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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속에 빈곤이라는 말이 있다. 요즘 아이들은 너무 너무 읽을 책들이 많아서 오히려 책을 더 안읽으려 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문득 하게 된다. 어찌나 책읽기를 강조하는지 학교에서도 책, 집에서도 책, 사람들마다 책읽기를 강조하다 못해 강요하니 오히려 더 거부반응을 보이는건 아닐까?
책속의 주인공 민재는 충남 예산에 사는 아이로 구수한 사투리를 쓴다. 엄마 아빠가 모두 일하러 나가면 혼자서 자연과 말을 걸고 갖가지 놀이를 하며 참 잘 논다. 그런데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고 첫 여름방학을 하면서 선생님께서 내주신 숙제 때문에 걱정이다. 동화책 한권을 읽고 학급문고로 기증을 하라는데 가장 큰 문제는 동화책이 없다는 거다.
형과 누나는 책과는 담을 쌓고 사는지라 동화책이 있을리 없고 이웃집에 사는 친구네에서 빌려볼까 했지만 책이 없기도 하지만 각자 바쁜일 때문에 숙제는 할 생각도 않는다. 어쨌거나 학교 숙제를 해야한다는 의무감에 아빠를 졸라 저건너 채선생님 집으로 향한다. 그런데 채선생님 집에 간 아빠는 민재의 답답한 속도 모르고 바둑에만 몰두하고 있다. 사실 민재의 속을 태우려 아빠는 부러 장난을 쳤을뿐이다. 참 어른들은 어찌 그리 아이들 애를 태우는지 어찌보면 아이보다 어른이 더 장난을 좋아하는거 같은 생각이 든다.
채 선생님에게 책을 받아 돌아오는 길에 오는 길에 지나쳐 아쉬웠던 참외도 먹고 아이스케키도 먹으며 민재는 그 어느때보다도 참 행복하다. 그렇게 어렵게 구한 책이니 민재의 호기심이 극에 달해 있을건 당연하다. 그러니 책이 너무 너무 재밌을수밖에!
게다가 민재가 얻어 온 책은 걸리버가 거인이 되었다가 소인이 되었다가 하며 온갖 모험을 하는 이야기라 혼자 노느라 심심했던 민재에게 정말 큰 즐거움이 되어 주는 놀이가 되었다. 책속의 걸리버처럼 소인이 되어 보기도 하고 거인이 되어 보기도 하며 그렇게 걸리버 놀이를 한다. 민재는 자연을 벗삼아 동물 식물 친구들과 놀이를 하다보니 참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듯 하다. 개학을 하고 반 친구들과 걸리버 놀이를 하며 즐기는 모습을 보니 책을 너무 많이 봐서 책속에만 빠져 있는 우리 아이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받는다.
[참, 인상적인 독후감이다.]
책이 없어 책 한권을 얻기 위해 가지 가지 일들을 겪고 드디어 그 책을 손에 넣고 정말 신나고 재미나게 읽고서 책속의 이야기들을 상상하며 놀이까지 할 수 있는 민재가 참 부럽기만 하다. 책이 너무 많아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고르는것도 어려워 하거나 혹은 책만 주구장창 읽으려 드는 우리 아이들에게 한번쯤은 책이 없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도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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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예산의 어느 시골 마을, '국민학교'에 입학 후 처음 맞은 여름방학 민재의 독후감 숙제를 위해 책 한 권을 손에 넣기까지의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작가의 어린 시절 경험이 바탕이 된 이야기예요. 지금으로부터 한 50년 전 쯤의 구수한 사투리가 더해져 마치 옛 이야기를 읽는 재미를 준답니다.
방학 숙제로 독후감을 쓴 뒤 학급문고로 기증해야하지요. 하지만 집에는 동화책 한 권이 없어요. 같은 반 친구 해당이랑 봉구 집에 찾아가 물어보았지만 동화책은 어디에도 없어요. 엄마한테 동화책을 사 달라고 졸라보지만 아빠한테 미루고, 아빠는 바둑만 두고 계십니다. 속이 타 들어가는 민재는 밥은 안 먹고 동화책 타령만 계속합니다. ^^; 동화책 한 권이 집에 없어서 못내 서러워 눈물이 찔끔 나고, 급기야 엄마에게 소리를 질러 버르장머리 없다 혼쭐이 나기까지 합니다. 억울하고 분한 마음에 울음을 터뜨리는 민재의 마음을 요즘 아이들은 알까요? 민재처럼 동화책 한 권이 아쉬웠던 유년시절을 생각하니 민재의 마음이 전 십분 이해가 되던걸요. ㅎㅎ
아버지가 채 선생네 책을 빌리러 가자고 합니다. 날씨는 후끈후끈 덥고 민재의 이마에 송글송글 땀이 맺힙니다. 숨이 탁탁 막히는 먼 길을 걸어서 민재는 드디어 '걸리버 여행기'를 손에 넣습니다.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진 민재는 동화책을 가슴에 꼭 품고 걸어갑니다. 가는 동안 먹지 못한 시원한 아이스케키와 원두막에서 먹은 달콤한 참외가 얼마나 달달했을까요? ㅎㅎ
민재는 집에 오자마자 책을 펼쳐 봅니다. 여름 방학 내내 읽고 또 읽더니 걸리버가 되어 온갖 상상 놀이를 푹 빠져 책과 함께 즐겁고 뛰어 놉니다. 소도 되고, 돼지도 되고, 닭도 되고, 개구리도 되어 원래 혼자 잘 노는 민재였지만 혼자 놀기의 진수를 보여 줍니다. 방학 내내 책과 상상의 세계에 푹 빠져 노는 민재를 보니 공부 걱정 학원 걱정 없이 책 속에 허우적대며 즐겁게 노는 민재가 어찌나 부럽던지요. 50권 이상 책을 읽고 독서 기록장을 써야 하고, 문제 풀이를 통해 인증을 받고, 독후감을 써야 하는 아이에게 민재는 저기 다른 세상 속 아이로 비춰지진 않을까 잠시 심난하기도 했네요. 권 수에 치중하지 않고 민재처럼 책에 푹 빠져 지낼 수 있는 여유와 즐거움을 찾는 아이들이 많아졌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어른들이 그런 여유를 선물해줘야 할테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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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넘어가는 것도 모르고 읽었네요.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지금 우리 아이들은 책읽기 참 좋은 환경이구나' 라는 거였어요. 그래도 주인공 민재가 부러웠다고 하면 이상할까요.
자연과 함께 크다 국민학생이 된 민재. 학교에 가니까 친구들이 많아 정말 좋습니다. 어느덧 한학기가 가고 여름방학이 되어 숙제를 받았는데. 독후감, 학급문고, 기증, 다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 써 있습니다. 이렇게 민재는 여름방학 숙제를 위해 동화책 구하기 대작전에 들어갑니다.
정말 어떻게 집에 동화책이 단 한권도 없을 수가 있을까요? 40년 전쯤에는 다 그랬대요. 제 기억에도 제가 초등학교 다닐때 집에 책이 많이 있는 친구들이 아주 가끔 있었으니까요. 지금 책모임을 하고 있는데 거기서 책과 관련된 이야기 나눌때도 대부분의 엄마들이 학창시절에 책을 봤던 곳은 어렵게 찾아갔던 도서관이 많더라고요.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채선생님댁에서 민재는 우여곡절 끝에 [걸리버 여행기] 책을 얻게 됩니다. 태어나서 처음 갖게 된 책으로 민재는 가슴이 콩닥콩닥. 요즘은 아이들 책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좋은 책을 보면 가슴이 콩닥콩닥. 아마 민재는 제가 느끼는 그 가슴 콩닥콩닥보다 훨씬 깊었겠죠?
민재의 인생에 [걸리버 여행기] 책은 내내 가슴 깊은 곳에서 힘이 되어줬을거 같아요. 민재는 [걸리버 여행기] 책을 읽고 상상의 나래도 펴고 친구들에게 혼자 하던 걸리버 놀이도 알려주고 독후감도 쓰고. 책놀이라고 하죠? 요새 그림책 읽고 하는 책놀이를 민재는 스스로 생각하고 즐겼던거 같아요.
책홍수라고 해야할까요. 사실 요즘 그림책이 참 많이 출간되는데요. 그래서 만날 기회가 참 많지요. 우리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 크는 환경이 좀 줄어든 것은 아쉽지만. 책에서 얻을 수 있는 많은 것을 책을 읽으면서 깨달았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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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처음으로 내 책이 생긴 것은, 아마도 초등학교 1학년 후반 무렵이었던 것 같다. 그 이전에는 내 책이 없었다. 동화책은 빌려서 읽는 적이 있긴 했지만, 그 당시엔 주변에도 책을 가지고 있는 가정이 적었다. 그랬기에 국어 교과서에 실린 이야기를 동화책 삼아 읽곤 했다. 그렇게 열심히 책을 보는 나의 모습을 보고 그 당시에는 고가였던 당시에는 어린이책 출판으로 유명했던 모 출판사의 안데르센과 그림형제 동화 전집을 사주셨는데 어찌나 기쁘던지! 초등학교 저학년에게는 조금 글이 많아서 어렵다고 했다는데 그래도 마냥 신나서 밥도 안 먹고 책을 읽을 정도로 푹 빠져 있었다. 바로 나의 국민학교 시절에 말이다.
국민학교에서 초등학교로 바뀐지 오래되었는데, 이 책 속에서는 구수한 사투리와 더불어 국민학교 학생인 민재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자연을 벗삼아 노는게 일상이었던 민재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고 첫 방학을 맞이하게 된다. 마냥 신나기만 한 아이들에게 선생님은 숙제가 한보따리라고 이야기하시며 독후감 숙제를 내주신다. 게다가 책을 읽은 후에는 학급문고로 기증을 부탁한다는 가정통신문을 나눠주시는데, 민재는 '독후감'이라는 단어도 낯설고 '학급 문고'라는 단어의 의미도 잘 몰라 헤맨다.
담임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동화책을 빌리려고 이웃 친구들에게 찾아가지만 모두 동화책이 없다는 대답만 듣고 만다. 그러다 엄마에게 책을 사달라고 조르지만 아버지께 사달라고 조르는데 아버지는 채선생에게 책을 빌리자고 한다. 다음날 구불구불 멀고 먼 책구하기 나들이에 나선 민재와 아버지. 도통 말을 못 꺼내던 아버지가 답답하긴 했지만, 목적을 달성한 민재에게 채선생님이 주신 <걸리버 여행기>는 정말로 즐겁고 재미난 책이 된다.
지금같으면 책 한권이 아니라 책이 없는 집이 없을 정도로 풍족한 세상이 되었지만, 우리 어릴적만해도 책을 소장하는 일이 참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없는 살림에 쪼개고 쪼개서 겨우겨우 구입해주었던 첫 책은 추억과 함께 지금도 친정에 가보처럼 아직도 남아 있다.
그렇지만 아무리 책이 있다고 해도 잘 읽지 못하면 무용지물. 이 책 속 민재처럼 책을 귀히 여기고 책읽는 즐거움에 푹 빠져 지은이도 살펴보고 등장인물들의 이야기 속으로 즐거운 상상여행을 떠난다면 정말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다. 칭찬 듬뿍에 상장까지 받는 민재의 독후감도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독후감을 어떻게 써야할지 알려주는 유익한 대목이었던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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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의 시골마을에 사는 민재는 혼자서도 잘 노는 아이입니다. 누나와 형은 학교에 가고, 엄마는 농사일을 하느라 바쁩니다. 마을에는 또래가 없기 때문에 자연과 친구가 되어 놀기도 하고, 눈사람을 만들어 눈사람과 함께 놀기도 하지요. 그야말로 혼자 놀기의 대가라고 할 수 있지요. 시골마을에서 자라는 예전의 아이들 모습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여름방학이 되면 신나야 하는데 민재는 꼭 신나지만은 않습니다. 왜냐하면 방학 숙제가 좋아하는 동화책을 읽고 독후감 쓰기인데, 민재네 집에는 동화책이 한권도 없습니다. 그러니 걱정일 수 밖에요. 멀리 사는 친구네 집에 가보기도 하지만, 농촌의 바쁜 일을 도와주는 친구는 방학숙제에는 관심이 없어요. 동화책을 구하기 위해 아빠와 함께 채선생님 댁을 방문하게 되는 민재...
민재는 얼른 동화책을 빌려서 집에 가야하는데 그런 민재의 마음을 모르고, 아빠는 바둑만 두고 계십니다. 종일 밖에서 심심하게 보낸 민재는 저녁쯤 동화책 한권을 빌려가지고 오면서 너무나 신이 났습니다.
"근디 민재야, 다 읽구 나서……. 뭐다냐, 학교에 기증해야 한다문서?"
"야! 선생님이 기증허라든디유!" <본문 p. 64 일부 발췌>
처음으로 동화책을 본 민재는 동화책 속에 푹 빠지게 됩니다. 여기저기 찢어지고, 연필과 크레파스 자국이 나 있었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갖게 된 책을 보고 가슴이 콩닥콩닥 뛰기까지 합니다. 책을 읽고, 또 읽어보며 걸리버가 된 상상을 하기도 하고, 걸리버 놀이를 하기도 하지요.
이 책은 예산에 살던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동화입니다. 구수한 시골 사투리가 그대로 묻어 있어 동화책을 훨씬 더 재미있게 만들어 줍니다. 제가 어릴 때에도 집에 책이 있는 집은 드물었습니다. 그야말로 책은 부잣집에만 있었던거지요. 요즘은 책이 너무나 흔하고, 책을 볼 수 있는 도서관도 너무나 많아 아이들은 책의 풍요로움에 살고 있지요. 하지만 정작 그 풍요로움 속에서 책의 재미를 느끼지 못한채, 학원에 다니느라 바쁜 아이들은 책과 함께 할 시간이 너무나 부족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책과 친해질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책의 재미를 알게끔 해 준 책입니다. 정말 정말 재미있습니다.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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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독서열풍으로 집집마다 책을 산더미처럼 소유하고 있지만 몇십년전만 해도 가정에 책을 산더미처럼 쌓아놓은 집은 거의 없을 것이다. 작가는 아들의 이름을 빌려 본인의 어린시절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지은 것으로 보인다.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전개되는 대화와 더불어 어린시절 책 한권을 구하기 위해 속타는 아이의 행동이 작가가 살았던 시대에 태어나 사람이라면 한번쯤 공감하면서 그 시절을 한번쯤 회상해 볼 기회를 가지게 된다. 책을 읽는 내내 만화'검정고무신'이 생각이 났다. 거의 시대적 배경이 비슷해서 그럴 것이다. 가난했던 우리나라 60, 70년대의 농촌에서의 아이들의 방학모습을 풍요속에서 살고 있는 요즘아이들에게 한번쯤 간접경험을 하게 할 수 있는 정감어린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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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남매를 홀로 키우시던 울 엄마도 살기가 그리 여유롭진 않았다. 그랬던지라 우리집에도 민재네처럼 만만한 동화책이 없었다. 행여나 반공도서나 과학도서 읽고 독후감 쓰기 숙제라도 나올라치면 문구점에 파는 권장도서 몇 권 중에서 선택해서 사서 읽고 독후감을 써야하는데 살림이 녹녹치 않았던터라 엄마한테 그 책 한권 사달라는 소릴 하지 못해 문구점 앞에서 열심히 책을 뒤적이다 끝내는 다 읽고 와서 독후감을 썼던 기억이 난다. 그런 나를 눈여겨 본 똘똘이문구점 아줌마는 아예 그런 시즌이 되면 나를 불러다가 맘 편하게 플라스틱 의자하나 권해주면서 읽고 가서 독후감쓰라고 책을 내어주셨다. 그렇게 쓴 독후감으로 상이라도 받게 되면 엄마보다 먼저 똘똘이 문구점 아줌마에게 들고가서 자랑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니 난다.
그 시절이 벌써 30년전인데...민재이야기는 40년 전 ???
책이 없다고 책 좀 사달라고 졸라대는 민재를 보니 그런 민재가 그나마 행복해보인다. 아예 사달라는 말을 꺼내보지도 못한 내 어린 시절에 비하면 말이다. 투정부리는 민재의 모습이 내내 사랑스러워 보인다.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는 더욱 민재의 익살스러움에 힘을 실어준다.
기다리고 기다려서 조르고 졸라서 채선생님 댁에서 얻게 된 책 한권에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기뻐하는 민재 모습을 보니 책이 넘쳐나도 감흥이 없는 요즘 아이들 모습과 사뭇 겹친다.
기증까지 해도 좋다는 확답을 받고 가져온 걸리버 여행기 민재는 읽고 또 읽고 걸리버 여행기에 훔뻑 빠져든다. 책 한번 읽고 나면 다 읽었다며 한쪽으로 내 팽겨쳐놔 버려서 하루만에 헌책 취급 받는 우리집 책들과는 사뭇 다른 대우를 받는 저 걸리버 여행기 ~ 책으로써는 제 몫을 충분히 하고 있다. 읽고 마는 것이 아니라 걸리버 놀이에 푸욱 빠져드는 민재의 모습을 보니 정말 제대로 책을 읽고 즐길줄 아는 아이가 아닌가 싶다. 하루는 거인이 되었다가 하루는 소인이 되었다가.. 자신이 마치 걸리버가 된 것 마냥 행동하는 민재가 우스꽝스럽다고 요즘 아이들은 말할지도 모르겠다. 넘쳐나는 책의 파도속에서 아이들은 과연 그 책이라는 파도와 잘 어우러져 파도타기를 하고 있는지 아님 즐거움은 커녕... 그냥 다독이라는 울타리속에서 마냥 권수채우기에 급급한 건 아닌지.. 하루에 몇권이라는 타이틀아래 요즘 엄마들은 아이들 책 읽기를 시키고 있지만 과연 아이들은 그 책속에서 어떤 재미를 느끼고 커서도 머릿속에 남는 책은 어떤게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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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상도 사람은 성격이 급하다. 충청도 사람은 말투가 느리다. 성격 급한 경상도 아이가 충청도 말씨 따라하자니 속도 타고 말도 꼬이네요. "숙제딘.어뜩혀.계셔유?"신나는 말 재밌는 말 투성인데 따라하기 쉽지는 않네요. 느릿느릿 천천히 재미를 살려야하니까요. 입말이 입에 착착 감기고 읽는 내내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아요.
지금은 어느 집에나 있는 책 그 옛날 집보다 더 비쌌다던 책 그 책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답니다. 책을 좋아하는 우리집 책벌레들 책을 끼고 살지만 엣날처럼 반복하지도 않고 하하호호 웃으며 읽고 또 읽고 생각날때 마다 손이 가는 그런 책은 정말 찾아보기 힘들어 졌어요. 책이 집에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넘쳐나는 것이 책이거든요. 그런 아이들에게 이 책은 책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운 고마운 책입니다. 누구에겐 그냥 책일수도 있고 누구에겐 새대륙을 발견한 기쁨과 같은 책일수도 있다는 걸 새삼 다시 깨달았거든요. 민재의 방학숙제인 독후감상쓰기 그런데 집에 책이라곤 누나의 수학책과 형의 영어책 뿐 동화책이 필요한데 채선생네서 얻은 귀한 책 한 권 민재는 그 책 한 권으로 너무나 신나는 여름방학을 보내지요. 걸리버 여행기 속의 소인국도 가보고 거인국도 가보고 책은 그런 것이 였어요. 꿈을 꾸게 하지요. |
![]() 구수한 충청도 이야기가 재밌구나. 크크크
예전 어릴적 기분도 느껴보고 간만에 동화책을 읽으면서 추억속으로 고고씽 해본다.
나도 시골에서 자란덕분에 사실 책이 귀하디 귀했었는데, 그래도 우리때는 학교에 도서관도 있었고, 너덜거리는 책일지언정 빌려 읽을 수 있었다. 물론, 집에는 못가져 가게 했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말이다.
입학전엔 주위 언니들을 교과서를 빌려서 읽었던 걸 또 읽고, 또 읽고 하면서 한글을 깨우쳤던것 같다. 그때 그 한글자씩 읽어가는 맛이란......
여기 우리 주인공 민재도 학교 입학하고 첫 여름방학에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고, 그 책을 학급문고에 기증하라는 숙제를 받게 된다.
![]() 그런데, 민재는 독후감이 뭔지, 기증이 뭔지, 학급문고가 뭔지 도통 감이 안 잡힌다. 초등학교 1학년 (그 당시 국민학교 1학년)인 민재에게 그건 너무 어려운 말이었다. 근데, 민재는 선생님께 묻지 못한다. 창피한 마음에.....
어쩜 이리도 나랑 똑같은지...... 나도 이런 질문을 잘 못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냥 부끄러웠으니까.
지금이야, 모르는 걸 묻는건 부끄러운게 아니라고 외치지만 아마도 다시 질문하라고 해도 못할거 같다. 역시, 뭔가 질문을 한다는건 부끄럽다니까...... 성격상.;;;
![]() 어쨌거나 그 시절 동화책을 구하기 힘들었던 민재의 동화책 구하기의 고군분투(?)가 재미나게 펼쳐진 이야기책이다.
그림은 정감있고, 그 속에 나오는 충청도 사투리는 더 구수하다.
읽으면서 킥킥 웃기도 하고, 공감돼서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아직 우리 꼬맹이가 읽기엔 좀 글밥이 많은 동화책이었지만, 나는 꽤 신나고 재미나게 읽었다.
역시, 내가 더 요즘 동화에 빠진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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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 줄거리] 1학년 민재가 처음 맞은 여름 방학! 방학 숙제로 동화책을 읽고 독후감을 내야 하지만 민재네 집에는 동화책이 한 권도 없다. 어떻게든 동화책을 구해보려는 민재. 민재가 동화책 <걸리버 여행기>를 손에 넣기까지 민재는 많은 일을 경험한다. 어렵게 얻은 것의 가치가 크기 마련이다. 동화책을 빌리기 위해 경헝한 일들이 앞으로 민재의 독서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다. 단순한 이야기지만 나름대로 설득력을 갖는 작품 <책 좀 빌려줘유> 이다.
[자세한 줄거리] 방학을 앞두고 선생님이 나눠준 <가정 통신문>에는 '좋아하는 동화책을 한 권 읽고 독후감 쓰기. 다 읽은 책은 학급 문고에 기증하기.' 라고 적혀 있다. '독후감', '기증', '학급 문고'에 대한 개념이 없던 민재는 엄마를 통해, '좋아하는 동화책을 한 권 읽고 느낀 점을 쓸 것. 그리고 그 책을 교실에 두고 모두 함께 읽도록 하자.' 는 숙제의 뜻을 알게 된다. 집에 동화책이라고는 단 한 권도 없는 민재는 친구 해당이와 봉구에게 빌려보려 하지만 동화책이 없기는 둘도 마찬가지. 숙제 좀 해보려는 민재에게 '동화책 빌리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동화 나라를 찾아가는 꿈까지 꾸는 걸 보면 민재가 얼마나 애가 탔는지 알만 하다. 이윽고 민재는 아버지를 따라 채선생 집으로 향한다. 가는 길에 참외밭 원두막에서 종도 아저씨가 참외를 먹고 가라하는 유혹도 가까스로 뿌리치고, '아이스께끼'를 외치는 얼음장사꾼의 시원하고 달달한 유혹도 뿌리치고 채선생네 도착! 민재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빠는 채선생과 바둑두기에 빠져 느긋하게 시간을 보낸다. 꽃밭앞에서 잠든 민재. 깨어나자 아빠와 채선생의 바둑도 끝났고 아주머니가 동화책<걸리버 여행기>를 갖고 나온다. 마침내 민재가 동화책을 손에 넣은 것.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버지는 아이스크림도 사주고, 바람 부는 시원한 원두막에 앉아 참외도 먹는다. 유혹을 뿌리치고 목표를 달성한 후 누리는 것은 보다 더 달콤한 법. 힘들게 얻은 동화책인만큼 민재는 <걸리버 여행기>에 푹 빠져든다. 걸리버가 된 상상을 하며 소인국에 가서 거인도 돼 보고, 거인국에서 난쟁이도 돼 보고, 말 나라에서 똑똑한 말도 돼 본다. 그러다가 아버지도 되고 엄마도, 형도, 누나도, 봉구도, 해당이도, 선생님도, 소도, 돼지도 돼 본다. 책 한 권이 민재를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게도 하는 것이다. [서평] 어린이가 경험할 수 있는 세계는 제한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동화책은 어린이들에게 상상의 세계를 누리도록 자유를 주는 멋진 산물이다. 그러나 어린이들은(어른도 다르지 않지만) 동기가 없으면 흥미를 갖지 않는다. 특히나 요즘처럼 시각매체들이 발달한 사회에서 어린이들은 즉각적인 것들에 현혹되기 일쑤이다. 머리아프게 상상하지 않아도 바로 눈에 보이는 것들, 노력하지 않아도 얻을 수 있는 것들에 익숙해져 있는 어린이들...... 풍요로운 사회가 낳은 모순이다. 때로는 부족함이 열망을 부르고 만족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인데, 요즘 어린이들에게서는 찾기 힘든 모습이 아닌가 싶다. 유행하는 패션의류를 무자비하게 장바구니에 담는 것처럼 어린이들도 다들 배우는 공부를 하고, 다들 하는 취미생활을 갖고, 다들 하는 게임을, 다들 갖고 싶어하는 닌텐도와 핸드폰을 가지려 한다. 잠재적으로 갖추고 있는 색깔이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에 어린이들은 모두 한 가지 색을 띠는 것이다. 어쨌거나 어린이는 어른을 모방한다. 교육자와 어른의 책임이 막중하다. 민재는 동화책을 구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한다. 그랬기 때문에 손에 넣은 <걸리버 여행기>에 애착을 가질 수밖에 없다. 동화책 속의 경험은 곧 현실세계에도 반영된다. 민재는 걸리버가 되는 상상을 넘어 주변을 주의깊게 들여다보게 되는 것이다. 편부모 가정, 외동이 많아지는 이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사람 간의 이해'가 아닐까. 결국에 세상은 함께 살아가는 것이니 말이다. 이 작품에 있어우려가 되는 부분은, 시대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몇 명이나 되는 아이들이 이 작품을 보고 기억할까. 민재는 동화책 한 권도 얻기 힘은 옛날옛날의 어린이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의 주변에서 동화책을 찾기란 아주 손쉽다. 그런 아이들이 동화책 한 권에 담긴 가치를 이해하고 공감할까. 동화책 속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에피소드는 기존의 형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걸리버가 되는 상상의 비중을 낮추고 동화책을 손에 넣기까지의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겠다. 소재를 동화책이 아닌 다른 사물로 설정했더라면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