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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연쇄 독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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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이라는 걸 알고 신청하게 된지 한 6개월이 지나간다. 처음에는 멋모르고 단순히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시작한 것 같다. 이런 책읽기 시작이 시초가 되어 지금은 물론 최대한 골라서 신청하는 편이지만 그리고 읽고 싶은 책 체크해 두었다가 어느 날 사고 싶으면 산다. 이렇게 시작한 책읽기 그런데 많은 책을 읽다보니 책 속에 책이 보인다. 최근에 백영옥 작가님의 <실현당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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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이라는 걸 알고 신청하게 된지 한 6개월이 지나간다. 처음에는 멋모르고 단순히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시작한 것 같다. 이런 책읽기 시작이 시초가 되어 지금은 물론 최대한 골라서 신청하는 편이지만 그리고 읽고 싶은 책 체크해 두었다가 어느 날 사고 싶으면 산다. 이렇게 시작한 책읽기 그런데 많은 책을 읽다보니 책 속에 책이 보인다. 최근에 백영옥 작가님의 실현당한 사람들의 일곱 시 조찬 모임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런데 이별이란 단어에서 작가님이 프랑소와즈 사강의 슬픔이여 안녕을 소개한다. 슬픔, 이별, 사랑이란 단어가 들어가는 그런 책이다. 이렇게 어느 책을 읽으면서 무슨 책이 생각나게 하는 책들이 많다. 마녀의 연쇄 독서는 이런 책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책,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들의 연쇄적인 소개를 다루는 그런 책이다.

 

저자인 김이경은 서평을 쓸 때는 마녀라는 별칭을 사용하는데, 주위에서 생각하듯 성격과 외모가 마녀를 닮아서가 아니라, 책을 읽을 때만큼은 마녀처럼 두려움 없이 독자적인 시선으로 읽겠다는 다짐의 표현이다. 현재 소설, 서평, 칼럼 등을 쓰면서 글두레독서회에서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왠지 서평이라는 말에 친숙함이 와 닿고 이웃 분 같이 아는 사람처럼 느껴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친숙함이 더 와 닿고 저자의 책읽기 연쇄 독서가 잘 나타난다.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은 변화를 느낀다. 그런데 어느 때는 그냥 의무감에서 읽는다던지, 아니면 잡히는 대로 읽고 그냥 마음 가는 데로 읽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지인 분의 추천으로 읽는 책들도 그런데 아무리 좋은 책도 나에게 맞지 않으면 읽다가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그냥 중도에 책을 내려놓게 되고 다음에 읽어야지 하다가 시간이 지나서 아 안 읽었지 하고 그때서 책을 잡아 보지만 역시나 하고 안 맞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좋은 책도 자기와 맞아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 나도 한두 권 정도가 그런 책이 있다. 지금은 책꽂이에서 나를 바라보며 읽어달라고 아우성이다. 언젠가는 읽겠지만 지금은 나하고 인연이 아닌듯하다.

 

연쇄 독서는 그냥 밋밋하게 아무 생각 없이 책을 읽던 저자에게 새로운 글쓰기, 새로운 목적으로 읽고 싶은 생각이 들어 그리고 기획사에서 기획으로 무엇인가 하고 싶어서 책을 읽기 시작하다가 우연히 이 기획이 괜찮다고 평가되어 책을 출판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저자의 경험에 따라 연쇄가 일어나는 속사정을 다음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눈다.

 

첫째, 작가가 촉발되는 경우. 작가의 이름을 생각하면서 읽게 되는 책이 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작가인 마르셀 프루스트에 매료되어 프루스트제목이 들어가는 책을 선택하는 경우, <프루스트가 우리의 삶을 바꾸는 방법들>,<프루스트의 화가들같이 이런 프루스트가 들어간 책을 선택한다.

 

둘째, 한 책이 다른 책들의 모태가 되어 창작의 연쇄와 함께 독서의 연쇄까지 일으키는 경우, 그 예로 스피노자의 에티카가 작품의 중심축으로 등장하는 레온 드 빈터의 호프만의 허기이다.

셋째, 주제나 주제어(키워드)의 유사성에 따른 연쇄독서, 예를 들어 마녀의 연쇄 독서를 읽다가 아서 밀러의 희곡세일럼의 마녀들과 카를로 긴즈부르그의 역사책 마녀와 베난단티의 밤의 전투를 섭렵하고 참신한 마녀가 등장하는 미하일 불가코프의 소설거장과 마르가리타까지 찾아 읽는 것이다.

 

넷째, 작품의 케릭터(인물)에서 촉발된 독서다. 예를 들어 박태원의 중편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에 나오는 구보씨. 구보씨는 최인훈, 주인석 같은 소설가에 의해 등장한다. 이렇게 고리에 꼬리를 이어가는 데는 이처럼 작가에서 책으로, 책에서 책으로, 주제(0에서 책으로, 그리고 인물에서 책으로 이어가는 연쇄성을 적용한다. 별 생각 없이 닥치는 대로 읽는 것처럼 보이지만 독 서 목록들도 작성하고 따지고 들어가면 그 안에 이런 식의 연쇄성이 숨어 있기 십상이다. 사실 그러고 보면 아는 지인 분들도 어느 테마를 정해서 읽는다던지. 이렇게 연속적인 책읽기를 하시는 분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나도 앞으로 이렇게 연쇄성을 가지고 독서를 해보고 싶다.

 

이렇게 저자는 1년 넘게 연쇄 독서를 하면서, 아무리 작정해도 뜻한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연쇄 때문에 생각지도 못한 독서를 하고 그 독서에서 생각지도 못한 배움을 얻었다고 한다. 뜻밖의 인연으로 얽히는 책들에 놀라고 그들과의 우연한 만남에 감사한다고 한다. 책들이 하염없이 이어지듯 배움엔 끝이 없으되 내가 아는 것은 그 끝없는 연쇄의 일부, 무지와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한 한 조각 지식이라는 사실도 깨달았다고 한다.

 

저자의 연쇄에 연쇄를 보고 놀라고 말았다. 하염없이 여러 방법으로 연쇄하는 것을 보고 나도 내 자신에게 힘을 넣는다. 앞으로 할 수 있어 잘할 수 있을 거야. 다양한 책들이 연쇄되어 나온다. 어려운 책도 있지만 저자가 연쇄해서 책을 읽고 소개하는 것을 보고 나도 다음부터는 다소 어렵더라도 시간을 두고 다 읽을 것이다. 그리고 그 작품에서 다른 작품을 연쇄해 보련다. 책속에 많은 책이 보인다. 아마 마녀의 연쇄 독서를 생각만 해도 그 책들이 생각날 거다. 많은 책이니 사실 다 생각은 안 나더라도 몇 권은 나의 머릿속에 저장 하련다.

 

자 여러분 책의 뒤를 밟아 볼까요 

 



k*****7 2012.09.21. 신고 공감 6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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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본능을 일깨우는 책, 마녀의 연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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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경.   마녀의 독서처방을 모 북리뷰전문 블로그에서 알게 된 후 그녀의 신간을 참 오래도 기다렸다. 독서처방이 흔하디 흔한 작품이 아닌 숨겨둔 명서(실제 원작이 출간된 국가에서는 어떨지 몰라도)를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뿐 아니라 그럴듯한 학벌이나 근무하는 회사를 근거로 한 이미 시작된 허세에 찔은 저자가 아니라서 좋았다. (자격지심과 동시에 저자의 약력을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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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경.

 

마녀의 독서처방을 모 북리뷰전문 블로그에서 알게 된 후 그녀의 신간을 참 오래도 기다렸다. 독서처방이 흔하디 흔한 작품이 아닌 숨겨둔 명서(실제 원작이 출간된 국가에서는 어떨지 몰라도)를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뿐 아니라 그럴듯한 학벌이나 근무하는 회사를 근거로 한 이미 시작된 허세에 찔은 저자가 아니라서 좋았다. (자격지심과 동시에 저자의 약력을 무시하는 꼴이 되어버렸다. 죄송^^:;)

 

서점으로 고고싱 하려던 찰나 연초부터 시작된 야근+주말근무로 그즈음 활동이 뜸하고 서평활동도 스스로가 당혹스러울 정도의 지각이 잦았던 책과 콩나무 카페에 로긴도 없이 방문하던 때에 이 책을 만났다. 지각이 잦긴 했어도 미서평도 없었고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애착이 많은 카페이니 만큼 에라 모르겠다, 나의 진심을 운영진들은 알지 않을까? 하는 근거없는 이벤트 응모가 떡하니 '당첨'으로 이어졌고 김이경 작가, 즉 마녀님과의 만나님 요로코롬 운명적이게 이어져서 행복했다. 단순히 책값을 아끼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다. 좋은 책은 내돈주고 결국 소중한 이에게 선물하기 마련이니까. 그렇게 기쁘게 맞이한 이 책을 역시나 야근의 압박으로 코앞에 두고 경비실 어두컴컴한 창문너머로 며칠을 바라보다가 찾아왔을 때는 이미 마감시한이 별로 남아있지 않았다. 급하게 읽을려고 하면 기한을 못맞출것도 아니지만 그러고 싶지 않아 어쩌면 더 늦장부렸는지도 모른다. 마녀와의 만남이 그렇게 시간에 쫓겨 읽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기어이 이 오밤중에 마지막장을 덮자마자 커피숍에서 집으로 텨들어와 달각달각 소리내며 리뷰를 적는중.^^:; 

 

연쇄독서. 딱 봐도 무슨말인지 알 수있을것같은데 참 친절한 마녀다. 연쇄독서가 무엇인지 어떻게 진행될것인지등의 구성을 초반부터 자세하게 일뤄준다. 책속의 책(책, '거울나라의 작가들'과 같은)으로 연쇄될 수도 있고, 주인공과 같은 이름의 책을 찾을 수도 있고, 비슷한 주제를 읽을 수도 있고 전혀 다른 내용을 분위기나 기분에 따라 이어읽는 등의 다양한 연쇄독서 취향을 공개해준다. 그런 다양한 연쇄독서의 시작은 고민이 깊었다는 필자의 고백과는 달리 싱겁게 잘 알려진 보바리부인이다. 서명은 누구나 다알지만 심지어 작가이름까지도 알면서 정작 완독했다는 사람을 만나기 어려운 책인만큼 나역시 아직 이 책을 읽지 못했다. 하지만 두려워할 필요없다. 마녀는 결코 이책을 굳이 완독할필요없다는 듯 전부를 공개하지도, 그렇다고 찔끔 거리며 애태우지도 않는다. 다보여줬으나 다보여준게 아닌 그 '선'을 이 책에서도 완벽하게 지켜냈다. 보바리 부인과 이름이 같은 엠마가 등장하는 책으로 넘어가는가 싶더니 점점 연쇄독서 주제가 심각해진다. 사라지는 혹은 '살해'당했다라고 표현해도 무방한 '존재'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분위기가 사뭇 진지하고 숙연해진다. 가볍게 스쳐간듯 하지만 영어을 국어화하자는 높은 목소리에 무어라 변명조차 못했던 그 마음이 되살아나 유일한 에야크어 사용자인 마리스마스의 '슬프다'라는 맹목적인 표현이 와닿았다. 뒤이어 사라지는 '존재'시리즈로 허난설헌등을 대표로한 여성문인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 주제는 후반부에 '다락방의 미친여자들'과도 중첩되는 부분인데 연쇄독서가 은근히 재미난 점이 여기에 있다. 다음 주제로 넘어간 듯싶지만 '미국'자본주의와 강대국이 가진 폭력성에 대한 고발이 끊어질듯 이어지다 후반부에서는 댐을 뚫은듯 쏟아지듯 터져나오기 때문이다. 그 사이에 재미있는 주제 '곤충'과 '식량 or 먹거리'에 대한 이야기가 놓여져있다.

 

특정부분만 읽게 된다면 분면 필자가 은근히 정치적 의도를 갖고 책을 쓴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만하다. 맨 앞뒤로 인간의 끝없고 덧없는 욕망과 삶의 나아가야할 방향을 조심스레 제시하고, 중반부에 살포시 끼어있는 곤충에 대한 혹은 기생충에 대한 작품리뷰는 키득거리며 볼만한 부분이 있는데 기생충을 많이 가진 생명체일수록 끔찍한 '응가향'을 가졌으며 이것이 질병으로부터 멀리하려는 본능적인 부분이라던가 곤충의 식사를 보고 파리와 모기를 죽여버리자에서 측은해졌다는 표현은 정말 그 책을 읽으며 나도 그런 마음을 들까 궁금해질정도다. 그책을 읽고나서 다같이 일시적이나마 승려가 되는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 동화책을 어린이들에게 많이 읽혀야 하는 까닭이 고전의 중요성이라던가 옳고그름, 사실확인의 명백성등의 교육적인 효과를 떠나 아이가 가지는 무한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어른들도 동화나 옛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부분에 공감했다. 나이들어도 여전히 동화나 우화등을 비롯 각국의 설화를 밤을 세워 보는 나의 유아적 발상이 이해받을 수 있는 구실을 찾은 기분이 든다.

 

후반부에 접어들면 예고한것처럼 다시 주제가 페미니즘과 미국자본주의, 전쟁이나 보이지않는 손에 움직이는 현실등에 대한 비판이라고 하기에는 과장된듯싶지만 여러모로 사고의 깊이를 전달해주는 책과 리뷰가 등장한다. 필독서 등의 리스트를 싫어한다는 그녀가 추천한 몬테나 책은 읽고픈 마음은 들지만 굳이 읽고자 하는 다짐이 들지 않는건 무거운 마음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그녀가 꼽아준 몇몇 필독서가 현실과 '사실'을 바로 알자는 취지인데 동조하지 못하는 점이 다소 아쉽다. 아마 내나이 스무살 때 이 책을 접했다면 그렇지 못했을 때 보다 더 사회를 비판하고 역사를 바로잡자고 소리를 높였을 것 만 같다.

 

나이가 드니 편안한 책이 좋다. 잘 알고, 제대로 알아가는 것보다 그저 흐르는 대로 살고픈 마음이 커져만 간다. 물론 그렇다고는 해도 여전히 마녀가 추천해준 리스트를 꼼꼼히 체크하고 읽지 않겠다고는 했으나 이미 읽어본 책이거나 훑어본 책이 대부분이라는 점을 고백하지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최근에 내게 있었던 연쇄독서는 신경숙의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에서 등장했던 '말테의 수기'였었다. 꽤 오래전이라 슬슬 연쇄독서가 그리워진다. 이 책을 덮고난 지금 아마 '다락방의 미친여자들'을 가장 먼저 찾아 읽지 않을까 싶다. 대중화된 비평서는 베스트셀러나 스테디셀러 목록에 놓인 소설보다 훨씬 재미있다는 사실을 난 이미 잘 알고 있기때문이다.

 

흥미로운 주제와 문학장르를 추천받고픈 이들에게는 '마녀의 독서처방'을 통해 심리치유를, 사회를 보는 시각과 시선의 방향을 넓히거나 아에 영문학자에서 곤충학자로 변모한 정부희씨처럼 학문에 대한 열망을 꿈꾸는 사람에게는 '마녀의 연쇄독서'를 추천하고 싶다.



YES마니아 : 로얄 i********g 2012.09.25.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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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연쇄 독서] 김이경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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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작가가 쓴 모든 작품을 읽는 것을 '전작주의'라고 한단다.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데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라고 하겠다. <마녀의 연쇄 독서> (2012, 김이경 지음, 후마니타스 펴냄)에서 소개하는 '연쇄 독서'에는 이 전작주의 말고도 책이 책을 부르는 방법 네 가지를 소개한다. 첫 번째는 '작가에서 촉발되는 경우'로, '프루스트'라는 작가에게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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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작가가 쓴 모든 작품을 읽는 것을 '전작주의'라고 한단다.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데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라고 하겠다.

<마녀의 연쇄 독서> (2012, 김이경 지음, 후마니타스 펴냄)에서 소개하는 '연쇄 독서'에는 이 전작주의 말고도 책이 책을 부르는 방법 네 가지를 소개한다. 첫 번째는 '작가에서 촉발되는 경우'로, '프루스트'라는 작가에게 호감 또는 비호감을 가지는 덕분에 <프로스트가 우리의 삶을 바꾸는 방법들>이나 <프루스트의 화가들> 같은 책을 읽게 되는 것을 말한다. 두 번째는 '한 책이 다른 책들의 모태가 되어 창작의 연쇄와 함께 독서의 연쇄까지 일으키는 경우'로서, 이 책에서는 스피노자의 <에티카>와 레온 드 빈터의 <호프만의 허기>를 예로 들었다. 세 번째는 '주제나 키워드의 유사성에 따른 연쇄 독서'로서, 보편적으로 연관된 책들을 읽을 때 많이 쓰이는 방법이다. 마지막 네 번째는 '작품의 캐릭터에서 촉발된 독서'이며,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에서 시작하여 최인훈, 주인석, 조이담, 이경민 작가가 쓴 구보씨의 모습으로 번져 나가는 방식이다.

 

저자는 이 네 가지 방법을 다양하게 사용해서, 때로는 도서관에서 마법처럼 눈에 들어오는 책들에 선택을 당하여 1년간 총 24회의 연쇄 독서를 해냈고, 그 결과를 우리에게 선보인다.

이 연쇄의 문을 연 책은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였다. 어떤 일이든 처음이라는 것의 의미는 다른 것보다 크기에, 첫 책으로의 인연이 다가오기를 기다렸단다. 한 달이 다 가도록 보이지 않던 첫 책의 인연은, 책 대신 빌린 영화 <제인 오스틴 북클럽>에서 다가왔단다.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제인 오스틴의 <엠마>를 읽고 호오가 갈리는 모습을 보였고, 저자는 그래서 <엠마>를 읽기 시작했으나 아직 인연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래서 결국 '엠마'라는 이름의 주인공이 나오는 또 다른 책, 바로 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가 첫 책이 되었다고 한다. <마녀의 연쇄 독서>에 나오는 책 내용도 책 내용이지만, 이렇게 한 권의 책이 어떤 인연으로 선택되는지를 지켜보는 것도 상당히 흥미롭다. 그러고 보면 우리가 한 권의 책을 읽기로 마음먹을 때 얼마나 다양한 조건들이 관여하는지를 새삼 돌아보게 한다.

두 번째 연쇄는 위의 책이 책을 부르는 방법 네 가지 중에서 첫 번째에 해당한다. 바로 줄리언 반스의 <플로베르의 앵무새>를 읽게 된 것이다. 독자가 '작가 플로베르의 실체를 탐색하는 여정'을 담은 이 책에서 저자는 '잘 쓰지도 잘 읽지도 못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사는 것'(31쪽)이라는 말을 한다. 저자는 독자이면서 작가의 위치에서 나 같은 독자는 볼 수 없는 다양한 층위들을 함께 보여 준다는 점이 이 책의 큰 매력이다.

 

내키는 대로, 손 닿는 대로 책을 읽는다면 한 달에 26권도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연쇄 독서'라는 프레임에 따라 수많은 선택과 좌절과 희열을 느끼며 써낸 이 책은 26권이 아니라 그 몇 배의 책이 응축되어 있었다. 일반적인 판형에 글씨가 큰 편이고 250쪽 정도여서 분량은 그리 많지 않지만, 저자는 각 연쇄 독서의 책 한 권에서 작가의 삶과 작품을 이야기하는 동시에 저자의 이야기도 충실하게 하고 있어서 실제적인 책의 분량은 훨씬 크게 다가온다. 그 덕분에 책을 읽는 넓이와 깊이를 늘리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소설에서 정치학까지, 과학에서 옛이야기 읽기까지 다양한 내용의 책들을 함께 읽으며, 언젠가는 나도 연쇄 독서에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가볍게 읽고 금세 잊어버리는 책이 아니라, 차곡차곡 쌓여 내 세계를 넓히는 그런 의미 있는 책으로 말이다.

y*****9 2012.09.2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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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연쇄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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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 살아오면서 아이들을 위해선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는 시도를 해보았지만 나 자신을 위해선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연쇄독서! 책을 사랑하는 두려움 없는 모습! 나에게는 없지만 저자에게는 있는 것이었다. 처음엔 책 한권으로 많은 책을 접할수 있어 좋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나의 얄팍한 지식으론 어림도 없는것임을 이내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을 보면서 느낀점은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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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 살아오면서 아이들을 위해선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는 시도를 해보았지만 나 자신을 위해선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연쇄독서!

책을 사랑하는 두려움 없는 모습! 나에게는 없지만 저자에게는 있는 것이었다.

처음엔 책 한권으로 많은 책을 접할수 있어 좋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나의 얄팍한 지식으론 어림도 없는것임을 이내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을 보면서 느낀점은 '책'은 절대로 멀리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책을 통해서 간접경험을 하게 되고 또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는 점이었다. 독서의 필요성을 확실히 느낀 부분이다. 저자가 독파했던 책들중 내가 정말로 어설프게 알고 있는것은 딱 한가지! '허난설헌'에 관련된 부분이었다. 물론 저자와 같은 책은 아니다. 이 책을 읽게 된것도 제1회 혼불문학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때문인지 연쇄5파트에선 공감대도 어느정도 형성되었던것 같다. (물론 '이언진'이라는 분도 저자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이 책을 덮고 난뒤  이분과 관련된 서적을 찾아서 접하고 싶다.)

아마도 저자가 읽었던 책들을 어느정도 접했던 분들이 이 책을 읽게 된다면 많은 공감대를 형성할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 책을 읽고난 후에 그 책을 접하게 되더라도 나쁘진 않겠지만 말이다.

1여년이라는 시간동안 저자는 쉽지 않은 연쇄 독서를 해내려 갔다.책 한권을 선택하고 다음책을 선택할때 저자는 또 얼마나 많은 고뇌에 빠졌을까?(이것을 보면서 저자가 얼마나 많은 책을 섭렵했는지 짐작할수 있었다.)그녀가 책에 직접적으로 소개한것은 24편의 책이지만 살짝쿵 소개되는 책들도 만만치 않다. 책을 사랑하는 이들에겐 정말 반가운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a*******8 2012.09.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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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연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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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책을 읽는 것은 책에 대한 정보와 호기심 혹은 열독의 마음을 얻기 위한 하나의 행위처럼 생각됩니다. 마녀의 독서처방으로 책을 소개하는 방법에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음을 알려준 김이경의 책 이야기는 연쇄 독서라는 이름으로 다음 책을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마녀의 독서처방은 사람들에게 감정 선을 따라 움직이는 마음을 다잡기 위한 책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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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책을 읽는 것은 책에 대한 정보와 호기심 혹은 열독의 마음을 얻기 위한 하나의 행위처럼 생각됩니다. 마녀의 독서처방으로 책을 소개하는 방법에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음을 알려준 김이경의 책 이야기는 연쇄 독서라는 이름으로 다음 책을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마녀의 독서처방은 사람들에게 감정 선을 따라 움직이는 마음을 다잡기 위한 책 이야기를 주로 하였다면, 이번의 책은 책을 읽는 사람들의 책에 대한 호기심을 따라가는 방법을 보여준 듯합니다. 하나의 책에서 다른 책으로 옮겨지는 사람의 호기심을 자연스럽게 옮겨지는 그 생각의 흐름을 책의 흐름으로 책에 고리를 묶어 놓은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저자의 책 읽는 흐름은 럭비공과 같습니다. 주인공의 이름이 같은 소설을 찾아 움직이다가 작가의 이름과 동명의 책 이름을 찾아 읽기도 하고 그 속의 제목 속에서 또 다른 제목의 책을 찾아 읽기도 합니다. 이렇게 읽어 내려가는 책의 이야기는 여주인공의 삶에서, 정말 앵무새의 삶 혹은 멸종에 관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멸종에서 저자는 언어의 사멸 즉 언어의 멸종에 대한 책을 찾아보게 되며, 언어의 사멸과도 같은 한 시인의 죽은 시를 찾아 떠납니다. 이 속의 주인공이 허난설헌 인데요 박지원의 혹평을 받은 허난설헌을 읽고 박지원을 찾아 열하일기를 읽으며 여행기를 찾아 떠납니다. 미국의 민주주의를 찾는 여행에서 미국에 대한 이야기를 찾고 이 이야기는 삶 또한 선택의 일환이란 생각으로 죽음에 대한 이야기로 옮겨 갑니다. 주제도 없고, 사유의 흐름을 따라 간다고 해야 할까요? 놀라운 것은 책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저자이기에 가능했을 것 같은 일을 해 냅니다. 자신의 생각이 어디에 미치는 것에 대한 보다 깊은 사유를 할 수 있는 책을 찾아 나서는 일종의 여행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자도 연쇄의 흐름에서 몇 번 다른 주제로 갈아타기는 하지만 그 만큼의 지식이 뒷받침하기에 가능했던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저자의 이 재미있는 책 여행의 흐름을 보면서 제가 책을 읽는 흐름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누가 물어보면 손에 잡히는 대로 읽어요. 라고 대답은 하지만 저에게도 쉬운 방법으로 책의 연쇄를 부르는 일이 있었습니다. 반대 되는 주장을 하는 글을 읽는 것입니다. 신문을 읽을 때 한 가지 성향의 신문만 보지 말고 두 가지 신문을 비교해서 읽어 보라는 어떤 분의 말씀처럼 한 쪽으로 치우친 글을 읽는 것을 경계하고 싶은 마음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그래서 잠깐 정리를 해보니 저도 그런 경험이 있었습니다.

 

가끔 책을 읽다 보면 다른 책을 찾아 읽게 만드는 데, 최근에 저는 [현대 과학.종교 논쟁]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그 속에서 많은 반박의 논리를 제시하는 진화론자의 대표 주자인 리처드 도킨스에 대한 관심이 생겼습니다. 종교적 관점에서 또는 종교에 관련한 종사자의 글과 논문이기에 저에게는 리처드 도킨스의 진화론에 대한 관심이 결국 [이기적 유전자]를 읽게 만들더군요. 이 두 가지 관점을 이해한다는 것 자체가 어렵지만 한 쪽의 말을 듣는 것이 얼마나 치명적인 오류를 범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책을 놓고 읽게 된 책이 [권력과 인간]이라는 책이었는데, 정병설의 사도세자의 죽음에 대한 견해를 밝힌 책입니다. 이 책에는 당쟁의 희생이라는 논리보다는 엄한 아버지 영조를 둔 사도세자의 모자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죽음의 원인은 반역이 단초가 되더군요, 이 말과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이 이덕일 이라는 분이 쓴 [사도세자가 꿈꾼 나라]입니다. 하나의 사건을 보는 관점이 전혀 다른 이 책의 논리는 당쟁의 희생자인 사도세자의 모습입니다. 예전에 읽었던 책을 하나의 책을 읽으면서 다시 읽게 된 것입니다. 같은 사건을 두고 전혀 다르게 생각하는 두 책을 접하고 다시 집어든 책이 신영복의 [강의]입니다. “역사는 다시 쓰는 현대사라는 글귀가 떠올라서 인 것 같습니다. 읽은 지 좀 되어서 인지 다시 새롭습니다.

 

아무 연계가 없어 보이는 책을 저자는 그 연계성을 찾아내고(말이 좀 이상하긴 합니다. 찾았다기 보다는 자신의 생각의 흐름대로) 다시 책을 읽습니다. 이렇게 따라가다 보면 자연도 나오고 역사도 나오고 과학도 나오고, 모든 인간생활이 나옵니다. 아마도 독서는 그런 관심이 시작이 되어 더 많은 독서를 권하게 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무언가에 편식하는 습성이 지식의 깊이를 만들어 준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마녀의 연쇄독서는 자신의 생각의 흐름을 잡아내는 일에 그리고 시대의 흐름에 휩쓸린 독서가 아닌 자신만의 독서 방법을 제시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진화론에서 동성애에 대한 이야기가 단초가 되어 동성애에 대한 소설 [오렌지만이 과일이 아니다]를 찾아 읽고 이 속에서 거대기업 몬산토를 끌어내고 재미있지 않습니까? 이 이야기의 흐름이 중간에 기생충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지니 연쇄가 기상천외하다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아마도 저자는 독서에 흥미를 갖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편의 독서처방은 처음 독서를 접하는 사람에게,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때, 실망할 때, 때론 기쁠 때 등등 적합한 책들을 소개하였다면 이번의 책은 어느 정도 독서에 재미를 붙이신 분들에게 책을 선택하는 기준을 말씀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a********8 2012.09.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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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을 남기는 우리의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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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잊었던 신화에 대한 재미를 얻을 수 있으란가 하는 단순 기대로 얼마전 신화에 관한 짧은 인문학 강의를 들으러 간 적이 있었다.  그러다 말문이 막힐 정도로 술술 연이어 나오는 교수님의 연결된 책이나 인물들의 설명에 한 번 놀라고,  그 오래전 신화속에 우리의 역사나   지금 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황들이 숨어있다는 이야기에 또 놀란적이 있었다.  그 동안 가졌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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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잊었던 신화에 대한 재미를 얻을 수 있으란가 하는 단순 기대로 얼마전 신화에 관한 짧은 인문학 강의를 들으러 간 적이 있었다.  그러다 말문이 막힐 정도로 술술 연이어 나오는 교수님의 연결된 책이나 인물들의 설명에 한 번 놀라고,  그 오래전 신화속에 우리의 역사나   지금 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황들이 숨어있다는 이야기에 또 놀란적이 있었다.  그 동안 가졌던 신화의 환상이나 동화적 아름다움뿐 아닌 다른 세상과의 결합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어찌나 놀라운지, 이제까지 나만 이걸 모르고 살았나 한 적이 있었다.그리고나서는 내가 별로 읽지 않던 신화와 관련이 있는 내용을 가지고 있는 책이  살짝 더 흥미를 끌어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이렇게 책이나 누군가의 소개가 책을 부르는 것인가...

책이란 읽다보면 그 책이 또 다른 책을 부른다는 생각을 하게도 되지만 읽을수록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기가 쉽다는 것도 읽어가면서 하게되는 생각이기도 하다. 쏠림이 심한  나에게 마녀가 연쇄독서의 즐거움을 이야기해준다니, 김 이경님은 어떤 식으로 꼬리를 연결해가며 책을 읽고 있을란가, 나는 또 어디로 쏠리게 되는 걸까 하는 호기심이 생기게된다. 김이경님 역시나 주로 내가 안 읽어 많이 아쉽지만 그 분의 설명을 읽어가는 내내 재미있겠는데.. 라는 흥미를 일으킬만한 이야기들을 혹은 이런데도 계속 읽었단 말인가 싶은 책들을 조목 조목 끌어가며 그 다음을 읽게 된 이유와 그 책에서 받은 느낌들을 정리해주고 있다.

 

도저히 싫어함을 어찌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기생충이나 모기에 대해 생각이 달라진 이유를 설명하거나 바뀐 생각을 적어놓은 부분에선 호기심이 많은 나에게 그 책이 어때서 그런건지 궁금하게 하거나  "옛날 이야기에서 배운다"에서 나온 많은 전래동화들에 대해 나온 이야기마저도 우리가 단순 아름답게 "권선징악"이라 생각하던 부분이 사실은... 알고보니 어떻게 바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주게도 되는 걸 보니 그 부분들 책은 조만간 읽어 봐야하지않나 싶다. 마담 보바리로 시작 된 독서가 스물 네번째까지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꼬리를 따라가다 보니 "장님 코끼리 만지듯한다." 라는  속담이 생각이 난다. 꼬리라는 말에 왜 이 속담이 생각났는지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직은 안 읽은 책이 많아 그 부분만 바라보거나 생각만 전해주는 걸 듣게되어 그 전체를 다 보지는 못했지만 우리가 어쨌든 독서라는 코끼리를 만지기 시작했으니 조만간 더듬거리던 것이 이렇게 생긴 커다란 코끼리의 한 부분씩이었구나 라는 걸  스스로 알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된다.

 

"이제 앎이 삶이 되어야 할 시간입니다. 그 시간을 우리가 함께하길 바랍니다."(p.232)

s****s 2012.09.14.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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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연쇄독서'를 읽고....
"'마녀의 연쇄독서'를 읽고...." 내용보기
책을 읽는 데에도 나름의 전략이나 요령이 필요함을 알게 된 것은 책 읽기의 성과를 흐지부지 놓치지 않기 위해 메모를 해두다가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한 권을 읽고 한 편의 리뷰를 쓰는 쪽으로 전향을 하게 된 이후의 일이다. 그런데 이런 과정이 오래 되면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타성(惰性)에 젖은 독서, 타성에 젖은 쓰기를 하게 되는 것이다. 리뷰를 쓰다 보면 자신의 독서를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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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데에도 나름의 전략이나 요령이 필요함을 알게 된 것은 책 읽기의 성과를 흐지부지 놓치지 않기 위해 메모를 해두다가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한 권을 읽고 한 편의 리뷰를 쓰는 쪽으로 전향을 하게 된 이후의 일이다. 그런데 이런 과정이 오래 되면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타성(惰性)에 젖은 독서, 타성에 젖은 쓰기를 하게 되는 것이다. 리뷰를 쓰다 보면 자신의 독서를 반성적으로 돌아볼 수 있고 자신이 어떤 습관에 들어 있는지 알게 된다. 안다고 쉽게 고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인식만으로도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

 

타성은 오랜 시간 변화나 새로움을 꾀하지 않아 습성이 굳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타성에 빠지는 것은 게으른 탓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쉽게 일을 해결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글에 생동감이 없다는 문제가 생긴다. 한 철학자는 (정신적으로) 나이드는 것을 입력장치는 차단되고 출력 장치만 가동되는 것이라 정의한 바 있다. 타성에 젖은 독서, 타성에 젖은 쓰기 모두 독서의 알리바이라고 해야 옳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섭취하고 정리하는 듯 보이지만 어느덧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고착된 기준이나 안목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이 경우 새 독서는 자신의 가치관에 반하는 것을 배제하고 아집을 강화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독서를 하는 사람 앞에는 어느 사이 정독해야 할까, 아니면 열 권을 동시에 읽자고 말하는 일본의 한 전문 독서인의 말처럼 속독을 해야 할까? 하는 갈림길이 놓이게 된다. 물론 한 번에 열 권을 읽는 것은 속독이 아니라 연관되는 개념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는 사통팔달의 독서이다. 내 경우처럼 한 권을 읽고 반드시 한 편의 리뷰를 써야 하는가, 아니면 특정 주제나 개념을 따라 여러 권의 책을 읽고 그것을 한 편의 리뷰라는 결과로 남겨야 하는가를 놓고 저울질하는 것도 갈림길이라면 갈림길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대개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위에서 말한 두 선택지를 모두 취하게 되지 않을까?

 

‘마녀의 연쇄독서’를 보며 책 읽기의 고수들이 많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저자는 자신의 연쇄 독서를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첫째 프루스트의‘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고 제목에 프루스트가 들어 있거나 독특한 프루스트 독법을 보여주는 책들을 찾듯 작가로부터 촉발되어 연쇄적인 독서를 하는 경우, 둘째 한 책이 다른 책들의 모태가 되어 창작의 연쇄와 독서의 연쇄까지 일으키는 경우, 셋째 주제나 주제어의 유사성에 따른 연쇄 독서를 하는 경우, 넷째 작품의 캐릭터에서 촉발되는 경우 등이다.

 

내 독서 양태의 주된 경우는 주제나 주제어의 유사성에 따른 연쇄 독서에 해당한다. 하지만 나는 차이를 중시한다. 최근 철학자 이진경 교수의 ’뻔뻔한 시대, 한 줌의 정치‘를 읽었다. 나는 이 책에서 이진경 교수의 사적인 성향, 가치관 등을 유심히 보았다. 이 책이 다룬 분야로 보았을 때 그것은 부차적인 것이지만 이진경 교수의 개인적 고백에는 사회문화적 또는 생명적 의미가 들어있다는 점에서 결코 사소하지 않다. 이진경 교수는 친구의 살을 먹는 것의 어려움에 대하여란 장(章)에서 우리의 보신탕 문화를 국제적 이슈(사실 망신거리)로 떠오르게 한 프랑스 여자 배우 브리지트 바르도를 이야기 하며“소나 돼지는 먹어도 되고 개는 먹어선 안 되는 이유가 뭐죠?”란 질문을 던진다.

 

이 질문은 육식에 대한 근본적 의문과 생각거리를 만든다. 나 역시 3년여 동안 육식을 하지 않았었기에 육식 금지나 채식은 관심을 끄는 주제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 깃든 차이점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이 문제와 관련해 완독한 책은 피터 싱어의 ’동물해방‘, 진 바우어의 ’생추어리 농장‘, 이광조의 ’우리 몸은 채식을 원한다‘, 박상표의 ’가축이 행복해야 인간이 건강하다‘ , 고미송의 ’채식주의를 넘어서‘등이고 캐럴 아담스의 ’육식의 성정치‘, 난 멜링거의 ’고기‘ 등은 중요 부분만을 읽었다.

 

“인간에게 유익한 결과를 가져오게 한다는 이유로 동물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동물의 이익이 그들 자체에 대한 고려를 통해서는 정당화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406 페이지)고 말하는 싱어는 말 그대로 전면적인 동물 해방을 요구하는 근본주의자이다. 반면 동물 학대는 인간 학대라는 말을 하는 진 바우어는“가축을 죽이지 않고도 인도적, 자연친화적이며 건강한 식품 생산 시스템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351 페이지)는 말을 했다. 한편 박상표는 채식이나 동물 해방이 궁극적 대안이라는 주장을 하는 근본주의자가 아니다.

 

반면 육식은 잘못이고 채식은 올바르다는 관점을 교조주의적 사고로 단언하는 고미송은“다른 존재들을 발 딛고서 그들에게 빚지면서 살 수 밖에 없음을 인정”하고 “그 희생이 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고미송은 여성에 대한 남성의 지배와 자연에 대한 인간의 지배는 뿌리가 같다고 말한다. 그에 의하면 포르노와 성매매, 성산업은 여성을 동물 취급하는 전형적인 방식이다. 그는 채식주의와 페미니즘을, 육식과 남성성 즉 가부장제를 연결짓는다.

 

육식과 관련해 읽은 책들 가운데 약간은 충격으로 만난 책이 하나 있다. 원영 스님의 ’부처님과 제자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이다. 저자는 공양청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공양청은 걸식(乞食)과 함께 출가자가 공양(供養)을 하는 방법 중 하나로 신도들이 스님들을 집으로 초대해 음식을 대접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스님은“보통은 스님들의 공양을 위하여 식재료에 쓸 명목으로 육류를 사용해서는 안“되지만 ”집에 먹다 남은 육류가 있다면, 그것으로 요리를 해서 스님들께 드릴 음식을 마련해도 상관은 없다. 전혀 죄가 되지 않는다.”는 말을 한다.(81 페이지)

 

초기불교에서 수행자들이 재가자들이 공양하는 음식을 모두 가리지 않고 먹는 것은 좋고 싫고의 차별을 극복하게 하기 위한 방편(方便)임을 모르지 않고 석가모니 부처가 대장장이 춘다가 공양한 돼지고기로 인해 식중독으로 입적(入寂)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스님의 글은 새롭게 읽혔다. 가와이 하야오와 나카가와 신이치는 ’불교가 좋다‘에서 이 문제를 거론했다. 유독 불교만이 동물을 죽여서는 안된다고 하는 것은 불교가 그 사상의 깊숙한 곳에서 야생의 사고와 연결되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 주장했다.

 

이상의 이야기들을 종합하면 육식이라는 하나의 주제가 불교, 페미니즘, 야생의 사고, 영양(營養), 환경, 건강, 심리학, 문화사, 생물학, 시험관 고기 등의 주제를 불러온다고 말할 수 있다. 시험관 고기는 강석기의 ’과학 한잔 하실래요?‘를 통해 알게 된 내용이다. 구제역과 시험관 고기편에서 소개된 그 내용은 세포를 배양하는 장치에서 얻은 고기를 시험관 고기라 한다는 것이다.(57 ~ 61 페이지) 시험관 고기의 실체는 돼지에서 얻는 근위성세포(근육성장과 재생에 관여하는 성체줄기세포)를 배양해 증식시킨 뒤 세포 덩어리를 틀에 고정한 뒤 전기충격을 가해 실제 근육 같은 조직을 만든 것이다.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공대의 마크 포스트 교수는 시험관 고기는 친환경적이고 인도적이라 채식주의자들도 죄의식에서 벗어나 고기를 맛볼 수 있게 될 것이라 주장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죄의식을 완전히 극복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육식 문제가 말해주는 가장 근원적인 것은‘변산 주꾸미 축제’와‘마산 전어 축제’가 주꾸미와 전어를 위한 것이 아니라‘주꾸미와 전어를 안전하고 풍족하게 먹자‘는 슬로건임은 광우병과 AI(avian influenza)가 소나 닭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문제인 것과 연관이 있다는 철학자 김영민의 지적이다.

 

이를 인간중심주의 극복의 단서를 마련해 주는 지적이라 하면 너무 거창한 것이 아니냐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과잉, 무절제 등이 인간중심주의에서 비롯된 것임은 바로 볼 필요가 있다. 저자가 수행하는 독서 방식 가운데 나와도 익숙한 것이 있다. 어려운 철학 이론을 소설을 통해 배우는 시도를 하곤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방법이 대체로 그리 효율적이지 못함은 소설의 저자가 먼저 알 것이다. 철학을 원전이 아닌 해설서를 통해 익히는 것이 그리 만족할 만한 결과를 가져다 주지 못함을 감안하면 소설이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이런 점에서 보면 연쇄독서의 목록은 그리 넓지 않을 수 있다.

 

연쇄 독서가 아니라 순환 독서라 해야 할지 모르지만 나는 장르간 균형을 맞추기 위해 애쓴다. 철학, 과학, 문학 평론, 불교, 예술, 사회학 등의 책들을 순차적으로 골라 읽는 것이다. 저자의 독서 일지인 ’마녀의 연쇄독서‘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책 읽기의 과정이 본격적으로 다루어진 책이어서 가치가 있다. 저자는 책이 책을 부른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는 나도 동의하는 부분이다. 전략적 연쇄 독서는 마구잡이 독서가 아닌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읽기를 가능하게 하는 방법이다. 다만 자신만의 고유한 방안을 마련하고 체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을 덧붙이고 싶다.

이달의 사락 m******1 2012.09.04.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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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사탕처럼 이어지는 책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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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쓴 '마녀의 독서처방'을 읽었다. 그때도 한권의 책을 통해 줄줄이 이어지는 여러 책을 만나는 기쁨이 있었다.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책을 읽다보면 다른 책이 생각날때가 있다. 또는 책을 읽다가 그 안에서 소개해 주는 다른 책을 만나기도 한다. 그렇게 독서를 하면서 다음에는 그 책을 읽어봐야지 메모를 해두고 생각날때 찾아 읽곤 한다. 책속에서 만나는 책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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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쓴 '마녀의 독서처방'을 읽었다. 그때도 한권의 책을 통해 줄줄이 이어지는 여러 책을 만나는 기쁨이 있었다.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책을 읽다보면 다른 책이 생각날때가 있다. 또는 책을 읽다가 그 안에서 소개해 주는 다른 책을 만나기도 한다. 그렇게 독서를 하면서 다음에는 그 책을 읽어봐야지 메모를 해두고 생각날때 찾아 읽곤 한다. 책속에서 만나는 책은 그 분야의 이야기를 더 깊게 알게 해주기도 하고 전혀 다른 이야기들로 이어지는 책들은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마녀의 연쇄독서'는 그렇게 한권의 책을 통해서 이어지는 연쇄독서를 보여준다. 스물네 권의 책들로 연쇄되는데 '마담 보바리'에서 시작하여 '미국에서 태어난 게 잘 못이야'로 이어지는 '마녀의 연쇄독서'를 읽으면서 여러 장르의 책을 만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전혀 다른 장르로 이어지는 연쇄독서를 발견하게 되었다. 나는 비슷하게 이어지는 이야기일줄 알았는데 그녀만의 연쇄독서방식이 있었다.첫번째는 작가의 이름을 통한 연쇄, 두번째는 한 책이 다른 책들의 모태가 되어 창작의 연쇄와 함께 이어지는 독서의 연쇄, 세번째는 주제나 주제어 유사성의 연쇄, 네번째는 작품의 캐릭터에서 촉발된 연쇄로 그녀만의 연쇄를 보여준다. 이렇게 네가지의 방식으로 이어지는 마녀의 연쇄독서가 신기하게만 느껴졌다.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마담보바리'를 시작으로 작가이름의 연쇄가 시작된다. 두번째 연쇄로 줄리언 반스의 '플로베르의 앵무새'로 이어진다. 제목에서 얻어진 앵무새를 가지고 다음 연쇄를 시작한다. 세번째 연쇄는 토니 주니퍼의 '그 많던 앵무새는 다 어디로 갔을까?'이다. 그리고 앵무새의 소리를 가지고 다음 연쇄를 보여준다. 그렇게 네번째로 다니엘 네틀, 수잔 로메인의 '사라져 가는 목소리들'의 연쇄가 이어진다. 그렇게 쭉쭉 책의 연쇄는 계속된다. 김성남의 허난설헌, 박지원의 열하일기로 이어지고 알렉시스 드 토크빌의 '미국의 민주주의'로 이어지고 점점 연쇄는 깊어진다. 게리 폴 나브한의 '지상의 모든 음식은 어디에서 오는가'. 정부희의 '곤충의 밥상', 정준호의 '기생충, 우리들의 오래된 동반자', 마지막으로 토머스 게이건의 '미국에서 태어난게 잘못이야' 등 총 스물네 권의 책의 연쇄과정을 보여주며 책들의 깊응 이야기들 들을 수 있다.

 

 

처음 연쇄가 시작되고 그녀만의 연쇄방식으로 이어지는 연쇄과정이 신기하게만 느껴졌다. 난 책을 통해서 다른 책을 만날때 주로 이야기가 비슷하거나 작가를 통해서 이 책을 읽다 저 책을 읽고 싶다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내가 일으키는 꼬리의 꼬리를 무는 독서방식에 비해 '마녀의 독서연쇄'를 통해서 만나는 책들은 깊이가 있었다. 주제가 조금 무겁게 느껴졌다. 민주주의와 멸종되어가는 언어와 동물들, 인권과 폭력, 자살 등 현대 사회에서 생각해봐야 할 문제점들에 관한 주제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책의 연쇄과정을 보여주었다.

 

 

'마녀의 연쇄독서'에서 만나는 책들은 가벼운 주제로 만날 수 있는 책을 소개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친절하지 않다. 지금 그녀가 소개하는 책들을 읽는다면 내가 소화해 내지 못할것을 느낀다. 하지만 그 책은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하고 꼭 필요함을 일깨워준다. 주제가 무겁다고 피할게 아니라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 있음을 느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를 생각해보게 한다. 그녀의 연쇄독서를 통해 나도 나만의 연쇄독서목록을 만들어보고 싶어졌다. 뭔가를 일깨워주는 주제라면 좋겠지만 난 좀 더 가벼운 연쇄독서를 해야할것 같다. 줄줄이 사탕처럼 이어지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연쇄독서를 통해 좀 더 많은 책과 가까워지기를 바래본다.

 

 

y*****s 2012.09.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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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연쇄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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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의 독서를 즐기고 좋아한다. 하나의 책에서 여러 권의 책을 읽을 수 있는 방법. 작가의 이름으로 된 작품을 읽을 수도 있고, 제목과 관련된 책을 읽을 수도 있고, 책 속에 언급된 책을 찾아 읽을 수도 있다. 그러다 보면 한 권의 책에서 4~5권의 책을 읽을 수 있다.   가장 선호하는 방법은 작품이 마음에 들면 그 작가의 전작들을 다 찾아보는 방법이다. 이 책 한권만 잘 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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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의 독서를 즐기고 좋아한다.

하나의 책에서 여러 권의 책을 읽을 수 있는 방법.

작가의 이름으로 된 작품을 읽을 수도 있고, 제목과 관련된 책을 읽을 수도 있고, 책 속에 언급된 책을 찾아 읽을 수도 있다. 그러다 보면 한 권의 책에서 4~5권의 책을 읽을 수 있다.

 

가장 선호하는 방법은 작품이 마음에 들면 그 작가의 전작들을 다 찾아보는 방법이다.

이 책 한권만 잘 쓴 것인지, 아니면 이 작가가 글을 잘 쓰는 것인지 판단하기 위해서다.

그러다 후자이면 왜 이제서야 이런 보석을 발견했나하며 다음 작품을 기대하고 기다린다.

 

이렇게 읽는 나의 독서 방식과 비슷한 '마녀의 연쇄독서'

표지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들의 연쇄'라는 글자가 보였다.

예전에 이와 같은 영어 책이 있었는데 그 책이 재미있어 2권까지 샀었는데 그 생각도 나면서 재밌게

책을 덮었다.(고 하면 좋겠지만 끝 부분은 약간.......흥미가 떨어졌다;;;)

 

첫책 '마담 보바리'에서 시작해 '미국에서 태어난 게 잘못이야'라는 책까지 모두 24번의 연쇄로 24권보다 많은 책을 보았다. 그런데 어떻게 '마담 보바리'에서 노동 전문 변호사 출신의 토마스 케이건의 '미국에서 태어난 게 잘못이야'까지 가게 되었을까?

그것만 생각해도 의아하다. 하지만 한편으론 재밌다는 생각도 든다.

전혀 연관성이 없는 책들이 연결이 되어진 것이다.

 

중간중간 읽다보면 읽고 싶은 책들이 무더기로 나오기도 한다.

메모해 두었다가 다시 읽어봐야 겠다.

 

돌아보니, 엠마라는 이름에서 시작한 독서가 플로베르와 앵무새를 거쳐 사라져 가는 언어들로 이어져 왔습니다. 연쇄가 일어난 속사정을 본다면, 캐릭터 연쇄->작가 연쇄-> 주제(어) 연쇄가 일어난 셈이고요. 앞서 연쇄 독서의 유형을 작가-책-인물(캐릭터)-주제(어)의 네 가지로 나누었는데, 대충 그에 부합하는 연쇄가 이루어졌다 하겠습니다. (p. 51)

 

수많은 언어들이 정복과 탄압으로 죽음을 맞았으니 소멸이 아니라 '살해'라는 겁니다.

물론 사멸했거나 사멸 위기에 놓인 언어들이 전부 살해당한 것은 아닙니다. 개중에는 아일랜드 작가 플랜 오브라이언의 말처럼 사용자들이 스스로 내버려 '자살'에 이른 언어도 있고, 인도네시아의 탐보란어처럼 화산 폭발로 사용자들이 모두 죽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사멸한 언어도 있습니다. 만약 한국의 영어 공요화론자들이 주장하는 대로 이 땅에서 영어가 국어(國語)가 된다면 한국어는 자살한 셈이 되겠지요. (p.45)

 

 

 

이달의 사락 s********3 2014.03.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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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연쇄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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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의 유혹은 치명적입니다. 좋아하는 작가, 좋아하는 분야의 책이 출간되면 읽고 싶은 욕심으로 잠을 설칠 지경입니다. 게다가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을 아직 읽지 못한 경우라도 생긴다면 마음이 조급해 집니다. 그리곤 참지 못하고 구매 버튼을 클릭하고 맙니다. 책이 도착하길 기다리는 시간부터, 드디어 책이 도착해서 내 품에 안길 때까지, 그 반가움과 설렘은 말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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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의 유혹은 치명적입니다. 좋아하는 작가, 좋아하는 분야의 책이 출간되면 읽고 싶은 욕심으로 잠을 설칠 지경입니다. 게다가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을 아직 읽지 못한 경우라도 생긴다면 마음이 조급해 집니다. 그리곤 참지 못하고 구매 버튼을 클릭하고 맙니다. 책이 도착하길 기다리는 시간부터, 드디어 책이 도착해서 내 품에 안길 때까지, 그 반가움과 설렘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커다란 기쁨을 안겨줍니다. 하지만 가끔은 끊이지 않고 도착하는 책들 때문에 좀 더 깊고 넓은 독서를 하겠다는 다짐을 지키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아니, 전혀 지키기 어려울 지경입니다. 이렇게 가다가는 일 년에 백 권 혹은 백 오십 권의 책을 읽겠다는 목표를 훌쩍 넘기기는 쉽지만 인문학적 내공을 쌓겠다는 목표는 쉽게 달성할 수 없을 것입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들의 연쇄’라는 부제가 달린 《마녀의 연쇄 독서(2012.7.10. 후마니타스)》는 필독, 다독의 강박에서 벗어나 책이 나를 부르는 독서를 제시하는 책입니다. 연쇄가 일어나는 유형은 작가, 주제(주제어), 인물로 시작해서 개인적인 이유까지 다양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사소한 호기심으로 시작한 독서가 연쇄에 연쇄를 거듭하며 스스로도 놀랄 근원의 독서(p.14)로 발전해 나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며, 이는 베스트셀러나 추천 도서 목록을 좇아 읽을 때는 경험하기 힘든 의외의 만남이고 시야의 확장(p.15)이라고 말하면서 이것을 『연쇄 독서의 매력』으로 꼽습니다. 아, 나도 이 매력에 흠뻑 취하고 싶다고 바라게 되었습니다.

 

《마녀의 연쇄 독서》에서 저자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들의 연쇄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보여줍니다. 두 작품의 여주인공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부터 시작된 첫 번째 연쇄는 제인 오스틴의 「엠마」에서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 : 연쇄1」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마담 보바리」에서 줄리언 반스의 「플로베르의 앵무새 : 연쇄2」로, 「플로베르의 앵무새」에서 토니 주니퍼의 「스픽스의 앵무새 : 연쇄3」로 이어집니다. 이렇게 계속된 꼬리를 무는 책들의 연쇄는 토머스 게이건의 「미국에서 태어난 게 잘못이야 : 연쇄24」에서 멈춥니다.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에서 시작된 연쇄 독서가 「미국에서 태어난 게 잘못이야」까지 이어지는 과정은 독자 입장에서는 흥미로웠지만 실제 연쇄 독서의 주체가 ‘나’라고 가정한다면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임을 예감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악전고투하겠지요. 아니, 책의 연쇄가 거듭될수록 더욱 더 힘들다고 여길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자가 에필로그에서 아무리 작정해도 뜻한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연쇄 때문에 생각지도 못한 독서를 하고 그 독서에서 생각지도 못한 배움을 얻었다(p.256)고 밝혔듯이, 나 역시 평소의 독서 습관에서는 얻지 못한 뜻밖의 배움을 얻게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곧 시작해야겠습니다. 무엇으로부터 연쇄의 첫 고리를 시작할지 진지하게 고민해서 나만의 연쇄 독서 목록을 만들어야겠습니다.

 

 

 

 



b******s 2013.12.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