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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 프로방스에 대한 환상『행복의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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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름답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아름답다라는 말이 먼저 나온다. 음, ‘책이 아름답다’라고 표현하면 주어가 잘못된 것 같기도 하다. 번역가 김화영의 프로방스에 대한 이야기가 아름답다고 하는 게 더 정확하리라.   30년 전 김화영의 유학 시절의 ‘일기’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에세이집이다. 아마도 이 책을 읽는다면 그 누구라도 액상 프로방스에 대한 환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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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름답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아름답다라는 말이 먼저 나온다. , ‘책이 아름답다라고 표현하면 주어가 잘못된 것 같기도 하다. 번역가 김화영의 프로방스에 대한 이야기가 아름답다고 하는 게 더 정확하리라.

 

30년 전 김화영의 유학 시절의 일기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에세이집이다. 아마도 이 책을 읽는다면 그 누구라도 액상 프로방스에 대한 환상이 생길 것이다. 김화영 자신은 프로방스에 이방의 틈입자(47p)이면서 이 행복한 풍경에 자신이 들어오게 된 것에 믿기지 않는다는 듯 자기 옷이 아닌데 입은 게 아닐까 하는 마음에 발을 동동 구르는 듯한 모습이 나마저도 설레게 한다. 그 모습을 그는 훗날 이렇게 평가한다. 그때의 얄궂은 저항감이나 불안정감은 아마도 내가 최초로 받은 행복의 충격이 아닐까.’(47p) 라고. 그래서 2장에서는 프로방스에서의 시작이 그 전 정착지에서의 행복 때문에 불안했음을 고백한다. ‘눈물겨운 행복에의 욕망을 등 뒤에 남겨 놓고 떠났던 그의 선택과 앞으로의 겪을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 그가 한국에 계속 있었다면 보장되었을 일상적인 것들의 확실한 미래. 거기서 올 수 있는 심리적 안정. 그러나 그는 그 시절 흔치 않았던 프랑스로의 유학을 단행했다. 그리고 몇 년 간 까뮈를 연구한다. 이 책엔 까뮈를 연구하며 나 이렇게 열심히 공부했으니 지금의 내가 있다는 식의 성공담이 담겨있지 않다. 몇 년간의 프로방스 생활에 대한 행복을 담았다. 자연, 사람들, 자유, 거기다 그때 그는 젊었다. 젊음까지 갖춘 완벽한 프로방스의 추억이다. 그래서 그는 액상 프로방스를 행복의 충격이라고 여길 것이다. 젊었기에 책임질 것도 적고 불안하지만 어떤 선택이든 던져볼 수 있는 용감함이 더 있었을 테니까. 그래서 프로방스의 햇살 하나에도 감동하고, 메마른 생트 빅투아르 산을 보아도, 빈집의 폐허가 주는 어둠도, 심지어 프로방스에서의 실연마저도, 김화영에겐 슬픔이 아니라 다만 끝난 일일 뿐이다. 틈입자라면 위안 받고 싶은 슬픔일 것이 분명 할텐데도 무한 시크와 긍정의 공간으로 그의 가슴을 녹이는 따뜻한 공간으로 남았다. 아직도 프로방스를 그리워하는 그가 그려진다.

 

, 가고 싶다. 액상 프로방스!

 

액상 프로방스에 대한 찬미가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진다. 태양과 메마름, 침묵과 폐허라는 불안한 단어들마저도 김화영에겐 최초의 아침이고 최초의 청춘 같은 곳이다. 지중해의 봄에 대한 찬사는 절정이다. 아마도 이 대목에서 독자마저도 김화영의 행로를 따라 여행을 꼭 떠나야겠다라는 다짐이 절정에 달할 것이다.

 

그의 문장들이 워낙 유려한데도 전혀 현학적으로 읽히진 않는다. 그 참 희한한 일이다. 어떻게 그런 마법을 부릴 수 있을까? 어려운 단어도 종종 보인다. 그가 쓰는 표현들 중 낯선 것들이 많은데도 문장 속에 들어 있으면 다 이해되는 것 같다. 건듯건듯 졸음’ ‘절꺽절꺽 돌리며’ ‘찌르릉찌르릉 두드리는 여름 햇빛 소리’ ‘바다가 뒤채는 소리등 나는 한 번도 써본 적 없는 표현들이다. 우리말에 이런 표현이 있었나? 없다 한들 바로 와 닿는 표현들이라서 굳이 국어사전을 뒤지지 않아도 된다. 그만큼 김화영의 글은 매력적이다. 이런 것을 두고 타고난 재능이라고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파리의 늦가을은 써늘하다.’(26p)라는 문장을 보았다. ‘싸늘도 아니고 써늘이다. ‘싸늘이라고 표현했으면 늦가을 초입의 아침 기온 같은 느낌만 받고 말았을 것이다. ‘써늘이 주는 느낌은 다르다. ‘싸늘의 느낌에 하나 더 보탠다. 약간은 어둑한 느낌,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이 펼쳐진 지상의 날씨가 아니라 뭔가 구름으로 빛이 어둑하게 필터링 되어 채도가 낮아진 날씨. 이런 날씨는 정착의 욕구를 불사른다. 정착은 떠남이 전제된 것이다. 파리를 떠나 써늘함에 벗어나고픈 젊은 김화영의 햇볕 찾기. 양지의 그곳에 정착하고 싶다. 거기에 모든 행복의 향수를 담고 있다는 듯. 그곳은 액상 프로방스.

 

해 질 녘, 초록색의 황혼 녘, 바닷가에 서면, 눈을 감아야 참으로 보이는 나의 별, 잘 익은 과일, 하루에 한 번 익은 지구가 비로소 내 가슴에 깊이깊이 들어앉는다. 내가 그 별 속에 살고, 그 별이 나의 속에서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자전을 시작한다.

 

당신은 혹시 보았는가? 사람들의 가슴 속에 자라나는 그 잘 익은 별을. 혹은 그 넘실거리는 바다를. 그때 나지막이 발음해보라. “청춘”. 그 말 속에 부는 바람 소리가 당신의 영혼에 폭풍을 몰고 올 때까지. (228p~229p)

 

지중해의 바다 뒤채는 소리가 들린다. 뜨겁지만 따갑진 않은 햇빛이 건듯건듯한 졸음을 몰고 온다. 나의 젊음이 느리게 가는 곳이다. 상대성 이론이 그대로 실현됨을 증명하는 곳. 액상 프로방스의 햇살 아래 노곤히 졸고 있는 나를 상상한다.

 

YES마니아 : 로얄 g********s 2014.11.25. 신고 공감 7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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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충격처럼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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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저자 특강에 온 작가님이 추천한 책입니다. 무려 그 박웅현 작가님이 밑줄 치는 것을 포기할 정도로 좋았다는 책이죠. 박웅현 작가님을 좋아해서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주문한 책입니다. 절판된 책이 다시 예쁘게 나왔어요. 지중해를 닮은 옥빛 표지에 주황색으로 새겨진 제목. 지중해를 알지 못하는 제게도 행복이 충격처럼 올까요?   저자 김화영은 문학평론가이며 번역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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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저자 특강에 온 작가님이 추천한 책입니다. 무려 그 박웅현 작가님이 밑줄 치는 것을 포기할 정도로 좋았다는 책이죠. 박웅현 작가님을 좋아해서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주문한 책입니다. 절판된 책이 다시 예쁘게 나왔어요. 지중해를 닮은 옥빛 표지에 주황색으로 새겨진 제목. 지중해를 알지 못하는 제게도 행복이 충격처럼 올까요?

 

저자 김화영은 문학평론가이며 번역가입니다. 우리나라 1세대 프랑스 유학파인 저자는 엑상프로방스 대학교에서 알베르 카뮈론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어요. 30년 동안 고려대학교 불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개성적인 글쓰기와 유려한 번역, 어느 유파에도 속하지 않은 자유로운 활동으로 우리 문학계와 지성계에서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죠. 현재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로 있습니다. 저서로는 <바람을 담는 집>, <시간의 파도로 지은 성>, <소설의 숲에서 길을 문다>와 알베르 카뮈 전집(20권), <내 생애의 아이들>, <섬>, <걷기 예찬>, <어린 왕자>, <마담 보바리>,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등 90여 권의 번역서가 있어요.

책은 처음 프로방스로 유학을 갔을 때의 충격적인 느낌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방학을 이용해 여행을 했던 토스카나와 베네치아 등이 카뮈의 문장들과 함께 실려 있어요. 카뮈의 글인지 저자의 글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실려있죠. 읽고 나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읽어야 하는 일을 반복하면서 저자에게는 지중해가 충격적인 행복이었지만, 제게는 책이 더 충격적입니다. 이해는 내려놓고, 그냥 느낌을 따라가 보기로 합니다.

 

기념사진으로도 여행기로도, 녹음기로도, 감탄사로도 소유하지 못한다. 여권에 찍힌 입국 비자로도 소유하지 못한다. 그러나 바로 소유를 버리기 위해서 우리들은 떠나지 않았는가? (p21)

1970대에 처음 액상 프로방스를 방문한 저자는 그곳의 자유로움과 여유, 행복에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어쩌면 지금도 프랑스는 우리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올지 모르겠어요. 충격을 받을 정도로 행복한 풍경을, 사람들을, 시간을 소유하기 위해 우리는 애쓰죠. 소요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쉬움을 가득 담고 사진에 담아 보기도 하고, 글을 쓰기도 합니다. 소유를 버리기 위해 떠났다는 말이 쿵 하고 마음을 울립니다. 소유를 버리지 못해서 떠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어요. 욕심으로 가득 차서 쓸모보다 소유를 하려고 하는 마음이 생각났습니다. 소유하지 못하는 것들을 소유하기 위해서 쓸데없는 에너지를 얼마나 쓰고 있는지요. 품 안에 쏙 들어오는 작은 몸으로 눈을 반짝이며 사랑을 말하던 딸들과의 시간을 소유하려고 했습니다. 이제는 훌쩍 커버려서 자신의 시간과 삶이 있는 아이들을 아직도 여전히 어린아이로 소유하고 있는 어리석은 나를 봐요. 기꺼이 소유를 버리기 위해 멀리는 아니더라도 떠나봐야겠습니다.

 

지금 당장, 여기서, 행복한 사람, 가득하게, 에누리 없이 시새우며 행복한 사람의 땅, 프로방스는 그리하여 내게는 그토록 낯이 설었다. (p49)

프로방스에는 지금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은 올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내일의 행복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오는 곳도 아니라고 하죠. 그럼 어떤 사람들이 프로방스에 오고 살고 있는 걸까요? 지금 행복한 사람입니다. 지금 당장, 가득하게 행복한 사람들이 프로방스에 오는 거라고. 내일의 행복을 준비하는 삶을 우리는 강요받고 배워왔어요. 내일 더 행복하고 잘 살기 위해 오늘을 참고 견디라고 말하죠. 학교에서는 초중고를 막론하고 대학을 위해 준비합니다. 행복이라는 것은 보이지도 않는데, 대학에 가면 행복할 거라고 어른들의 시각으로 몰아가다가 대학에 들어가면 취업을 하라고 해요. 누구도 행복을 미루며 오늘을 준비하는 것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으면서.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별로 없으니 저자가 받은 낯섦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지금 당장, 여기서, 행복한 사람, 가득하게, 에누리 없이 시새우며 행복한 사람들의 땅이 있기는 할까 싶은데 저자는 프로방스가 그렇다고 해요. 내가 있는 곳이 프로방스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잠시 고민해요. 지금 당장 여기서 행복한 일들을 떠 올려봐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하나 연습하다 보면 언젠가 행복을 준비하지 않고 지금 당장 즐길 수도 있지 않을까요?

 

우리를 삶으로 치달리게 하는 것은 물이 아니라 우리들 영혼 속에 불타고 있는 영원한 ‘갈증’임을. 생명은 부유한 자의 소유가 아니라 위로받지 않으려는 자, 영원함 속의 굶주림을 간직한 자의 것임을. (p91)

물음표가 다섯 개 정도는 달릴 문장이지만 좋다고 밑줄을 그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알 것 같기도 하고 모르는 것 같기도 하고. 카뮈의 문장 같다고 느낀 문장 중 하나예요. 하긴 번역을 했으니 비슷한 것이 당연하겠지만요. 내 속에 갈증이 생명을 유지시킨다고 이해해도 될까요? 완전히 채워지는 영혼은 불가능합니다. 부유한 자의 소유가 아니라 굶주림을 간직한 자의 것이 생명이라고 해요. 생명의 야성성으로 이해합니다. 부유하게 소유하고 있는 자는 갈증이 덜할 테고, 생명을 갖고 있으나 힘은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결핍이, 갈증이 생명의 야성을 소유하게 하는 것이죠. 내 생명은 갈증을 갖고 있는지 묻습니다. 덕지덕지 붙은 소유들을 걷어내고 펄떡이는 야성의 생명을.

 

그러나 적당한 버스를 골라서 타기까지 사소하고 쉬운 일들 하나하나가 다 얼마나 난해한 문제로 돌출하는지, 말이 통하지 않는 나라, 버스 노선을 알지 못하는 나를 홀로 여행하는 자의 그 낯섦과 공포에 가까운 소외감이 속속들이 마음을 찔렀다.(p164)

한참을 지나서야 낯선 땅의 공포와 소외감에 대해 말합니다. 책의 처음 시작에는 행복으로 기대감으로 들떠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소외감이 느껴져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왠지 완벽한 모습이 흩어지는 것 같아 더 인간적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앞으로 교환학생을 앞두고 있는 딸의 관점으로 보였어요. 낯선 곳에서 아는 사람도 하나 없고,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 여행도 아니고 학업을 위해 가야 하다니. 저자의 마음이 딸의 마음이 되어 공감해요. 하지만 소유를 버리기 위해 떠나듯이 그렇게 새롭게, 다르게 보고 더 넓어질 딸아이를 기대합니다. 그곳이 행복이 충격처럼 오는 프로방스가 아니라 약간은 아쉽지만.

 

책은 오래 두고 읽었습니다. 읽고 있는 책 사이에서 밀리기도 하고, 시간을 정해 놓고 조금씩 읽기도 했죠. 간혹 흐름을 놓치기도 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문장들 사이를 어지럽게 방황하기도 했습니다. 박웅현 작가의 시선과 내 시선이 얼마나 차이가 큰 지 몸으로 직접 경험했죠. 같은 책을 읽는다고 같이 느끼는 것은 아니니까요. 박웅현 작가의 티끌만큼이라도 따라가 보려 무리했는지도 모릅니다. 눈부시게 젊은 날들이 눈앞에 펼쳐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카뮈의 결혼의 장면처럼. 낯선 곳을 젊음이라는 용기를 가지고 여행하는 저자의 생명력을 만납니다. 고요하고 잔잔한 지중해의 한낮을 펄떡이는 생명으로 휘젓고 있는 모습이 눈에 그려져요. 내 삶의 무대도 행복의 충격으로 잘게 부서지기를 바라봅니다. 강렬한 설렘으로 부서진 행복들을 모으며 갈증이 있는 생명으로 행복을 미루지 않기로 다짐합니다.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눈에 힘을 줘봐요. 달라질 건 작은 내 마음과 생각과 시선뿐이지만. 하지만 그것이 정말 작은 것일까요? 내 마음에 프로방스라는 작은 점을 하나 찍습니다. 언젠가 가보리라 다짐하면서. 행복이 충격이 되지 않도록 지금 여기서 당장 행복한 채로.

YES마니아 : 로얄 h*****o 2023.06.2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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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충격 : 김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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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예쁘다 *이처럼 무방비 상태로 도착한 나에게 프로방스는 여유를 주지 아니하였다. 여기서는 행복이 완만한 속도로 꽃향기처럼 스며나오는 것은 아닌 모양이었다. 행복의 외침으로 천지가 진동하는 듯한 이 열린 풍경, 아무것도 감춘 것 없는 전라의 풍경 속에서, 나는 오직 어리둥절했을 뿐이었다. 참으로 이곳에는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 아니 '지금'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은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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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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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무방비 상태로 도착한 나에게 프로방스는 여유를 주지 아니하였다. 여기서는 행복이 완만한 속도로 꽃향기처럼 스며나오는 것은 아닌 모양이었다. 행복의 외침으로 천지가 진동하는 듯한 이 열린 풍경, 아무것도 감춘 것 없는 전라의 풍경 속에서, 나는 오직 어리둥절했을 뿐이었다. 참으로 이곳에는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 아니 '지금'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은 올 것이 아니다. 이곳은 내일의 행복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올 곳은 아니다. 지금 당장, 여기서, 행복한 사람, 가득하게, 에누리 없이 시새우며 행복한 사람의 땅, 프로방스는 그리하여 내게는 그토록 낯이 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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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충격이 올 만도 하겠다 생각하면서 읽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c*******l 2018.08.17.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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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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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흥미를 끄네요.행복이 주는 충격? 이라니요.김화영 작가님이 그리는 프랑스의 풍경이 좋습니다.프로방스의 매 순간이 사실은 눈에 보이지 않는 행복의 축제라는 걸 이해하지 못한 사람은 사실 아무 것도 보지 못한 것이라고 말하는 작가님.글로 읽어 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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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흥미를 끄네요.
행복이 주는 충격? 이라니요.
김화영 작가님이 그리는 프랑스의 풍경이 좋습니다.
프로방스의 매 순간이 사실은 눈에 보이지 않는 행복의 축제라는 걸 이해하지 못한 사람은 사실 아무 것도 보지 못한 것이라고 말하는 작가님.
글로 읽어 보셔요.^^
YES마니아 : 로얄 c*********k 2024.05.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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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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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영 교수님이 프랑스를 다녀오셔서 쓴 산문집입니다~ <책은 도끼다> 라는 책에서 접한 뒤 아름답고 선명한 문장들이 좋아 구매해서 읽어보게 되었네요~~~ 햇살이 밝고 사람들이 현재를 사는 프로방스가 참 부럽게 느껴졌습니다~~~~ 멋진 문장을 읽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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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영 교수님이 프랑스를 다녀오셔서 쓴 산문집입니다~ <책은 도끼다> 라는 책에서 접한 뒤 아름답고 선명한 문장들이 좋아 구매해서 읽어보게 되었네요~~~ 햇살이 밝고 사람들이 현재를 사는 프로방스가 참 부럽게 느껴졌습니다~~~~ 멋진 문장을 읽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YES마니아 : 로얄 h********8 2024.04.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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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로 떠나는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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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로만 알고있던 김화영 작가였는데, '책은 도끼다'라는 책에서 이 책과 작가를 소개하여 읽어보게 되었다. 글과 문장이란게 이렇게 구성적이고 아름다운 것이었나 하는 생각을 독서중에 물씬 느낄수 있었다. 지중해의 그 배경을 설명하고 그 속에서의 자신의 심정을 표현하는 부분에서 단순한 표현이 아닌 여러 표현과 일화를 더해가며 설명하고 있다. 이 부분이 매우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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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로만 알고있던 김화영 작가였는데, '책은 도끼다'라는 책에서 이 책과 작가를 소개하여 읽어보게 되었다. 글과 문장이란게 이렇게 구성적이고 아름다운 것이었나 하는 생각을 독서중에 물씬 느낄수 있었다. 지중해의 그 배경을 설명하고 그 속에서의 자신의 심정을 표현하는 부분에서 단순한 표현이 아닌 여러 표현과 일화를 더해가며 설명하고 있다. 이 부분이 매우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쉬이 읽히지는 않는다. 단순하고 간단한 서술구조로 주로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요즘의 에세이와는 달리 한 문장을 여러번 읽어도 도무지 무슨말인지 알아듣기 어려운 문장도 대게 있었다.

하지만 그 과정을 거쳐 책을 다 읽고나면 뭔지는 모르지만 오묘하게 빛이 비추는 지중해의 모습과 그 안에서의 사람, 그리고 행복을 조금은 느낄수 있었던것 같다.

YES마니아 : 로얄 r******6 2022.06.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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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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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수많은 고전 명작과 외서들의 번역가로서 만나왔던 김화영 교수의 에세이를 읽게 됐습니다. <행복의 충격>. 책 소개를 먼저 살펴 보다가 이 책이 거의 40년 전의 저작이란는 사실을 알게 됐네요. 김화영 님의 번역서들만 고전이 아니라 이제는 그의 이 에세이 역시도 우리 문학계의 고전의 반열에 오른 것이라고도 생각되네요. 대한민국 현대사의 굴곡, 그 모진 시간들을 고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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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수많은 고전 명작과 외서들의 번역가로서 만나왔던 김화영 교수의 에세이를 읽게 됐습니다. <행복의 충격>. 책 소개를 먼저 살펴 보다가 이 책이 거의 40년 전의 저작이란는 사실을 알게 됐네요. 김화영 님의 번역서들만 고전이 아니라 이제는 그의 이 에세이 역시도 우리 문학계의 고전의 반열에 오른 것이라고도 생각되네요. 대한민국 현대사의 굴곡, 그 모진 시간들을 고려하면, 그러면서 어쩔 수 없이 겪게 된 순수 문학 시대의 단절의 구간을 떠올리면 40년도 이 땅에서는 고전이 아닐까 싶네요. 


지중해와 프랑스, 알베르 카뮈의 호흡. 여행다운 여행이 쉽사리 허용되지 않던 그 시절, 꼭 우리만한 젊은 청년 한 명이 머나먼 땅에 발을 닿고 겪었을 기쁨, 기쁨만큼의 충격, 행복, 행복만큼의 쓰라림과 우울. 그 많은 감정의 뒤섞임을 2019년에 읽어갑니다. 얼마 안 있으면 나 역시도 멀리로 떠나는 일정을 가진 사람으로서 정말 남일 같지만은 않습니다. 저는 지그 행복과 충격이 빚어낼 기묘한 합주를 조용히 각오하는 중입니다.  

m*******j 2019.09.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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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충격 - 10년후에 다시 읽어볼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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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다른 작품 어린 왕자를 찾아서프랑스 현대 소설의 탄생여름의 묘약소설의 숲에서 길을 묻다알베르 카뮈를 찾아서김화영의 번역 수첩(..) # 읽고 나서. 자기개발서류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여행 에세이 쪽에 가깝다. 솔직히 말하면, 북클럽 책이 아니었음 스스로 고르지 않았을 책.개정판 발간일이 2012년인 걸 그때 나온 책인 줄 알고 봤다가 나중에 초판이 오래전에 나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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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다른 작품
어린 왕자를 찾아서
프랑스 현대 소설의 탄생
여름의 묘약
소설의 숲에서 길을 묻다
알베르 카뮈를 찾아서
김화영의 번역 수첩
(..)


# 읽고 나서.
자기개발서류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여행 에세이 쪽에 가깝다.
솔직히 말하면, 북클럽 책이 아니었음 스스로 고르지 않았을 책.

개정판 발간일이 2012년인 걸 그때 나온 책인 줄 알고 봤다가 나중에 초판이 오래전에 나왔다는 걸 알게 되고 나서 '아!' 했다. 글투나 감성이 확실히 옛날분 스럽다. 지금처럼 블로그에 쓴 글만 엮어도 책이 나오는 시대와 달리 책을 출간한 '작가'라면 좀 달라 보이던, 그 시절의 작가스럽다. 프랑스 문학을 국내에 많이 소개하시고 번역하신 번역가답게 어휘력이나 문학에 대한 조예가 깊다는 건 글에서 철철 흘러넘쳐서 모른척하고 싶어도 알게 된다. 하지만 외려 특이하게도 다른 문화의 작가와 국내 독자를 연결하는 번역 일을 많이 하신 분임에도, 이 에세이에서 독자와의 교감은 시도하지 않으신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못했....)

1969년 지중해 연안에서 공부하고 사람을 만나고 여행을 하면서 받은 '행복의 충격'을 이야기하는데. 
글쎄. 내가 그닥 여행을 좋아하지도 않아서일 수도 있고, 여행 가서 이렇게 깊게 사유해본 적이 없어서일 수도 있고. 단순한 나는 생각조차 이렇게 어렵게 하시는 분은... 굉장히 극적인, 오버스러운, (자뻑스러운 ..... 죄송) 에세이. 

예를 들면... 이런 문장. 
영원히 고정되어버린 단순화, 모든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이 단순화는 아마도 카르멘이 유죄라고 나는 어디선가 말했다. 

.... 쩜쩜쩜. 쉽게 읽히는 텍스트에 익숙한 내게 이런 문장들은 소화가 잘 안되었다. 

요컨대 나는 갑자기 병풍 그림이나 외국의 원색판 사진첩이나 화집 같은 곳에 그려진 행복한 풍경 속으로 나 자신도 모르게 들어오게 된 틈입자만 같아서 안절부절못하였다. 수년이 지난 오늘에 와서 나는, 그때의 얄궂은 저항감이나 불안정감은 아마도 내가 최초로 받은 '행복의 충격'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

머나먼 미래를 준비하기 위하여 현재의 행복을 끊임없이 희생하며 살아온 사람들에게 지중해안 사람들은 철부지같이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제목에서 알 수 있던, 이 책을 관통하는 메시지. 
하루하루 치이며 '앞으로 올' 행복을 위해 현재를 희생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현재를 즐기는 사람들을 눈앞에서 보고, 그들과 잠시나마 함께 하면서 받은 충격. 작가는 그걸 '행복의 충격'이라고 받아들였다. 지금도 다른 문화가 피부로 느껴지는데, 꼭꼭 닫힌 생활을 하던 그때, 69년의 시대를 살던 젊은이의 눈에 자유분방한, 행복한, 그들의 문화를 접했을 때의 충격은 얼마나 굉장했을까. 

저녁 아홉 시 반에서 새벽 네 시까지의 기나긴 방황이었지만 나는 지도책에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걸었는지 알 수가 없다. 다만 나를 가득 채우던 그 투명한 감각, 귓속에 울리는 맑은 밤 시냇물 소리, 그리고 내 몸을 춤추게 하던 가벼움. 때때로 그 어디쯤엔가 산속의 외딴 집에서 짖던 개, 누군가 다 끄지 않고 떠난 모닥불의 불등걸, 문득 눈앞에 나타난 호수, 그리고 교교한 달빛 속에 버려진 옛 사원의 폐허, 그 곁에 촘촘히 열을 지어 서 있던 녹슨 철십자가의 무덤, 그때 수도사들은 죽으면 세워서 매장하기 때문에 무덤 사이의 거리가 그토록 좁다고 설명해주던 푸시의 목소리. 달이 기우는 새벽 검은 호수의 물속에 던지는 돌의 소리. 달밤에도 초롱초롱 잘 보이던 별들. 그 운행의 침묵의 소리. 그리고 지금도 내 몸에서 다시 살아날 것 같은 프로방스 특유의 산향기... 

자유로운
여행을 마음으로만 동경하기 때문에 확실히 글이 마음에 덜 들어왔던 것 같긴 하지만. 이런 여행을 떠올리는 문장에서 그 두근거림은 충분히 전해졌다. 떠나고 싶어지기도 했고.

매일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의 글을 읽으면 그게 멋져 보이고, 순간의 행복을 따라가는 사람들을 보면 그게 또 멋져 보이고. 나는 마음을 정할 수 없나 보다. ㅜㅜ


언젠가 이 글을 다시 읽으면 쿵하는 날이 올까. 

* 그 외 밑줄 친 내용들. 별로라고 해놓고 많이도 쳤다..... 북클럽 때문일 거야. 

이처럼, 은밀한 속내 이야기를 구하는 여행자의 시대가 끝나고 관광객 떼들의 시대가 오는 것과 함께 우리들 속 깊은 곳에 충격과 경이와 그에 수반되는 가장 드높은 의미의 고독과 공포감도 끝이 나버린다.

지중해에서 사람들은 헤어지지 않는다. 지중해는 사람들이 만나는 땅이다. 세계사의 한 고향 지중해에는 영원한 현재만이 있을 뿐이다.

모든 폐허는 이처럼 인간의 집념과 동시에 그의 숙명적인 종말을 증언한다.

방파제에 나가 설 때마다, 하늘 끝을 바라볼 때마다 마리우스의 마음은 이미 바다 저쪽에 가 있었다. 바다 위의 배를 보면 무슨 밧줄이 그의 심장을 끌어당기는 것만 같았고 알 수 없는 허리띠가 갈비뼈를 조였다. 어디서 오는 것일까, 그 이상한 청춘의 광기는? 마리우스는 결국 그 충동을 이기지 못하여 어느 날 아침, 배를 타고 멀리멀리 떠나버렸다.

알아. 죽는 것쯤은 그에게 고통이 아니지만 살지 못한다는 것은 참으로 서운하다는 말이야 파니스가 행복한 삶과 작별하는 모습은 그것이 불행의 시작이기 때문이 아니라 행복의 끝이기 때문에 참으로 비통하다.

진정한 지중해 사람에게 죽음의 형이상학, 죽음의 추상은 없다. 아니 그들의 형이상학, 그들의 상상력은 살과 피와 뼈의 모습, 티눈의 모습, 그들의 의식은 살이 닿는 촉각이다.

이 세계의 첫 번째 아침, 그 아침에 나는 내 청춘의 고향 지중해로 한 발자국 더 다가섰다. 그 후 지중해의 행복한 섬처럼 내 달뜬 가슴이 밤중에도 더러는 출렁거린다. 자정의 어둠 속에도 지중해는 항상 최초의 아침이다. 내 최초의 영원한, 내 최초의 청춘이다.

길을 가면서 깨물어먹는 마른 빵 속에서도 나는 알 수 있었다. 이 삶에 대한 소용돌이치는 욕망의 춤을, 그 불꽃을. '나의 영혼은 불타지 않으면 견디지 못한다'고 속삭이는 내면의 소리가 들린다.

영원한 지중해의 봄을 남몰래 간직하면서. 그때 다시 가보고 싶다. 영원히 다시 가보고 싶다. 참으로 젊은 나의 땅을, 나의 바다를 영혼 속에 다시 껴안기 위하여.

f********r 2018.05.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