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77)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76%
  • 리뷰 총점8 21%
  • 리뷰 총점6 3%
  • 리뷰 총점4 1%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9.0
  • 30대 9.0
  • 40대 9.0
  • 50대 9.0

포토/동영상 (8)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앤드루 포터]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앤드루 포터]" 내용보기
몇 년 전에 이 책을 읽고 있는 중이였다.그런데, 그 즈음에 교류하던 친구가 필동면옥에서 냉면을 사줄테니 나오라고 하여, 이 책을 들고 나가서는 지하철에 두고 내렸다. 훗날 다시 이 책을 사려고 했지만, 절판되었고 중고책 가격은 너무 올라 있어서 차마 새로 구입하기는 뭣하여, 아쉬움이 많았다. 더 아쉬운 것은 그 즈음의 교류하던 친구와는 절교를 하였고, 나는 요즘은 냉면을 즐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앤드루 포터]" 내용보기
몇 년 전에 이 책을 읽고 있는 중이였다.
그런데, 그 즈음에 교류하던 친구가 필동면옥에서 냉면을 사줄테니 나오라고 하여, 이 책을 들고 나가서는 지하철에 두고 내렸다.
훗날 다시 이 책을 사려고 했지만, 절판되었고 중고책 가격은 너무 올라 있어서 차마 새로 구입하기는 뭣하여, 아쉬움이 많았다.
더 아쉬운 것은 그 즈음의 교류하던 친구와는 절교를 하였고, 나는 요즘은 냉면을 즐기지 않고...냉면도 친구가 내 인생에서 사라진건 대단한 일이 아닌데, 이 책이 없다는 것은 왜 이리 쓸쓸하던지.

세월은 커녕 하루만 지나도 내가 뭘 읽었나 싶은 소설들이 있고...
세월이 흘러도 마음 한 켠에 그 심상이 자리잡이 오랫동안 기억되는 소설이 있다.
이 책이 그랬다.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이라는 다소 낯선 제목 탓도 있었지만, 차마 누군가에게 말을 하지 못하고, 저마다 간직하고 있는 이야기들에 대한 고백이 '그래, 나도 이런 이야기들이 있지...'하는 공감을 하게 하였다. 그래서 각 단편의 주인공들에게 '사실은 저도 할 말이 있어요'하고 내 이야기를 풀어놓고 싶은 생각마저 들었으니까.

살다가 만나게 되는...다른 사람들의 속내를 나는 알 길이 없다. 사실 별로 알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는 사람들 사람들마다 저마다의 차마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갖고 있다면.

그 즈음의 용기가 없었던 나에게, 혹은 그럴 수 밖에 없었던 나에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던 나에대한 용서와 참회와 속죄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살아가라는 격려가 될 것이다.

덧붙임. 문학을 읽고 느낄 수 있음에 감사하는 요즘이다.
c******m 2019.06.16. 신고 공감 14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순간의 소중함과 무거움
"순간의 소중함과 무거움" 내용보기
소설(집)의 제목이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이라니. 제목부터 흥미를 끌었다. 언제 어디서 이 책에 대한 소개를 봤는지는 모르겠다. 내내 카트에 묵혀두다 구입. 구입하고서 또 한참을 묵혀두다 읽었다. 이렇게 멋진 책을 내내 묵혀만 두다니 하고 후회했다. 소설집에 실린 작품들은 대부분 매우 잔잔하다. 지나간 순간들에 대한 후회와 죄책감, 끝내 이어지지 못한 관계의 균열과 안
"순간의 소중함과 무거움" 내용보기

소설(집)의 제목이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이라니. 제목부터 흥미를 끌었다. 언제 어디서 이 책에 대한 소개를 봤는지는 모르겠다. 내내 카트에 묵혀두다 구입. 구입하고서 또 한참을 묵혀두다 읽었다. 이렇게 멋진 책을 내내 묵혀만 두다니 하고 후회했다.



소설집에 실린 작품들은 대부분 매우 잔잔하다. 지나간 순간들에 대한 후회와 죄책감, 끝내 이어지지 못한 관계의 균열과 안타까움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채로 두고 현재에 집중하면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인간이란 존재는 자꾸 뒤를, 과거를 끄집어내고 그 순간의 감정을 되새기곤 한다. 그러다보면 지나간 삶이 현재의 삶을 흔들게 되는 것이다. 끝내 이어지지 못한 인연, 끝내 닿지 못한 관계, 그리고 그것의 뒤늦은 인식. 하지만 확실히 매듭짓지 못하는, 설명할 수 없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앤드루 포터는 여기에 집중하고 있는 듯하다.



총 10편의 소설이 실려 있다. '구멍', '코요테', '아술',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강가의 개', '외출', '머킨', '폭풍', '피부', '코네티컷'. 표제작인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이 가장 인상적이다. 하지만 나머지 작품들도 과거의 말과 인물을 둘러싼 관계, 시간이 흐른 뒤에야 인식되는 말과 행동의 의미 등을 섬세하게 다룬다.



작품에 기본적으로 흐르는 정서는 상실감이다. 그리고 그것은 이별로 인한 것이다. 그것은 가까운 이나 주변인의 죽음(구멍, 아술)으로 인한 것일 수도 있고 말 그대로의 이별(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강가의 개 등)로 인한 것일 수도 있으며 기억과 존재의 사라짐(코네티컷)으로 인한 것일 수도 있다. 이렇게 특정한 사건 이후 누군가를 사랑하고 잃고 살아가는 인물들은 시간이 지나서야 그 사건들이 여전히 자신의 기억과 삶 속에 존재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렇게 인식하는 순간 눈앞에 남는 것은 뒤늦은 이해와 후회, 상실감일 수밖에 없다. 특히 '아술'에서 주인공 부부는 교환학생인 아술에게 애정을 투사하다가 비극적인 결말을 가져오게 된다. 타인에 대한 애정은 결코 방임과 방치가 될 수 없음을 알려주지만 포터는 자신이 타인을 해치게 되는 행위와 말을 하는 그순간조차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는 인간 이성의 허점을 파고든다. 이성에 바탕을 둔 기억은 불완전할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인간은 그 기억을 통해 상황을, 삶을 분석하고 해석한다. 여기에 그 누구도 예외는 있을 수 없다.



무엇보다 표제작인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작품에서 헤더는 로버트와의 관계를 회상한다. 로버트는 물리학 교수이며, 헤더에게 지적 매혹과 정서적 친밀감을 동시에 주는 인물이다. 그러나 헤더의 삶에는 안정적인 사랑의 대상도 존재한다. 이 관계는 흔히 말하는 삼각관계로 단순화할 수 없다. 헤더가 겪는 감정은 한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정리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서로 다른 방식의 사랑이 동시에 진실일 수 있다는 불편한 사실 앞에 선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헤더는 누군가를 배신하려는 인물도 아니고 단순히 자기 욕망에 취한 인물도 아니다. 로버트와 나눈 대화, 그와 함께한 시간, 그에게서 느낀 정서적 친밀감은 헤더의 삶에 깊은 흔적으로 남는다. 하지만 그 흔적이 곧 현실적 선택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진실하다고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며 또 사랑이 결실을 얻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 사랑이 거짓이거나 가식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어쩌면 헤더에게 로버트는 빛과 같은 것으로 스쳐지나가면 다시는 오지 못할 존재로, 콜린은 물질과 같은 것으로 인식하지 않아도 언제나 주변에 존재하는 그런 사람은 아니었을까?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에서 제시하는 상황은 상당한 화제였던 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떠올리게도 한다.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닌' 그런 모순적이면서도 이해불가능한 상황. 결국 사람은 누군가를 완전히 이해할 수도 사랑할 수도 없는 존재이며 심지어 자기의 마음조차 온전히 파악하지 못하는 존재이다. 이렇게 인간을 불완전하며 이 불완전함으로 인해 인간은 끝없이 관계 맺기를 시도한다. 사랑을 한다. 그리고 그 사랑이 삶을 흔든다. 그리고 누군가를 잃고 떠나보내고 또 후회를 하며 상실감을 느낀다.



사실 작품 속 대부분의 인물은 상당히 정적이다. 어찌보면 햄릿형에 가까운 인물들이다. 자신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지도 않고 또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침묵에 가깝게 절제를 하기에 상상의 틈이 생긴다. 흔히 말하는 여백의 미다. 그렇기 때문에 앤드루 포터의 소설은 느린 호흡으로 읽어야 한다. 문장과 문장 사이, 인물과 인물 사이의 간격과 여백을 충분히 음미하면서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그렇게 해야 인물이 처한 상황과 인물들의 관계-특히 가족 관계-를 조금은 깊에 엿볼 수 있다. 서로가 사랑한다 하면서도 결코 심리적 위안과 안정까지는 이르지 못하는 사람 사이의 관계. 그 부족해 보이는 여백은 역설적이게도 사람과 사람 사이를 더욱 집착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포터는 사람도, 사랑도, 삶도 이렇게 명확하지 않고 불완전하기 때문에 더욱 서로에 대한 애착 그리고 상실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살아가다 보면 그리고 중년의 나이를 넘어선 지금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면 우리 삶의 결정적 순간들은 사실 결정적인 사건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정말로 큰 사건이나 갈등은 의외로 파급력이 크지 않다. 단지 그 순간, 그 상황에서 너무나도 크고 중요한 일이었지만 그것들은 대부분 그 상황에서 매듭지어졌다. 반면에 내 삶의 방향을 이끈 계기나 사건들은 그리 크지 않은 것들이었다. 미처 말하지 못한 순간들. 끝내 표현하지 못하고 이별을 택했던 사람과 순간들, 분명 다른 선택이 가능했던 그런 순간들이 어쩌면 지금 우리를 만든 힘인지도 모른다. 그 작은 기억과 선택은 후회를 가져오고 그 후회는 다시금 불완전한 기억 속에 또아리를 틀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내 삶을 지배한다. 그리고 이것을 인식하는 순간은 이미 그 선택과 후회가 지나간 순간이다. 참으로 알 수 없는 인생이다.



앤드루 포터는 이 소설집에서 지나간 것들의 의미를 다시금 새겨보게 한다. 과거가 쌓여 현재가 이루어지듯 우리가 흘려보내 그 작은 순간들이 사실은 여전히 우리의 현재에서 살아숨쉬고 있음을 일깨우는 것이다. 다만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소설 속 인물들처럼 후회와 자책, 상실에 젖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것. 어제를 딛고 우뚝 서서 오늘의 하늘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 내 곁의 소중한 사람을 다시금 인식하고 여전히 불완전한 사랑을 나눠야 한다는 것. 이것이 앤드루 포터의 소설을 읽은 나의 감상이다.

b******8 2026.07.15. 신고 공감 8 댓글 7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안타까움과 그리움과 갈망에 대하여
"안타까움과 그리움과 갈망에 대하여" 내용보기
이야기 전개는 단선적이지 않다. 결말을 향해 곧바로 나아가지 않는다. 모호함 속에 여러 버전이 엇갈리며 겹쳐진다. 무엇이 진실이었는지 끝내 밝히지 않기도 한다. 그래서 종잡을 수 없다. 어쩌면 작가 자신도 알지 못했을 수 있다. 아니 알려 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그러는 편이 더 나을 테니. 하나의 단조로운 얘기와 뻔한 결말은 이 세상에 대한 진실한 반영이 아니란 걸 알기 때
"안타까움과 그리움과 갈망에 대하여" 내용보기

이야기 전개는 단선적이지 않다. 결말을 향해 곧바로 나아가지 않는다. 모호함 속에 여러 버전이 엇갈리며 겹쳐진다. 무엇이 진실이었는지 끝내 밝히지 않기도 한다. 그래서 종잡을 수 없다. 어쩌면 작가 자신도 알지 못했을 수 있다. 아니 알려 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그러는 편이 더 나을 테니. 하나의 단조로운 얘기와 뻔한 결말은 이 세상에 대한 진실한 반영이 아니란 걸 알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맞닥뜨리는 현실에선 여러 가능성이 언제나 열려 있다. 간발의 차이로 어긋나기도 하고 순간의 감정에 휩싸여 돌이킬 수 없는 과오를 저지르기도 한다. 때론 극적으로 사태가 정리되기도 있다. 그러니 어떻게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단 말인가.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은 이렇게 허망한 삶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처절한 모색에 대한 얘기다. <구멍에서 먼저 내려가기로 결정한 게 누구인지, <코요테에서 아빠가 엄마의 남자에게 어떤 짓을 했는지, <코네티컷에서 옆집 여자와 뉴욕으로 떠난 연인이 누구인지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다. 진실은 꿈처럼 모호할 뿐이다. 주인공들은 늘 가물거리는 기억의 흐릿한 잔상에 대한, 윤색되어 사실인지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일들에 대한 안타까움에 떤다. 상처와 죄의식을 부여잡고 속죄의 방식에 대해 고민한다. 가정과 상상이 흔들리며 교차하고 성찰과 후회가 뒤따른다.

 

나는 그것을 안다. 죄의식은 우리가 우리의 연인들에게 이런 비밀들을, 이런 진실들을 말하는 이유다. 이것은 결국 이기적인 행동이며, 그 이면에는 우리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진실을 밝히는 것이 어떻게든 일말의 죄의식을 덜어줄 수 있으리라는 추정이 숨어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죄의식은 자초하여 입는 모든 상처들이 그러하듯 언제까지나 영원하며, 행동 그 자체만큼 생생해진다. 그것을 밝히는 행위로 인해, 그것은 다만 모든 이들의 상처가 될 뿐이다. 하여 나는 그에게 말하지 않았다. 한 번도 말하지 않았다. 그 역시 내게 그러했을 것임을 알기 때문이었다. (126)

  

나는 간신히, 그에 대한 기억을 나의 가장 고통스럽고 내밀한 상실들이 저장되어 있는 마음 한편에 놓아둘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지금도 그를, 우리가 함께한 짧았던 시간을 회상하노라면, 나는 우리 사이의 일들이 끝나기 직전의 어느 날 저녁으로 돌아간다. 초봄의 저녁이었고, 콜린이 친구들 몇 명과 시합 후 뒤풀이 자리에 가고 없던, 때아니게 추운 밤이었다. 나는 몸이 안 좋다는 말로 콜린과의 동반 참석을 피하고, 그가 나가자마자 로버트의 아파트로 걸어가 그가 내게 준 열쇠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중략) 그와 사랑을 나누겠다는 마음을 먹고 그의 아파트로 간 것은 처음이었다. (126~127)

 

건조한 일상, 냉담한 세상에서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 소통할 수 없다고 느낀 소년, 아니 모든 이들이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폭풍에서 동생 앨릭스는 누나와 소통하며 비로소 안락함을 누린다. 결핍에 대한 두려움을 딛고 안락한 보상으로 이어질 미래를 꿈꾼다.

 

나는 누나에게 팔을 둘렀고, 내게 온몸을 맡긴 누나의 무게감으로 기분이 좋아졌다. 누나가 내게 안긴 것은 아주 오래된, 몇 년 만의 일인 것 같았다. 나는 누나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쓸어 넘겼다. 잠시 후, 바람이 불어오자, 누나가 내 가슴께로 얼굴을 묻고 눈을 감았다. 잠시 나는 어린 시절 그곳에 앉아 아버지가 일터에서 돌아오기를 기다리던 지난날의 늦여름 오후로 돌아간 듯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언덕 아래로 아버지의 자동차 전조등 불빛이 보일 때 누나가 미소짓던 모습을, 나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소박한 기쁨으로 보였다. 그 불빛, 자동차,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집으로 돌아오고 있음을 안다는 그것은.(245~246)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집으로 돌아오는, 혹은 그가 먼저 집에 돌아와 뒤늦게 도착한 나를 따스하게 맞아주는, 안락함과 온기로 가득한 그런 소소한 일상이 결핍과 죄의식에 떠는 이들을 구원해줄 것이란 얘기다.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은 이렇게 안타까움과 그리움과 갈망, 그리고 따스함에 대한 간곡한 얘기다.

a*****7 2020.12.09.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사랑을 마주하는 방식들
"사랑을 마주하는 방식들" 내용보기
앤드루 포터 소설집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문학동네, 2023)중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을 읽고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은 섬세하고 인상 깊은 문체로 깊은 감동과 마음의 울림을 주는 열 편의 단편소설이 실린 소설집으로 단편 부분 플래너리 오코너상을 수상했다. 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우아하고 섬세한 문장, 서늘하면서도 감동을 자아내는 이야기로 국내 문학
"사랑을 마주하는 방식들" 내용보기


앤드루 포터 소설집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문학동네, 2023)중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을 읽고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은 섬세하고 인상 깊은 문체로 깊은 감동과 마음의 울림을 주는 열 편의 단편소설이 실린 소설집으로 단편 부분 플래너리 오코너상을 수상했다. 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우아하고 섬세한 문장, 서늘하면서도 감동을 자아내는 이야기로 국내 문학 팬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숨은 명작으로 회자하는 책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을 한다. 어떤 것은 빛이고, 어떤 것은 물질일까? 선택해 온 것들이 옳았을까를 돌아보기도 한다. 주인공 헤더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를 따라가 본다.)  



 

로버트 교수가 차를 마시자고 권했다. 기말고사 시험에 항의의 표시로 모든 학생이 시험지를 놓고 교실을 나가버린 후였다. 교수는 최선을 다해 들어주는 온화한 사람이다. 교수는 부인과 별거 중으로 학교 앞 한국 식당 위층에 천장이 경사진 방 2개짜리 협소한 집에서 산다.     


 

교수는 헤더의 방정식 풀이가 맞지 않다고 말해 준다. 학생들이 자만하지 않도록 어려운 문제를 출제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시험을 끝낸 유일한 학생이었기에 자기 집에 초대했다고 말한다. 풀이를 제출하는 것 자체가 시험이었다고 말하는 교수는 헤더보다 30살 많다. 


    

헤더의 연인 콜린은 로버트 교수보다 젊고 잘 생기고 뻔뻔스러울 만큼 고집 셌고, 세계에 대한 건강한 낙관이 가득하다. 콜린과 가까워지면서 콜린이 미래의 남편이 되어 가족을 꾸려가며 살게 되리라는 짐작을 한다.  

    


(로버트와 콜린으로 향하는 마음은 다른 감정이었다고 한다. 사랑의 형태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결이 다른 감정을 느꼈을 주인공의 마음을 짐작해 본다. 편안함을 느끼는 마음과 평탄한 미래가 보장된 낙관 사이를 오가게 되는 헤더의 마음이 담담하면서도 치밀하게 그려진다. 헤더는 로버트와 자주 만나게 되면서 관계는 변하게 된다. 스승과 제자가 아닌 연인의 감정이 살아나는 것이 느껴진다.)    




2학기가 시작된 어느 날, 로버트 교수가 영화를 보러 가자고 한다. 예술을 이해하려면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 한다. 또, 물리학과 그의 초기 연구에 대한 이야기도 한다. 정기적으로 이런 만남을 가지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학교 앞에 있는 로버트의 아파트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며 물리학에 관한 이야기만 한다. 헤더와 로버트의 우정은 사랑으로 변해간다. 어느 날 바깥에서 술을 한 잔 마시기로 한다. 바에서 콜린이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을 보게 된다.     



(콜린이 함께 있는 두 사람을 발견하는 장면은 놀랐다. 결국, 소설 전체에서 불안하게 만들었던 문제가 눈앞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주인공들이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가게 될까를 주시하며 읽게 된다.)    



콜린은 로버트와 다시 만나지 말라고 한다. 헤더는 로버트와 마지막 만남으로 결별하고 결혼하지만, 3년 정도 서신 왕래가 이어지다가 차츰 교신도 줄어들어 완전히 끊기게 된다. 우연히 림프 종양으로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통곡한다.  


    

남편 콜린은 로버트에 대해 알고 있으면서도 아내 헤더에게 묻지 않는다. 헤더는 콜린에게 로버트에 대해 몇 번이나 말하고 싶었지만, 참기로 한다. 자기의 마음에 떳떳해지고자 비밀을 말하는 것 자체가 이기적인 행위라고 생각했기에 콜린이 자기의 고통보다는 아내 헤더의 마음을 헤아려서 자신의 아픔을 속으로 삭이고 아내에게 고통을 주지 않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리라는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남편은 아내가 힘겨워할까 봐 곤란한 질문을 피하는 방식으로 아내를 보호해 주는 품 넓은 사람이다. 화자인 헤더보다는 그의 남편인 콜린의 입장도 잘 묘사되고 있다. 일인칭 화자의 기억 속 과거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를 살고 있는 주인공이 느꼈을 심정을 따라가게 된다. 헤더와 로버트와 콜린 중 진짜 사랑의 모습은 어떤 것일지를 생각해 본다.)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내용보기
나는 그것을 안다. 죄의식은 우리가 우리의 연인들에게 이런 비밀들을, 이런 진실들을 말하는 이유다. 이것은 결국 이기적인 행동이며, 그 이면에는 우리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진실을 밝히는 것이 어떻게든 일말의 죄의식을 덜어줄 수 있으리라는 추정이 숨어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죄의식은 자초하여 입은 모든 상처들이 그러하듯 언제까지나 영원하며, 행동 그 자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내용보기

 

나는 그것을 안다. 죄의식은 우리가 우리의 연인들에게 이런 비밀들을, 이런 진실들을 말하는 이유다. 이것은 결국 이기적인 행동이며, 그 이면에는 우리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진실을 밝히는 것이 어떻게든 일말의 죄의식을 덜어줄 수 있으리라는 추정이 숨어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죄의식은 자초하여 입은 모든 상처들이 그러하듯 언제까지나 영원하며, 행동 그 자체만큼 생생해진다. 그것을 밝히는 행위로 인해, 그것은 다만 모든 이들의 상처가 될 뿐이다. 하여 나는 그에게 말하지 않았다. 한 번도 말하지 않았다. 그 역시 내게 그러했을 것임을 알기 때문이었다.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p.126

 

“앤드루 포터의 문장”

10개의 이야기를 엮은 이 단편집에는 주인공의 성별, 연령 그리고 정체성도 다양하다. 그러나 여느 단편집과 다르게 한 명의 화자가 10가지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듯한 착각이 든다. 냉정한 시선으로 단조로운 문장을 일관성있게 이어가기 때문이다.

 

그의 문장들은 이런 생각을 품고 있는 듯 하다.

"지금 이 소설에서 중요한 건 글자가 아닙니다. 당신이 지금 무엇을 떠올렸고, 어떤 사람이냐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각에 방해가 되는 요소를 빼버린 앤드루 포터의 문장은 화려하지 않다. 그러나 지루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

 

도덕과 윤리에 어긋난 관계를 이끌어가는 그의 문장이 독자의 내밀한 부분을 자극하기 때문일까.

 

“다양한 관점으로 읽는 비밀스런 이야기 ”

이 단편집은 대놓고 말하기에는 껄끄럽고 비밀스런 이야기를 한다. '사랑'이라는 테마를 여러차례 확인할 수 있다. 두 사람의 사랑부터 배경이 되는 가족과 당대사회 분위기까지, '사랑'에 비춰 들여다보는 시야의 폭이 넓은 소설이다.

 

어머니의 불륜을 목격한 10대 소년

자녀의 부재를 교환학생으로 회복하려는 아내의 남편

교수와 정신적 불륜 관계인 여제자

레즈비언의 머킨

문명의 발달을 거부하는 지역공동체의 소녀와 데이트를 즐기는 도시 소년

 

모든 이야기의 전개가 군더더기 없고 마무리는 깔끔하다. 여기서 깔끔하다는 것은 문제에 대한 정답지를 준다는 것과 다르다. 하나의 이야기를 끝으로 독자의 생각을 묻는 것까지 이어진다는 뜻이다.

 

작가의 글에서 훌륭하다 생각하는 지점은 작가가 작품에 개입하여 주제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인물들에게 그 몫을 나눠주는 데 있다. 작가는 인물들에게 분포되어 있는 사랑의 기억을 모아 이 책에 필사하는 역할에 머무른다.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한 사람의 근거가 되는 삶의 터(혹은 틀)는 다양하다. 그러나 사회 전체를 놓고 볼 때 군중은 하나의 틀 안에서 살아간다.

 

이 안에서 우리는 일정한 레퍼토리를 학습한다. 이에 순응할 때에는 법과 질서라는 정의 아래서 보호를 받지만 반할 때에는 비정상으로 분류되거나 처형을 당할 수 있다.

 

'다양성'이라거나 '자유'라 하는 것도 사실은 정해진 규범 안에서 허용이 된다. 질서는 여러모로 인간을 효율적으로 통제해준다. 따라서 다수와 권력자가 인정해주지 않고서는 개인의 다양성과 자유가 존중받기는 매우 어렵다.

 

이 단편집은 '통념'에 맞서는 소설이 아니다. 있는 그대로를 반영했다고 보는 편이 옳다.

 

불륜이 옳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서로에게 끌리는 걸 어쩔 수 없는 교수와 여제자. 교수는 아내가 있고 여제자는 미래를 약속한 애인이 있다.

 

여제자 헤더는 교수와 나이 차이가 많기 때문에 "차 한잔 마시겠냐"는 그의 말뜻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나 곧 사랑이라는 걸 알게 된다.

 

둘의 데이트는 건전하고 말이 통하며 서로에게 안정감을 준다. 두 사람이 공유하는 시간은 지켜보는 나에게도 어떤 편안함을 주었다.

 

그러나 헤더가 애인에게 데이트 현장을 들켰을 때는 끔찍했다. 헤더는 재빨리 교수의 손을 놓고, 교수는 조용히 자리를 비켜준다. 아울러 두 사람의 이야기에 빠져있던 나도 화들짝 정신이 든다.

 

두 사람이 함께할 때의 균형감은 아름답다. 그러나 그것은 비밀리에 진행될 때의 일이다. 세상에 공개될 때, 그것은 전혀 다른 것이 된다. 우리가 학습한 세상에서 둘의 사랑은 불륜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헤더의 애인은 교수와의 일을 묻지 않을 테니, 다시는 그를 만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낸다. 그리고 결혼 후에도 교수의 얘기는 절대 꺼내지 않는다.

 

비밀스러운 일은 비밀로 덮어두는 것이 서로에게 나은 선택인 걸까.

 

나는 이 선택 역시 이 사회의 뼈대가 되는 통념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한다.

 

벗어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진실을 바라지 않는 세상에 진실을 밝히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때로 질서는 '거짓말'로 지켜지는 것이다.

 

이 소설단편집은 다양성과 가능성을 열어두며 시작한다. 그러나 끝은 꿈에서 깨어나듯 규율로 통제되는 현실로 돌아가는 것으로 귀결한다.

 

인간은 자주적이면서도 끝내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걸까. 꿈에서 깬 현실은 냉정하고 따갑다.

 

"그러나 떠나기 전, 나는 와인을 한 잔 따르고 담배를 한 대 피우고 식탁에 앉아, 눈 속에서 미식축구공을 던지며 노는 바깥 거리의 학생들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내 또래였지만, 그 순간 그들은 나보다 한참 어려 보였다. 그리고 그것은 이상한 순간이었다. 로버트의 와인을 마시면서, 거기 어둠 속에 앉아, 결국은, 어쩌면 몇 시간 동안은 아닐 지도 모르지만, 결국에는 떠나야 하리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p.128

 

 

 

 

m*******1 2021.01.2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코로나 때문에 우울한 연말
"코로나 때문에 우울한 연말" 내용보기
코로나 때문에 우울한 연말이네요. 저도 가족도 그리고 지인들도 최대한 외출 자제하고 있음에도 늘어나는 확진자 수에 ㅜㅜ 그래서 혹 들이닥칠 3단계 조치 전에 몸을 위해 필요한 식품이나 생필품을 트레이더스에 주문하고 마음을 위해 필요한 책을 예스24에 주문했어요. 첫눈이 내려서 배송이 좀 늦어질 수도 있겠다 느긋하게 기다렸는데 방금 책이 왔어요. 잘 읽을게요!!
"코로나 때문에 우울한 연말" 내용보기
코로나 때문에 우울한 연말이네요. 저도 가족도 그리고 지인들도 최대한 외출 자제하고 있음에도 늘어나는 확진자 수에 ㅜㅜ 그래서 혹 들이닥칠 3단계 조치 전에 몸을 위해 필요한 식품이나 생필품을 트레이더스에 주문하고 마음을 위해 필요한 책을 예스24에 주문했어요. 첫눈이 내려서 배송이 좀 늦어질 수도 있겠다 느긋하게 기다렸는데 방금 책이 왔어요. 잘 읽을게요!!
s******1 2020.12.1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유년의 잃어버린 기억
"유년의 잃어버린 기억" 내용보기
누군가에게서 모든 이야기는 유년의 내가 말하는 이야기라고 들었다. 유년에 보고 들었지만 의미를 당최 알 수 없었던 일들. 작가들은 그 기억의 편린을 끌어 모아 멋진 단편으로 완성해간다.이 단편집의 많은 주인공들은 유년의 장면을 계속 곱씹고그걸 놓쳤다가 다시 되찾기를 반복한다.불분명한 일들은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명확해졌다가다시 희미해지기를 반복한다.그 과정은 마치 어
"유년의 잃어버린 기억" 내용보기
누군가에게서 모든 이야기는 유년의 내가 말하는 이야기라고 들었다. 유년에 보고 들었지만 의미를 당최 알 수 없었던 일들.
작가들은 그 기억의 편린을 끌어 모아 멋진 단편으로 완성해간다.
이 단편집의 많은 주인공들은 유년의 장면을 계속 곱씹고
그걸 놓쳤다가 다시 되찾기를 반복한다.
불분명한 일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명확해졌다가
다시 희미해지기를 반복한다.
그 과정은 마치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같다.

개인적으로 표제작보다는 <동생>이 마음에 들었다.
YES마니아 : 골드 h*******t 2020.07.2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내용보기
표제작인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을 어느 팟캐스트에서 우연히 듣게 된 후 구매하게 된 책이다.실려있는 모든 단편의 화자가 '나'이고, 모든 이야기가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비록 처음 접하는 작가이고 각 단편의 이야기 전개가 극적이거나 반전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각 이야기에서 삶의 여러 아픔과 회한 그리고 잔잔한 여운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내용보기

표제작인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을 어느 팟캐스트에서 우연히 듣게 된 후 구매하게 된 책이다.


실려있는 모든 단편의 화자가 '나'이고, 모든 이야기가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비록 처음 접하는 작가이고 각 단편의 이야기 전개가 극적이거나 반전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각 이야기에서 삶의 여러 아픔과 회한 그리고 잔잔한 여운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YES마니아 : 로얄 v********o 2020.05.1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내용보기
이 단편집에 실려 있는 대부분의 단편 소설들에는, 어떤 격정적인 감정의 표현이나 극적인 사건 전개 등이 담겨 있지 않다.하지만 화자의 회상과 담담한 표현들로 이루어진 각 단편들은 읽기를 끝내고 나서도 그 여운이 오래 남는 것 같다.인간이라면 겪을 수밖에 없는 지나온 삶에 대한 회한, 아쉬움 그리고 자책 등의 감정들이 담담하게 펼쳐지고 있다.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찾아 읽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내용보기

이 단편집에 실려 있는 대부분의 단편 소설들에는, 어떤 격정적인 감정의 표현이나 극적인 사건 전개 등이 담겨 있지 않다.


하지만 화자의 회상과 담담한 표현들로 이루어진 각 단편들은 읽기를 끝내고 나서도 그 여운이 오래 남는 것 같다.


인간이라면 겪을 수밖에 없는 지나온 삶에 대한 회한, 아쉬움 그리고 자책 등의 감정들이 담담하게 펼쳐지고 있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찾아 읽어보고 싶어진다.

YES마니아 : 골드 s****m 2019.10.2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내용보기
10편의 단편이 실려있는 이 소설집에서, 각 단편의 내용에 어떤 극적인 사건 전개는 담겨있지 않다.공통적으로 1인칭 화자가 과거를 회상하는 형태로 구성되어있는 것이 특징이다.각각의 단편은 다양한 주제로 구성되어있으며, 문체는 약간 건조하다고 느껴질 만큼 차분한 분위기를 풍긴다.각 단편에 비록 극적인 사건 전개라든가 격정적인 감정을 일으키는 요소들은 없지만, 각 단편을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내용보기

10편의 단편이 실려있는 이 소설집에서, 각 단편의 내용에 어떤 극적인 사건 전개는 담겨있지 않다.


공통적으로 1인칭 화자가 과거를 회상하는 형태로 구성되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각각의 단편은 다양한 주제로 구성되어있으며, 문체는 약간 건조하다고 느껴질 만큼 차분한 분위기를 풍긴다.


각 단편에 비록 극적인 사건 전개라든가 격정적인 감정을 일으키는 요소들은 없지만, 각 단편을 읽은 후에는 뭔가가 가슴에 가라앉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래, 이런 것이 삶의 한 단면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할까.


개인적으로, 단편 중, "구멍",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그리고 "머킨"이 인상에 남는다.


오랜만에 좋은 단편소설집을 찾은 것 같다.  

YES마니아 : 로얄 m****n 2019.09.17.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