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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의 기원을 찾아서
"경제학의 기원을 찾아서" 내용보기
경제학이란 어려운 학문이지만, 우리의 일상 생활은 경제와는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가끔씩 경제에 관한 이야기가 담긴 책들을 읽지만 다소 어렵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는 없는 것이다. 이번에 읽게 된 <선악의 경제학>은 책제목부터가 경제학을 기존의 시각이 아닌 새로운 시각, 색다른 시각으로 조명했다는 생각을 가지게하는  경제학 서적이다.     그
"경제학의 기원을 찾아서" 내용보기

경제학이란 어려운 학문이지만, 우리의 일상 생활은 경제와는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가끔씩 경제에 관한 이야기가 담긴 책들을 읽지만 다소 어렵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는 없는 것이다.

이번에 읽게 된 <선악의 경제학>은 책제목부터가 경제학을 기존의 시각이 아닌 새로운 시각, 색다른 시각으로 조명했다는 생각을 가지게하는  경제학 서적이다.

 

 

그 생각은 책의 가장 첫 페이지에 실린 '알렉산더 포프의 <세계의 수수께끼>라는 시의 등장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다음 페이지에 실린 Foreword :  경제학을 둘러싼 경계를 무너뜨리다'라는 전 체코 대통령 '바츨라프 하벨'의 서문으로 이어지고, 'Introduction 경제학 이야기 : 시에서 과학으로, 과학에서 시로' 이르게 된다.

책의 내용으로 들어가기 전부터 시와 대통령의 추천사, 그리고 경제학에 관한 짧은 설명이 말해 주는 것처럼 보통의 경제학 서적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 토마스 세들라체크'는 24살에 체코의 전 대통령인 '바츨라프 하벨'의 경제 자문이었다고 하니, 그의 행보 역시 심상치는 않은 것이다.

그는 <선악의 경제학>을 쓰기 위해서 상당히 많은 책을 읽었고, 그 속에 담긴 내용들에서 경제학의 기원을, 경제 이론을 찾았던 것이다. 

저자의 시각은 보통의 경제학자들이 다루던 내용들과는 상당히 다르고, 특히하다는 것이다. 

그는 '경제 위기를 기회로 삼아 경제학이 그동안 외면했던 윤리적 가치를 되살여야 한다'( 책 속의 글 중에서) 는 취지를 가지고 이 책을 썼고, 이런 내용의 강연을 주로 하고 있다.

 

 

이 책의 주제는 메타 경제학이고,

1부에서는 신화와 종교, 신학, 철학, 과학에 존재하는 경제학에 대한 이야기를 역사의 흐름에 따라 일곱 개의 특정한 주제에 집중해 일곱 개의 기착지를 살펴보는 형식으로 경제학을 살펴 본다. 

그렇기에 제일 처음에 나오는 내용이 약 4000년 전에 기록된 <길가메시>에서 경제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찾아 나가는 것이다.

<길가메시>는 역사상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문학작품이지만, 이 책 속에는 경제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기록은 전혀 없다. 그런데도 저자는 이 책이 경제 문제의 초석이 되었다고 말하는 것이다.

하나의 사례를 든다면, <길가메시>속의 엔키두. 야생의 엔키두를 길들임으로써 인간에게 도움이 되도록 이용하였으며,  1000 년이 흐른 후에 경제학의 중심 사상인 악이 가진 힘을 이용해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룬다는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을 찾아 내는 것이다. 

서평에서는 구체적인 이야기를 다 담을 수 없기에 설득력이 떨어지겠지만, 책 속의 내용을 읽으면 <길가메시>통해서 그런 부분 부분들의 진실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길가메시>, <구약성서>, 고대 그리스의 사상, 기독교 교리, 데카르트, 버나드 맨더빌, 애덤 스미스 등을 통해서 경제 사상 교과서, 경제 관련 저작에서는 다루지도 않았던 것들을 찾아 내는 것이다. 

구약 성서가 현대 자본주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를.그리고 신화와 과학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경제 관련 내용들은 어떤 것이 있는가를 말해 주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서양 철학의 기초를 이루었는데, 현대의 생활 양식에는 어떤 기여를 하였는가를,

크세노폰의 경제사상에 얼마나 흥미로운 내용들이 담겨 있는가를....

이런 주제들의 경제학 책은 독자들은 아마도 처음 접하게 되는 내용들일 것이다.

 

그리고 2부에서는 1부에서 최초의 문학작품, 구약, 기독교, 신화, 철학, 심리학, 문학, 영화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찾아 보았던 것들의 전체적인 흐름을 요약해 나가게 된다.

 

특히 2부에서는 '경제학의 대장장이'라고 일컬어지는 '애덤 스미스'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는 모든 경제학 분야의 기초가 되는 <국부론>을 쓴 것으로  잘 알려진 경제학자이지만, 윤리 문제를 다룬 <도덕 감정론>도 썼다. 

<도덕 감정론>은 경제학자가 아닌 철학자이자 매우 유능한 도덕 교사의 면모를 잘 나타내는 책인데도 사람들은 애덤 스미스 하면 <국부론>만을 생각하는 것이다.

애덤 스미스가 만들어 냈다고 여겨지는 '보이지 않는 손'의 개념과 관련된 오해가 있음을 .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한 진실, 그리고 우리들의 생각에 오류가 있음을 말해 주는 것이다.

저자의 설명에 따르자면, <국부론>과 <도덕 감정론>은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상충되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애덤 스미스의 두 얼굴을 살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 경제학자로서 나는 스미스의 진정한 유산은 윤리적 질문이 경제학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교훈이며, 이 질문이 경제학의 핵심 질문이라고 믿는다. 나는 그가 경제학에 남긴 가장 영향력있는 공헌은 윤리적 차원이라고 생각한다. 선악에 대한 논쟁은 스미스에서 시작되지 않았지만, 스미스로 막을 내렸다. " (p. 295)

 

<선악의 경제학>은 분명히 지금까지의 경제학 관련 책들과는 다른 책이다.

"신화에서 종교, 철학, 문학, 영화에 이르기까지 경제학의 기원을 찾아 떠나는 방대한 지적 탐험" ( 책 뒷표지 글 중에서)인 것이다.

책은 분량도 많을 뿐더러, 경제학 관련 서적이기에 많은 경제 학자와 경제 이론 등이 나오게 된다. 경제학에 많은 지식이 없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쉽지 않은 부분들도 많이 있다.

그러나, 저자가 다양한 영역에 걸쳐서 풀어내는 이야기들은 꼭 경제학과 관련이 없는 사람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내용들이기도 하다. 

그러니, 알고 있는 만큼씩만 독자들은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경제학을 전공하거나, 경제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어떤 의미로 다가올 것인가 하는 것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도 할 수 없기때문이다.

그러나, '경제학의 모든 것은 결국 선과 악의 문제'라고 주장한 첫 번째 책임에도 이미 체코에서 출간된 이래로 유럽, 미국에서도 베스트 셀러의 대열에 올랐다고 하니, 이로써 이 책의 진가를 짐작할  뿐이다.

나처럼 경제에 문외한인 사람들은 다양한 영역 속에서 경제의 기원을 찾아 본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는다면,  경제관련 책이라는 부담감은 줄어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달의 사락 n******5 2012.07.31. 신고 공감 4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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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경제학자의 시말서
"솔직한 경제학자의 시말서" 내용보기
신자유주의가 고사상태에 빠진 지 수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근본 원인에 대한 규명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당연히 대책이 세워질리 없다. 미국 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세계경제를 일순간에 아노미 상태로 빠지게 했고 마치 도미노가 차례로 넘어지듯 수 년 사이 각국의 경제를 무너뜨리고 있다. 종종 TV를 통해 유럽 몇몇 국가의 경제 위기가 보도되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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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가 고사상태에 빠진 지 수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근본 원인에 대한 규명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당연히 대책이 세워질리 없다. 미국 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세계경제를 일순간에 아노미 상태로 빠지게 했고 마치 도미노가 차례로 넘어지듯 수 년 사이 각국의 경제를 무너뜨리고 있다.

종종 TV를 통해 유럽 몇몇 국가의 경제 위기가 보도되기는 하지만 일부 솔직한 경제학자들의 심각한 현실을 접하게 되면 TV보도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

 

신자유주의가 마치 만병통치약이라도 되는 것처럼 수십 년을 떠들어 온 경제학자·관료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아~~ 어쩔 수가 없습니다.’라며 자신의 책임을 묻어버린다. 그리고 신자유주의에 대한 사랑과 칭송은 헌신 짝 버리듯 찰나에 떨쳐버린다.

그래서 나를 포함한 경제에 대해서 무지한 무고한 시민들은 작금의 경제적 현실에 대해서 제대로 알 수 있는 길이 없다.

 

 

그런 차원에서 체코의 경제학자이자 관료인 ‘토마스 세들라체크’의 「선악의 경제학」은 좋은 지침서이자 내가 본 유일한 경제학자의 시말서이다.

 

“우리는 경제학이 기초로 삼아야 할 이런 도덕적 원칙을 너무나도 기쁘게 떨쳐버렸다. 그런 원칙에서 탈피한 경제 정책의 결과는 막대한 채무를 낳은 적자병이다.” (p.455)

 

 

경제학자가 이야기하는 도덕적 원칙이라? 일견 맥이 닿지 않는 듯하다. 한편으로는 너무 당연한 말인 듯도 하다. 하지만 이렇게 대놓고 이야기하는 경제학자는 많지 않다.

사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이전에도 미국은 물론 EU와 아시아, 남미의 많은 국가들의 채무 상태를 지적하고 심각한 위기의 봉착을 경고했음에도 한 귀로 흘려버렸다.

국내의 경우에도 얼마 전 뉴스 보도에서 가계부채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커져서 국내 전체 경제를 위협하는 수준이 이르렀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었는데 이것도 이미 수년 전부터 많은 학자들이 경고했던 바다.

 

 

“세계를 새롭게 인식하는 길은 기존의 인식을 포기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p.425)

“경제학의 조류 곳곳에서 기원으로 돌아갈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제학의 기원은 바로 도덕이다.” (p.374)

 

저자는 과감하게 기존의 인식을 포기할 것은 주문한다. 기존의 인식이란 한마디로 신자유주의를 포함한 지금까지 주류 경제학을 주물러 온 모든 개념과 체제 혹은 이론이라 할 수 있다. 경제학이라는 것이 수학 공식에 의한 문제풀이처럼 딱 들어맞는 해답을 내놓을 수 없는 개념이기 때문에 불완전함에서의 출발이라 저자는 말한다. 이 불완전함을 수정하고 보완하면서 진화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중요한 것을 빠뜨렸다고 한다.

바로 도덕이다.

 

 

 

그러면 왜 이제까지 주류경제학은 도덕을 빠뜨렸는지에 대해 1장에서부터 14장에 이르기까지 흥미롭고 신선한 시도로 접근하고 해석한다.

 

“나는 경제적 에토스(ethos)의 발전 과정을 기록하고자 한다.” (p.22)

“고대의 사람들에게 처음 세상을 설명해준 것은 신화와 종교였으며, 현대에는 과학이 그 역할을 맡고 있다.” (p.35)

 

고대의 대서사시인 ‘길가메시 서사시’에서부터 구약의 예언·신약의 서신은 물론 그리스·로마 시대의 철학자들, 중세에서 근·현대에 이르는 사상가들에 이르기까지 경제는 과연 선한 것인가? 악한 것인가? 대한 거시적 접근을 시도한다.

경제학자의 이런 시도가 자칫 딱딱하고 어려울 것만 같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일단 전체적인 글이 서사적이다. 경제에 역사(신화와 종교를 포함한)를 뒤섞어 생각만으로도 머리가 지끈거릴 것 같았지만 재미있었다. 그렇다고 책이 쉬운 것은 아니었다. 서사적이었지만 굉장히 박학다식한 학자로서의 면모가 책의 곳곳에서 드러나는데 특히 구약의 예언에 드러난 경제학적인 접근과 경제사상의 도출은 신선했다. 그리고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개념을 최초로 만들어 낸 이가 ‘맨더빌’이라는 경제학자였다는 사실도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먼저 구약의 예언에 드러난 경제학적인 접근과 경제사상의 도출은 그 시도만으로도 재미있었다.

 

 

“구약의 예언은 미래를 결정론적으로 예견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반응을 요구하는 경고이자 그 반응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전략적 차이를 미리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p.98)

 

요셉의 꿈과 이집트의 황제 파라오가 꾸는 꿈과 욥의 시련, 잠언과 전도서에서 도출한 경제적 의미는 기독교인인 나에게는 엄청난 지적 유희를 선사했다.

그리고 대학 시절 읽고 나서 충격에 빠졌었던 헨리 조지의 「진보와 빈곤」에서 읽었었던 구약의 희년사상과 토지사유화 반대에 대한 개념을 이 책에서도 일부 발견해 읽을 수 있었다.

 

“안식년이 일곱 번 지나는 데 49년마다 희년이 돌아오는데, 희년이 되면 처음 상속받았던 주인에게 땅을 돌려주게 된다. 희년에는 빚을 면제해 주어야 하며, 빚 때문에 노예가 된 유대인도 모두 해방된다.”

“자산과 권력의 집중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 셈이었다. 50년이라는 기간은 당시 유대인들의 수명과 일치했으며, 이를 통해 대대로 이어지는 부채 문제를 정리하는 역할을 했음이 분명하다.” (p.116∼117)

 

구약에 나타난 희년사상이 단순한 부채 문제 정리가 아니라 현대 주류경제학에서 놓치고 있던 바로 그 문제. 도덕적 차원의 문제를 제시한다는 것이다

사회를 지탱하는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논의의 확대와 전환은 책의 곳곳에서 드러내는 저자의 생각에서 교차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맨더빌’에 대한 고찰에서 두르러진다.

 

“경제학자들에게 윤리학은 시시하고 지엽적인 존재가 되었다. 경제학은 윤리를 논할 필요가 없었다.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지하는 것으로 충분했기 때문이다.” (p.255)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애덤 스미스에 의해 주창되고 발전된 개념이라기보다 저자는 또 다른 경제학자 ‘맨더빌’에 의해 발전되었다고 하는데 그것에 대한 구체적인 주장은 차치하고서 어쨌든 애덤 스미스에 의해서건 맨더빌에 의해서건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은 수 세기 동안 주류 경제학의 중심이 되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현대 경제사상에서는 도덕적 차원이 이미 오래전에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고 볼 수 있다. 이는 특히 개인의 악덕이 반대로 공익을 이끌어 낸다는 맨더빌의 개념이 보편화된 데 기인한다.” (p.102)

 

보이지 않는 손을 신봉하고 그것을 가장 머리에 두는 경제학에서는 도덕적·윤리적 차원의 문제는 2차,3차적 메타포의 의미에 불과했다. 상징적 차원의 접근은 실제적 결론에 이를 수 없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선악의 경제학과 관련해 맨더빌은 개인의 악덕이 공익에 기여하며 그러므로 이로운 것이라고 믿었다. 그는 덕성이 경제적으로 이익이 되며 악덕은 그 반대라는 히브리인들과 애덤 스미스의 생각과 대척점에 서 있다.” (p.266)

 

 

여기서 더 나아가 맨더빌은 ‘개인의 악덕이 공익에 기여하며 그러므로 이로운 것’이라고까지 믿었다고 한다. 맨더빌이라는 이 아저씨! 순진했던 것인지 순수했던 것인지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한 찬양이 대단했던 것 같다.

 

사회적인 안전망?? 개나 줘버려!!!

‘보이지 않는 손’ 이 모조리 해결해 주실 거야!!!

 

어쨌든 실패했다. 보기 좋게.

 

 

 

그러면 반대편 대척점에 있던 구약의 히브리인들의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에 대한 논의를 구체화하고 현실화하는 것이 작금의 신자유주의 멸망을 목도하고 있는 현대 경제학자들과 관료들이 해야 할 인식의 전환일 것이다.

앞서 저자가 아주 드물게 솔직한 경제학자라고 말했었는데, 저자의 전 세계적인 국가부채의 확대에 대한 지적과 개인적 소유와 충족의 상관관계를 지적하는 것을 보면 내가 왜 저자가 솔직하다고 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더 많이 가질수록 요구나 욕구가 줄어 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중대한 오류를 범했다. 요구는 우리의 소유와 함께 증가한다. 우리는 결코 충족될 수 없다.” (p.306)

 

맞는 말이다. 로또 2등에 당첨된 사람들 중 대다수가 받은 당첨금 대부분을 다시 로또를 사는 것에 써버린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는데, ‘숫자 하나만 더 맞췄으면 1등인데 그거 하나 못 맞춰서 2등을 했다.’라는 욕심이 원인이라고 했다.

결코 충족될 수 없는 것이 소유와 욕구임은 분명하다.

누구도 여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래서 이것을 더 이상 ‘보이지 않는 손’이 끌고 오던 신자유주의 방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처럼 부채만 늘어나는 사회와 현실에서는 50년이 지나도 150년이 지나도 쌓여만 가는 빚더미에 생매장 당하는 운명에 이르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경제 정책의 전반적인 목표를 GDP 최대화에서 채무 최소화로 변경해야 한다.” (p.347)

 

실제로 저자는 체코의 경제정책에 참여하고 체코 주요 은행에서 일했다. 그의 확고한 주장대로 체코의 경제 정책의 전반적인 목표가 GDP 최대화에서 채무 최소화로 변경되었는지 확인할 길은 없다. 하지만 너무나도 분명하고 명확한 신자유주의의 멸망에 슬쩍 발 빼지 않고 솔직하게 진단하고 또 신선한 접근방법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저자의 경제적 혜안은 흥미롭고 설득력이 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당이든 야당이든 ‘경제 민주화, 복지의 확대’를 주요 정책적 개념으로 들고 나왔다. 정치적 스탠스가 어떠하냐? 선거용 구호에 불과하다. 내용이 없다 등 많은 비판이 쏟아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반대로 정당과 정략이 각기 다르지만 최소한 큰 틀에서 암묵적 합의가 되어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이런 중요하고 시급한 화두가 화두로만 그쳐 버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이런 말을 한 정치인들의 약속 이행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표를 행사하는 유권자들의 몫이 더욱 중요한 일이다.

그리고 선거용으로라도 ‘경제 민주화, 복지의 확대’를 들먹였다면 이 책은 꼭 선거 캠프에서 필독하시기를 바란다.

‘각 가정의 채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국가적 정책으로 입안’해 부채를 앉은 채 살아가는 국민들의 형편을 나아지게 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이 이다.

 

 

 

어려웠지만 굉장히 의미 있고 재미있는 책이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서평을 쓴답시고 헛소리만 지껄이지 않았나 싶어 비트켄슈타인이 남긴 말로 변명을 곁들인 갈무리를 한다.

 

“‘내 언어의 한계가 내 세계의 한계이다.’ (p.409)

 

내 글이 이 책을 이해하는 나의 한계이다.



l****h 2012.08.01. 신고 공감 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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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학과 친한 경제학...
"윤리학과 친한 경제학..." 내용보기
경제학은 흔히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하기 위한 학문이라고 합니다. 이에 저자는 경제학은 너무도 많은 부분이 무의식적이며 자연스럽게 누군가의 통제나 계획없이 발생되었다면서, 경제에 대한 우리의 관점이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포착하고 반성하기 위해 책을 썼다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저자는 윤리학을 은근슬쩍 밀어내고 경제학의 대부분을 경제학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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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은 흔히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하기 위한 학문이라고 합니다. 이에 저자는 경제학은 너무도 많은 부분이 무의식적이며 자연스럽게 누군가의 통제나 계획없이 발생되었다면서, 경제에 대한 우리의 관점이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포착하고 반성하기 위해 책을 썼다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저자는 윤리학을 은근슬쩍 밀어내고 경제학의 대부분을 경제학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수학에 대해 생각해보고, 경제학의 본질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신화에서 종교, 철학, 문학, 영화에 이르기까지 경제학의 기원을 찾아 떠나는 방대한 지적 탐험’이라는 문구대로 엄청난 주석의 인용이 매 장마다 포진해 있었습니다. 특히나 경제와는 직접적으로 관련된 기록은 없지만 인류 문명 최초의 경제적 고찰과 마주할 수 있다는 길가메시 서사시로 시작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자는 현대에도 우리는 인간관계나 인간성이 일과 효율에 방해가 되며,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비생산적인 것들이 ‘낭비’하지 않는다면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길가메시의 생각 속에 살고 있다면서 시작을 합니다.

 

 길가메시 서사시로부터 히브리 사상, 고대 그리스를 거쳐 고전 경제학의 시작이라는 애덤스미스까지 경제사상의변화를 살펴보는데, 그중에 눈에 띠는 것은 기원전 400년의 경제학자 크세노폰에 대한 언급이었습니다. 크세노폰은 당대인들의 생각처럼 부와 번영을 제로섬 게임의 차원에서 이해한 것이 아니라, 무역을 통해 공동으로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근대적 의미로 이해했으며, 뿐만 아니라 "경제 문제가 문화적 맥락에서 다루어져야 하며, 분석 대상으로서의 경제 문제는 수요공급의 법칙으로만 통제할 수 없는 현실 세계와 완전히 괴리될 수 없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p.153)"는 대목은 놀라웠습니다.

 

 크세노폰 외에도

옛날의 전설이 말하기를

우리의 모든 어리석은 계획과 헛된 자만심은

거꾸로 공익을 위해 적용한다. (p. 225)

라는 고대 시인 아리스토파네스는 이런 시를 통해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생각, 즉 개인의 무질서하고 종종 악하기까지 한 행위가 공공의 이익을 낳는다는 생각을 찾아내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세 번째로 눈에 띤 대목은 바로 버나드 맨더빌에 관한 설명이었습니다. 개인의 행위가 사회에 의도치 않은 이익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체계적으로 인식하고, 사회적 후생이 이기주의에 기반을 둘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두어야만 한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천명한 최초의 인물이었다는 맨더빌은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개념과 관련해 시장이 악덕을 덕성으로 바꿔놓을 수 있으며, 인간의 상호작용을 단지 조정하는 것을 넘어서 개인의 악을 공공의 선으로 전환하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길가메시 서사시, 크세노폰, 버나드 맨더빌을 안 것으로도 읽은 보람이 있었습니다.

 

 책의 전반부에서는 역사, 신화 등에서 경제학의 흔적을 찾아보고 후반부에서는 역으로 경제학 속의 역사, 신화, 철학 등을 찾아보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는데, 왠지 중복스러운 부분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후반부에서는 저자가 경제학자로서 말하려는 부분이 잘 드러나 있었습니다.

 

 모든 경제학이 본질적으로 선악에 관한 것이며, 선악의 관계에 대한 경제학이라고 밝힌 저자는. 어떻게든 선악의 범주 혹은 모든 종류의 가치판단이나 주관적 의견이나 믿음을 회피하려는 근대주류 경제학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런 노력이 성공했는지 혹은 성공자체가 가능하기는 한지는 미결로 남아 있다고 하며 사심 없는 선을 요구한 칸트에서 시작해, 보편적인 선이 사회적 쇠퇴로 이어진다고 주장한 맨더빌로 끝나는 선악의 경제학과 관한 문제에서 개념상의 축을 완성합니다. 또한 경제학을 점령한 과도한 수학의 사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합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성장이라는 개념에 지나치게 몰두해 왔으며 무엇을 향해 성장하고 있는지 확신은 못하지만, 속도를 올리는 것으로 그 빈틈을 메운다. 그러나 이것이 정말 자연스러운가? (p. 324)“ 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체코의 경제학자가 서두에 밝힌 대로 경제학의 기원을 서양사상에 맞춰 더듬어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에 대응되는 불교를 비롯한 유교, 힌두교 등의 동양문화에 맞춰 찾아가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았습니다. 양으로나 거기에 담긴 내용으로나 쉽지 않은 책임은 분명하지만, 주류경제학이 담지 않은 생각들이 많이 있어서 새로운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y********a 2012.07.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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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에서 도덕이 부활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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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경제학/ 토마스 세들라체크/ 노은아/북하이브/2012어떤 방송을 듣다가 추천하기에 대뜸 사서 읽게된 책입니다. 이미 절판되어서 중고를 구할 수 밖에 없었네요. 도대체 선악과 경제학이 무슨 관계냐고 말씀하실 분도 있겠지만, 저는 사실 이 책의 제목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분명 선악은 경제와 관련이 있다고 피상적으로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가장 큰 계기는 꿀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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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경제학/ 토마스 세들라체크/ 노은아/북하이브/2012

어떤 방송을 듣다가 추천하기에 대뜸 사서 읽게된 책입니다. 이미 절판되어서 중고를 구할 수 밖에 없었네요. 도대체 선악과 경제학이 무슨 관계냐고 말씀하실 분도 있겠지만, 저는 사실 이 책의 제목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분명 선악은 경제와 관련이 있다고 피상적으로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가장 큰 계기는 꿀벌의 우화로 유명한 버나드 맨더빌에 대한 반감 때문이었습니다. '개인은 이기적인 동기로 돈을 벌기위해서 물건을 만든다. 이 물건을 필요한 사람에게 공급한다. 그렇게 되면 그 물건을 산 사람도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는 것이다. 개인이 이기적으로 한 일이 공익을 실현하게 되는 것이다. 이게 무슨 문제가 있는가!' 이런 식이 주요 논지입니다. 그런데 잠깐 생각해 보니 황당한 것이...  그렇다면 아편을 만들어도 된다는 것인가. 필요 없는 수요를 창출하여 공급함으로써 더 큰 이익을 보게 되면 오히려 정말 필요한 물자를 만드는 일을 소홀하게 될 수도 있다. 제대로 쓰지도 못하는 값비싼 가전제품을 사느라 정작 중요한 먹는 것은 인스턴트로 대강 때우게 되는 이 현실은 무엇인가. 결국 광고를 할 수 있는 회사들은 광고를 해서 수요를 만들어 내고, 광고를 할 수 없는 농부들은 새로운 품종을 개발해도 이것을 제대로 알릴 길이 없다. 사실 10년 전의 딸기와 지금의 딸기가 다른데도...  

저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현재의 경제학이 온갖 도표와 수학으로 덮히게 된 것은 불과 100년 남짓하며 가치중립적이고 수학적이라는 생각은 하게 된 것도 그나마 200여년에 불과하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제학은 다른 모든 학문들과 같이 신앙과 철학과 함께 했으며 과학과 함께한 시간은 오래되지 않았죠. (하긴, 지금은 모든 학문이 과학의 외피를 뒤집어 쓰고 과학적인 척 하고 있습니다만^^;;) 저도 막스 베버의 책을 읽으면서 프로테스탄티즘이 지금의 자본주의를 만들었고, 그것이 처음은 아니더라도 두드러지게 한 것이라는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그 보다 사실 더 오래되었다. 실은 유대교에서 시작한 것이다. 하긴, 그렇습니다. 가장 오래된 음모론의 하나가 전세계 유대인 경제 지배 아닙니까! 화교라는 대착점이 있긴 합니다만... 유대인들의 율법에는 사실 이자에 대한 언급도 있고, 동료들에게는 이자를 받지 말라고도 했다 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이윤 추구를 천시하던 카톨릭 시대에 전당포일을 한 사람들이었고(그런 일을 중세와 전 근대 사회에서 맡긴 것이기도 합니다만) 이윤추구를 하지 말라는 말은 그만큼 이윤추구가 횡행했다는 반증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도덕이냐. 윤리냐. 이게 경제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 사실 엄청나게 큰 관계가 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같은 끔찍한 이야기를 생각해 보면, 주로 안전도 검사가 어떻고, 검사 결과 조작이 어떻고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일상 생활 화학품을 취급하는 전문가라면 모를 수 없는 내용인데, 여기에서 도덕은 온데간데 없고, 돈만 앞세운 것이 드러나게 되는 거죠. 음식에 관해서도 나오는 이야기 입니다. 중국에서 있었던 영양소 결핍 분유나, 분량한 내용물이 들어갔던 만두파동 이야기도 있죠. 그리고 다소 억울할 법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동물성 우지 문제로 고초를 겪었던 ##라면 이야기 입니다. 우리 개개인도 가성비 높은 물건을 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끝간데 없이 윤리가 떨어져버리면 이건 경제논리만으로 취급할 수는 없지 않느냐는 근본적 물음에 그랗다고 답해야 하고, 또 실천해야 한다는 거죠.

최근에 정부에서 중소기업 직원들에 대한 급여 보전책을 마련했습니다. 세금 퍼주기라고 볼 수도 있고, 포퓰리즘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또 뒤집어서 생각하면 결국 대기업의 윤리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저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구조가 원청과 하층구조라는 이야기를 듣고 무릎을 쳤었습니다. 대기업은 점점더 커지고, 중소기업은 점점 작아지는 이유가, 대기업이 주문해 주지 않으면 중소기업의 결국 도산에 직면하니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납품 단가를 마구 후려치기 때문이라는 거죠. 중소기업이 천신만고끝에 기술 혁신시켜서 단가를 낮출 수 있게 되면 더욱더 후려칩니다. 이런 상황이니 중소기업은 직원들에게 임금을 많이 줄 수가 없습니다. 기술개발의 동기도 사라지게 되죠. 그런데 대기업이라고 직원들에게 임금을 이윤만큼 많이 주는 것도 아닙니다. 자영업자들이 고전을 면하기 힘든 사회구조상 알짜배기 인력들은 대기업에 몰리기 때문에 대기업 입장에서도 그리 넉넉하게 주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죠. 또 대기업은 중소기업에서 기술혁신 시킨 것을 빼먹는 구조가 되기 때문에 스스로 기술 혁신 하는 것에도 게으르게 됩니다. 이런 세상에서는 복지부동의 자세가 기본 자세가 되고 사실 대기업도 좋은 인력을 가지고 제대로 쓰지 못하게 됩니다. 공무원만 영혼이 없는 게 아니라, 기업 직원들도 영혼이 없어지게 되는 거죠. 자고로 세상은 능력있는 이들이 처음부터 혹은 기업이나 단체에서 어느 정도의 경험을 쌓고 나서는 독립해서 뭔가를 창출해 낼 수 있는 환경이 될 때 가장 발전합니다. 지금 우리 나라 상황은 어떤가요? 심란해 지죠...

아, 다시 본래의 이야기로 돌아가면 이렇게 되어서 많은 이윤을 창출한 대기업은 세금을 많이 냅니다. 사실 본래는 하청업자에게서 줘야할 경비로 처리될 부분이 더 많았어야 하고, 따라서 세금은 이에 대한 %이니까 세금은 더 적게 내었어야 하죠. 하지만 대기업 입장에서는 경비로 처리될 부분이 모두 세금이 되지 않고 많아봐야 절반도 못 미치는 정도만 세금이니까 세금을 더 내는 게 유리합니다(이것도 탈루하지 않았을 때도 그러니.. 탈루한다면... 흠...). 말하자면 중소기업 직원들은 대기업에서 더 줬어야 할 납품가의 일정 몫이 본인의 임금으로 더 들어왔어야 했지만,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정부에서 더 걷힌 세금을 대신 주는 걸로 볼 수 있는 겁니다.

굳이 정부의 논리를 합리화 시키자면 이런 이야기로 맞출 수 있는데... 제 나름대로 봐서는 그럴 듯 하니까 뿌듯하네요. ㅎㅎ 갑자리 어디선가 돌 날아오는 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만, 뭐 어떻습니까. 제 블로그니까 제 맘대로 쓸랍니다. 따라서 정부는 추가적인 안건을 마련해야 합니다. 즉 4년 동안 대기업의 후려치기 관행을 좀 바로잡아서 중소기업이 정당한 노력의 댓가를 받도록 해야 한다는 겁니다. 여기에 도대체 윤리와 도덕 말고 뭐가 들어갈 수 있겠냐는 거죠. 아니, 사실 이익이기도 합니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목조르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긴장도 있는 관계로 발전하지 않으면 앞날이 더욱 갑갑할 겁니다. 이래가지고, 제대로된 경쟁력이 있는 기업이 몇개나 남아 있겠습니까! 따라서 정부 시책이 제대로 되려면 이번 기회에 원청과 하청이라는 이 구도에서 상호 긴장적인 거대 관료 조직적 대기업과 소규모 개릴라 부대적 중소기업의 관계로 바꾸는 초석을 만들어서 대기업이 비용을 더 쓰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러고 나면 정부 보조금을 계속 쓸 필요가 없겠죠. 세금 줄어도 뭐 나쁠 거 없단 이야기입니다.

엉뚱한 이야기만 늘어놓았습니다만, 그만큼 이 책은 제 나름대로 가지고 있던 생각이 연쇄적으로 일어나서 나름 또하나의 지적 시스템(사실 개똥 철학)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주 쉽지는 않으며 문맥이 약간 부드럽지 않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꽤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절판된 것이 좀 아쉽네요. 다시 나왔으면 합니다.  

 

 

이달의 사락 r*******n 2018.03.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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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에 도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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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중에는 매력적으로 시작했다가 뒤로 갈수록 힘이 떨어지고 흐지부지 끝나는 책이 있는가 하면, 앞부분은 조금 지루하지만 뒤로 갈수록 흥미진진해지고 힘을 느낄 수 있는 책이 있다. 그리고 많은 책들은 전자의 경우가 많다. 거창하게 시작하지만 뒤로 갈수록 글을 이끌어가는 힘이 부족해지는 경우다.토마스 세들라체크의 『선악의 경제학』은 단연 후자이다. 앞부분, Part One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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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중에는 매력적으로 시작했다가 뒤로 갈수록 힘이 떨어지고 흐지부지 끝나는 책이 있는가 하면, 앞부분은 조금 지루하지만 뒤로 갈수록 흥미진진해지고 힘을 느낄 수 있는 책이 있다. 그리고 많은 책들은 전자의 경우가 많다. 거창하게 시작하지만 뒤로 갈수록 글을 이끌어가는 힘이 부족해지는 경우다.


토마스 세들라체크의 『선악의 경제학』은 단연 후자이다. 앞부분, Part One 중에서도 길가메시 서사시, 구약, 고대 그리스, 기독교 등에 대한 얘기는 (솔직하게) 지루하다. 물론 부분 부분 흥미로운 부분도 없지 않으나, 그 문화에 대해 생경한 이에게는 낯설기만 한 내용이 적지 않다. 더욱이 길가메시 이야기, 히브리인의 역사인 구약,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의 생각, 기독교의 가르침 등에서 경제학(‘경제’가 아니라)을 뽑아낸다는 자체가 상당히 무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과학을 바탕으로 진리를 찾아내는 이원론의 시조, 데카르트에서 경제적 이기주의를 과감하게 설파한 버나드 맨더빌, 그리고 근대 경제학의 시작을 알린 애덤 스미스를 지나가면서 슬슬 책은 본격화되어 간다. 내용들은 조금씩 익숙해지면서도 새로운 관점들이 추가되고, 저자의 생각이 본격화되어 간다. 당연히 흥미가 올라간다.

그리고 Part Two ‘불경스러운 사상들’에서 저자의 경제학에 대한 생각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많은 경우에 이런 부분은 앞부분에 대해 지나친 도약으로 억지스런 부분이 생기고, 일방적인 주장처럼 여겨져 흥미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여기서는 그렇지 않다. 아마도 그건 저자의 생각이 확고하고, 그런 생각을 확고하게 만들고, 독자들도 이해하게끔 만들어온 앞부분 때문에 그럴 것이다 (그러니 지루하지만 잘 따라가길 잘했다).


저자의 생각은 이렇다. 지금은 바로 ‘빚의 시대’다. ‘빚’으로 쌓아올려진 모래탑과 같은 경제이고, 이런 경제를 만든 것은 경제학에서 도덕을 제거해버린 탓이고, 수학과의 지나친 결탁으로 오로지 수치만으로 감정이 없는 경제학이 되어 버린 탓이다. 따라서 그러므로 경제는 ‘효용극대화보다 선의 극대화’를 추구해야 하며, 경제학은 ‘계산을 내려놓고 철학에 좀 더 다가설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도덕군자의 ‘당연지사’와 같은 얘기일 수 있다. 하지만 이게 꼭 그렇게만 들리지 않는 것은, 그가 비판한 상황이 너무나도 현실적이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오는 주류 경제학에 대한 비판은 여러 갈래일 것이다. 마르크스주의 경제학도 그 한 가지였다. 하지만 체코의 경제학자 세들라체크가 보기엔 그것도 직선적인 진보의 경제학인 주류 경제학과 별로 다를 바가 없다고 본다. 또 행동경제학도 주류 경제학에 대한 비판에서 나왔다. 하지만 그건 경제학의 전제, 즉 인간은 이성적인가, 비이성적인가에 대한 것이지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 듯하다. 그런 면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선의 경제학’은 또 다른 차원에서 이해해야할 것 같다. 경제학 자체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이런 시도가 없지는 않았으리라.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 등등의 언설이 그러한 것이리라는 추측도 한다.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역사적으로 굳건한 토대를 지닌 것이며, 얼마나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리란 것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 책은 별로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 토마스 세들라체크의 나이를 계산해봤다. 2001년 스물네 살의 나이로 체코 대통령 바츨라프 하벨의 경제자문을 발탁되었다고 하니까, 지금 나이는 여른 여섯! 이 책은 또 몇 년 전에 체코어로 쓰였고, 그게 다시 영어로 옮겨졌고, 지금 한국어로 옮겨져 내 앞에 놓여져 있으니까, 이 책을 쓴 것은 삼십대 초반이라는 얘기다. 숨이 턱 막힌다.

 


(2012. 9)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n*****m 2015.11.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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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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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자마자 보이는 시 알렉산드 포프의 '세계의 수수께끼'는 나 역시 매우 좋아하는 시이다. 이 시를 시작으로 이 책을 읽으니 선악의 경제학이라는 말이 더 이미지화되었다. 이 시에서의 인간은 중간자적이고 이중성, 양면성을 띠고 있고 인간이 자랑하는 이성 역시 그 한계가 명확하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그래서 인간이 갖고 있는 오만함을 경계할것을 권하는 이 시가 어쩌면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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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자마자 보이는 시 알렉산드 포프의 '세계의 수수께끼'는 나 역시 매우 좋아하는 시이다. 이 시를 시작으로 이 책을 읽으니 선악의 경제학이라는 말이 더 이미지화되었다. 이 시에서의 인간은 중간자적이고 이중성, 양면성을 띠고 있고 인간이 자랑하는 이성 역시 그 한계가 명확하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그래서 인간이 갖고 있는 오만함을 경계할것을 권하는 이 시가 어쩌면 이 책을 함축적으로 잘 설명해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경제학에 관심이 없어도 한번쯤은 들어봤을법한 '보이지 않는 손'을 이야기한 애덤스미스의 국부론으로 시작된 근대경제학뿐만 아니라 가장 오래된 문학작품인 '길가메시의 서사시'부터 시작된 이 책은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차 있다. 물론 접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 다룰때는 약간의 검색을 통해 사전정보를 구할때도 있을 정도로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솔직히 경제학에 대한 책이 이렇게까지 재미있을거라는건 쉽게 예상하기 힘들다. 어느새 철학은 저 멀리 사라지고 수학과 통계로 분석하고 예측하는 학문으로 변해가는 경제학을 체코의 경제학자 토마스 세들라체크는 그가 이미 서문에서 밝혔듯이 만물을 이해하려 드는 학문으로 확장시켜나가고자 한다.  숫자로 표현가능한 인간관계에 대한 연구뿐 아니라 거래불가능한 대상까지 다루고자 했고 특히 철학과 경제학을 접목시키는 방식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길가메시 서사시, 신화, 철학, 정치, 예언자, 성경, 우화, 문학작품, 각종 인문학서적 그리고 월스트리트, 매트릭스까지 등에서 그가 그려내는 호모에코노미쿠스로서의 인간의 모습은 어쩌면 '욕망'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것만 같다. 그리고 그 욕망은 더 큰 욕망을 불러오는.. 먹어도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는 탐욕스러운 형사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 욕망을 경계해야 하는 것.. 그 욕망이 불러낸 허상을 이제는 제대로 바라봐야 할때가 아닌가 한다.

그렇다면 그는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진단한 지금의 위기에 어떤 제안을 하고 싶은 것일까?  바로 이 책안에 답이 있다. 그리고 그 답을 찾기 위해서뿐 아니라 경제학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것 역시 너무 즐거워 주위에 권하고 싶은 그런 책이다.

a******e 2012.07.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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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의 역사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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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이란 것이 사회과학의 분야이기에 여타 학문과의 연계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지금은 경제, 그 자체만으로 말이 되고 나름의 영역이 존재하지만, 결국 경제란 사람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원류인 우리 인간에 대한 분석에서 출발하고 있다. 첫 장은 인류 최초의 서사시인 길가메시 서사시에 대한 분석에 출발하고 있다. 우리에게 길가메시 서사시는 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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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이란 것이 사회과학의 분야이기에 여타 학문과의 연계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지금은 경제, 그 자체만으로 말이 되고 나름의 영역이 존재하지만, 결국 경제란 사람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원류인 우리 인간에 대한 분석에서 출발하고 있다.

첫 장은 인류 최초의 서사시인 길가메시 서사시에 대한 분석에 출발하고 있다.
우리에게 길가메시 서사시는 인류 최초의-적어도 발견된 것으로는- 시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데, 저자는 그 시를 통해 당시의 생활상과 경제활동에 대해 유추한다.
시의 각 행간, 단어에 대한 정밀한 분석을 통해 그 당시의 경제활동을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다.
그 당시도 지금의 우리의 생활과 많은 부분이 유사함을 알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조금 억지스럽기도 하지만, 이 시를 경제학적으로 분석한 저자의 관찰력은 높이 평가할 만 하다.

다음으로 우리에게 유명한 역사서이자 종교서인 구약을 통해 그 당신의 유대인의 생활상을 분석한다.

구약을 통한 당 시대의 경제생활을 분석하고 현 시대와의 비교, 투영을 통해 유대인의 경제학적으로 우수한 유전자를 가졌음을 보여준다. ^^


그 다음장 또한 나에게는 약간의 충격이였는데, 경제와는 거리가 있을 것 같은 철학을 우리에게 소개한다.
유럽 철학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고대 그리스 철학을 경제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시도는 매우 신선하다.

소크라테스, 츨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중심으로 각각의 철학사상에 투영된 경제학적 관점을 보여준다.


신성하고 돈과는 무관한 세계라고 할 수 있는 기독교의 세계를 소개한 것도 신선하다.

이 책을 보다보면 자본주의 시대를 살고있는 우리에게 경제적으로 소개하지 못할 것은 없는 듯 하다. ㅎㅎ


다음은 비교적 최근이라 할 수 있는 과학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지금의 경제인류학은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멋진 명언을 남긴 데카르트에서 시작된다고 말하고 있다.
비교적 체계적인 학문, 혹은 이론으로 자리잡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경제학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손'을 소개한 국부론의 애덤 스미스에서 시작되어 최근의 유럽 위기의 이론적 배경이라 할 수 있는 케인스까지 경제학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크게 2부로 나눌 수 있는 이 책은 경제학이라는 경제학이라는 학문이 태동한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다

이전의 당 시대의 생활상과 철학, 종교를 통해 경제학적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이후는 주류가 된 경제의 관점에서의 시대상을 우리에게 소개한다.

이 책은 경제학에 대한 역사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지 경제뿐만 아니라 종교, 철학에 대한 저자의 깊은 이해는 우리가 좀 더 그 시대를 쉽게 볼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의 내용이 모두 과학적 자료에 근거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관점으로도 볼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표한다.
적지 않은 분량에, 다양한 분야의 깊은 소개에 한 장의 책장을 넘기기가 쉽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권하는 이유는 다양한 학문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뛰어넘는 저자의 식견을 통해 점점 더 넓어지고, 깊어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달의 사락 l*****0 2012.07.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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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가 아닌 글로 배운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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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과를 다니며 배운 경제학은 온통 그래프들의 향연이었다. 비슷비슷한 모양의 X축과 Y축으로 이루어진, 정해진 가정과 정해진 결론으로 이루어진 경제학은 지극히 논리적이고 수학적인 과목이라고 여겨졌다. 하지만 현실세계는 이론의 배경이 되는 가정과는 전혀 다르며 그렇기에 현실세계의 경제문제는 하나의 이론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그 사실은 유로존의 위기와 우리나라의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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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학과를 다니며 배운 경제학은 온통 그래프들의 향연이었다. 비슷비슷한 모양의 X축과 Y축으로 이루어진, 정해진 가정과 정해진 결론으로 이루어진 경제학은 지극히 논리적이고 수학적인 과목이라고 여겨졌다. 하지만 현실세계는 이론의 배경이 되는 가정과는 전혀 다르며 그렇기에 현실세계의 경제문제는 하나의 이론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그 사실은 유로존의 위기와 우리나라의 빈부격차등 어느곳에서나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현실세계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 것일까. 토마스 세들라체크의 선악의 경제학은 그 해답을 역사와 철학에서 찾는다. 사실 철학에 대해 무지한 나는 이 책에서 알려주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스토아와 에피쿠로스 학파등의 철학적 이론이 무척 어렵게 느껴졌다. 하지만 차근차근 읽어나가다 보니 비록 100%를 이해하진 못하더라도 왜 이 책이 철학속에서 경제학을 찾는가를 이해할 수 있었다. 

 저자는 애덤스미스부터 시작되었다고 믿는 경제학이 실은 그보다 훨씬 전의 길가메시부터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등에 걸쳐 나타났다고 설명한다. 심지어 그리스 신화에서 조차 경제학과 관련된 원리를 찾아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신들의 전쟁, 신들의 이야기로만 알고 있던 신화에서 경제학의 논리를 끄집어내는 저자의 직관은 매우 흥미로웠다.

 또한 현재의 경제학이 너무나도 수학적인 면만 강조했다는 저자의 생각에 나는 동의한다. 누군가를 설득하기에 수학은 가장 손쉬운 도구라고 생각한다. 눈 앞에 확실한 숫자와 그래프등을 들이대면 누구든 그렇구나라고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다면 왜 현대의 경제학은 이처럼 수학을 중시하게 된것인가. 그것은 현대인이 너무나도 편리함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복잡한 사상이나 철학보다는 눈 앞에 간단히 설명되는 그래프와 숫자는 금방 이해되고 받아들일 수 있다. 결론이 나왔다면 그것으로 끝이요 그 안에 담겨있는 무수한 논리와 뜻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경제학은 현실과 동떨어진 가정으로 점철되고 그래프와 숫자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전혀 동떨어진 학문이라고 생각했던 철학과 경제학이 얼마나 밀접한가를 깨달을 수 있었다. 문과생은 절대 숫자로 이공계생을 이길 수 없다. 문과생이 이공계생에게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것은 문학, 역사, 철학이라고 이 책을 통해 뼈저리게 느꼈다. 숫자로 이루어진 경제학은 누구든 이해할 수 있지만 그 심오한 뜻과 사상을 이해하고 진정한 진리를 깨닫게 되기 위해서는 숫자가 아닌 글자로 이해하고 생각하고 고민해야한다는 것이다.

 생각의 힘, 철학의 힘, 그 안에 현실의 답이 있음을 알게해준 이 책이 무척 고맙다. 

w*******7 2012.07.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