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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짧다는 세계사 책의 두께가 꽤 두껍네요. 물론 세계사를 이야기 하기엔 당연히 아주 짧은 것이지만 그냥 처음 책을 들었을때 받은 느낌이었습니다. 세계의 역사를 어떻게 한권의 책에 다 담아낼 수 있겠습니까? 유아용 세계사 교과서도 못하는 일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러니까 거시적인 관점에서 세계사의 틀을 잡아보겠다고 애쓴 흔적이 보입니다. 다시 말해서 세계사를 잘 모르는, 학교 다닐때 분명 배웠는데 다 까먹었거나, 저처럼 공부를 잘 안한 학생을 위해 개념을 잡아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작가의 목적과 책을 손에든 저의 목적이 일치 한다고 봐도 되는 거죠. 골아픈 이야기는 빼버리고 세계가 변혁하게 된 주요 과정을 담고 있어서 읽기도 편했습니다. 모 출판사의 이야기 세계사는 말로만 이야기고 딱딱한 내용을 어투만 바꿔놓은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 책은 정말 요약이 잘 되어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세계사를 잘 몰라서 정말로 요약이 되어있는건지 아닌지 판단할 능력이 제게 없다는 것을 유념해 두시고.
아무리 공부를 안했던 저라도 단편적인 지식들은 가지고 있지 않겠습니까? 영화나 로마시대의 미드를 즐겨 봤다거나, 역사를 다룬 만화책이나 소설을 읽었거나 했으니까요. 그 단편적인 지식들은 말그대로 개념이 잡히지 않았는데 조금은 윤곽이 보인다고나 할까요? 그런 느낌이 들어 매우 흡족했습니다. 뭐 제가 세계사 공부해서 써먹을때는 없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개념을 간략하게나마 잡은 상태에서 흥미로운 부분을 발견하고 더 알고싶다는 생각이 들고, 그 시대를 좀 더 파보는 재미 같은 것을 솔직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삼국지를 재미있게 읽어서 초한지 열국지도 보게 되고 사마천의 사기까지 훑게 되는 경우가 있듯이 말이죠. 전 스파르타쿠스 미드를 보고 로마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아직 로마인 이야기에 도전해보진 못했습니다. 너무 길더라구요.
세계적인 역사학자인 저자가 제시하는 개념잡기. 작가가 서양인이라 그런지 서양중심으로 써있습니다. 많은 세계사책들이 그러하죠. 심지어 한국사람이 쓴것도 서양편향인 경우가 있는걸요. 그것은 우리의 기록이 미미하기 때문이고 일본과 중국등의 침략을 막아내지 못하고 자료를 소실한 죄겠죠. 고대는 그렇지 않지만 현대 문명의 발전이 서양을 중심으로 변화해 온것도 사실이긴 하니까. 학문도 그렇구요. 외국의 심리학이나 철학, 역사등의 책을 접하게 되면 전부 외국 위주인데 우린 뭐했나 싶기도 하고, 뭔가 했던 기록도 없는 마당에 어쩔 수 없는 거죠. 세계사 까막눈인 사람들은 한번 읽어볼 만합니다. 한 시대의 역사만 단편적으로 잘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구요. 제가 후자에 가깝습니다. 근대사에 대해 강의를 들은 적이 있어 좀 알고 있고, 삼국지를 좋아하다가 춘추전국시대를 알게 되었지만 전체적인 부분은 잘 모르거든요. 개념도 없고. 부분적인 역사를 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대략적으롸도 개념을 알고 있을때와 아닐때의 차이는 상당합니다. 역사에 흥미를 가질 수 있을만한 책입니다. 역사를 알면 현재가 보이거든요. 현대사 특히 세계대전사에 흥미를 가져보세요. 현재를 보는 시각이 달라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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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블레이니 님의 <아주 짧은 세계사>입니다.
국내엔 제프리 블레이니님의 책은 처음으로 소개되는 되요. 오스트레일리아의 인기 있는 역사가로, <브리태니커 백과서잔>에도
이름이 올라 있을만큼 세계적인 역사학자라고 하네요.
<아주 짧은 세계사>는 2000년에 출간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짧은 세계사 A Short History of the World>의 후속편인
<짧은 세계사>를 많은 독자의 요청에 따라 조금 더 압축시켜 놓은 책입니다.
<아주 짧은 세계사>의 분량을 보면 500페이지가 채 안되는 분량인데요. 사실 한 국가의 역사를 단 500페이지로 설명하기도
굉장히 어려운 작업인데요.
<아주 짧은 세계사> 같은 경우에는 세계의 역사를 500페이지 안에 담아내려 했기에 인간의 역사 중에서 가장 굵직굵직한 사건들만
엿보고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야말로 전체적인 세계사의 흐름을 보는 정도의 입문서 격인 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비록 입문서 같은 책인지만 개인적으로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인간의 시작부터 바다의 상승으로 인한 대륙간의 고립, 최초의 농업혁명을 시작으로 학창시절 배웠던 4대 문명 발생지.
그리고 본격적으로 국가가 등장하고 고대 국가들의 흥망성쇠는 물론 그리스도, 이슬람, 불교 등 다양한 종교 사상까지..
그야말로 전체적으로 세계사를 배우면서 반드시 알아야 부분들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역사책을 읽다 보면 아무래도 정치와 제도의 역사에 초점이 맞춰진 경우가 많아서 상당히 지루한 부분도 눈에 띌 수 있는데..
<아주 짧은 세계사>같은 경우에는 고리타분하고 지루한 정치와 제도사는 제쳐두고
인류의 약사라고 할 수 있는 종교, 과학, 기술의 발전사라든지 제국의 흥망성쇠라는 흥미로운 부분만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역사책은 따분하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단박에 벗어날 수 있게 역사책임에도 상당한 속도감도 맛볼 수 있고
무엇보다 공감하기 쉬운 적절한 비유와 쉬운 설명을 통해서 역사책임에도 상당한 재미가 느껴집니다.
또 하나, 저자의 인종에 따라서 대체적으로 동서양의 비중에 큰 차이가 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요.
<아주 짧은 세계사>같은 경우, 그래도 여전히 서양의 역사가 압도적으로 많긴하지만
이전에 세계사를 다루었던 책들과 비교하면 동양의 비중이 꽤 많다는 생각이 드네요.
세계사의 입문서로 자신있게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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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본다는 것은 매우 매력적이지만 그만큼 간과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지구에 인류가 나타난 이후에 무수한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중이다. 이와 같은 인류의 발전 속에서 그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는다는 것이 역사를 배우는 의미일 것이다. 단지 과거의 흔적이라고 생각하며 현재와는 무관하다고 여긴다면 역사를 배울 필요는 없다. 우리는 역사를 배우면서 현재와 미래의 연관성을 아울러 살펴보아야 할 것이며, 바람직한 방향으로 인류가 나아가는데 역사를 배우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현재 인류는 과거의 흔적들을 많은 기록으로 남겨 두었다. 그리하여 과거의 인류가 어떻게 생각하고 생활했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인류의 역상연구는 계속해서 발전했으며, 이와 같은 행위가 지속된다면 인류는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일 것이다. 인류가 탄생한 아프리카부터 시작해서 근대의 이야기까지 방대한 내용을 책 한 권에 담았다. 인류사의 굵직한 이야기 거리를 담았지만 인류사의 대략적인 흐름을 이해하기에는 도움이 된다. 인류의 문명 발생지부터 아시아와 유럽으로 대표되는 두 거대한 문명국가를 다루기도 한다. 이 흐름에서 배제되는 지역이나 역사가 있기에 전부를 담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이 책은 서양인의 눈으로 세계사를 쓴 것 때문인지 유럽 위주의 생각이 많이 담겨있다. 세계사라 함은 각 지역의 역사가 모여서 만들어진 것인데, 유럽의 발자취를 따라 이 책을 구성하였다. 물론 중국이나 인도 등의 아시아 국가들의 역사도 다뤄지긴 했지만 이 책에서 풍기는 큰 틀을 깰 수는 없다. 근, 현대사에서 유럽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아시아나 아메리카 고유 역사가 큰 비중 없이 다뤄진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크다. 내용이 어찌됐던 세계 주로 역사를 모두 다뤘다는 것에 의미를 둘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는 한국의 역사가 크게 다뤄지지 않은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우리의 역사도 충분히 내세울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아직까지 세계인의 눈에는 한국은 중국역사의 변방쯤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의 역사를 지금보다 더 연구하여 세계에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 우리는 중국민족과 수 천년 동안 경쟁하며 나름의 역사와 영역을 지키며 보존해왔다. 너무 과소평가되었기에 아쉬움이 크며 독자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세계사의 한줄기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른 한줄기에서는 우리가 세계사의 주류로 남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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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짧은 세계사. 제목만 보고 책을 선택했다. 역사는 평소 내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이고, 최근의 나는 물리적인 시간보다는 심리적인 시간이 매우 부족한 상태로 "짧은"이라는 수식어는 무척이나 호감이 갔고, "짧은" 앞의 "아주"는 그 호감을 몇배나 부풀렸다. 막상 내 손에 이 책이 들어왔을 땐, 다소 당황스러웠다. "아주 짧은"이라는 수식어와는 어울리지 않는 책의 두께 때문이었다. 이 책의 분량은 거의 500쪽이나 된다. 글쓴이는 제프리 블레이니로 "오스트레일라아의 인기있는 역사가"(책 앞날개).
자. 결코 분량이 적은 책이 아닌데, 왜 제목을 이런 식으로 정했을까. 이 책의 원래 제목도 이러했을까. 무엇보다도 그게 궁금해진 나는 책을 펴들고서도 자주 궁금했다. 아주 짧은 시기의 세계사를 다루고 있어서일까? 그러나 책의 목차만 봐도 그 추측은 어긋났음을 알 수 있다. "농업혁명, 그리스도 이후, 몽골족, 잉카제국, 두 차례의 세계대전"등이 목차에 올라와 있는 걸 보면 이 책에서 다루는 시기는 결코 짧지 않다. 다루고 있는 지역의 범위도 넓다. 그렇다면 왜? 혹시 한번 펴들면 손에서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순식간에 읽어나갈 수 있을 정도로 책을 재미있게 썼기 때문에 "아주 짧은" 시간동안 읽어낼 수 있다는 의미일까?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내겐 그렇지도 않았다. 유익했으나 "재미"가 있는 책은 아니었으므로... 책 마지막 부분의 "옮긴이의 글"을 펴고서야 알았다. 이 책의 원래 제목은 "A Very Short History of the World"가 맞단다. 그리고 "책 제목에 '아주 짧은'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까닭은 이 책이 2000년에 간행되어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짧은 세계사 A Short History of the World>의 축약판이기 때문"(p464)이란다. 와... 그렇다면 "짧은 세계사"의 분량은 대체 얼마 정도인지가 새삼 궁금해지긴 했지만 말이다.
책은 3개의 part로 구성되어 있고, 인류의 시작에서부터 인간의 달 착륙 이후의 최근의 인류의 생활모습까지 아주 광범위한 시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러나 세계사 교과서에서 다루고 있는 것과 같은 "일반적인 관점"에서의 중요한 사건들의 나열이 아니라 글쓴이만의 독특한 관점에 의해서 이야깃거리들이 취사선택되었다는 점은 이 책의 특징이라 할만하겠다. 그리스에 대해서는 자세히 소개하지 않았으나 로마와 중국에 대해서는 비교적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다. "폴리네시아"로 처음 발길을 내디딘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글쓴이가 오스트레일리아인이기 때문일까. 글이 어렵지는 않으나 흥미를 가질만한 부분이 없어 책을 읽어내기가 어려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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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짧은 세계사> 란 제목으로 미루어 짐작하기론 어렵고 지루하게 느낄 수 있는 세계사를 간결하게 이해가 쉽도록 내용이 정리 되어 핵심적인 내용을 집어주듯 전개될 것이라 나름의 추측과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책은 생각 보다 두꺼웠으며 내용은 많았다. 그렇다고 이 책에 대해 실망했다던지 너무 어렵고 지루하다던지 그러하진 않다.
좀 더 거시적으로 생각하면 사실 세계사는 아주 짧다. 지구의 생성을 기준으로 생각해 봐라. 얼마나 짧은가? 태양계의 한 행성으로 지구가 탄생으로 보는 지질시대 연대표로 보면 정말 아주 짧다. 그리고 한 사람의 인생 또한 더 없이 짧은 것이다. 이러다 또 삼천포로 빠진다.
<딱 한마디로 말해봐 이 책 맘에 들어 안 들어?> 라고 물어본다면 <맘에 든다.>고 말하고 싶다. (나 그렇게 쉽게 맘에 든다고 하는 그런 여자 아닌데.)
이 책이 맘에 드는 이유 책 디자인이 간결한 첫 인상을 지녔고 세계사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 알차면서 때문이다. 너무나 어려울 수 있는 세계사의 근원적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인류의 기원부터 시작해서 역사적 흐름을 쉽게 재미나게 이야기해주듯 서술되어 있다.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이해하고 술술 읽어가는 좋은 머리를 가진 내가 아니거늘 이 책은 참으로 술술 재미나게 읽어졌다. 내가 이 책을 가까이 두고 읽는 모습을 보고 나의 벗이 읽어보더니 자기에게 이 책을 주면 안되겠냐는 것이다. 책을 그리 가까이 하는 편이 아닌 내 벗이 이 탐내는 것을 보니 쉽게 손이 가지 않아서 그렇지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이 아닐까 싶다. 난 친구에게 절대 줄 수 없다고 그냥 내가 이 책을 한권 사주마! 약속을 하고 말았다. 시대적 역사적 큰 사건은 다 그 시대적 역사적 배경이 있기 마련 노예제 철폐를 위한 십자군운동의 시대적 배경과 미국이 노예제를 끝내 유지하려던 이유는 찬찬히 읽어가면서 전과는 달리 조금씩 박식해 지는 나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어렵고 딱딱한 수학문제를 원리를 알고 쉽게 재미나게 풀어가는 방법을 배우는 것과 같은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
1945년 이후 유럽은 두 축으로 나뉘었다. 서쪽 절반은 민주주의 가 지배적이었다. 동쪽 절반은 소련이 사실상 지배했으며, 독일의 일부가 여기 포함되었다. 공산주의 국가 유고슬라비아와 민주주의-자본주의 간의 이 긴장을 지금은 냉전이라고 부르지만, 돌아보면 전쟁보다 평화로운 시기가 더 많았다. -페이지 427 인류 역사에서 한 가지 심원한 변화는 워낙 명백한 까닭에 거의 언급조차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 변화란 바로 과거에는 지극히 중요했던 구분이 천천히 흐려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를 테면 계절의 구분도 흐려졌고, 밤과 낮이며 여름과 겨울의 차이도 흐려졌다. 밤하늘의 중요성이 예전보다 줄어들면서 달이 인간 활동에 끼치는 여향력이 역시 줄어들었다. 일과 여가의 구분, 도시와 시골의 구분 역시 더 이상 예전만큼 뚜렷하게 대조적이진 않게 되었다.-페이지 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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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짧은 세계사 책 제목에서 풍기는 느낌이 좀 역설적이다. 진화론에 근거하자면 200만 년 전, 선사 시대로 여겨지는 4만 년 전의 인류사를 짧게 펼쳐 놓았다는 것이 나로 하여금 궁금증을 낳았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배워왔던 세계사는 나에게 방대한 분량이었다. 무구한 역사를 기반으로 할뿐더러 동서양의 광활한 지역까지 세계사를 한 권의 책으로 옮겨 놓는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일 성싶다. 책 제목이 주는 편안함으로 접한 이 책은 테마별로 역사적 사실을 정해 둔 것이 참 읽기 편했다. 편집자가 나름대로 독자를 고려한 구성이라 할 수 있겠다. 지금까지 역사서는 사실 중심으로 역사적 사실을 이해시키는 데 중점을 두어왔다. 하지만 나름 주제 중심으로 역사를 인과적으로 접근하여 흐름 중심으로 편집되어 있어 내용을 이해하는데 별 어려움을 주지 않았다. 그것은 나에게 흥미 위주의 역사 이해보다 역사를 현장에서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으로 역사를 보게 만들었다. 이 책에서 보이는 특징 중 또 하나는 세계사를 편집한 시점을 현재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의 역사로서 나름 의미가 있다고 본다. 현재적 관점에서 역사를 분석하고 비평하고 현재의 삶에 반영하는 기틀을 만들어 가는 것이 가는 참 이채롭다는 생각이 든다. 역사는 현재의 우리 삶에 여러 가지 모양새로 반영시키고 있다. 분완전한 아테네 민주주의나 동기를 가지고 출발한 여러 혁명적 사건들과 완악한 군국주의는 분명 충분한 반성과 수습을 걸쳐 오늘의 여러 제도 안에 정착되거나 내몰렸다. 곧 역사는 단편적이거나 분절적으로 진행되어 온 것이 아니라 그 영향과 흐름들은 보이지 않게 우리 정신과 삶에 간섭하고 있는 것이다. 왕조가 망하고 제도가 폐기물로 처리되었지만 그 안에 감추어진 정신과 이념이 현재의 삶에 다른 모습으로 투영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시대를 바꾸고 역사를 변화시키는 것은 문화와 정신의 힘이었다. 나라를 잃고 분단 상황이 만들어졌다 하더라도 역사 속에 숨겨진 보이지 않는 힘들이 세계를 움직이고 지배한다는 생각이 든다. 세계사 갖가지 사건 속에 우리는 그 시대를 지탱시켰던 문화와 정신의 가치를 인정하고 수용할 필요가 있다. 역사적 난관을 극복해 온 시대정신들이 현대 속에서 여러 모양으로 열매 맺고 있다. 그러기에 우리는 글로벌 시대에 세계를 이해하고 올바른 시대정신을 기르기 위해선 세계사를 정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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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기대에 미치는 간략하면서 흥미진진한 책이었다. 인류가 정착하는 과정을 기술하려는 목적으로 집필했다는 이 책은 이미 베스트셀러였던 화려한 과거가 있고, 근근히 저자의 고향인 호주와 섞인 예를 제시하여 재미나게 읽을 수밖에 없었다. 세계사에서 우리나라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은 금속활자가 대표적이다. 물론 발명 시기와 활용시기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그만큼 우리 기술도 근대이전에는 밀리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이 책 속엔 한국은 미비하다. 어쩔 수 없다. 넓고 넓은 세상의 주인은 계속 바뀌었고, 그간 아시아는 중국을 중심으로 알려져 있었다. 로마, 영국, 독일, 러시아, 일본 등의 강대국은 세계사를 아주 화려하게 차지하고 있다. 세부적인 내용 중 미처 접해보지 못한 사건보단 저자의 비유가 더욱 돋보였다. 가령 로마의 10세기가량의 지배기간을 최근 강성국가에 비교하는 대목이 특히 그랬다. 미국과 로마를 바꿔보면 재미있다. 일반 세계사 책은 흐름이 중요하고 각종 연도와 지역에 대한 기록과 사진이 첨부되는데, 이 책은 짧은 세계사답게 간략하면서 빠르다. 종교에 관한 내용이 신선했다. 이슬람과 기독교 간의 현재까지 이어진 전투(모스크가 엄청 많이 지어지고 있다고 한다)와 불교의 태동, 그리고 여러 종교들이 성장하는 배경과 인간의 계몽 속도의 관계를 보면 진보를 거듭하며 성장한 인류에 감사하게 된다. 불안정적인 속성때문에 결코 완벽한 평화는 유지되지 않을 것 같다. 저자도 말미에 세계정부를 꿈꾸는 이들이 또한번의 불장난을 저지를 공산이 있다고 한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독립한지 얼마 안됐지만, 내전을 종식하고 자원의 저주를 풀고 제자리를 찾아 세계사의 맹주가 되길 조금 기대하고 있다. 그래야 대륙간 균형이 맞는다. 세계사는 세상을 보는 틀과 개인과는 다르게 크게 움직이는 세상을 알게 되는 안내판이다. 공산주의와 독재자의 탄생에는 짧게나마 지속된 흉작 혹은 경제피폐가 그 배경이 되었다. 당위성을 찾기 어려운 스탈린의 등장과 밑도 끝도 없는 종교전쟁 등은 생각해볼거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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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역사책이라고 하면 딱딱한 느낌이 먼저 든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역사라는 것은 온통 숫자의 나열과 체제의 변화, 사건들의 기록일 뿐이고 그것들을 체계적으로 이론화시켜 내 안에 담아둬야한다는 것이었으니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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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세계사를 좋아했지만, 그 후론 책을 접한적이 거의 없어서 구미가 당기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가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님답게 세계 곳곳의 역사들을 시대순으로 정렬해서 보여주되 종교나 과학기술 등을 위주로 이야기 해 줍니다. 그리고 각 사건이 시대가 흐름에 따라 어떤 변화를 주었는지, 이 "변화"에 중점을 두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또한 사실로서의 역사를 그대로 전하기 보다는 소설이나 에세이를 읽듯이 자기의 느낌을 서술하는 기록으로서의 역사를 담은 책이었습니다. 큰틀에서 중요하고 유명한 사건을 중심으로 서술하면서도 일반사람들이 알 수 없었던 소소한 지식도 같이 설명해주어서 조화를 잘 이루었던 것 같습니다. 제일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은 이정표라는 제목의 파트였습니다. 제가 제일 관심있어하는 중세시대를 설명했던 부분이기도 하고 동양과 서양의 만남이 다양한 사건들을 만들어 냈고, 서로간의 사회상에 영향을 많이 주는 시대였기 때문에 저자의 설명이 그 흐름을 읽어내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자는 역사의 변화를 읽어내는 직업을 가졌기에 그 변화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명확히 구분되었던 세상이 구분이 모호해졌지만 그에 따른 변화가 당연하고 그에 따라 세상은 적응해 나가겠지만 그것을 두려워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책의 구조 또한 처음과 중반에는 긍적적인 내용들이 대부분이었지만 현대로 올 수록 부정적인 내용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저자는 크나큰 변화중인 현대에 대해 경고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세계의 주도권 싸움을 간접적으로 경험했기에 세계가 몇개의 나라에 의해 좌지우지 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부족했던 상식을 한층 올려주는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권의 작은 책이지만 부족함없이 다양한 세계사 지식들을 담고 있었기에, 저처럼 고등학교 이후로 세계사에 대한 책을 많이 접해보지 못해서 아쉬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책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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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시작은 아프리카 동부지역에서였다. 지금의 케냐나 탄자니아가 있는 지역에 ‘호미니드’라고 불리는 인간들이 200만 년 전 지구상에 나타났다. 이들은 북쪽, 동쪽, 남쪽으로 기나긴 이주를 거듭하였다. 알래스카를 건넜던 이들은 대륙의 서안을 따라 계속 남하하여 아즈텍과 잉카문명의 뿌리가 되었고, 인도와 자와를 거쳐 폴리네시아로 갔던 이들은 뉴기니와 오스트레일리아에 문명의 씨앗을 뿌렸다. 그렇게 인류가 태어났다. 그러다가 해수면이 상승하며 각 대륙이 분할되는 지형적 변화가 있었고 대륙에 남은 인류는 고립되기도 하고 통합되기도 하며 인류사를 써 나가기 시작했다.
이 책은 기존의 역사서나 세계사와는 기본적인 틀부터가 다르다. 기존의 서적들이 정치와 제도라는 전형적인 구조속에서 정치권력의 흥망과 굵직한 역사적 사실의 소개에 집중한 채 지루하게 세계사를 다루고 있는데 반해 이 책은, 지형, 문화, 종교 그리고, 인류사의 진화과정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며 그 안에서 발견된 의미있는 사건들을 마치 구연동화 하듯이 편안하고 흥미롭게 늘어놓고 있다. 저자는 이 한 권으로 인류사 200만 년 전체를 그리면서 동시에 ‘꽃도 새도 없어서는 안 될’ 인류의 진행방향을 제시한다.
10년 전에 나왔던 ‘짧은' 세계사를 ‘더욱 짧은' 세계사로 수정・보완하여 다시 내놓은 이 책은, 세계사 전체를 단기간에 머릿속에 넣고 싶은 초보자나 기존의 역사기술에 흥미를 잃어 세계사를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던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재도전의 기회를 제공하리라 믿고 싶다.
종교를 다루는 부분은 역사학자로서의 소신과 객관성이 돋보인다. 모세가 건넜던 홍해Red Sea의 원어가 갈대바다인Reed Sea 습지였고 실제 물이 얕은 부분이 많았던 지형적 특성과 이례적인 조석현상이 때때로 일어나기도 하였다는 것이 ‘바다가 갈라졌다’라는 성서의 기록에 대해 그가 내놓은 가설이다.
또 예수에 관한 기록을 찾아내 당시에 모인 군중의 숫자가 몇몇이고 그들이 다 알아들었다면 그의 목소리는 어느 정도 크기였으며, 그 젊은 청년이 모든 율법을 정확히 기억하고 일식을 알고 언변이 뛰어난 웅변가였음을 주장한다. 오늘날로 치면 일종의 신앙치료사 같은 존재감을 가졌던 것이 아닐까라는 그의 설명이 재미있다.
이슬람의 창시자 무함마드는 매우 똑똑했고 초승달을 비롯한 별들의 운행을 파악할 줄 알았으며 부유한 미망인 고용주의 도움을 얻어 메카에서 자신의 신조를 펼치게 되었다. 그는 이슬람을 창시했으며 초승달은 거의 모든 이슬람국가의 국기에 들어있는 문양이 되었다. 그는 나이 25세 때 자신보다 15세나 많은 그 미망인과 결혼하였고 여성에게 많은 빚을 진 그가 여성의 복종을 매우 중요시하는 종교의 창시자가 된 것이다.
미국은 얼떨결에 탄생한 나라이며 ‘만약에’ 미국이 미시시피강 서부에서 멕시코만에 이르는 땅을 영국으로부터 에이커당 3센트에 사들이지 않고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를 사들이지 않은 채 북아메리카의 두 세 개 군소국가로 남았다면 세계사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흐르게 되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부분에서 제시한 ‘만약에’라는 관찰방법이 인상 깊고 재밌다. 세계사는 그렇게 사건이 모여 역사가 된 것이다.
중국이 근대화의 시기에 갈갈이 찢겨 열강의 식탁이 되며 종이호랑이가 되었던 원인을 그들의 믿음과 관심에서 찾는다. 그의 제목은 ‘줄어드는 중국의 과학적 주도권’. 에스파냐, 네덜란드, 포르투갈, 영국 등이 바다를 휘저었던 반면, 중국은 바다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했음을 지적한다. 그들이 나침반은 발명했지만 미지를 향해 항해하겠다는 지속적인 열망을 품지는 못했음을, 그리고 지도 제작에도 솜씨가 있었지만 그들이 만든 최고의 지도는 어디까지나 농경 지역에 관한 소축척 지도뿐이었음을. 중국은 세계지도에도 바다건너 나라에도 관심이 적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기름진 평야가 다름 아닌 세계의 중심, 동양의 에덴동산이고, 이 평야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지역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저절로 읽힌다는 표현이 딱 맞을 것 같다. 467쪽에 달하는 전체분량은 ‘아주 짧은 세계사’라는 제목을 비웃기라도 하듯 두툼한 부담으로 다가오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31가지의 이야기가 각각 독립되어 있고 그러면서 서로 퍼즐조각처럼 머릿속에 짜맞춰지는 과정은 독서의 즐거움을 제대로 경험하게 한다. 그저 이야기로 듣고 흘렸다가도 다시 찾아보면 그 안에 재밌고 새로운 사실들이 가득 들어있다. 나의 세계사 공부는 이 책을 읽기 전과 이 책을 읽은 후로 크게 나뉠 것 같다. 세계사가 궁금한 모든 독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