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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함께 만나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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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만에 만나보는 미술 에세이인지 모른다. 미술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하지만 그래도 보는 건 좋아하는 터라 정기적으로 미술에 관한 책을 만나왔는데, 요즘 들어 통 못 읽은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이 내 손에 쥐어지자마자 바로 펼쳐들었고 외출하는 길에 읽기 시작한 책을 돌아오는 길에 다 읽을 정도로 오롯이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그만큼 흡인력 있게, 그리고 친근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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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만에 만나보는 미술 에세이인지 모른다. 미술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하지만 그래도 보는 건 좋아하는 터라 정기적으로 미술에 관한 책을 만나왔는데, 요즘 들어 통 못 읽은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이 내 손에 쥐어지자마자 바로 펼쳐들었고 외출하는 길에 읽기 시작한 책을 돌아오는 길에 다 읽을 정도로 오롯이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그만큼 흡인력 있게, 그리고 친근하게 다가와준 책이었다. 그림을 좋아하면서도 그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먼저 서두를 붙이는 것은 깊이 때문인데, 이런 책을 만나면 내가 미술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사실이 부끄럽지 않다. 이렇게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그림을 보게 되면 마치 다른 세상을 만난 듯 즐거워진다. 비록 내가 깊이 있는 조예를 가지지 못했더라도 그림에게 한 발짝 다가가는 느낌. 이토록 자연스럽게 그림을 대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거기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 더 의의를 두게 되는 부분은 그림들이 대부분 국내 작품이라는 점이다. 현대그림과 서양화 몇 편 섞여있긴 하지만 우리의 고전 화가들이 그려낸 작품들이 많이 실려 있다. 작자미상인 작품도 있는데, 그린이가 누군지 알 수 없더라도 그림 속에 담긴 생생함이 그대로 전해져 오는 것이 신기했다. 고전 화가들의 그림이라고 하면 보지도 않고 고리타분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 일상에서 자연스레 끌어와 부담감 없이 접목시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온다. 교과에서만 보던 그림, 견학을 가서 억지로 보는 그림들일지라도 일상과 만나면 이처럼 색다르고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에 놀라울 것이다. 평상시에는 어떤 이유를 갖다 붙여도 감상하기 어려운 그림들을 이렇게 편안하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지난 3년 동안, 「그림으로 보는 인생」이라는 제목으로 『좋은생각』에 연재한 글이 바탕이 되었다고 한다. 총 4장으로 나뉜 글들은 단락마다 포근한 제목들을 달고 있다. 1장은 '함께 갈 때 더욱 행복하다'인데 정선의 「장안사」를 보면서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나를 돌아보게 될 줄은 몰랐다.  「장안사」란 그림의 일부분만 보면 감동이 잘 전해져 오지 않는데,  「금강전도」를 보고나면 그제야  「장안사」가 어떤 그림인지가 보인다. '골짜기 골짜기를 직접 발로 밟아보고' 그린 그림이라는 느낌이 한 눈에 들어오는 것을 보고 「장안사」만 봤을 때는 절대 느끼지 못할 웅장함과 섬세함을 보았다. 저자는 목적지를 잃어버렸을 때, '그럴 때는 잠깐 멈춰 서서 심호흡'을 해보라고 말한다. '처음 출발할 때 어떤 각오였는지, 어떤 길을 가려고 생각했는지 차분하게 생각해'보라고 말이다. 무심코 지나쳐 버릴 수 있는 그림에서, 현재 나에게 꼭 맞는 충고를 이 책에서 만나게 되었다.

 

  또한 꼭지의 첫머리에 등장하는 명언들도 눈에 띄었다. '함께 보는 그림이 더 아름답다'란 꼭지에서는 '우리의 짧고 덧없는 삶을 살 만한 것으로 만드는 건 고립된 자신을 벗어나 서로에게서, 그리고 서로를 위해서 힘과 위안과 용기를 발견하는 능력이다.(마사 베크)'란 말을 만났다. 어쩜 나에게 이렇게 꼭 맞는 말일까. 어쩜 나를 향해 이토록 적나라하게 전할 수 있단 말인가. 그림을 통해서, 이렇게 짧은 명언을 통해서, 일상을 지배하는 평범하지만 순수한 글을 통해서 나의 내면을 낱낱이 들여다 본 기분이었다. 책 제목의 부제처럼 '조곤조곤 전하고 소곤소곤 나누는 작은 지혜들'이 알알이 내 안으로 박히는 느낌이 나를 떠나지 않았다.

 

  2장 '사랑할 수 있을 때 힘껏 사랑하자'에서는 엄마에 관한 부분이 나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저자의 어머니는 한글을 깨우치지 못하고 돌아가셨는데, 어머니께 한글을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은 죄스러움을 토로하고 있었다. '그때 만약 엄마가 글자를 깨우치셨더라면 엄마 인생은 어땠을까. 방 안에 앉아 책만 읽어도 그 안에 온 세상이 가득 들어 있다는 희열을 아셨더라면' 이 부분에서 마음이 저릿해졌다. 소학교도 나오지 못한 나의 엄마가 생각났고, 늙어서 한글 배우는 것이 소용 있다며 한글쓰기 책과 동화책을 종종 사다주면서도 많이 신경 써주지 못한 것이 생각났다. 이렇듯 저자는 일상의 소소함에서 그림들을 끌어왔고, 읽는 독자로 하여금 자신에게 처해있는 부분을 한번쯤 돌아보게끔 만들어 주었다. 뿌듯한 마음, 복잡한 마음, 무언가 나를 더 깊이 바라보아야 할 것 같은 감정만이 책을 덮고 난 다음에도 잔여물처럼 남아 있었다.

 

  우리가 어떠한 것을 보며 알지 못한 것을 알아가고, 느끼지 못한 것을 느껴간다는 것은 축복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매개물이 되어 우리에게 다가온다면 더 즐겁게 만끽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좋아하는 책, 내가 좋아하는 그림으로 이렇게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며 성장해갈 때 진정한 즐거움과 삶의 참 맛을 알게 된다. 그래서 책을 더 사랑하게 되고, 내 삶에서 빼놓지 못하는 것이리라. 책으로 그득한 나의 내면이 참으로 고마운 날이다.



s****m 2011.05.15.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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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좋은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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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그림이 인상적이어서 구입했던 책인데 막상 그 안을 들여다보니 마음에 와닿는 따뜻한 글.. 제목처럼 좋은 그림과 좋은 생각을하게 만드는 글이 공존하는 모처럼 괜찮은 책을 득탬한기분 ^^ 중간중간 소장하고픈 그림이 기억에 남는 책 코팅된 종이를 사용 정말 책 자채로도 소장가치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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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그림이 인상적이어서 구입했던 책인데

막상 그 안을 들여다보니 마음에 와닿는 따뜻한 글..

제목처럼 좋은 그림과 좋은 생각을하게 만드는 글이 공존하는

모처럼 괜찮은 책을 득탬한기분 ^^

중간중간 소장하고픈 그림이 기억에 남는 책

코팅된 종이를 사용 정말 책 자채로도 소장가치있는...

YES마니아 : 플래티넘 k********2 2013.11.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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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서 배우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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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그림을 이해하는 일이 가장 어렵다. 책은 내 기분에 따라 받아들여지는 만큼만 받아들이고 그 느낌을 고스란히 내 잣대로 이해하는 편이고, 음악 또한 내맘대로 좋고 싫음이 분명하다. 남들이 좋아하는 음악이어도 내가 아니면 그만이다. 그런데 왜인지 그림만큼은 그렇지가 않다. 남들이 이해하는 대로 이해해야 할 것만 같고 설명을 곁들여 작가의 삶까지 이해하고 그림 속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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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그림을 이해하는 일이 가장 어렵다. 책은 내 기분에 따라 받아들여지는 만큼만 받아들이고 그 느낌을 고스란히 내 잣대로 이해하는 편이고, 음악 또한 내맘대로 좋고 싫음이 분명하다. 남들이 좋아하는 음악이어도 내가 아니면 그만이다. 그런데 왜인지 그림만큼은 그렇지가 않다. 남들이 이해하는 대로 이해해야 할 것만 같고 설명을 곁들여 작가의 삶까지 이해하고 그림 속 이야기를 찾아내야만 할 것 같다. 어렵다고 느끼는 만큼 멀어진다. 

그래서 그림을 설명한 책들이 좋다. 이렇게 이해하면 좋다고 제시해주니 그정도로 지식을 쌓고 교양을 쌓는 느낌이다. 역시..난 속물인가보다.ㅋ 그런데... <<좋은 그림 좋은 생각>>은 조금 다르다. 우리가 동양인이면서도 오히려 낯설게 다가오는 동양화를 마치 이웃집 언니가 수다 떨듯 설명해준다. 아니, 설명이 아니다. 그냥 그녀의 이야기에 그림을 갖다붙였다. 이럴 땐 이런 그림이 어때? 하면서. 어려운 용어나 시대 배경 같은 설명은 없다. 대신 이런 상황에서 이런 그림을 보면 참으로 절묘하게 딱! 맞아떨어져 내 느낌들이, 감상들이, 기분이 훨씬 더 극대화 된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이 책은... "에세이"이다. 

    

동양화..하면 아주 오래된 그림과 수묵화 등만 떠오르니 이 또한 편견인 듯하다. 사실 동양 사람들이 그린 그림이니 옛그림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모두 동양화라 할 수 있는데 말이다. 때문에 최석운님의 <순악질 여사>나 김경민님의 <여행을 꿈꾸는 자> 같은 작품은 참으로 신선했다. 그 외에도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중국 화가들의 작품(보통 하층민들의 삶을 그려낸 작품들)이나 세밀하고 다양한 인물화 등도 재미있다. 

"지금 내가 옳다고 우기는 것이 꼭 정답은 아니라는 것을, 인생에 정답은 없다는 것을 배웠으니 이제 조금은 겸손해질 것 같다. 그래서 그림 공부는 내게 사람이 되는 공부다. "...41p

작가의 경험을 통해 얻게 된 깨달음을 우리는 그림과 함께 배울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무엇보다 동양미술사에 정통한 작가도 공부하듯 그림을 감상하기보다 자신이 느끼는대로 자신의 삶에 갖다붙이고 이해하니 그림에 대한 부담감이 주는 듯하다. 

"한자의 뜻은 몰라도 좋다. 한자를 그냥 그림으로 이해해도 좋다. 어차피 글자와 그림은 한 어버이의 자식이 아닌가. 그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구도다. 구도는 그림 속에 등장하는 각각의 물상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느냐의 문제다. 구도에는 그림의 주요 소재뿐만 아니라 제시와 낙관까지 포함한다. 또한 우리가 빈 공간으로만 알고 있는 여백까지도 구도에서는 꼭 필요한 주인공들이다."...72p

아이와 함께 박물관에 가면 그곳에서 만나는 그림들은 "역사"이지 그 자체로 그림으로 감상한 적이 없다. 내게는 그저 공부일 뿐 감상해야 할 무엇으로 생각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얘기다. 동양화란, 특히 옛 그림이란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음에는 좀 다를 것 같다. 그냥 그 자체로 이해하는 것. 그리고 내맘대로 이해해도 괜찮다는 확신이 생겼다.



y****s 2011.07.07.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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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그림 좋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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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나무는 큰 나무든 작은 나무든, 굽은 나무든 반듯한 나무든 곁에 선 나무를 탓하지 않고 자기 모습대로만 산다. 큰 나무와 작은 나무가 어울리고 침엽수와 활엽수가 섞여 숲을 이룬다. 사람도 나무처럼 숲을 이루었으면 좋겠다. 오래 살아 경험많은 사람이, 힘들지만 좌절하지 않고 오늘을 살아가는 젊은 사람을 격려해주면 좋겠다. 가진 것은 없지만 아직은 꿈을 꿀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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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
 나무는 큰 나무든 작은 나무든, 굽은 나무든 반듯한 나무든 곁에 선 나무를 탓하지 않고 자기 모습대로만 산다. 큰 나무와 작은 나무가 어울리고 침엽수와 활엽수가 섞여 숲을 이룬다. 사람도 나무처럼 숲을 이루었으면 좋겠다. 오래 살아 경험많은 사람이, 힘들지만 좌절하지 않고 오늘을 살아가는 젊은 사람을 격려해주면 좋겠다. 가진 것은 없지만 아직은 꿈을 꿀 수 있는 사람이, 가진 것은 추억밖에 없는 사람을 위로해주었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고목과 새싹이 어우러지는 울창한 숲을 이루었으면, 정신을 맑게 해주고 마음을 다독여주는 청정한 숲을 이루었으면 좋겠다. 생명이 다시 힘을 내는 이 봄날에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88.
 사랑에는 다짐이 필요하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귀를 기울이겠다고 다짐하라.
 이것이 사랑의 최고 표현이다. -데이비드 사이먼(미국의 의사. 철학자)

-93
 떠나는 사람은 모른다. 남겨진 사람이 떠난 사람의 빈자리를 보며 내내 그 사람의 부재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을, 빈자리를 보면서 좀 더 잘해주지 못한 회한 때문에 괴로워하게 되리라는 것, 내 고민에 빠져 언니가 무엇을 힘들어하고 어려워하는지 들여다보지 못한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온전히 다 주고 떠나는 사람은 모를 것이다.

- 94
 힘든 인생길을 사라면서 언제든 내 편이 되어주는 가족이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 소중함을 너무나 당연하게 여긴다.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자. 이별은 언제나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찾아오기에.

- 121
 알아듣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은 받아들이는 것이다. -박완서<친절한 복희씨>

-143
 그는 유랑민으로 살 때 꿈을 잃지 않았다. 비록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을 정도로 밑바닥 인생을 살고 있지만 언젠가는 그 고통이 끝날 것이라는 믿음을 잃지 않았다. 그 믿음과 꿈은 누가 가르쳐준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존엄한 인간으로 살아야 한다는 확신 속에서 나온 것이었다. 결국 그는 자신의 믿음대로 그 고통의 끝을 확인할 수 있었다. 누군가 장조화에게 성공의 비밀이 무엇이었냐고 물었다.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열심히 하는 것 외에 그 어떤 비밀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

-145
 아이들은 우리에게 우연히 들른 손님이 아니다.
 그들을 사랑할 기회를 얻기 위해 우리가 잠시 빌려온 존재일 뿐이다. -제임스 돕슨(미국의 심리학자)

- 151
 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가슴속에 묶어두지는 말라. -칼릴 지브란

-170. 돈이 없어도 할 수 있는 7가지의 보시. 무재칠시
 1. 화안시. 환안 얼굴로 남을 대한다. 옛 어른들은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가 어린아이 웃음소리라면 세상에서 가장 예쁜 얼굴은 웃는 얼굴이라 했다. 웃음은 돈이 들지 않는다. 미소는 입 모양을 구부르닌 것에 불과하지만 수 많은 것을 바로 펴주는 힘이 있다고 성공수업의 지은이 이안시모어는 말했다,
 2. 언시. 말로 보시하는 것. 칭찬의 말로 고래를 춤추게 할 수도 있지만 저주의 말로 사람의 목숨을 끊게 할 수도 있다. 이 역시 돈이 들지 않는다.
 3. 심시. 마음을 주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외로운 존재들이다. 외로울 때는 아무리 비싼 음식을 먹어도 허기를 느끼는 것이 사람이다. 아무리 비싼 옷을 걸쳐도 등을 시리게 만드는 것이 외로움이다. 그때 곁에 살뜰히 챙겨주는 사람이 있다면 한겨울에 홀겹만 입어도 훈훈하다. 마음을 주는 데도 돈이 들지 않는다.
 4. 안시. 호의를 담은 눈빛으로 사람을 대하며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을 보려 하는 것.
 5. 신시. 몸으로 직접 뛰는 것. 남의 짐을 들어준다거나 돕는 일이 모두 신시에 해당된다.
 6. 좌시. 자리를 양보하는 것.
 7. 찰시. 굳이 묻지 않고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 도와주는 것이다.

-176
 스승이 전해줘야 할 보물은 책 속의 지식일 수도 있고 종교적인 교리일 수도 있고 한 집안에서 내려오는 가풍일 수도 있다. 어떤 것이든 전달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전달자는 인수자에게 자신의 간곡한 마음을 담아 전해줘야 한다. 인수자가 지금 얼마나 중요한 보물을 받고 있는지 충분히 깨달을 수 있도록 혼을 담아 전해줘야 한다. 그래서 예로부터 어른들은 간단하게 전해줄 수 있는 내용도 굳이 거창한 의식과 격식을 통해 전달했다. 이렇게 소중한 내용을 행여 잊을까 봐 노심초사했던 것이다. 전달자의 역할은 그만큼 막중하고 크다. 그 전달자 중에서 학교 선생님들만큼 중요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182
 진심을 뛰어넘을 수 있는 기교는 세상에 없다. 있는 그대로를 솔직하게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기교다. 그것이 목소리든 얼글이든 상관없다. 안에 담긴 내용이 중요하다.

-213
 양자강 상류에 있는 '용문' 계곡의 잉어들은 복숭아꽃이 필 무렵이면 거센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기 위해 물속에 뛰어든다고 한다. 그래야 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등용문은 과거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책상 앞에 붙는 대표 단어가 되었다. 평범한 잉어가 용이 되려면 거센 물줄기를 뛰어넘어야 하듯, 사람도 자신이 목적한 바를 달성하려면 어려운 관문을 통과하고 힘든 시간을 견뎌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라는 의미에서였다.

-224 . 강희안<고사관수도>
 그가 바라보는 것음 물이지만 물이 아니다. 혼탁한 속세에서 보낸 찌든 시간이다. 흙탕물 같은 세상 속에더 부대끼며 살다 보면 자신이 누군지, 왜 사는지 회의가 들 때가 많다. 그럴 때면 그림 속 선비처럼 강호에 나가 자신을 바라보며 다독거려야 한다. 잠시 손에서 일을 내려놓고 마음을 내려놓아야 한다. 마음이 계곡물처럼 맑아지고 잔잔해져 나의 입으로 다시 세상을 긍정하는 언어가 쏟아져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래야 다시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238
 우리가 천재라고 평가하는 사람들은 남보다 조금 일찍 재능을 발휘하는 사람들을 뿐이다. 그러나 '남보다 조금 일찍'이라는 표현 속에서 남들이 절대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 노력이 숨겨져 있다. 남들은 자신의 재능이 거저 생긴 것으로 터무니없이 부러워하고 질투할 때 그들은 스스로의 무능에서 탈출하기 위해 죽음과도 같은 절망과 싸워야만 했다. 그러므로 나무줄기를 그리는 화가의 붓질은 절망과 투쟁한 흔적이며, 작가가 한 자 한 자 써 내려간 문장은 자신의 무능함에서 도망치기 위해 수십 만 개의 무장을 세웠다 부순 습작의 결과물이다. 그런 투쟁과 습작의 과정을 우리는 노력이라 말한다. 한 비평가가 스페인의 위대한 바이올린 연주가인 파블로 데 사라사테를 가르켜 천재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 말을 들은 사라사테는 잠시 침묵을 지키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맞습니다. 나는 천재입니다. 지난 37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날마다 14시간씩 연습해온 것을 천재라고 한다면 나는 분명 천재입니다."

-248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조용히 기다림으로 채워간다는 것입니다. -도종환<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中

-252
 조급함을 버리고 기다리고 지켜봐주는 것, 그것은 사람에게도 벼에게도 꼭 필요한 인고의 시간이다. 그 인고의 시간을 견뎌냈을 때 흐뭇한 결실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누군가를 가르치고 있는가. 그렇다면 혹시 그의 행동이 굼뜨고 답답하게 느껴지더라도 버럭 화부터 내지 말고 조금만 기다려 주시라. 당신도 처음에는 그 사람만큼이나 서툴렀을 테니까.

-262
 옛사람들은 인생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세 가지 불행을 이렇게 정의했다.
 젊었을 때 너무 일찍 성공하는 것과 돈 많은 부모를 만나는 것, 다재다능한 능력을 갖고 태어나는 것이라 했다. 틈만 나면 내가 처한 조건을 탓하는 우리들로서는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역설이다. 누구나 꿈꾸는 삶의 조건이 불행의 근원이라니 역설이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만큼 정확한 진리도 없을 듯하다. 너무 일찍 성공하면 나태해지고 오만해지기 쉽고 유복한 집에서 자라면 재물의 소중함을 잊기 쉽다. 또한 머리가 비상하고 재주가 출중하면 겸손을 잃기 쉬워 자칫 화를 불러들일 수도 있다.

-265
 운명의 여신이 심술궂게 나를 뒤엎어도,
 운명의 수레바퀴가 내 마음까지 지배할 수는 없다. -윌리엄 세익스피어

 

g******a 2011.06.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 현실에 대해 감사하면서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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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교훈들과 지혜, 그리고 명언들이 담겨 있는 아주 좋은 책이다. 이 책은 내 삶 중 가장 훌륭한 스승 같은 존재이다.  그 중 ‘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법 ‘ 이라는 말이 가장 멋졌고, 그 차례의 내용 역시 나에게 가장 큰 힘을 주는 계기가 되었다. 요즘 들어 나보다 예쁘고 몸매 좋은 아이들이 잘 생긴 남자아이와 나란히 걷고 있는 모습을 3분 동안 쳐다본 적이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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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교훈들과 지혜, 그리고 명언들이 담겨 있는 아주 좋은 책이다. 이 책은 내 삶 중 가장 훌륭한 스승 같은 존재이다.

 그 중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법 이라는 말이 가장 멋졌고, 그 차례의 내용 역시 나에게 가장 큰 힘을 주는 계기가 되었다. 요즘 들어 나보다 예쁘고 몸매 좋은 아이들이 잘 생긴 남자아이와 나란히 걷고 있는 모습을 3분 동안 쳐다본 적이 있었다. 지금도 계속 그렇다. 인형같이 생긴 아이, 김태희를 어린 아이로 둔갑 시켜놓은 아이, 남자 아이들에게 인기 많고 어떤 때 라도 데이트 신청까지 모두 받아들이는 아이 등…… 나에게 그런 남자들이 생기지 않는 이유가 내 얼굴이나 몸매 때문에 그럴 것이라고 많이 속상했었다. 하지만 부모님께는 원망은 없다. 그냥 내가 이런 몸매를 만들어 버렸으니까. 하지만 이 내용은 나의 심리를 치료해 준 의사다. 있는 그대로 편하게 사는 것, 그것이야 말로 수능 시험을 끝냈을 때 보다 더 좋은 평안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은 외모로 보는 게 아니니까, 그리고 나는 이 내용을 통해 내 갈 길을 가는 데 다른 사람의 길을 부럽듯 쳐다보지 말 것 이라는 걸 배웠다.

 그리고 이 작품 속에서 가장 눈 여겨 봤던 것은 언제쯤 스승의 마음을 헤아리게 될까 . 문득 우리 학원에 있는 초등학생들과 모든 선생님들이 생각 났다. 그 버르장머리 없는 초등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실랑이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그런 걸 보면 초등학생들을 당장이라도 잡아 끌어 뒤통수와 종아리 몇 대를 걷어 차 주고 싶을 때가 있다. 초등학생들의 학부모들 때문에 선생님은 아이에게 뭐라 몇 마디 못하는 상황. 선생님이 너무 가엾어 보인다. 어떻게 초등학생들은 중학생인 나와 한 살 차이 밖에 지나지 않는데 지능이나 행동은 8살 보다 더 못한 것 같다. 나는 선생님이 나를 혼낼 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금방이라도 흐트러진 나의 도덕성을 바로 잡아 주시니까.

 책을 읽고 나자 지혜가 쌓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자신감도 들고. 이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고, 이 현실에 대해 감사하면서 살 것이다.

 

k*******0 2011.07.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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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그림 좋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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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생각’ 이라는 잡지가 있다. 잡지는 제목 그대로, 정말 제목이 딱이구나, 감탄할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좋은 생각이 담겨 있으며 읽는 이에게 그 생각이 전염되어 좋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아마 그런 생각으로 잡지를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다. 바로 그 잡지에 기고했던 글을 모아 책으로 엮은 것이 바로 이책 <좋은 그림 좋은 생각>이다. 저자는 생활 속에서 일어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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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생각’ 이라는 잡지가 있다. 잡지는 제목 그대로, 정말 제목이 딱이구나, 감탄할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좋은 생각이 담겨 있으며 읽는 이에게 그 생각이 전염되어 좋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아마 그런 생각으로 잡지를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다.

바로 그 잡지에 기고했던 글을 모아 책으로 엮은 것이 바로 이책 <좋은 그림 좋은 생각>이다. 저자는 생활 속에서 일어난 사건 속에 떠오르는 그림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 발상이 독특하다. 같은 그림을 보고도 누구는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도, 그런 상황에서 특정 그림이 떠오른다는 것도 흔히 할 수 있는 생각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저자가 동양 미술을 전공하고 가르치는 직업에 종사하여 다양한 그리을 접해왔기에, 또한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냥 흘리지 않고 잘 풀어낼 줄 알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림과 생활 속 이야기를 풀어내고 얻는 것은 가족간의 사랑이나 인생의 중요한 깨달음과 같은 것이었다. 그런 소중한 깨달음을 책으로 내며 다른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간접 경험하여 인생을 배우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싶다고 한다.


‘빠르게, 효율적으로, 더 많이’ 갖고 사는 것보다 ‘느리고, 불편하게, 더 적게’ 갖는 삶을 지향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 송이 꽃이 주는 행복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옛 그림과 얽힌 생활 이야기가 주는 의미는 이런 것일 것이다. 그 의미를 깨닫고 자신의 삶을 사랑하라는 것. 그리고 주변의 가족과 친구들의 소중함을 느끼라는 것, 그것일 것이다.


b****4 2011.08.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림 보고 힘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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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은 책 제목에, 어떤 책은 책 표지에 홀린다. <좋은 그림 좋은 생각>은 두 가지 모두에 해당된다.작은 판형에 따뜻한 밥 한 공기 같은 훈훈한 그림 하나. 진달래꽃이 바구니에 한 가득 쌓여 있고, 눈이 내리듯 한 장 한 장 떨어지는 그림은 김정수 작가의 『축복』이라는 작품이다. 바구니의 틈 사이로 분홍 꽃이 점처럼 모습을 드러내고 수북히 쌓인 모습은 그 자체로 마음에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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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은 책 제목에, 어떤 책은 책 표지에 홀린다.
<좋은 그림 좋은 생각>은 두 가지 모두에 해당된다.

작은 판형에 따뜻한 밥 한 공기 같은 훈훈한 그림 하나. 진달래꽃이 바구니에 한 가득 쌓여 있고, 눈이 내리듯 한 장 한 장 떨어지는 그림은 김정수 작가의 『축복』이라는 작품이다. 바구니의 틈 사이로 분홍 꽃이 점처럼 모습을 드러내고 수북히 쌓인 모습은 그 자체로 마음에 좋은 감정이 꽉 찬다.

동양미술을 전공한 작가가 자신의 경험담을 작품과 연결하여 에세이 형식으로 담고 있다. 접하기 어려운 작품들이 작가의 이야기와 묘하게 어울려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그림도 그림이지만 목차의 제목들은 그 자체로 힘을 주는 구절들로 빼곡하다. 작가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그림을 감상하다 보면 그림 자체를 더 알고 싶은 마음이 든다. 어쩌면 전문적인 분야를 에세이 형식으로 친근하게 다가가게 하여 동양 미술에 관심을 갖게 하는 작가의 전략(?)이 아닐까 싶을 만큼 책장은 술술 넘어간다.
 
작가의 글을 읽고 있으면 작가의 마음이 전해지고, 나라면 어떠했을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 마치 그림 하나로 작가와 대화하는 듯 공감하게 되고 그림을 들여다보면서 나름대로 상상하는 재미도 생긴다. 책을 읽는 동안 행복했다. 마음도 몸도 충분히 충전받는 느낌이다. 작가의 이야기에, 그림에, 힘있게 어깨 한 번 툭 쳐주는 명언에, 마음의 비타민을 세 알 먹은 듯하다.

o****o 2011.06.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