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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즈 앨범들은 매우 특색이 있다. 타이틀곡으로 미는 노래뿐만 아니라 그녀들의 앨범엔 정말 놓치지 아까운 매력적인 노래들이 숨박꼭질 하듯 꼭꼭 숨겨져있다. 개인적인 느낌이겠지만 말이다. [치유]란 앨범 속엔 ‘수채화’와 ‘temptation’이 있었고 [Sanctuary]에선 ‘Rain’이 있었다. 사실 특정 한곡 정도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나중에 러블리즈 본인들도 아쉬웠는지 꼭 타이틀 곡 이후로 지상파 방송을 통해 ‘미묘미묘해’ 등 공개되는 다음 곡들이 유독 많았던 것 같다. 그냥 버리기 아까운 노래들이 있단 건 러블리즈 본인들도 잘 아는 듯하다. 이번 미니 앨범 6집도 그런 패턴을 따라갈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그랬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학습효과 덕분에 에약구매했다. 실망은 안 할 거란 걸 난 잘 알고 있었고 이번 역시 그걸 확인하는 중이다. 결론은 참 잘 한 구매다. 복고 분위기가 한 몫을 한 것 같기도 하다. 이제 러블리즈 앨범의 특색이기도 한, 강렬한 인트로의 시작과 함께 다음으로 나오는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우리 (Beautiful Days)'는 70년대의 경쾌한 디스코 리듬의 아련한 발라드 사운드다. 타이틀곡을 듣고 그 아련함에 마음이 떨렸다. 환상과 아련함이 교차하는 러블리즈 매력 특유의 목소리와 하모니는 신나는 듯 하면서도 아쉬운 분위기의 보이스가 듣는 이들을 마냥 기쁠 수 없는 추억의 조각으로 이끈다. ‘잊지마’라는 짧은 가사 속에서 그 시절에 대한 기쁨과 오늘의 아쉬움이 묘한 교차를 불러 온다. 나에게도 그런 좋으면서도 아쉬운 그 때가 있다는 것이 확인도 됐고, 그 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용서 없는 후회도 느끼게 한다. 노래 한 곡에 인간적 성찰을 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디스코 풍의 아련함이 마음에 걸렸을까? 아니면 디스코의 열기가 끊어지는 게 아쉬웠을까? 아마도 러블리즈의 좋은 전통인지 잘 모르겠지만 다음 타이틀곡으로 지상파에 들려올 것으로 유망해 보이는 러블리즈 version의 활력 넘치는 신나는 댄스곡 분위기로 오늘을 사는 이들에게 즐거움과 기대감, 그리고 위안을 듬뿍 담은 러블리즈 version의 댄스곡인 ‘Close to you’가 다음에 나온다. 멤버들 모두의 활력까지 느끼는 아름다운 하모니는 역시 듣는 내내 마음을 설레게 할만큼 힘이 난다. 역시 앨범 사기 잘 했다는 마음을 확인시켜주는 첫 번째 노래다. Sweet luv에선 러블리즈의 묘한 일탈이 느껴진다면 좀 지나친 억측이란 생각도 든다. 록 적인 분위기를 살린 기타 소리는 러블리즈도 비트 좀 있고 여성적인 힘도 느끼게 하려는 듯 하다. 복잡한 음악적 이야기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듣는 나에게는 내가 알고 있는 러블리즈가 가출한 느낌도 든다. 그래도 그런 모습이기에 듣기 참 좋다. 그리고 러블리즈에게 어쩌면 가장 듣고 싶은 분위기의 노래는 아마도 이 노래였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좀 시간이 흐르고 나면 나올지 모르는 대명사인 ‘러블리즈 풍’ 분위기의 아름다운 발라드로 생각될 ‘Secret Story’가 바로 그 노래다. 딴 여성 아이돌 그룹들도 따라 부르기 힘든 아름다운 이 분위기를 뭐라 표현할지 모르겠다. 그래도 참 아름답다. 화사함이 가득한 수채화와는 결이 좀 다르긴 하다. 그러나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rewind나 rain, 그리고 fallin’을 들었을 때의 아픈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아련한 비애감이 이 노래에서 비슷하게 들리는 것 같다. 마냥 슬프지 않은 설램도 있지만 그래도 어딘가 느껴지는 비극적 code는 러블리즈만이 들려줄 수 있는 명품이란 생각이 자연스레 든다. Love game, 이 노래를 듣고 좀 묘하기도 했고 전체적인 앨범에서 외따로 떨어진 느낌의 노래다. 그렇다고 이런 분위기의 노래를 러블리즈가 안 불렀던 것은 아니었다. 아마도 러블리즈의 처음 분위기에서 들었던 것 같다. 그런데 왠지 낯설었다. 아마도 그건 러블리즈의 음악을 오랜 동안 들었던 분들도 비슷한 감정을 느낄지도 모르겠지만 러블리즈의 음악을 들으면서 어느 덧 시간과 함께 나에게도 시간이 흘렀고 러블리즈의 성장을 보고 느껴서인지 모르겠다. 멤버들 중 10대 시절 불렀지만 이제 20대의 여인들이기에 지금의 러블리즈에 대한 기대가 이전보다 변했고 성숙해져서인지 모르겠다. 노래의 수준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어느덧 기대하는 분위기가 달라져서일 것만 같다. 그래서 러블리즈의 지금까지의 앨범들을 순서대로 놓고 이 노래를 위치시킨다면 거의 초반 앨범에 위치하게 될 것 같고 2019년 러블리즈에겐 좀 색달라 보이는 것 같다. 개인적인 감정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러블리즈의 첫 앨범 노래들이 궁금하기도 하다. 가수 본인에게도 노래 한곡한곡에 사연이 있겠지만 그건 듣는 이들, 그리고 그 팬들도 마찬가지다. 아마도 난 러블리즈로부터 좋은 추억을 많이 받은 것 같다. 그래서 이 노래를 듣고 과거와 지금의 러블리즈를 연결하는 낭만도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아무튼 이번 앨범 내줘서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줬으면 한다. 쭉~~~~~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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