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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유로운 삶을 꿈꾸지만, 사실 현실을 버리고 자유로운 삶을 선택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그래서 자유로운 삶은 꿈꾼다고 하는건줄도 모르겠다. 현실이 아닌 꿈에서나 가능할것 같다. 이 책 지은이가 그런 삶을 살고 있다. 서른 중반의 나이에 현실과 꿈사이에서 고민하고 결국은 좋아하는 사진찍는 일을 택한 것이다. 여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검은 바탕에 사진이 뭔가 독특하다라는 느낌이다.
서른다섯살의 고민과 사진속의 풍경들이 묘하게 어울린다. 물론 그때의 기분에 맞춘 사진들이라 그런거겠지. 그런 감정을 잘 받았다면 훌륭한 사진이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플로리다와 그 주변의 이야기, 저자가 좋아하는 보트와 자동차, 맥주등 사진에 대해 잘모르지만 하루 일상의 기분과 사건들에 어울리는 사진을 보니 나도 일상을 찍고 이야기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여행을 계획한 분들은 꼭 읽어보면 좋을것 같다. 소소한 팁들이 있으니깐, 그리고 뒷편에 photo. TIP! 앞의 내용의 사진을 왜 이렇게 찍었는가 사진 전문가로써의 팁을 읽으니 사진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역시 비전문가의 눈으로 보는 것과 전문가가 다르구나 느꼈다. 저자의 글 중 '희망에 속고 사는 것이 인생이라 한다. 또 속겠지만 한 번 더해보는것 말고는 별 뾰족한 수 도 없다. 인생의 남은 절반을 위해 모든 걸 리셋하고 다시 시작해 보자.' 라는 글이 정말 내 마음에 쏙들었다. 지금의 나의 심정도 이런 느낌이다. 다시 리셋해보자.
카메라를 버리고 간여행에서도 아이폰으로 멋진 사진들을 찍어대는 사진에 홀릭한 남자의 여행에세이. 같은 또래라 그런지 충분히 공감도 되고, 부럽다고 하고 싶지만, 저자의 푸념섞인 글들을 읽은터라 부럽다는 말은 못하겠다. 여행이 끝났지만 다시 또 시작하는 사진가로써의 저자의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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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 박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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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세이라고 했다. 그렇기에 , 처음 이 책을 펼치면서 어렵게 생각을 하지 않았다. 무엇이 어렵냐고 묻는다면 여행 관련 서적은 독자에게 꼭 떠나라고 힘없이 떠밀고 있는데 , 이 책은 여행보다 앞서 한 사람의 이야기가, 인생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의 직업은 다큐멘터리 사진가 이며 미국 ZUMA Press 소속 외신기자 이며 수중촬영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결코 평범한 직업은 아니기에 더욱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저자는 화려함 속에 보이지 않는 부분을 보면서도 정말 좋아하기에 사진를 버릴 수 없는 마음을 헤아리기도 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하고 싶은 일' '해야만 하는 일' '잘하는 일' 이 세가지가 잘 맞추어 가는 것이다. 하지만, 어느 누가 이렇게 가지고 있을까. 저자는 여기서 두가지는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결국 완벽해 질 수 없다는 부분을 말하고 있다. 여행은 시작은 여러 고뇌끝에 도달았기에 떠나게 되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때론 축복이 되기도 한다.
여행은 사람의 생각을 넓혀주고 시야 역시 많은 것을 담아주고 있어 어쩔 수 없이 더 큰 세상을 바라본다. 그렇다보면 내가 처한 상황이 결코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며 , 다시 자신의 자리로 되돌아와 같은 공간이지만 다른 생각으로 보내기 시작한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여행을 동경하며 좋아한다. 삶이 한 부분이라고 할만큼 꼭 거쳐야 하는 관문같은 여행..그냥 관광지가 아닌 인생의 있어 여행을 다른 시각으로 꼭 바라보기를 바란다.
더불어, 저자의 직업은 외신기자이면서 사진가 이다. 한때 부르주아로 속한 사진 취미는 누구에게나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불어난 사진 동호회와 함께 손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핸드폰이 나오게 되면서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는 취미가 되었다. 책속에 저자가 촬영한 곳곳의 배경들을 보면서 사진에 대한 감평 보다는 멋지다 , 이런곳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사진속에 숨어 있는 또 다른 삶을 보면서 인생은 하염없이 변하고 흘러가고 있구나 ... 현재 서 있는 이 순간도 과거가 되고 미래의 디딤돌인데 언제까지 후회만 하고 있을까.
<여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스스로 여행을 가게된 계기는 무엇이고 언제부터 였을까 한때 한달에 한번은 꼭 여행을 가야한다는 이유로 해외는 아니지만 국내를 다녀오곤 했었다. 그러다, 공부를 핑계로 잠시 멈추었는데 그것이 무려 3년이 흘렀다. 그래서일까, 점점 감정이 메말라 갔던 것을 뒤늦게 알았다. 이렇게 여행은 나에게도 있어 생명줄이며 활력소 였다. 여행이 좋아 떠났던 그 시절의 감정은 이제 잔해만 남았으나 여전히 여행을 사랑한다 그리고 동경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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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는 평범하면서도 참 함축적인 “그렇게”라는 단어의 제목으로 여행에 대한 쉬운 선택을 우리에게 제시하는 듯 하다. 그런 반면 저자의 플로리다 여행은 그다지 쉽게 시작되지 않는다. 고단했던 인생 절반의 삶의 중간에서, 남은 인생 반을 위한 갈림길에서 시작된 여행이니 말이다. 우리네 삶에서 참 많은 여행의 시작과 끝이 있지만 한정적인 여행에서는 갖지 못할 묘미가 이 책에는 있다. 나에게 책은 단지 읽히는 책과 두고두고 간직하고픈 책, 두 가지로 나눠진다. 단연 그의 책은 후자이다. 올 칼라 사진본의 책이고 또한 이렇게나 섬세한 사진구도의 책치곤 아주 착한 가격의 책이다. 박승근님의 책은 몇 년 전 사람냄새를 풍기며 내게 왔었다. ‘사람이 아름다운 이유’라는 그의 첫 번째 책은 동시대를 사는 내게 저자의 사람에 대한 진중함을 느끼게 하기 충분했다. 그리고 그의 두 번째 여행에세이 ‘여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이 책에 실린 사진이 아이폰4 로 담아냈다고 하기에는 그의 사진은 너무나도 황홀하다. 여행에세이를 즐겨보는 나이지만 이 책은 여타의 여행에세이와는 많이, 아주 많이 다르다. 그의 사진은 우리가 흔히 ‘여행에세이’라 하면 떠오르는 부르주아적 감성이나 뜬구름 잡는 감성에 치닫지 않은 지극히 현실적인 얘기로 풀어낸다. 그 특유의 해학과 은연중에 묻어 나는 유쾌함으로 이 책은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다. 또한 다소 넓은 그의 관심분야와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인해,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그의 그림자가 되어 그의 얘기를 듣고 있는 듯한 착각까지 들게 된다. 인생의 절반, 서른 중반에서 그가 가진 고뇌에 대해 우리가 충분히 공감하고 있음일 것이다. 한국에서 온 손님이 단 하루만 묵고 간다면 꼭 초대하고 싶다 하는 ‘네이플스’의 한 가게에서 네 명이 둘러 앉아 테이블을 채우고 외로운 그와 함께 문득 술을 한 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희망이 우리를 지나친다 해도 희망에 우리가 또 속는다 해도, 서로의 눈 속에 반짝이는 또 다른 희망을 지켜보며 그와 함께 술 한 잔 기울이고 싶어진다. ‘플로리다를 떠나는 여행’을 오며, 그가 얻어 왔을 답에 진심으로 응원을 보낸다. 그의 사진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넌 어떤데?” “나? 난 기다리다 바싹 말라버렸네. 지금이라도 내 손을 잡아 주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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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아 보았을 때 표지의 사진이 나의 시선을 확 사로잡았다. 책을 한 장씩 넘겨 읽어 보면서 한장 한장 채워진 사진들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사진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작가의 아이폰 이라는 것이다. 값비싸고 훌륭한 장비로 찍은 것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소유하고 있는 아이폰 으로 찍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훌륭한 카메라 못 지 않게 너무나 멋지다는 것이다. 사진의 주제들은 작가가 여행을 하며 소소한 풍경들을 찍었지만 시선을 사로잡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작가의 글 한 글자 한글자마다 감정과 분위기가 너무나 잘 전달이 되었다. 단숨에 읽어 넘길 수도 있었지만 나는 이 느낌을 조금이나마 더 간직하고 싶어서 천천히 조금씩 읽어 나갔다. 그리고 나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여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곰곰이 생각을 해보았다. 여행은 어떻게 시작을 해야하는 걸까? 떠나기에 적절한 돈이 통장잔고에 채워졌을때? 아니면 남아 있을 때? 이것저것 티끌만한 정보 하나까지 모아서 철저히 준비를 하고나서? 아니면 그냥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일상과 잠시 작별을 하고서 훌쩍? 도대체 여행은 어떻게 떠나야만 환상적이고 멋진 여행이 될 수 있는 것일까? 나의 생각의 시간은 그리 오랫동안 지나진 않았다. 답이 나왔다. 아무렴 어떤가, 이런 여행이든 저런 여행이든 우리가 선택한 길이 어떻든 가는 곳마다 여행길이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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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기자 박승근님이 쓴 '여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는 요즘 많이 나오는 일반 여행에세이와는 많이 달랐다. 일반적인 여행에 대한 에세이가 아니라 자신의 직업을 다시 생각해 보기 위해, 인생을 되돌아 보기 위해 여행을 떠났고 여러곳을 돌아다니기 보다는 미국의 플로리다에서 계속 머물면서 느낀점을 기록한 책이다. 현실이 너무 힘들어 모든것 특히 사진을 그만두기 위해 떠났다는 글을 보기 전까지는 외신기자의 일이 어렵다고 생각은 했지만 금전적으로 힘들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외신기자의 삶은 의외로 무척 고된것 같았다. 좋아하는 사진찍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살았지만 현실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타인의 눈으로는 그는 좋아하는 사진을 찍으며 여러곳을 돌아다니는 남들이 부러워 하는 직업이었지만 자신이 생각했을때는 고정적인 수입이 없고 현실적으로 생활이 어렵고 여러가지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자신을 되돌아 보기 위해 카메라도 놓고 따뜻한 플로리다로 여행을 떠났다. 그러나 그는 어쩔 수 없는 외신기자였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자신도 모르게 아이폰을 꺼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아이폰에 달린 카메라로 플로리다의 구석구석을 기록했다. 역시 외신기자라 그런지 폰으로 찍은 사진도 느낌이 있다. 정말 폰으로 찍은걸까 라는 의심이 들 정도로 다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길지 않는 글이지만 그 속에 깊이가 있어서 좋았다. 최근 몇 권의 여행에세이를 읽었는데 다시 읽고 싶다는 마음이 든 책은 없었다. 글은 가볍고 여행지에 대한 간단한 소개글 정도라고 생각되어서 마음에 든 책이 없었는데 이 책은 여행의 이유가 이유이니만큼 많이 생각하고 적은 글이란걸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책의 끝부분에
"희망에 속을 줄 알면서도 절망을 믿는 것보다는 나을 테니, 또 속고 사는것이 인생이다. 그 인생은 그리움을 뒤로하며 하루, 또 하루를 산다. 자주 웃고, 작은것에 행복하고, 진심으로 사랑할 줄 알면 멋진 삶은 아니더라도 나만의 향기로 가득한 사람이 되리라 믿는다. 피어오르는 향기가 사라지기 전까지 아주 멀리까지 가보고 싶다. 무엇을 볼 수 있을지, 누구를 만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 부분이 무척 기억에 남는다. 결국은 무엇을 기준에 두냐에 따라 인생을 느끼는건 다른것 같다. 남과 비교하며 절대적인 기준에 항상 따르며 내 인생이 불행하다고 느끼기 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조금 어렵더라도 기쁨을 느끼며 사는것이 더 보람있는 인생 인것 같다. 현실의 어려움을 무시할 수 없기에 이런 생각이 약간 꿈 같을 수도 있겠지만 작가님이 이렇게 멋진 사진과 글을 포기하는건 정말 아깝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계기로 나의 꿈과 현실에 대해 오랜만에 생각해 보게 되어서 좋았던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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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여행이 결합된 이런 류의 책을 읽다보면 항상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안정적인 삶을 유지해주는 요소들을 포기한 채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 혹은 얼마동안의 휴식을 가지고자 새로운 영역으로 도전하거나 낯선 곳으로 훌쩍 떠나는 이들처럼 나도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이 생활을 잠시 내려두고 미지의 세계로 멋있게 떠나는 영화속의 모험가처럼 떠나 보고 싶지만, 항상 영화와 책에서 대리만족만 했었다.
이 책도 나에게 그런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부유한 재벌도 아니지만 그는 하던 일을 과감하게 그만두고 플로리다로 떠난다. 저자는 그것을 '여행'이라고 일컫는다. 사진가의 삶을 잠시나마 살았었고 사진찍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저자이지만 사진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카메라를 두고 플로리다로 떠났던 저자. 하지만 플로리다 공항에 내려서 그가 했던 일은 아이폰을 꺼내어 공항 주위 배경을 마구 찍어대는 일이었다.
결국 이 책에 실린 수많은 사진들은 비싸고 성능 좋은 카메라로 찍힌 것이 아니라 그가 가지고 있는 아이폰으로만 찍힌 것이다. 그 사실을 알고도 이 책에 찍힌 사진을 보면 한번씩 깜짝깜짝 놀라곤 했다. 아이폰으로도 이렇게 퀄리티 높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니.. 역시 사진찍는 것도 기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 뿐만 아니라 이 책은 저자 박승근 씨의 플로리다에서의 삶이 그대로 녹아 있다. 오래된 자동차를 중고시장에서 사고, 훌쩍 떠나고 싶을 때 몇천 마일을 차로 달려 여행하고, 빵을 너무나 좋아하는 저자가 소개하는 빵집 그리고 미국인들의 일상적인 삶 등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저자가 경험했던 미국에서의 삶을 어느 정도 공유할 수 있다.
책을 덮었지만 여운이 길게 남는다. 한여름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고 가슴이 외치지만 이내 머리가 안된다고 부정한다. 가족, 친구, 직장, 지금까지의 성과. 이걸 다 버릴 수 있냐고. 항상 그런 생각에 진정한 여행을 하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허나 지금 생각해보면 '여행'이라는 것은 결코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집 앞 공원을 산책하며 재충전하는 것도 '여행'이 되고 홀로 큰 서점에 가서 읽고 싶은 책을 몇권 가져다가 주구장창 앉아서 탐독하는 것도 '여행'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모든 걸 버리고 머나먼 곳으로 가서 새로운 삶을 살아보는 것도 좋겠지만 일단은 시작이 반이라고, 나 역시 소소한 삶의 변화를 통해 나만의 '여행'을 시작해 보고자 한다. 어차피 여행은 그렇게 시작되는 것이니까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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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DSLR은 전문가가 아니라 취미가 사진찍기가 아닌 사람들도 한대 정도는 갖고 있다. 플로리다에서의 일상을 담은 그의 이야기를 읽다 보니깐 일상을 벗어난 그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사진기를 버리려고 떠났던 여행에서 버릴 수 없음을 깨닫고 다시 사진을 찍던 작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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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포기하고 싶은 여행에서, 너무나도 아름다운 풍경 사진을 안고 되돌아온 그의 이야기. 외신기자로 활동하고 있던 박승근씨가 서른 중반부에 접어들면서부터 삶에 대한 회의로 막막하고 공허하게 느끼던 차에 떠나게 된 여행인데, 삶의 반환점을 맞이했던 여행이라는 모티브때문에 그런지, 요즘들어서 너무 매너리즘에 빠져있던 내게도 큰 자극제가 된 것 같아서 너무나도 좋았던 책 -
미국의 ZUMA Press라고 하는 곳의 외신기자이기는 하지만 그는 사실 수중사진을 전문적으로 찍는 촬영전문가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 그가 이 여행에서 아이폰4만으로 찍은 사진들은 너무나도 감동적이고 진실되고, 그 곳의 사연과 상황과 이야기들을 적절하게 너무 오바스럽지 않게 담고 있었달까. 괜히 그의 글과 사진들을 함께 보고있자면, 그 당시 그 곳에 서서 생각했을 박승근씨의 이야기를 직접 전해듣는 기분이라서 마음이 뭉클해지기도 했다.
아이폰 카메라에 담은 그의 이야기들
책 속에 담긴 그의 글들을 보면, 그의 사진들은 그의 감정과 이야기를 중심으로 책을 이끌어나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지극히 감성적일 수도 있고 지극히 사적일 수도 있는 그의 가슴 속에 담아뒀던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라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볼 때도 있었고 중간중간에 읽다말고 지긋이 눈을 감고 스스로 한 번 생각해 본 적도 있었다. 많은 공감을 한 적도 있었고, 오히려 조금 특이한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다. 나도 이런 타지에 나가서 오랜 생활을 하다보면 조금은 더 지금보다 자유분방하고 멋진 생각을 가진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그의 생각과 사고방식이 부럽더라. 조금은 더 자유롭고 넓은 공간에서 내 생각이 어디까지 뻗어나갈 수 있는지 시험해볼 수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경험이 아닐 수가 없다. 여행이라고 하는 건, 시간을 버리는 게 아니라 시간을 버는 것이라고 이병률씨가 이야기했던 게 기억난다. 남은 시간을 더욱 값지게 보내기 위해 시간을 버는 여행. 내게 너무 필요한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