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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빛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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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립예술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던 토머스 트웨이츠는 졸업 작품으로 토스터를 만든다. 디자인 전공 대학원생에게 그깟 빵 굽는 기계 따위가 대수냐고 하겠지만, 토머스의 야심찬 계획은 '조립'이 아니라 '직접' 만드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마트에 전시되어 있는 보통의 토스터를 구성하는 부품들을 직접 만들어 조립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토스터를 분해해 필요한 부품들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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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립예술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던 토머스 트웨이츠는 졸업 작품으로 토스터를 만든다. 디자인 전공 대학원생에게 그깟 빵 굽는 기계 따위가 대수냐고 하겠지만, 토머스의 야심찬 계획은 '조립'이 아니라 '직접' 만드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마트에 전시되어 있는 보통의 토스터를 구성하는 부품들을 직접 만들어 조립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토스터를 분해해 필요한 부품들을 찾아내고 강철, 운모, 플라스틱, 구리, 니켈 따위를 직접 생산한다. 광산에 가 직접 광석을 채취하고 제련해 강철을 얻는다. 이런 방식으로 플라스틱, 구리, 니켈을 생산한다. 여러분은 주변에 흔해 빠진 플라스틱을 어떻게 만드는지 아십니까?

이 무모하고 황당한 시츄에이션은 9개월이 지나 끝난다. 그가 분해한 토스터의 부품은 157개였는데 그가 최종적으로 만든 부품은 모두 22개에 불과했고 이것들로 어쨌든 토스터는 창조되었다. 로테르담의 어느 갤러리에서 호기심 많은 이들에 둘러싸여 토스터에 전기를 넣었을 때, "토스터는 빵을 토스트로 만드는 대신 스스로 토스트가 되어 버렸다." 그의 토스터에는 1187.54파운드 가격이 매겨졌다. 그가 분해하고 모델로 삼은 토스터는 3.94파운드였다.
지은이는 스스로 묻는다. "지난 9개월간 내 목표가 정말로 토스터였을까?" 답은 책 속에 있다. "부가 상대적이라는 사실이 바로 경제를 밀어 가는 원동력이 아닐까. 다시 말해서 경제가 굴러가는 것은 경제학자들의 전통적인 주장처럼 사람들이 '무한한 결핍'을 느끼기 때문이 아니라 계층구조의 빈곤한 극단에 있고 싶은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일 뿐이다." 답의 일단이다.
올해 읽은 책 가운데 가장 반짝반짝 빛나는 책이다. 번역 솜씨가 딱 내 취향이다.

j*****9 2012.08.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 어쩌다 바보가 되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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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터기는 누가 생각해도 하잖을 정도로 간단한 기기이다. 전기가 열에너지로 바뀌어 토스트를 구워주는데, 열 에너지로 바뀐다는 것 자체가 실은 철 같은게 하나 있어서 열을 발생시킬 뿐이다. 간단한 기기이기에 2만원 안으로 구입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렇게 간단한 기기를 저자는 직접 제작하면서 기록한 내용을 엮었다.저자가 토스트기에 눈독을 들인 것은, '은하수를 여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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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터기는 누가 생각해도 하잖을 정도로 간단한 기기이다. 전기가 열에너지로 바뀌어 토스트를 구워주는데, 열 에너지로 바뀐다는 것 자체가 실은 철 같은게 하나 있어서 열을 발생시킬 뿐이다. 간단한 기기이기에 2만원 안으로 구입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렇게 간단한 기기를 저자는 직접 제작하면서 기록한 내용을 엮었다.

저자가 토스트기에 눈독을 들인 것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키하이커 안내서'를 읽으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더글라스 애덤스는 그의 저작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어떤 도움도 없이 홀로 내버려두면 그는 토스터조차 만들 수 없었다. 경우 샌드위치 정도나 만들 수 있을까?"


인류는 많은 발전를 이룩했으며, 그 과정을 우리는 이미 교육을 통해 습득하였다. 하지만, 더글라스의 말처럼, 우린 토스터기가 없으면 토스터조차 만들 수 없을지도 모른다. 저자인, 토머스 트웨이츠는 그러한 생각에 반기를 들었다. 자력으로 충분히 문명의 이기를 제작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그의 토스트기 여정이 시작된다. 맨 처음한 일은 토스트기를 분해하는 일이었다. 그 간단한 기기를 구성하는 부품이 무려 400여개에 달했다고 한다. 그는 그 모든 것을 만들 수 도 없었으며, 그럴 필요 또한 없었기에 단순화기로 한다. 토스터기의 제 5원소를 정의한 것이다. 강철, 운모, 플라스틱, 구리 그리고 니켈이었다. 그리고 전자 키트를 조립하는 따분함을 피하고자, 직접 자연에서 채집한 천연 재로로부터 제작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운다. 다시 말해, 책은 그 5가지 원소를 제작하는 과정이다. 저자의 익살과 무모함이 중간 중간에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짓게 만든다.


우리가 모든 것을 손수 만들어야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현대에는 그것이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다만, 우리의 주위를 둘러싼 그런 소재들에 대해서, 무관심한 것은 저자의 말처럼 환경적인 문제와 같은 부정적인 효과를 불러오고 있다. (책이 마치, 환경 서적처럼 들리지만,) 이 책은 저자의 무모한 도전에 대한 책이며, 동시에 우리가 이기를 아무런 성찰없이 사용하는 것에 대한 경종이기도 하다. 모두가 맥가이버가 될 필요는 없다. 그런 세상이 우리가 바라는 좋은 세상은 아닐 것이다. 다만, 우리는 당연한 것들에 대해 의문을 가지거나 비판적 시각으로 수용해야 한다. 그리고 저자인 토마스는 토스트기를 날카롭게 바라보다 직접 만들었을 뿐이다.

고도화된 사회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없는 세상으로 이끌었다. 그러한 간극을 토스트기라는 하찮고 일반적인 전자기기를 통해 표현하고 있을 뿐이다. 일종의 덕스러움이 느껴지는 그의 여정이지만, 실제로 만들어 보기 전까지는 간극의 깊이를 누가 알겠는가?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지만, 조금이라도 그 안을 들여다 보면 우린 아무것도 모르고 있지 않은가... 나 역시도, 토머스와 같은 모험을 시작하리라 굳게 맹세했다. 


"만일 내가 토스터를 맨손으로 만들겠다고 결심했을 때 그렇게 세상물정 모르고 천진난만하지 않았더라면 과연 그런 시도를 했을까? 지헤와 지식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지만, 무언가를 실제로 시작하지 않는다면 어떤 결과에 이르게 될지 절대 알 수 없다."


z*****e 2016.08.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