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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감명깊게 보았던 '세 얼간이'의 작가인 체탄 바갓이 쓴 두 번째 이야기라는 부제만으로도 이 책을 선택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그만큼 '세 얼간이'이야기는 재미와 감동을 주었었다.
인도라는 나라가 점점 알려지고 있다. 그들의 독특한 문화. 기후. 환경 등등.. 한때 후진국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점차 그들의 힘이 느껴진다. 인구가 많은 만큼..그들의 두뇌의 힘과 문화적인 힘을 느끼고 있다.
'북스퀘어'에서 출판된 '투 스테이츠' 라는 제목의 책을 접하고는 당장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 사로잡혔다. 어떤 내용일까?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연인의 결혼 이야기라고 한다.
인도는 신분 제도가 있고 신분간의 격차나 문화가 다를 경우 결혼이 어렵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의 문화는 늘 궁금하다. 어떤 사고방식, 어떤 생활 패턴을 가지고 있는지 늘 궁금하다. 이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일까? 인도판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일까?
'엣조틱 메리골드 호텔'의 이야기와 조금은 비슷할 거라는 생각으로 책을 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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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국민의 99.9퍼센트보다 수학 문제를 빨리 풀고, CAT의 기준선을 넘어서야 아메다바드 경영대학원에 입학할 수 있다는 데, 그 대학신입생 200명 중에서 여자는 겨우 20여명.. 그 중에서도 아나냐 스와미나탄은 신입생 중에서 최고의 미녀라고 한다. 내 눈에도 그녀는 평균 이상..아니 평균을 따질 수 없이 예쁘다. 우리 학교의 기준으로 보기 힘든. 완벽한 이목구비를 갖추고 있다.. 식당에서 베푼 작은 호의로 그녀와 데이트를 할 기회를 날렸다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그에게 말을 걸고 그렇게 인연은 시작된다.
책을 읽다보니 인도의 풍습은 남녀가 같은 공간에 있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담 이라크 등의 나라가 남녀가 함께 있지 못하던가????
나는 단지 그녀를 친구일 뿐이라고 못 박아 생각한다. 괜히 상처받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기 때문... 그녀에게 프로포지한 열세 명의 남자들처럼 무참해지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여자 기숙사로 불러 함께 공부할 것을 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다가선다. 내가 머뭇거리며 망설이는 것과는 다르게 항상 먼저 말을 걸고 먼저 행동한다. 그렇게 크리슈는 아나냐에게 빠져들어 간다. 물론 처음부터 그녀를 마음에 두고 있었지만 그녀의 적극적인 행동에 점차 마음의 경계를 허물기 시작한다.
그러나 결혼을 결심한 두 남녀는 각각의 집안의 극심한 반대에 마주친다. 크리슈는 인도 북부의 펀자브 출신, 아나냐는 남부의 타밀 출신.. 인도는 신분제도 이상으로 지역에 대한 반감이 심하다. 마치 우리 나라가 경상도와 전라도로 나뉘어 지역감정을 가지고 있듯이...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그들이 아니다. 각각의 부모님과 친적들로 부터 결혼을 허락받기 위한 그와 그녀의 계획들.. 하지만 그럴때마다 번번이 그들의 계획은 좌절하기 마련이다.
인도의 문화를 접할 기회라고 생각하고 읽어나가다 보니 재치가 느껴졌다. 그리고 낙천적인 생각들..급하지 않은 그들의 모습... 문득 나는 너무나 급하고 재치가 없이 성급한 결단을 내린다 싶어졌다.
크리슈와 아나냐처럼.. 사랑의 힘으로 모든 걸 극복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한 여유를 배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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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 states(펀잡주와 타밀나두주)로 대별되는 북인도와 남인도, 이런 지역감정(?) 1%를 극복한 1%의 사람의 사랑. 인도는 연방공화국이다. 다양한 주로 이루어져 있다. 공산당이 지배하는 주에서부터 기독교도가 다수인 곳 등 사람도 많지만, 그들이 이룬 종교와 문화는 정말 다양하다. 하지만, 점점 사라지는 인도의 다양성, 힌두라는 거대한 힌두교 속에 파묻히는 소수인종들과 사라지는 그들의 문화. 그리고 문화적 충돌, 그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받는다. 카스트나 종족 때문에 사랑의 상처를 받는 젊은이들, 인간에게 씌워진 이런 인종이나 지역 색과 국가라는 이데올로기 무엇이 옳은지는 모르겠지만. 이 소설의 시작이 정신과에서였기에 좀 비극적인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인도에서 비극은 인기 있는 장르가 아니니 역시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리네요. 나는 펀잡 출신의 인도공과대학(IIT)를 졸업하고 아메다바드 경영대학원을 다닌 1%에 해당하는 사람(수재)이다. 나는 곧 세계적인 다국적기업에 높은 연봉으로 취직할 것이다. 이런 수재인 나에게 해결하지 못하는 일이 있다. 그것은 사랑과 관련된 것, 그녀와 나는 죽어 못사는데, 나의 부모님과 그녀(아나냐)의 부모님은 같은 나라이지만, 다른 문명권에 사는 사람처럼 다른 삶을 살고 있기에, 우리 두 가족이 우리의 결혼으로 하나가 될 수 있을까요 아메다바드 경영대학원에서 만난 젊은 이들, (크리슈와 아나냐는 금방(?)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그들 앞에는 높은 사랑의 장벽이 기다린다. 힌두스탄의 사랑은 펀잡과 타밀이라는 지역, 문화적 장벽 그리고 가족에 막혀 쉽게 풀리지가 않는다. 하지만, 사랑이란 것은 모든 것을 녹일 수 있는 거대한 힘이 아닌가? 이들의 애초로운 극복 과정, 그들만의 가족 극복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크리슈는 어떻게 아나냐의 가족을 사로잡고, 아나냐는 크리슈의 가족을 극복하여, 결혼에 골인하고, 해피앤딩으로 마무리 할지. 역시 지성이면 감천이다. 한 남자와 여자의 키스 그리고 삶의 기로. 크리슈의 상처 ”과거의 기억은 한쪽에 밀어두고 생각하지 않는 방법을 터득해 갈뿐이다.“ 사랑하는 이들의 공통된 고민 “현대적인 것이 부모님 세대에는 통하지 않는다.” 21세기지만, 인도에는 아직도 중매결혼이 대세(?)이다. 연애는 마음 맞는 사람끼리, 결혼은 부모님이 정해주시는 사람과. 한마디로 연애 따로, 결혼 따로 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드러나는 북인도와 남인도 사이의 보이지 않는 장벽, 피부색 콤플렉스, 보통 아리안족인 북부사람들과 타밀족인 남부사람들, 아리안족들이 타밀족에 비해 좀더 키가 크고, 피부가 좀 하얀 편(덜 검은 편)이기에 차별수단으로 많이 언급한다. 하지만, 그렇게 뚜렷하지 않다. 남인도가 북인도에 비해 더워서 그런 것 아닌지? 오래 전부터 이들은 다른 나라(?)로 살아왔기에 인도라는 이름으로 뭉쳐있지만 다양한 종족과 문화 그러기에 분명 지역적 편견과 차별이 존재한다. 하지만, “규칙도 결국 인간이 만든 것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었다.” 젊은이들의 사랑의 힘은 모든 것을 극복해 나간다. 구루의 가르침, 용서. 용서는 자신의 마음을 더 편하게 해준다. 크리슈의 짐은 무엇일까? 무엇이 그를 아버지와 멀어지게 만들었을까? 인도의 전형적인 결혼식, 크리슈 사촌의 돈 잔치 결혼식, 지참금 때문에 벌어지는 해프닝은 아니냐의 설득으로 젊은 사람끼리 해결하게 된다. 그리하여 아니냐는 크리슈의 가족에게 다른 인상을 심어줄 수 있었다. 결혼식은 가족 모두를 위한 행사였다. 흔히 사랑영화의 한 장면처럼, 젊은 남녀가 가족을 버리고 야반도주를 하지만. 이들은 가족들의 인정을 받는 결혼을 원한다. 양가 부모님을 화해시키지 위한 고아여행은 일을 더 꼬인 게 만든다. 결혼에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아버지의 행동으로 결혼은 성사된다. “세상은 자식과 어머니를 찬양하지만, 우리에게는 아버지도 필요한 법이다.”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는 아마 인도라는 국가정체성이 “이 주들은 내 조국을 이루었고” 아닐까? 그리고 가족의 사랑 ”너는 나이가 들어도 엄마가 얼마나 너를 사랑하는지 모를 거다.” 이들이 사랑하는 법은 누구에게 배웠나요? 그것은 부모님이다. 어쩌면 아주 단순한 사랑이야기이다. 그리고 보통 사람이 아닌 1%의 사랑이야기이기 때문에 그렇게 인도를 대표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이들의 부유한(낭비적인)삶이 조금은 눈에 거슬리지만. 그러나 인도의 지역감정(?)을 아주 잘 극복하여 인도라는 하나(국가)로 묶어주는 애국심이라고 해야 할지? 우리네 드라마와 비슷한 인도판 드라마 같은 느낌이다. 우리나라에 많이 소개되지 않는 인도현대소설, 투 스테이츠를 즐겁게 읽고, 인도의 현실과 문화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을 것 같다. *좀 이상한 것들. 영어원문을 보지 못해서 정확한 것은 아닌데, 보통 인도에서 통용되거나 한국에서 불리어지는 것을 중심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틀린 것은 아닙니다. p. 17, 4째줄, 피나민처럼->피난민처럼 p. 20, 12째줄 룽기(허리에 감아 발목까지 내려오게 입는 천 하나로 된 옷)와 p. 36, 11줄 도티(바지 대신 허리 아랫부분에 두른 천) 도티는 한 장으로 된 천으로 남자가 둘러서 치마처럼 입는다. 보통 룽기보다는 짧다. p. 38 밑에서 9줄, STD 공중전화-> 보통 STD는 개인의 사업용(장사)전화 p. 50 3째줄, 마기 국수->마기 라면 p. 65 밑에서 6줄, HLL(유니레버 인도법인으로 힌두스탄 유니레버)-> HUL(Hindustan Unilever Limited) p. 81 5줄, 사모사 샌드위치(감자와 야채와 카레 등을 넣은 삼각형 모양의 튀김(사모사)를 넣은 샌드위치 p. 92 1줄, 칸지바람->칸치푸람 Kanchivaram-Kanchipuram? p. 95 12줄 간디 아슈람(마하트마 간디가 12년 동안 거주했던 집.) 그러나 p.100에는 1915년에서 1930년까지 살았던 곳이었다. 둘 다 같은 곳인데 12년과 15년으로 차이 p. 164 5줄,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소로 도사를 만드는 것 같았다.->도사를 만드는 방법, 재료와 소(고명)에 따라 도사의 이름이 결정됨. p. 224. 5줄, 최신 모토롤라 스타랙 휴대폰->스타텍(스타택) 휴대폰 p. 236 8줄 사바르 그릇이->삼바(sambhar) 그릇이, p.20 7줄 삼바르를 p. 295 밑 10줄 완두콩 섭지->사브지 sabji, 완두콩, 사브지(채소)가 전부였다. ? p. 310 1줄 틸라크(힌두교도가 종교적 표시로서 얼굴에 붙이는 점)->p. 309 8줄, 집게손가락에 재를 묻히고, 내 이마에 점을 찍었다. 점을 찍거나 붙이거나 그리거나 하는 종교적 표식. p. 348 밑 3줄 고비 알루-> 알루 고비 ? p. 360 밑 3줄 타즈 팰리스 호텔-> 타지 팰리스 호텔 p. 368 밑 4줄 쿠르타(펀자브 지방에서 남자가 주로 입는 전통의상)-> 북인도 전역에서 p. 372 10줄 샤이 파니르(--- 파니트 치즈를)-> 파니르 치즈(파니르)? p. 403 밑 2줄 계속 말했다. 우리는 절대 빈손으로-> 계속 말했다. "우리는 절대 빈손으로 404 1줄 없는 일이에요."->따옴표를 바꿔야할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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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얼간이'의 작가 체탄 바갓의 책이라는 것에 주저없이 집어들게 되는 책이었다. 이 책에서는 인도라는 한 나라이지만 지역감정, 인종차별, 언어장벽으로 큰 문화적 차이를 가지고 있는 남인도 타밀과 북인도 펀자브라는 두지역의 남여의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Two states 제목은 바로 남인도 타밀과 북인도 펀자브를 뜻한다. 보는 내내 우리나라의 전라도, 경상도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같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선거때만되면 빨랑과 노랑으로 확연하게 갈리는 곳. 실제 결혼도 전라도와 경상도가 결혼하는 비율이 지극히 작다고 하니 이 책의 내용이 전혀 낯설지 않는 이유가 있었다.
'Two states' 북인도 펀자브 남자 크리슈와 남인도 타밀 여자 아나냐가 대학원에서 처음만나는 장면에서부터 결혼후 2년까지의 모습을 차근차근보여주고 있다. 서로 다른 언어와 피부색을 가진 두 지역의 남녀가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한다는 지극히 평범해보이는 소재이긴하지만 크리슈가 아나냐의 사랑을 얻기 위해 애쓰는 것보다 그녀의 부모님과 가족, 자신의 가족에게 진정으로 인정받는 결혼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무조건 남여의 사랑을 위한 도피를 하는 것이 아니라 6개월동안 꾸준하게 아나냐의 집에 드나들며 장인과 장모, 처남을 위해 하나씩 해내는 일들이 감동적이다. 승진에 매번 뒤쳐지는 장인을 위해 며칠을 장인과 보내며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준비해주고 자존감을 잃어가는 장모를 위해 여러 사람앞에서 무대에 설 기회를 주는 모습. 처남을 위해 밤늦도록 과외 공부예습을 하는 이야기들은 마음을 따뜻하게 해줬다. 한 여자를 맹목적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가족까지도 사랑한다는 느낌에 참 멋진 남자다라는 생각이든다.
결혼이 두 연인의 사랑이 아니라 두 집안의 화합과 사랑이라는 것을 많이 보여줘준 이야기였다.
체탄 바갓의 약력을 보니 작중 크리슈의 이야기와 너무도 닮아있었다. 체탄 바갓은 실제로 인도에서 태어나 델리 인도 공과대학과 아마다바드 인도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2009년 국제투자은행에 사표를 던지고 전업작가가 되었다고 한다. 읽는 내내 인도. 남의 나라 이야기같지 않는 낯설지않음을 느낀다. 결혼을 앞둔 이들이 읽으면 더욱 공감하면서 내가 어떤 결혼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절실하게 느끼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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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사랑만 있으면 뭐든 가능할 것 같은그런 시기이다. 그리고 결혼.. 결혼은 자신들의 만남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만남으로 인해 새로운 관계들이 만들어지게 된다. 그래서 결혼하는 과정속에 많은 일들이 생기게 되고 어떤 경우는 그 사랑의 결실을 맺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가장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서로 다른 환경에서 성인이 될때까지 자랐기때문에 그 환경의 차이를 '다름'이라고 인정해야하는데 '틀림'이라고 생각하는 견해의 차이인 듯 하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지역적인 갈등이 있기도 하지만 각자의 집안의 개인적인 가치관도 많이 작용을 하는 듯 하다. 예를 든다면 집안,학력, 빈부 , 혼수나 격식등... 그러한 것들로 결혼을 준비하다가 사랑이라는 것은 뒷전이 되어버리고 끝나버리는 경우도 종종 보게된다
인도의 경우 남인도 타밀과 북인도 펀자브.. 제목이 시사하는 'Two States'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언어,문화, 성향, 음식, 피부색등이 모두 다르고 이러한 다름이 갈등과 분열을 낳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한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이러한 갈등의 한 가운데 있는 남인도 타밀출신의 여자 아나냐와 북인도 펀자브 출신의 남자 크리슈이다. 그들의 사랑과 그 사랑의 결실을 이루기 위한 결혼 성공기, 더 나아가서는 서로 다른 두 문화를 하나로 만들어가는 이야기이다. 두 남녀 모두 명문대학을 졸업한 엘리트들이다. 그들은 중부이역의 아메다바드 경영대학원에서 만나 사랑을 하게 되고 결혼을 약속한다. 하지만 이들이 극복해야할 산은 그야말로 거대한 태산과도 같은 남부와 북부의 지역차이..
결혼을 결심하지만 집안의 반대에 부딪치는 연인들.. 자신들의 사랑을 위해서 집안을 버리고 도피행각을 하거나 어쩔 수 없는 이별을 택하며 가슴 아파하거나아니면 오랜 인내 끝에 결국은 인정을 받는 경우등등... 그러나 크리슈와 아나냐는 가족들의 축복이 없는 결혼은 그 의미가 온전하지 않다는 생각에 두 가족의 화합 더 나아가서는 인도의 하나됨을 위해 노력한다. 크리슈는 졸업이후 시티은행에 입사해서 근무지를 남부의 첸나이로 신청해 그곳에서 6개월간 근무하며 아냐냐의 아버지의 일을 돕고 어머니의 꿈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동생의 공부를 봐줘가며 꼭꼭 닫혔있던 아냐냐 가족들의 맘 속으로 파고든다. 또한 아나냐는 신부측에서 지참금을 제대로 해오지 않았다고 트집을 부리며 결혼식을 진행하지 않는 크리슈 친척의 결혼식에서 남부여성 특유의 당참을 보여주면서 결혼식을 원활하게 잘 진행시켜 크리슈의 가족들의 인정을 받게 된다. 하지만 부모님들끼리의 만남은 항상 살얼음위를 걷는 것처럼 불안하고 그들을 화해시키기 위한 과정에서 이 젊은 남녀들도 상처 받고 어려움을 겪는다. 절망하고 있는 아들을 위해 화해의 손을 뻗는 크리슈의 아버지.. 결국 그들은 결혼을 하게 된다. 그러한 일련의 과정이 그리 심각하지 않고 코믹하게 전개되며 전반적으로는 '용서'와 '화해' 그리고 '하나됨'을 보여주며 작가가 꿈꾸는 미래상인, 인도가 문화적으로 통일되는 것에 대한 바램을 나타낸다.
사실 선택은 간단합니다. 우리 자식이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우리는 자식이 선택한 사람과 그의 가족을 미워하고 증오할 기회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리 부부가 한동안 그랬습니다. 하지만 거꾸로 더 많은 사람을 사랑할 기회로 받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더 많은 사람을 사랑하는 게 대체 언제부터 잘못된 짓이 되었습니까? 솔직히 말해서 내 안의 타밀 사람은 약간 실망했을 겁니다.. 하지만 내 안의 인도 사람은 무척 행복합니다. 더구나 내 안의 인간은 한없이 행복합니다. 우리 부부가 이번 기회에 더 많은 사람을 사랑하기로 결정한 덕분입니다... (P478.신부 아나냐 아버지의 축사..)
인도의 지역간에 서로 다른 성향, 음식, 좋아하는 음악, 결혼식 풍속등 막연하게 알고 있던 그들의 다름을 두 남녀의 사랑이라는 소재를 통해 알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일반적인 사랑이야기라기보다 그들의 사랑속에 있는 하나의 아우름을 볼 수 있었던 유쾌하고 따뜻한 이야기였다.
체탄 바갓의 소설은 처음 접해봤지만 영화로 먼저 접해본 <세얼간이>처럼 영화로 만들어져도 그리 원작과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처음 인도 영화를 접했을때 영화 속에 간간히 들어있는 군무와 노래들이 참 낯설었다. 하지만 그런것이 그들 영화의 특징이며 재미라는 생각이 든다. 이 소설도 영화로 제작되어 내년에 개봉이 된다고 한다. 초반 아메다바드 경영대학원에서의 그들의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 델리와 첸나이에서 양가의 부모님 마음을 사기 위한 그 둘의 고군분투기.. 양가의 부모님의 화해를 위한 고아에서의 여행 에피소드 그리고 다시 델리와 첸나이에서의 화해와 그 후의 결혼식까지... 코믹하면서도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볼 수 있는 행복한 이야기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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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징~하게 더운 나날이다.
휴가를 다녀왔지만 이 폭염 아래서는 어딜가나 다 똑 같았다. 동해의 바다는 해파리들이 위협하고 있었고 한 낮의 해변은 무시무시한 자외선이 피부를 내리찍고 있었다. 낮에는 나무늘보가 되었고 밤에는 일사병 걸린 팬더곰이 되었다. 여유롭게 밀린 책이나 읽으며 보내자는 계획은 그야말로 무참히 깨어졌다. 나말고도 모든 이들이 시체놀이를 하고 있는 그 곳에서 책을 읽는다는 건 몸에 가득찬 열기를 밖으로 빼내는 데 집중하기 위해 몸안의 장기마저 최소한도로 유지하고 있는 두뇌에게 과부하를 걸리게 할만한 위험한 일이었기에 그것을 막기위해 자꾸만 나를 잠재우려는 두뇌와의 힘겨운 싸움이었다. 같은 두뇌인데도 한 쪽은 시스템의 안전을 위해 잠재우려는 쪽이 있고 거기에 반발해 읽는 재미를 계속 추구하려는 또 다른 한 쪽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마치 지킬과 하이드씨 같은 훌륭한 이중 자아 체험이었다. 전투는 박빙이었다. 그렇게 졸다가 읽다가 그랬다.
휴가를 다녀오니 경비실에서 많은 책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중의 한 권이 바로 체탄 바갓의 '투 스테이츠'였다. 주말의 폭염 내내 여전히 시체놀이를 하는동안 이 책을 가장 먼저 읽었다. 제목이 '두 개의 주(혹은 지방)'을 뜻하고 있길래 휴가 때 이중 자아의 체험이 떠올라 잡게 된 것이었다.
'세 얼간이'를 볼 때만 해도 체탄 바갓이 무엇을 지향하는 작가인지 알지 못했다. 기존 권위에 대해 유쾌하게 저항한다는 것은 알았으나 그것이 그냥 한 때의 유희인지 아니면 작가 의식의 발로인지 가늠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에 '투 스테이츠'를 읽으면서 이제는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그것이 작가로서 자신이 지향하는 바라는 것을...
체탄 바갓의 두 번째 소설 '투 스테이츠'는 작가의 자전적 성격이 강하다. 주인공이 인도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아메다바드 경영대학원에 들어가는데(그는 거기서 운명의 연인을 만나게 된다. 작가 역시도 지금의 아내 아뉴샤를 여기서 만났다.) 체탄 바갓 역시도 그랬다. 또한 주인공의 소망은 초반에 벌만큼 벌어서 어느정도 여유가 되면 작가로 일하는 것이 꿈이다. 바갓도 마찬가지다. 그 역시 국제투자은행에서 일하다가 정말 자신이 되고 싶었던 작가로 전업했다. 이렇게 '투 스테이츠'의 현실적이고 냉소적 유머를 잘 구사하는 주인공은 그야말로 작가 체탄 바갓의 도플갱어라 할 만하다.
그런 주인공이 사랑에 빠져버린 아나냐가 정말 원하는 직업은 무엇이냐고 묻자 이렇게 대답한다. (아마도 이건 실제 일어났던 일일 것이다.)
나는 거짓말할 수 없었다. "작가가 되고 싶어." 내 대답에 그녀가 펄쩍 뛰며 화를 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계속 걸으며 물었다. "어떤 글을 쓰는 작가?" "재밌지만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얘기를 쓰는 작가. 펜이 칼보다 강하다는 속담을 배웠잖아. (P. 43)
재밌지만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얘기란 그야말로 '세 얼간이' 그대로이지 않은가. 그러니까 그 작품은 작가 자신이 지향하고 있던 것을 그대로 우려낸 것과 같았다. 그건 이 작품, '투 스테이츠'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럼, 이 소설이 유도하려는 변화는 무엇인가? 그것은 같은 인도에 있지만 전혀 다른 역사, 전혀 다른 피부색, 전혀 다른 풍습, 전혀 다른 언어 때문에 서로 이방인 취급하고 차별하는 현재 인도의 모습을 바꿔보려는 것이다. 체탄 바갓은 그래서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세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설정을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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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 인도의 가장 북쪽에 표시된 빨간 지역이 바로 주인공의 고향인 펀자브이고 오른쪽의 가장 남쪽에 빨갛게 표시된 부분이 그의 연인 아나냐의 고향 타밀이다. 이렇게 극과 극의 거리만큼이나 이 두 지방은 종교도, 언어도, 피부색도, 사고 방식도 다 다르다. 거기다 동질감을 느끼지 못하는 존재에게 먼저 무시나 배척부터 하고 보는 인간의 본성이다보니 당연히 이 두 지방의 사람들도 서로에 대해 적대적이다.
말하자면 주인공과 그의 연인 아나냐는 이런 상황의 난관을 뚫고 자신들의 사랑을 지켜내야 하는 것이다. 소설의 유쾌함은 이러한 서로간의 차이 그리고 적대가 빚어내는 온갖 우여곡절들에서 비롯되지만 결코 재미로만 그치지 않는다. '세 얼간이'에서 보여주었던 재미와 깊이를 놀라우리만치 절묘하게 직조해내는 그의 재능은 이 소설에서도 역시 빛을 발하고 있다. 체탄 바갓은 공간의 설정이나 상징적인 사건들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독자들을 주제로 데려간다. 바로 그곳에 하나된 인도를 염원하는 바갓의 마음이 자리잡고 있다.
소설에서 주인공들의 사랑은 결국 결실을 맺는다. 그리고 소설의 마지막 아나냐는 그들이 전혀 다른 두 지방의 화합이었음을 증명하듯 쌍둥이를 출산하게 된다. 그 때 쌍둥이를 안고 온 간호사가 이렇게 묻는다.
"두 분은 다른 지역 출신이지요? 그럼 이 아기들의 고향은 어디가 되나요?" 간호가가 이렇게 묻고는 빙그레 웃었다. 나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우리 아기들의 고향은 인도가 될 겁니다." (P. 483) - 작가 자신도 실제로 쌍둥이를 낳았다. -
하나된 인도. 이것이 재밌지만 변화를 유도하는 이야기의 종착점이다. 이를 위해서 바갓은 주인공과 아나냐가 처음 만나는 장소를 아메다바드 경영대학원이 있는 곳이지만 간디의 고향이기도 한 구자라트로 삼았던 것이다. 여기에 그 인도가 어떤 인도인가에 대한 어떤 힌트 같은 것이 있지 않을까 싶다. 영국에 대항하여 인도를 하나로 만들었던 간디가 처음 그 존재를 알린 땅이란 상징적 의미가 있는 곳이니만큼 체탄 바갓이 만들려하는 기존의 구습과 편견을 극복한 하나된 인도는 그 때의 간디처럼 전혀 새로운 사고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인도라는 것을. 체탄 바갓은 자신의 도플갱어인 주인공의 말과 행동을 통해 그것을 펼쳐놓는다. 그래서 이 소설은 단순히 사랑 이야기만은 아닌 새롭게 변화된 인도를 향한 체탄 바갓 개인의 생각들을 엿볼 수있는 창구가 되기도 한다.
말하자면 우리는 이 소설에서 분리된 인도의 모습뿐만아니라 세대간의 차이 역시도 볼 수 있다. 그 신세대를 대표하는 것이 바로 체탄 바갓이라 할 수 있다. 소설 내내 주인공이 취하는 아버지에 대한 적대적 태도는 바로 그러한 입장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인데 정말 대단한 것은 바갓 그 자신마저 성찰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는 태도이다. 그러니까 무조건 자기가 옳다는 식이 아니라 자신에게도 문제점은 없을까 정직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그것은 '고정관념'에 대한 반성으로 이루어진다. 이를테면 바갓이 적대하고 있는 것의 상징인 아버지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반성이다. 바갓이 현재의 인도를 통렬이 공격하는 건 인도의 구 세대들이 스스로 변화를 이루어낼만한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건 '아버지와의 문제'에서 잘 드러난다. 하지만 알고보니 그게 한낱 바갓 자신의 고정관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난다. 구세대 역시도 스스로의 성찰에 의해 변화를 이루어낼 수 있는 존재였던 것이다. 사실 자신이 지금 소설에서 통박하고 있는 지방간의 갈등 역시도 고정관념의 소산에 다름아니다. 각 지방의 사람들이 서로에 대해 비난하는 대부분은 구체적은 증거는 하나도 없는 그저 오래전부터 유래된 편견을 다시금 복제하는 것일 뿐이다. 바로 그 점을 들어 바갓은 비난했다. 하지만 정작 자신 역시도 고정관념으로 자신의 앞세대를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소설의 후반부는 바로 거기에 대한 자성이 이루어지는 것이라 할 수 있다.(아마도 이 때문에 이 소설이 자전적 성향을 가지게 된 것은 아닐까 생각되기도 한다.)
현재 인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다는 체탄 바갓. ' 투 스테이츠'는 자신이 바라는 인도를 향한 변화의 촉구이자 그동안 자신에게 있었던 편견에 대한 자성의 산물이었다. 그건 이 소설이 '세 얼간이' 보다 한층 더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실제 체험까지 우려내어 빚어낸 이 성장이 차후의 작품에서는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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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서로 관계를 맺어나가는 일만큼 어려운 일이 있을까? 그것이 평생을 함께해 나가야할 관계라면, 새로운 가족을 만들고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얼마나 많은 문제들이 파생할까? 물론 타인들이 보면 쉽게 엮여지고, 걱정 없이 관계가 잘 형성되어 가는 듯한 많은 관계들을 만날 수 있다. 외형적으론 풍요롭게 여겨지고 행복하게 생각되는 많은 가정을 볼 수 있다. 허나 과연 그들이 다른 환경에서 자라, 전혀 다른 문화를 습득하여 성장한 상황에서 외적으로 보듯 문제없이 그들의 관계가 이루어졌고, 지속되어 가고 있을까?
이 책은 서로의 관계를 이루어가기까지 겪게 되는 아픔과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그려져 있다. 첫눈에 서로에 대한 호감을 가지고 친구처럼 만나다 보니 사랑에 빠지게 되고, 부모와 가족 그리고 지방의 풍속까지 극복해 가면서 둘의 사랑이 결실을 이루는 이야기다. 물론 과정 속에 어려움이 많았고, 결별의 순간이 오기도 했다. 그러나 둘의 관계가 서로에 대한 지극한 사랑으로 엮여져 있었기에 그런 일들이 온전한 장애가 되지는 못함을 본다. 그들은 부모들을 설득했고, 그 문화를 친척들에게 서로 양보하면서 인식하도록 기회를 만들었으며, 전혀 이질적인 문화가 결국은 서로 어울리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오게 하면서 그들의 관계가 해피엔딩으로 처리된다. 마지막 장면이 결혼 2년 후 쌍둥이를 출산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은 그 결과를 알 수 있게 하고 독자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만든다.
무대는 인도 중부 구자라드 지방에서 시작이 된다. 북쪽 펀잡 출신의 남자 크리슈와 남쪽 타밀 지역의 여자 아나냐가 간디가 살았던 중부의 경영대학원에서 만나 서로 사랑을 나눈다. 아나냐가 많은 남자들이 선호할 미모를 소유하고 있다. 그런 아나냐가 자신에게 노골적인 애정 공세를 펴지도 않고, 자신의 학습에 도움이 될 만한 크리슈를 학습 때문에 선택적으로 만나게 된다. 둘은 기숙사에서 학습이라는 이유로 자주 만나면서 관계가 깊어진다. 서로를 탐하게 되기도 하고, 결혼을 약속하게 되기도 한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졸업을 하면서 직장을 구해야 하는 상황에 몰린다. 서로는 떨어지기 싫어 같은 지역에서 직장을 구하는 노력을 한다. 그러나 졸업식을 통해 부모들을 서로 소개하면서 부모들에게 부정적인 대답을 듣는다. 지역이 다르고 문화가 다른 입장에서 불행한 관계만 이루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둘은 첸나이라는 공간에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서로의 관계를 지속시켜 나간다.
남자의 아버지는 어머니의 가족들 때문에 마음이 많이 상한 사람이다. 또한 가정을 돌보지 않고 떠돌이 생활을 하기도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남자가 살갑게 아버지로 여기지 않는 사람이다. 남자의 집은 어머니 쪽의 힘이 지대하다. 졸업식 때 여자 쪽의 부모들과 만나는 것도 어머니 혼자서 이루어진다. 그 소개를 통해서 아나냐에 대한 남자 어머니의 생각은 못 만나게 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그리고 같은 지역의 다른 여자를 만나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남자는 다른 여인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고, 그 타밀 지역의 여자에게만 온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다 크리슈의 사촌 여동생의 결혼식이 있게 된다. 그 결혼식에 함께한 아나냐는 결혼식장이 어른들의 결혼 선물에 대한 생각 때문에 혼탁하게 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워한다. 그리고 그 문제를 어른들에게 맡기지 않고 슬기를 발휘해 신랑, 신부를 비롯한 양가의 젊은 사람들을 모아 의논한다. 결혼이 서로 사랑하는 것이 문제이지 선물이 무슨 문제가 되느냐고 신랑에게 요구하여 신랑 측 어른들이 선물의 문제를 과도하게 요구하지 못하게 하도록 해줄것을 말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혼이 깨어질 수 있음을 넌지시 통보한다. 그래서 신랑이 그 선물을 해결하도록 하고, 그녀는 크리슈 가족들에게 호감을 산다.
그러나 막상 당자들의 결혼이 되자 사정은 달라진다. 신부 측에 거액의 선물을 요구하는 전통이 되어 있는 펀잡 지역과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다양한 종교적인 제의가 따르는 의식이 있는 타밀 지역, 또 자존심이 강한 가족들의 편견 등이 둘을 어렵게 만든다. 결혼 승낙을 받아놓고까지 문화의 이질성 때문에 둘의 관계가 어려워진다. 신부 측의 부모들과 신랑 측의 어머니를 서로 화해하도록 하기 위해서 두 주인공은 고아라는 지역에서 만남을 만든다. 그리고 서로를 위하는 마음을 내도록 부모들에게 요구를 한다. 그러나 그런 노력도 문화의 이질성 때문에 서로의 마음에 상처만 주는 결과를 만들고 만다. 그리고 여 주인공은 부모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게 된 일로 사랑을 하면서 서로 헤어질 결심까지 한다. 남자의 부모에게 자신의 부모에게 사과할 것으로 요구하기도 하는 상황이 되고 그것을 수용하지 못하는 남자 가족 때문에 어려운 관계가 된다.
서로 마음이 있으면서 자존심 때문에 만나지 못하는 시간이 흘러간다. 그러한 사이에 남자에게 가족들이 다른 여자를 소개하기도 한다. 남자, 여자 두 가족 다 자신들이 부족할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기에 서로를 이해할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는다. 그것이 그들의 관계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주인공들이 거의 마음의 아픔을 어쩔 수 없는 상태에 뜻밖의 일이 일어난다. 이제까지 아버지의 역할을 거의 하지 못한 남자의 아버지가 여자의 가족을 찾아가서 그들에게 사죄하면서 상황을 호전시킨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결혼을 기정사실로 만들면서 여자가 남자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게 한다.
그러나 그 후에도 그들의 결혼은 순조롭진 않다. 문화의 차이가 결혼 예식에까지 영향을 주게 되고 남자의 아버지와 어머니 친척들의 불편한 관계 때문에 남자가 아버지 없는 결혼식을 치뤄야 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결혼식을 남쪽에서 하기로 한 후 신랑의 친척들이 축하하기 위해 이동하는 것과 결혼식의 풍속에 대해, 음식에 대해 힘들어 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한 일들이 가족, 지역의 문화가 충돌한 인간관계가 되고 그 속에서 많은 아픔이 배태되면서 지속적인 문제가 될 것임을 보여준다. 정말 이 글을 읽으면서 부부의 만남이 불가사의하다고 느껴지기도 하고, 문화의 이질성이 인간관계를 어렵게 하기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해볼 수밖에 없도록 했다.
나도 이러한 문제에 부딪힌 적이 있다. 연애를 통해 여자를 만난 나의 입장에 가난한 집안의 딸이었던 그녀를 집에 소개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나에 대해 남부럽지 않게 생각했던 부모들이 자신의 자식을 장가를 보내면서 신부 측에서 마땅히 지참해야할 것에 대한 여러 요소들을 온전히 격식대로 하고자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아내 측에선 예물과 선물 등을 온전히 구비할 여건이 되지 못했다. 그것을 설득해 최소한의 경비로 하도록 하고 부모의 자존심을 꺾게 만드는 일은 무척 힘이 드는 일이었다. 주변에 대한 자랑도 있고, 당신들이 생각하는 기대감도 있는데 말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모든 것들을 준비하고 갖추어나갈 것이니까 약소하게 결혼식을 하도록 허락을 얻는 일이 무척이나 힘이 들었던 기억이 있다. 물질 문제만 해도 그런데 사회적 환경. 문화까지 다를 때 연애로 인해 맺어진 관계를 허락받기 위한 절차가 얼마나 주변으로 인해 결혼 당사자들의 마음이 아플까 생각해 보면 안타까움이 인다.
사실 선택은 간단합니다. 우리 자식이 누구를 사랑하게 되면. 우리는 자식이 선택한 사람과 그의 가족을 미워하고 증오할 기회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부부가 한동안 그랬습니다. 하지만 거꾸로 더 많은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일 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사람을 사랑하는 게 대체 언제부터 잘못된 짓이 되었습니까? 솔직히 말f해서 타밀 사람은 약간 실망했을 겁니다. 하지만 내 안의 인도 사람은 무척 행복합니다. 더구나 내 안의 인간은 한없이 행복합니다. 우리 부부가 이번 기회에 더 많은 사람을 사랑하기로 결정한 덕분입니다. 이 내용은 신부의 아버지가 결혼 피로연에서 한 말이다.
보다 대국적인 견지에서 모든 것을 수용하고 그들의 결혼 생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말이다. 지방적인 관습, 개인적인 욕심 등이 두 사람이 만나는데 무슨 문제가 될 것인가? 결국 두 사람의 삶은 그들의 문제가 아닌가? 주변 사람들은 그들이 가능하면 좋은 환경을 만들면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지 그들이 그들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으랴? 이 책을 통해 사람의 만남, 특히 남녀가 만나 부부가 되어 살아가는 과정의 어려움과 그 묘함을 느껴보았다. 또 한 나라 안에서도 다양한 문화, 언어가 공존하는 인도인들의 삶을 이해해 보는 계기도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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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 states 체탄 바갓/북스퀘어 <인생은 아름다워>란 영화를 보며 이탈리아 사람들의 유머와 낙천적인 성격을 배웠다. 어린 아들과 함께 나치 수용소에 끌려가는 아빠가 말한다. 우린 지금 게임을 하러 온 거야.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탱크를 선물로 받을 수 있어. 배고프다고 하거나 간식을 달라고 하면 벌점이 있어. 중간에 탈락한 사람은 집에 돌아가야 돼. 끝까지 참을 수 있지? 어린 아들을 위해 필사적인 거짓말로 아들의 꺽지 않았던 그 아버지의 사랑과 희생으로 아들은 결국 승리한다. 인도에 대해 많이 아는 것은 많지 않지만 체탄 바갓의 앞선 소설 <세 얼간이 >를 읽으며 인도와 인도인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었다. 이 소설의 주인공들도 이탈리아 사람 못지않게 낙천적이고 유머 감각이 뛰어나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는 일이 이렇게 까지 온갖 짜증나는 일을 참고 참아, 관습의 높은 장벽을 넘고 넘어야 하는 일이라면 나라면 어떻게 할까? 일찌감치 체념하고 관습을 쫓아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택할까? 이 들처럼 지역과 집안과 관습과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자 고군분투할 수 있을까? 하긴 사랑에 대해서라면 아무 거리낌 없는 평탄함이 오히려 시시할 수도 있겠다. 결혼까지 갈 수 없다고 생각 되는 그런 장벽들로 말미암아 두 사람의 사랑은 더욱 견고해 질 수 있다는 것은 우리가 다 아는 사실이다. 뻔할 것 같은 젊은이들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작가는 담백하고 유머러스한 문장으로 흥겹게 풀어간다. 두 사람을 둘러싼 가족과 사회의 개성 있는 인물들을 통해 인도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북쪽에서 온 순진한 청년이라고 택시요금의 5배를 바가지 씌우는 운전기사들에 둘러싸여서도 우리의 주인공은 인도 특유의 낙천성과 유머로 위기를 극복한다. 전혀 다른 사회 문화적 배경, 가정환경, 심지어 한 나라 안에서 언어마저도 다르다니 인도는 대체 어떤 나라일까? 얼마 전 여행길에 여행가이드에게 누군가 물었다. 가이드님이 꼭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가 어딥니까? 그 가이드는 아직 당신이 젊다고 생각한다면 인도를 꼭 여행해 보라고 한다. 수천 년 전통의 카스트제도와 현대문화가 공존하는 인도, 삶과 죽음을 동일한 눈으로 바라보는 인도를 체험한다면 인생을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는 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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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두사람이 하나되기 위해서 겪어야만 했던 이야기를 우리나라가 아닌 인도라는 나라의 문화적 특징과 함께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는 책이다. 인도북부의 펀자브출신 남자와 인도 남부의 타밀 출신의 여자가 중부의 경영대학원에서 만나 사랑을 일궈나가면서 나중을 기약하고 그 목표를 향해 도전하는 모습을 이렇게 소설을 통해 만나보았다. 그들의 이야기는 어디에서나 있을법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우리와 다른 문화와 그 지역적 특징 때문에 다소 어려운 말들이 많아 약간은 책을 읽어나가는데 답답함은 있었지만 그래도 전개되는 기본적인 내용들은 술술 잘 이해해 나갈 수 있었다. 결혼이라는 것은 사랑하는 두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두가족이 만나 하나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결혼은 양기 가족에게도 많은 영향을 준다. 특히나 나와 다른 언어와 생활의 습성,생활방식 등을 갖고 그들을 이ㅐ해 나간다는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에 모든이들이 생각할때 도저히 결합할 수 없을 거란 생각이 들게 만든다. 하지만 이러한 고난을 헤쳐나가면서 하나가 되게 만드는것 또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다. 크리슈와 아나냐의 포기하지 않은 도전은 그 혼합되기 어려운 가족들을 하나로 만들어 버리는 승리를 느끼게 한다. 온가족이 화합하는 과정, 그리고 그들속에서 발생하는 트러블은 세상을 살아가는데는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란 생각했었다. 포기하고 쉬운길을 가느냐, 아니면 꼭 이루느냐? 그 어려움속에서 챙취했다는 그들의 노력과 끈기는 어떤일이든지 할 수 있을거란 생각을 했었다. 이 이야기는 마치 저자의 자선전 같은 분위기가 진실성이 느껴진다.
우리나라의 지역감정 때문에 사랑하는 이들이 많이 헤어졌듯이 이들의 나라 인도는 우리보다 더 보수적이고 문화,종교적 차이가 많이 나기에 한의 가정을 이뤘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기만 하다. 그들의 인내와 놁은 모든이들이 배워야할 부분인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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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얼간이라는 영화가 유명한지는 잘 모르겠다. 친구의 소개로 인도영화를 처음으로 접해본게 세 얼간이 였다. 그 책을 쓴 저자가 책을 냈다고 해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세 얼간이는 인도에 대한 나의 편견을 뒤엎는 감명깊은 영화였다. 우리나라 교육현실과 비슷한 인도교육현실을 잘 알 수 있게 해주는 영화였다. 이 책 역시 인도의 현실을 잘 알 수 있게 해주었다. 인도에 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어서 인도에서 남인도와 북인도가 사이가 안좋고, 서로를 무시한다는 것도 처음에 알았다. 북인도 남자와 남인도 여자가 만나서 이루어지는 사랑이야기를 다룬 이 책은 지금의 내 현실과 맞물려 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서로 경영학 석사과정 캠퍼스에서 만나게 되서 사랑하게 된다. 현대적이고 페미니즘 같은 여성과 현대적인 남자가 만나서 사랑하는데 인도에서는 혼전에 관계를 갖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책에서는 현대적인 요즘의 세대를 이야기하는 것이라서 관계도 갖게 된다. 인도가 지금 우리나라보다 5~10년정도 뒤쳐진 우리나라 현실이라고 보면 딱 맞을 것 같다. 아직 휴대폰이 대중적이지 않고, 정약결혼을 많이 하며 가정폭력도 심한 듯 했다. 우리 부모님이 5년전만해도 자식들을 위해 폭력을 참고 살았지만 지금은 어느가정도 참고 살아가지 않는다. 그와 같이 인도에서는 아직까지 아빠가 엄마를 때리는 일이 많은 듯 했다. 서로 사랑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서로 부모님의 태도와 생각과 편견이었다. 친척들의 이목을 신경쓰느냐고 자식들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는 부모님을 보고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보다 어떻게 다른사람들의 이목이 중요한지 나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자식은 부모와 분리되는 순간부터 독립적인 존재임으로 언제까지나 부모의 소유가 될 수 없다. 지금 나도 현대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데 남자친구의 아버지와 우리 부모님은 아직 보수적이다. 이 커플이 서로의 부모님들에게 마음을 사는 방법과 노력을 보면서 우리 또한 부모님들이 보수적이지만 부모님의 행복아래에 결혼하고 싶다는 꿈과희망을 갖게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멀지 않을 우리의 미래를 생각해보았다. 내년이면 결혼을 약속한 날이 온다. 아직 상견례도 하지 않았지만 서로의 부모님에게 인정받는 결혼을 하고 싶다. 남자친구에게 이 책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깊은 이야기를 나누려고 한다. 인도의 문화와 바뀌는 시대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라서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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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스테이츠 이 책은 뿌리가 다르고 성품, 생김새, 심지어 피부색과 언어마저 다른 한 국가 아래 두 극단의 지역에서 가족과 연인 사이의 갈등, 사랑, 화합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즉 인도판 로미오와 줄리엣이야기입니다.. 지금 현대에서도 그런 야기가 있을까 하면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지은이도 참 유명하지요..저자 체탄 바갓은소설가이자 칼럼니스트, 명연설가로도 활동 중입니다.대표작으로는 《세 얼간이》(2004), 《콜센터에서의 하룻밤》(2005), 《내 인생의 세 가지 실수》(2008)가 있으며, 세 작품 모두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발리우드 영화인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2008년 『뉴욕타임스』는 체탄 바갓을 “인도 역사상 최고의 판매부수를 자랑하는 영어 소설가”로 평가했습니다. 인도인들의 결혼생활을 재치있는 글솜씨로 풀어나간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작가입니다. 이 책은그가 2009년 국제투자은행을 그만두고 전업작가로 변신한 후 발표한 첫 소설입니다.더 정확히 말하면 그의 네 번째 소설로, 여기에는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가 들어 있기도 합니다. 작품 속에서 드러나고 있듯이 그의 소설은 스토리텔링 중심입니다. 이 책은 남인도 첸나이 출신으로 쾌활하고 솔직한 성격의 아나냐와 사랑에 빠진 북인도 펀자브 청년 크리슈의 이야기입니다. 크리슈는 호감 가는 인물로 순진하고 수동적인 편이지만 내적인 강인함을 지니고서 부모가 선택한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과의 결혼을 관철시키는 투지를 보입니다.아메다바드 경영대학원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 이들 두 남녀에게 결혼을 성공시키기까지 크리슈와 아나냐에게는 헤쳐나가야 할 많은 힘겨운 도전들이 있었습니다. 문화적 충돌, 관습, 언어와 편견이 그들 앞을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인도의 전통 문화와 결혼풍속도 등을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족 간의 사랑, 특히 아버지라는 존재에 대한 짠한 감동이 묻어나기도 합니다. 뚝뚝하고 심지어 폭력적이던 아버지가 아들을 위하여 남몰래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행복한 눈물을 짓게 만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