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때때로 지루함을 느낄 때도 있어요. 끝이 한결같은 이야기는 마음 속 어딘가에 작은 불만을 일으키기도 하고, 항상 모두들 행복하게 서로를 사랑한다는데 삶은 그렇게 늘상 따뜻하고 정이 넘치진 않기 때문이지요. 특히 어떤 동화들은 아이들에게 노골적으로 착해져라고 강요하는데, 그 착해짐의 방법이 어른 말을 잘 듣는 것일 때는 답답함까지도 느끼기도 해요. 그래서 아이에게 종종 '낯선' 그림책들을 접하게 해요. 기상천외하고 때로는 맥락이 없어 보이는 듯한, 그렇지만 상상력과 개성을 자극하는 특별한 그림책들이요. 아이랑 함께 읽은 <빨강 파랑 세상의 모든 색>도 정말 특별한 그림책이었어요. 색다른 화풍이면서도 친숙한 형태의 이 책. 아이와 제가 함께 즐길 수 있었던 그런 책이었지요. 보는 이에 따라 즐길거리가 달라지는 이 책을 오늘 소개하려 합니다. ![]() 글씨만 보아도 참 복잡합니다. 처음에는 뭐라하는지 눈에 들어오지도 않더라구요. 그만 좀 해! 라고 개구리가 소리를 친 것이 공감갑니다. 마치 아이가 울먹이면서 뭐라하는 소리 같아 웃음이 납니다. 달팽이는 회색이에요. 옅은 회색, 어두운 회색, 짙은 회색, 검은 색을 가지고 있어서 슬퍼합니다. 그래서 빨강색,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 주황색을 가지고 싶어해요. 정말 아이 같네요. 아이들도 가지고 싶은게 있으면 이렇게 엉엉 울면서 울먹울먹 말하지요. 색이 갖고 싶어 우는 달팽이의 이야기를 참 흥미롭게 표현한 것 같아요. 달팽이와 개구리의 대화를 글씨들로 이미지화 한 것도 색다르구요. 저자인 크베타 파코브스카는 체코의 그림책을 입체적 예술적 대상으로 승화했다는 평을 받는 작가입니다. 글씨와 문장만으로 대화와 감정과 분위기를 절묘하게 표현한데서 저자의 뛰어난 능력이 엿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오른쪽 페이지 중앙에 휠이 보이시나요? 휠을 돌리면 달팽이의 무늬색이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이 책이 3살 아이에게도 사랑받는 건 이런 장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우리 아가는 저 휠 돌리는 것을 참 좋아해서 한 번 펴면 몇 분이고 빙글빙글 돌리고 있어요. ^^ ![]() 개구리와 달팽이는 색깔을 찾으러 나섭니다. 사실 글이 매우 적은 책이라 전체의 스토리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아요. 특히 아이들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겠지요. 책도 시도 문장과 문장 사이의 행간을 읽을 수 있어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겠지요. 유치원 정도의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행간을 읽는 단서 보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게다가 스토리가 분명하지 않다는 건, 몇 번이도 다시 펴보게 하는 힘을 가지니까요. 돌돌 색깔놀이판을 돌리면서 아이와 함께 색의 이름도 공부할 수 있어요. 하지만, 색의 이름을 가르치는 것보다 그저 빙글빙글 돌리며 즐거운 읽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은 모든 책들을 학습의 대상으로 보는 분들을 봐요. 집에 책이 좀 있다보니, 놀러오시는 분 중에 "이 책 읽으면 뭘 공부할 수 있어?"라고 물으시는 분들도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분들의 아이는 책을 좋아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더라구요. 하긴 저라도 싫을 것 같아요. 책 하나 읽을 때마다 뭘 하나씩 배워야 한다면, 얼마나 재미없을까요? ![]()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에요. 왼쪽의 휠을 돌리면 여러 색의 크레파스들이 나오는데 하나같이 웃고 있는 표정이라 아이도 즐거운가봐요. 빗줄기에도 이렇게 색깔을 입히니 참 곱네요. 크레파스로 쓱쓱 그린 듯한 이 비들은 정말 아이가 그린 것처럼 선에 힘이 넘칩니다. 힘차고 즐거운 비라 보는 사람도 신나는 기분을 주는 것 같아요. 달팽이도 색깔을 얻어서 그런지 웃고 있고요. 색깔나라로 여행을 떠난 개구리와 달팽이는 여러 신기한 것들을 보게 됩니다. 제가 좋아하는 부분들이기도 해요. 전체적으로 아이가 그린 듯한 화풍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아이들은 무엇을 그려도 참 힘차게 그려요. 아이들의 선에는 단호함과 힘, 그리고 즐거움이 담겨 있어요. 어른들이 아이처럼 그리려고 흉내를 내도 따라할 순 없지요. 그 느낌이 살지 않아요. 그런데 저자는 어떻게 그렸을까요? 그림 전체에 저자의 동심이 느껴집니다. 이 빨간 달도 그러하겠지요. ![]() ![]() 미소 짓는 달과 환하게 웃고 있는 달의 모습이 좋아 한동안 책장 위에 펴 놓았어요. 그림책에는 대상 연령이 없다는 누군가의 말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그런 책이 정말 좋은 책이라 생각해요. 누가 읽어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그림책. 아무 것도 강요하지 않고 읽는 것 자체로 행복해지는 그런 책 말이에요. 여러 색의 동글동글이들이 마치 아이들이 웃는 모습 같이 느껴지네요. 아마 이 책을 읽은 우리 아이 표정이 저러하겠지요. 너무나 사랑스럽고 기분 좋은 <빨강 파랑 세상의 모든 색>이었어요. ps 전 그동안 시공주니어 하면 아무래도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들이 가장 먼저 떠올랐었는데, 이제는 시공주니어의 또다른 완소 그림책들을 찾아 보게 될 것 같아요. 앞으로도 특별한 책들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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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영유아부터 좋은 책 같아요. 우선 원색이 눈에 확 들어오죠.
간단한 내용 소개를 할께요. 무채색만을 가진 달팽이가 징징거리며 다른 색들을 가지고 싶어해요. 개구리가 창문을 열고 징징거리는 달팽이를 도와주죠. 그리곤 어릿광대를 만나 색깔 여행을 떠난다는 이야기랍니다.
책은 일반 다른 책들보다 두툼하고 사이즈도 커요. 안에는 펼쳐보기, 들춰보기, 돌림판 등 조작북에 가까운 책이구요. "보고 만지고 느끼고 즐기는 책" 이란 소개가 딱 들어 맞아요.
색상에 대해 아이들이 인지하기에 좋아요. 그리고 색에 대한 느낌을 아이와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좋구요.
첫째는 지금 6살인데 이리저리 돌려보고 펼쳐보고를 반복하며 볼 때마다 새로운 걸 찾아내며 흥미를 갖고 보더라구요.
이건 책 앞부분에 나오는 달팽이(왼쪽)와 뒷부분에 나오는 달팽이(오른쪽)입니다. 두가지 비교가 확실히 되죠? 여러가지 화려한 색들을 갖게 된 달팽이의 표정 보이시나요?
"우리 함께 색깔 나라로 떠나자!" 이 문구가 전 좋더라구요. 더 많은 색깔에 대해서 아이와 이야기 나눌 수도 있고 아이의 엉뚱하지만 즐거운 상상까지 동원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책인 것 같답니다.
개구리가 이야기 끝이라며 창문을 닫지만 그 아래 부분에 "자, 다른 즐거운 색, 슬픈 색, 시끄러운 색, 조용한 색 아는 친구? 우리 함께 새 이야기를 만들어 볼까요?" 이런 문구가 적혀 있어요. 아이들이 더 꿈꾸고 상상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 같지 않으세요?
이 책을 지은 작가 크베타 파코브스카는 이 책과 함께 [1, 2, 3 숫자들이 사는 집]으로 한스 크르스티안 안데르센 상도 수상한 분이라네요. “그림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에 대한 사랑이며, 작가가 이런 마음을 갖고 이런 생각을 갖고 책을 만드니 그 어찌 좋은 책이 안 나올 수가 있을까 싶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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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파랑 세상의 모든책 >>
파란색은 정말 예뻐요 우리를 꿈꾸게 만드니까요 ~ 하얀색은 정말 예뻐요 깨끗한 색이니까요~ 빨간색은 정말 예뻐요 타닥타닥 모닥불 색이니까요~
검은색, 회색 등 무채색만을 가진 달팽이가 누가 자기한테 빨강, 파랑, 초록색, 노랑을 조금이라도 나눠 줬으면 좋겠다고 아앙 아앙 울어댑니다~ 울 시야군 아앙~아앙 반복적으로 표현되어 있는 이부분이 엄청 재미있나봐요 ㅎㅎㅎ
개구리는 달팽이에게 다양한 색들을 보여줍니다. 달은 은색이고 차갑게 느껴지고~ 해는 노란색이지만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해와 달이 꼭 은색과 꼭 노란색일 필요는 없어요~ 다른여러가지 색의 해와 달도도 보여주네요~
팝업북으로 되어 있어요 ~ 책을 읽는 내내 넘기고 돌리고 지루하지 않아요~ 많은 색들을 간접 경험하게 되니 넘 넘 눈이 즐겁네요~~ 재미있고 풍부한 어휘력을 사용해서 귀가 즐겁네요~ 정말 그림책으로서 갖춰야 할 것 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가지고 있는 넘넘 멋진 책입니다.
읽고, 다음날도 또 읽고, 잘때도 읽고, 놀다가도 생각나면 읽는 오래만에 정말 재미있게 느껴보는 그림책 퐁당 빠져 버렸어요~
<독 후 활 동 >
넘 넘 예쁜 색을 가지고 있는 그림책이라 어떤놀이를 해 줘야 할까 ~ 고민하다가..파랑 빨강으로 불꽃놀이 만들어 봤어요~
종이접기로 불꽃놀이 모양을 접고 ~ 오리고~~ 붙였더니~~ 완성 !~!! 빨강과 파랑만으로 넘 멋진 불꽃놀이가 되었어요 ^^
울 시야군~~ 노란색도 하고 싶다하네요~~ 그래서 추가한 노란색 불꽃놀이~~ 역시 하나의 색이 더 들어가니 더 예쁘네요 ^^
집에 있는 가베가 돌아가면서 다양한 색들의 혼합을 봤어요~ 빨강/ 파랑/ 노랑이 섞이면서 돌아가면 어떤 색이 될까 ? 직육면체와 원기둥을 직접 돌려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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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파랑 세상의 모든 색 크베타 파코브스카 지음/한미희 옮김 시공주니어 빨강,파랑 세상의 모든 색 표지랍니다 정말 세상에 여러가지 색을 보여주는 표지네요 정말 선명한 색감으로 읽기전부터 마음이 알록달록해지는 느낌이랍니다 파스텔이나 물감을 사용해서 아이와 함께 표지처럼 한번 꾸며보고 싶은 마음이네요 알록달록 사랑스러운 빨강 파랑 세상의 모든 색을 살펴보기로 해요~~ 먼저 표지 아래 작가이름이 쓰여져 있는 곳을 보면 뽕~~ 구멍이 뚫려 있지요 이게 바로 이책의 특징을 알리는 암시라고 할까요? 여러가지 색 사이에 보이는 빨강색은 작가의 이름 사이에 저렇게 구멍을 통해서 인사를 하고 있네요 저도 손가락으로 한번 만져보고 싶었답니다 아이들의 빛나는 관찰력으로 아마 금새 찾아낼거 같은 이 책의 숨은 수수께끼같기도 하네요 한장을 넘기면 안에 보이는 첫장인데요 맨 위의 세모는 구멍이 뽕~~ 세모가 보이지요 파랑색이 보이네요 빨강,파랑 제목에서 처럼 표지에서는 빨강이 동그라미속에 다음장에는 파랑이 세모속에 숨어있네요 흠칫 명화속에서나 볼듯한 표정의 그림이네요 한장을 더 넘기면 개구리가 보이는데요 개구리는 연필로 그린듯이 회색빛개구리가 나온답니다 다음으로는 연필모양의 집인데요 창문이 플랩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아이들의 재미를 더해준답니다 이책의 안내지에 따르면 크베타 파코브스카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직접 만든 책을 보여주고 싶어서 그림책을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정말 엄마의 마음처럼 섬세하게 아이들의 감각을 자극시켜주네요 아이들이 어떤 부분에서 좋아하는지 잘 알고 있는 거 같아 읽어주는 저도 공감이 가네요~~ 입체적이면서도 오감을 열어주는 개성적인 아트북으로 책의 가능성을 열어준 작가로 인정받아 여러 상을 받았다고 하네요 창문을 활짝 열어 보고 싶은 마음이 드시지요? 무채색만 가져서 슬픈 달팽이 누가 자신에게 빨간색,파란색,초록색,노란색을 주었으면 하는데요 여기서조 창문처럼 색이름을 열면~~ 창문처럼 그 색이 보인답니다 아이들에게 굳이 이건 무슨 색 알려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알게되는 책이네요 아아아앙~~ 달팽이 우는소리 정말 요란하게 제 귀에 들릴것만 같은데요 우는 소리를 많이 표현해 놓았답니다. 개구리는 달팽이에게 색깔놀이판도 보여주는데요 이 색깔 놀이판은 뱅글뱅글 잘도 돌아간답니다 개구리는 달팽이에게 은색인 달도 보여주고 노란 해도 보여주는데요 또 빨간 달도 보여주었답니다 그 후에는 뭘 보여줬냐고요 뒤에는 뭐가 있는지 열어보라고 하네요~~ 재미있는 개구리지요 꼭 책 읽는 사람에게 즐거운 놀이를 함께 하자고 하는 느낌이랍니다 모두 펼쳐 보면 이렇게 보인답니다. 낮에 보이는 색 밤에 보이는색은 또 어떨지 물어보기도 하고요 빗줄기 촉에도 이런 색깔들이 있다고 알려주네요 정말 현명하고 재치있는 개구리네요 아래 보이는 네모속의 그림도 돌림판을 돌리면 다른 모습의 주인공이 나온답니다
연필모양의 집에는 모두 창문이 있네요 창문을 열면 개구리도 보이고 다른 친구들도 보이게 되네요 이 그림은 한편의 명화같은 느낌이네요 샤갈이 생각나기도 하고 피카소가 생각나기도 하고 또 삐에로 생각나기도 하고 여러 연상작용이 꿈틀대는 한장면 이네요 개구리는 이렇게 즐거운 이야기를 말해주고 자 즐거운 색 ,슬픈색 ,시끄러운 색, 조용한색 아는 친구 우리 함께 새 이야기를 만들어 볼까요? 하고 창문을 탁 닫았다고 하네요 연필로 된 집의 창문을 열어보는 우리집 호송송이랍니다 개구리가 집에 있네요 창문은 이중차으로 되어있어서요 첫번째 창문에는 글이 적혀있었고 두번째 창을 여니 개구리가 보이네요 우리 호송송 정말 신기한듯 쳐다 보았답니다... 다음으로는 달팽이의 몸이 무책색이여서 슬픈 사연인데요 돌림판을 빙글빙글 돌려봅니다 빙글빙글 돌려도 회색밖에 없다고 하지만 회색도 여러종류네요 글을 읽어주면서 보니 밝은 회색 ,옅은 회색,집은 회색,검은색 이렇게 다양한 표현이 있네요...
돌림판처럼 돌려보더니 손으로 만져보기도 하네요 작가의 마음처럼 그림책을 활용해서 공감각적인 아트북으로 만들었네요 눈으로도 만나고 손으로 촉각을 느끼면 만나는 동화책 정말 인상깊은 동화책이였답니다 호송송의 눈빛이 저렇게 신기한건 저 색깔과 느낌 때문인거 같네요 은색을 느껴보는 경험을 하고 있는데요 거울을 좋아하고 신기해하는 우리 호송송 만져보고 신기해하길래 들여다 보라고도 알려주었답니다 빨강,파랑 세상의 모든색은 글밥이 많은 책이 왜 아닌지 읽으면서 느꼈답니다 굳이 글이 많지 않아도 한장 한장 아이가 넘겨보면서 느껴보는 감각동화책~~ 올 여름 우리 호송송이 만난 가장 멋진 동화책이였네요 두고두고 읽으면서 그때 마다 아이의 반응을 살펴보고 싶네요 엄마의 마음이 가득 담긴 빨강,파랑 세상의 모든 색 노란빛을 가득 담은 달님처럼 훈훈하고 따스한 느낌을 주는 동화책을 만나게 되어서 행복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