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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등장인물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마녀들이 제일 흥미로웠어요. 그들은 맥베드가 피묻은 왕좌에 오르도록 현혹시켰죠. 그렇지만 그들은 맥베드가 세계의 섭리에 반하여 제 운명을 비트는 것까지는 허용하지 않았네요. 그래서 진짜 신기했어요. 마녀는 세계의 질서라는 큰 그림에 더럽게 묻어버린 이질적인 오점으로 취급되잖아요? 그런데 이 극의 마녀들은 맥베드를 멸망으로 이끎으로써 결국 세상의 순리를 따랐네요? 그렇다면 이 마녀들은 도대체 어떤 존재일까요? 셰익스피어는 마녀의 존재를 무엇으로 본 것일까요? 아니, 그런데 정말 마녀들이 맥베드의 악행의 원인일까요? 마녀들의 예언이 없었다면 과연 맥베드가 손에 피를 묻히지 않았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마녀들은 가득 차 넘치기 직전인 맥베드라는 컵에 그저 한 방울만 떨어뜨렸을 뿐이죠. 죄책감에 실성해버린 그의 부인과는 다르게 맥베드는 점점 추악한 죄악에 익숙해지며 소름끼치는 본성을 드러냈잖아요? 그렇다면 마녀들의 존재는 부조리하기 짝이 없는데 말이죠. 그런데 셰익스피어는 그 시대에 벌써 부조리의 개념을 형상화했…? 헐… 그리고 맥다프 말이에요. 예전에는 맥베드를 직접 처단한 용자라고만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다시 제대로 보니 환란에서 제 가족도 제대로 지키지 않고 혼자 도피해버린 찌질이였네요…? 다시 정독해보니 생각해볼 것들 뿐만 아니라 새롭개 보이는 캐릭터들 꽤 있었네요. 고전이 왜 고전인지 또 한번 실감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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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iam Shakespeare의 <[[eBook]맥베드 - 셰익스피어 비극(The Tragedy of Macbeth)>의 리뷰입니다. 희극도 재미있지만, 비극이 주는 강렬한 여운은 또 달라서 종종 찾아읽는데요. 이북으로 찾아보다가 번역이 괜찮은 것 같아서 골랐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