면서 (실제로는 문단인데 워낙 소문단이 많아서 문장으로 대체해도 될 정도입니다) 현재와 과거가 바뀌기 때문에 속독으로 읽다 보면 '어, 언제 바뀌었지?' 할 정도입니다.
"너희들"을 "니들"이라고 쓴 것은 눈엣가시입니다. 번역자의 실수인지, 편집자의 실수인지 아니면 사투리처럼 보이려고 쓴 의도적인 것인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하드커버이지만 이것 때문에 편집쪽 점수를 깍았습니다. 1939년 작이니 불분명한 매개체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설정이 좀 놀라운데, 뭐 인간의 발상이 그 때라고 해서 유별나지 않은 건 아니었을 테니까요.
120811-120812/1208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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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39년에 첫 출간되었다. 한국에서 번역된 것은 아마 비룡소에서 퍼낸 것이 처음이고 최근이라 신간이라 불리는 것 같다. 신간이긴 하지만 사실상 신간이 아닌 것이다. 1939년이라니, 무려 72년이나 되었다. 72년이나 된 판타지 소설. 시대가 시대인 만큼 요즘 판타지와 비교했을 때 판타지의 신비스러움은 덜하지만 문학이라는 서정성이 담뿍 담겨져 있는 책이다. 책의 첫 페이지부터 페넬로피의 눈을 통해 우리는 아름다운 이모할머니가 사는 ‘새커스’의 풍경들을 엿볼 수 있다. 주인공 페넬로피는 묘사와 공상의 대가이다. 그녀가 보는 하나하나의 모든 것들은 시이고 음악이 된다. 번역되어서 원래 글이 주는 느낌은 덜 하겠지만 번역된 글로 읽어도 이렇게나 아름다우니, 원래의 글은 얼마나 빛날텐지! 영어 실력이 더 좋았더라면 원문을 찾아서 읽고 싶을 정도였다. 이런 매력 때문에 70년이나 흐른 지금도 번역되어서 출간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은 두 가지 배경을 두고 있는 데, 하나는 1930~40년대의 전형적인 영국사회의 모습이고 다른 시간을 초월한 배경은 스코틀랜드 메리여왕인 메리 스튜어트가 5촌인 엘리자베스 1세에게 감금당하던 때이다. 메리 스튜어트에 대해 잠깐 이야기하자면, 영국 헨리 7세의 딸이자 헨리 8세의 여동생인 마가렛과 스코틀랜드 왕 제임스 4세와 결혼하여 제임스 5세를 낳고, 제임스 5세는 프랑스의 공주와 결혼하여 메리 스튜어트를 낳게 된다. 메리 스튜어트는 엘리자베스 1세와 5촌 사이였다. 여기서 메리는 피의 메리라고 불리는 메리 여왕과는 다른 인물이다. 메리는 프랑스 황태자와 결혼했지만 그는 결혼하자마자 세상을 떠나고 메리는 프랑스 왕비 자리에서 밀려나 스코틀랜드로 돌아와 스코틀랜드 귀족 ‘단리’ 경과 두 번째 결혼을 했으나 그녀는 이탈리아의 음악가 ‘리치오’를 사랑했다. 결국 남편 단리와 대신들은 리치오를 죽여버렸고 이에 메리는 귀족 ‘보스웰’ 백작과 짜고 남편 단리를 죽인 후 3달 뒤 보스웰과 결혼했다. (책에서 메리여왕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다.) 이 일로 인해 반란이 일어났으며 메리는 스코틀랜드를 탈출해 5촌인 엘리자베스 여왕 1세의 보호 속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메리는 반역을 꾀했고 그것을 들킨 메리는 5촌인 엘리자베스 여왕에 의해 19년이란 긴 세월동안 자유를 박탈당하는 운명을 겪게 되었다. 메리에게는 아들이 있었으나 영국의 왕이 되고자 했기 때문에 그녀는 아들에게서 조차 버림받아졌다. 나중에 이 아들이 제임스 6세로 영국의 왕이 된다. 바로 이 기구하고 가엾은 운명을 가진 메리 스튜어트 시기에 주인공인 여리지만 강인한 소녀, 페넬로피가 시간을 뛰어넘어 여행을 하게 된다.
몸이 약한 페넬로피는 집안의 경제적 문제와 건강상의 문제로 이모할머니께 맡겨지는데, 그곳에서 이따금 과거를 통하는 문을 발견하고 여행을 한다. 미래(페넬로피의 원래의 삶)와 과거에서 공간은 같다. 시공간이 아닌 ‘시간’ 여행만 하는 것이다. 여기서 여행자, 페넬로피는 과거의 역사의 흐름들을 바꿀 수 없다. 강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처럼 역사는 과거와 같이 흘러간다. 과거에서는 미래 일을 잘 기억할 수 없고, 미래에서는 과거의 일을 잘 기억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마치 단기 기억 상실증처럼 약간 띄엄띄엄 기억들이 살아나긴 하지만 페넬로피가 현재에 집중할 때마다 과거였던 그 순간들은 모두 날아가 버린다. 간혹 페넬로피가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고 이야기 하지만 그것은 그 시간에서 그렇게 크게 작용하지 못했다. 페넬로피가 기억을 잃은 상태였기 때문에. 그러면, 왜 작가는 페넬로피를 과거로 보냈을까. 나는 작가의 의도를 생각해보았다. 페넬로피는 자신이 있는 곳이 과거이든 미래이든 현재라고 표현했다. 바로 그것이 아니었을까. 페넬로피가 있는 現在 속에서 자신의 주위에 있는 모든 것, 모든 사물들을 사랑한다. 시간을 뛰어넘어서. 오직 19년 동안 감금되어있던 메리여왕에 대한 슬픔, 자신의 운명도 모른 채 그녀를 필사적으로 도와주는 앤터니 배빙턴에 대한 안타까움, 이루어질 수 없는 프랜시스와의 사랑,그리움을 느끼고 그들과 함께 공감할 뿐이다. 순간, 우리가 역사에 대한 글, 이야기를 읽었을 때 우리는 페넬로피가 되는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이 들었다. 그 글, 이야기를 통해 잠시 우리는 과거를 다녀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희로애락에 공감하는 것이다. 우리들이 바로 페넬로피가 되도록 하는, 또 하나 아니 더 많은 페넬로피를 만들어 죽은 역사가 아닌 살아있는 역사를 만들기 위해, 작가는 이런 글을 쓰지 않았을까. 페넬로피의 심리변화를 보았을 때 처음에 새로운 문을 보고 두려워했던 두려움에서 계속 과거의 그들을 보고 싶은 그리움과 궁금함에서 더 이상 그곳을 떠나고 싶지 않다는 마음, 과거를 사랑까지 발전해 나가는 것을 보면 결국 페넬로피는 과거의 역사를 사랑하게 된 것이다. 우리가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딱딱하던 역사도 처음에는 두렵겠지만 점점 다가가 그립고 궁금하고 그들과 글로써 소통하면서 역사를 사랑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작가는 바라지 않았을까. 이 책을 읽기 위한 배경지식을 위해 영국역사를 조사하면서 나도 페넬로피가 되는 것처럼 느껴졌다.
당신도 당신의 페넬로피를 찾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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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자, 비밀의 문을 열다"
솔직히 말해서 내가 이런 판타지를 좋아하진 않는다. 두꺼워서 거부감이 들긴 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책의 제목을 보니 재미가 있을꺼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읽기 시작했다.
아무 생각 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주인공이 서있는 배경이나 상황들을 너무 세
세히 책 속에 빠지게끔 적어 놓아서 나도 모르게 어느새 계속읽고 있었던 적이 많았다.
한 소녀가 비밀의 문을 열어 두 세기를 왔다갔다 거리다가 여왕 메리의 불운한 삶에 빠지게 되
는 그런 이야기이다. 여러가지 작은 사건과 에피소드, 그리고 큰 사건들이 합쳐져서 이야기가
자연스레 흘러가게 된다. 읽으면서 내가 만약에 이 소녀라면 이렇게 행동하지 않고 이렇게 행동
하고, 말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내가 이렇게 두 세기를 왔다갔다 할 수 있다면 이
세기에 일어나는 일들을 내가 조작을 할 수는 없지만 가서 구경도 하고, 생생히 그 소식들도 들
으면서 공부를 했을 때는 몰랐는데 이렇게 내가 직접 듣고, 그 상황에 처해 있으니까 얼마나 슬
프고 불행한지, 아니면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운지 느끼면서 깨우침도 느꼈을 것이다. 그리
고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그 소녀의 이야기가 나의 친한 친구가 나에게 이야기 해주는 것을 세
세히 풀어놓은 것 같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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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에서 신간이 나왔다며 보내준 '시간 여행자, 비밀의 문을 열다'. 평소에 잘 읽지 않는 판타지 소설이었지만, 겉표지에서 끌어당기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들어서 읽게 되었다.
나는 판타지 소설을 싫어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마냥 좋아하지는 않는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나는 너무 공상적이거나 환상적인 그런 이야기들을 별로 즐기지 않는 것 같다는 결론이 나왔다. 판타지 소설류가 복잡하게 느껴져 이해하기 힘든 것도 있지만 말이다. 그래서 주로 공감을 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들을 읽는 편이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다른 판타지 소설들과는 좀 달랐다. 소녀의 이야기라서 그런걸까?
내 옆에 있는 누군가의 이야기처럼 친숙한 느낌이 들었고, 자잘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써서 이야기가 참 아기자기하고 예쁘다는 느낌이 들었다. 소녀의 이미지와 정말 딱 떨어지는, 그야말로 '예쁜 동화'를 읽는 느낌이었다.
자잘하게 신경썼다고 여러가지 이야기가 너무 번잡하게 펼쳐져서 이해하기 힘든 것도 아니었다. 중간 가지 없이 자잘한 에피소드들과 큰 가지들이 결합하다보니 오히려 이해하기가 더 편했고, 작은 에피소드들에서 웃음짓는 여유도 느낄 수 있었다.
런던의 병약한 몽상가 소녀가 비밀의 문을 열고, 불운의 여왕 메리의 삶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있는 책이다.
책을 딱 봤을 때 '좀 두껍다'라는 느낌이 들 수도 있겠지만,
괜찮다!
글씨가 작지 않고 무거운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소녀의 이야기를 여유있게 따라가다보면
소녀의 자잘한 일상들에 공감하게 될 것이고, 소녀와 함께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것이며,
금방 소녀의 이야기 마지막을 아쉬워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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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나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되고싶었다. 걷잡을 수 없이 지나가는 시간에 끌려가지않고 내 삶이 시간을 달릴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중학생 때 어느새 나도 교복을 입은 학생이 되어있더니 고등학생이 되니 수능이란 부담감과 함께 시간의 유한성이 내게 다가왔다. '시간이 느리다'라고 했던 일기를 보면 가벼운 웃음을 지을 뿐이고 날 기다려주지않은 그에게 야속하기만하다. 무려4일간의 장마가 지나가고 나서야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어린 꼬마숙녀 페넬로피. 그녀는 몸이 약해 누워있는 일이 많지만 이따금 공상을 펼치곤 한다. 그녀의 내면은 감성적이고 부드러워 문체도 페넬로피의 관점이였기때문에 물흐르듯 부드럽다. 페넬로피를 보면 내가 정말 페넬로피의 눈으로 그 장면을 보고있는 것 같다. 이 책의 대부분의 문장은 길다. p.57 나는 할머니가 나간 뒤에도 오랫동안 눈을 뜬 채 이끼가 낀 달콤한 물과 라벤더와 회반죽 냄새가 뒤섞인 황홀한 향기를 들이마시며 침대에 누워 있었다. 여느 판타지소설은 3인칭으로 쓰여져서 풍경 또는 상황을 그려지듯 묘사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막연히 판타지소설의 문체가 거북하다고 생각했었지만, 그것이 '묘사' 때문인지 '3인칭'의 방식의 차이인지는 가려내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 책은 페넬로피의 눈으로 본 세계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묘사에 있어서 판타지소설 특유의 현학적인 느낌이 없었다. 어린 소녀의 시점으로 보기 때문에 '묘사'가 '묘사' 자체로 방치되는 것이 아닌 '전개'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어쩐지 이런 늘여쓴 문장까지 사랑스럽게 다가왔다. 그저 '나는 할머니가 나간 뒤에도 잠들지 않고 물을 마시며 침대에 누워있었다.'인 문장이지만 긴 관형어를 붙여 페넬로피의 색깔이 드러났다. 페넬로피는 몸이 약해 친척집인 새커스농장에 맡겨지고 그녀의 공상은 날이 갈수록 현실처럼 일어나기 시작한다. 이층 층계참의 한 방을 열자 까만옷을 입은 하녀들과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은 사람들을 보게된다. 페넬로피는 당황스러워 어쩔줄을 모르다 보이는 사람들이 말을 걸어오기 시작한다. 도대체 어디서 왔냐고, 당신은 누구냐고. p.62 나는 망설이다 문하나를 열어 보았다. 그리고 그자리에 우뚝 멈춰섰다. 두어 걸음 밖에 떨어지지 않은 방 안에서 네 여자가 상아로 만든 주사위 놀이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탁자에 둘러앉아 있었고, 열린 난로에서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중략) 그때 작은 스패니얼 개 한마리가 방을 가로질러 나에게 달려왔다. 여자들은 고개를 돌려 깜짝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들도 나만큼 놀라서 벌떡 일어났지만,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페넬로피의 현실도 공상도 아닌 이상한 모험은 이때부터 시작되었다. 티시할머니가있는 새커스 농장에 자신이 모르는 사이 다른사람들이 가득차 있었고 그들은 페넬로피에게 말을 걸어왔다. 그리곤 다시 현실로 돌아와 눈을 떠보면 티시할머니가 옆에 있곤했다. 글감이 훌륭했다. 시간이란 따라잡을 수 없는 존재라 늘 계획을 세우고 공부를 했다. 500년전 과거와 현실을 반복하는 페넬로피의 삶. 그녀의 삶이 내가 꿈꿔오던 삶일까? p.242 '지금은 현재야.' 나는 생각에 잠겼다. '과거와 미래는 모두 존재하지만, 우리는 그것의 한쪽만 볼 수 있고 다른쪽은 안개 속에 숨어있어. 페넬로피의 과거는 현재가되었다. 과거일들이 눈앞에서 일어나고 과거의 일이 페넬로피에겐 미래가 되었다. 여기서 엄청난 충격을 준다. 지금 이순간이 지나가면 과거, 아직 일어나지 않은 시간은 미래로 따진다. 그리고 이순간이 가버리면 절대 되돌릴 수 없는 게 시간이다. 페넬로피는 20세기에서 16세기로 역사를 돌린것이다. 과거의 인물 메리여왕을 구출하려는 앤터니 배빙턴과 페넬로피가 사랑한 프랜시스 배빙턴. 그저 역사책에 기록되있는 사건이 페넬로피에겐 현실이 되었다. 옮긴이는 말했다. 과거로 들어갔다 현재로 돌아오는게 시간을 초월한 영원성이라고. 누구에게나 주어진 시간을 이렇게 뒤집을 수 있는 앨리슨 어틀리의 상상력과 뛰어난 묘사가 마음에 들었다. 1939년에 발표된 소설이 지금까지 사랑받는 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힘이라고 생각한다. 페넬로피는 내가 바라던 시간을 달리는 소녀이다. 기다려주지 않은 시간을 달려가며 시간을 즐기며 살고싶었다. 페넬로피의 삶은 멋졌다. 자신이 가볼 수 없는 과거로 돌아가 사랑에 빠지고, 할머니를 만나고 신분제를 겪어보는 것. 정말 신선하고 흥미롭게 보였다. 하지만 페넬로피는 내게 말한다. 지금있는 곳이 바로 현재이고, 나는 지금 현재만을 보고 살아가야한다고. 오늘 해야할 일을 플래너에 적으며 페넬로피를 생각한다. 그녀는 분명 그녀의 현재안에서 잘 살고 있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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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지은 작가 엘리슨 어틀리는 이 이야기에 나오는 사건들 대부분 자신의 꿈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한다. 한 번도 아닌 4번이나 꿈속의 꿈을 꿔, 시대가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한다. 개미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도 자신의 이야기의 상상력의 원천은 꿈이라고 했다. 작가들의 꿈의 세계는 정말 특별한 것 같다. 나도 가끔 시간여행을 하고 싶고, 판타지적인 꿈을 꾸고 싶다고 잠들기 전에 부탁한 적이 있지만 단 한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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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책이 와서 읽었을때 재미가 없어서 그냥 대충 읽었다. 그러다 점점 읽다보니 이야기가 흥미진진했다. 그런데 이 책을 과거로 바뀌면서 정확한 표현을 사용하지 않아서 조금 재미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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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13일 ~ 7월 15일
주인공은 우연한 매개체를 통하여 과거 혹은 미래로 떠나게 되고 그 시간 여행을 모두 마친 후에 현재로 돌아오는 것. 시간여행을 하는 판타지 소설의 공통점이다. 그런데 이 책은 좀 특이하다. 주인공이 한 시대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시간여행을 한다.
오래된 물건을 보고 그 물건에 얽힌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재주가 있는 페넬로피는 과거의 일들, 모두가 기억하지 못하는 일들을 소중히 여긴다. 이런 마음이 페넬로피가 옛 새커스와 현재의 새커스를 오가며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힘이었을 것이다. 나는 세계사를 아직 배우지 않았다. 이름만 알고 있었던 엘리자베스 여왕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하다보니 책을 읽는데 조금은 힘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나온 주인공의 주변인물이 실존인물이었다는 사실도 눈치채지 못했다. 내년에 세계사를 배우게 된다면 다른 친구들보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이야기에 대해 재밌게 이해할 수 있고 또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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