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벚꽃이 떨어지는 벚나무 아래에서 편지를 읽고 있는 여학생을 그린 표지가 인상 깊은 탁경은 작가의 「사랑에 빠질 때 나누는 말들」은 표지와 함께 제목에서 풍기는 것처럼 청소년들의 풋풋한 사랑을 담고 있지만, 단순히 사랑 이야기가 전부는 아닌 소설이다. 소설은 크게 두 가지 이야기 축으로 이어간다. 학급 회장인 민서현과 단짝 친구 윤지은, 그리고 학교에서 인기남인 강동주가 소논문 동아리를 함께 하면서 벌어지는 사랑과 우정에 대한 이야기가 한 축이고, 소논문 동아리 주제인 "사람을 범죄자로 만드는 건 유전일까, 환경일까?"를 조사하기 위해 소년교도소를 다룬 다큐멘터리에 출연했던 소년수 이현수와 민서현이 주고 받는 편지가 또다른 이야기 축이다. 학급 회장으로 수학 과목 빼고는 각종 경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는 민서현은 중학생 때 짝사랑하던 남자애가 친한 친구와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있는 장면을 보고 다시는 사랑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지만, 소논문 동아리를 함께 하게 된 인기남 강동주의 느닷없는 대시에 마음이 흔들리게 된다(단짝 친구인 윤지은이 동주를 좋아하는 것을 알기에 계속 거절을 하지만). 한편 여학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학교 인기남인 강동주는 뭐든지 잘 할 것 같지만 의외로 집에서는 수학 영재인 형과 비교 당하며 부모에게 무시를 받는다. 영화관에 불이 꺼졌고 팝콘 먹는 소리가 간간히 들렸고 영화는 달달했고 동주의 손과 팔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내 쪽으로 넘어왔다. 동주의 손 때문에 나는 영화에 집중할 수 없었다. 내 손은 서서히, 그리고 조금씩 동주의 손을 향해 움직였다. 분명 내 손인데도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손은 내 명령을 전혀 따르지 않고 혼자 저절로 움직였다. - 115쪽 결국 동주와 사귀게 된 서현은 동주와의 첫 데이트에서 수동적이 아닌 능동적인 모습으로 동주에게 먼저 다가가는데 이 장면에서 나는 타임머신을 타고 풋풋했던 학창시절 미팅에서 만나 사귀게 된 여학생과 영화관 첫 데이트 때의 떨리던 시절로 추억여행을 갔다오기도 했다. 아무튼 서현과 동주는 그동안 말 못하는 고민들을 이야기하며 풋풋한 사랑을 키워가지만 동주를 좋아했던 단짝 지은이는 큰 배신감에 서현과 멀어지게 된다. 한편 민서현은 소논문 동아리 주제를 조사하기 위해 소년교도소의 이현수에게 편지를 보낸다. 첫 편지에서 이현수는 강한 거부감을 표현하며 "다시는 편지하지 마라"고 답장을 보내지만 민서현의 사과 편지에 조금씩 마음을 열며 소논문 주제 조사와 상관없이 편지를 이어가고 '요리사'에 대한 꿈도 키우게 된다. 여기서 이현수는 불량 선배의 강압에 의도치 않게 방화로 살인을 하게 되어 소년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상위권 성적 유지로 부모님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아 부담감이 큰 민서현, 학교에서는 여학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지만 집에서는 부모에게 무시를 당하고 있는 강동주, 뚱뚱하고 집안 형편이 좋지 않은 윤지은 그리고 사고로 살인자가 되어 소년교도소에 수감된 이현수는 책장을 넘길수록 각자 타인이 아닌 자신들이 중심이 되어 자기의 색을 찾아가며 한 뼘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결말이 명확한 것을 좋아하는 딸아이는 다소 아쉬운 소설이라고 했지만 딸아이 덕분에 다양한 청소년 소설을 읽어본 아빠의 독서 경험으로 볼 때 여운이 남는 좋은 청소년 소설이라 하겠다.「사랑에 빠질 때 나누는 말들」은 청소년들이라면 누구나 고민해 봤을 연애, 우정, 입시, 꿈 등에 대해 두 개의 이야기 축으로 풀어가며 청소년 독자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소설로 스포 관계상 직접적으로 표현은 못 하지만 청소년 소설답지 않은 달달한 키스신 묘사와 이현수의 마지막 편지에서 엿보이는 열린 결말은 책장을 덮고나서 이야기의 끝이 아닌 다음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들어준다. 친구들은 각자의 개성을 머금고 빛난다. 각자 품고 있는 색깔이 다르고 표현할 수 있는 색감도 다르다. 자기의 색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지만 찾으려고 노력하는 친구도 있고, 자기가 어떤 색깔의 사람인지 전혀 궁금해하지 않는 친구도 있다. - 57쪽 #사랑에 빠질 때 나누는 말들 #탁경은 #사계절 #청소년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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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질 때 어떤 말들을 나눌까... 아님 말이 따로 필요없는 걸까?
민서현과 윤지은은 단짝 친구로 지은이는 강동주를 좋아한다. 하지만 서현이를 좋아하는 동주. 셋은 학원을 같이 다니고 소논문 동아리 활동을 하며 학교에서 주최하는 소논문 대회를 준비하는데 범죄학, 범죄심리학에 대한 주제로 자료를 모으고 현장조사를 하게 된다. 그 현장조사라는 건 서현이가 인상깊게 봤던 다큐멘터리로 인해 떠올리게 된 것으로 불미스런 일로 소년 교도소에 수감된 다큐멘터리 주인공에게 편지를 보내는 것이었다. 그렇게 교도소에 수감된 현수와 서현인 편지를 주고 받게 된다.
반 회장으로 수학 빼곤 성적 좋은 서현이는 외동딸로 부족한 것 없이 자랐지만 친구와의 사이에서 삐걱거리고 진로 등의 문제로 부모와 갈등을 겪는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동주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되며 그애를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또 한 사람, 교도소 수감자인 현수로부터 뜻밖의 편지가 오는데...!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그림의 표지와 마음을 간질이는 제목이 눈길을 사로잡았고 열일곱인 소녀가 비슷한 또래의 교도소에 수감중인 재소자와 편지를 주고 받는다는 내용도 왠지모를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서현이와 재소자 현수가 나누는 편지엔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기대되었는데 어떤 부분은 무척 슬프면서도 씁쓸했고 몇몇 내용들은 무척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다.
범죄자가 되는 건 유전적인 요인일까? 아님 환경적인 요인일까?
뉴스로 이런저런 사건을 접하다보니 정말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는 문제다. 그리고 인상깊었던 몇몇 문장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무언가를 완벽에 가깝게 한다는 것은 지루해 보이는 일을 매 순간 즐기면서 매번 아주 조금씩 발전을 도모하는 방법 말고는 없다. P61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전한 이해라는 건 대체 어떤 걸까요?
서로를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그 몸부림이 때로는 더 의미있는 게 아닐까. p72
소설을 읽을 때, 특히 그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갈 때 마치 그 공간에 발을 담군 느낌이 들어 그 발을 빼야할 때 몹시 진한 아쉬움을 느낀다. 이 소설 역시 그랬다. 읽는 중간중간 발을 빼기가 어려울 만큼 흥미롭게 읽혔다. 다만, 처음엔 친구가 좋아한다는 사실에 내켜하지 않는, 별로인 듯 행동하던 서현이 서서히 동주를 좋아하게 되는, 자연스럽게 그리 되어야 한다는 듯 빠져드는,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는 건 좋았지만 왠지 좀 어색하게 느껴졌다. 처음부터 솔직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물론 그게 그리 쉬운 건 아니지만. 또 잘 생겼고 공부를 좀 못한다는 것외엔 동주에 대한 얘기가 별로 없다는 점은 꽤 아쉬웠다. 그치만 그 나이 또래에겐 무척 많은 생각거리를, 이미 그 시기를 꽤 지나온 사람에겐 묘한 울림을 전해주는 이야기였다. 선입견과 편견의 무서움도 다시 한 번 알게 되었고.
감정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걸 지나고 있다면, 꼭 한번 만나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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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청소년 시절을 그리워하였던가. 청소년 소설이 나오면 궁금해져 읽고싶어진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그렇다. 그러고보면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청소년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이해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실 소설 속 청소년이 모든 것을 잘하는 우등생일 경우 친구들에게도 재수없다는 이야기를 듣지만 내가 보기에도 조금쯤은 재수없다. 어떻게, 모든 것을 잘하고 모든 것에 그렇게 완벽할 수 있다는 말인가. 사람이라면 모름지기 못하는 것도 있어야 하는 법 아닌가.
우연찮게 이 작품을 발견하고 구매하게 된 책이다. 청소년 소설이라는 것과 아마 제목때문이 아니었을까. 열일곱 살의 민서현. 공부도, 다른 사람을 대하는 성격도 무엇 하나 빠지는 게 없다. 다만 수학 성적이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조금 낮다는 거? 소논문 동아리에 가입해 우승을 하면 내신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던 지은의 제안에 가입하게 되었다. 동아리에는 많은 여자애들의 시선을 받는 동주가 있었다. 함께 가입한 지은 또한 동주를 바라보게 되고 동주의 고백에 괜시리 불편한 마음이 든다. 중학교 때 사귀던 남학생이 자기 친구와 함께 다정하게 있던 장면을 보았기 때문이다. 학원에서 동주와 많은 이야기를 하며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서현. 점점 동주를 향한 마음을 거부할 수 없게 되었다.
청소년 시기, 사랑에 막 빠지기 시작할 때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은 내용이다. 서현은 소논문의 주제로 범죄자는 유전에 의해서일까, 아니면 후천적인 환경에 의해서일까를 고민하며 소년원에 수감되어 있던 현수와 편지를 나누게 된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의 이야기를 말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현수에게 연락하게 된 서현은 그를 이 세상을 향한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게 되고 현수는 점점 자신의 마음속 깊은 이야기를 하게 된다. 편지라는 게 자신의 내밀한 마음을 표현하기 마련이다. 왜 범죄를 저지르게 되었는지, 소년원에서 친구로 지내는 이의 이야기 등, 누군가에게 털어놓기 힘들었던 이야기를 하게 된다.
처음부터 예상 가능했던, 현수가 서현을 좋아하게 되지 않을까 였다. 소설의 마지막, 서현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좋아하게 되었음을 고백하며 끝나는 데 한편으로는 예상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이제야 삶의 희망을 말하는 현수가 안타까웠다. 동주와 사귀게 된 서현이 처음부터 못을 박았지만 이제 현수는 어떻게 될까. 약자에 대한 안쓰러움이었던가.
그게 가장 마음이 쓰였다. 짧은 소설임에도 작가의 전작이 궁금해졌던 소설이었다. 오늘의 청소년을 있는 그대로를 그렸으면서도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그늘 속의 청소년을 그렸다. 어딘가의 청소년은 제대로 된 환경이 주어졌더라면 보통의 청소년들처럼 평범하게 지내지 않았을까. 그런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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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독서 시간때 한번 읽어 봤는데 정말 재밌었어요 책 표지도 정말 예쁘고 책의 결말이 궁금하기도 하고 소장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가볍게 읽기에도 좋고 책이 많이 두껍지 않아서 정말 편하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추천합니다 |
| 작품 속에 등장하는 현수는 다큐멘터리 세상끝의 집의 소년을 모델로 하였다. 소설 속에 현수가 직접 등장하지 않지만 민서현과 주고 받는 편지를 통해 진심으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게 되고 포기했던 자신의 미래를 그려보게 된다. 주변환경에 휩쓸리지 않도록 스스로 마음을 다 잡는 모습과 한층 성장해나가는 것을 볼 때면 현실의 현수도 꼭 소설 속의 현수처럼 마음 터놓을 상대가 생기길 바라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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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첫사랑이 생각난다. 참으로 처절하고 장구한 이야기. 나에게는 너무나도 깊은 의미가 있는, 내 인생의 큰 흔적이지만, 그걸 짧게 입으로 풀어내면 남들에겐 그저 흔하디흔한 진부한 이야기가 되고 마는. 그런면에서 사랑을 말하는 소설들은 가치가있다. 공감. 서사. 그 순간의 흔적들. 말로하면 흔한 이야기가 되고 마는 것을 긴 서사로 풀어낸다는 것. 그러면서 우리는 공감을하게되고, 이입을 하게된다. 마법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