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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의 책을 펼치면 우선 갤럭시탭-텍스토어 디지털 콘덴츠 공모전 대상 수상작이란 경력부터가 눈길을 끈다. 생소한 공모전인지라 인터넷으로도 검색해보지만 신인작가들의 등용문 중 한 루트 정도로만 인지했고 더 이상 상세한 파악은 별 의미가 없을 것 같아 그만두었다. 근데 이 책은 징하다. “자수성가한 주인공이 30년 만에 아버지를 찾았지만 그는 가짜 아버지였고, 또 다른 가족들 간에 숨겨진 진실들을 통해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고 싶었다.”라는 것이 박성신 작가의 수상소감에서 그 느낌이 비롯된다. 그렇게까지 해서라도 가족을 원하는 것일까? 그 의문에 대한 해답을 갖고 있는 주인공 민재는 고아원에서 자라 파양의 아픈 과정을 겪으며 누구보다 성공에 대한 욕망이 강하다. 자수성가 한 것처럼 보이는 그는 사실 갖가지 비리와 추악한 비행으로 성공이라는 열매를 거머쥔 위선적인 인물로 그의 열등감을 채워줄 마지막 퍼즐은 바로 가족이다. 아름다운 아내 혜리와 수빈이 있지만 부모의 부재는 퍼즐을 완성하기 위해서 반드시 있어야할 필수조건이 되어버렸다. 마침내 TV에 출연해서 헤어진 부모를 찾게 되고 30년 만에 만난 아버지 대도는 어딘가 미심쩍은 구석이 있지만 민재에게는 가족 구성원의 결원을 충족하는데 만족한다. 이제 이 가족은 행복할 것이다. 아니 행복해야만 한다. 어느 누가 보더라도 남부러울 것 없을 것처럼 보이던 가족에게도 보이지 않은 균열이 서서히 진행된다. 민재는 지금의 위치에 도달하기 위해 양심을 저버린 댓가로 협박받고 있으며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부당한 처사로 그들로부터 또 다른 위협이 감지되기 시작한다. 혜리 또한 민재의 친구이자 부하직원인 상우의 집착에 시달리고 있으며 아들 수빈이 조차 아무 조건 없이 사랑으로만 키우기엔 출생의 의혹이 드러나면서 가족이라는 공동체는 고름이 곪아 악취가 진동하지만 정작 냄새는 맡지 못하고 대화의 부재 속에 서로의 가슴에 불신의 싹을 크게 키우기만 한다. 정작 문제의 키를 쥐고 있는 사람은 정작 민재의 아버지 대도이다. 충격적인 사실은 그가 민재의 친아버지가 아니라는 믿기지 않는 진실이다. 그는 30년 전 전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연쇄살인마 “드라이버 살인마”였던 것이다. 어려서 엄마의 사랑도 못 받고 외간남자로부터 학대와 폭력에 시달리다 우발적으로 그 남자를 살해 후 불륜남녀들만 표적삼아 드라이버로 살해하는 최악의 범죄자로 성장하게 되지만 세월이 흘러 공소시효 만료로 자유의 몸이 된다. 민재도 그랬지만 대도 또한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살아생전 꼭 들어가고 싶은 구역이었다. 그 어떤 범죄자에도 가족은 반드시 소중하고 이루고 싶은 마지막 보루라는 소망을 상기시키며 서로의 필요에 의해 대도는 민재의 친 아버지로 위장 접근하여 한 가족이 된다. 모래성같이 위태위태한 이 가정은 예감대로 비극으로 침몰하지만 대도의 가족에 대한 간절한 집착은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한다. 우리 모두가 일터에서 매일 출근했다 퇴근하여 삶의 보금자리로 돌아가는 곳에는 가족들이 있지만 급격한 현대화와 산업화 속에 전통적인 가치관이 변질되고 핵가족화가 대세로 자리 잡은 요즘에는 각 가정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길도 없고 실제로 관심도 없다. 가내 두루 평안 할까? 아니면 누군가는 폭력을 휘두르고 거기에 시달려 만신창이가 되고, 또 누군가는 불륜을 저지르고.... 그 어떤 추악한 위선과 악행 등이 가족들을 병들게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민재의 바람대로 대도의 바람대로 외부의 시선과는 상관없이 행복한 가정을 꿈꾸는 일이 우리 모두가 거부하기 힘든 본능일지도 모르겠다. 정상적인 가정환경에서 성장하지 못해 파멸로만 치닫는 이들의 모습은 안타까움과 함께 산소 같은 가정의 소중함을 새삼 일깨워준 것 같다. 단지 챕터별로 이야기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해 단절되는 점이 눈에 상당히 거슬리기는 하지만 독자의 공감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낸다는 점은 이 소설에 대해 무난하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이 순간 통영의 여아 살해범이 문득 떠오른다. 그에게는 베트남 출신의 아내가 있고 세 딸이 있다. 저도 자식이 있으면서 왜 그런 짓을 했느냐면 울부짖는 한 할머니의 모습에서 금수만도 못 한 그자에게 가족이란 어떠한 의미일지 그 내면의 심리가 궁금하다. 남의 가정을 파괴한 살인마를 아버지로 둔 세 딸들이 세상의 냉대와 비난 속에 헤쳐나아가야 할 가혹한 현실은 고달프다 못해 일생을 두고 떠나지 않을 악몽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그런 자를 아버지로 둔 게 죄라면 죄라고 누군가는 단정 짓겠지만 피해자의 가족과 가해자의 가족은 나란히 달리는 열차 선로처럼 어떻게든 흘러갈 것이다. 하지만 영원히 아물지 않는 상처를 그 누가 대신 어루만져 달래 줄 것인가? 그래서 가족이라는 숙명은 평생을 짊어지고 가야 할 굴레이다. 마음대로 선택조차 할 수 없는... 그래서 슬프다. 민재의 가족과 통영 살해범의 피해자와 가해자 가족모두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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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오랜만에 수준 높고 실감이나는 소설한편을 읽었습니다. 드라이버 하나로 잔인게 사람들을 죽이는 끔찍한 살인마는 살인도구만 다르지 거의 비슷하게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강대도와 같이 살인을 아무렇지 않게 죽이는 면모는 작가가 경험을 해보지 않았을까 할정도로 무시무시한 듯 합니다. 처음에 거의 붙잡힌거나 다름없었지만 우연찮게 사건이 꼬이다보니 풀려나게 되었지만 그 사건으로 인해 한사람의 경찰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아 버렸고 신창수라는 인물이 털어놓은 달콤한 이야기에 강대로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또하나의 살인을 치밀하게 계획하고 실현해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몸이 아프고 노동으로 인하여 피곤한 상태가 되지 않으면 살인의 본능이 살아나는 그는 살인마의 더러운 피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한번 죽이기가 힘들지 몇 번하다보면 어렵게 생각하지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에 신창수와 분이를 죽인 사람들을 매몰시키고 매장하는 것으로 그는 민재를 만나고 나서 영원히 새로운 삶을 꾸리고자 계회을 했을 것입니다. 이 책<30년>의 특징은 잔잔함속에 은밀함과 스산함이 묻어나기에 이 여름에 무시무시함을 느끼는 호러물과 같은 느낌이 들어 재미와 흥미가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신창수라는 거짓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민재의 아버지로 인생을 바꿔 인간답게 살아가는 부푼 꿈에 인생에서 처음으로 내 방과 아들 며느리 손자와 가족을 이루었다는 사실이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민재 또한 고아로서 그토록 가족을 원해서 아내와 아들을 낳아 석재공장을 운영하면서 재력가로 꿈결과 같은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를 찾게다는 생각에 방송까지 나가고 아버지 신창수 아니 강대도를 만났지만 왠지 낮설기만 하고 그가 왜 나를 고아원에 맞기고 어머니와 누나를 정말로 죽음으로 이르러게 했던 진짜 아버지인지 궁굼하기만 했습니다. 민재가 부를 이루기 위해 그를 아들로 여기면서 키워주었던 석재공장 사장을 속이고 자살까지 이르게 한 그가 한일을 마음속 깊숙이 자리잡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를 군대동기 상호는 민재의 아내인 혜리의 애인이었음에도 민재에게 양보할 수밖에 없어 없고 사고로 인하여 불구로 살아야 하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고 혜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민재에 대한 복수의 칼을 갈고 있는 사실을 대도는 눈치를 챌수 있었고 그 사실을 민재에게 사진으로 힌트를 주며 민재에게 협박을 일삼는 고기자와 상호를 자신만의 살인본능으로 실행하지만 죽었을 것 같은 신창수가 나타나 이 소설의 반전을 주는 이소설을 너무도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가족이 없었던 강대도는 민재의 아들 수빈이 마치 진짜 손자인 착각에 마지막 인생의 회환을 갚기라도 하듯이 엉뚱하게 복수 아닌 살인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가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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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 박성신>
이 책은 2011년 갤러시텝-덱스토어 디절털 콘텐츠 공모전에서 대상 수상작이라고 한다. 박성신 이라는 작가의 책은 처음 읽는 듯 해서 설레이기도하고 무척 궁금했다. 이 책의 표지가 참 심오하다. 이 책은 가족에 대한 소재로 글을 써내려간다. 이 책의 주인공인 민재는 30년만에 아버지를 찾게 된다. 그러나 기대와는 다르게 30년만에 찾은 아버지가 다름아닌 연쇄살인범이였던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민재에 대해서 느낀 것은 민재는 가족에 대한 집착이 대단하다. 자신이 고아원에서 자랐고, 그렇기 때문에 자신은 부모라는 단어가 무척 그리웠던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의 인연을 맺고 그 가정을 파괴하고 싶지 않고 오래도록 안정적이며 행복하게 이루어가고 싶은 마음이 아주 간절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자기 자식인 아들에게는 그런 슬픔을 물러주고 싶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민재는 아주 이중적이면서도 자기중심적인 사람이다. 어릴때부터 고아원에서 살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설움을 받으며 자랐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항상 또 다른 가면을 쓰고 연기를 하며 살아 온 것이다. 이 책을 보면 나 또한 나는 나의 가족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든다. 민재와 대도를 보면 둘은 참 닮은 점이 많은 것 같다. 어릴 적에 버려졌다는 상처와 이중적인 면까지. 대도가 생각하는 어릴 적은 어머니가 자신을 버렸고, 어머니는 다른 남자와 함께 자신을 아무렇지 않게 대하는 모습을 보고 상처를 많이 받은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비관적으로 자랄 수 밖에 없었고, 욱하는 성격에 처음으로 어머니의 남자를 죽였던 것이다. 그러면서 연쇄살인범이라는 타이틀을 달고서 자신의 어머니처럼 불륜으로 이루어진 사람들을 죽이고 다녔던 것이다. 그것을 보고 참 안타까웠다. 그리고 소름 돋을만큼 무섭기도했다. 또한 민재는 자신의 부인인 혜리와 민재의 부하직원인 상우가 늘 의심스러웠다. 그래서 상우와 혜리가 무척이나 증오스러웠다. 그러던중 상우는 죽어버렸다. 그러던 중 자신의 아들인 수빈이가 자신의 아들이 아닌 것을 알아버렸다. 그러나 그는 그는 부정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가정이 더 행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자신은 그 사실을 외면해버린다. 이 책을 보면서 참 안타까운 생각들이 많이 든다. 너무 과거에 연연하며 살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러나 여기 나오는 주인공들은 그렇지 못하다. 언제나 과거를 운운하고 과거 때문에 현재를 살아가지 못하고 항상 불안하고 아프고 힘들다 괴롭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불행하고 행복하지 못한 것은 아닐까? 그리고 조금 아쉬운 것은 글의 정리가 살짝 안 좋았던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살짝 이해 못하는 부분들이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고, 집중이 살짝 안되어서 읽는데에 조금 시간이 걸렸다. 그렇지만 오랜만에 이런 종류의 책을 읽어서 보다 여름을 시원하게 보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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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들은 가족을 가지고 싶었던 걸까요? 왜 그토록 가족을 원했던 걸까요? 어쩌면, 나와 남이 차단되어 더욱더 야박해지는 세상에서 믿을 사라이 가족뿐이라서 그런 건 아닐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하지만 이 두 남자의 목적은 달랐습니다. 서로 의지하고 힘이 되어주는 가족이 필요한 게 아니라, 자신의 욕심을 채워줄 가족이 필요했습니다. 그런 불량한 목적으로 인해 두 남자는 잘못된 길을 걷고 맙니다. 파멸의 길로요.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주는 이 소설은 2011년 갤럭시탭-텍스토어 디지털 콘텐츠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시나리오를 소설로 각색한 작품입니다. 드라이버 살인마라는 연쇄살인범이 가족을 꿈꾸며 벌이는 사기극과 아버지를 찾으려는 남자의 이야기인데요, 아내와 아들이 있지만 아버지가 있어야 완벽한 가족이 된다는 생각으로 아버지를 찾습니다. 하지만 이 아버지는 자신의 진짜 아버지가 아닌 연쇄 살인마. 그리고 진짜 아버지의 본모습이 밝혀지며 혼란에 접어들게 됩니다. 아버지만 찾으면 가족이 완성되는 줄 알았던 그는 잘못된 길로 들어가게 되고 아내의 배신까지 겹치며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빠지고 맙니다.
이 책을 읽으며 이런 생각들을 해봤습니다. 어릴 적 헤어진 부모를 찾는다는 게 과연 옳은 것일까. 소설 속 민재가 아버지를 찾으려 했던 것처럼 저도 어머니를 찾으려 했습니다. 그리고 찾았고요. 저는 방송에 나가 찾은 게 아니라 저 스스로 찾았으니 그것만 다르겠군요. 초등학교 1학년 때 헤어진 어머니를 찾고 참 많이도 울었습니다. 30여 년이나 떨어져 살았기에 지금은 함께 살지는 못하지만 우린 엄마와 아들로 지냅니다. 제 경우를 본다면, 자식이 헤어진 부모를 찾는다는 건 당연한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고 싶고 그리웠으니까요. 그리고 이렇게 멋지게 자랐다고 보여주고 싶었으니까요. 그리고 나도 엄마가 있다는걸, 엄마는 아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됐거든요.
가족이란 건 존재만으로도 힘이 돼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소설 속 민재도, 연쇄 살인마도 가족이라는 걸 꿈꾼 게 아니었을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 들어감으로써 안정과 평화라는 걸 얻을 수 있을 테니까요. 혈육이라는 것보다 더 질긴 인연은 없을 테니까요.
박성신 작가. 이 소설을 통해 알게 된 작가입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빨려 들어가는 흡입력이 매우 뛰어났습니다. 소설 번역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이야기를 쓰고 싶어졌다고 합니다. 힘들게 꿈을 이루며 사는 작가 같습니다. 멀리서나마 독자로서 응원을 보냅니다. 작가의 다른 작품도 하나하나 읽어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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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만에 찾은 아버지가 연쇄살인범이란 소개글을 읽고는 평화로운 가정을 뒤흔드는 끔찍한 살인마의 등장을 예감했다.
이야기의 시작은 '드라이버살인마'로 명명된 연쇄살인마가 불륜을 저지르는 남자와 여자를 살해하는것으로 시작한다. 용의자로 붙잡혔으나, 살아남은 증인이 범인이 아니라고 증언하는 바람에 풀려난 강대도.. 그의 행적을 따라가며 그가 숨기고있는 아픈과거를 궁금해할때즈음, 강대도에게 다시 불운이 닥쳐 그의 행복이 끝나는걸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낀다.
고아원에서 자라고.. 자수성가해 석재공장을 운영하는 성공한 사업가 신민재.. 아름다운 아내와 사랑스런 아들과 함께 사는 신민재가 아버지를 찾은건 완전한 가정을 이루고싶은 열망에 의한것이었다. 그렇게 찾아낸 아버지는 과묵하고 속을 알수없는 눈매를 지닌 사내이다.
등장인물들이 모두 마음속의 상처를 지닌채 살아가고있고, 이를 숨긴채 아무렇지않은척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거짓으로 가득한 세상의 단면을 보는듯한 씁쓸함을 느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는 다른 속내를 차츰 드러내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듯한 기분을 느끼기도했고, 크지않은 사건이 발단이 되어 사람들이 하나둘 죽어나가고.. 타인에겐 별스럽지않은 일로 인해 생을 달리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생명의 무게가 삶의 모습에 따라 달라지는 현실을 보는듯했다.
책을 읽어가다보면 누가 '진짜 나쁜 놈'이고, 누가 '정의를 행하는 자'인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연쇄살인을 자행한 '드라이버살인마'.. 그도 과연 나쁘기만한 놈일까? 기존의 도덕적기준이 흔들리는걸 느끼면 책읽기를 마쳤고.. 자꾸만 생각하게되었다..
무더운 여름밤.. 불륜인들을 단죄하는 '드라이버살인마' 의 모습을 읽으며 더위를 식히는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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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만난 작가였다. 그런데 정말 꼼꼼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정해놓은 틀을 벗어나지 않은 채로 잘썼다라는 생각을 하게 해줬다. 감히 내가 판단을 해도 된다면 말이다. 작가가 수상소감에 말했듯이 자수성가한 주인공이 30년만에 아버지를 찾았는데, 그가 연쇄살인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 심정이 어떠할지, 그리고 가족이란 어떤 형태여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려니 마음이 많이 아파왔다. 이 책의 주인공이라 할 대도와 민재 역시 어린시절의 아픈 기억때문에 속으로 곪아터진 피해자가 아닐까 싶다. 민재가 처음 부를 획득할때의 비열함과 안면몰수한 태도를 고쳐먹고 개과천선했더라면, 그리고 굳이 기억저편에도 없는 아버지를 찾기 위해 나서지 않고 자신이 가진 가족들에게 성심을 다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어찌보면 민재가 완벽한 가족을 만들기 위해 아버지를 찾은 이기심때문에 그런 상처를 들여다봐야 했을지도, 또 어쩜 그런 아픈 상황을 거쳤기에 아마도 이제는 수면제 없이 편안하게 잠자리에 들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엄마를 만나면 행복할줄 알았던 어린 대도. 그에게 엄마라는 여자는 너무 모질었다. 차라리 모른척 갈길 찾아가게 냅두지 굳이 자신의 집에 친척조카라 속인채 들여놓고는 남보다 더 못한 대우를 했을까? 대도가 진짜 원했던 것은 엄마의 따뜻한 말한마디, 다정한 포옹이면 훌훌 털어버리고 엄마를 용서한채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찾아갔을지도. 엄마와 동거한 남자를 죽인후 '다신 이 지옥같은 세상에 태어나지 말아야지'하고 다짐을 해애 했떤 15살 어린 소년의 모습이 상상되어 가슴한켠이 아파왔다. 자신을 스스로 태어나버린 괴물이라 생각하며 가정을 파괴하는 온갖 형태의 불륜을 처단하고자 했던 대도. 물론 살인은 어떤 이유로든 이해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도가 너무나도 힘든 시간의 터널을 지나온것 같아 안쓰러웠고, 신분을 속인채 민재의 아버지로 살아가는 그 얼마간의 시간이 그에게는 언제 깨질지 모르는 유리알같지만 그래도 예쁜 며느리가 "아버님"이라 부르고, 토끼같은 손자가 "할아버지"하고 부르는 소리에 이게 꿈인가 하는 행복감에 젖었을 것 같아 또 마음이 아팠다. 생판 남인 민재지만, 찰나와 같은 행복감을 선사한 아들이기에, 그 아들의 가정을 지켜주고 싶었을것이다. 동물같은 본능과 직감으로 그는 민재의 주변에 떠도는 암울한 기운들을 하나둘 없애나가고,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석연치 않은 모든 사건의 중심에 30년만에 만난 아버지가 서 있음을 느끼고 결국은 아버지를 신고하게 된 민재. 이제껏 자신의 아들이라 생각하고 애지중지하며 한결같은 사랑으로 대했던 수빈이 결국은 아내 혜리의 과거 남자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존재라는 것을 알면서도 끝내 그 아들을 구하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던 민재.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았고, 다른 방식으로 나름 애정을 표현했던 대도와 민재는 전혀 다른 듯하지만 어딘가 닮은듯 겹쳐지는 부분이 분명 있었다. 민재가 혜리에 대해 석연치 않은 감정을 갖게 되고, 또 뭔가 의아스럽고 의문스러운 부분을 맞닥뜨렸을때 침묵으로 일관하며 화를 키울것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혜리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그리고 제아무리 자신앞에 떨어진 일이 급했다 하더라도 자신이 고용한 인력들에 대해 좀더 인간적인 모습을 보였더라면, 그리고 자신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 진솔하게 사과를 했더라면, 그리고 군대부터 시작하여 절친처럼 지냈던 상우에 대해 좀더 포용력을 발휘하며 상하관계가 아닌 동료관계라는 것을 강하게 비쳤더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상상을 하며 읽게 했던 책이다. 가족은 제아무리 나쁜일을 해도 내 가족이기때문에 얼마든 포용할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실된 마음로 서로에게 이야기 하지 않는다면 그 믿음도 서서히 금이 갈수 있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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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 표지를 접했을때, 어째 가족끼리 모여있는 식탁이 아니라, 서로 낯선 이들이 어쩔수 없는 상황때문에 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가족이 뭘까? 곰곰 생각해본다. 가족은 내가 어떠한 행동을 하더라도 끝까지 나를 지탱하게 해주고, 의지가지가 되게 해주는 원동력이 아닐까? 그리고 막말로 내가 살인을 했다손치더라도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남들과 달리 한번은 더 생각해볼것 같다. 이 책은 디지털 콘텐츠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을 소설로 각색했다고 한다. 일단 수상작품들은 전문가들의 손을 거쳐 한번 검증된 상태이기 때문에 믿고 읽을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역시나 그랬다. 30년이라는 세월은 제아무리 험하게 살았든, 편안한 자세로 떵떵거리며 살았든간 상관없이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되찾고자 하는 열망을 사그라뜨리지 못했다. 그렇기에 자수성가한 민재가 30년만에 아버지를 찾을 생각을 했을지도. 그가 자신이 일군 현실에 안주하고 평탄하게 살아가려 더 노력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철저하게 버림받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행여나, 혹시나 하는 마음을 끌어안고 엄마를 찾아간 대도에게 엄마가 안쓰럽게 쳐다보며 머리를 한번 정성스럽게 쓰다듬으며 미안하다고 사과했더라면 결코 대도는 살인범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자신을 부정하는 엄마의 냉대에 대한 서운함과 뭔지 모를 억울함을 가정을 파괴하는 사람에게 풀어내는 것으로 자신을 다스리려 했는지도 모르겠다. 이 세상에 자신이 원해서, 자신이 선택해서 엄마를 결정해 태어난 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자신의 처지가 어떠하든 자신이 낳은 아이에 대한 최소한의 인간적 예우를 해줘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게 안됐기때문에 피폐해진 인간성을 가질수밖에 없었던 대도. 사업가로 자수성가했고, 또 아내와 아들까지 있는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민재가 뒤늦게라도 아버지를 찾으려 했던 마음의 근원은 아마도 어렸을때의 암울한 기억을 아름답게 포장하고 싶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내 혜리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표현했더라면 아마 이 두부부는 평탄하지 않았을까? 서로 입밖으로 꺼내놓으면 그게 더 큰 화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안으로 꽁꽁 끌어안고 있으려 했으니 더 힘들었을 것이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고, 변치 않는 진실은 서로에게 솔직한것이 아닐까? 아무튼 아버지를 만났다는 기쁨을 제대로 만끽도 하기 전에 민재의 주변에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모든 원인이 어째 민재를 향하고 있는듯해 더 조급해져간다. 대도는 비록 자신이 속한 가정이라는 틀이 거짓으로 일궈졌다 하더라도 난생처음 가족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것에 무한한 행복을 느꼈고, 그랬기에 민재의 깨질것 같은 행복을 끝까지 지켜주고 싶었는지도. 가족이란 정말 사람의 마음을 한없이 평온하게 하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것 같다. 대도나 민재에게 있어 가족은 정말 평생을 걸쳐 완벽하게 갖추고 싶은 존재였을것이다. 그렇지만 너무 완벽을 추구하지는 않았을까? 가족은 그게 완벽하든, 불안정하든 상관없이 가족 구성원 모두가 끌어안고 포용하며 이해할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깨달았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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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절한 목소리로 잃어버린 가족을 찾는 프로그램이나 가족을 찾아 부등켜 안고 펑펑 눈물 흘리는 화면 속 모습을 볼때면 가슴이 짠하다. 사랑하는 누군가를 잃고 서로가 얼마나 힘든 세월을 살아왔을지 그 광경이 머릿속에 그려졌기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가족이란 원래의 의미와는 너무도 퇴색된 가족들이 늘고 있다. 심심치 않게 기사로 올라오는 가족들간의 치정사건을 보면 점점 메말라가는 우리 사회의 씁쓸한 현실에 가슴이 아려왔다.
<30년>은 의미가 변질되어가는 가족을 주제로 '2011 갤럭시탭 - 텍스토어 디지털 콘텐츠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힘들고 지칠때 안아주고 보듬어 주는 가족, 행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가족을 너무도 그리워하는 두사람이 있다.
부모에게 버림받고 고아원에서 성장한 주인공 신민재는 행복한 가족을 갖는게 꿈이었다. 그 꿈이 있었기에 어떤 어려움도 견디어 내며 노력한 결과 성공한 CEO로 사랑하는 아내와 예쁜 아들까지 두었고, 30년동안 헤어져 살던 아버지 신창수(강대도)도 찾게 되면서 오래도록 꿈꾸었던 행복한 가정이 완성되었다.
드라이버 살인마로 도망자 생활을 하는 강대도 또한 이제는 더이상 도피 생활을 하고 싶지 않다. 따뜻한 온기가 감도는 집이 그립던 강대도는 민재의 아버지 신창수로 신분을 위장하고 민재네 가족과 함께 살게 된다. 귀여운 손자와 따뜻하고 친절한 며느리, 성공한 아들까지 꿈에 그리던 가족을 얻게 된 강대도는 이제야 맘편히 남은 생을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하다.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했던가..그토록 원하던 완벽한 가족을 이루었음에도 웬지 모를 불안이 민재의 주변을 떠돈다. 회사일은 꼬여만 가고, 아내의 수상쩍은 행동, 30년만에 만난 베일에 싸인 아버지 그리고 자신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잔인한 사건들이 민재의 행복을 파괴시키고 있었다.
행복한 가족을 지켜내기 위해 민재가 쌓아올린 탑은 다른 행복한 가정을 파괴시키며 이뤄낸 행복이었다. 그 행복이 영원할 수 없는 법.. 어렵게 얻어낸 가족이란 울타리를 지켜내기 위해 민재와 대도가 선택한 길은 거짓과 폭력, 협박 그리고 살인이었다. 자신의 가정은 소중하면서 직원의 행복은 무참히 짓밟는 민재의 폭력성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민재나 대도 모두 부모에게 버림받았고, 사회로부터는 차가운 냉대와 조소 섞인 비웃음만 쏟아졌다. 그들을 그렇게 만든게 누구인가? 가족이란 무엇인가? 때로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외롭고 힘들때 등 토닥여주고, 따뜻하게 품어주는 곳이 가족이다. 고아로 자란 두사람은 가족이란 명분으로 똘똘뭉쳐 그들만의 실리를 추구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더욱더 가족의 품이 그리웠던것이다. 그렇기에 행복을 깨는 사람들을 응징했고, 악행을 저지르면서도 내 가족만은 지켜내려고 했던 것은 아닐까?
서로가 조금만 더 마음을 터놓고 대화로 문제를 풀어갔다면 두사람이 그토록 이루고자 했던 가족은 무너지지 않았을 것 같다. 핏줄로 이어진 가족은 아니지만 민재가 원하는 가족을 지켜주기 위한 대도의 모습은 살인마이기 이전에 아버지로서의 진한 부정을 느낄 수 있어 잠시나마 마음이 뭉클했다. 하지만 어떠한 경우라도 살인은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임을 알기에 법의 심판을 받고 이후의 삶은 따뜻한 가정을 이루며 행복하게 삶을 마무리 했음 하는 바램을 가져보았다. <30년>은 가족이란 단어에서 느끼는 따뜻하고 포근한 온기는 느낄 수 없었지만 점점 퇴색하는 가족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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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신은 1980년에 태어났다. 그녀가 대학 입시를 치를 때 아직, 한국에는 IMF위기가 진행중이었다. 결국 그녀는 국문학과라는 꿈을 접고 임상병리학과라는 현실을 선택한다. 하지만, 꿈은 쉽게 잊혀지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하루 14시간을 음식점 사업에 써야 하는 현실을 살게 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남는 시간에 토막글을 적어갔다. 그렇게 보낸 시간이 6개월. 다행히도, 그 결과물인 시나리오 '처절한 무죄'는 2009년 대한민국 콘텐츠 공모전에서 영상 콘텐츠 부분 최우수상을 받았고, 그녀는 5천만원의 상금을 받을 수 있었다. 이후, 그녀가 내 놓은 작품이 바로 이 '30년'이다. 본래, 이 소설도 시나리오였다. 2011년 갤럭시탭-텍스토어 디지털 콘텐츠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요즘 유행하는 미디어믹스의 영향일까? 이 시나리오는 원작자인 그녀의 손길을 통해 장편소설로 다시 태어났다. 그녀가 처음으로 입상한 시나리오인 '처절한 무죄'와 이 작품 '30년'이 모두 스릴러였다는 점에서 그녀의 관심사를 엿볼 수 있다. 전작에서 그녀는 살인자 아들을 둔 형사 아버지와 누명을 쓴 아들을 둔 소시민 아버지를 등장시킨다. 그리고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아버지가 등장한다. 그녀의 관심사가 가족간의 관계,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사랑에 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그녀는 스릴러라는 형식을 통해서 가족의 이야기를 하려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참 잘 읽힌다. 신인 작가의 글이 이정도로 쉽게 읽힌다는 것은 둘 중 하나다. 천재거나, 아니면 '절실'하게 퇴고에 퇴고를 거듭해서 완성해냈거나. 나는 후자에 한 표 던진다. 극 중에서 나오는 '절실함'에 대한 대사는 작가의 내면을 드러낸 것일지도 모른다. 읽어나가며 '대도'와 '민재'의 가족에 대한 느낌들은, 인간의 삶에서 '가족'의 영향력을 강하게 보여준다. 그들은 몰랐던 가족의 '온기'를 즐긴다. 나중에 밝혀지지만, 사실 그들이 남남이었음에도. 이러한 구성은 영화 '가족의 탄생'에서도 볼 수 있다. 또, 드라마 '불량가족'에서도 조금 거칠지만 유사한 느낌을 받았다. '외국인 노동자' , '여자의 과거남자' , '아이의 친부' , '고아원 비리' , '공소기간이 지난 범죄' 등등 여러 요소들이 들어있는데도, 꽤 자연스럽다. 보통은 잡탕처럼 혼란스러워져서 이도 저도 아니게 되기 쉬운데 말이다. 이 소설은 '가족'이라는 포인트를 시종일관 잃지 않고 지켜내고 있다. 그러면서도 간간히 스릴러적 재미를 놓치지 않는다. 영화로 찍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 이 작가의 팬이 될 것 같다. 혹시 안 읽어본 사람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가볍게 읽히지만 그 의미는 가볍지 않은 흔치 않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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