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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000년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전형적인 20대 청년이다. 20살이 되고 대학생이 되었으며 건강한 성인 남성이면 다들 다녀오는 군대까지도 무사히 마쳤다. 사회로 돌아온 나는 열심히 살았다. '열심히' 라는 행동이 약간의 피곤함을 느끼게 해주더라도 그것이 나에게 '열심히' 산다는 느낌을 주며 때로는 삶의 보람으로 느껴지기도 했었다. 그렇다. 나는 열심히만, 부지런하게만 살았다. 남들이 당연시하게 여기는 학교 성적에 그리고 토익 성적. 알파벳 모양 하나에, 세자리 숫자 하나 하나에 전전긍긍 하기도 했었고 남들이 다 다녀오는 어학연수를 가지 못해 아쉬워하기도 했었으며, 자격증 시험날짜를 부모님 결혼 기념일보다도 더 잘 기억하는 때도 있었다. 나는 그렇게 열심히, 집중하면서 살기만 하면 잘 사는 것인 줄 알았다. 위 책의 첫 머리에 올림픽에서 남의 과녘에 제대로 명중시킨 사격 선수의 일화가 나온다. 그 이야기를 보면서 나는 잘 사는 것, 단지 열심히 사는 것이 아닌, 나의 과녘을 향해 제대로 방향을 잡아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게 되었다. 우리는 과연 얼마나 우리들의 인생의 방향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있을까? 취업을 목전에 둔 친구들과 모이면 당연히 우리들의 취업성공으로 가는 전형적인 방법이 정해져 있는 양 그 기준에서 모두가 이야기한다. 어릴 적, 가끔 어른들이 너는 꿈이 뭐니? 너는 커서 뭐가 되고 싶으냐? 라는 질문은 이미 우리 머릿 속에서 사라진 지 오래요, 그것은 우리가 처한 상황 속에서 사치다. 지금 우리의 머릿 속에서는 연봉은 얼마여야 하고, 근무 환경은 적어도 이래야 하며 남들이 들어봄직한 회사에는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으로만 가득 차 있다. 내가 무엇을 잘 하는지, 나에게 있어서 일이 어떠한 존재인지, 나의 직업 선택 기준. 그 양보할 수 없는 핵심 가치는 무엇인지에 대해 우리는 전혀 생각해보지 않는다. 어쨌든 간에 밥벌이가 우선이라는 나와 같은 20대 친구들에게 묻고 싶다. 우리가 후에 이 세상을 떠나갈 때, 지금 배불리 먹지 못한 것이 더 후회될 것인지, 아니면 마음 저 깊숙이 간직하며 행여나 누가 볼까 홀로 있을 때만 꺼내 만지작 거렸던 나의 꿈을 위해 노력 한 번 해보지 않은 것이 더 후회될 것인지 말이다. 열심히만, 부지런하게만 하면 다 잘될 거라는 생각을 가진 나와 같은 20대 친구들이여. 그렇게 하면 되리라 생각된다면 절대 이 책을 보지 마라. 하지만 자신의 꿈을 위해서 한 번이라도 망설여 본 적이 있다면, 꿈을 고이 접어 가슴 속 주머니에 넣어둔 것이 자꾸 내 마음을 찌르는 듯한 죄책감 아닌 죄책감으로 다가오는 친구들은, 이 책을 당장 펼쳐봐라. 지금 이 순간이 아니면, 후에는 절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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