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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는 내게 아직 애매하다. 그의 글을 아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영 아니다 하는 것도 아니고. 읽기는 읽는데 좋아서 괜찮다 싶다가도 또 집중이 안 되었다가 오락가락 하는 중이다. 이쯤 되면 가닥이 잡힐 만도 한데, 나는 아직도 무엇에 더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일까. 이 산문집은 좋았다. 소설가의 글을 읽는데 소설보다 산문에 마음이 더 쏠리게 되면 내가 더 당황스러워진다. 산문이 이렇게 좋다면, 산문에 담긴 작가의 생각이 이렇게 명쾌하고 매력적이라면, 내가 그의 소설을 제대로 못 읽은 건 아니었을까? 놓치고 오해했던 건 아닐까? 마치 보물을 알아 보지 못하고 지나와 버린 것처럼 새삼스러운 안타까움도 생긴다. 이 책도 그랬다. 작가의 산문에는 호기심을 가졌고, 종이책을 사서 갖기에는 뭔가 자신이 없는데 e북이 있다는 거다. 냉큼 샀고 불 꺼진 후의 밤에 크레마로 읽었던 건데, 남들 다 자는 밤에 홀로 읽어서 좋았던 걸까, 그냥 글이 좋아서 좋았다고 느꼈던 걸까. 이러고 나면 이미 읽은 그의 소설 몇몇도 다시 읽어 봐야 하는 게 아닌가 싶어지고. 마라톤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 작가가 마라톤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글을 보여 주어서, 그 마음이 조금이나마 잡혀서 내가 더 호감을 느꼈던 건지도. 이전에 그의 글을 읽을 때 나는 아직 달리기 전이었으므로, 달리면서 갖는 마음가짐에 대한 이해심이 내게는 없을 때였으므로, 이렇게 달리는 사람이라면 세상과 사람과 삶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 나도 조금은 공감할 수 있으므로, 나는 고작 10km에 헉헉대고 있는데 이 작가는 풀 코스를 달린다고 하지 않는가. 그러면서 소설을 쓰는 사람이라니. 한번 읽었어도 시간이 지나 또 읽어도 좋을 산문집. 이렇게 기록해 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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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를 좋아해서 김연수 작가의 청춘의 문장들 재밌게 본 기억이 나서 구매한 지지 않는다는 말~ 에세이가 좋은 것이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 정확하게 드러내주는 게 있어서 좋아하는데 몇가지는 나와 맞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재밌게 읽었다. 나랑 다른 사람임을 깨달으면서도 애써 이기려 하지 않아도 되는’ 삶을 말하는 것들은 가슴에 잘 와닿았다. 즐겁고 재밌게 읽었던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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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 무슨 이유에서 인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작가 이상에 대해서 제법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그 당시에 이상에 관한 책이나 영화를 찾아본 기억이 있다. 심지어 직접 서점에서 김연수 작가의 <굳빠이 이상>도 샀다. 몇 번이나 그 책을 읽으려고 노력을 했다. 하지만 번번히 실패하였고 그 책 이외에도 김연수 작가의 책을 여러 번 읽으려고 했는데 완독한 적은 아직도 없다. 그런데도 김연수 작가의 이 책은 산문 이기도 하고 내가 완독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이상한 자신감 때문에 구입했는데 역시나 나를 과신 한 것 같다. 여전히 작가님의 문체는 어렵고 잘 모르겠다. 그래도 청춘의 문장들 보다는 잘 읽히는 편인 것 같다. |